[이데일리 윤필호 기자] 올해 개인투자자의 1억원 이상 대량주문이 전년대비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큰 손 개미들이 가장 많이 매매한 종목은 코스피와 코스닥시장에서 각각
삼성전자(005930)와
셀트리온(068270)이었던 것으로 집계됐다.
한국거래소는 작년과 올해 코스피·코스닥시장에서 개인투자자의 대량주문 건수와 비중 등을 비교·조사한 결과 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26일 밝혔다. 대량주문은 주문수량이 1만주 이상이거나 주문금액이 1억원 이상인 경우다.
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코스피시장내 개인투자자의 일평균 주문 건수는 272만7919건으로 지난해 269만7949건대비 1.11% 늘었다. 특히 1억원 이상 주문건수는 전년대비 26.57% 급증했다. 반면 1만주 이상 주문은 8.62% 감소했다.
기간별로는 1억원 이상 대량주문의 경우 지수가 2557.97포인트로 사상최고치를 찍던 11월에 집중됐고 1만주 이상 대량 주문은 1월에 가장 많았다. 종목별로는 1만주 이상 대량주문의 경우
미래산업(025560) 서울식품(004410) 등 저가주에 편중됐고, 1억원 이상 대량주문은
삼성전자(005930)를 비롯해
삼성생명(032830) 엔씨소프트(036570) 등 대형주에 몰렸다.
코스닥시장에서 개인투자자의 일평균 주문건수는 509만4675건으로 지난해 473만4695건 대비 7.6% 증가했다. 개인의 1억원 이상 주문은 7088건으로 전년대비 23.61% 증가했고, 1만주 이상 주문도 14.04% 늘었다. 특징은 1만주 이상, 1억원 이상 대량주문 건수 모두 12월에 가장 많았다는 점이다. 특히 지수가 올해 9~11월 상승세를 지속하면서 이 기간 1억원 이상 주문건수도 증가세를 보였다. 종목별로 개인의 1만주 이상 대량주문 비중은
KD건설(044180) 유지인트(195990)에 집중됐고, 1억원 이상 대량주문 비중은 셀트리온
신라젠(215600) 등 제약 및 기술성장 기업 위주였다.
| 코스피시장 개인투자자 대량주문 현황(자료=한국거래소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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