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표기기 고장에 총기 소동까지..美중간선거 해프닝

  • 등록 2018-11-07 오전 5:10:08

    수정 2018-11-07 오전 5:11:51

사진=AP
[뉴욕=이데일리 이준기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중간평가 성격이 짙은 미국 중간선거가 진행된 6일(현지시간) 미국 전역에선 크고 작은 소동이 벌어졌다.

AP·AFP·로이터 통신 등 미국 언론들에 따르면 뉴욕시 브루클린의 한 투표소에선 전자식 건물 출입문이 열리지 않아 투표가 예정보다 90분 늦은 오전 7시30분부터 시작됐다. 애리조나주 피닉스 외곽의 매리코파카운티에서도 투표소가 위치한 건물의 입구가 잠겨, 장시간 기다리던 유권자들이 강력히 항의하는 소동이 빚어졌다. 오하이오주 그레이터 신시내티에선 투표 기기가 고장 나는 사태가 벌어지기도 했다. 기기가 상ㆍ하원과 주지사 선거 중 투표하지 않은 채 공란으로 남겨둔 부분을 인식하지 못했다. 북동부 로드아일랜드주의 한 섬에서도 단 한 개뿐인 투표 기기가 고장 나, 한때 투표를 하지 못하는 촌극이 일었다.

디트로이트 시내의 한 고교에 마련된 투표소에선 아예 투표 기기 자체가 분실돼 유권자들을 어리둥절하게 만들었다.

플로리다주의 한 투표소는 ‘총기 신고’로 약 40분간 폐쇄는 해프닝을 겪었다. 한 남성이 자신의 차 안에 앉아 자신의 총기를 무릎에 올려놓고 있다는 신고가 들어왔고, 이에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이 남성을 내쫓았으나 혹시나 모를 불상사에 대비해 인근 투표소를 한시적으로 폐쇄했다.

엉뚱한 투표소를 찾은 유권자들이 발걸음을 돌리는 일은 다반사였다. 애틀랜타주의 일부 유권자는 평소대로 투표소로 활용했던 인근 도서관을 찾았지만, 알고 보니 투표소가 바뀐 것이었다. 이 도서관은 보수공사로 곧 문을 닫을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전날(5일) 밤부터 플로리다, 펜실베니아, 뉴욕 주에 강풍을 동반한 폭풍우가 내리는 궂은 날씨도 유권자들의 발걸음을 멈추게 했다. 루이지애나, 사우스캐롤라이나 지역에 1만1000명의 주민이 정전피해를 봤다. 테네시주에서도 수천 명이 전기 없이 생활하고 있다. 웹진 ‘슬레이트’에 따르면 비가 1인치(25.4㎜) 내릴 때마다 투표율이 1%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두고 어느 당에 유리하게 작용할지 워싱턴 정가에선 주판알을 튕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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