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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경제계 전반의 이목이 한국은행으로 쏠리고 있다. 오는 30일 한은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결정하기 때문이다.
이번달 금통위에 특히 이목이 집중되는 건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 때문이다. 본지가 최근 경제·금융 전문가 1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7명은 한은이 기준금리를 1.50%로 0.25%포인트 올릴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무엇보다 국내 경기의 회복세가 완연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다음달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이 확실시된다는 점도 이번달 인상을 점치게 하는 요인이다. 가계부채 증가세도 그 폭은 감소했지만 여전하다.
기준금리 인상은 지난 2011년 6월(3.00%→3.25%) 이후 거의 6년반 동안 없었다. 그만큼 이례적인 일이다. 한은이 전격 인상에 나선다면, 통화정책 정상화 차원의 첫 행보라는 상징성도 크다.
이 때문에 시장에서는 ‘만장일치’ 가능성도 점치고 있다. 금통위원 7명이 모두 인상에 표를 던질 것이라는 얘기다.
금융시장은 ‘긴장 모드’다. 채권시장은 한은의 인상을 이미 가격에 반영하면서, 경계감을 보이고 있다.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이미 2.169%까지 올라온 상태다.
외환시장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최근 원화 초강세 압력이 기준금리 인상을 매개로 더 강해질 수 있어서다. 원·달러 환율은 1080원 중반대까지 레벨을 낮췄다.
이주열 총재가 기준금리 결정 후 기자간담회에서 내놓을 발언도 주목된다. 추후 통화정책 방향에 대한 힌트를 찾을 수 있을 전망이다.
이 총재는 금통위 이튿날인 다음달 1일 이른 아침에는 금융협의회를 개최한다. 한은 총재가 공개적으로 언급하는 몇 안 되는 공식석상 중 하나다. 한은 총재는 이 자리에서 모두발언을 통해 메시지를 던지곤 했다.
이 총재는 금통위에서 통화정책에 대한 ‘메시지 관리’가 생각만큼 안 됐다고 판단할 경우 금융협의회 때 다시 발언할 가능성이 있다.
다음은 다음주 한국은행의 주간행사일정 및 주간보도계획이다.
△30일(목)
09:00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본관 17층 금통위 회의실)
△1일(금)
07:30 금융협의회(총재, 본관 17층 소회의실)
◇주간보도계획
△27일(월)
12:00 2017년 10월 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
06:00 2017년 11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및 경제심리지수(ESI)
12:00 2017년 3분기 중 주요기관투자가의 외화증권투자 동향
배포시 2017년 21차(11.9일 개최) 금통위 의사록 공개
△30일(목)
배포시 통화정책방향
배포시 통화정책방향 기자간담회 자료
배포시 최근의 국내외 경제동향
12:00 한국은행 경제전문가 초청 워크숍 개최
△1일(금)
08:00 2017년 3분기 국민소득(잠정)
배포시 금융협의회 개최 결과
△3일(일)
12:00 해외경제포커스<2017-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