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김여정, 현대사 최초 ‘여성 독재자’ 될 준비 마쳤다”

미국 뉴스 웹사이트 데일리 비스트 보도
잇단 대남 강경성명 北최고 싸움꾼 변신
대남 전단살포 중단 협박 등 존재감 부각
“김정은 숨진다면 대신할 가능성 더 커져”
  • 등록 2020-12-30 오전 12:22:01

    수정 2020-12-30 오전 7:15:56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김정은 북한 노동당 국무위원장의 여동생 김여정 당 제1부부장이 “현대사 최초의 여성 독재자가 될 준비를 마쳤다”는 보도가 나왔다.

28일(현지 시간) 미국의 뉴스 웹사이트 데일리 비스트에 따르면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1 부부장 겸 정치국 후보위원인 김여정은 김정은 위원장의 그늘에서 벗어나 북한에서 ‘가장 노골적인 싸움꾼’으로 변신하며 북한 지도부의 차기 후계자로 자리잡고 있다는 평가다.

김여정은 올해 놀라울 정도로 강경한 일련의 성명들을 통해 한국을 강력히 비난하면서 그의 존재를 부각시킨 바 있다. 매체는 “오빠 김정은을 대신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일 정도로 급속히 부상했다”고 분석했다.

북한 최고지도자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동생인 김여정 북한 노동당 제1부부장(사진=연합뉴스).
대표적인 사례로는 지난 6월 남측의 대북 전단지 살포를 문제 삼아 한국 정부에 중단할 것을 협박한 것을 들었다. 그러면서 “이달 한국 국회에서 대북전단금지법을 통과시키게 만든 것은 올해 김여정의 가장 성공적인 대남 비방이 될 것”이라고 매체는 전했다.

뉴욕 휴먼라이츠워치의 존 시프턴 아시아 담당국장은 이 매체를 통해 한국의 대북전단금지법에 대해 “남북 국민 모두에 큰 해악”이라며 “한국은 북한 주민들이 기본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하는 것보다 김정은을 행복하게 하는데 더 관심이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터프트 대학 플레처 스쿨의 이성윤 교수는 김여정에 대해 북한 권력서열 2위이자 김정은이 유일하게 신뢰하는 사람이라고 말했다.

이 교수는 “김여정은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당시 개막식에 참석했을 때만 해도 예의바른 이미지를 보였지만 올해 초 노동당 정치국 후보위원이 된 후 강경한 이미지를 나타내기 시작했다”며 “그녀는 이전의 공손한 척 하던 이미지를 벗어던졌다”고 덧붙였다.

김여정의 영향력에 대한 진정한 시험은 미국의 차기 바이든 정부를 어떻게 다루느냐에 달려 있는지도 모른다는 해석도 나왔다. 브루스 클링너 헤리티지재단 아시아담당 교수는 이 매체에 “김여정이 한때 북미 대화의 가능성이나 필요성은 없다고 말했지만 미국이 북한의 요구에 응할 경우에 대비, 대화의 문을 열어두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김여정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가장 신뢰하는, 북한에서 두 번째로 영향력 있는 인물이라며, 만약 김정은이 갑자기 숨진다면 김여정이 지도자가 될 가능성이 몇 년 전 보다 훨씬 더 커졌다”고 평가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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