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CB 평가손에 SK하이닉스 주가 '뚝'..쌀 때 사?

3거래일만에 6.67%↓..증권街 "PC DRAM 수요 증가..저점 매수 추천"
  • 등록 2014-07-27 오전 10:40:23

    수정 2014-07-27 오전 10:40:23

[이데일리 김도년 기자] 시장 예상치에 부합하는 올해 2분기 실적을 발표했음에도 SK하이닉스(000660)의 주가가 실적 발표일 전후로 급격히 떨어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일회성 해외 전환사채(CB) 평가손실에 따른 여파로 지금이 오히려 저점 매수 기회라는 의견도 내놓고 있다.

27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SK하이닉스의 주가는 지난 25일 전일대비 0.11%(50원) 내린 4만 7500원에 장을 마쳤다. 최근 3거래일 만에 6.67%가 내렸다. 2분기 실적을 발표한 지난 24일 전후로 약세가 두드러졌다.

2분기 실적이 크게 악화한 것은 아니었다. SK하이닉스의 2분기 매출액은 3조 92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수준을 유지했고 인건비 증가, 원화강세 등으로 영업이익이 2.6%가량 줄어든 1조 800억원을 기록했지만, 시장 예상치에는 부합했다.

실적 발표 이후 주가가 부진한 이유는 해외 CB 관련 일회성 평가손실 때문으로 분석된다. SK하이닉스는 지난 2010년에 발행한 해외 CB에 옵션이 내제돼 있는데 주가가 오르면 이 옵션의 가치도 올라 이 가치 상승분이 채무자인 SK하이닉스 입장에선 평가손실로 인식하게 된 것이다. 올해 2분기에는 이 평가손실이 2200억원에 달했다. 지난해 4분기에도 주가 상승에 따른 옵션 가치 상승으로 996억원의 평가손실이 발생한 바 있다.

해외 CB의 주식 전환은 계속해서 이뤄지고 있기 때문에 주가는 단기적으로 내릴 가능성도 제기된다. 그러나 이미 CB의 60% 이상이 주식으로 전환돼 앞으로는 크게 우려하지 않아도 된다는 게 증시 전문가들의 판단이다. 오히려 일회성 손실 여파로 주가가 내린 지금이 주식을 사야 할 때라는 의견도 제시한다.

김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내년에는 개인용컴퓨터(PC) 디램(DRAM) 실적 기여도가 더욱 커지리라고 예상되는데 현재 주가에는 이 같은 PC 수요 기대감이 반영되지 않았다”며 “수급 이슈로 주가가 내릴 때마다 저점 매수를 추천한다”고 설명했다.

하반기 영업실적도 안정적일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당분간 분기별 영업이익 규모가 큰 변동성을 보이지 않으리란 관측이다.

임돌이 신영증권 연구원은 “하반기에는 새로운 스마트폰과 태블릿PC 출시에 따른 모바일 DRAM 수요 증가로 1조 2000억원 안팎의 안정적인 영업이익을 시현할 것”이라며 “시간이 흐를수록 긍정적인 시각이 커지면서 추세적 상승을 시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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