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100만 촛불 밝힌다…‘박근혜 퇴진’ 성난 민심 최고조

주최 측 “10만 이상 상경, 최소 50만 모일 것”…'광우병 촛불집회' 능가 역대 최대 전망
警, 2만 경비 병력 투입…청와대 행진 차단 나설 듯
비상국민행동, "기존 물리적 방식 지양"
  • 등록 2016-11-11 오전 7:00:00

    수정 2016-11-11 오전 7:00:00

지난 5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모이자! 분노하자! 내려와라 박근혜 2차 범국민행동’ 문화제에 참여한 시민들이 1부 행사가 끝난 뒤 종로3가 방면으로 행진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유태환 기자] ‘비선 실세’ 최순실(60·구속)씨의 국정농단 사태와 관련, 이번 주말 열리는 촛불집회에 역대 최대 인파가 몰릴 것으로 보인다. ‘박근혜 퇴진’을 외치는 성난 민심이 최고조에 이를 전망이다.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민변)·민주화를위한전국교수협의회·민주노총 등 총 1500여개 단체가 참여한 ‘박근혜정권 퇴진 비상국민행동’은 오는 12일 오후 4시 서울광장에서 ‘박근혜 정권 퇴진! 2016 민중총궐기’ 집회를 개최한다. 지난달 29일과 이달 5일에 이어 3번째로 열리는 ‘박근혜 정권 퇴진’ 촉구 주말 집회다.

주최 측 “50만명 이상 참가”…상경 인원만 10만명 넘어

앞선 촛불집회에 각각 2만명(경찰 추산 1만 2000명)과 20만명(경찰 추산 4만 5000명)이 참여한 데 이어 주최 측은 이번 주말 집회에 50만명 이상의 인파가 몰릴 것으로 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국민의당·정의당 등 야권도 장외투쟁에 나서기로 한 만큼 ‘광우병 촛불집회’ 당시 참가 인원을 넘어설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지난 2008년 6월 10일 ‘광화문 촛불집회’ 당시 주최 측 추산 70만명(경찰 추산 8만명)이 거리에 나섰다.

경찰은 현재로서는 정확한 참가 인원을 예상할 수 없지만 바짝 긴장한 표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민중총궐기에 얼마나 많은 시민들이 참석할지 예측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당일 현장에 나오는 인원을 추산하긴 하겠지만 현재로서는 예상 인원을 집계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주최 측은 집회 참석을 위해 지방에서 올라오는 인원만 1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내다봤다. 비상국민행동 소속 전국공무원노동조합과 전국교직원노동조합 등은 각 지부에 총 동원령을 내린 상태다. 전공노 관계자는 “각 지부에서 버스를 대절해 올라올 예정인데 다른 단체 지방 조직에서도 상경하겠다는 인원이 워낙 많아 차편을 구하기 어려울 정도”라며 “12일에는 서울 도심에 엄청난 교통 혼잡이 예상돼 서울 외곽에 버스를 세운 뒤 지하철로 집회 장소까지 이동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광화문광장 북단 ‘마지노선’…물리적 충돌 발생하진 않을 듯

경찰은 이날 2만여명의 경비 병력을 배치해 만일에 사태에 대비하겠다는 방침이다. 지난 집회에서와 마찬가지로 청와대를 목전에 둔 광화문광장 북단을 일종의 ‘마지노선’으로 정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차례 집회에서 보인 경찰의 태도와 집회 측의 입장 등을 고려할 때 물리적 충돌로까지 이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지난달 29일 집회에서 “나라를 걱정하는 만큼 성숙한 시민의 모습을 보여달라”고 하는 등 이전과는 달리 유연한 대응을 보였다. 비상국민행동 관계자 역시 “지난해 민중총궐기 당시처럼 물리력으로 경찰 저지선을 뚫으려고만 하는 것이 아니라 시민의 분노를 보여줄 효과적인 방식을 고민하고 있다”며 “많은 시민들이 참여하는 만큼 섣부르게 기존의 물리적 방식으로 대응하진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부에서도 평화적인 시위를 당부한다. 이준식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11일 서울정부청사에서 ‘민중총궐기가 평화적으로 진행될 수 있도록 성숙한 시민의식을 발휘해 달라’는 대국민 담화를 발표한다.

민중총궐기에 앞서 오후 2시 서울 시내에서는 △대학로 마로니에공원 청년학생 총궐기 △종로 2가 탑골공원 청소년시국대회 △서울광장 전국노동자대회 △남대문 농민대회 △서울역사문화박물관 앞 여성대회 등 각계각층에서 현 시국을 규탄하는 집회가 열린다. 이들은 각자의 집회를 마친 뒤 서울광장으로 이동해 민중총궐기에 합류할 예정이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처참한 사고 현장
  • 미모가 더 빛나
  • 빠빠 빨간맛~♬
  • 이부진, 장미란과 '호호'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