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전북에 물 폭탄…농경지 침수 2만2000ha로 급증

하룻새 침수 면적 1만3000여ha 늘어…비 예보 지속
농업인 사망 6건으로 늘어…시설물·가축폐사 피해 증가
  • 등록 2020-08-09 오전 11:08:09

    수정 2020-08-09 오전 11:08:09

[세종=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전남·전북 지역에 물 폭탄이 터지면서 농작물 침수 면적이 급증하고 있다. 가축 폐사는 물론 농업인 사망 사고가 증가하는 등 피해가 크게 늘어나는 추세다.

지난 8일 침수 피해가 난 전남 나주시 다시면에서 소들이 물에 빠져 있다. 연합뉴스 제공
9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까지 전남 담양·곡성·화순, 전북 순창, 경남 산청·거창·함양, 충남 서천, 대구, 부산 등에 200~612mm의 매우 많은 비가 내렸다.

1~9일 주요 지점 누적 강수량을 보면 순창이 544mm, 광주 533mm로 호우가 집중됐다. 이어 남원(432mm), 산청(357mm), 장수·임실(각 333mm), 함양(317mm), 군산(309mm), 고창(305mm) 등 순으로 많은 비가 왔다.

비 예보는 이어지고 있다. 농식품부는 중부지방은 오늘부터 내일 새벽까지, 남부지방은 내일 500mm 이상의 매우 많은 비가 오는 곳이 있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오는 10일에는 일본 오키나와 남남서 해상에서 발생한 제5호 태풍 ‘장미’ 영향으로 전국에 비가 오겠고 경남과 제주는 직접 영향권에 들 전망이다.

이날 오전 7시 현재 잠정 피해 상황을 보면 농작물 침수 면적은 2만2585ha(약 6832만평)로 전날(8725ha)보다 급증했다. 전북(7433ha)과 전남(5718ha)에 큰 비가 내리면서 침수 피해가 크게 늘어난 탓이다. 이어 충남(2798ha), 경기(2571ha), 충북(1921ha), 광주(1204ha) 등도 큰 피해를 입었다.

작물별로는 벼 침수 면적이 1만9060ha로 피해가 가장 크다. 채소(1291ha)와 밭작물(818ha), 논콩(668ha), 과수(198ha) 등도 상당 면적이 물에 잠겼다. 농경지 유실·매몰은 539ha, 낙과는 78ha에서 피해가 발생했다.

지금까지 집중호우로 폐사한 가축은 64만마리다. 저수지 피해는 11곳에서 발생했다. 인삼과 비닐하우스 등 시설물 피해도 7ha에 달한다. 농업인 사망 사고는 안성·충주·가평·진천·무안·거창 등에서 총 6건이 발생했다.

농식품부는 집중 호우에 대비해 배수장 374개소를 가동하고 저수지 796개소에서 방류하고 있다. 현재 6333명의 직원이 비상근무 중이다.

부산·광주·세종 등 24개 시·군은 산사태 경보, 인천·대구·광주·경기 등 57개 시군은 산사태 주의보를 발령하고 주민대상 문자메시지(SMS) 발송과 비상근무 체계를 유지한다. 이날 오후에는 김현수 농식품부 장관 주재 호우 피해상황 및 조치사항 점검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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