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준용 전시회 '음모론' 펼친 가세연..야당서도 "방해하지마"

  • 등록 2020-12-21 오전 7:42:43

    수정 2020-12-22 오후 11:00:43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문재인 대통령 아들 문준용 미디어아트 작가의 전시회와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격상시점이 연관돼 있다는 의혹을 제기한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가세연)’이 더불어민주당과 일부 언론 매체를 겨냥 “너무 짠 거 티 난다”며 비난했다.

가세연은 지난 20일 유튜브 커뮤니티에 자신들의 의혹을 ‘억지’라고 보도한 온라인 기사와 민주당 논평을 두고 이같이 적었다.

이들은 “문재인 지령을 직접 받는 거니?”, “좌파보다 더 역겨운 사이비 우파”라는 등의 표현으로 조롱하기도 했다.

또 해당 매체가 온라인 기사에 쓴 사진에서 문 작가가 마스크를 쓰지 않은 점을 언급하며 “너는 왜 마스크 안 썼어? 바로 옆 기자는 마스크 썼는데”, “문재인 아들이라서 마스크 안 써도 되는 거야?”라고 비꼬았다.

‘2020 파라다이스 아트랩 페스티벌’ 개막을 하루 앞둔 지난 10월 22일 오후 인천시 영종도 파라다이스 시티에서 문재인 대통령 아들 문준용 작가가 자신의 작품을 취재진에게 설명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앞서 ‘가세연’ 김세의 씨는 사흘 전 방송에서 “3단계가 23일 이후 될 것이라는 말들이 있다. 문준용 씨가 23일까지 개인전을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은 “황색언론의 작태”라고 맹비난했다.

민주당 조은주 청년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거리두기 3단계 격상 여부가 마치 대통령의 사적인 판단에 의해 이뤄지는 것처럼 왜곡하며 음모론을 제기하는 것은 (언론의) 자유를 넘어선 심각한 방종”이라며 “저급한 옐로우 저널리즘의 작태를 멈추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위기 상황에서 사회적 윤리를 저버린 채 무차별적인 가짜뉴스와 억측으로 가득한 음모론을 제기하는 것은 ‘인간됨의 기본 도리’를 저버리는 부도덕한 행위”라고 일갈했다.

그는 “편향된 정치성으로 한 개인의 삶 자체를 가십거리로 만듦은 물론, 사회적 갈등과 분열을 조장하는 수단으로 이용하는 비상식적인 행위는 사회 통념상 용인될 수 있는 범위를 넘어섰다”며 “지금이라도 자성하고 자숙하라”고 말했다.

야당에선 가세연 의혹을 두고 엇갈린 반응이 나왔다.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한 김선동 국민의힘 전 사무총장은 페이스북에 문 대통령의 연하장을 공개하고 “여전히 백신 확보도 병상 대책도 제대로 못 세운 이 나라가 ‘방역강국’이고, 자영업자 중소기업이 죽어가는 이 나라가 ‘경제 모범국’이라 한다. 참 어이없다”고 했다.

김 전 사무총장은 또 “아드님 문준용 씨도 참 딱하시다. 이 와중에 전시회 한다. 거기에 가면 커피 마셔가며 작품도 감상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며 “코로나가 전시장은 비켜가고 카페나 홀에는 창궐하냐”고 비꼬았다.

그러면서 “대통령 아드님이 23일 전시회 한다니까 ‘23일 이후 3단계 격상하겠네’ 소리가 나오는 건 음모론이 아니다. 민심의 표현인 걸 아셔야 한다”고 했다.

역시 서울시장 선거 출마 여부를 고심 중인 김근식 국민의힘 서울 송파병 당협위원장은 가세연에 “무책임하다”고 일갈했다.

김 당협위원장은 “아무리 유튜브라도 책임 있는 이야기를 해야 한다. ‘아니면 말고’식의 뜬소문이나 가짜뉴스를 무책임하게 퍼트려서는 안된다”고 페이스북에 글을 올렸다.

그는 “사상 최악의 무능하고 오만한 문정권을 심판하고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를 되찾기 위해서는 반드시 중도보수의 야당이 승리해야 하지만, 가짜뉴스에 기반한 보수 유튜브는 백해무익일 뿐”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검찰총장 응원한다면서 추미애 (법무부 장관) 근조화환 보내는 게 보수의 품격을 훼손하는 것처럼, 문재인 비판한다면서 자극적인 가짜뉴스를 남발하는 것 역시 반문진영의 진정성을 해치는 이적행위”라며 “가세연이 진정 야당의 승리와 정권교체를 원하는지 모르겠지만”이라고 비판했다.

다만 “문준용의 취업특혜 아직도 의심스럽고 코로나 엄중한 시기에 대통령 아들의 개인전이 분노스러운 건 맞지만 아홉 가지를 사실에 기초해서 비판하다가도 하나를 가짜뉴스로 내보내면 진정성 있는 비판도 신뢰를 잃게 된다”고 했다.

이어 “조회 수와 구독자만을 위해 경쟁적으로 자극적인 것에 치중하는 일부 보수 유튜브는 과연 야권의 정권교체를 돕는 건지, 야권을 분열시켜 정권교체를 방해하는 건지 스스로 성찰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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