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음터널 발화 트럭…3년 전에도 주행 중 '불' 났다

  • 등록 2023-01-03 오전 9:52:00

    수정 2023-01-03 오전 9:52:00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제2경인고속도로 방음터널 화재 당시 최초로 불이 시작된 폐기물 운반 트럭이 과거에도 유사한 화재 전력이 있던 것으로 드러났다.

29일 오후 경기도 과천시 제2경인고속도로 과천지식정보타운 부근 방음터널 구간에서 화재가 발생해 소방관들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 2일 수사당국에 따르면 경기남부경찰청 제2경인고속도로 방음터널 화재사고 수사본부는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로 입건한 트럭 운전자 A씨로부터 이같은 진술을 확보해 조사하고 있다.

A씨는 지난 2020년 5t 폐기물 운반용 집게 트럭을 고속도로에서 주행하다가 불이 나자 톨게이트 직원 등으로부터 도움을 받아 화를 면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당시 화재는 2차 사고 등으로 번지지 않고 인명 피해 없이 마무리됐다.

불은 전기적 요인에 의해 난 것 으로 조사됐다. 해당 트럭은 2009년식으로 정확한 주행 거리는 파악되지 않았지만, 노후한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주행 중인 차량 화재가 흔한 일이 아닌 만큼 이번 화재 수사에 유의미한 진술로 판단, A씨가 과거 사고 이후 차량 정비를 제대로 했는지 등을 집중적으로 조사할 방침이다.

경찰은 또 해당 화물차를 운용하고 있는 업체를 상대로도 차량 점검 및 유지·관리를 제대로 했는지 살펴볼 계획이다.

5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경기도 과천시 제2경인고속도로 북의왕IC 인근 방음터널 화재 현장에서 30일 오전 경찰과 소방, 국과수 등 관계자들이 합동감식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 외에도 화재 당시 작동하지 않았던 터널 진입차단 장치에 대한 수사도 이어지고 있다.

경찰은 진입 차단 장치가 작동하지 않은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지난 2일 현장 조사를 진행했다. 이에 대해 제2경인고속도로 측은 “화재로 전기가 끊겨 작동이 안 됐다”면서도 “이미 차량들이 멈춰 있던 만큼 차단 장치 고장이 화재 피해를 키웠다는 지적은 납득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내놨다.

지난달 29일 오후 1시 49분께 과천시 갈현동 제2경인고속도로 갈현고가교 방음터널을 지나던 5톤 폐기물 운반용 트럭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불이 났다. 이 불은 아크릴로 된 방음터널 벽으로 옮겨붙으면서 급속히 확산했다.

불은 2시간여 만인 오후 4시 12분께 완전히 진압됐지만, 총 길이 803m 방음터널 가운데 600m 구간을 태웠고 이로 인해 5명이 사망하고 46명이 다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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