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엉이 모임' 결국 해산..."아니 땐 굴뚝에 연기 날 수 있구나"

  • 등록 2018-07-05 오전 9:13:07

    수정 2018-07-05 오전 9:13:07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친문(친문재인 대통령)’ 의원들의 이른바 ‘부엉이 모임’이 결국 해산했다.

‘부엉이 모임’의 회원으로 알려진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5일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민주당의 8·25 전국대의원대회(전대) 당권 경쟁구도가 윤곽을 드러내는 가운데 당내 ‘부엉이 모임’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흘러나오자 “아니 땐 굴뚝에 연기가 날 수 있구나 생각했다”고 밝혔다.

전 의원은 “6·13 지방선거 끝나고 난 뒤에 총 세 분 모였다”며 “다들 지역구에서 고생했으니까 지방선거 끝나고 한 번 보자고 해서 모였는데, 그날 언론 보도가 났다. 전당대회가 중요한 이벤트이다 보니 그날 참석한 사람들이 다들 자기 의견을 한마디씩 했고, 그게 기사화됐다. 그동안 (모임에 대해) 아무 관심이 없다가 전당대회 하는 시기와 맞물리다 보니까 여러 가지 불필요한 오해를 낳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 의원은 부엉이 모임이 결과적으로 당내 편 가르기가 되지 않겠느냐, 문 대통령에게도 득 될 게 없다는 비판에 “전적으로 동의한다”며 “어제 모임 해산 결정을 했다”고 밝혔다.

그는 “안 모이면 되는 거고 ‘이제 밥 그만 먹자’ 이러면 끝나는 모임이기 때문에 공식적으로 해산을 결정했다. 추후에 어떻게 될지, 연구모임으로 갈지 이것조차도 전당대회 끝나고 난 뒤 검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사진=전 의원 페이스북)
전 의원은 모임에 대해 김성태 자유한국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가 “우리처럼 망하는 길”, 바른미래당 측이 “박근혜 전 대통령의 문고리 3인방이 환생한 듯”이라고 표현한 데 대해 “논리의 비약”이라고 반응했다.

그러면서도 “저희가 어떻든 더 조심하고 더 책임감 있게 집권 여당의 모습을 보여야 하는데 불필요한 오해, 불필요한 논란을 만들었다는 측면에서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앞으로 더 몸조심, 입조심 또 모임 조심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최근 부엉이 모임의 점심 회동에서 전대 후보 문제 등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었다.

당권에 도전하는 전해철, 박범계 의원도 모임의 회원으로서 확대 해석을 경계하는 모습을 보이면서도 모임의 성격을 고민하는 움직임을 보였다

또 ‘부엉이’란 이름에서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이 서거한 ‘부엉이바위’를 연상시킨다는 이유로 일부 문 대통령 지지자의 비판이 잇따르기도 했다.

전 의원은 “일단 ‘봉하마을의 부엉이바위를 잊지 말자’ ‘노무현 대통령께서 충고하셨던 철학과 정신을 기억하자’ 이런 의미와 함께 부엉이가 지혜를 상징하고 가장 어두운 저녁에 활동하는 새니까, 문재인 정부가 힘들고 어려울 때 그나마 좀 역할을 할 수 있지 않겠나 해서 그렇게 정했다”고 밝혔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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