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방미 성과 먹칠'..윤창중 사건 전말은

  • 등록 2013-05-10 오후 1:52:01

    수정 2013-05-10 오후 6:55:05

[이데일리 이민정 기자] 윤창준 청와대 대변인의 성추행 파문이 일파만파 퍼지고 있다. 청와대는 그를 국가 품위 훼손을 이유로 전격 경질하며 사태 수습에 나섰지만 전 세계의 이목이 한미 정상회담에 집중된 상황에서 터져 나온 이 사태에 대해 외신들까지 집중 보도하면서 사태가 수습될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 윤 대변인 사건이 이번 박근혜 대통령의 외교 데뷔전에 커다란 오점을 남겼다는 지적도 빗발친다.

사태의 발단은 미주 최대 여성 커뮤니티인 ‘Missy USA’에 9일(현지시간) 새벽 “청와대 대변인 윤창중이 박근혜 대통령 워싱턴 방문 수행 중 대사관 인턴을 성폭행했다고 합니다. 교포 여학생이라고 하는데 이대로 묻히지 않게 미씨님들(커뮤니티 이용자들)의 도움이 필요합니다. 이번 행사 기간 인턴을 했던 학생이라고 합니다. 사실입니다. 도와주세요”라는 글이 올라오면서 부터다. 이 글은 네티즌들 사이에서 빠르게 퍼져나갔다.

이남기 청와대 홍보수석은 부랴부랴 방미 수행 기자단이 머물고 있는 로스앤젤레스 밀레니엄 빌트모어 호텔에서 긴급 브리핑을 갖고 윤 대변인이 전격 경질된 사실을 공식 발표했다.

이 수석은 “윤 대변인이 방미 수행 기간중 개인적으로 불미스러운 일에 연루됨으로써 고위공직자로서 부적절한 행동을 보이고 국가 품위 손상시켰다고 판단했다”고 경질 사유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정확한 경위는 주미대사관을 통해 파악 중이며 사실이 확인되는 대로 투명하게 밝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윤 대변인은 지난 5일부터 시작된 박 대통령의 방미를 수행했다. 첫 기착지인 뉴욕의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면담과 7일 한미 정상회담 전후 취재진에게 정상회담 의제와 성과 등을 브리핑했다. 이후의 행방이 묘연하다.

윤 대변인은 그날 저녁 워싱턴 숙소 인근 호텔 바에서 주미 한국대사관에서 파견된 인턴 여직원A씨와 술을 마셨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추정된다. 8일 새벽 A씨는 현지 경찰에 “(윤 대변인이)허락 없이 엉덩이를 만졌다”고 진술하고 사건을 접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8일 박 대통령의 상하원 합동연설이라는 중요한 이벤트가 있었지만 윤 대변인은 나타나지 않았다. 혼자 택시를 타고 댈러스공항으로 이동, 400만원에 달하는 대한항공 비즈니스석을 신용카드로 구입해 타고 한국시간으로 9일 오후 인천공항에 도착했다.

이후 진행한 청와대 민정수석실 조사에서 “술을 마셨지만 추행이라고 할 만한 행동은 없었다”고 관련 사실을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변인은 현재 연락두절 상태다. 청와대는 윤 대변인 사태가 일파만파 퍼지자 대책회의를 열고 사태 파악과 수습에 주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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