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와 손잡은 삼성의 노림수는 `태블릿PC`

연동성 뛰어난 윈도 8..태블릿 시장 `태풍의 눈`
삼성전자, 태블릿PC에 윈도8 활용도 높아질 듯
  • 등록 2011-09-29 오후 2:12:00

    수정 2011-09-29 오후 2:58:38

[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삼성전자가 막대한 로열티를 지불하면서까지 마이크로소프트(MS)와 손을 잡은 것은 애플의 특허공세에 대해 연합전선을 구축하겠다는 목적 외에도 그 동안 취약했던 `태블릿PC`를 강화하려는 포석이다.

모바일과 PC를 하나의 운영체제(OS)로 돌릴 수 있는 `윈도8`은 태블릿PC 분야에서 애플의 아이패드의 아성을 무너뜨릴 유일한 `대항마`로 꼽힌다. 스마트폰에서 애플을 거의 따라잡은 삼성전자가 MS의 윈도를 발판삼아 아이패드마저 무너뜨리려는 복안으로 읽힌다.

삼성전자(005930)는 28일(현지시간) 마이크로소프트와 보유한 휴대폰 운영시스템 관련 기술 특허에 관한 크로스 라이선스(상호 인증) 계약을 체결하고, 향후 제품에 폭넓게 적용하기로 합의했다.

이번 계약으로 삼성전자는 안드로이드 기반의 휴대폰과 태블릿에 대해 마이크로소트프에 로열티를 지불하게 됐지만, 구글 안드로이드와 바다 외에 `윈도`라는 또 하나의 OS를 사용하게 됐다.

인텔과 함께 리눅스를 기반으로 한 운영체제 `티즌(Tizen)'도 개발하는 삼성전자는 휴대폰 메이커 중 유일하게 4종류 OS의 스마트폰·태블릿PC 라인업을 갖추게 된 것이다.

특히 업계에선 삼성전자의 `윈도8` 활용에 주목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MS와 계약을 맺은 것은 애플의 특허 공세에 대해 연합전선을 구축한다는 의미 외에도 `태블릿PC 싸움`에 대비하기 위한 포석이라는 분석이다.

삼성전자는 안드로이드 기반의 갤럭시탭 시리즈를 내놨지만, 허니콤 등 태블릿PC에 채용되는 안드로이드 OS는 아직 안정적이지 못하다는 평가다. 삼성전자가 그 동안 취약했던 태블릿PC 분야에서 애플을 따라잡기 위해선 iOS에 필적하는 `안정적인 OS`가 필요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아이패드 중심의 태블릿PC 시장 구도를 무너뜨릴 유일한 대안으로 MS의 윈도를 꼽는다. MS의 최신 운영체제인 `윈도8`의 경우 기존 PC용 프로그램들과의 막강한 호환성으로 데스크톱 PC 못지않은 성능을 구현하고 있다.

가격과 애플리케이션이 관건이지만, 성능적인 면에선 애플의 iOS보다 낫다는 평가도 나온다. 삼성전자는 최근 MS와 손잡고 PC에 버금가는 성능을 갖춘 '윈도8' 탑재 슬레이트PC를 선보이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휴대폰은 안드로이드로 애플과 경쟁할 수 있는 구도가 형성됐지만, 태블릿PC 분야는 아직 취약하다"며 "모바일과 PC를 모두 하나의 OS로 돌릴 수 있는 윈도8은 애플을 누르려는 삼성전자에게 상당히 매력적인 OS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삼성전자가 MS와 제휴를 맺은 것은 사실상 스마트폰 보다는 태블릿PC 분야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한편, 노무라증권에 따르면 지난해 1840만대 규모였던 태블릿PC 시장은 ▲2011년 5547만대 ▲2012년 9987만대 규모로 커질 전망이다. 아이패드의 판매량도 지난해 1479만대에서 올해는 3629만대, 2012년에는 5492만대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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