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 사장은 29일 타이완 타이베이에서 열린 `삼성 모바일 솔루션 포럼 2011`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4분기와 내년 반도체 시황의 불확실성이 크며, 내년 시장 성장률도 높을 것 같지 않다"면서 "불확실성이 해소될 때까지는 기술이 있는 회사와 없는 회사의 양극화가 더 심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이 같은 시장 상황을 감안해 기술력을 요하는 서버향 D램과 스마트폰향 낸드플래시, SSD(솔리드 스테이트 드라이브)의 생산 비중을 점차 늘려간다는 전략이다. 이미 삼성전자는 전체 D램 생산에서 경쟁사와 기술 격차가 큰 모바일 D램 등의 생산 비중을 70%이상으로 높였다. 권 사장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에 대해선 "삼성전자가 후발주자라 모든 분야를 다 할 수 없다"며 "모바일기기에 특화해 기술 리더십을 개발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구체적인 점유율 목표, 순위 목표 등은 정해놓은 게 없다고 전했다.
권 사장은 내년 투자와 관련해선 "아직 구체적인 투자 규모는 정해지지 않았지만 시황에 상관없이 경쟁력 있는 분야는 투자하고, 아닌 분야는 보수적으로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내년 반도체업계 성장률은 높지 않겠지만 모바일 칩 등 일부 분야에 따라 높은 성장률을 보일 수 있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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