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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이대호 기자] 네이버(035420)가 스마트스토어를 중심으로 라이브커머스, 선물하기, 원쁠딜 등 커머스 수직계열화(버티컬)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사업자와 이용자 간 접점을 늘린 버티컬 서비스의 성과가 나오면서 실적 성장세에 탄력이 붙은 가운데 작년 말엔 원쁠딜 베타 서비스를 선보이는 등 잰걸음을 보여 눈길을 끌고 있다. 회사는 대형 브랜드에 중소상공인(SME) 그리고 다양한 관심사의 이용자까지 포섭해 폭넓은 커머스 시장 공략을 추진한다.
24일 네이버에 따르면 라이브커머스를 포함해 다양한 버티컬 커머스의 성장세가 확인된다. 선물하기 거래액은 전년 대비 150% 성장했으며, 지난해 8월 처음 출시한 정기구독 솔루션도 출시 6개월 만에 사용하고 있는 판매자는 4배 이상, 누적 사용자는 6배 이상 증가했다는 게 회사 설명이다.
지난달 네이버의 2021년 연간 실적발표에 따르면 커머스 매출은 1조4751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35.4% 성장했다. 커머스 매출 성장을 견인한 것은 멤버십, 쇼핑라이브 등 버티컬 서비스 등을 통해 SME들이 스마트스토어 외에도 사용자를 만날 수 있도록 경험을 넓혀간 것이 주효했다. 스마트스토어를 통한 월평균 신규 창업자는 2만8000여명으로 코로나 19 이전 대비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 12월엔 ‘원쁠딜’ 베타 서비스를 시작했다. 원쁠딜은 스마트스토어 판매자가 전상품을 ‘1+1’ 또는 ‘1+알파’ 구성으로 가격경쟁력을 높여 사용자에게 선보이는 서비스다. 대량 재고를 보유한 브랜드 뿐 아니라 상품 경쟁력이 높은 중소기업들이 판로를 넓히고 새로운 고객을 만날 기회의 장을 마련했다.
네이버는 커머스와 기술 플랫폼과의 상승(시너지) 효과도 노린다. 네이버는 지난해 SME 중심의 풀필먼트 데이터 플랫폼인 NFA와 올해는 커머스 솔루션 마켓 베타서비스를 오픈했다. 물류 사업 안정성과 커머스 솔루션 마켓에서 제공하는 다양한 기술 솔루션을 활용해 사업의 질적 성장까지 높이겠다는 취지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는 지난달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SME의 디지털 전환과 성장 지원을 강조했다. 한 대표는 “AI 기술과 데이터를 기반으로 맞춤형 구독 상품 추천을 강화해 더 빠르게 확산시킬 계획”이라며 “이렇듯 차별화된 솔루션 라인업을 계속 확충하며 기존 광고, 수수료 중심의 수익모델을 중장기적으로 솔루션까지 확장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