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D, 현지 생산으로 세계 최대 TV 시장 중국 시장 공략

8.5세대 LCD 패널 공장 준공…2016년까지 월 12만장 생산
6개 협력사와 동반진출…전후방 산업생태계 구축
스카이워스·창홍·콩카 등 제조사 인근에 위치…원가 절감으로 시장 지배력 확대
  • 등록 2014-09-01 오후 2:00:00

    수정 2014-09-01 오후 2:00:00

[광저우(중국)=이데일리 박철근 기자] LG디스플레이(034220)(LGD)가 세계 최대 TV 시장인 중국 시장 공략을 강화하기 위해 현지 생산을 본격화한다. LGD는 1일(현지시간) 중국 광둥성 광저우시 첨단기술사업 개발구에 있는 LG디스플레이 차이나(LGDCA)의 8.5세대 액정표시장치(LCD) 패널 공장 준공식을 개최했다.

이곳은 앞으로 초고화질(UHD) 및 풀HD 해상도의 42, 49, 55 등 중대형 TV용 LCD 패널을 주력으로 생산할 예정이다. 준공 초기 월 생산량 6만장 규모에서 2016년까지 월 12만장까지 생산능력을 확대키로 했다.

한상범 사장은 “LGDC가 성공적으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LGD만의 생산 노하우와 경험 등 역량을 총집결할 것”이라며 “세계 최고 수준의 디스플레이 클러스터로 발전시켜 중국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강화 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준공식에는 구본무 LG그룹 회장을 비롯해 조준호 (주)LG 사장, 김종식 LG전자(066570) 최고운영책임자(COO, 사장), 신문범 LG전자 중국법인 사장, 김대훈 LG CNS 사장 등 LG그룹 수뇌부와 문재도 산업통상부 차관, 광둥성 및 광저우시 등 한·중 정부 관계자, 창홍·하이센스·스카이워스 등 주요 고객사 및 협력사 관계자 등 약 300여명이 참석했다.

◇민·관 합작으로 생산단지 구축

LGDCA는 LGD가 70%를 투자하고 광저우 개발구와 스카이워스가 각각 20%, 10%를 투자한 민·관 합동형태를 띄고 있다. 특히 스카이워스는 LGD와 중장기적 협력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총 40억 달러(약 4조 원)가 투자된 광저우 공장은 33만㎡(약 10만평)의 부지 위해 축구장 20개 크기인 12만㎡(약 3만7000평) 규모로 조성됐다. 나머지 21만㎡(6만3000평) 부지는 순차적인 생산량 증가에 따른 생산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지난 2012년 5월 기공한 이래 2년 4개월 동안의 공사기간을 거쳐 완공됐다. 이에 따라 기존의 모듈 공장과 기숙사, 협력사 단지 등을 합해광저우 LCD 클러스터는 총 200만㎡(약 60만평)에 이른다.

◇‘자국 기업 보호’ 정책, 현지화로 뚫는다

LGD가 이처럼 막대한 투자를 통해 중국 현지에 공장을 준공한 데에는 중국 정부의 자국기업 보호정책이 점차 강화되기 때문이다.

중국 정부는 자국 LCD산업 보호를 위해 2012년 32인치 이상 LCD의 관세율을 3%에서 5%로 인상했다. 또 LCD 패널 자급률도 2014년 60%에서 2015년 80%로 확대할 계획이다.

중국은 막대한 내수시장을 기반으로 LCD 패널 산업에서도 세계 최대 시장으로 성장했다. 지난 2011년 세계 LCD TV 매출의 22.8%를 차지했던 중국은 2012년 25.2%, 2013년 29.4% 등 세계 TV시장 성장을 주도하고 있다. 올해는 30%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LGD 관계자는 “세계 최대 TV 시장 중국을 잡기 위해서는 관세, 인건비 등 현지 생산이 불가피했기 때문에 이번 8.5세대 공장을 신축한 것”이라며 “현지생산을 통해 중국에서 시장 리더십을 확보, 세계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지속적인 주도권을 가져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또 광저우시는 선전의 콩카·스카이워스, 중산의 창홍, 후이저우의 TCL 등 중국 주요 TV 제조업체 생산시설과 가까워 물류비 등의 추가 절감으로 원가 경쟁력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LCD 패널의 생산 현지화를 통해 제품을 보다 적기에 공급하고 고객이 원하는 신속한 기술지원이 가능해 보다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출 수 있게 됐다”고 강조했다.

LGD의 중국 현지화 전략은 광저우 공장 인적 구성에도 반영됐다. 1500명의 임직원 가운데 주재원과 한국에서 파견된 인원을 제외한 1000명 이상을 중국 현지인으로 채용하는 등 현지화 전략을 펼치고 있다.

◇해외 현지화도 동반성장

LGD는 중국 현지화 전략을 위해 국내외 협력사와 함께 진출했다. 지난 2007년 양산을 시작한 광저우 모듈 공장 설립 당시에도 10개 협력사와 동반 진출한 LGD는 이번 LCD 패널 공장 설립에도 소재기업인 ENF테크놀로지와 대성가스 등 6개 협력사가 함께 진출한 것.

LGD 관계자는 “세계 1등을 유지하려면 전후방을 아우르는 산업 생태계가 구축돼야 한다”며 “협력사 동반 진출을 위해 인허가 절차 지원과 부지확보, 전기·수도·도로 등 현지 생산에 필요한 인프라 구축에 중국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광저우시도 LGD 및 협력사의 대규모 동반진출이 가져올 지역경제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으로 LGD 클러스터를 ‘광저우시 10대 산업 단지’로 선정하는 등 전폭적인 지원에 나섰다.

중국 광둥성 광저우시에 위치한 LG디스플레이 8.5세대 LCD 패널 생산 공장 전경. LG디스플레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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