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표 던지고 짐 싸서 나간 김조원, 문제없다는 게 더 이상해"

  • 등록 2020-08-12 오후 12:04:52

    수정 2020-08-12 오후 12:04:52

[이데일리 박한나 기자] 미래통합당 송파병 당협위원장인 김근식 경남대 교수가 김조원 전 청와대 민정수석의 사퇴는 항의와 불만의 표시가 분명하다고 주장했다.

김조원(오른쪽) 전 청와대 민정수석 (사진=뉴시스)
김 교수는 12일 페이스북에 ‘김조원 수석이 사표 낸 날 대통령과 독대하고 짐 싸서 나갔으니 항명이나 레임덕 전조가 아니라고요?’라고 시작하는 글을 게재했다.

그는 “드라마에서 많이 봤겠지만 회사에서 부하가 사표 던지고 바로 짐 싸서 나가면 십중팔구 상사에 대한 불만으로 열 받아서 그만두는 것. 하물며 민간 회사조직도 그러한데, 대통령 모시는 청와대에서 수석이 임명권자에게 사표 내고 바로 짐 싸서 정리하고 나갔는데 아무 문제가 없는 거냐”고 물었다.

이어 “7일 청와대 참모의 사표제출은 부동산문제 등을 포함해 ‘종합적인 책임’을 지겠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민심이반과 정책실패의 책임이 대통령에게 까지 미치기 전에 참모가 먼저 정치적 책임을 지겠다는 의미”라고 풀이했다.

김 교수는 “대통령을 지키기 위한 살신성인의 사표제출이면, 응당 대통령의 결정까지 근무하며 기다리고 교체발표 후 고별인사의 소회까지 밝히고 떠나는 게 정상”이라며 “그런데 사표 던진 날 곧바로 단톡방 탈퇴하고 짐 싸서 나온 김조원 수석의 모습은 상식적으로 불만, 항의의 표시가 분명하다. 대통령 독대 역시 사표제출 과정의 통보성 마무리 면담 성격이 강해 보인다”고 주장했다.

또 김종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공개 못할 가정사가 있다’며 김 전 수석을 감싼 것과 관련해 “편드는 걸 보니, 다른 추측도 가능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감사원이 민정수석의 관할인데도 탈원전 방침에 반기를 든 최재형 감사원장을 제대로 콘트롤 하지 못했다는 이유로 김 수석이 억지로 사표쓴 게 아닐까. 뒤끝 퇴장한 김 수석의 후임에, 최재형 감사원장과 월성원전 감사로 갈등을 빚은 것으로 알려진 감사원 사무총장을 영전 임명한 것도 영 뒤끝이 개운치 않아 보인다”고 했다.

끝으로 김 의원은 “청와대의 해명이 오히려 뒤끝 퇴장의 의혹을 키운 셈”이라며 “강남 집 때문이 아니라 감사원장 문제 때문에 눈밖에 난 거라면, 민심과 동떨어진 청와대의 나홀로 고집이 심각한 상황임을 반증하는 것. 탈원전을 끝까지 고집하는 대통령의 오기라면 그게 더 큰 문제”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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