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미트리스 실라키스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대표이사 사장은 22일 호텔신라서울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은 내용의 연간 사업계획을 발표했다.
벤츠 코리아는 올해 9종의 신차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 2개를 포함한 20개 이상의 신규 라인업을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특히 4도어 쿠페 세그먼트를 최초로 개척한 CLS의 풀체인지 모델, 미드사이즈 세단 C-클래스 부분 변경 모델, 4인승 오픈탑 모델 더 뉴 E-클래스 카브리올레 등 다수의 신차를 선보일 예정이다.
벤츠 코리아는 또 올해 국내 출시 차량에 커넥티드 카 서비스인 ‘메르세데스 미 커넥트’ 적용을 확대하는 등 다양한 기능을 지원할 계획이다. 디지털 인프라를 갖춘 전시관에서 시승, 계약, 지불까지 원스톱으로 가능한 ‘세일즈 터치’도 선보인다.
앞서 벤츠 코리아는 지난해 국내 시장에서 전년 대비 22.2% 성장한 6만8861대를 판매하며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더 뉴 E-클라스가 3만대 이상 팔리며 성장세를 주도했다.
이에 대해 실라키스 사장은 “작년 벤츠의 아시아·태평양 지역 판매량은 2016년보다 19.2%나 늘었고, 한국 시장이 중국과 함께 판매 확대를 주도했다”며 “특히 한국 시장의 판매량은 2016년 세계 8위에서 지난해 6위로 올라서 중국, 미국, 독일, 영국, 프랑스 다음으로 큰 시장이 됐다”고 강조했다.
다만 올해 판매 증가율은 지난해처럼 높진 못할 것으로 보인다. 이른바 ‘디젤 게이트’로 판매를 중단했던 폴크스바겐과 아우디가 올해부터 판매를 개시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어서다. 이에 대해 실라키스 사장은 “지난 2년과 같이 예상을 뛰어넘는 성장세를 이어가는 것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폴크스바겐과 아우디가 시장에 돌아오는 것을 환영한다. 각 브랜드마다 포지셔닝과 특징, 스타일이 다른 만큼 다양한 브랜드가 시장에 존재하면 한국 시장 고객도 더 많은 선택을 할 수 있게 될 것”이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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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부품 기업들과의 파트너십도 강화한다. 지난 2년 간 국내 기업들이 다임러 그룹에 공급한 부품은 총 1조원 규모에 달한다. 올해는 지난해 신규 구매 계약이 체결된 2조원을 토대로 협력의 규모와 범위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실라키스 사장은 “끊임없는 혁신을 통해 미래 모빌리티 비전을 실현하고, 이를 통해 고객 감동으로 이어지는 최고의 서비스와 브랜드 경험을 제공하기 위한 노력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벤츠는 자율주행차 컨셉트카 ‘F015 럭서리 인 모션’을 공개하고, 이를 통해 ‘케이스(CASE)’로 대변되는 △커넥티드(Connected) △자율주행(Autonomous) △공유 및 서비스(Shared & Service) △전기 구동화(Electric) 등을 구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마틴 슐츠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세일즈·마케팅 부사장은 “‘CASE’는 모빌리티의 미래를 완성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뉴 S클래스 광고모델로 활동 중인 배우 박근형 씨가 무대에 오르기도 했다. 그는 “진정성이 묻어나는 광고 작품이라 출연을 결정했다”며 “특히 ‘지금 당신 곁에 누가 있나요’라는 카피가 가슴에 와 닿았기 때문에 아내도 동반 출연을 허락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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