獨사민당 슐츠, 메르켈에 "1주일내 대연정 협상 끝내려면 양보해야"

  • 등록 2018-01-29 오후 2:11:30

    수정 2018-01-29 오후 2:11:30

앙겔라 메르킬(왼쪽) 독일 총리와 마르틴 슐츠 사회민주당 대표. (사진=AFP PHOTO)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대연정 협상을 진행 중인 독일 사회민주당(SPD) 당수 마르틴 슐츠가 앙겔라 메르켈 총리에게 1주일 안에 협상을 마무리짓기 위해서는 양보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블룸버그통신은 28일(현지시간) 메르켈 총리가 이끄는 기독민주당-기독사회당 연합과 슐츠가 이끄는 사민당 지도부는 지난 이틀 동안 가진 대연정 최종 협상에서 향후 얼마나 많은 지분을 확보할 것인지에 더 관심을 뒀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양측이 의견을 달리 했던, 노동 규정, 헬스케어, 이민 등의 주요 현안은 뒷전으로 밀려났다.

양측은 내달 4일까지 협상을 끝내겠다는 목표다. 지난 8년 동안 함께 대연정을 꾸렸던 경험이 있는 만큼 당초엔 협상이 수월하게 타결될 것으로 관측됐으나, 막상 협상이 시작되고 난 뒤엔 사민당 내부 반발 등으로 난항을 거듭했다. 사민당은 지난 21일 전당대회를 열고 천신만고 끝에 대연정 예비협상안을 승인했다.

26일 최종 협상이 개시됐지만 양측은 향후 구성되는 정부에서 서로 더 많은 정치적 영향력을 가지기 위한 이권 다툼을 벌이고 있다. 기민-기사 연합과 사민당 모두 지난 해 9월 총선에서 제2차세계대전 이후 최저 수준의 의석을 확보한 탓이다.

슐츠는 이날 ARD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서로 합의가 이뤄져야 하는 사안이다. 사민당은 (협상에 참여하는) 우리에게 과제를 부여했고, 나는 사민당원 44만명을 납득시켜야 한다. 우리는 타협할 준비가 돼 있긴 하나, 메르켈 진영의 변화를 기대해본다”면서 기민-기사 연합이 한 발 물러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하지만 기민-기사 연합은 “양보할 수 있는 여지가 크지 않다”면서 좀처럼 물러서지 않고 있다. 기민당의 안네그렛 크람프-카렌바우어 독일 자를란트주 총리는 “사민당 역시 모든 것을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고 싶어하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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