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한국인’ 외친 美 에픽게임즈 대표, 메타버스 꿈꾼다

에픽게임즈, ‘언리얼 서밋 온라인 2021’ 행사 개최
리니지2·블레이드 등 한국 개발사와 인연 언급
팀 스위니, 인앱결제 강제 금지 소식에 감격 표현
”메타버스는 개방된 생태계, 다양한 사업할 수 있어야”
  • 등록 2021-10-12 오후 4:27:29

    수정 2021-10-12 오후 4:27:29

팀 스위니 에픽게임즈 대표(창업자)가 언리얼 서밋 온라인 2021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생중계 갈무리)
[이데일리 이대호 기자] 한국 게임 역사에 길이 남을 ‘리니지2’와 ‘블레이드’ 그리고 앱마켓 인앱결제 강제 금지법 시행까지, 여러 부문에서 인연이 깊은 미국 게임회사가 있다. ‘언리얼’ 3D콘텐츠 개발도구(엔진) 제작사로 유명한 에픽게임즈다.

12일 에픽게임즈가 개발자 대상의 연례 콘퍼런스인 ‘언리얼 서밋 온라인 2021’을 개최했다. 이날 박성철 에픽게임즈코리아 대표가 ‘리니지2’와 ‘블레이드’를 거론하며 각각 대규모 오픈월드 장르와 모바일 플랫폼 성능 한계에 대한 고정관념을 깬 언리얼 기반의 기념비적인 게임으로 소개했다. 박 대표는 “한국에서 언리얼 엔진으로 MMORPG(대규모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를 성공적으로 만들어내는 것을 보고 본사에서 너무 놀라 개발사 지원을 위해 한국 지사를 먼저 열게 됐다”며 소회를 풀었다. ‘블레이드’와 관련해선 “모바일 대작 게임은 언리얼”이라는 인식을 굳히게 한 작품으로 꼽았다.

에픽게임즈는 우리나라 국회가 세계 최초로 인앱결제 강제 금지법안을 통과시키고 시행할 당시, 그보다 앞서 미국에서 애플·구글을 겨냥해 대체 결제 수단을 허용하라며 소송전을 벌인 바 있다.

이 회사 창업자인 팀 스위니 대표는 이 같은 소송 중에 한국에서 인앤결제 강제 금지 소식이 전해지자, ‘나는 한국인(I am a Korean!)’이라는 트윗으로 기쁜 마음을 표현했다. 그 이전부터 리니지2와 블레이드를 포함해 한국 게임 개발사와 끈끈한 인연을 맺어온 배경도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스위니 대표는 코로나19 확산 전인 2019년까지 국내 언리얼 서밋 콘퍼런스 참석차 매년 방한해 개발사들과 소통을 이어온 바 있다.

스위니 대표는 이날 영상 인사를 통해 “한국 개발자들은 언리얼에 능숙하며 다른 모든 지역에 영감을 주고 표본을 제공하고 있다”며 “한국에서 인앱결제 강제 금지법을 통과시켜 보다 개방적인 상호 연결된 메타버스(가상융합현실)를 만들 수 있게 됐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언리얼 서밋 온라인 2021 강연 갈무리
올해 언리얼 서밋에선 ‘메타버스’가 첫 강연으로 준비됐다. 언리얼 엔진의 방향성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향후 메타버스가 자리 잡고 그 속에서 디지털 상거래가 활발해질 경우, 인앱결제 강제를 통한 30% 수수료 정책은 크나큰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에픽게임즈도 전 세계 1.6억명이 넘는 이용자를 확보한 ‘에픽게임즈 마켓플레이스’라는 거래 플랫폼을 운영 중이다. 거래 수수료는 12%로 책정, 운영 중이다.

신광섭 에픽게임즈코리아 비즈니스 리드는 “메타버스는 새로운 게 아니라 기존의 디자인과 기술이 합쳐진 것으로, 에픽게임즈에선 크리에이터(창작자)가 합당한 수익을 가져가야 한다고 본다”며 “메타버스가 될 수 있는 세상의 핵심에 언리얼 엔진이 있을 것”이라고 향후 지원에 강한 의지를 보였다. 박 대표는 “에픽게임즈가 추구하는 메타버스는 폐쇄가 아닌 누구나 쉽게 고품질 콘텐츠를 창작하고 교환하고 다양한 사업도 할 수 있는 형태”라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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