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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정병묵 성세희 기자] 삼성전자(005930)가 작년 하반기 산업계를 뒤흔들었던 ‘갤럭시노트7’ 폭발 사태 원인을 ‘배터리 결함’으로 최종 결론냈다. 이에 따라 내달 공개될 것으로 예상됐던 차기작 ‘갤럭시S8’의 출시는 지연되게 됐다.
고동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사장)은 23일 삼성 서초사옥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노트7 폭발 사태는 배터리 자체 결함”이라고 발표했다.
삼성전자는 정확한 원인 규명을 위해 제품 20만대, 배터리 3만개의 대규모 충방전 실험을 단행했다. 미국 ‘UL’, ‘엑스포넌트’, 독일 ‘TUV 라인란드’ 등 외부 전문기관이 참여했고 모두 배터리에 결함이 있었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9월 삼성전자는 노트7 리콜을 결정하면서 “배터리 제조사에는 문제가 없었고 제조 공정상 삼성전자의 일부 실수가 있었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프리미엄 스마트폰 갤럭시S8 공개는 예정보다 지연된 3월이나 4월께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이번에 도입하는 ‘8포인트 배터리 안전성 검사’를 신제품에 반영하기 위해서다.
고 사장은 “갤럭시S8 발표 시기는 최종 조율 중이나 내달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7’에서는 공개하지 않는다”라고 잘라 말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 시리즈를 매년 2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최되는 MWC를 통해 선보여 왔다.
그는 “노트7이 많은 실망감과 불편을 드렸는데 S8로 고객에게 의미 있는 혁신을 보여드리는 것이 우리의 의무”라며 “품질과 소비자 안전 모두 한층 더 향상된 신제품을 통해 잃어버렸던 고객 신뢰를 반드시 회복하겠다”고 덧붙였다.
삼성 갤럭시노트7 사태 주요 일지
-2016년 8월 2일 갤럭시 노트7 공개(미국 뉴욕)
-2016년 8월 19일 갤럭시 노트7 공식 출시
-2016년 9월 2일 갤럭시 노트7 교환 프로그램 공식 발표
-2016년 9월 15일 미국 소비자제품 안전위원회(CPSC), 갤럭시 노트7 리콜 발표
-2016년 10월 1일 갤럭시 노트7 판매 재개
-2016년 10월 11일 갤럭시 노트7 생산 중단, 판매 교환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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