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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들어 프랑스와 이탈리아 채권 가격은 뛰고 있으며 영국 파운드화 가치는 하락하고 있다. 프랑스 대선 전인 올 초만하더라도 유럽연합 탈퇴를 주장하는 극우주의 마린 르펜 국민전선 후보의 당선 가능성에 프랑스 국채를 팔아버렸던 투자자들이 유럽연합을 지지하는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 당선으로 프랑스 금융시장이 안정되자 다시 돌아오고 있는 것이다.
이날 트레이드웹에 따르면 프랑스 국채 10년물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0.05%포인트 하락해 0.595%를 찍었다. 작년 11월 이후 최저치다. 채권 수요가 많으면 채권 가격이 오르고 통상 채권 금리는 채권 가격과 반대로 움직인다. 지난 주말부터 진행된 1, 2차 프랑스 총선에서 마크롱 대통령 당인 `전진하는 공화국`이 의석을 휩쓸었다. 올 초부터 유럽 금융시장을 위협했던 극우주의 정당의 부상 우려가 지속적으로 누그러지면서 투자자들도 프랑스 채권시장에 몰리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파운드화는 지난주 영국 총선에 메이 총리의 보수당이 의회 과반 확보에 실패한 이후 계속 하락하고 있다. 투자자들이 이번 총선 결과로 영국의 브렉시트 협상이 더욱 어려워질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날 유럽시장에서 파운드화는 달러 대비 0.8% 하락했다. 앞서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인 9일에도 파운드화는 달러 대비 1.7% 떨어졌다.
유로존 경제가 강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하는 시장전문가들도 늘고 있다는 신문은 전했다. 반면 영국 경제에 대한 투자자들의 투자 심리를 가늠하는 파운드화는 앞으로 더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메이 총리가 애초 계획한대로 하드 브렉시트를 추진할 원동력을 잃으면서 브렉시트 협상 관련 불확실성 증가가 영국 경제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전망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