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교수도 고령화…5명 중 1명 ‘60대 이상’

한국연구재단 대학 연구활동 실태조사 보고서
60대 교수 비율 13.9%→21.5%…10년간 최대
베이비부머 퇴직 앞두고 직업안정성 큰 영향
“고령화로 연구력 저하…임금피크제 검토해야”
  • 등록 2021-01-13 오후 4:15:14

    수정 2021-01-13 오후 4:15:14

[이데일리 신하영 기자] 사회 전반에 고령화가 확산되면서 대학교수도 5명 중 1명은 60대 이상인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10년간 60대 이상은 꾸준히 증가한 반면 30대 이하 젊은 교수 비중은 축소됐다. 이 때문에 대학의 교육·연구력 제고를 위해선 교수사회에도 임금피크제 도입을 검토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사진=이미지투데이


대학교수 중 21.5%가 60대 이상

13일 한국연구재단의 2020년도 대학연구활동 실태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4년제 일반대학의 전임교원은 2019년 기준 7만3762명으로 전년 7만3460명 대비 302명(0.41%) 증가에 그쳤다.연령별로는 60대 이상이 1만5887명으로 전체의 21.5%를 차지했다. 대학교수 5명 중 1명은 60대 이상으로 정년퇴직(65세)을 앞두고 있는 셈이다. 이어 50대가 38.6%(2만8475명), 40대 31.3%(2만3072명), 30대 이하가 8.6%(6328명)다.

사회 전반에 고령화가 확산되면서 60대 이상 교수 비율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2010년 60대 교수 비율은 13.9%에 그쳤지만 2014년 16.6%로 늘더니 2018년에는 20%를 넘어섰다. 2019년 기준으로는 21.5%로 지난 10년간 최대치를 기록했다.

반면 30대 이하 교수는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2010년 10.5%에서 2012년 12.7%로 정점을 찍은 뒤 내리막길을 걷고 있는 것. 2016년에는 9.3%로 10%대가 무너지더니 2018년과 2019년에는 8.5%까지 하락했다.

교수사회의 고령화가 확대된 이유로는 직업 안정성과 베이비부머(1958~1962년생) 세대의 퇴직 시기를 꼽을 수 있다. 송창영 한국직업능력개발원 연구원은 “대학교수 중 베이비부머 세대의 퇴직시기가 도래하고 있고 이들의 근속연수가 길다는 점이 교수사회 고령화 원인”이라며 “대학교수는 정년보장을 받으면서 65세까지 일할 수 있고 퇴직·이직이 드물다”라고 했다.

“교수사회도 임금피크제 도입 검토할 만”

교수사회의 고령화가 대학의 역동성을 떨어뜨린다는 지적도 있다. 박남기 광주교대 교수는 “대학교수도 60세를 넘으면 연구력이나 교육력이 하락하기 마련”이라며 “교수사회에 고령자가 늘면서 대학의 역동성이 떨어지는 측면이 있다”고 했다.

실제로 연구재단 보고서에 따르면 60대 이상 교수의 1인당 논문 수는 연간 0.65편, 30대 이하는 0.82편으로 30대 이하가 0.17편 많다. 반면 정부·민간이 지원하는 연구비 점유율은 60대 이상이 17.4%으로 30대 이하(4.8%)보다 3.6배 높았다. 연구실적은 30대 교수들의 더 많지만 연구비 지원은 60대 이상 교수들이 3배 이상 더 받는 셈이다.  

교수사회에도 임금피크제 도입을 검토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박남기 교수는 “60대가 넘는 교수들은 임금피크제를 적용하는 대신 수업시수를 줄여주는 방법도 검토해볼 필요가 있다”고 했다. 60세를 넘긴 장기근속 교수들의 임금을 줄이고 이를 통해 30대 교수의 채용을 늘리는 방법도 고민해 볼 때가 됐다는 조언이다.

지난 10년(2010~2019)간 30대·60대 교수 비율(자료: 한국연구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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