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현영의 車한잔]자동차는 왜 온라인으로 사기 어려울까

테슬라·볼보 등 활발하게 온라인 판매 확장나서
국내서 폭스바겐 쌍용 차등 한정 물량 판매하기도
현대·기아차, 노조 반발에 온라인 판매 확장못해
  • 등록 2019-09-28 오전 6:00:00

    수정 2019-09-28 오전 6:00:00

테슬라 구매 화면(사진=테슬라 홈페이지 캡쳐)
[이데일리 임현영 기자] 어느덧 온라인 쇼핑은 생활의 일부가 됐습니다. 그러나 자동차만큼은 온라인으로 재편되고 있는 유통 흐름에서 뒤처진 듯 보입니다. 여전히 온라인보다는 매장을 직접 방문해 거래하는 오프라인 방식이 주를 이루고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자동차 업계도 온라인 판매 비중을 확대하며 트렌드에 맞춰가는 모습입니다. 사실 임대료·인건비 등 고정 비용을 줄일 수 있다는 점에서 업계입장에서 온라인 판매를 마다할 이유가 없습니다. 자동차 구매에 대한 소비자들의 진입장벽을 낮출 수 있다는 점 역시 강력한 장점으로 꼽힙니다.

자동차 온라인 구매는 국내보다 해외에서 활발히 이뤄지는 편입니다.

테슬라는 지난 3월부터 온라인에서 전기차를 판매하고 있습니다. 홈페이지에서 구동방식·색깔·인테리어 등을 골라 주문하면 4주 이내에 차를 인도받을 수 있습니다. 당초 오프라인 매장을 모두 없애고 온라인에서만 판매하겠다는 계획을 내놓기도 했으나, 일부 매장을 남겨두는 방향으로 선회했습니다.

볼보 역시 영국에서 온라인 판매를 시작했습니다. 홈페이지에서 원하는 모델을 선택할 수 있으며, 색상과 장비 옵션을 비롯해 액세서리 등 모든 세부 사항을 선택해 공장 주문 가능하다. 처음부터 끝까지 구매를 완료하는 데 소요되는 20분에 불과하다는 것이 볼보 측 설명입니다.

국내에서도 온라인 판매를 확대하려는 움직임이 일고 있습니다.

폭스바겐코리아는 최근 오픈마켓 11번가에서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티구안’ 사전계약을 실시했습니다. 오픈마켓에서 수입차 사전계약을 진행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인만큼 2500대를 한정해 판매했습니다. 폭스바겐 관계자는 “첫 날에만 1000여 명이 몰리며 고무적인 성과를 냈다”며 “초도 물량을 모두 판매 완료했으며 다음달부터 본격적인 인도가 시작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앞서 쌍용차는 지난 3월 11번가에서 ‘신형 코란도’를 판매했습니다. 11대 한정으로 실시한 이벤트였지만 국내 브랜드가 온라인에서 신차계약을 실시한 첫번째 사례라는 점에서 눈길을 끌었습니다.

르노삼성도 지난1일 CJ오쇼핑에서 ‘마스터 밴’을 판매했습니다. 방송시간 동안 접수된 상담예약 건수만 2700여 건에 달하는 등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또 르노삼성은 지난 3월부터 이마트에서 초소형 전기차 ‘트위지’를 판매하고 있다.

다만 국내에서 압도적인 시장점유율을 자랑하는 웃도는 현대·기아차가 여전히 온라인 판매에 소극적인 자세를 취하는 탓에 전반적인 확산이 더딘 모습입니다. 이같은 배경에는 영업망 축소 등을 우려하는 노조의 반발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세계 최고의 IT인프라를 갖춘 나라에서 온라인으로 사기 힘든 재화가 존재한다는 점이 ‘아이러니’하게 다가옵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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