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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자동차 업계도 온라인 판매 비중을 확대하며 트렌드에 맞춰가는 모습입니다. 사실 임대료·인건비 등 고정 비용을 줄일 수 있다는 점에서 업계입장에서 온라인 판매를 마다할 이유가 없습니다. 자동차 구매에 대한 소비자들의 진입장벽을 낮출 수 있다는 점 역시 강력한 장점으로 꼽힙니다.
자동차 온라인 구매는 국내보다 해외에서 활발히 이뤄지는 편입니다.
볼보 역시 영국에서 온라인 판매를 시작했습니다. 홈페이지에서 원하는 모델을 선택할 수 있으며, 색상과 장비 옵션을 비롯해 액세서리 등 모든 세부 사항을 선택해 공장 주문 가능하다. 처음부터 끝까지 구매를 완료하는 데 소요되는 20분에 불과하다는 것이 볼보 측 설명입니다.
국내에서도 온라인 판매를 확대하려는 움직임이 일고 있습니다.
폭스바겐코리아는 최근 오픈마켓 11번가에서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티구안’ 사전계약을 실시했습니다. 오픈마켓에서 수입차 사전계약을 진행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인만큼 2500대를 한정해 판매했습니다. 폭스바겐 관계자는 “첫 날에만 1000여 명이 몰리며 고무적인 성과를 냈다”며 “초도 물량을 모두 판매 완료했으며 다음달부터 본격적인 인도가 시작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앞서 쌍용차는 지난 3월 11번가에서 ‘신형 코란도’를 판매했습니다. 11대 한정으로 실시한 이벤트였지만 국내 브랜드가 온라인에서 신차계약을 실시한 첫번째 사례라는 점에서 눈길을 끌었습니다.
다만 국내에서 압도적인 시장점유율을 자랑하는 웃도는 현대·기아차가 여전히 온라인 판매에 소극적인 자세를 취하는 탓에 전반적인 확산이 더딘 모습입니다. 이같은 배경에는 영업망 축소 등을 우려하는 노조의 반발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세계 최고의 IT인프라를 갖춘 나라에서 온라인으로 사기 힘든 재화가 존재한다는 점이 ‘아이러니’하게 다가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