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계속되는 시위속 오늘(28일) 총선 예정대로

총선 전날에도 수천명 시위
군부 "예정대로 진행한다"
  • 등록 2011-11-28 오전 8:54:16

    수정 2011-11-28 오전 9:45:37

[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이집트가 28일(이하 현지시간) 민주화혁명 이후 처음으로 총선을 실시한다. 그러나 군부집권에 반발하는 시위에서 사망자가 발생하는 등 정국 불안이 지속되고 있다.

전날에도 이집트의 수도 카이로 타흐리히 광장에는 수천명의 시위대가 모여 군부집권의 즉각적인 퇴진을 요구하는 시위를 벌였다.

독재자 무바라크 호스니의 퇴진 이후 약 9개월간 이집트 정권은 내내 불안정한 모습을 보였다. 특히 최근 들어서는 군부가 약속했던 정권이양에 나서지 않는 것은 물론 오히려 과도한 영향력을 행사하면서 시민들의 반발을 샀다.

군부에 반대하는 대규모 시위가 다시 발생하자 경찰은 강경진압에 나섰으며, 이로 인해 지난 주말에만 40여명이 사망했다. 지난 8개월간 유혈진압으로 인한 사망자는 약 3500명으로 추산되고 있다.

유혈사태가 이어지고 있음에도 과도정부를 이끌고 있는 군부 측은 예정대로 총선을 지속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마르샬 후세인 탄타위 군 최고위원회 사령관은 "선거에 간섭하는 세력을 두고보지만은 않을 것"이라면서 "이집트는 현재 정치적·사회적·경제적으로 성공할 수 있는 갈림길에 직면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선거 방식에 대한 불만도 이어지고 있다. 이번 선거는 내년까지 무려 세 차례에 걸쳐서 진행된다. 게다가 수십개의 정당이 난립하고 있으며, 결선투표까지 총 12차례나 투표를 해야하는 등 절차가 지나치게 복잡하다는 지적이다. 현재까지 총선 출마 등록 후보는 6000명을 넘으며 정당만도 47개에 달한다.

한편 시위대가 모하메드 엘바라데이 전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을 새로운 정부의 총리로 지지하고 있는 가운데 엘바라데이는 총리직을 공식적으로 제안받는다면 대선 출마를 포기할 수 있다고 군부를 압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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