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멘, 21일 대선 앞두고 분열로 `몸살`..내전 불가피

살레 전 대통령 측근 단독후보 출마
반정부 시위대, 대선참여 거부
  • 등록 2012-02-20 오전 11:27:25

    수정 2012-02-20 오전 11:29:04

[이데일리 임일곤 기자] 알리 압둘라 살레 예멘 대통령의 33년 철권통치를 종식시킨 예멘 반정부 시위대가 오는 21일(현지시간) 치뤄지는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분열되고 있다.

19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번 대선에는 살레 전 대통령의 최측근 압드라부 만수르 하디 부통령(66)이 단독 후보로 출마해 사실상 신임 투표 형식으로 치러질 예정이다. 야권 연합체인 공동회합당(JMP) 등은 살레 정권을 종식시키고 내전을 막기 위해서라도 대선에 참여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남부 분리주의 시위대를 비롯한 일부 반정부 시위대는 자신들의 자치나 독립 요구가 반영되지 않고 있다면서 대선 참여를 거부하고 있다. 통신에 따르면 19일 남부 분리주의 시위대는 무기 운송 차량을 공격하는 등 대선에 반대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다.

앞서 살레 대통령은 지난해 11월 권력이양을 골자로 하는 걸프협력회의(GCC)의 중재안에 대해 서명하고 하디 부통령에게 권력이양을 했다. 하디 대통령은 미국 정부측으로부터도 지지를 받고 있다. 존 브레넌 백악관 대테러 보좌관은 최근 권력 이양 촉구를 위해 예멘을 방문, 하디를 지지하면서 "중동 지역에서 예멘이 평화적인 정권교체를 이룬 모델이 되길 원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하지만 대부분 예멘인들은 하디 부통령이 노련한 지도자라기 보다 임시 관리자 정도로 보고 있다고 통신은 전했다. 만약 하디 부통령이 군대를 통제하지 못할 경우, 권력 공백을 악용해 예멘이 분열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는 설명이다.

예멘 차기 정권은 기근 직전까지 몰린 경제 위기 등 소요 사태 장기화로 붕괴된 국가 재건을 위한 막중한 과제가 남아 있다. 압둘라니 알 라야니 정치 분석가는 "새로운 정부가 남부 시위대를 통합하지 못할 경우 내전은 불가피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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