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시리아 우호국` 낙인으로 고립 심화

`아랍의 봄`으로 입지 더 좁아져
  • 등록 2011-08-31 오후 2:51:22

    수정 2011-08-31 오후 2:51:22

[이데일리 양미영 기자] 반정부 시위대에 유혈 진압을 벌이고 있는 시리아에 대한 국제사회의 비판이 거세지자 시리아와 우호국 관계인 이란도 적지 않은 압박을 받고 있다고 31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이란은 반이스라엘이나 반미 정서가 강한 이라크와 레바논, 아프카니스탄 같은 국가들과 정치 및 군사동맹을 통해 중동 지역 내에서 입지를 다져왔고 시리아와도 돈독한 관계를 유지해왔다. 특히 시리아의 경우 이라크전 당시 이란 편에 선데다 이란이 이슬람 무장단체인 하마스나 헤즈볼라에 대한 자금을 지원하는데 도움을 주기도 했다.

그러나 최근 시리아의 바샤르 알-아사드 대통령이 민주화 시위에 무력 진압으로 대응하자 국제 사회로부터 사퇴압력이 높아졌고 시리아와 우호적 관계였던 이란도 난처한 처지에 처했다.

이미 이란은 이슬람 무장세력을 돕거나 핵무기 개발 등으로 국제사회에서 수차례 제재를 받고 있는 상황. 여기에 시리아 문제까지 불거지자 불똥이 튀지 않을까 전전긍긍하고 있다. 최근 리비아전에서도 이란은 반군의 승리를 축하하는 동시에 나토(NATO)의 공격을 비판하는 이중적인 모습을 보였다.

최근 아랍-미국 연구기관의 조사에 따르면 아랍국가들 사이에서의 이란에 대한 호감도도 예전 같지 않아졌다. 이 기관이 이집트 등 6개 국가내 4000명의 아랍인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이집트의 경우 이란에 대한 선호도는 2006년 89%에서 37%로 떨어졌고 사우디아라비아는 85%에서 6%로 더욱 급감했다.

하미드 다바시 미국 컬럼비아대 교수는 "이란과 시리아 사이의 협의가 `아랍의 봄`으로 인해 큰 문제에 빠지게 됐다"며 "아랍권 정치 구도가 변하면서 이들이 (비난에) 노출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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