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협 ‘김동선 폭행사건’ 진상조사 착수…“폭행·상해, 형사고발할 것”(종합)

이호일 윤리이사가 변협 진상조사팀장 맡아
폭행 및 상해 혐의 형사고발…피해자에게 민사소송 권유
김현 회장 “의뢰인 지위를 이용 변호사 품위를 짓밟은 사건”
서울변회, 철저한 진상규명 촉구 "갑질이자 법치주의 도전"
  • 등록 2017-11-21 오후 3:52:33

    수정 2017-11-21 오후 6:36:14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3남 김동선 씨가 지난 1월 구속영장 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으로 들어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조용석 기자] 국내 최대 변호사단체인 대한변호사협회(회장 김현)가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셋째 아들인 김동선씨 폭행 사건에 대한 진상조사에 착수했다. 대한변협은 사실로 드러날 경우 형사고발 등 법적대응에 적극 나설 방침이다.

21일 김현 대한변협 회장은 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오늘 오전 윤리팀에 진상조사를 지시했다”며 “실제 폭행이 있었다면 대한변협 명의로 폭행 및 상해 혐의로 형사고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진상조사팀은 대한변협 윤리이사인 이호일 변호사를 팀장으로 윤리팀 소속 직원 3~4명으로 구성된다. 김 회장은 “사안의 심각성을 고려 최대한 신속하게 조사할 것을 지시했다”고 말했다.

현재 진상조사팀은 한화 측에 공문을 보내 사실여부에 대한 확인을 요청한 상태다. 또 당시 김씨로부터 폭언·폭행을 당한 것으로 알려진 김모 변호사 등 피해자와도 접촉 중이다.

김 회장은 “피해 변호사들에게 정신적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민사소송을 내라고 권유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사건은 의뢰인의 지위를 이용해 선임변호사에게 폭언·폭행하고 품위를 짓밟은 사건”이라며 “회원을 보호해야할 의무가 있는 대한변협으로서는 이번 사건이 본보기가 될 수 있도록 철저히 조사 후 법적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지방변호사회도 이 사건에 대한 철저한 진상규명을 촉구하고 나섰다.

서울변회는 이날 이찬희 회장 명의의 성명을 내고 “‘슈퍼갑’ 의뢰인인 재벌그룹 3세의 변호사에 대한 폭행은 전형적인 ‘갑질’이자 법치주의에 대한 심각한 도전”이라고 규탄했다.

서울변회는 “김씨의 행위는 의뢰인과의 관계에서 ‘을’의 위치에 있는 청년변호사들을 상대로 행해졌다는 점에서 더 큰 문제”라고 비판했다. 서울변회는 “변호사의 직무와 인권에 대한 심각한 침해라는 점을 고려해 김씨의 폭언 및 폭행 사건에 대해 대한변협의 엄정한 진상조사를 촉구하며 관련자에 대한 법적 대응 등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씨는 지난 9월 한 대형로펌 소속 신입변호사 친목모임에 참석, 술에 취한 상태에서 변호사들에게 막말을 하고 주먹을 휘둘렀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김씨는 당시 모임에 참석 변호사들의 뺨을 때리거나 머리채를 붙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 김씨는 모임 당시 변호사들에게 “나를 주주님이라 부르라”, “존댓말을 써라” 등의 비상식적인 요구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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