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연 한화 회장 "아버지로서 책임 통감…사죄한다"

김 회장, 삼남 김동선 만취난동 사건 사과
  • 등록 2017-11-21 오후 6:17:54

    수정 2017-11-21 오후 6:17:54

[이데일리 한대욱 기자]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이데일리 성세희 기자] 김승연(사진) 한화(000880)그룹 회장이 셋째 아들인 김동선(28)씨의 만취난동 사건과 관련해 심경을 전했다.

김 회장은 21일 “자식 키우는 일이 마음대로 안 되는 것 같다”라며 “아버지로서 책임을 통감하며 무엇보다도 모든 피해자에게 사과한다”라고 밝혔다. 김 회장은 아들의 연이은 만취난동 소식을 듣고 낙담해 한동안 말을 잇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재계와 법조계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 9월 한 대형 법무법인 소속 신입 변호사 10여명과 친목 모임에 참석했다가 만취해 물의를 일으켰다. 김씨는 이들에게 “네 아버지 뭐하시느냐”라고 묻거나 “날 주주님이라 부르라”“허리 똑바로 펴고 있어라” “존댓말을 쓰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일부 변호사의 머리채를 잡거나 뺨을 때렸다.

대한변호사협회는 이날 김씨를 검찰에 형사 고발했다. 대한변협은 이날 오후 5시 김씨 사건에 대해 서울중앙지검에 고발장을 제출했다. 대한변협 관계자는 “사실관계를 계속 파악할 예정이지만 사안의 시의성 때문에 먼저 고발하게 됐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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