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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 중 구멍' 기종 점검했더니 "느슨한 볼트 발견" …보잉 압박 가중
  • '비행 중 구멍' 기종 점검했더니 "느슨한 볼트 발견" …보잉 압박 가중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알래스카항공의 보잉 737 맥스9 여객기가 비행 중 구멍이 뚫려 비상착륙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한 가운데 본격적인 점검이 시작되자 해당 기종 자체에 대한 안전 우려가 점점 커지고 있다. 보잉의 여객기 제조과정에 문제가 있을 가능성까지 제기되는 등 항공업계의 우려가 심화하자 보잉의 주가는 장중 8%대 급락했다.한 조사관이 동체에 구멍이 뚫린 알래스카항공 보잉 737 맥스9 기종에 대해 조사를 하고 있다.(사진=AFP)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국 유나이티드 항공는 보유한 보잉 737 맥스9 여객기를 자체 검사한 결과 기체 측면의 일부분인 ‘도어 플러그’의 볼트가 느슨하게 결합한 것을 발견했다고 밝혔다.유나이티드 항공은 “지난 6일 예비조사를 시작한 이후 도어 플러그에 설치 문제와 관련된 것으로 보이는 정황을 포착했다”며 “예를 들어 볼트를 추가로 조일 필요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도어 플러그는 737 맥스9 기종에서 좌석과 비상구 수 조절을 위해 사용하는 모듈식 부품으로, 창문과 벽체로 이뤄져 있다. 불필요한 비상구 위치에 도어 플러그를 설치하면 일반적인 기내 벽면처럼 좌석을 배치할 수 있다. 이러한 문제가 발견된 유나이티드 항공의 보잉 737 맥스9 여객기는 현재 10대 정도다. 처음 보고된 5대에서 증가한 수치로 앞으로 더 늘어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유나이티드 항공은 보잉 737 맥스9 여객기를 79대 보유하고 있다.알래스카항공도 보잉 737 맥스9 여객기 일부를 점검했을 때 일부 느슨한 하드웨어가 발견됐다고 밝혔다.이에 운항이 중단된 보잉 737 맥스9의 생산 공정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 이번 사태의 파장이 장기화하면 2019년 2건의 치명적인 추락사고를 발생시켜 20개월간 보잉 737 맥스8 기종의 운항이 전면 중지되는 등 곤욕을 치른 제조사 보잉에 대한 압박이 가중될 수 있다고 로이터는 지적했다.8일(현지시간) 미국 오리건주 포틀랜드의 한 건물에서 미국 연방교통안전위원회(NTSB) 조사관들이 비상 착륙한 알래스카항공 1282편 보잉 737 맥스9의 동체 플러그 부위를 조사하고 있다.(사진=로이터)존 콕스 항공안전 전문가는 “이번 사태는 품질관리의 문제”라며 “이는 기종 집단의 문제이기 때문에 많은 게 바뀔 것”이라고 전망했다. 앤서니 브릭하우스 미국 엠브리-리들 항공대 안전 전문가도 “이번 사태가 사고가 난 항공기만의 문제인지를 파악하는 게 매우 중요하다”며 “유나이티드 항공에서 나사 풀린 항공기를 발견했다는 사실은 조사가 확대될 것임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앞서 미국 연방항공청(FAA)은 자국 내 해당 기종 항공기 171대의 운항을 전면 금지했으며, 보잉 737맥스 9 여객기를 운영하는 유나이티드 항공, 알래스카 항공 등은 검사에 착수했다. 보잉 737 맥스 9의 운항 중단으로 항공 일정 수백개가 취소되며 승객들은 불편을 겪고 있다.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알래스카항공은 전체 20%에 해당하는 140개 항공편을 취소했다. 유나이티드 항공도 보잉 737 맥스9 기종이 투입된 200개 항공편을 취소하고 30개 정도는 다른 항공기로 대체했다.보잉 주가는 이날 8.03% 떨어져 229.57달러로 마감했다. 이는 2022년 10월 이후 가장 큰 하락폭이다.보잉의 ‘캐시카우(현금창출원)’로 효자 노릇을 했던 737 맥스 시리즈가 타격을 입자 데이브 칼훈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개최 예정이었던 연례 임원 행사를 취소했다. 대신 보잉 경영진들은 직원들에게 “안전과 최초 품질을 비즈니스의 모든 측면에서 최우선 순위로 삼기 위해 개인적으로나 집단적으로 무엇을 할 수 있는지 자문해 보라”고 촉구했다.
2024.01.09 I 이소현 기자
'오너 리스크' 벗는 남양유업, 이미지 회복·신사업 과제 남아
  • '오너 리스크' 벗는 남양유업, 이미지 회복·신사업 과제 남아
  • [이데일리 이후섭 기자] 남양유업(003920)이 창립 60년 만에 오너 경영 체제에서 벗어나 사모펀드 운용사를 새 주인으로 맞이하게 됐다. 10년 넘게 ‘오너 리스크’ 등으로 몸살을 앓아온 남양유업은 새 주인 한앤컴퍼니(한앤코) 지휘 하에 경영 정상화에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그간 추락했던 기업 이미지를 다시 회복하고, 건강기능식품·외식사업 등 신사업을 통한 수익성 개선도 과제로 남아 있다.(그래픽=김일환 기자)4일 대법원 2부는 한앤코 측이 홍 회장 일가를 상대로 제기한 주식양도 소송 상고심 선고기일을 열고 원고 승소판결한 원심을 확정했다. 지난 2021년 5월 남양유업의 ‘불가리스 사태’가 확산하면서 홍 회장은 자신과 일가의 남양유업 지분 53.08%를 3107억원에 매각하는 조건으로 한앤코와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 그러나 홍 회장 측은 매각을 미루다 같은 해 9월 한앤코에 주식 매매계약 해제를 통보했다.한앤코는 홍 회장 등을 상대로 거래종결 의무를 조속히 이행하라며 주식양도 소송을 제기했고, 1심과 2심에서 모두 승소했다. 이날 대법원도 상고를 기각하면서 한앤코의 손을 들어줬다. 한앤코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대법원의 판결을 환영한다”며 “이제 홍 회장이 주식매매계약을 이행하는 절차만 남았다. 이와 관련해 홍 회장 측이 대법원 판결을 존중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2년 넘게 이어진 소송전이 끝나면서 한앤코는 지분 매입 절차를 진행함과 동시에 회사 체질 개선 작업에도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 조만간 새로운 경영 체계를 마련하기 위한 이사회 및 주주총회 소집 등 본격 경영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한앤코는 “회사의 경영 정상화를 위해 조속히 주식매매계약이 이행돼 남양유업의 임직원들과 함께 경영개선 계획을 세울 것”이라며 “소비자 신뢰를 회복하고 새로운 남양유업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남양유업도 “경영권 분쟁 종결로 남양유업 구성원 모두는 회사의 조속한 경영 정상화를 위해 각자 본연의 자리에서 맡은 업무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다만 저출산으로 우유·분유 시장이 침체된 상황에서 남양유업이 악화된 실적을 만회하는 방법은 녹록지 않다. 남양유업은 대리점 갑질 사건부터 시작해 경영진 횡령·배임 의혹, 창업주 외손녀의 마약사건, 불가리스 사태까지 10년 넘게 구설수가 끊이지 않으면서 실적도 꾸준히 내리막길을 걸었다. 지난 2012년 1조3000억원을 넘겼던 남양유업의 매출은 소비자 불매운동 여파로 계속 줄어 지난 2022년 9600억원 수준으로 떨어졌다. 지난 2020년부터는 연간 700억~800억원 수준의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고, 지난해에도 3분기 기준 누적 영업손실 280억원을 기록했다. 한앤코는 경영권을 인수하면 홍 회장 등 오너 일가의 흔적을 지우고 실추된 기업 이미지를 개선하는 작업에 열을 올릴 것으로 보인다. 남양유업은 현재 임신육아교실 행사, 대리점과 상생을 위한 각종 지원 등의 활동을 펼치고 있지만 각종 구설수에 지친 소비자 마음을 돌리기에는 신통치 않았다. 수익성 개선을 위해서는 원유·분유 등의 기업간거래(B2B) 납품을 늘리고 해외 진출도 모색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또 한앤코의 대한항공 기내식 사업을 활용해 시너지를 노릴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와 함께 경영권 분쟁으로 경쟁 업체보다 뒤처진 건강기능식품, 외식사업 등의 신사업에도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업계 관계자는 “단기 성과와 효율성을 추구하는 사모펀드 특유의 경영방식을 감안하면 과감한 ‘선택과 집중’ 전략이 나올 수 있다”고 내다봤다.
2024.01.04 I 이후섭 기자
중국 관광객이 몰려온다…해외주식 수혜주 어디?
  • 중국 관광객이 몰려온다…해외주식 수혜주 어디?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토픽스에 상장된 ‘일본공항빌딩’에 주목해야 한다는 평가가 나왔다. 일본에서도 중국발(發)리오프닝 기대가 커지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25일 최보원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023년 상반기에는 중국 여행객 규제 완화와 동아시아 국가의 경제활동 정상화에 따른 외국인 여행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일본 내부에서도 관광청과 지자체 차원의 관광 촉진 정책이 발표되고 있다”고 밝혔다.일본공항빌딩(Japan Airport Terminal)은 하네다, 나리타, 칸사이 등의 공항을 운영하는 기업이다. 공항시설관리, 국제선과 국내선 점포 운영, 기내식 제공 등을 통해 매출을 얻고 있다.일본공항빌딩은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사태 이후 주가가 5.5% 하락했다. 토픽스(-6.8%)와 견주면 상대적으로 양호하지만, 글로벌 소비 둔화 우려가 확산됐고 2월 방일외국인 수가 전월대비 감소한 점이 주가 하락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최 연구원은 “3월에는 일본 경기민감주에 대한 투자심리가 위축될 수 있는 환경이나 일본공항빌딩은 여전히 인바운드 수혜 기업 중에서도 투자 매력도가 높은 기업”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일본공항빌딩은 환율과 국채 금리 영향에 제한적이며, 방일외국인에 더해 출국자 증가 수혜가 기대된다는 평가다. 최 연구원은 “2023년 1~2월 방일 외국인 수는 빠르게 회복하고 있지만 코로나19 이전의 56%에 불과하다”면서 “2019년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던 중국인 여행객 수는 코로나19 이전의 5%에도 미치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2023년 상반기에는 중국 여행객 규제 완화와 동아시아 국가의 경제활동 정상화에 따른 방일외국인수 증가가 기대되고 있다. 일본 정부와 지자체에서 관광 촉진을 위한 정책을 제시하고 있는 만큼 국내선 이용 증가 수혜도 이어질 것이란 평가다. 일본공항빌딩은 지난해 10~12월(2022회계연도 3분기) 전년 동기보다 94.2% 늘어난 324억엔의 매출액을 거두며 예상치(302억엔) 대비 선방했다. 시설관리, 물품판매, 음식업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증가했기 때문이다. 같은 기간 영업손실은 5200만엔으로 예상치(24억엔 영업손) 대비 양호했다. 최 연구원은 “1~3월(2022회계연도 4분기) 영업적자가 이어지겠지만 4~6월(2023회계연도 1분기)에는 흑자 전환이 가능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2023.03.25 I 김인경 기자
"비빔밥에 핫도그까지"…기내식에 공들이는 항공사들
  • "비빔밥에 핫도그까지"…기내식에 공들이는 항공사들
  •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코로나19 방역 조치 완화로 항공사들의 운항이 늘어나면서 기내식에 공을 들이고 있다. 항공사들은 다양한 기내식으로 고객들의 만족도를 높여 여객 수요 증가에 일조한다는 방침이다. 에어부산 기내식. (사진=에어부산)12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저비용항공사(LCC) 진에어(272450)는 사전 주문 기내식을 확대 개편했다. 이번 개편에서는 대표 메뉴인 △바삭한 치킨과 고소한 감자튀김 △매콤 고소한 베이컨 김치볶음밥 △육즙 가득 함박스테이크 덮밥 △든든한 한끼 비빔밥 등을 포함해 총 12종으로 구성됐다. 특히 김치볶음밥은 해외여행 시 매콤하고 고소한 맛을 그리워하는 여행객을 위한 맞춤형 기내식이다. 진에어의 기내식 사전 주문은 홈페이지, 앱 또는 고객서비스센터를 통해 항공기 출발 72시간 전까지 이뤄져야 한다. 주문을 완료한 승객은 여행 당일 항공기 이륙 후 기내에서 주문한 메뉴를 만나볼 수 있다. 에어부산도 기내식 메뉴 개편을 통한 서비스 강화에 나섰다. 에어부산은 신규 사전 주문 기내식 6종을 출시하고 기존 기내식 6종과 함께 총 12종의 사전 주문 기내식을 제공한다. 신규 사전 주문 기내식은 △지역 로컬 브랜드와 협업해 만든 기내식인 유가 솜씨 닭갈비 △안심스테이크 △아메리칸 브렉퍼스트 △탄두리치킨또띠아 △핫도그 △후라이드치킨카레다. 에어부산 기내식은 노선별로 판매하는 메뉴가 다르며 출발일 기준 3일 전까지 에어부산 홈페이지 또는 모바일 웹·앱을 통해 구매가 완료돼야 이용이 가능하다.앞서 대한항공(003490)도 업그레이드된 기내식 서비스 제공을 위해 △퍼스트클래스 19종 △프레스티지클래스 21종 △이코노미클래스 10종 등 기내 신규 와인 50종를 새롭게 선정했다. 대한항공은 기내 신규 와인을 선정하기 위해 국제소믈리에협회의 2019년 월드 베스트 소믈리에 챔피언인 마크 알머트와 협업을 성사시키고 지난해 말부터 자료 수집을 시작했다. 대한항공은 내년 3월 이후부터 대한항공 국제선 비행기에서 차례로 신규 와인들을 서비스할 계획이다. 대한항공은 지난 3월에 고등어조림과 제육쌈밥, 지난 7월에 묵밥과 메밀 비빔국수 등을 신규 기내식 메뉴로 선보였다.코로나19 방역 조치 완화로 여객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인천국제공항공사에 따르면 국내 항공사 9곳이 수송한 3분기 국제선 여객은 558만3033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52만4476명)과 비교했을 때 964.5% 증가했다. 항공사들인 신규 기내식으로 고객들의 만족도를 높여 분위기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업계 관계자는 “항공사들이 최근 여객 수요가 늘어나면서 코로나19 사태 이전보다 더 차별화되고 다채로운 기내식을 선보이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이를 계기로 여객 수요가 크게 늘어나 항공산업이 활기를 띠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2.11.12 I 신민준 기자
‘땅콩 회항’ 박창진 “정의당 떠난다, 내가 생각한 정당 아냐”
  • ‘땅콩 회항’ 박창진 “정의당 떠난다, 내가 생각한 정당 아냐”
  • [이데일리 송혜수 기자] ‘땅콩 회항’ 사건 이후 정의당에 입당해 정계 입문한 박창진 전 정의당 부대표가 19일부로 당과 관련한 모든 활동을 마친다고 밝혔다.(사진=연합뉴스)박 전 부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입장문을 올리고 “지금 정의당은 자신들만 옳다고 주장하는 정당이 되어버렸다”라며 이같이 말했다.그는 “땅콩 회항이라는 전대미문의 사건을 겪으며 특권에 저항하는 개인이 얼마나 위태로운 상황에 놓일 수밖에 없는지 그리고 계란으로 바위치기가 얼마나 어려운지를 실감하며 개인의 시련 속에서 비로소 우리 사회의 모순적 구조에 눈을 뜨게 됐다”라고 했다.이어 “성실한 시민으로 살아왔지만 막상 거대한 힘을 가진 세력과 다툼이 생기자 그 어떤 공동체의 정의도 자동으로 작동하지는 않았다”라며 “죽을 만큼 힘든 고비를 넘고 넘으며 저항의 목소리를 내고 한 번도 해보지 않은 싸움을 수없이 해나가면서 그나마 생존이라도 도모할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정계 입문 당시 정의당을 선택했던 이유에 대해선 “스스로 눈뜬 신념을 더 넓게 우리 공동체를 위해 실천하는 삶을 다짐하는 시간에 바보 노무현과 노동운동의 선구자 전태일을 다시 만나며 이를 실현할 수 있는 공간으로 정의당을 선택했다”라고 밝혔다.그는 “당을 위해 2020년 비례대표로 나서 달라는 요청에 처음에는 여러 차례 거절했지만 존경하는 노회찬 의원님을 떠올리며 미완의 진보 정치를 펼쳐가는 삶이 숙명이라 생각해 종국에 받아 드렸다”라며 “이를 두고 자기 몫의 이권을 채가는 훼방꾼으로 여기는 이들의 비상식적인 행태를 마주하며 견뎌야 했다”라고 털어놨다.그러면서 “정의당을 더 많은 시민의 삶을 나은 방향으로 이끌고 더 많은 지지를 받는 정당이 될 수 있게 하려고 부단히 노력했다”라며 “이스타항공 대량해고 사태의 책임자인 실소유주 민주당 이상직 의원에 맞서고, 잊혀진 존재가 된 정의당 비상구라는 노동 상담 창구를 부활시켰고, 맥도날드 아르바이트 노동자의 부당함에 함께 하기 위해 두 달여간 1인 시위에 나섰으며, 지금도 투쟁 중인 파리바게트 노동자들을 위한 지지 투쟁에 제일 먼저 나섰다”라고 일일이 언급했다.그러나 그는 “제가 이런 목소리를 낼 때마다 당은 미적거렸다”라며 “그런 현장에 더 빨리 더 함께 하자고 주장했지만, 당의 주된 흐름은 다른 일에 집중했다”고 했다. 이어 “당을 위한 일을 하면 할수록 정의당은 내가 생각한 정당이 아님을 확인하게 되는 상황이 벌어졌다”라고 폭로했다.특히 “지방선거 참패 이후 비례대표 국회의원단의 책임을 묻는 투표가 당원들에 의해 불같이 일어나자, 그제야 노동자들의 곁에 서겠다며 현장에 앉아 있고, 그 모습을 SNS에 올리는 일에만 집중하는 모습, 노동자 서민을 위한 당이 다시 되어달라는 당원들의 요구를 자신들의 기득권을 해체하려는 음모처럼 여기는 모습에 괴로웠다”라고 말했다.그는 “지난 2년 시민의 상식에 부응하는 당이 되자는 수많은 당원의 목소리를 반여성주의와 민주당2중대라 낙인찍는 당내 정치가들의 모습이 과연 기득권 정당들의 패권적 선전 선동과 별반 다름없음을 본다”라고 했다.이에 박 전 부대표는 “이제 정의당이라는 울타리는 나가지만 꿋꿋이 제 길을 개척해가겠다”며 “저는 이제 다수 시민이 오고가는 여러 길목에 서 있는 표지판으로 약자의 고난한 삶 속에 진실로 도움이 되는 이정표가 되고자 한다”라고 밝혔다.박 전 부대표는 2014년 이른바 땅콩 회항 사건의 피해자로 알려진 뒤 2017년 정의당에 입당했다. 이후 21대 총선에서 비례대표 8번을 받았으나 당선권에 들지는 못했다. 지난해에는 정의당 부대표로 선출돼 올해 6월까지 활동했다.땅콩 회항 사건은 2014년 12월 5월 조양호 전 대한항공 회장의 장녀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이 뉴욕발 대한항공 일등석에서 이륙 준비를 하던 도중 기내에서 땅콩 ‘마카다미아’ 제공 서비스를 문제 삼으며 비행기를 되돌려 수석 승무원인 사무장을 비행기에서 내리게 한 사건이다. 이 사건으로 조 전 부사장은 항로변경 혐의와 업무방해죄가 인정돼 대법원에서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 선고를 확정받았다.
2022.09.19 I 송혜수 기자
제주항공, 국제선 뜨니 기내식 판매 늘었다
  • 제주항공, 국제선 뜨니 기내식 판매 늘었다
  •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제주항공(089590)이 최근 국제선 운항 편수를 늘리면서 사전주문 기내식과 국제선 에어카페 판매량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제주항공 항공기. (사진=제주항공)제주항공은 지난 8월 한 달간 판매한 사전주문 기내식이 총 7601개로 지난 1월에 비해 약 41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14일 밝혔다. 특히 지난 7월과 8월 두 달 동안에만 1만3966개의 사전주문 기내식이 판매되며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다. 이는 지난 1월부터 8월까지 판매된 사전주문 기내식 총 판매량인 1만9806개의 약 71%에 달하는 수치다.국제선 에어카페 판매량 역시 급증했다. 제주항공은 지난 8월 한 달 동안에만 4만7394개의 국제선 에어카페 상품을 판매하며 지난 1월에 비해 약 52배에 달하는 높은 판매량을 기록했다. 지난 1월 916개에 그치며 부진했던 국제선 에어카페 판매량은 지난 6월 1만4172개가 판매되며 큰 폭의 증가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특히지난 7월과 지난 8월 두 달간 9만2277개의 상품을 판매하며, 올해 8월까지 누적판매량인 12만3520개의 약 75%에 해당하는 수량을 판매했다.가장 많이 판매된 상품을 살펴보면 사전주문 기내식의 경우 불고기덮밥이 고객들로부터 가장 많은 인기를 얻었다. 오색비빔밥과 승무원기내식이 그 뒤를 이었다. 국제선 에어카페의 경우 컵라면이 가장 인기가 많았으며 캔맥주와 컵밥 순이었다.제주항공은 지난 4월25일 사회적 거리두기 전면해제 조치에 따라 기내 취식이 가능해졌고 지난 6월 8일 국제선 정상화 조치에 따라 국제선 운항 횟수가 늘어나면서 기내 판매 또한 증가한 것으로 보고 있다. 국토교통부 항공정보포탈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8월 한 달간 제주항공의 국제선 탑승객 수는 12만5743명으로 지난 1월 3412명에 비해 약 37배 늘었다. 지난 1월부터 8월까지 누적탑승객 29만6681명 중 75%에 해당하는 22만2558명이 지난 7월과 지난 8월 두 달 사이에 탑승한 것이다.최근 세계 각국이 엔데믹 단계에 들어서면서 코로나19 사태로 닫혔던 하늘길이 점차 회복세를 보이고 입국 전 현지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폐지하는 등 방역을 완화하고 있어 사전주문 기내식과 국제선 에어카페 판매는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제주항공은 국제선 회복에 맞춰 지난 7월부터 비건 함박스테이크, 돈육 김치 짜글이 등과 같은 신규 기내식 4종을 출시해 고객들에게 판매하고 있다. 제주항공은 제주우도땅콩로쉐, 제주감귤&제주한라봉젤리세트 등 제주 특산품 판매를 국제선 에어카페에도 확대해 판매하고 있다. 제주항공의 사전주문 기내식은 제주항공 홈페이지와 모바일 앱 또는 모바일 웹에서 출발 72시간 전까지 신청이 가능하다.
2022.09.14 I 신민준 기자
권성동, `문자 속 강기훈`에 "제 추천 아냐…공로 인정해 채용"
  • 권성동, `문자 속 강기훈`에 "제 추천 아냐…공로 인정해 채용"
  • [이데일리 배진솔 기자] 권성동 국민의힘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28일 윤석열 대통령에게 보낸 텔레그램 메시지에 등장한 강기훈씨에 대해 “제가 추천한 것이 아니라 대통령실에서 그 능력이나 공로를 인정해서 채용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권성동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와 유승민 전 의원이 28일 오전 울산시 현대중공업에서 열린 차세대 이지스구축함 정조대왕함 진수식에서 대화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권 직무대행은 이날 오후 국회 본청 원내대표실에서 나가면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강기훈씨는 현재 대통령실에서 기획비서관실 일정을 보좌하는 행정관으로 일하고 있다. 과거 극우 정당 ‘자유의새벽당’을 창당한 대표로 알려져있다. 권 대행은 이날 윤석열 대통령과 만나 나눈 이야기에 대해서는 답변을 피했다. 그는 `윤 대통령과 어떤 대화를 나눴는지` 묻자 “대통령과 대화는 그 전에도 그랬지만 비공개 대화는 언론에 공개하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며 “원칙에서 예외를 인정할 만한 특별한 사정이 없다”고 했다. 권 대행과 윤석열 대통령은 `내부 총질` 문자가 노출된 지 이틀만인 이날 오전 울산 현대중공업에서 열린 정조대왕함 진수식에 참석했다. 두 사람은 진수식에 참석하기 위해 함께 비행기를 탔는데, 기내에서 티타임을 가지며 대화를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은 이날 권 대행에 “곤혹을 치렀겠다”는 취지로 격려한 것으로 전해졌다. 문자 사태로 위기에 처한 권 체제에 힘을 실어 준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2022.07.28 I 배진솔 기자
“표 값 올랐는데 서비스 질 하락”...잇단 성토에 난감한 대한항공
  • “표 값 올랐는데 서비스 질 하락”...잇단 성토에 난감한 대한항공
  • [이데일리TV 심영주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후 항공권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은 가운데 항공 기내 서비스에 대한 승객들의 불만이 속속 제기되고 있다. 특히 대한항공은 직원들도 열악한 기내 상황에 대해 성토하는 글을 올리는 등 내외부로 불만이 잇따르는 모습이다.(사진=이데일리)최근 여행객이 모인 한 네이버 카페에서는 대한항공의 기내 서비스 질 하락을 성토하는 글이 올라왔다. 뉴질랜드 오클랜드에서 대한항공 귀국 편 비행기 프레스티지석에 탑승했다는 한 누리꾼은 “항공권 가격은 대폭 올려놓고, 코로나와 관련없어 보이는 것들을 많이도 줄여놨더라”며 대한항공 서비스에 대한 불만을 드러냈다.이 누리꾼은 “식사 전 제공하던 따뜻한 물수건이 차가운 일회용 물티슈로 바뀌었고, 식사에서 과일이 빠졌으며 라면에 반찬도 안 준다”고 지적했다. 이어 “점심과 저녁 두 번 다 양식을 먹었는데도 스프가 제공되지 않았고 빵은 차가운 모닝빵 한 종류뿐”이었다고 덧붙였다.며칠 전 대한항공을 이용해 방콕에 왔다는 누리꾼 역시 댓글을 통해 “기내가 추운데 담요 서비스 제공도 불가하다고 하더라”며 “맥주도 음료에서 빠지고 기내식도 예전에 비하면 너무 맛이 없어서 한입 먹고 다 남겼다. 승무원분들만 연신 죄송하다며 서비스로 막고 있는 느낌이었다”고 전했다. 대한항공의 파리행 비즈니스석을 이용했다는 또 다른 누리꾼은 “샴페인 한잔 더 달라고 하니 없다고 했고 탄산수도 없다 했다. 먹을 게 없어서 잠만 자면서 왔다”고 토로했다.이 같은 게시글에 누리꾼들은 항공사가 코로나19를 핑계로 비행기 티켓값은 올려놓고 서비스 비용을 아끼고 있다며 성토했다. 여기에 최근 대한항공 직원들이 열악한 근무 환경에 대해 성토했던 점이 다시금 거론되며 비판 목소리가 커지는 모양새다. 앞서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에는 생수와 음료 등 고객에게 제공되는 기내 물품이 부족하게 실리고 있다고 주장하는 대한항공 직원의 글이 올라온 바 있다.이에 대해 대한항공 측은 “오클랜드 노선은 코로나로 인한 국경 폐쇄 등 현지 방역 정책으로 현지 출발편에 한해 기내식 식재료 공급이 제한되고 있다”며 “방콕노선의 경우 낮시간 출발편은 비상용 담요만 탑재하고 있으며 향후 서비스 개선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주류, 음료, 치즈 등 기내 서비스 물품은 승객 증가에 따라 지속적으로 늘리고 있어 여객 운항 정상화에 맞춰 서비스 향상이 이뤄질 것”이라며 “서비스 퀄리티를 높이려 노력 중”이라고 덧붙였다.
2022.06.08 I 심영주 기자
지상조업發 인력난 경고등…"美대규모 결항 사태 되풀이 우려"
  • 지상조업發 인력난 경고등…"美대규모 결항 사태 되풀이 우려"
  •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이데일리 송승현 기자] 항공업계에서 지상조업사를 중심으로 한 인력난이 발생하면서 항공산업 정상화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지난해 미국에서 인력난으로 발생한 대규모 항공편 결항 사태가 우리나라에서도 되풀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업계는 정부가 국제선 운항 증편과 함께 항공업계의 인력 수급 상황에도 신경을 써달라고 당부했다. ◇“지원금 받으면 신규 채용 못해”…정부 지원 조건도 걸림돌지상조업사는 항공기가 이륙하기 전 기내 청소·화물 적재·항공 급유·정비 등 지상에서 이뤄지는 작업 대부분을 담당하고 있다. 지상조업사들은 코로나19 사태가 2년 넘게 지속되면서 인력난을 겪고 있다. 항공사와 비교해 저임금 구조로 이뤄진 탓이다. 정부는 2020년 4월 항공지상조업을 특별고용지원업종으로 지정하고 고용유지지원금을 지급했다. 정부는 지상조업사 평균 임금의 70%의 90%에 해당하는 휴업수당을 지원해줬다. 나머지 10%는 지상조업사들이 지원하면서 직원의 고용을 이어나갈 수 있었다. 하지만 지난해 유급휴직 지원 기간이 만료되고 무급휴직으로 전환되면서 지상조업사 직원들의 임금은 더욱 낮아졌다. 뮤급휴직의 경우 정부의 지원이 기존 평균 임금의 70%에서 50%로 하락하고 회사의 임금 지원 부담도 사라지기 때문이다. 지상조업사에 직원들은 울며 겨자 먹기로 정든 회사를 떠나 다른 직업을 택하는 상황이다. 문제는 지상조업사들이 인력 채용에 나서고 있지만 인력 수급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코로나19 사태로 지상조업 등 항공산업의 전망이 불투명한데다 지상조업의 임금 수준이 다른 업종에 비해 높지 않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상조업사들은 항공사가 화물 특수로 역대급 실적을 기록하는 상황에서도 기존에 계약된 조업료만 받기 때문에 수익 증대를 기대하기도 어려운 상황이다. 오히려 증가한 화물 적재 업무 등을 따내기 위한 조업사들간 조업료 출혈 경쟁으로 수익이 낮아지는 현상까지 발생하고 있다. 지상조업사의 하청업체에서도 인력 수급에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신규 채용은 하지 않을 때’라는 정부의 고용지원금 지원 조건이 걸림돌이 되고 있다. 일례로 대한항공(003490)의 지상조업사인 한국공항(005430)의 협력사로 기내식 운반과 탑재를 담당한 케이텍맨파워는 파견한 직원 308명 중 200명을 권고사직시켰다. 코로나19 사태 지속으로 한국공항에 파견 나간 직원들이 정부의 고용지원금을 받으면 신규 채용을 할 수 없기 때문이다. 회사 입장에서 지상조업뿐 아니라 다른 업종에도 인력 파견을 해야 하는데 신규 채용이 되지 않으면 회사 경영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어서다. 이런 하청업체들의 직원 이탈까지 고려하면 지상조업사의 인력난 규모는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측된다. 이에 업계에서는 지상조업사들의 인력난 현실화로 정부가 국제선 비행길을 열어줘도 항공기가 뜨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실제로 우리나라보다 발빠르게 항공 정상화에 나선 미국은 지상조업사들의 인력난으로 할로윈 기간 직전인 지난해 10월 2주간 4000개 이상의 항공편이 결항되하는 사태가 벌어지기도 했다. 여객 운송 기준 세계 최대 항공사인 아메리칸 항공사와 3위의 사우스웨스트 항공사가 코로나 펜데믹(감염병 대유행) 당시 대규모 직원 감축의 직격탄을 맞은 것이다. 당시 사우스웨스트 항공사는 코로나 전인 2019년 6만명의 직원 중 6000명을 정리했고 아메리칸 항공은 3만 1000여명에 달하는 대규모 구조조정을 단행했다.◇지상조업사, 여객 조업 인력 화물 조업에 파견업계에서는 지상조업의 인력 상황을 고려했을 때 현재 감당가능한 항공편은 코로나 사태 이전의 50% 미만 수준으로 보고 있다. 여기에다 항공 화물 수요가 폭증에 따른 인력 투입까지 고려하면 정부가 목표로 하고 있는 연내 국제선 운항 코로나19 이전 수준의 50% 복원 계획에 차질이 발생할 수 있다. 현재 지상조업 인력 대부분이 화물적재 등 화물조업 관련 업무에 투입되고 있다. 지상조업사의 지난해 화물 관련 조업 직원 수는 2019년 대비 11.8% 증가했지만 여객 조업 관련 직원 수는 22.6% 감소했다. 지상조업사들이 여객 조업 인력을 화물 조업에 파견하고 있는 것이다. 지상조업사 관계자는 “현재 인력 상황으로는 연말까지 국제선 운항을 코로나19 사태 이전 50%로 복원시키겠다는 정부의 목표 달성은 쉽지 않을 것”이라며 “지원금 지급 연장 등을 통해 지상조업 인력 운영을 원할히 할 수 있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2.04.13 I 송승현 기자
"자본확충에 무착륙 관광비행까지"…LCC, 생존 '안간힘'
  • "자본확충에 무착륙 관광비행까지"…LCC, 생존 '안간힘'
  •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코로나19 팬데믹(감염병 대유행)으로 큰 타격을 입은 국내 저비용항공사(LCC)들이 생존을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자본확충을 통해 빈 곳간을 채우는 동시에 무착륙 관광비행과 화물 운송 등으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진땀을 흘리고 있다.(사진=에어부산)◇제주항공·에어부산, 영업손실에 부분 자본잠식도 4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제주항공(089590)은 오는 13일 예정된 임시주주총회에서 무상감자 여부를 결정한다. 결손금 보존 및 재무구조 개선이 목적이다. 제주항공은 액면가 5000원의 보통주를 액면가 1000원으로 감액할 계획이다. 감자비율은 80%다. 자본금은 무상감자 이전 1924억원에서 무상감자 후 384억원으로 줄어든다. 제주항공은 임시 주총에서 무상감자 안건이 통과되면 이사회 결의를 통해 2000억원 유상증자 일정과 발행 주식 수 등을 확정할 방침이다. 제주항공의 올해 1분기 영업손실은 873억원으로 자본잠식률은 28.7%다. 자본잠식은 자본총계가 자본금보다 적은 상태다. 자본잠식률이 50%를 넘으면 주식 관리종목으로 지정된다.자본총계가 마이너스로 완전자본잠식 상태에 빠진 플라이강원도 무상감자 후 유상증자를 추진한다. 플라이강원은 지난 3월 자본금 414억원을 138억원으로 줄이는 67% 비율 무상감자를 추진했다. 하지만 플라이강원은 자본 잠식을 해소할 수 없어 감자 비율을 더 높여 80% 무상감자를 재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플라이강원은 자본금을 83억원으로 줄이고 250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통해 운영자금 등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플라이강원의 1분기 영업손실은 38억원이다. 에어부산(298690)도 오는 10월 유상증자에 나선다. 보통주 1억1185만주를 발행해 2500억원의 자금을 조달한다. 에어부산은 유상증자로 확보한 자금을 채무 상환과 운영자금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에어부산의 1분기 영업손실은 472억원으로 자본잠식률은 34.4%다. ◇“코로나 재확산세로 상황 반전 불투명” LCC들은 자본확충과 함께 새로운 활로도 모색 중이다. 무착륙 관광비행이 대표적이다. 에어부산은 업계 최초로 작년 9월부터 대마도와 일본 가고시마 상공을 왕복하는 무착륙 관광비행을 운항하고 있다. 에어부산은 말레이시아 코타키나발루 무착륙 관광비행도 오는 21일 운항할 예정이다. 에어부산은 코로나19 사태로 수학여행과 체험학습 기회를 누리지 못하고 있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무착륙 학습 비행도 지난 5월부터 운항 중이다. 제주항공도 대마도 상공을 왕복하는 무착륙 관광비행을 운항하고 있다. 제주항공은 화물도 운송한다. 다만 여객기를 화물기로 개조하지 않고 좌석 외 공간을 활용해 의류 등 정부로부터 승인받은 화물만을 실어나르고 있다. 제주항공은 업계 최초 기내식 체험 카페인 ‘여행 맛’도 운영한다. 제주항공은 지난 5월 서울 마포에 카페 1호점을 연 뒤 오는 10일과 12일 분당, 김포에 각각 2호·3호점을 오픈한다. 업계 관계자는 “LCC들의 국제 운항률은 매우 저조하다. 국내 운항만으로는 수익을 내기 어려운 구조”라며 “무착륙 관광비행 등으로 버티고 있지만 코로나19 재확산세로 상황 반전을 장담할 수 없게 됐다”고 전했다.
2021.08.04 I 신민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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