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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中무역협상 '파열음'에..3대 지수, 1%대 하락
  • 美中무역협상 '파열음'에..3대 지수, 1%대 하락
  • 사진=AP[뉴욕=이데일리 이준기 특파원] 지난주 뉴욕증시를 떠받들었던 미국·중국 간 무역협상이 이번 주 들어 처음 문을 연 뉴욕증시를 흔들었다. 순조로울 것만 같았던 양국 간 대화에 예상치 못한 ‘파열음’이 감지되면서다. 뉴욕증권거래소(NYSE)는 22일(현지시간)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가 전 거래일보다 301.87포인트(1.22%) 떨어진 2만4404.48에 거래를 마쳤다고 밝혔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와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도 각각 37.81포인트(1.42%)와 136.87포인트(1.91%) 미끄러진 2632.90과 7020.36에 장을 마감했다.전날(21일) 마틴 루터 킹 데이를 맞아 하루 휴장한 뉴욕증시는 이날부터 한 주를 시작했지만, 처음부터 ‘삐끗’했다. 국의 기술 이전 강요와 경제 구조개혁 등의 문제에 대한 양국 간 이견차로 애초 이번 주 예정됐던 ‘차관급’ 회동을 미국 측이 전격 취소했다는 파이낸셜타임스(FT) 발(發) 보도가 나오면서다. 불과 지난 주말까지만 해도 미국 정부가 중국에 부과하는 고율 관세를 철회하는 방안을 검토한다는 보도가 나왔고, 중국은 2024년까지 1조달러 규모의 미국산 제품 수입을 늘리는 방안을 제안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향후 협상이 순항을 거듭할 것이라는 시장의 예상을 깨고, 양국이 다시 ‘강(强) 대 강(强)’ 국면으로 진입한 셈이다. 다만, 양국 간 ‘차관급’ 회동은 ‘전화’ 회의로 대체될 가능성도 없지 않다. 특히 오는 30~31일 예정된 라이트하이저 USTR 대표와 류허 중국 국무원 부총리 간 ‘고위급’ 회동 자체가 무산된 건 아니어서 너무 비관적으로만 봐선 안 된다는 반론도 만만찮다. 실제 백악관은 “(관련) 팀들이 이달 말 류 부총리와의 고위급회담 준비를 위해 접촉을 유지하고 있다”고 했다.장 막판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이 CNBC방송에 “계획된 미팅 자체가 없었으며 사실이 아니다”고 부인하면서 다소 낙폭을 줄였다.당장 무역갈등의 척도를 가늠하는 바로미터인 보잉의 주가는 2% 가까이 빠졌다. 캐터필러의 주가도 3% 넘게 급락했으며, 3M의 주가는 1.84% 떨어졌다. 회사 매각을 철회한 알루미늄 제조업체 아코닉의 주가는 16% 폭락했다. 실적 발표를 앞둔 IBM의 주가도 5% 넘게 하락했다. 반면, 행동주의펀드인 엘리엇의 기업가치 제고계획에 이베이의 주가는 6.1% 뛰었다.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가 재부각한 점도 한몫했다. 앞서 중국은 전날(21일) 지난해 중국의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6.6%에 그쳐 28년 만에 최저치를 나타냈다고 밝힌 바 있다. 같은 날 국제통화기금(IMF)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을 기존 3.7%에서 3.5%로 하향 조정한 바 있다. 32일째에 접어들며 연일 ‘최장 기록’을 경신하고 있는 미국 연방정부의 일시적 업무폐쇄, 이른바 셧다운 사태는 증시를 지속적으로 짓누르는 양상이다. 미국 상원은 ‘불법체류 청소년 보호 프로그램인 다카(DACA)를 3년간 존속하는 대신, 국경장벽 건설 예산을 달라’는 트럼프 대통령의 제안을 표결할 것이라고 미치 맥코넬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가 이날 밝혔지만, 민주당은 “논의할 가치가 없다”고 일축했다.
2019.01.23 I 이준기 기자
트럼프 "백악관 언론브리핑 중단…'가짜뉴스' 때문"
  • 트럼프 "백악관 언론브리핑 중단…'가짜뉴스' 때문"
  • 사진=AP[뉴욕=이데일리 이준기 특파원] 이미 미국 주요언론들과 척(隻)을 진 도널드 트럼프(사진) 미국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최근 백악관발(發) 언론브리핑이 사실상 중단된 건 자신의 지시에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세라 샌더스 대변인이 (언론브리핑) 연단(podium)에 더는 올라가지 않는 이유는 언론이 그녀를 무례하게 대하고, 또 부정확하게 보도하기 때문”이라며 “나는 그녀에게 이를 신경 쓰지 말라고 했다”고 썼다. 그러면서 “대부분 언론은 우리를 공정하게 다루지 않을 것이다. 그러므로 ‘가짜 뉴스’!”라고 언론에 대한 불만을 거듭 드러냈다. 샌더스 대변인의 공식 브리핑은 지난해 10월 2차례에 이어 11월과 12월 각 1차례로, 점점 줄어드는 추세다. 올해 들어선 지난 3일 미국 의회에서 민주당의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이 선출된 직후 진행된 국경장벽 건설예산 관철을 위한 약식 브리핑을 제외하곤, 아직 공식 브리핑은 열리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다른 트위터엔 “지난해 내가 스위스 다보스 (포럼)에 갔을 때, 가짜뉴스 언론들은 내가 거기에 가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올해는 미국 연방정부 셧다운 사태 때문에 가지 않기로 했더니, 가짜뉴스 언론들은 내가 거기에 가야 했다고 한다”고 꼬집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결론적으로 “팩트(사실)는 언론이 국민에 대해 아는 것보다 국민이 언론에 대해 더 잘 알고 있다는 것!”이라며 미국민이 자신의 편임을 우회적으로 주장하기도 했다. 이를 부연하고자 그는 최근 여론조사기관 마리스트가 미국 공영방송 NPR, PBS와 성인 1023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 결과를 언급, “라티노의 트럼프 지지율은 50%로, 1년 새 19%포인트 올랐다”고 했다.
2019.01.23 I 이준기 기자
"美셧다운 경제피해, 트럼프 장벽비용 넘어설 것"
  • "美셧다운 경제피해, 트럼프 장벽비용 넘어설 것"
  • 사진=AFP[뉴욕=이데일리 이준기 특파원] 멕시코 국경장벽 건설예산에 대한 도널드 트럼프(사진 오른쪽) 미국 대통령과 야당인 민주당 간 이견으로 촉발된 미국 연방정부의 일시적 업무폐쇄, 이른바 셧다운 사태에 따른 경제적 피해 규모가 트럼프 대통령이 촉구한 국경장벽 예산 금액인 57억달러를 곧 넘어설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글로벌의 베스 앤 보비노 미국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지난달 22일 시작돼 21일(현지시간)로 32일째를 맞은 셧다운 사태가 이번 주말까지 지속할 경우 “경제적 피해 규모가 60억달러에 달할 것”이라고 추산했다고 미국 CBS뉴스 등 외신들이 보도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의 장벽건설 예산(57억달러)을 훌쩍 넘는 수치다. 그는 셧다운 장기화는 연방 공무원들의 1차적 피해에서 그치지 않고 “경제에 미칠 2차적 피해로 이어질 것”이라며 산업계와 소비자에 대한 피해가 점차 악화할 것이라고 지적했다.2013년 10월 16일간 이어졌던 셧다운 사태 당시 4분기 국내총생산(GDP)은 0.3%포인트 떨어진 것으로 S&P 글로벌은 추정했다. 이와 관련, 보비노 이코노미스트는 “지난 셧다운과 마찬가지로 연방 공무원들의 생산성 손실은 회복되지 못할 것”이라며 “생산이 없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GDP가 더 떨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문제는 이들 공무원의 경우 셧다운 사태가 마무리되면 밀린 급여를 받을 수 있는데 반해, 연방정부와 밀접한 비즈니스 관계를 맺고 있는 민간 부분 종사자들은 그 피해를 고스란히 감수해야 한다는 데 있다. 실제로 국립공원과 박물관 등의 폐쇄로 관광객들에게 의존하는 주변 기업들은 자금난을 피해 가기 어려운 처지다. 당장 기업들은 자금난을 타개하기 위해 인력 감축에 나설 수밖에 없는 만큼, 불똥은 다시 일반 가계로까지 옮겨갈 수 있다. 이는 미국 내 ‘소비’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더 나아가 미국 금융당국인 증권거래위원회(SEC)의 부분 폐쇄는 일부 기업의 상장을 지연시키고, 소득세 환급도 늦출 수밖에 없어 향후 미국 경제에 치명적인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게 S&P 글로벌의 관측이다. 미국 상공회의소가 지난주 트럼프 대통령과 미국 의회 측에 “셧다운 사태의 영향이 커지고 있다”며 해결을 촉구했던 배경이다.
2019.01.22 I 이준기 기자
이효성-박정호-박정훈 "토종 OTT에 기대..과감한 지원"
  • 이효성-박정호-박정훈 "토종 OTT에 기대..과감한 지원"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미국에서 어마어마한 게 밀려오는데 우리 안에서라도 크게 만들어서 안에서는 외국계 OTT와 경쟁하고, 외국에 나가서는 우리 것으로 더 많이 시청자를 끌어들일 수 있다면 좋지 않을까요. 적절한 시점에 방송사와 통신사의 현실 대응력을 잘 보여줬습니다.(이효성 방통위원장)”“저희는 (KBS·MBC·SBS외에) 기본적으로개방돼 있어요. K콘텐츠를 만드시는 분들에겐 다 참여를 권유합니다. 저희가 잘하는 것을 기여하고, 콘텐츠를 잘하는 분들도 기여해서 건전하게 자랄 수 있는 플랫폼을 하자는 것입니다.(박정호 SK텔레콤 사장·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장)”“과거의 칸막이 구분이 무의미해지고 있습니다. 국경 장벽도 없어졌죠. 한류 없는 대한민국의 국가 브랜드는 생각하기 어려우니 최근 방송사들과 통신사가 손잡고 토종 글로벌 OTT를 만들기 위한 도전에 나섰습니다. 아낌없는 성원을 부탁드립니다.(박정훈 SBS사장·한국방송협회장)”◇지상파+통신 뭉쳤다..토종 그랜드 OTT 출범 환영식 같은 모습21일 오후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2019 방송통신인 신년인사회’에서는 최근 SK텔레콤과 지상파 3사(KBS·MBC·SBS)가 뭉쳐 만들기로 한 ‘푹+옥수수’에 대한 기대감이 넘쳤다.이낙연 총리는 인사말을 통해 미디어 환경 변화를 언급하며 “글로벌 플랫폼들이 국내 방송산업을 위협할 만큼 커지고 있다”며 “경쟁력을 강화하면서 방송통신의 공정성을 키우는 만만찮은 과제를 방송통신계와 정부가 함께 풀어야 한다”고 말했고, 행사를 주최한 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 회장인 박정호 SK텔레콤 사장과 한국방송협회 회장인 박정훈 SBS 사장도 최근의 지상파+통신사 혈맹에 대해 기대감과 함께 지원해 달라고 했다.현장에선 “박정호 SK텔레콤 사장과 박정훈 SBS 사장의 이름이 비슷하다”며 “두 형제가 미디어를 키운다”는 농담도 나왔다. ◇이효성 “CJ도 함께 하길 기대했다”이효성 위원장은 더 적극적으로 토종 OTT(푹+옥수수) 출범을 환영하면서 CJ 등 다른 회사들의 참여를 독려했다.이 위원장은 “게임이나 음악 등 콘텐츠는 우리나라가 미국 다음으로 잘 만들 수 있다”며 “여기에 작년 국경없는 기자회가발표한 언론자유지수에서 우리나라가 미국이나 일본보다 앞섰다. 콘텐츠를 잘 만드는데 표현의 자유는 매우 중요한 조건”이라고 말했다.그는 “방송의 수익모델이 광고에서 콘텐츠 판매로 바뀌는 시점이다. CJ 등 다른 회사들도 토종 OTT에 함께 하길 바랬는데 생각이 다를 수 있지만 앞으로도 잘 할 수 있다고 본다”고 부연했다.이날 행사에는 노웅래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위원장, 김성수 과방위 더불어민주당 간사, 김성태 과방위 자유한국당 간사외에 방통위 상임위원들과 민원기 과기정통부 제2차관 및 지상파3사 CEO, SK텔레콤·LG유플러스·현대 HCN·시큐브 CEO와 세종텔레콤 부회장 등 업계 관계자, 유관 협단체장 등이 참석했다. 황창규 KT 회장은 다보스포럼 출장으로 박대수 CR부문장(전무)이 대참했다. 또, 김충식 전 방통위 부위원장(가천대 대외부총장), 최재유 전 미래부 차관, 김창곤 전 정통부 차관(한양대 석좌교수), 석호익 전 정보통신정책연구원 원장(동북아공동체ICT포럼 회장), 양휘부 전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장 등 원로들도 참석했다.
2019.01.21 I 김현아 기자
英브렉시트·美셧다운…메이 '플랜B'·트럼프의 '출구전략'은?
  • [주간엿보기]英브렉시트·美셧다운…메이 '플랜B'·트럼프의 '출구전략'은?
  • 테리사 메이 총리가 18일(현지시간) 총리 관저인 다우닝스트리트를 나서고 있다. (사진=AFP)[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다음주는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 미국 연방정부 셧다운(일시 업무중지) 및 대중(對中) 무역협상 등 굵직한 글로벌 이벤트들의 향방이 갈린다. 불확실성이 다소 해소될 것인지, 더욱 키우는 방향으로 전개될 것인지 전 세계 금융시장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불신임 투표에서 19표 차이로 극적 회생한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는 21일(현지시간)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를 위한 ‘플랜B’를 내놓을 예정이다. 오는 3월 29일 예정된 브렉시트를 불과 68일 남겨둔 시점이다. 영국 정치권과 국민, EU까지 모두 만족할 수 있는, 또는 최소한 타협의 여지가 있는 대안을 내놓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메이 총리가 속한 보수당 내 강경파는 무역, 관세, 노동 등 모든 분야에서 EU를 완전히 떠나는 하드 브렉시트를 원하고 있다. 반면 제1야당 노동당의 제레미 코빈 대표는 아무런 협상 없이 EU를 떠나는 ‘노딜’ 브렉시트를 배제한 경우에만 총리와 협상하겠다는 입장이다. EU는 브렉시트 시기를 늦출 수는 있지만 이미 합의한 사안들과 관련해선 재협상은 없다며 태도를 분명히 하고 있다. 도널드 투스크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은 지난 15일 합의안이 부결된 이후 영국에 잔류를 권하기도 했다. 핵심은 메이 총리가 ‘백스톱(backstop)’ 조항을 어떻게 보완할 것인지다. 브렉시트 이후에도 2020년까지 북아일랜드를 포함한 영국 전체가 EU 관세 동맹에 잔류한다는 내용이다. 백스톱은 아일랜드와 북아일랜드 간 ‘하드 보더(Hard Border·국경 통과 때 엄격한 통관 및 통행)’를 피하기 위한 일종의 안전장치다. 노동당은 재협상이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고, 강경파는 이 조항이 영국을 EU에 무기한 잔류·종속시킬 수 있다며 반발하는 상황이다. 정치권에서 해결책을 내놓지 못하면서 국민투표를 다시 한 번 하자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TD증권은 “다음 주엔 일주일 내내 플랜B 여파가 이어질 것”이라며 “메이 총리가 노딜 가능성을 배제하고, 제2차 국민투표 가능성을 열어둘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미국에선 연방정부 셧다운(일시 업무중지) 사태가 언제 끝날 것인지가 관건이다. 매일 최장기간을 경신하고 있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19일 백악관(트위터) 생중계로 서류미비 이민자들 보호와 국경장벽 건설 예산 맞교환을 제시했다. 민주당이 주장해온 불법체류 청소년들(드리머·Dreamer)을 보호하는 다카(DACA) 프로그램을 존속시켜주는 대신 장벽건설 예산 57억달러를 기존 예산안에 편성해달라는 요구다. 그러나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을 비롯한 민주당은 이를 거부하고 강 대 강 대치를 이어가고 있다. 좀처럼 해결의 실마리가 보이지 않아 셧다운 최장 행진은 지속될 전망이다. 다만 미중 무역협상과 관련해선 다소 긴장감이 완화되는 분위기가 감지된다. 앞서 CNBC와 블룸버그통신 등은 중국이 미국 제품 1조달러어치를 구매하고 대미 무역흑자를 줄이는 방안을 제시했다고 보도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미국이 대중 관세를 완화시키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90일 휴전 기간 동안 협상이 타결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조심스럽게 제기된다. 하지만 로이터통신은 “그런 사실이 없다”는 반박 보도를 내는 등 언론마다 다른 소식을 전하고 있어 추이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 아울러 2차 북미정상회담 일정이 2월 말로 확정된 것도 시장에는 긍정적인 재료가 될 수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19일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만남을 고대하고 있다. 언론엔 보도되지 않았지만 우리는 비핵화와 관련해 많은 진전을 일궜다”고 강조했다. 전날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과 백악관에서 90분 간 회동한데 따른 결과다. 다만 회담 개최 장소는 추후 발표될 것이라며 말을 아꼈다. 유력 후보지로는 베트남이 꼽히고 있다. 다음 주에도 미국 어닝시즌이 이어진다. 포드, 스타벅스, 존슨앤존슨, IBM, 컴캐스트, 유나이티드테크놀로지 등 굵직한 기업들이 실적을 발표한다. 또 제트블루, 사우스웨스트, 아메리칸에어라인, 알래스카에어 등 항공주들도 대기하고 있다. 지난주 미국 은행주와 넷플릭스 등이 예상보다 좋은 실적을 내놨지만 경기둔화 우려와 미중 무역전쟁 등에 대한 경계감은 여전히 지속되고 있다. 이에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통화정책을 수정, 올해 금리인상이 한 차례에 그칠 것이란 의견이 힘을 얻고 있다. 여기에 유럽중앙은행(ECB)이 오는 24일 통화정책회의에서 양적완화 기조를 조금 더 유지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21일에는 중국 4분기 국내총생산(GDP)도 발표된다. 중국 4분기 GDP 성장률은 미중 무역전쟁, 내수부진 등으로 6.5%를 밑돌 것으로 시장에선 보고 있다. 이에 중국 정부가 보다 강력한 경기부양책을 예상보다 빨리 내놓을 것이란 전망이 커지고 있다. 한편 22~25일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리는 세계경제포럼(WEF), 일명 다보스 포럼은 분위기가 시들해졌다. 영국과 미국, 중국, 러시아, 인도 등 주요국 정상들이 대거 불참을 선언해서다. 집안 문제로 시끄러운 영국과 미국에 이어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도 ‘노란조끼’ 시위를 이유로 불참을 통보했다. 주요 7개국(G7) 정상 가운데에선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주세페 콘테 이탈리아 총리 3명만 참석 의사를 밝혔다.
2019.01.20 I 방성훈 기자
트럼프 "장벽-다카 맞교환 셧다운 끝내자"…민주당 일축
  • 트럼프 "장벽-다카 맞교환 셧다운 끝내자"…민주당 일축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연방정부 셧다운(일시 업무정지) 사태를 끝내자며 19일(현지시간) 민주당에 타협안을 제시했으나 민주당이 거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생중계로 불법체류청소년추방유예(다카·DACA) 프로그램을 3년 연장하는 대신 멕시코 국경장벽 예산 57억달러를 편성해 달라고 제안했다. 다카 프로그램은 지난 2012년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부모를 따라 불법 이주한 청년들에게 취업 및 교육의 길을 열어준 제도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017년 1월 취임과 동시에 오바마 전 대통령의 각종 정책들을 뒤집거나 폐지시켰는데, 같은 해 9월 다카 프로그램도 폐지가 결정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임시보호신분(TPS) 비자를 보유하고 있는 이민자들의 거주 기한을 연장해주겠다고 했다. 미국은 그간 대규모 자연재해 또는 내전을 겪은 남미·아프리카 국가 출신 이민자들을 위해 인도적 차원에서 미국 내 임시 체류를 허용했다. 하지만 트럼프 행정부는 이들에 대한 혜택을 대부분 없애고 미국에 머무를 수 있는 기간도 더 이상 늘려주지 않겠다는 방침이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이번 제안은 민주당과 공화당 모두 수용할 수 있는 상식적인 수준의 타협안이다. 엄청나게 양보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민주당은 즉각 거부 의사를 내비쳤다. 트럼프 대통령의 제안이 작년에 제시했던 것과 같아서다. 민주당의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은 “이미 예전에 거부됐던 제안이다. 처음부터 성공할 가능성이 없는 것이었다”면서 “드리머(Dreamer·불법체류 청소년) 문제에 대한 영구적 해법도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한편 양측의 양보 없는 대치로 이날 29일째를 맞은 셧다운 사태는 최장기간 기록 경신을 지속할 전망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예고했던대로 향후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할 것인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생중계에 앞서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할 것이냐는 질문에 “나는 멕시코가 캐러밴(대규모 불법 이주민 행렬)을 차단하지 않는 것에 실망했다. 안타깝게도 멕시코는 그들을 막을 힘이 없는 것처럼 보인다. 많은 사람들이 (멕시코를) 통과했다. 우리가 벽을 가진다면 문제가 없을 것이다. 우린 (국경에) 열려 있는 지역이 너무 많다. 국경수비대가 엄청난 일을 해왔지만 우린 장벽의 도움과 지원이 필요하다”며 즉답을 피했다.
2019.01.20 I 방성훈 기자
트럼프, 트위터에 "셧다운 관련 중대 발표" 예고
  • 트럼프, 트위터에 "셧다운 관련 중대 발표" 예고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4일(현지시간) 미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스에서 열린 제100차 미농업연맹 총회에서 연설하고 있다. 그는 연설 중 “멕시코 국경장벽 건설은 미국을 방어하는 것”이라며 국민의 안전에 관한 한 절대 물러서지 않을 것을 밝혔다. (사진=뉴시스)[이데일리 박종오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미 연방정부 셧다운(일시적 업무 정지) 사태와 관련해 중대 발표를 하겠다고 예고했다. 멕시코 국경장벽 건설 예산을 둘러싼 정치권 대립으로 시작된 셧다운은 이날로 28일째에 접어들면서 사상 최장 기록을 갈아치웠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워터에 올린 글을 통해 “내일 오후 3시(한국 시간 20일 오전 5시) 백악관에서 우리의 남쪽 국경에서 벌어지고 있는 인도주의적 위기와 관련한 중대 발표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구체적인 발표 내용에 대한 언급은 없었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예고해 온 대로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여야가 좀체 이견을 좁히지 못하면서 셧다운 사태는 장기화 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과 집권 공화당은 미국과 멕시코 국경 사이의 장벽 건설을 서둘러야 한다는 입장이다. 불법 이민자 유입을 막는다는 이유에서다. 반면 이민자와 유색 인종의 높은 지지를 받고 있는 민주당은 장벽 건설 예산을 배정할 수 없다며 대치하고 있다. 이에 따라 미 연방정부는 지난달 22일부터 부분 업무 정지에 돌입해 역대 가장 긴 기간 셧다운 기록을 이어가고 있다. AP통신은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셧다운 사태 해결을 위한 구체적 대안을 포함한 새로운 협상 개요를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2019.01.19 I 박종오 기자
'셧다운' 점입가경..펠로시 "의회 오지마" Vs 트럼프 "순방 가지마"
  • '셧다운' 점입가경..펠로시 "의회 오지마" Vs 트럼프 "순방 가지마"
  • 사진=AFP PHOTO[뉴욕=이데일리 이준기 특파원] 멕시코 국경장벽 건설예산 이견으로 촉발된 미국 연방정부의 일시적 업무폐쇄(셧다운) 사태가 연일 ‘역대 최장’ 기록을 경신하며 27일째에 접어든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오른쪽) 미국 대통령과 민주당 소속 낸시 펠로시(캘리포니아·왼쪽) 하원의장 간 ‘기 싸움’이 점입가경이다. 펠로시 의장이 오는 29일 미국 의회에서 예정된 트럼프 대통령의 ‘연두교서(국정연설) 연기’를 요구하자, 트럼프 대통령이 펠로시 의장의 ‘군용기 사용금지’로 맞받은 것이다. 두 사람 간 치열한 ‘강(强) 대 강(强)’ 대치에 셧다운 사태의 출구 찾기는 더욱 멀어지는 형국이다.CNN방송 등 미국 언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펠로시 의장에게 보낸 서신에서 “셧다운 사태로, 브뤼셀과 이집트, 아프가니스탄 순방 일정이 연기됐다는 사실을 알리게 돼 유감스럽다”며 “우리는 셧다운이 끝나면 7일간의 (순방) 일정을 다시 잡을 것”이라고 밝혔다. 하원의장 순방이 어떤 일정을 지칭하는지는 불투명하다. 안보상의 이유로 미국 하원의원들의 해외일정은 ‘대외비’로 분류되기 때문이다. 그러면서 “민간항공기를 이용하고 싶다면 그건 당신의 권리”라고 했다. 미국 하원의장은 순방 때 통상 미국 군용기를 이용한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날 서신은 전날(16일) 펠로시 의장의 서신을 받은 지 단 하루 만에 나온 것이어서 주목됐다. 펠로시 의장은 당시 서신에서 “오는 29일 국정연설 당일의 경비 계획을 수립하고 이행하는 비밀경호국(SS)과 국토안보부가 (셧다운에 따른) 연방 공무원 ‘일시 해고’로 인해 차질을 빚고 있다”며 “슬프게도 이러한 경비 우려를 고려할 때, 만약 이번 주에 연방정부가 다시 문을 열지 않는다면 앞으로 정부 업무 재개 이후에 적절한 날을 잡도록 함께 노력할 것을 제안한다”고 밝힌 바 있다. 그렇지 않으면 “예정된 29일에 서면으로 의회에 국정연설을 전달하는 것을 고려해 달라”고 요구하기도 했다.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물론, 백악관도 일절 답변하지 않고 있다. 펠로시 의장도 이날 의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트럼프 대통령에게 서신을 보낸지 만 24시간이 지났지만 그 어떤 대답도 듣지 못했다. 매우 조용하다”며 불만을 드러냈다.그러나 미국 언론들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미국 군용기 사용금지’ 서신을 두고 “‘의회에 오지 마라’는 펠로시 의장의 서신에 답변한 셈“이라고 분석했다. 사실상의 ‘기 싸움’을 이어가고 있다는 의미다. 실제 미국 정가에선 이번 셧다운 사태의 본질을 ‘국정주도권’ 다툼으로 본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싸움에서 밀리면 2020년 재선의 발판을 마련하기 어렵고, 8년 만에 하원의장에 다시 선출된 펠로시 역시 트럼프에 맞서 존재감을 과시할 필요가 있다는 점에서다.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서신에서 펠로시 의장에게 “당신을 곧 보기를 고대한다. 우리의 개방되고 위험한 남쪽 국경이 마침내 관심을 받고 재정을 지원받기를 더욱 기대한다”며 셧다운 사태 종료를 위한 만남을 재차 촉구했다. ‘셧다운 여론전’의 우위를 점하기 위한 발언이라는 게 미국 언론들의 분석이다.
2019.01.18 I 이준기 기자
셧다운 사태에도…지난주 美실업수당 청구 3천건 줄었다
  • 셧다운 사태에도…지난주 美실업수당 청구 3천건 줄었다
  • 뉴욕 맨해튼의 겨울 풍경. 사진=연합[뉴욕=이데일리 이준기 특파원] 멕시코 국경장벽 건설예산 갈등으로 촉발된 미국 연방정부의 일시적 업무폐쇄(셧다운) 사태에도, 지난주 미국의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3000건 준 것으로 나타났다. 그만큼 미국 고용시장의 훈풍이 지속하고 있다는 얘기다. 미국 노동부는 지난주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21만3000건으로, 전주 대비 3000건 줄었다고 17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이는 시장(마켓워치)의 전망치(22만건)를 하회하는 수치다. 실업수당 청구가 줄었다는 건 일자리가 그만큼 늘었다는 걸 의미한다.노동부는 “올해 들어서도 미국의 고용시장은 탄탄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며 “인구가 많은 텍사스와 캘리포니아에서 높은 청구가 확인됐으며, 연방 근로자들이 더 집중적으로 모여 있는 메릴랜드에서 눈에 띄게 늘어났다”고 분석했다.실제로 셧다운 사태가 27일째에 접어들며 연일 ‘최장 기록’을 세우고 있는 가운데 연방정부 공무원들은 지난주(1월 첫째 주)에만 1만454건의 실업수당을 청구했다. 전주(4760건)보다 5694건이나 늘어난 것이다. 셧다운 사태 전엔 929명에 그쳤었다.블룸버그통신은 “셧다운 사태에 따른 연방정부 공무원들의 실업수당 청구가 반영되기까지는 시간적 지체가 있을 수 있다”며 “앞으로 연방정부 공무원들의 실업수당 청구는 더 늘어날 공산이 크다”고 전했다.
2019.01.17 I 이준기 기자
블랙스톤 "셧다운 영향 미미…S&P, 연말까지 15% 오를 것"
  • 블랙스톤 "셧다운 영향 미미…S&P, 연말까지 15% 오를 것"
  • [뉴욕=이데일리 이준기 특파원] 세계 최대 사모펀드인 블랙스톤이 16일(현지시간) 멕시코 국경장벽 건설예산 이견으로 촉발된 미국 연방정부의 일시적 부분폐쇄(셧다운) 사태에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연말까지 2875포인트까지 올라, 약 15%의 상승률을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조셉 자이들 블랙스톤 수석전략가는 이날 미국 경제전문매체 CNBC방송의 ‘패스트 머니’에 출연해 “셧다운이 올해 증시의 반등을 막을 것으로 기대하지 않는다”며 이처럼 분석했다. 그러면서 “백악관 관계자가 어제 셧다운으로 매주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0.1%포인트씩 줄어들 수 있다고 가정했지만, 이는 셧다운이 끝나지 않을 경우를 대비한 최악의 시나리오”라고 반박했다.올해 연방 정부 첫 급여 지급일인 지난 11일 미국 연방 공무원 210만명 가운데 80만명은 임금을 받지 못했으며, 이 가운데 38만여명은 일시해고(강제 무급 휴가) 상태, 42만명은 보수 없이 일하고 있다. 이와 관련, 자이들 전략가는 “공무원들의 (밀린) 임금은 향후 모두 지급이 될 것이고, (돈이 급하다면) 당장 실업 수당을 청구할 수 있는 선택권도 있다”며 당장 문제 될 것이 없다고 주장했다. 자이들 전략가는 “셧다운 여파로 미국의 1분기 성장률이 다소 내려가거나 기업들의 이익이 둔화할 수는 있겠으나, 2분기엔 다시 회복될 것”이라며 “셧다운이 미국 경제에 심각한 타격을 미치지는 않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재차 강조했다.
2019.01.17 I 이준기 기자
펠로시, 트럼프에 "국정연설 미루거나 서면으로"..'셧다운' 압박
  • 펠로시, 트럼프에 "국정연설 미루거나 서면으로"..'셧다운' 압박
  • 사진=AFP[뉴욕=이데일리 이준기 특파원] 미국 민주당 소속 낸시 펠로시(캘리포니아·사진) 하원의장이 16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오는 19일 예정된 연두교서(국정연설)를 미루거나 서면으로 대신해달라고 요청했다. 이날로 26일째에 접어든 멕시코 국경장벽 건설예산 이견으로 촉발된 미국 연방정부의 일시적 업무정지(셧다운) 사태로 인해 ‘경호 공백’이 우려된다는 이유에서다. 사실상 장벽건설 포기를 통해 셧다운 사태를 조속히 해결하라는 일종의 ‘압박’으로 풀이된다. 로이터통신 등 미국 언론에 따르면 펠로시 의장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 앞으로 보낸 서신에서 “오는 29일 국정연설 당일의 경비 계획을 수립하고 이행하는 비밀경호국(SS)과 국토안보부가 (셧다운에 따른) 연방 공무원 일시 해고로 인해 차질을 빚고 있다”며 “슬프게도 이러한 경비 우려를 고려할 때, 만약 이번 주에 연방정부가 다시 문을 열지 않는다면 앞으로 정부 업무 재개 이후에 적절한 날을 잡도록 함께 노력할 것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그렇지 않으면 “예정된 29일에 서면으로 의회에 국정연설을 전달하는 것을 고려해 달라”고 요구했다.미국 대통령의 국정연설은 하원의장과 상원 다수당 원내대표의 공동 초청 형식으로 이뤄져 왔으며, 연방 의사당에서 양원 의원들이 모두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던 게 관례다.펠로시 의장은 지난 3일 하원의장 선출 직후 상·하원 합동회의가 열리는 오는 29일 의회에서 국정 연설을 해달라는 초청장을 트럼프 대통령 앞으로 보냈으며,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6일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1월 29일 국정 연설을 할 예정”이라고 수락한 바 있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정말로 전 세계 앞에서 말하는 것을 고대하고 있다. 많은 대단한 일들에 대해 해야 할 이야기가 있다. 우리나라는 지금 이 세계 그 어느 나라보다 잘하고 있다”고 기대감을 드러냈었다. 따라서 미국 워싱턴 정가에선 펠로시 의장의 요구를 놓고 ‘국정연설을 하려면 셧다운 중단하라’는 압박으로 해석하고 있다. 펠로시 의장은 이날 트위터에 “예산안이 시한 내 의회를 통과하지 않으면 연방정부가 즉시 가동이 중단되는 현행 예산시스템이 1977년 도입된 이후 셧다운 기간에 대통령 국정연설이 이뤄진 적은 한 번도 없었다”고 지적했다. 아직 백악관은 펠로시 의장의 요구에 대해 아직 반응을 내놓지 않고 있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급진적인(radical) 민주당이 열린 국경과 범죄를 조장하는 정당이라는 것이 점점 더 분명해지고 있다”고 독설을 날린 뒤, “민주당은 우리 남쪽 국경에서 벌어지고 있는 중요한 ‘인도주의적’ 위기(Humanitarian Crisis) 문제에 대해 손 놓고 있다”고 주장했다.
2019.01.17 I 이준기 기자
셧다운 26일째…트럼프 "美민주당, 국경범죄 조장" 독설
  • 셧다운 26일째…트럼프 "美민주당, 국경범죄 조장" 독설
  • 사진=AFP[뉴욕=이데일리 이준기 특파원] 멕시코 국경장벽 건설예산 갈등으로 촉발된 미국 연방정부의 일시적 업무폐쇄, 이른바 ‘셧다운’ 사태가 16일(현지시간)로 26일째에 진입한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사진 오른쪽) 미국 대통령이 야당인 민주당을 “열린 국경과 범죄를 조장하는 정당”이라고 독설을 날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현재 전 세계에서 77개의 크고 중요한 장벽이 건설되고 있으며, 45개국은 이미 벽을 세우고 있거나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2015년 이후 유럽에선 800마일(약 1287km) 이상의 장벽이 지어졌다”며 “그 장벽들은 100%에 가까운 성공으로 인정받았다”고 주장했다.트럼프 대통령은 “우리 남쪽 국경에서 범죄를 멈춰라!”고 지적했다.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다른 트윗에서 “급진적인(radical) 민주당이 열린 국경과 범죄를 조장하는 정당이라는 것이 점점 더 분명해지고 있다”고 비난했다. 더 나아가 트럼프 대통령은 “민주당은 우리 남쪽 국경에서 벌어지고 있는 중요한 ‘인도주의적’ 위기(Humanitarian Crisis) 문제에 대해 손 놓고 있다”고 주장했다.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 글 끝에 “2020!”라는 해시태그를 붙여 주목됐다. 오는 2020년 미국 대선에서 이번 장벽건설 이슈를 선거 캠페인으로 적극적으로 활용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15일) 셧다운 사태를 풀고자 여야 하원의원들에게 ‘백악관 오찬’을 제안했다가 야당인 민주당 의원들로부터 퇴짜를 맞은 바 있다. 이번 초대를 두고 민주당이 낸시 펠로시(캘리포니아·왼쪽) 하원의장을 비롯한 지도부와 하원의원들을 가르기 위한 트럼프 대통령의 ‘책략’으로 판단한 데 따른 것이다. 백악관은 내일(16일) 민주당을 포함한 여야 인사들을 청와대로 초청하는 방안을 다시 추진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민주당이 워낙 강경한 입장이어서 실제 ‘백악관 회동’이 성사될지는 미지수라는 게 미국 언론들의 전망이다. 이처럼 ‘강(强) 대 강(强)’ 대치 국면이 이어지면서 장기화하는 셧다운 사태의 출구 찾기는 더욱 어려워지는 형국이다.
2019.01.17 I 이준기 기자
트럼프 '백악관 오찬' 초청에…민주당 "분열 책략" 보이콧
  • 트럼프 '백악관 오찬' 초청에…민주당 "분열 책략" 보이콧
  • 사진=AFP[뉴욕=이데일리 이준기 특파원] 멕시코 국경장벽 건설예산 갈등으로 빚어진 미국 연방정부의 일시적 업무폐쇄(셧다운) 사태가 25일째로 접어든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사진 오른쪽) 미국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셧다운 사태를 풀고자 여야 하원의원들에게 ‘백악관 오찬’을 제안했다가 야당인 민주당 의원들로부터 퇴짜를 맞았다. 이번 초대를 두고 민주당이 낸시 펠로시(캘리포니아·왼쪽) 하원의장을 비롯한 지도부와 하원의원들을 가르기 위한 트럼프 대통령의 ‘책략’으로 판단한 데 따른 것이다. ‘강(强) 대 강(强)’ 대치 국면이 이어지면서 장기화하는 셧다운 사태의 출구 찾기는 더욱 어려워지는 형국이다. 미국 일간 워싱턴포스트(WP)는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백악관 오찬’ 초청을 받은 중도성향의 민주당 초·재선 의원들이 단체로 보이콧했다고 보도하면서 “민주당은 트럼프 대통령과의 만남이 자칫 트럼프 대통령에게 유리한 그림만 그려줄 수 있다고 보고 당의 단합을 위해 집단적인 불참 의사를 표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번 셧다운 사태에서 펠로시 의장과 척 슈머(뉴욕) 원내대표를 중심으로 한 몸으로 움직이겠다는 민주당의 판단도 깔린 것으로 보인다. 실제 민주당 하원 지도부는 최근 소속 의원들에게 개별 행동 자제를 촉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민주당의 ‘보이콧’은 트럼프 대통령의 강경 일변도의 ‘민주당 탓’ 트윗과 무관치 않다는 분석도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도 트위터를 통해 “낸시 펠로시는 왜 봉급을 받고 있나”고 무급으로 일하는 연방정부 공무원들과 세비를 받는 펠로시 의장을 비교하며 직격탄을 날렸다. 세라 허커비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민주당 의원들의 백악관 오찬 보이콧과 관련, “매우 유감스럽다”며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공화당 의원들과 오찬을 하며 국경의 위기상황을 풀고 정부의 문을 다시 열 방안을 논의하길 기대하고 있다. 이제는 민주당이 테이블로 나와야 할 차례”라고 언급했다. 백악관은 내일(16일) 민주당을 포함한 여야 인사들을 청와대로 초청하는 방안을 추진할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민주당이 워낙 강경한 입장이어서 실제 ‘백악관 회동’이 성사될지는 미지수라는 게 미국 언론들의 전망이다.
2019.01.16 I 이준기 기자
트럼프 "지금부턴 민주당 잘못" 주장에도..셧다운 여론은 '정반대'
  • 트럼프 "지금부턴 민주당 잘못" 주장에도..셧다운 여론은 '정반대'
  • 사진=AP[뉴욕=이데일리 이준기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사진) 미국 대통령이 멕시코 국경장벽 건설예산 이견으로 촉발된 미 연방정부의 일시적 업무폐쇄, 이른바 ‘셧다운’ 사태와 관련, “이 시점부터 (셧다운은) 민주당의 잘못”이라며 책임을 민주당 쪽에 돌리는 여론전에 나섰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의 계산과 달리 여론은 정반대로 움직이는 것으로 조사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간) 트위터에 “나는 주말 내내 기다렸다. 민주당은 이제 일을 시작해야 한다. 국경은 안전해야 한다”고 장벽건설 예산 57억 달러를 반영한 예산안 통과를 민주당 측에 촉구하며 이처럼 밝혔다. 그러면서 민주당 지도부인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과 척 슈머 상원 원내대표를 거론, “낸시와 ‘울보’ 척은 15분 만에 셧다운을 끝낼 수 있다”고 압박했다.트럼프 대통령은 △셧다운 선(線) 해제 △3주간의 장벽예산 협상 △결렬 시 국가비상사태 선포로 요약되는 측근인 린지 그레이엄(공화) 상원의원이 내놓은 이른바 ‘3단계 중재안’도 거부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루이지애나에서 열리는 농업 관련 단체 행사 참석차 백악관을 출발하기 전에 기자들과 만나 “나는 그것을 거부했다”고 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국가비상사태 선포가 임박했다는 관측에 대해선 “그렇게 하려고 하지 않고 있다”며 당장 일방적인 국가비상사태 선포를 염두에 두지 않고 있다는 점을 재확인했다. 그러나 셧다운 사태 장기화는 트럼프 대통령의 생각과 달리 그의 지지율을 갉아먹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보수성향 여론조사기관인 라스무센의 이날 여론조사(유권자 500명 대상·전화 인터뷰·±2.5%포인트) 결과를 보면,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 운영 지지율은 43%로, 최근 1년 새 가장 낮은 지지율을 기록했다. 주목할 점은 라스무센이 트럼프 대통령이 매우 선호하는 여론조사기관이라는 데 있다. 종종 트럼프 대통령은 라스무센의 여론조사를 트위터에 올려 자신의 지지율을 자랑하곤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작년 12월6일 ‘지지율 50%’라는 문구 아래 자신이 손뼉을 치는 사진을 올리면서 “가짜 러시아 마녀사냥이 없었다면 지지율은 라스무센이 방금 보도한 50%가 아니라 75%가 됐을 것”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의회전문매체 더 힐은 “라스무센의 트럼프 대통령 지지율 조사가 다른 조사기관보다는 높게 나온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50% 지지율을 자랑한 작년 12월 당시 갤럽이 조사한 지지율은 40%였다”고 비꼬았다.
2019.01.15 I 이준기 기자
트럼프 Vs 펠로시…국정주도권 다툼에 美셧다운 사태 수렁
  • 트럼프 Vs 펠로시…국정주도권 다툼에 美셧다운 사태 수렁
  • 사진=AFP[뉴욕=이데일리 이준기 특파원] “‘트럼프 셧다운’이 있어서는 안 돼요.”(낸시 펠로시 당시 미국 민주당 하원 원내대표·사진 왼쪽) VS “뭐요? 지금 ‘트럼프 셧다운’이라고 했나요? 난 ‘펠로시 셧다운’이라고 부르겠소.”(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오른쪽)미 연방정부 예산안 처리 시한을 열흘 앞둔 지난해 12월11일 워싱턴D.C. 백악관의 대통령 집무실 오벌 오피스. 멕시코 국경장벽 건설예산(57억달러) 이견으로 미 연방정부의 일시적 업무폐쇄(셧다운) 사태를 막겠다며 만난 트럼프 대통령과 야당인 민주당 지도부는 이렇게 입장차만 확인한 채 헤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11·6 중간선거를 통해 야당이 과반을 차지하며 주도권을 빼앗아 간 하원의 힘을 새삼 뼈저리게 절감했다고 토로했다.그로부터 32일이 지난 12일(현지시간) 0시를 기해 트럼프 행정부는 셧다운 22일째를 기록하며 1996년 1월 21일간 이어진 빌 클린턴 당시 행정부 기록을 경신하는 불명예를 안았다. 그러나 트럼프 행정부와 의회는 양측 모두 양보할 생각이 없다는 점에서 모두가 피해자인 美 셧다운사태는 출구가 보이지 않는 터널에 갇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대통령 선거 공약으로 미국 국민들의 안전과 안보를 약속했고, 남쪽 국경에 장벽을 건설하기로 했다. 민주당은 셧다운을 끝내고 남부 국경에서 발생하고 있는 끔찍한 인도주의적 위기를 종식시켜야 한다. 내가 백악관에서 기다리고 있다”면서 예산안 처리를 촉구했다.사진=AFP◇셧다운 사태로 드러난 美 하원의장의 ‘막강파워’트럼프 대통령과 펠로시 미 하원의장 간 ‘강(强) 대 강(强)’ 대결로 요약되는 이번 셧다운 사태가 처음부터 타협의 문을 닫아놓은 건 아니었다. 양측은 셧다운 이후에도 세 차례에 걸쳐 백악관에서 얼굴을 마주했다. 그러나 만남을 거듭할수록 갈등의 골만 깊어졌다. 마지막 접촉이었던 지난 9일 회동에선 트럼프가 회담장을 박차고 나가는 사태까지 벌어졌다.출구전략이 마땅치 않은 상황에서 ‘여론전’을 통한 힘겨루기는 지속하고 있다. 트럼프는 ‘국가비상사태 선포’ 카드에 이어 22일 열리는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 불참을 선언하는 등 배수진을 치고 펠로시 측을 압박하고 있다. 그러나 펠로시는 정치적 압박을 느끼지 않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단호하게 “노(no)”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내가 원하는 대로 하라’는 게 트럼프식 협상”이라며 물러서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사진=AFP◇“밀리면 끝장” 트럼프 Vs 펠로스 ‘국정주도권’ 다툼지난 3일 펠로시가 예상대로 하원의장에 선출되자, 워싱턴포스트(WP) 등 미 언론들은 일제히 “트럼프가 임자를 제대로 만났다”고 썼다. 펠로시는 취임사에서 “나는 여자이지만, 주먹을 어떻게 휘두르는가는 잘 알고 있다”고 했다. 미 하원의장은 대통령·부통령(미 상원의장 겸임)에 이은 권력서열 3위다. 그러나 실질적 권한 면에서 주로 법안을 다루는 하원의 영향력은 상원을 압도한다. 팁 오닐 전 하원의장은 “미국의 힘은 백악관이 아닌 의회에서 나온다”고 했다.이번 셧다운 사태의 본질은 ‘국정주도권’ 다툼이다. 트럼프는 이번 싸움에서 밀리면 2020년 재선의 발판을 마련하기 어렵다. 8년 만에 하원의장에 다시 선출된 펠로시 역시 트럼프에 맞서 존재감을 과시할 필요가 있다.어느 지점에서든 격돌이 불가피했던 두 사람이 맞붙은 지점이 멕시코 국경장벽이고 셧다운이다. 사진=AFP사진=AFP◇빅딜 무산…셧다운 비상사태 선포로 가나‘빅딜’ 시도가 아예 없었던 건 아니다. 트럼프는 민주당에 장벽예산을 25억달러로 낮추고, 콘크리트가 아닌 강철 방어벽을 세우겠다는 중재안을 제시했지만, 거절당했다. 트럼프 측근인 린지 그레이엄(공화·사우스캐롤라이나) 상원의원이 제안한 ‘장벽예산 승인’과 ‘불법 체류자의 체류 자격 연장’ 간 맞교환 빅딜은 오히려 트럼프가 거부했다. 결국 ‘국가비상사태’ 선포만이 ‘해법’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는 배경이다. 백악관은 장벽 건설비용 조달을 위해 육군 공병단에 재해복구지원 예산을 전용할 수 있는지 검토를 지시했다.다만 트럼프는 11일 “국가비상사태가 쉬운 해결책이지만 빨리하지는 않을 것이다. 지금 당장 하려는 건 아니다”라며 선을 그었다. 당분간 여론의 추이를 보겠다는 의미다. 미국 CBS 방송이 여론조사기관 유거브(YouGov)와 함께 9∼11일 실시한 온라인 설문조사(전국 성인 1470명 대상) 결과를 보면, 응답자의 67%가 국가비상사태 선포에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면서도 트럼프는 이날 트위터에서는 “셧다운에 대한 계획이 있다”며 비상사태 선포를 거듭 암시했다. 민주당은 대통령의 ‘국가비상사태’ 선포를 이미 의회의 권한을 침해하는 ‘위헌’으로 규정하며, 고소·고발 진행까지 염두에 두고 있다. 이미 최장 기록을 경신한 美셧다운 사태가 미국민 뿐 아니라 전세계 경제를 함께 수렁 속으로 끌어내리고 있다. 사진=AP
2019.01.14 I 이준기 기자
멕시코 장벽 비용보다 커지는 셧다운 피해…S&P "장기화시 60억달러 손실"
  • 멕시코 장벽 비용보다 커지는 셧다운 피해…S&P "장기화시 60억달러 손실"
  • 미국 워싱턴DC 연방정부 청사가 지난 22일(현지시간) ‘셧다운’에 따른 폐쇄를 알리고 있다. (사진=AFP)[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22일째 지속되며 역대 최장기록을 갈아치운 미국 연방정부 셧다운(일시 업무정지) 후폭풍이 거세다. 피해는 고스란히 미국 국민들 몫이다. 멕시코 국경장벽을 짓는데 드는 돈보다 셧다운으로 입게 될 경제적 손실이 더 클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1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과 CNN 등에 따르면 급여를 받지 못한 공무원은 총 80만명에 달한다. 42만명은 무급으로 일하고 있다. 연방수사국(FBI), 교통안전국(TSA), 법무부 등 주로 국방·치안·소방·우편·항공·전기·수도 등 국민의 생명과 재산 보호, 공공안전과 직결되는 ‘필수’ 업무 종사자들이다. 나머지 38만명은 무급 휴가 또는 일시 해고 상태다. 15개 정부 부처 가운데 국무, 국토안보, 농림, 교통, 내부, 법무 등 9개 부처가 셧다운 영향을 받고 있다.이에 따라 수도 워싱턴DC의 상징인 19개 스미스소니언 박물관과 국립동물원은 문을 닫은 지 오래다. 연방 예산으로 운영되는 대부분의 기관들도 업무를 중단한 상태다. 연방국세청(IRS)은 오는 28일 예정된 2018년도 소득에 대한 세금보고 서류 접수를 셧다운 이후에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세금 환급에 따른 목돈을 기대했던 납세자들은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연방중소기업청(SBA)은 신규 대출 심사를 전면 중단해 당장 현금이 필요한 중소기업들은 발을 동동 구르고 있다. 또 증권거래위원회(SEC) 업무가 중단되면서 이번달 상장을 계획했던 일부 기업들은 기업공개(IPO) 대신 다른 자금 조달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 소속 연구원 대부분도 집에 머물고 있다. ABC방송은 “70개 연방기관이 산재해 있는 앨라배마 헌츠빌의 경우 호텔과 주차장은 텅텅 비었고 식당도 고통을 호소하긴 마찬가지”라고 썼다.트위터 등 소셜미디어(SNS)에서는 ‘셧다운스토리(ShutdownStories)’라는 해시태그와 함께 미국민들이 불안과 불만, 두려움을 토로하고 있다. 월급이 나오지 않아 집세를 내지 못해 노숙자가 됐다는 공무원이 있는가 하면, 부모님 간병인을 고용할 수 없다거나 어린 자녀 기저귀를 살 수 없다는 얘기, 다른 주(州)에서 단기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생계를 이어가고 있다는 하소연 등 셧다운 피해 사례가 SNS를 통해 공유되고 있다. 월급을 받지 못해 생활고가 가중된 공무원들은 워싱턴DC 국회의사당 앞에서 셧다운 종료를 촉구하는 항의 시위를 이어가고 있다. 앞서 연방 공무원들도 자신을 지지하고 있다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과 대비를 이루는 대목이다. 문제는 트럼프 대통령과 민주당 모두 팽팽하게 맞서면서 사태가 해결될 기미조차 보이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양측은 되레 국가 비상사태 선포 이후까지 준비하고 있다. 셧다운이 장기화되거나, 종료되더라도 더 큰 정치·사회·경제적 혼란이 발생할 수 있다는 얘기다. CNN은 “트럼프 대통령과 민주당 모두 예산안을 통과시키려는 움직임을 전혀 보이지 않고 있다”면서 “셧다운이 언제 끝날지 알 수 없다”고 내다봤다. 한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셧다운이 2주 더 이어지면 경제적 손실이 6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분석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요구하고 있는 장벽 건설 예산 57억달러를 웃도는 금액이다. 실익 없이 국민 고통만 키우고 있는 셈이다. 무디스도 셧다운 여파로 1월 고용지표가 악화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피치는 미국 신용등급이 하향조정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메릴린치의 조세프 송 이코노미스트는 “결국엔 연방정부가 문을 다시 열겠지만, 그땐 이미 정치, 경제·금융의 고통이 발생한 이후가 될 것”이라며 “미국의 경제성장률은 물론, 소비·투자 등에서 추가적인 악영향이 이어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연방정부 공무원들이 지난 10일(현지시간) 셧다운 종료를 촉구하며 워싱턴DC에서 항의 시위를 벌이고 있다. (사진=AFP)
2019.01.13 I 방성훈 기자
트럼프 "백악관에서 기다리겠다, 민주당 셧다운 끝내라"
  • 트럼프 "백악관에서 기다리겠다, 민주당 셧다운 끝내라"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AFP)[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연방정부 셧다운(일시 업무정지) 사태에 대한 계획이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트위터에 “나는 셧다운에 대한 계획이 있다. 다만 (나의) 계획을 이해하려면 우선 내가 대통령 선거에서 이겼다는 사실, 그리고 내가 미국 국민들의 안전과 안보를 약속했다는 사실을 이해해야만 할 것”이라고 적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러면서 “그러한 공약의 일환으로 남쪽 국경에 장벽을 건설하기로 했다. 선거에는 결과가 있다”고 강조했다. 국가 비상사태 선포를 암시한 것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다만 당장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하지는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그는 “민주당은 워싱턴으로 돌아와 셧다운을 끝내고 남부 국경에서 발생하고 있는 끔찍한 인도주의적 위기를 종식시켜야 한다. 내가 백악관에서 기다리고 있다”면서 예산안 처리를 촉구했다. 아울러 “연방 교도수 수감자들 중중 23%는 불법 이민자들이며 국경에서 (불법 이민자) 체포가 240% 증가했다. 텍사스주에서는 2011~2018년 불법체류자에 의한 범죄가 총 29만2000건 발생했다. 살인이 539건, 폭행이 3만2000건, 성폭행이 3426건, 무기사고가 3000건”이라고 설명했다.그러면서 “민주당은 15분 안에 셧다운을 해결할 수 있다. 빨리 민주당 상하원 의원들에 전화해 인도적 위기를 끝내라고 얘기하라”고 거듭 압박했다.
2019.01.13 I 방성훈 기자
美 셧다운 역대 최장…안도랠리 발목 잡히나
  • [주간증시전망]美 셧다운 역대 최장…안도랠리 발목 잡히나
  •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이데일리 성선화 기자] 지난주 글로벌 증시는 일제히 상승했다. 미중 무역협상에 대한 낙관적 전망과 연준 의장 및 위원들의 비둘기파적 스탠스의 안도랠리를 펼친 것이다. 다만, 미국의 연방 정부 셧다운(일시적 업무폐쇄) 장기화, 유럽 지역 정치 불확실성이 시장 부담요인으로 작용하며 상승세를 제한했다.이번주 미중 무역협상이 1차적으로 마무리된 시점에서 주요 현안은 미국 연방정부 셧다운이 될 전망이다. 백찬규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셧다운 장기화로 인해 매주 경제적 손실을 보고 있는 상황에서 추가적인 갈등은 최대한 피하는 방향으로 갈 것”이라고 내다봤다.13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지난주(1월 7일~1월 11일) 코스피지수는 전주(2010.25) 대비 3.25% 오른 2075.57에 마감했다. 김유겸 케이프증권 연구원은 “지난 7일 미국 증시 급등과 인민은행의 지급준비율 인하 소식으로 전기전자 업종을 중심으로 상승했지만 8일 삼성전자 어닝쇼크와 미중 무역협상 경계심리 영향으로 하락했다”며 “9일 반도체 업황 바닥인식과 미중 무역협상 결과와 중국 당국 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으로 다시 반등했다”고 분석했다. 이번주 주요 관심사는 미국의 셧다운 이슈와 영국의 브렉시트 합의안 표결이 될 전망이다. 미국 셧다운은 12일(현지시간) 0시를 기해 22일째로 접어들면서 23년 만에 역대 최장 기록을 갈아치웠다. 민주당과의 합의점을 찾지 못한 트럼프 트럼프 트럼프 대통령은 국가비상상태를 선포할 할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 그러나 이미 셧다운 장기화로 인해 매주 약 12억 달러의 경제적 손실을 보고 있는 상황에서 추가적인 갈등은 최대한 피하는 방향으로 갈 것이라 판단한다. 10일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백악관에서는 재난 구호 법안에 책정된 자금을 국경장벽 건설 예산에 이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나섰다 . 백 연구원은 “이 방안 역시 민주당의 반발이 예상되나 현 예산안을 수정하지 않는 방안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근시일 내 셧다운 종료를 기대해본다”고 전망했다. 오는 15일엔 영국 의회의 브렉시트 합의안 표결이 예정되어 있다. 현재로서는 가부결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어 변동성확대에 유의해야 한다. 프랑스는 그간 독일보다 양호한 경제 상황을 보이며 유로존 경제를 지탱해왔다. 그러나 최근 경제지표 둔화가 뚜렷이 나타나며 출구전략을 논의해온 향후 ECB의 정책 방향성 결정에도 영향을 끼칠 것으로 예상한다. 더불어 본격적인 실적시즌에 진입함에 따라 기업실적 점검에도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영국 의회의 브렉시트 합의안 하원 부결 시 3일 내로 수정안을 제시하고 다음주 재차 하원 재표결하게 된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합의원이 부결되더라도 노딜 브렉시트가 현실화되기 보다는 향후 시나리오가 다양하게 나타날 수 있다”며 “글로벌 금융시장의 불확실성 확대보다는 파운드화의 변동성 확대, 달러 강세 요인으로 해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향후 투자전략에 김 연구원은 “미국 연준 통화정책, 미국 무역 정책의 변화, 중국의 예상보다 빠른 부양책 등 지난해 금융시장을 괴롭혔던 익숙한 두려움이 완화되면서 지수 하단의 상승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미중 무역분쟁 완화 및 중국 정책 모멘텀에 따른 소재산업재, 상사·자본재 등을 관심 업종으로 제시한다”고 말했다.
2019.01.13 I 성선화 기자
美셧다운 22일째…23년만 '역대 최장' 경신 불명예
  • 美셧다운 22일째…23년만 '역대 최장' 경신 불명예
  • [뉴욕=이데일리 이준기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사진) 미국 대통령과 민주당 간 멕시코 국경장벽 건설예산 갈등으로 촉발된 미국 연방정부의 일시적 업무폐쇄, 이른바 ‘셧다운’ 사태가 12일(현지시간) 0시를 기해 23년 만에 역대 최장 기록을 넘어서는 ‘불명예’를 떠안게 됐다. 이날로 셧다운 22일째로 접어들었는데, 이는 빌 클린턴 행정부 당시인 1996년 1월 종료된 셧다운 기간인 21일을 넘어서는 것이다. 이번 셧다운 사태는 트럼프 대통령이 장벽 건설예산 57억 달러를 이번 연도 예산안에 포함해 줄 것을 여야에 요구했고, 이에 ‘하원’을 장악한 민주당이 극렬하게 반대하면서 지난달 22일 0시를 기해 시작됐다. 현재 셧다운 사태로 급여를 받지 못한 연방 공무원은 80여만 명이다. 이 가운데 교통안전국, 법무부 등 필수적인 업무를 담당하는 42만 명의 공무원은 사실상 ‘무급 노동’ 중이다. 다행히 미 상·하원은 전날(11일) 급여를 못 받은 공무원들에게 이를 소급 적용하는 내용의 법안을 통과시켰고, 트럼프 대통령도 곧 이 법안에 서명할 예정이다. 문제는 셧다운 사태가 장기화할 공산이 매우 커졌다는 데 있다. 트럼프 대통령과 민주당 간 극한 대립 속에 이번 주말에는 아예 ‘협상’을 하지 않기로 한 상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으로 각 주(州) 및 지역 지도자, 연방 공무원 등을 초청해 국가안보 관련 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해 연방자금으로 장벽을 건설하는 건 쉬운 해법”이라면서도 “국가비상사태 선포를 서두르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혀, 장기전도 불사하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했다. 종국엔 트럼프 대통령이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할 것이라는 관측에 힘이 실리는 가운데, 국가비상사태 선포를 이미 의회의 권한을 침해하는 ‘위헌’으로 규정한 민주당은 장벽 건설을 저지하기 위한 고소·고발 진행까지 염두에 두고 있다.뱅크오브아메리카메릴린치의 조세프 송 이코노미스트는 “결국 미 연방정부가 문은 다시 열겠지만, 그땐 이미 정치, 경제·금융의 고통이 발생한 이후가 될 것”이라며 “미국의 경제성장률은 물론, 소비·투자 등에서 추가적인 악영향이 이어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미 언론들은 “정치권의 ‘기싸움’ 피해가 고스란히 국민들에게 전가됐다”고 지적했다.
2019.01.12 I 이준기 기자
'최장 신기록' 앞둔 셧다운 사태 피로감에..다우 0.02%↓
  • '최장 신기록' 앞둔 셧다운 사태 피로감에..다우 0.02%↓
  • [뉴욕=이데일리 이준기 특파원] 멕시코 국경장벽 건설예산에 대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민주당 간 이견으로 촉발된 미 연방정부의 일시적 부분폐쇄, 이른바 ‘셧다운’ 사태의 역대 최장 기록 경신을 하루 앞둔 부담감이 뉴욕증시를 끌어내렸다. 닷새째 계속된 상승에 따른 피로감도 한몫했다.뉴욕증권거래소(NYSE)는 11일(현지시간)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가 전 거래일보다 5.97포인트(0.02%) 떨어진 2만3995.95에 거래를 마쳤다고 밝혔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와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도 각각 0.38포인트(0.01%)와 14.59포인트(0.21%) 내린 2596.26과 6971.48에 장을 마감했다. 이들 3대(大) 지수는 이번 주에만 2.4%, 2.54%, 3.45%씩 상승했다. 이번 주중 상승 동력으로 작용했던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관망 모드’와 미·중 무역협상 ‘낙관론’의 약발이 사실상 끝난 것이 결정적이었다. 투자자들의 ‘기대’에 부합할 만한 더 이상의 모멘텀이 나오지 않은 것이다. 무역협상을 총괄하는 류허 중국 부총리의 오는 30~31일 미국 워싱턴행(行) 소식이 이어졌지만, 큰 반향을 불러오진 못했다. 자연스레 투자자들의 시선은 내일(12일) 0시를 기해 13년 만에 최장 기록을 갈아치울 것이 확실시되는 ‘셧다운 사태’에 쏠리기 시작했다. 그간 셧다운 사태는 악재로 크게 평가받지는 않았지만, 더 장기화할 경우, 후폭풍을 신경 쓰지 않을 수 없기 때문이다. 실제로 S&P는 이날 “셧다운이 2주 더 이어지면 경제적 손실이 60억 달러에 이를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럼에도,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국가비상사태 선포를 서두르지는 않을 것”이라며 공을 미국 의회에 넘기면서도, 국경장벽 건설에 대한 의지는 수차례에 걸쳐 시사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메릴린치의 조세프 송 이코노미스트는 “종국엔 연방정부가 문을 다시 열겠지만, 정치, 경제·금융의 고통이 발생한 이후가 될 것”이라며 “미국의 경제성장률은 물론, 소비·투자 등에서 추가적인 악영향이 이어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중국에서 아이폰 최신형 가격 인하 소식에 애플의 주가는 1%대 후퇴했다. 미 대형 투자은행(IB)인 골드만삭스에 의해 “중국의 경제 둔화로 타격을 입을 제2의 애플”로 지목된 스타벅스의 주가도 1% 이상 하락했다. 지난해 실적을 상향 조정하고, 올해 전망까지 낙관한 미국 최대 자동차기업 제네럴모터스(GM)의 주가는 7%대 랠리 했다. 업종별로는 열흘 만에 하락세로 돌아선 국제유가 탓에 에너지 주(0.63% 하락)의 낙폭이 가장 컸다.
2019.01.12 I 이준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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