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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한국은행 금통위 통화정책방향
  • [전문]11월 한국은행 금통위 통화정책방향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한국은행은 24일 올해 마지막 금리 결정 회의인 11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린 3.25%로 인상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2012년 7월 이후 10년4개월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로써 한은은 지난해 8월 이후 1년4개월만에 기준금리를 총 2.75%포인트 인상했다.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4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에서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한국은행)다음은 금통위 통화정책방향 전문.금융통화위원회는 다음 통화정책방향 결정시까지 한국은행 기준금리를 현재의 3.00%에서 3.25%로 상향 조정하여 통화정책을 운용하기로 하였다. 높은 수준의 물가 오름세가 지속되고 있어 물가안정을 위한 정책 대응을 이어갈 필요가 있다고 판단하였다. 인상폭은 경기 둔화 정도가 8월 전망치에 비해 커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외환부문의 리스크가 완화되고 단기금융시장이 위축된 점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0.25%p가 적절하다고 판단하였다.세계경제는 높은 인플레이션 및 주요국의 정책금리 인상 지속, 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 등의 영향으로 경기 둔화가 이어졌다. 국제금융시장에서는 미 연준의 금리인상 속도 조절에 대한 기대로 위험회피심리가 일부 완화되면서 미 달러화가 약세를 보였으며 장기시장금리가 하락하였다. 앞으로 세계경제와 국제금융시장은 국제원자재가격 및 글로벌 인플레이션 향방, 주요국의 통화정책 변화 및 미 달러화 움직임, 지정학적 리스크 등에 영향받을 것으로 보인다.국내경제는 소비가 회복 흐름을 이어갔지만 수출이 감소로 전환하는 등 성장세 둔화가 이어졌다. 고용은 취업자수 증가폭이 둔화되었지만 낮은 실업률 수준이 이어지는 등 양호한 상황이 지속되었다. 앞으로 국내경제는 글로벌 경기 둔화, 금리 상승 등의 영향으로 성장세가 약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금년 성장률은 지난 8월 전망치(2.6%)에 부합하겠지만, 내년은 지난 전망치(2.1%)를 상당폭 하회하는 1.7%로 전망된다.소비자물가는 석유류 가격 오름세 둔화에도 불구하고 전기·가스요금 인상, 가공식품 가격 상승폭 확대 등으로 10월에도 5.7%의 높은 오름세를 지속하였다. 근원인플레이션율(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 지수)과 기대인플레이션율은 4%대 초반의 높은 수준을 이어갔다. 앞으로 소비자물가는 기저효과, 경기 둔화 영향 등으로 상승률이 다소 낮아지겠지만 5% 수준의 높은 오름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금년 및 내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8월 전망치(5.2% 및 3.7%)를 소폭 하회하는 5.1% 및 3.6%로 전망되지만, 환율 및 국제유가 움직임, 국내외 경기 둔화 정도, 전기·가스요금 인상폭 등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큰 것으로 판단된다.금융·외환시장에서는 주요국 통화긴축 속도 조절 기대 등으로 장기 국고채 금리와 원/달러 환율이 하락하고 주가가 상승하였지만, 단기금융시장에서는 프로젝트 파이낸싱 자산담보부 기업어음(PF-ABCP) 등의 금리가 큰 폭 상승하고 거래도 위축되었다. 가계대출은 소폭 증가에 그쳤고, 주택가격은 수도권과 지방 모두에서 하락폭이 확대되었다.금융통화위원회는 앞으로 성장세를 점검하면서 중기적 시계에서 물가상승률이 목표수준에서 안정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금융안정에 유의하여 통화정책을 운용해 나갈 것이다. 국내경제의 성장률이 낮아지겠지만 물가가 목표수준을 크게 상회하는 높은 오름세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되므로 당분간 금리인상 기조를 이어나갈 필요가 있다. 이 과정에서 향후 금리인상의 폭과 속도는 높은 인플레이션의 지속 정도, 성장 흐름, 주요국의 통화정책 변화, 금융안정 상황, 지정학적 리스크 등을 면밀히 점검하면서 판단해 나갈 것이다.
2022.11.24 I 이윤화 기자
한은 기준금리 3.25%로…1년4개월 새 1인당 이자부담 182만원 증가
  • 한은 기준금리 3.25%로…1년4개월 새 1인당 이자부담 182만원 증가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한국은행이 24일 올해 마지막 금융통화위원회 정기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3.0%에서 0.25%포인트 인상한 3.25%로 결정했다. 지난 7월, 10월 두 차례 빅스텝(0.50%포인트 인상)을 밟은 것에 비하면 금리 인상 속도를 늦춘 것이지만 가계의 이자부담은 3조3000억원 더 늘어나게 됐다. 지난해 8월 이후 1년 4개월 동안 금리를 총 2.75%포인트 인상한 것을 감안하면 전체 이자 부담액은 36조3000억원 증가하는 것이다. 1인당 181만5000원 가량 이자 부담이 늘어났을 것이란 추정이다. 사진=연합뉴스한은 금통위는 이날 오전 11월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3.25%로 0.25%포인트 올리는 ‘베이비스텝’을 단행했다. 지난해 8월 이후 1년 3개월만에 금리를 무려 2.75%포인트나 올린 것이다. 2012년 7월 이후 약 10년 4개월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올랐다. 한은이 22일 발표한 3분기 기준 가계신용 데이터에 따르면 9월말 기준 가계대출 규모는 1756조8000억원으로 집계됐다. 비은행권까지 포함한 3분기말 변동금리 비중이 확정되지 않아 2분기 기준 변동금리 대출 비중인 74.2%와 이번 11월 금통위의 기준금리 인상분(0.25%포인트)을 통해 추산하면 전체 대출자의 이자부담액은 약 3조3000억원(1756조8000억원×74.2%×0.25%포인트) 증가하는 것으로 시산된다. 늘어난 전체 이자규모를 대출 차주수 대략 2000만명으로 나눠 계산하면 1인당 연간 이자부담액도 16만5000원으로 증가하게 된다. 한은이 작년 8월 이후 올린 금리폭 2.75%포인트를 기준으로 1년 4개월 동안 늘어난 이자부담액을 따져보면 약 36조3000억원 늘어나게 된다. 1인당 늘어난 이자부담액으로 시산하면 181만5000원이 증가한 것이다. 한은의 기준금리 인상 기조가 내년 1분기까지 이어져 최종금리 수준이 3.5~3.75% 수준으로 더 오를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대출자의 이자부담액은 더 증가할 가능성이 크다. 이데일리가 이번 금통위를 앞두고 국내증권사 11곳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 이번 통화긴축 기간 내 기준금리 상단치는 중간값 기준 3.75%로 집계됐다. 한은 기준금리가 3.75%까지 오른다면 작년 8월 이후 늘어날 이자부담액은 대략 42조9000억원까지 늘어날 수 있다.
2022.11.24 I 이윤화 기자
연준, 금리인상 속도조절 시사…비트코인 소폭 상승
  • 연준, 금리인상 속도조절 시사…비트코인 소폭 상승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 인상에 속도조절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보이면서, 위험자산으로 분류되는 비트코인 가격이 소폭상승했다.24일 코인 시황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오전 8시 30분 기준) 비트코인 시세는 24시간 전 대비 2.3% 오른 1만6550달러를 기록했다.비트코인에 이어 두 번째로 시가총액이 큰 이더리움은 4.1% 상승한 1180달러에 거래 중이다. 리플, 카르다노, 도지코인, 폴리곤 등 시총 상위권에 있는 다른 코인들도 1~4%씩 올랐다. 전체 가상자산 시총은 2.7% 커진 8280억달러를 기록했다.23일(현지시간) 이번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이 공개되며 투자 심리가 살아났다. 의사록에 따르면 이번 회의에서 과반을 넘는 상당수의 참석자들이 기준금리 인상 속도를 곧 늦추는 게 적절하다는 입장을 드러낸 것으로 나타났다. 속도 조절을 고려해야 하는 이유로는 “통화 정책이 경제 활동과 인플레이션에 미치는 영향이 나타나는 시기와 규모를 예측하기 어렵기 때문”이라고 했다.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이번달 4연속 자이언트 스텝(0.75%포인트 금리인상)을 단행한 이후 기자회견을 통해, “이르면 12월부터 인상폭을 낮추겠다”고 말하기도 했다.이에 다음달 14일로 예정된 12월 FOMC에서 연준이 빅스텝(0.5%포인트 금리인상)으로 속도조절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12월 빅스텝 가능성은 약 71%로 점쳐진다.가상자산 시장 전문가들은 가상자산 거래소 FTX 파산에 이어 대출업체 제네시스 파산설까지 나오는 와중에 연준의 긴축 완화 신호가 시장 안정에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비트불 캐피탈의 조 디파스쿠알레 최고경영자(CEO)는 가상자산 전문매체 코인데스크에 “제네시스 상황은 이미 시장 가격에 책정됐을 가능성이 높다”며 “연준 의사록에 담긴 긴축 완하 신호는 시장이 최소한 이정도 수준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2022.11.24 I 임유경 기자
성장 급한 中, 지준율 인하 시사…이르면 이번주 발표
  • 성장 급한 中, 지준율 인하 시사…이르면 이번주 발표
  • [베이징=이데일리 김윤지 특파원] 중국이 대출을 활성화하고 침체된 경기를 되살리기 위해 지급준비율(RRR·지준율) 인하를 시사했다고 23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실제 시행으로 이어지면 지난 4월 이후 올 들어 두 번째,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네 번째 지준율 인하가 된다. 중국인민은행(사진=AFP)이날 중국 국무원은 리커창 총리 주재로 상무회의를 열고 실물경제에 대한 재정적 지원 강화 방안을 논의한 후 “적시에 지준율 인하 등 통화정책 수단을 적절히 운용해 유동성을 합리적이고 여유 있게 유지해야 한다”고 밝혔다. 2018년 이후 국무원이 지준율 인하를 언급한 9번 중 8번은 1주일 안에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PBOC)의 발표가 나왔다는 점에서 조만간 인민은행이 지준율 인하를 단행할 것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중국 경제는 부동산 시장 위기 심화와 지속되는 ‘제로 코로나’ 정책으로 압박 받고 있다. 10월 신용 증가율은 2019년 이후 최저치 수준으로 떨어졌다. 블룸버그가 집계한 중국의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는 3.3%로, 중국 정부가 제시한 목표 성장률 5.5%과 차이가 크다.지준율은 은행이 고객 예금 인출 요구에 대비해 일정 비율을 중앙은행에 의무적으로 예치해야 하는 비율을 의미한다. 지준율이 인하되면 은행은 대출 여력이 늘어나 시중에 유동성을 공급하는 효과가 발생한다. 전 세계적인 흐름과 달리 중국 중앙은행은 예외적으로 완화적 통화정책을 유지하고 있다. 주택담보대출 등 중장기 자금을 융자할 때 기준이 되는 5년 만기 대출우대금리(LPR)를 올해 세 차례 인하하기도 했다.브루스 팡 존스랑라살(JLL)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지준율 인하는 코로나19로 가장 큰 피해를 본 가계를 포함해 실물 경제에 대한 금융 및 신용 지원을 보장하고 여러 부문에 더 강력한 지원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현재 중국 금융권의 가중평균 지준율은 8.1% 수준이다. 영국 냇웨스트그룹의 류페이첸 수석 중국 이코노미스트는 지준율 감소 폭을 25~50bp(1bp=0.01%포인트)로 내다보면서 “국무원이 정책 움직임을 예고한 만큼 이르면 25일 인민은행의 발표가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인민은행은 지난 4월 지준율을 25bp 인하했는데, 당시 시장이 예상했던 인하 폭에 미치지 못했다. 이밖에도 국무원은 이날 주요 인프라 프로젝트 건설 가속화, 중장기 대출 확대 등으로 제조업 발전 촉진, 플랫폼 경제의 지속가능한 발전 지원과 대출 시행을 통한 부동산 시장의 건전한 발전 도모 등 소비 안정화 등을 강조했다.
2022.11.24 I 김윤지 기자
티맵-KB국민銀, 대리기사 위한 소액대출 상품 선보여…1년간 최대 300만원
  • 티맵-KB국민銀, 대리기사 위한 소액대출 상품 선보여…1년간 최대 300만원
  •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대리운전 기사들이 1년간 최대 300만원의 소액대출을 받을 수 있는 금융 상품이 나왔다.티맵모빌리티는 KB국민은행과 함께 ‘KB로지 비상금 대출’ 서비스를 출시한다고 24일 밝혔다. 양사가 지난 8월 전략적 파트너십(SI)을 체결한 후, 금융서비스 사각지대에 있는 플랫폼 종사자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역량을 결집한 첫 번째 성과물이다.비상금 대출 서비스는 티맵모빌리티의 대리운전 중개 서비스 자회사인 로지소프트 가입자라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22일 기준 국민은행 신용등급(CSS) 3등급 대출자의 경우 인당 최대 300만원을 최저 7.63%(기준금리 5.01%·가산금리 3.02%·우대금리 최고 0.4%포인트) 금리로 이용할 수 있다. 근무이력 및 실적이 우수한 기사 가입자들을 위한 혜택도 마련됐다. 지난 9~10월 기준 근무실적 상위 15% 대리기사에게는 연 2% 이자를 6개월간 지원한다. 신청은 로지소프트 애플리케이션(이하 앱) 내 공지나 로지소프트 대리기사용 홈페이지에서 할 수 있다.이번 상품은 티맵모빌리티가 지난 8월 KB국민은행을 새로운 주주로 맞이한 이후 내놓은 첫 번째 상품이다. 양사는 금융 거래 이력이 부족한 플랫폼 전업 종사자들의 금융 사각지대를 해소하기 위해 플랫폼 활동 이력(근무일수·업무활동·고객 피드백 등)을 기반으로 다양한 금융상품을 내놓겠다는 구상을 내놓은 바 있다.티맵모빌리티는 앞으로도 KB국민은행을 포함한 다양한 KB금융 계열사들과 협업해 다양한 TMAP 서비스들과 연계한 보험 등 플랫폼 종사자들의 실질적인 비용 절감을 이룰 수 있는 혜택들을 만들어 나간다는 방침이다.김도현 티맵모빌리티 대리사업·서비스 담당은 “서비스에서 가장 중요한 파트너인 대리기사님들을 위해 맞춤형 보험 등 복지 및 이익증진을 위한 다양한 혜택을 검토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대리기사님과의 우호적인 파트너쉽을 기반으로 시장의 건전한 발전을 지속적으로 만들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2.11.24 I 정다슬 기자
“중국 부동산 하락 사이클, 후반부에 진입”
  • “중국 부동산 하락 사이클, 후반부에 진입”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극심한 침체기를 겪고 있는 중국 부동산 시장에 대해 하락 사이클 후반에 진입, 곧 수요가 회복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24일 신승웅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경기 반등의 핵심 동인이기도 한 부동산은 당국이 해결해야 하는 가장 시급한 과제”라며 “다행히 20차 당대회 이후 부동산 지원 정책이 강화되면서 연착률을 위한 우호적 여건이 형성되는 중”이라고 짚었다.지난 11일에는 디벨로퍼들이 직면한 유동성 위기 해결부터 구매자들의 계약금 요건 완화까지 아우르는 16개 패키지 정책이 발표됐다. 특히 6개월 내 만기 도래하는 디벨로퍼 대출 상환 기한을 1년으로 연장하고 중도금 문제 해결을 위해 미준공 단지 수분양자들의 주택담보대출 기한도 3년까지 확대했다.지난 21일에는 인민은행이 한화 38조원 규모 준공보장 대출계획을 발표했다. 인민은행이 내년 1분기까지 시중은행에 무이자로 재대출자금을 공급하면 시중은행이 다시 지원 대상에게 대출하는 구조다. 신 연구원은 “정부의 부동산 안정화 정책 의지를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며 “공급자 유동성 해결은 부동산 수요 회복의 선결 조건이며 수분양자들의 주담대 상환을 독려하고 더 나아가 은행권 시스템 리스크 해소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분석했다.이어 “다만 부동산 업황 회복이 병행돼야 하는데 현실은 녹록지 않다”며 “부동산 가격지수는 14개월째 하락하며 역대 최장 하락세를 기록 중이고 10월 주택 거래면적 역시 전년 동기 대비 18% 하락하는 등 회복에 난항을 겪고 있다”고 설명했다.중국 정부는 수요자를 중심으로 금리와 세제 방면의 다양한 정책을 시행 중이다. 중국 정부는 먼머 디벨로퍼 유동성 지원을 통해 정부가 주택 건설을 보장, 이를 통해 시장과 수요자 신뢰를 회복하고 각 지방정부는 실수요 진작을 통해 부동산 업황 반등을 유도하는 모양새다.그는 “연착륙 과정에서 부실 디벨로퍼의 시장 퇴출은 불가피하다”며 “산업 구조조정은 살아남은 자들에게 되려 기회가 될 수 있는데 재무 건전성이 우수한 국유 디벨로퍼가 그 주인공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2022.11.24 I 유준하 기자
"은행업, 예금금리 경쟁 과열…당분간 투자의견 중립"
  • "은행업, 예금금리 경쟁 과열…당분간 투자의견 중립"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금융당국의 금융 안정 지원에도 카드채 등 회사채 스프레드가 연일 상승하고 저축은행, 상호금융, 새마을금고 등의 유동성 위험은 크게 개선되지 않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 같은 불확실성에 키움증권은 은행업종에 대한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유지했다. 서영수 키움증권 연구원은 24일 “금융사의 유동성 위험은 단기간 과도한 금리 인상이 금융회사 및 기업의 유동성 위험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한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그러나 한국보다 더 높은 기준금리 인상을 추진한 미국도, 금리 인상에 고 인플레이션을 겪고 있는 여타 선진국도 한국처럼 유동성 위험이 수면 위에 드러났다는 보도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은 지난 7월에서 10월까지 4개월간 기준금리를 1.25%포인트 인상했는데, 4개월간 은행 저원가성 예금은 전체 수신의 5%(저원가성 예금의 12%)가 이탈했으며 평균 잔액 기준 조달금리도 같은 기간 0.7%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추정했다. 반면 미국 등 해외 은행은 기준금리 인상으로 인해 저원가성 예금 이탈을 어느 정도 겪고 있지만 한국처럼 규모가 크지 않으며, 예금 확보를 위한 과도한 예금금리 인상 경쟁도 확인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서 연구원은 “미국, 대만 등 주요 대형은행의 조달금리 및 대출금리 상승 폭은 제한적이며, 이 과정에서 높은 순이자마진 상승의 수혜를 입고 있다”며 “기준금리 인상이 장기화될 경우 여타 선진국 금융회사, 금융시장 역시 유동성 위험에 노출될 수밖에 없지만 현재 여건 상 금리 인상이 유동성 위험에 미치는 영향은 한국과 달리 영향이 제한적으로 금융위기, 외환위기 등으로 확산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고 설명했다.정책당국은 은행의 과도한 예금금리 경쟁 자제를 요구하고 나섰다. 서 연구원은 “금융회사간 과도한 금리 경쟁에서 문제가 비롯됐다는 판단으로 의미 있는 변화로 볼 수 있다”며 “그러나 이를 금융 안정을 위한 정책 기조의 전환으로 볼 수 있을지 여부는 불투명하다”고 말했다.대환대출 플랫폼 출시 등 금융회사 경쟁을 유도해 대출금리를 낮추려는 정책 또한 준비하고 있다. 이미 저원가성 예금 이탈이 역대 보지 못한 수준에 직면해 있고, 향후에도 더 심화될 가능성이 높음에도 정부는 채권시장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은행채 발행 자제를 요구한 상황이다. 여기에 정부 규제로 충분한 예금 확보가 어려워진다면 은행의 자금 중개 능력마저 크게 위협받을 수밖에 없다는 평이다.서 연구원은 “정부의 정책적 대응이 빨라지면서 금융안정을 위한 은행의 부담도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며 “유동성 지원과 같은 간접적 영향을 넘어 순이자마진, 건전성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직접적인 지원도 점차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불확실성이 해소될 때까지 은행업종에 대한 중립의견을 유지한다”고 전했다.
2022.11.24 I 이은정 기자
고팍스 “투자의향서 체결…6주 안에 고파이 정상화 목표”
  • 고팍스 “투자의향서 체결…6주 안에 고파이 정상화 목표”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고팍스가 글로벌 블록체인 인프라 업체와 투자의향서를 체결했으며, 6주 안에 고파이 서비스를 정상화하는 게 목표라고 지난 23일 홈페이지 공지를 통해 밝혔다.고팍스는 가상자산 예치 상품 고파이 고객에 원금 및 이자를 지급하지 못하고 있다. 글로벌 가상자산 대출 서비스 ‘제네시스 글로벌 캐피털(이하 제네시스)’의 상품을 중개하는 방식으로 고파이를 운영해왔는데, 제네시스가 유동성 부족으로 고객 인출을 중단하면서 고파이도 인출이 불가능해진 것이다.고파이 설명(사진=고팍스)고팍스는 제네시스가 지급불능상태에 빠진 지난 16일부터 고파이의 자유형 상품(자유 입출금형으로 이자 수익을 일할 계산해 지급)의 원금 및 이자 지급을 중지했다. 24일부터는 고정형 상품(만기일에 원금과 이자 지급) 중 만기가 도래한 128차, 131차, 133차, 135차 고객에 상환을 못하고 있다.고팍스 측은 고객 자산 상환을 위해 제네시스 및 모회사인 디지털커런시그룹(DCG)과 소통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DCG는 고팍스의 2대 주주이기도 하다.이와 별개로 투자유치를 통해 고파이 고객에 유동성을 제공하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이미 한 글로벌 최대 블록체인 인프라 업체와 ’투자의향서(Letter of Intent)‘를 체결했으며, 양사는 고파이 서비스를 6주 안에 정상화하는 것을 목표로, 고팍스에 대한 실사를 진행 중이라고 했다.고팍스 관계자는 “제네시스 사태 이전에 투자 논의를 진행해 온 곳이 있었다”며 “이번 사태로 투자자 보호가 최우선이라는 데 뜻을 함께 해 고파이 유동성 공급을 포함해 다각도의 협력을 논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2022.11.24 I 임유경 기자
카카오뱅크, 대출 성장률 둔화가 밸류에이션 약점…목표가↓-SK
  • 카카오뱅크, 대출 성장률 둔화가 밸류에이션 약점…목표가↓-SK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SK증권은 24일 카카오뱅크에 대해 금융권이 부채비율을 낮추는 디레버리지(De-leverage) 국면을 맞은 것은 불편한 상황이지만 고객 확장 추세는 여전히 양호하며 주택담보대출도 빠르게 시장에 안착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투자의견은 중립으로 매수에서 하향 조정했다. 목표주가 역시 2만6000원으로 각각 하향했다. 카카오뱅크의 기존 목표주가는 3만6000원, 23일 종가는 2만5000원이다.구경회 SK증권 연구원은 “당분간은 금융회사들이 부채비율을 낮추는 디레버리지 국면을 맞이할 것”이라며 “부동산 금융을 줄여야 하는 증권사들과는 달리 은행들은 대출증가율을 낮추는 선에서 금융 불안기를 대응할 것으로 보여 상대적으로 나은 상황”이라고 밝혔다. 다만 카카오뱅크는 장기 고성장을 위해 자본을 과잉 확충(BIS 비율 37.1%)해 놓은 상황이다. 이에 따라 대출 성장률을 낮춰야 하는 상황이 다른 은행들보다 더 불편할 수 있다는 게 구 연구원은 판단이다.그는 카카오뱅크의 장기 대출성장률 전망치를 낮추면서 5년 후인 2027년 예상 자기자본이익률(ROE)을 10.1%에서 8.7%로 낮췄다. 그는 “금리상승으로 NIM (순이자마진)이 확대되고 이자이익이 늘어나는 것은 긍정적이나 카카오뱅크와 같이 고성장주에게는 대출 성장률이 둔화되고 있는 것이 밸류에이션 측면에서 약점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짚었다.고객 확장 추세는 여전히 양호하다고 판단했다. 그는 “올 들어 부진했던 주가와는 별개로 회사 측이 계획한 고객 확장 추세는 지속되고 있다”면서 “9월 말 고객수 (1978 만명)는 전년말대비 10%, 모임통장 유저 수는 22% 증가했으며 간편결제 연동 고객 비중은 52% (전년말 46%)로 상승했다”고 말했다. 이어 “신규 출시한 주택담보 대출은 9월 시장점유율 2.0%를 차지하며 빠르게 시장에 안착하고 있는 중”이라고 덧붙였다.
2022.11.24 I 양지윤 기자
분석대상이 '고객'…'매도' 말했다간 거래 끊기고, '중립'도 눈치 보여
  • 분석대상이 '고객'…'매도' 말했다간 거래 끊기고, '중립'도 눈치 보여
  • [이데일리 안혜신 양지윤 기자] “애널리스트가 제시한 투자의견은 이제 못 믿겠어요. 작년 이맘때 23만~24만원으로 목표가를 제시하고선, 이제 와서 ‘매도’ 의견도 없이 6만~7만원이라니요.”컴투스 주주 A씨는 “애널리스트들이 양심이 있는 건지 의문이 든다”며 불만을 터뜨렸다. 지난 16일 한 증권사가 목표주가를 6만5000원으로 기존 11만원에서 40.9%나 하향 조정했기 때문이다. 증권사들은 불과 1년 만에 목표주가를 최대 70% 이상 낮추면서도 매도 의견은 내놓지 않았다. 이날 컴투스 주가는 장중 6만5600원까지 올라 목표주가를 넘어섰고, 종가 기준 상승여력은 1%대에 쳤다. 주주들은 사실상 매도하라는 뜻으로 해석했다. [이데일리 김일환 기자]◇‘매도’ 금기 깼다간…거래 중단에 탐방 기회 박탈 ‘후폭풍’올해 국내외 증시가 역대급 하락장을 맞았지만 증권가에서는 여전히 매도 리포트를 찾아보기 힘들다. 손절 시기를 놓치거나 증권사의 부정적 리포트로 주가가 떨어진 투자자들이 너도나도 “무책임하다”며 아우성을 치는 것도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국내 증권사들의 리포트가 한결같이 ‘매수’ 일색인 이유는 연구원들의 독립성을 보장할 수 없는 구조적 한계 때문이다. 증권사 입장에서 기업은 동전의 양면과 같은 존재다. 분석 대상인 동시에 고객사이기도 하다. 특히 기업금융(IB) 부서는 기업공개(IPO), 주식·채권 발행, 인수합병(M&A) 등 기업을 상대로 영업활동을 한다. 증권사 수익의 상당 부분이 IB 사업부에서 나오는 만큼 기업의 심기를 거스르는 것은 일종의 자해 행위로 여겨진다. 더구나 리포트를 발간하는 리서치센터의 경우 증권사 내부에서 돈을 쓰는 ‘비용부서’이다보니 안팎의 입김에 더욱 취약하다는 평가다. 연구원 입장에서도 ‘득’보단 ‘실’이 많다는 항변이 나온다. 매도 리포트를 발간하면 해당 기업들로부터 탐방 기회를 박탈당하는 것은 물론 정보 수집도 제한된다. 실적 추정과 분석은 해당 업체의 기업설명(IR) 담당자와 꾸준한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확보한 정보를 기반으로 이뤄지는데, 매도 의견을 내면 업체 담당자가 소통을 거부하는 게 다반사다. 애널리스트의 눈과 귀가 막혀 기업 분석이 아예 불가능해진다는 얘기다.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매도 의견을 내면 기업 출입 금지 뿐만 아니라 회사와 대출 등 기존 거래도 다 끊어버리기 때문에 내부에서 연쇄적인 갈굼(괴롭힘)을 당할 수 있다”면서 “‘중립’ 의견을 내더라도 민감한 반응을 보이는 경우가 많아 그조차도 쉽지 않다”고 푸념했다. 한 고참급 연구원은 “특정 산업을 오래 맡은 시니어들은 해당 기업과 오랜 기간 관계를 형성해 그나마 ‘중립’ 의견을 내는 것은 가능하다”면서 “다만 보고서가 나오기 전 업체에 미리 연락해 귀띔을 해야 서로 껄끄럽지 않게 넘어갈 수 있다”고 털어놨다.◇분석 대상이자 고객사 ‘딜레마’…결국, 콘텐츠의 문제정보기술(IT)과 조선, 철강 등 업종에서 시장 점유율이 높은 기업들이 투자의견에 민감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너의 입김이 강한 기업들도 여의도발(發) 리포트에 예민한 반응을 보이는 사례가 왕왕 있다는 게 증권가 전언이다. 개인 투자자들의 반발도 연구원들이 움츠러들게 하는 요인으로 꼽힌다. 종목 투자자들로부터 협박성 전화가 쏟아지는 것은 물론 지점 영업장의 경우 고객 이탈을 각오해야 한다. 이 같은 복잡한 사정으로 인해 투자의견은 뒷북 조정이 되기 일쑤고, 이로 인해 투자자들의 불신은 갈수록 깊어지고 있다. 최근 투자의견이 조정된 카카오페이(377300)가 대표적인 예다. 씨티증권은 지난달 초 실적 악화를 예상하며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매도로 과감하게 낮췄다. 반면 국내 일부 증권사들은 중립이나 ‘언더퍼폼(시장수익률 하회)’ 의견을 내는 데 그쳤다. 완곡한 매도 의견이다. 투자자들에게 눈치껏 대응하라고 신호를 주되 해당 기업으로부터 면죄부를 얻는 꼼수를 부린 셈이다. 한 개인 투자자는 “국내 증권사들은 주가가 하락 추세를 보이거나 급락할 때 뒤늦게 뒷북치듯 투자의견을 내기 때문에 무시하는 편”이라며 “오죽하면 증권사에서 매수 의견이 나올 때 팔아야 한다는 말이 나오겠느냐”고 꼬집었다. 낙관론 일색인 보고서 관행을 깨기 위해서는 콘텐츠에 제값을 쳐주는 분위기를 조성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내 증권사의 리포트는 고객들에게 서비스 차원에서 무료로 배포하는 일종의 미끼 역할을 한다. 반면 해외 증권사의 경우 투자자들이 비즈니스에 콘텐츠를 활용할 수 있도록 철저하게 유료로 제공한다. 물론 국내 증권사의 보고서는 시장의 정보 비대칭성을 일부 완화해주는 순기능도 있다. 하지만 궁극적으로는 콘텐츠는 질이 담보되지 않아 보고서 전반에 대한 신뢰도 저하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이효섭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매수, 매도 의견과 무관하게 기업분석을 잘한 보고서에 인센티브를 주고, 콘텐츠를 유료로 전환해 연구원들이 책임감을 가지고 쓸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줘야 한다”면서 “해외처럼 독립리서치를 활성화시켜 문화도 함께 바꿔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2022.11.24 I 양지윤 기자
올해 '매도' 사실상 '0건'…주가 떨어지는데 실종된 매도 리포트
  • 올해 '매도' 사실상 '0건'…주가 떨어지는데 실종된 매도 리포트
  • [이데일리 김일환 기자][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올 들어 코스피가 약 20% 하락하는 동안 매도 증권사들이 내놓은 ‘매도’ 리포트는 단 6건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마저도 미래에셋증권이 제주항공(089590)에 대해 지난 2020년부터 꾸준히 ‘매도’ 의견을 유지하고 있는 세 건과 DB금융투자가 카카오뱅크(323410)에 대해 ‘언더퍼폼’ 리포트를 낸 세 건이 집계된 것이다. 올해 증권사가 실질적으로 매도 의견을 표시한 리포트는 사실상 ‘0건’인 셈이다.23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 21일까지 총 1만3538건의 리포트가 발행됐는데, 그 중 비중축소 의견을 포함해 매도 의견을 낸 리포트는 6건으로 집계됐다. 전체의 0.04%에 불과하다. ‘매수’ 의견은 1만2784건으로 압도적인 비중을 차지했고, ‘사실상 매도’로 해석되는 ‘중립’ 의견은 748건에 그쳤다.증권가가 이처럼 극도로 매도 리포트를 내기 꺼리는 데에는 구조적인 문제가 자리하고 있다. 국내 기관투자자 중 ‘큰손’인 국민연금 등의 눈치를 볼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증권사가 매도 리포트를 발행한 뒤 해당 종목 주가가 하락해 기관투자자의 수익률이 나빠지면, 그에 대한 책임을 피하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직접적으로는 기관투자자가 해당 증권사와 거래를 하지 않는 경우도 발생할 수 있다. 해당 기업에 대한 기업탐방 금지와 대출 거래 중단 등의 불이익은 덤이다. 기업탐방 금지는 사실상 해당 종목에 대한 분석이 불가능해지는 만큼 애널리스트 입장에서는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는 조치다.이뿐만 아니라 매수 리포트는 주식을 매수하려는 개인과 기관을 포함한 대부분의 투자자들이 고객이지만, 매도 리포트는 해당 종목을 들고 있는 투자자만이 고객이 된다. 다시 말하면 매도 리포트에 대한 수요 자체가 제한적인 셈이다.국내 증권사보다 상대적으로 의견 개진이 자유로운 외국계 증권사는 매도 의견을 좀 더 적극적으로 내고 있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강병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2017년~2021년)간 외국계 증권사는 같은 기간 동안 전체 투자의견 11만8019건 중 매수는 5만9213건(50%), 매도는 1만8680건(15.82%)이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증권가에서 소신있게 매도 리포트를 작성하기 위해서는 리포트 유료화와 독립리서치 활성화 등의 대안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온다. 이효섭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애널리스트가 기업 분석을 철저하게 해서 리포트를 만들고 그것에 대해 제대로 평가해줄 수 있는 문화가 형성돼야 한다”면서 “투자전략 다양화와 보고서 유료화, 독립리서치 활성화 등으로 근본적인 문화가 바뀌어야 한다”고 말했다.
2022.11.24 I 안혜신 기자
이정식 고용 장관 “일자리는 경제 회복의 시작이자 도약의 밑거름”
  • 이정식 고용 장관 “일자리는 경제 회복의 시작이자 도약의 밑거름”
  • [이데일리 최정훈 기자]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은 “일자리는 진정한 경제 회복의 시작이자 도약의 밑거름”이라며 “어려운 여건 속에서 좋은 일자리를 만들고자 하는 노력 덕분에 사회가 한층 더 따뜻해진다”고 말했다.[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이 23일 서울 중구 통일로 KG타워에서 열린 ‘2022 이데일리 좋은 일자리 대상 시상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이정식 장관은 23일 서울 중구 KG타워에서 열린 ‘2022 이데일리 좋은 일자리 대상’에서 “어려운 여건 속에서 좋은 일자리를 만들고자 하는 노력 덕분에 사회가 한층 더 따뜻해진다”며 “일자리는 국민 삶의 기반이자 최선의 복지이고 진정한 경제 회복의 시작이자 도약의 밑거름이다”라고 강조했다.이 장관은 이어 “20여 년 넘게 고용노동 현장에서 활동하면서 일자리가 절박한 문제라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며 “하지만 대내외 환경이 녹록지 않다. 고물가와 금리 인상, 수출 위축 등이 우리 경제의 불확실성을 높이면서 노동시장의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덧붙였다.이 장관은 그러면서 “양극화 등 구조적 문제와 함께 산업재해 사망사고도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며 “환경변화에 대응해 복잡하고 다양한 고용노동 상황을 풀어가야 할 중요한 시기”라고 강조했다.이 장관은 “어려운 여건 속에서 기업들은 더 많은 일자리 창출에 이바지하고 있다”며 “수상한 기업은 이 자리를 원하는 사람에게 공정한 채용 기회를 부여하고 일·생활 균형을 통해 일하는 문화를 바꿔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수상 기업은 협력사 대상 상생 대출 지원하는 등 노동시장 이중구조 개선을 위해서도 노력했다”고 덧붙였다.이 장관은 그러면서 “일하고 싶은 모두가 일할 수 있고 함께 잘 사는 나라를 만들기 위해서는 정부 노력만으로는 어렵다”며 “좋은 일자리를 만드는 핵심 주체는 기업이고 일하고 싶은 사람이 일하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많은 기업의 노력이 있다”고 전했다.이 장관은 “기업이 성장하고 투자가 살아나야 질 좋은 일자리도 늘어난다”며 “이러한 선순환이 일자리 문제의 근본 해결책이고, 고용부도 신산업을 육성하고 각종 기업 지원제도와 연계해 맞춤형 훈련서비스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아울러 이 장관은 “공정한 미래 노동시장 구축하고 더 좋은 일자리 만드는 기업이 성공하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정책적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2022.11.24 I 최정훈 기자
법무부, 원유철·최흥집 가석방…김경수 부적격 판단
  • 법무부, 원유철·최흥집 가석방…김경수 부적격 판단
  • [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코스닥 상장사로부터 5000만원을 받은 혐의로 징역형이 확정돼 복역 중인 원유철 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의원과 강원랜드 채용 비리 의혹에 연루돼 수감 중인 최흥집 전 강원랜드 사장 등이 가석방 심사를 통과했다. 반면 김경수 전 경남지사는 부적격 판정을 받아 가석방 심사를 통과하지 못했다.법조계에 따르면 법무부는 23일 오후 4시 30분부터 과천 법무부 청사에서 가석방심사위원회를 열어 원 전 의원과 최 전 사장에 대해 가석방 적격 판정을 내렸다.원 전 의원은 지난 2013년 산업은행 대출을 받게 해준 대가로 코스닥 상장사로부터 5000만원을 받은 혐의 등으로 기소돼 지난해 7월 징역 1년6개월이 확정됐다. 또 최 전 사장은 채용 청탁 대상자의 자기소개서 점수를 높게 평가하는 방식으로 면접 업무를 방해한 혐의로 기소돼 지난 2월 징역 3년이 확정됐다.이번 가석방 결정으로 원 전 지사와 최 전 사장은 오는 30일 오전 10시쯤 석방될 예정이다.하지만 ‘드루킹 댓글 조작 사건’으로 복역 중인 김 전 지사는 가석방 심사 문턱을 넘지 못했다.김 전 지사는 지난 9월 형기의 70% 이상이 넘어 가석방 심사 대상에 올랐지만, 한 차례 부적격 판정을 받은 바 있다. 2019년 1월, 1심에서 징역 2년으로 법정 구속됐지만, 77일 만에 보석으로 풀려나기도 했다. 그러나 지난해 7월 대법원에서 형이 확정돼 창원교도소에 재수감됐다. 김 전 지사의 형기는 내년 5월 4일 만료된다.
2022.11.23 I 양희동 기자
SK證, MS저축은행 180억 유상증자 참여…자회사 BIS비율 13.9%로↑(종합)
  • SK證, MS저축은행 180억 유상증자 참여…자회사 BIS비율 13.9%로↑(종합)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SK증권은 23일 자회사 엠에스저축은행(MS저축은행)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유상증자를 통해 180만주를 취득한다고 공시했다. 취득금액은 180억원이다. SK증권 사옥.(사진=SK증권 제공)이번 유상증자로 SK증권의 엠에스상호저축은행 지분율은 95.7%로 올라간다. 앞서 SK증권은 수익 다각화를 위해 지난해 4월 엠에스상호저축은행 지분 93.57%를 인수하고 저축은행업에 진출한 바 있다. MS저축은행은 모회사의 자금 수혈로 저축은행업계 꼴찌 수준인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이 한 자릿수대에서 두 자릿수대로 개선한다. MS저축은행이 지난 8월 공시한 2분기 경영현황 자료에 따르면 2분기 말 기준 BIS 비율은 9.63%다. 저축은행업계 꼴찌 수준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1.20%에 비해 1.57%포인트(p) 떨어졌다. MS저축은행 측은 “지난해 12월 대주주 변경 이후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수익성자산(대출금)을 소폭 증대함에 따라 일시적으로 BIS비율이 소폭 하락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재무구조 개선에 따른 자체 이익금 증가와 대주주의 자본금 증자 등을 통해 올해 말까지 BIS비율을 업계 평균(13% 내외) 이상으로 유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MS저축은행의 유상증자가 완료되면 BIS비율이 13.9%로 업계 평균 수준에 이르게 된다. SK증권은 MS저축은행의 재무구조를 올해 12월까지 개선, BIS비율을 업계 평균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고 보고한 뒤 금융감독원에서 대주주 변경 승인을 받았다. SK증권 관계자는 “MS저축은행 유상증자는 금감원의 대주주 변경 신청 당시 계획을 이행하는 것”이라며 “증자 후 BIS비율이 13.9%로 맞춰지면 영업력 확대에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2.11.23 I 양지윤 기자
자식눈치 NO, 전세 낀 주택도 OK인데...주택연금 신탁전환 '저조'
  • 자식눈치 NO, 전세 낀 주택도 OK인데...주택연금 신탁전환 '저조'
  •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배우자에게 주택연금이 자동으로 승계되는 등 여러 장점이 있는 ‘신탁방식’ 주택연금 전환 실적이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도가 제대로 알려지지 않은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22일 국회 정무위원회 및 주택금융공사(주금공)에 따르면 올해 9월까지 기존 저당권 설정 방식의 주택연금을 신탁 방식으로 전환한 건수는 121건이다. 이는 올해 주금공이 주택연금 관련 비용(담보설정 비용)을 산출하면서 기존 저당권 설정방식에서 신탁방식으로 전환할 것으로 예측한 1만1200건의 1%에 불과하다. 또 애초 주택연금 신청 시 신탁방식 비율이 전체 40%인 것을 감안해도 낮은 수준이다. 주금공 관계자는 “저당권 설정방식 전환 수요가 몰린 것을 감안해 전환 예상 수요를 잡은 것”이라고 말했다.주택연금은 만 55세 이상인 주택 보유자가 사는 집을 담보로 노후 생활자금을 매달 받는 대출이다. 기존에는 저당권 방식의 주택연금만 있었다. 주금공이 담보 주택에 근저당권을 설정하고 소유권은 그대로 가입자에 두는 방식이다. 저당권 방식은 두 가지 단점이 있다. 우선 가입자가 사망하면 담보주택이 가입자 배우자와 자녀에게 공동상속돼 주택연금이 배우자에게 이전되지 않는 경우가 적지 않다. 자녀가 담보주택 소유권을 배우자 앞으로 전부 이전하는 데 반대하고 상속을 주장할 수 있어서다. 민법상 배우자는 자녀와 같은 순위로 공동상속인이다. 주택 일부에 대해 임대차계약(순수 월세 제외)을 체결한 주택소유자는 주택연금에 가입할 수 없는 점도 저당권 방식 문제였다. 이 경우 주금공이 1순위 담보권을 설정할 수 없기 때문이다.이런 단점을 보완한 것이 신탁방식 주택연금이다. 신탁방식은 가입자가 주택연금을 가입할 때 소유권을 신탁 등기를 통해 주금공에 미리 넘긴다. 또 반드시 사후수익자로 배우자를 지정하게 돼 있어 가입자가 사망하더라도 자녀 동의 없이 생존 배우자가 주택연금을 자동으로 받는다. 신탁방식 주택연금을 이용하면 주택 일부(방 1칸, 집 한 층)에 전세를 놓은 주택 거주자도 주택연금에 가입할 수 있다. 소유권 등이 주금공에 넘어가기 때문에 전세 보증금 미반환에 따른 주택 경매 등의 주택가치 훼손을 미연에 방지할 수 있어서다. 다만 주택 소유권과 함께 전세 보증금도 주금공에 이전하기 때문에 전세 보증금을 활용한 투자는 할 수 없다. 대신 정기예금 금리 수준의 운용수익을 받는다.신탁방식은 가입이나 배우자 승계 시 관련 비용을 줄일 수 있는 장점도 있다. 저당권 방식 주택연금은 가입 시 주택가격에 따라 비용이 증감하지만 신탁방식은 등록면허세·지방교육세가 7000원으로 고정돼있다. 저당권 방식에서 배우자에게 승계할 때 내는 상속등기에 따른 등기신청수수료 및 국민주택채권매입 비용 61만4000원(3억원 주택)도 신탁방식은 없다.금융당국은 여러 장점이 있는 신탁방식의 저조한 전환 실적에 대해 신탁방식 주택연금 장점이 승계 시에 크게 나타나기 때문이라고 봤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신탁방식의 가장 큰 장점을 배우자에게 주택연금이 자동으로 전환되는 측면이라고 보면, 이 장점은 가입자의 상속 즉 사망 시점이 가까워졌을 때 나타나는 것으로 봐야 한다”며 “가입자 입장에서 저당방식 전환을 서두를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신탁방식 장점은 이뿐만이 아니다. 가령 전세를 놓고 싶은 주택연금 가입자는 상속이 가까운 시점과 관계없이 신탁방식으로 전환할 수요가 있을 수 있다.주금공은 일단 내년 계획안에서 신탁방식 주택연금 전환 공급건수를 올해보다 63% 감소한 4167건으로 잡았다. 고상근 국회 정무위원회 수석전문위원은 “올해 1%에 불과한 전환 수준을 고려하면 내년도 계획 건수 달성도 어려울 것”이라며 “저당권 방식 가입자가 필요에 따라 신탁방식으로 전환할 수 있도록 홍보와 상담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2022.11.23 I 노희준 기자
당국, 3주간 여전채 1.2조원 매입…자금 조달 숨통 트이나
  • 당국, 3주간 여전채 1.2조원 매입…자금 조달 숨통 트이나
  • [이데일리 이연호 기자] 금융당국이 채권시장안정펀드(채안펀드)를 통해 3주간 1조원 이상의 여신전문금융회사채(여전채) 매입을 마무리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신전문금융회사(여전사)들의 자금 조달 상황 악화에 이달 초부터 채안펀드 여전채 매입에 시동을 건 금융당국이 매입 규모를 빠르게 확대해 나가면서 여전사들의 자금 조달에 숨통이 트일지 주목된다.사진=연합뉴스.23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당국은 지난 3일 신한캐피탈의 3년물 여전채 300억 원 매입을 시작으로 이날까지 1조2100억원 규모의 여전채 매입을 완료했다. 종류별로 보면 캐피탈채 9500억원, 카드채 2600억원 규모다.금융당국 한 관계자는 “여전채 투자 수요가 위축돼 있는 상태라 우량 여전채도 소화가 안 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런 상황에서 채안펀드를 통해 시장에 신호를 주면 투자자들의 투자 심리를 자극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고 말했다.여전업계는 금융당국의 채안펀드 매입 규모 확대로 여전채 시장이 빠르게 안정을 찾을 것으로 보고 있다. 금융투자협회 채권정보센터에 따르면 지난 22일 기준 신용등급 AA+인 여전채 3년물 금리는 5.974%로 여전히 높은 상황이지만 시장에 온기는 확실히 돌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여전업계 한 관계자는 “여전채 금리가 당장 떨어지지 않더라도 발행만이라도 가능해져 다행”이라며 “이달 들어 당국이 채안펀드를 본격 가동하면서 여전사들의 여전채 순발행액이 플러스로 돌아서는 등 여전채 발행 시장 분위기가 확연히 개선되고 있다”고 언급했다.대출 사업에 필요한 자금의 70% 정도를 여전채를 통해 조달하는 여전사들은 기준금리 지속 인상과 레고랜드 사태로 인해 그간 자금 조달에 큰 어려움을 겪어 왔다. 지난해 9월 중순까지만 해도 1%대였던 AA+인 여전채 3년물 금리는 레고랜드 사태 여파로 6%를 넘기기도 했다. 신용도가 낮은 경우 발행 자체가 어려운 상황이 지속됐다.금융당국은 지난달 말 채안펀드를 통해 여전채를 매칭 형태로 매입해 주기로 결정하고 지난 3일부터 채안펀드를 가동하기 시작했고 최근 그 효과가 서서히 나타나고 있다. 여기에 금융당국이 채권 시장에서의 자금 쏠림 현상을 막기 위해 우량채인 한전채와 은행채 발행 자제를 당부하고 있는 것도 여전채 투자 수요 회복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다만 여전업계 일각에서는 정책 당국의 추가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또 다른 여전업계 한 관계자는 “채권 시장 경색 우려가 완전히 해소될 때까지만이라도 당국이 채안펀드 여전채 매입 규모를 지속 확대해 시장에 긍정적 시그널을 줄 필요가 있다”며 “또 장기적으로는 기획재정부가 여전사의 해외 채권 발행 규제를 완화해 줄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2022.11.23 I 이연호 기자
온투업, 기관투자 길 열린다…투자한도는 5천만원까지 상향 ‘기대감’
  • 온투업, 기관투자 길 열린다…투자한도는 5천만원까지 상향 ‘기대감’
  • 권대영 금융위원회 상임위원이 23일 오전 서울 마포구 마포 프론트원에서 P2P산업의 건전한 발전을 위한 현장간담회를 주재하고 있다.(사진=금융위원회)[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각종 규제에 막혀 고사 직전에 내몰린 온라인투자연계금융(온투업·옛 P2P금융) 업계에 금융당국이 ‘소방수’로 나선다. 규제 완화를 통해 시장에 활력을 줄 수 있는 전방위 대책이 이르면 내달 중 발표될 전망이다. 당국은 업권당 3000만원으로 묶인 개인별 투자 한도를 최대 5000만원으로 상향하고, 기관투자 유입을 활성화하는 방안 등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금융위원회는 23일 7개 온투업 대표사와 금융감독원, 금융결제원 등 유관기관이 참여한 가운데 현장 간담회를 갖고 P2P산업 성장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현재 온투업계는 투자채널이 제한되면서 기본적인 업의 유지조차 어려워진 상황이다. 제도권에 들어온 지 1년이 넘었지만 기관투자자의 투자를 받지 못하면서 사업 확장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법(온투법)은 상품당 모집금액의 40%까지 금융기관의 연계 투자를 허용하고 있으나 개별 금융업법에 막혀 사실상 기관투자 진입이 불가능한 상태이기 때문이다. 온투법상으론 ‘투자’지만 개별 업권법상 ‘대출’에 해당하기 때문에 두 법이 충돌하는 것이다. 실제 온투법상 연계투자 절차가 모호해 지금까지 금융기관 연계투자 실적은 전무한 상황이다. 또 개인투자자는 업권 전체 3000만원(부동산상품 1000만원 이하)으로 투자 한도를 제한하고 있다는 점도 온투업 활성화를 저해하는 요소로 제기된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온투 업계의 다양한 시장 활성화 의견이 오갔다. 특히 P2P업체들은 개인투자자 투자한도의 경우 개인투자자 분산투자 강화 및 차입자 대출기회 확대 차원에서 기존 3000만원에서 5000만원까지 늘려주고 부동산상품은 구분을 없애줄 것을 요청했다. 금융위도 시장에 활력을 줘야 한다는 측면에선 이에 대해 공감하며 한도 확대의 적정선을 검토하기로 했다. 부동산상품의 경우 3000만원으로 상향하는 방안도 언급된 것으로 전해진다. 또 금융위는 온투업자가 중금리 대출 지원 역할을 제대로 할 수 있도록 기관투자 유입 활성화 차원의 ‘기관투자 가이드라인’을 마련하기로 했다. 이밖에도 P2P업체들이 건의한 △플랫폼 P2P중개 허용 △대환대출플랫폼 금융사로서의 참여 허용 △공공마이데이터 여신관련 정보이용 허용 등에 대해서도 최대한 허용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전해진다. 권대영 금융위 상임위원은 이날 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간담회에서 업계와 허심탄회하게 의견을 나눴고 위기에 빠진 온투업의 성장을 위한 방안을 고심해 한꺼번에 공개를 할 것”이라면서 “‘결자해지’한다는 마음으로 임할 것”이라고 말했다.권 위원은 과거 금융혁신기획단의 초대 단장을 맡으며 핀테크와 빅테크를 중심으로 한 금융혁신을 주도해온 인물로 꼽힌다. 온투법 제정 당시 담당 국장을 맡기도 하며 온투업 시장 활성화에 힘을 실어줬었던 만큼 이번 제도 개선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가능성이 높다.금융위는 이르면 다음달 금융규제혁신회의에서 온투업 제도 개선 방안을 발표할 계획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온투업 규제 완화와 관련된 다양한 아이템들을 전향적으로 검토해 최대한 빨리 결과물을 내놓을 계획”이라면서 “경제·금융 환경이 어려울수록 중금리 대출을 공급하는 포용금융 활성화가 필요한 시점으로 판단된다”고 했다.
2022.11.23 I 정두리 기자
금융당국 "금융권 과도한 자금확보 경쟁 자제해야"
  • 금융당국 "금융권 과도한 자금확보 경쟁 자제해야"
  • [이데일리 서대웅 기자] 금융당국이 23일 “금융권의 과도한 자금확보 경쟁을 자제할 필요가 있다”고 재차 강조했다.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금융권 역머니무브 점검회의를 열고 “금융권의 과도한 자금확보 경쟁은 대출금리 상승 등으로 이어져 경제에 부담이 될 수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이날 회의는 최근 금융시장 내 은행 등 일부 금융회사로 자금이 쏠리는 현상과 관련해 시장내 자금흐름 현황을 점검하고 대응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권대영 금융위 상임위원이 주재했으며 금융협회, 금융연구기관, 업권별 금융회사가 참석했다.참석자들은 단기적으로 은행권은 상대적으로 유동성이 풍부한 반면, 제2금융권은 자금조달 애로를 겪는 등 업권간 자금조달 여건의 차별화가 확대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연말 결산을 앞두고 있어 자금흐름의 변동성이 더욱 커질 우려가 있다는데 공감대를 이뤘다.이어 업권간, 업권내 과도한 자금확보 경쟁은 향후 대출금리 상승 등으로 이어질 수 있고 채권시장의 신용스프레드 확대에도 영향을 미치는 등 금융시장 불안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점에 인식을 같이했다.다만 참석자들은 최근 금융시장의 자금흐름이 글로벌 긴축에 따른 급격한 금리 상승 및 시장 불확실성 증가에 따른 불안심리 확산 등에서 비롯된 이례적인 상황이라고 평가했다.당국은 시장 자금흐름을 수시로 모니터링하고 시장상황 변화에 따라 필요한 조치를 즉각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또 시장내 불안감을 조성하는 시장교란 행위는 엄정 조치하겠다고 강조했다.당국은 자금조달여건 개선 및 시장안정과 관련된 필요 조치는 적극 검토해 우선 추진하는 한편, 업권별 릴레이 간담회를 열어 업권별 자금흐름 현황 및 리스크요인 등을 밀착 모니터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022.11.23 I 서대웅 기자
금융위 "내달 금융규제혁신회의서 P2P금융 제도개선 논의"
  • 금융위 "내달 금융규제혁신회의서 P2P금융 제도개선 논의"
  • [이데일리 서대웅 기자] 금융당국이 다음달 금융규제혁신회의에서 온라인투자연계금융(온투업·옛 P2P금융) 업계 제도 개선을 논의하겠다고 23일 밝혔다.권대영 금융위원회 상임위원이 23일 오전 서울 마포구 마포 프론트원에서 P2P산업의 건전한 발전을 위한 현장간담회를 주재하고 있다.(사진=금융위원회)금융위는 이날 P2P금융 업계와 간담회를 갖고 이 같은 계획을 밝혔다. 이날 간담회는 P2P금융 업계 영업현황을 점검하고 업계의 제도개선 건의사항을 듣기 위해 마련됐다.업계는 악화한 글로벌 경제·금융 여건으로 대출 규모가 축소되고 수익성이 떨어졌다면서 영업여건 개선이 필요하다고 했다. 특히 자금조달이 어려워져 신규자금이 유입되지 않아 P2P대출 수요에 비해 대출 여력이 부족한 점이 가장 큰 문제라고 호소했다.이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업계는 P2P금융 상품에 대한 금융기관 투자를 허용해달라고 건의했다. 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법(온투법)상 금융기관 투자는 가능하지만, 각 금융업권법과 충돌해 금융기관 투자는 이뤄지지 않고 있다.온투법상엔 금융회사가 P2P금융 상품에 ‘투자’하는 것이지만, 금융회사 입장에선 ‘대출’을 취급하는 것이어서다. 대출을 취급하려면 차주에 대한 심사를 직접 해야 하는데, 온투법은 P2P금융 상품 심사를 P2P업체가 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법률 간 충돌로 금융회사의 P2P금융 상품 투자가 막혀 있는 것이다.당국이 금융규제혁신회의에서 P2P금융 제도개선을 논의하겠다는 것은 이러한 배경이 자리 잡은 것으로 풀이된다. 금융위는 또 “필요한 경우 적극적인 유권해석, 혁신금융서비스 지정 등을 통해 애로 해소 방안을 마련하겠다”고도 밝혔다.이날 회의를 주재한 권대영 금융위 상임위원도 “세계 최초로 온투법 제정 및 시행 후 2년이 지난 만큼 입법취지가 현장에서 잘 구현되고 있는지, 시행과정에서 P2P 업체들이 처한 어려움은 없는지 살펴보고 이를 개선·보완하는 관심과 사후관리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했다.
2022.11.23 I 서대웅 기자
'일단 이번은 넘어가지만'…한샘 대주단의 복잡한 속내
  • [마켓인]'일단 이번은 넘어가지만'…한샘 대주단의 복잡한 속내
  • [이데일리 김성훈 기자] 지난해 경영참여형 사모펀드(PEF) 운용사를 새 주인으로 맞은 한샘(009240)이 실적 악화와 주가 침체라는 ‘이중고’에 봉착했다. 벌써부터 기한이익상실(Events of default·EOD) 가능성이 거론되는 가운데 8550억원을 투자한 대주단은 ‘일단 지켜보자’는 결론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인수 1년 만에 위기에 직면했지만, 반등 가능성과 향후 계획을 어필한 운용사 측을 지켜보기로 한 것이다. 급한 불은 껐지만, 앞으로 상황이 나아질 수 있을지를 두고는 의견이 분분하다. 금리 인상 여파로 부동산 시장에 칼바람이 불면서 한샘의 실적 반등이 언제쯤 현실화할지 장담할 수 없어서다. 자칫 미샤 운영사인 에이블씨엔씨(078520) 사태를 재현하지 않을까 노심초사하는 대주단의 마음도 복잡해지고 있다. 한샘이 실적 악화와 주가 침체라는 ‘이중고’에 봉착했다. 기한이익상실(Events of default·EOD) 가능성이 거론되는 가운데 8550억원을 투자한 대주단은 ‘일단 지켜보자’는 결론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한샘 플래그샵 부산 센텀점 전경(사진=한샘)◇ 주가 침체·마뜩잖은 3분기 실적 어쩌나22일 자본시장에 따르면 한샘 대주단은 최근 한샘의 3분기 실적을 전달받았다. 이후 공시를 통해 공개된 한샘의 3분기 실적은 시장의 예상을 밑돌았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0.9% 감소한 4773억원,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36억원 손실로 적자 전환했다. 지난해 4분기 62억원 영업익 손실을 기록한 이후 3분기 만에 마이너스 실적을 받아든 것이다. 지난해 3분기 226억원의 영업익을 떠올리면 362억원 가까운 격차가 벌어진 셈이다. 상황이 이렇자 자본시장 안팎에서는 한샘 대주단이 조기에 EOD를 외치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오기도 했다. EOD는 투자자들이 운용사에 빌려준 자금을 만기 전 요구하는 것을 말한다. 해당 기업의 밸류에이션(기업가치)이 크게 꺾인 나머지 원금상환조차 위험할 수 있다고 판단될 경우 실행할 수 있다. 한샘 인수를 진행한 IMM PE는 총 1조4500억원의 인수 비용 가운데 8550억원을 대주단을 모집한 뒤 인수금융 형태로 빌렸다. 당시 IMM PE는 한샘 대주단과 선순위 대출(6200억원) 기준 담보대출비율(LTV)이 75%를 넘기지 않는 조건으로 재무약정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기준을 초과하면 한샘은 페널티(연 1% 이상 이자)를 지급해야 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LTV가 85%를 넘을 경우에는 자금을 조기에 돌려받는 EOD 조항도 유효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샘은 이날 4만3700원에 장을 마쳤다. 인수 당시 IMM PE는 경영권 프리미엄을 합쳐 주당 22만1000원에 한샘을 인수했다. 인수 당시와 비교해 주가가 5분의 1토막이 나면서 앞서 제시한 LTV 비율 데드라인을 훌쩍 넘어선 지 오래다. 이데일리 취재 내용을 종합하면 대주단은 EOD 선언 대신 재무약정 웨이버(의무면제)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당장의 밸류에이션 급락에 책임을 묻고 투자금을 빼기 대신 일단 시간을 두고 지켜보기로 한 것이다. [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 재무약정 웨이버 가닥…문제는 지금부터이유는 크게 몇 가지로 추려볼 수 있다. 일단 5년으로 알려진 약정 기한이 아직 1년밖에 지나지 않았다는 점이다. 시간적 여유가 있는 상황에서 실적이 반등한다면 상황이 지금보다 나아질 여지가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회사 본연의 밸류에이션(기업가치)와는 별개로 대내외 악재로 얼어붙은 시장 상황에 대한 공감도 더해졌다. 운용사가 주가 부양과 실적 개선을 적극 어필했다는 점도 지켜볼 대목이다. 최근 들어 한샘 사옥 매각에 속도를 내고 있는 점이나 밸류업(가치 상향) 차원의 인수합병(M&A) 소식이 세간에 알려지기 시작한 점도 무관치 않다는 평가다. 무엇보다 지금 EOD를 선언하더라도 손에 쥘 수 있는 실효적인 소득이 없다는 점이 주된 이유로 꼽힌다. 이번 사안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주가나 실적이 인수 이후 크게 빠지다 보니 (투자자 입장에서는) 지켜보는 것 말고는 할 수 있는 게 달리 없다는 점도 부정할 수 없다”며 “지금으로선 웨이버가 현실적인 선택”이라고 말했다. 당장 급한 불은 껐지만, 우려의 시선은 여전하다. 일각에서는 문제는 지금부터라는 말도 나온다. 최근 부동산 시장에 한파가 불어 닥치면서 한샘이 영위하는 인테리어·홈 리모델링 사업이 힘을 쓰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주택 손바뀜이 활발해지고, 내집 마련 수요가 받쳐줘야 한샘 매출도 탄력을 받을 수 있는데 현재는 그런 상황이라고 말하기 힘들다. 일반 부동산과는 성격이 다르다지만, 주춤해진 분위기에서 사옥 매각이 제값에 이뤄질 지에 대한 염려도 있다. 증권가도 이러한 우려에 힘을 싣고 있다, 송유림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발표한 한샘 리포트에서 “전국 주택 매매거래량이 역대 최대 수준으로 떨어지면서 (매출) 회복을 가늠하기 막연한 상태”라며 “실적 회복을 기대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기까진 기다림이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투자처 실적이 빠진다는 것을 차분하게 보는 투자자는 한 곳도 없을 것이다”며 “자칫 우려하는 상황이 장기화한다고 봤을 때는 대주단에서도 지금과는 다른 입장을 전개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2022.11.23 I 김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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