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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재생 12에너지s] '열'일 하는 태양
- 잠깐 동심으로 돌아가 동화 한 편 감상하자.이번에 다룰 신재생에너지가 무엇일지 감잡힐 것이다. 바로 태양열이다. (태양광이 아니다)태양열에너지는 말 그대로 태양에서 나오는 ‘열’을 에너지로 활용하는 것이다. 태양열의 활용 원리를 쉽게 알 수 있는 모습은 이렇다.전국체전 성화를 채화하는 계룡한라 선녀. (사진=뉴시스)일반적으로 가정용 온수 및 난방에 많이 사용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시골 가면 집 지붕에 동그란 원통 같은 것이 있는 것을 많이 볼 수 있다. 이게 ‘집열부’다)태양열 난방 개념도. (그림=한국에너지공단)하지만 태양열은 난방에만 쓰는 것이 아니라 발전용으로도 사용한다. 태양열을 거울로 반사, 한 곳에 집중시켜 매우 높은 밀도로 얻어진 열에너지로 물을 데워 그 증기로 터빈을 돌려 전기를 얻는다.발전방식은 크게 네가지로 나뉜다.첫째, 태양열 발전탑 방식은 주변에 설치된 거울로 태양열을 반사해 중앙에 있는 탑으로 보내 열을 모아 발전한다. 둘째, 포물선형 거울 태양열 발전은 포물선형 거울로 녹은 소금 등의 냉각재가 흐르는 관을 가열하고 관을 통과해 뜨거워진 냉각재로 물을 끓여 터빈을 돌리는 방식이다.셋째, 축열식 태양열 발전은 태양열을 모아 소금을 녹여 탱크에 저장한 뒤 액체 소금의 열을 이용해 터빈을 돌려 발전한다. 해가 보이지 않는 밤이나 흐린 날에도 발전할 수 있다고 한다.넷째, 태양열 열전 발전은 열전발전기를 이용해 터빈 없이 태양열로부터 바로 전력을 얻을 수 있는 방식이다. 현존하는 가장 큰 규모의 태양열 발전설비는 미국 캘리포니아 모하비 사막에 있는 ‘아이밴파 발전소’로 약 400㎿의 전력 생산이 가능하다.이렇게 생겼다. (사진=asiaadam 유튜브 캡처)영상도 보자. 압도적 재미 아니 규모를 느낄 수 있다.우리나라는 대구에 태양열 발전 ‘시설’이 있다. 맞다 말 그대로 ‘시설’이다. 왜냐면 처음 계획과 달리 발전소로서 기능이 너무 미미하기 때문이다.116억 5000만원을 들여 2011년 가동에 들어간 이 ‘시설’은 200㎾급 발전설비를 갖췄지만 피크로 가동해도 하루 45~50㎾밖에 생산하지 못하고 있다. 연간(발전 가능일 90~100일)으로 확대해도 4500~5000㎾에 불과하다. 반면 시설 가동에 사용하는 전기는 4만~5만㎾나 된다.배보다 배꼽이 더 큰 상황. (그림=문화로 한국어 배움 페이스북)그래서 현재는 발전소로서 구실보다 연구‘시설’로 운영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사실 태양열에너지는 구름이 많거나 흐린 날, 밤에는 얻기 힘들기 때문에 백업 전원이 필요한 것은 단점이다. 하지만,태양이 없어지지 않는 한 영구히 얻을 수 있고 유지관리비도 적게 들며, 무엇보다 환경오염을 전혀 발생시키지 않는 등 장점이 많은 에너지이기 때문에 관심의 끈을 놓지 말아야 할 것이다. 피에쑤> 뇌섹남, 뇌섹녀로 위장할 수 있는 깨알 지식태양열에너지는 생활용품에서 쓰이기도 하는데 이를 가장 잘 보여준 방송 에피소드가 있다.일명 ‘김건모 태양열 라면 사망 사건’.이 때까지도 라면이 장렬히 사망하게 될 거라고는 상상도 못했다. (사진=SBS ‘미운우리새끼’ 캡처)여기서 김건모가 사용하고 있는 것이 ‘쉐플러 태양열 조리기’이다.독일의 물리학자 볼프강 쉐플러의 이름을 따서 명명된 이 조리기는 ‘햇빛 아궁이’로도 불린다.그냥 시골 아저씨같은 이 분이 개발했다. (사진=BRIDGE TV 캡처)따로 조작하지 않아도 스스로 태양을 쫓아다니며, 반사판 면적이 약 2.0㎡ 정도로 초점의 최고 온도는 약 400~700℃이다.우리나라의 맑은 날씨를 기준으로 1ℓ의 물을 끓이는데 4분 안팎 걸린다.제품 수명은 10년 이상으로, 제작비는 우리 돈으로 20만원 안팎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쉐플러는 자원과 연료부족으로 고통 받는 제3세계 사람들이 마음껏 이용할 수 있도록 특허권을 내지 않고 제조법과 사용법을 가르쳤다. 이를 배운 인도의 디팍 가디아와 부인 시런이 인도에서 보급에 나서며 굶주림을 해결하는 데 큰 공헌을 했다. ‘인도 여성의 구원자’로도 불리는데 이는 인도 여성들이 음식조리를 위한 땔감을 구하러 나갔다가 성범죄를 당하거나 야생동물에게 습격 받았던 위험을 줄여줬기 때문이다.인도 남부 티푸파티시에 있는 티루몰라 사원에서는 106개의 태양집열 접시판으로 구성된 쉐플러 조리기 하나로 한 끼에 3만명, 하루 최대 10만명 분의 식사를 해결해 기네스북에 오르기도 했다.To be continued...프롤로그- 원전 싸다구 맞을까?...에너지전환 주역 등장 폐기물-"쓰레기의 환골탈태" vs "그래봤자 쓰레기"(feat.분리수거) 바이오-지나가던 돼지가 웃을 일이라고? 수소-무한정·무공해...세계가 군침 흘리는 '노다지'(feat.자폐증 금수저 과학자) 연료전지-무궁무진한 연료·효율 짱...'인류의 배터리'(Feat.홍진영) 수력-신재생에너지 조상돌...물 먹기는 물 만났지! 해양-바다에서 '전기'를 낚다 수열-'열' 품은 물, 히트다 히트! 지열-'땅땅'거릴 만한데, 우리에게 맞을지는... 석탄가스/액화-국민 '욕받이'에서 '갓석탄'으로
- 겨울밤 수놓는 빛의 향연…가족·연인과 함께 떠나볼까
- 화려한 조명을 활용한 ‘크리스마스 특별전’이 열리는 양주의 조명박물관.(사진=조명박물관)[의정부=이데일리 정재훈 기자] 겨울이 한발짝 다가서면서 경기북부 일대는 길어진 밤을 수놓는 화려한 빛의 향연이 펼쳐진다.가을이 지나가고 정원과 산을 수놓았던 울긋불긋한 단풍이 하나, 둘 자취를 감추면서 앙상해진 나뭇가지에는 추위 속에서 저절로 온기가 스며들것만 같은 따뜻한 오색 불빛이 점등되기 시작했다.유독 산이 많은 경기북부지역에는 그만큼 아름다운 정원들 역시 나뭇잎 대신 화려한 조명옷을 갈아입고 주말을 맞아 나들이에 나선 연인, 가족들의 발길을 잡을 준비를 마쳤다.조명박물관 내 요정마을.(사진=조명박물관)◇아름다운 조명으로 그리는 크리스마스 ‘크리스마스 특별전’양주시 광적면에 위치한 ‘조명박물관’에는 일찌감치 크리스마스가 찾아왔다.조명박물관은 ‘우리가 고대하고 기대하는 크리스마스, 크리스마스의 의미는 무엇일까’, ‘크리스마스는 어떻게 생겨난 날일까’, ‘산타는 어디에서 오나’, ‘산타는 누구와 살까’, ‘나도 선물을 받을 수 있을까’ 등 어린이들이 궁금해하는 크리스마스에 대한 진정한 의미를 아름다운 조명을 통해 알수 있도록 ‘크리스마스 특별전’을 준비했다.숲 속에 사는 산타와 요정들이 어린이들에게는 크리스마스의 의미를 알 수 있도록 하고 어른들은 다시 한번 동심의 세계로 빠져들 수 있도록 안내한다.11월 24일부터 내년 1월 31일까지 진행되는 조명박물관의 ‘크리스마스 특별전’. 12월 주말에는 산타할아버지, 숲 속 요정들과 함께 기념사진도 찍을 수 있고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꽁꽁꽁 퀴즈’가 수시로 진행된다.쁘디프랑스 전경.(사진=가평군)◇어린왕자가 나올것만 같은 프랑스 마을 ‘쁘띠프랑스 어린왕자 별빛축제’겨울이기 때문에 더욱 특별한 가평여행. 아름다운 북한강이 한눈에 내려다 보이는 곳에 프랑스의 전통과 문화를 가장 잘 표현한 국내 최고의 외국마을 테마파크이자 각종 CF와 드라마·예능 촬영지로 인기가 많은 가평 쁘띠프랑스가 있다.쁘띠프랑스는 대표 겨울축제인 ‘어린왕자 별빛축제’를 준비했다.이른 폭설로 본격적인 겨울에 접어든 가평에는 12월 1일부터 쁘띠프랑스가 아름다운 불빛을 밝힌다. 쁘띠프랑스는 내년 2월 말까지 약 3개월 동안 어둠속을 아름답게 수놓는 전구의 불빛을 관광객들에게 선보인다.축제 기간 동안에는 빛터널과 공중별빛조명, 프랑스 몽펠리에 조명거리 등 화려한 별빛조명쇼가 펼쳐지는 동시에 프랑스 전통 인형극을 체험하는 ‘기뇰체험’과 어린이들이 에펠탑·어린왕자 등을 직접 만들어보는 ‘아트체험’, 신나는 음악과 함께 즐기는 익살스러운 ‘마리오네트 퍼포먼스’, 손 인형극으로 감상하는 ‘빨간망토’, 12월의 선물과도 같은 동화구연 ‘프렌치스토리텔링’ 등 다양한 행사가 준비돼 있다.쁘띠프랑스는 이번 축제를 위해 12월 한달 간 운영 시간을 2시간 연장, 오후 8시까지 개관한다.(매표마감은 오후 7시)퍼스트가든.(사진=경기관광공사)◇그리스 신들과 함께 떠나는 사계절 별자리 여행 ‘갤럭시 판타지’파주시 상지석동에 23가지 테마가 있는 정원으로로 꾸며진 퍼스트가든은 12월 1일부터 ‘갤럭시 판타지’를 주제로 은하수를 담은 별자리처럼 화려하고 볼거리가 많은 별빛축제를 마련했다.약 6600㎡ 규모의 테마정원마다 다른 주제로 사계절의 대표 별자리를 비롯한 다양한 별자리가 지상에 내려앉은 모습을 볼 수 있다.자수정원을 수놓은 ‘포세이돈의 빛과 생명의 바다’에서는 바다의 신 포세이돈이 지배하는 빛이 넘실대는 바다에 펼쳐진 사계절 대표 별자리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고 플래이가든에 밤이 찾아오면 어린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기 위한 날아다니는 고래를 볼 수 있다.또 파주 운정신도시 개발에서 잘려나갈 위기에 처했던 나무를 이식해 조성한 푸르트가든에는 생명을 상징하는 우뚝 솟은 바오밥나무와 그 주변 유실수로 밤을 밝힌다.꿀벌이 좋아하는 각양각색의 밀원식물이 자라고 있는 버터플라이가든에 어둠이 찾아오면 화려한 빛을 발하는 나비요정과 나비들이 날아다니고 장미가 있는 로즈가든은 밤 마다 꽃수로길을 따라 길게 뻗은 로맨틱한 조명 터널이 펼쳐진다.프로방스마을.(사진=경기관광공사)◇알록달록 건물들이 화려한 조명으로 더욱 빛나는 ‘러브인 프로방스 빛축제’파주시 탄현면에 위치한 프로방스마을은 한 겨울 어둠이 내리고 밤이 찾아오면 건물 외벽에 다양한 빛 조형물까지 더해져 또다른 세상으로 변한다.프로방스마을은 ‘러브인 프로방스 빛축제’를 형형색색의 사랑스러운 빛조형물과 아름다운 꽃이 어우러질 수 있도록 꾸며 연인과 가족 중심의 사랑의 테마로 한 빛 축제다.프랑스 남부의 그림같은 색채 건물들이 아기자기 모여 있는 이곳에서 반짝이는 불빛을 따라 걷다 보면 마치 동화 속을 걷는 듯한 환상적인 기분을 느낄 수 있다.‘러브인 프로방스 빛축제’는 지난달 10일 시작해 내년 4월 30일까지 진행되며 입장요금 없이 일몰 이후 밤 10시까지 아름다운 빛의 향연에 빠져들 수 있다.
- ‘신라의 미소’ 보물로… ‘경주 얼굴무늬 수막새’ 등 6건 지정
- 보물 제2010호 경주 얼굴무늬 수막새(사진=문화재청)[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군위 법주사 괘불도’를 비롯한 대형 불화와 고려 시대 금속공예품, 조선 시대 고문서 그리고 ‘신라의 미소’로 잘 알려진 ‘경주 얼굴무늬 수막새’ 등 6건이 보물로 지정됐다. 괘불도 3건은 문화재청이 전국 사찰에 소장된 대형 불화(괘불도)의 보존관리를 위해 추진하고 있는 정밀조사 사업 대상에 포함된 작품이다.보물 제2005호 군위 법주사 괘불도(사진=문화재청)보물 제2005호 ‘군위 법주사 괘불도’는 1714년(숙종 40년) 5월 수화승 두초 등 9명의 화승이 참여하여 완성한 괘불이다. 총 16폭의 비단을 이었고 높이 10m에 달하는 장대한 크기로서, 거대한 화면에는 보관을 쓰고 두 손을 좌우로 벌려 연꽃을 들고 있는 입상의 여래를 화면 중간에 큼직하게 그렸다.부처임에도 화려한 보관과 장신구를 착용한 보살의 모습으로 구현한 점, 하단에 용왕과 용녀를 협시보살처럼 배치한 점 등 다른 괘불도에서 볼 수 없는 독특한 화면 구성을 시도한 것에 주목했다. 담채기법의 색감과 세밀하고 정교한 필선, 다양한 문양 등이 어우러져 작품의 완성도가 높을 뿐 아니라 연꽃을 들고 있는 주존불의 모습은 조선 후기 불화의 새로운 도상 연구를 위한 중요한 기준이다.보물 제2006호 예산 대련사 비로자나불 괘불도(사진=문화재청)보물 제2006호 ‘예산 대련사 비로자나불 괘불도’는 1750년(영조 26년) 축명, 사혜 등 4명의 화승이 조성했다. 세로로 긴 화면에 비로자나불을 중심에 배치하고 좌우로 문수보살과 보현보살을, 아난존자와 가섭존자를 상하로 그려 오존 형식을 취한 구도이다.일목요연한 구도와 날씬하고 비례가 적당한 인체표현, 붉은색, 하늘색, 분홍색 등 밝고 부드러운 색채의 사용 등은 18세기 전반 충청도 지역 불화 양식을 계승했음을 잘 보여준다. 19세기 이전 조성된 비로자나불 괘불도는 남아있는 예가 거의 없으며, 현존하는 작품은 주로 석가모니불, 노사나불과 함께 삼신불로 구성된 것이 일반적이다. 이 괘불도는 유례가 드문 오존으로 구성된 작품이자 18세기 중엽 충청도 지역의 괘불 제작 경향을 보여주는 작품으로써 조선 후기 불화 연구에 중요한 의의가 있다.보물 제2007호 상주 남장사 영산회 괘불도(사진=문화재청)보물 제2007호 ‘상주 남장사 영산회 괘불도’는 야외에서 거행하는 불교의식인 영산재에 사용된 불화다. 1788년(정조 12) 조선 후기 대표 불화승인 상겸의 주도로 총 22명의 화승이 참여하여 완성했다.이 괘불도는 높이 10m가 넘는 큰 규모에도 불구하고 본존인 석가모니를 중심으로 주위에 권속을 짜임새 있게 배치하였고 밝고 짙은 채색으로 장식적인 요소가 돋보이는 화면이 특징이다. 명료하고 능숙한 필선으로 대상을 표현하여 격조 있는 품위를 보여준다. 18세기 후반 경상북도 지역의 대표적인 불화 중 하나로 중요하게 평가된다.보물 제2008호 경선사명 청동북(사진=문화재청)보물 제2008호 ‘경선사 명 청동북’은 사찰의 일상적 불교 의례에서 사용된 불교의식구의 한 종류인 청동북이다. 옆면에 새겨진 명문을 통해 ‘무인년’인 1218년(고려 고종 6년) 경 무관 6명이 발원해 경선사에 봉안하기 위해 만든 작품임을 알 수 있다.이 청동북은 표면에는 4개의 굵고 가는 동심원을 둘렀고 중앙에는 연꽃 씨를 표현하였으며, 그 주위를 16개의 연화문으로 돌려가며 장식해 화려하고 조형적인 아름다움을 갖췄다. 고려 시대 청동북 중 아래에 공명구가 뚫려 있는 사례 중 시기적으로 가장 앞선 작품이다. 지금까지 고려 청동북은 뒷면이 뚫려 있는 반자형이 주로 알려져 왔기 때문에 옆면에 공명구가 마련된 ‘경선사명 청동북’은 13세기 청동북 중 기년명이 있는 보기 드문 사례이자 독특한 제작기법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고려 금속공예품 연구에서도 의미가 크다.보물 제2009호 장철 장시공신녹권(사진=문화재청)보물 제2009호 ‘장철 정사공신녹권’은 1398년(태조 7년) 11월에 공신도감에서 제1차 왕자의 난(1398년)을 평정하는데 공을 세운 정사공신 29명 중 한 명인 중추원부사 장철(1359∼1399)에게 발급한 녹권이다.닥종이에 상?하 단변에 주사란을 긋고 공신호와 성명, 국왕의 명령으로 공신책봉을 하게 된 목적과 경위, 공신들의 공로와 관직, 그리고 공신의 포상과 이와 관련된 녹권의 발급 사실, 시행 일자 등이 순서대로 기록되었다. 이 녹권은 정사공신의 공적과 포상의 내역이 자세히 기록되어 있을 뿐 아니라 한자어의 순우리말 표기인 이두가 많이 사용되었고 문서의 서식 또한 조선 초기 공신녹권 체제를 유지하고 있어 고문서 연구에도 의미가 있다. 지금까지 유일하게 확인된 조선 초기 정사공신녹권이자 역사적?국어학적?서지학적 가치가 높게 평가되는 자료다.보물 제2010호 ‘경주 얼굴무늬 수막새’는 ‘신라의 미소’라고 널리 소개된 신라 시대 원와당이다. 일제시기 경주 사정리(현 사정동)에서 출토했다. 이 수막새는 1934년 일본인 다나카 도시노부가 골동상점에서 구입한 당시부터 고고학술 자료를 통해 존재가 알려졌으며, 이후 일본으로 반출되었으나 1972년 10월 국내에 반환되었다.와당 제작틀(와범)을 이용해 일률적으로 찍은 일반적인 제작 방식과 달리 손으로 직접 빚은 작품이다. 바탕흙을 채워 가면서 전체적인 형상을 만든 후 도구를 써서 세부 표현을 마무리한 것이다. 비록 오른쪽 아래 일부가 결실되었으나 얼굴 전면에 걸쳐 다듬은 흔적이 있고 이마와 두 눈, 오뚝한 코, 잔잔한 미소와 두 뺨의 턱 선이 조화를 이룬 자연스러운 모습 등 숙련된 장인의 솜씨가 엿보인다.지금까지 유일하게 알려진 삼국 시대 얼굴무늬 수막새이자 신라인들의 염원과 인간적인 모습을 구현한 듯한 높은 예술적 경지를 보여주는 작품이다. 신라의 우수한 와당 기술이 집약된 대표작이다.
- 휠라코리아,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휠라 핼러윈 데이' 개최
- 지난달 31일 서울 서초동 휠라코리아 사옥에서 열린 ‘휠라 핼러윈 데이’ 행사에서 임금님 옷을 입은 윤윤수 휠라 회장(중앙)이 핼러윈 복장을 입은 임직원 및 지역 아동들과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휠라코리아)[이데일리 이성웅 기자] 휠라코리아(081660)는 지난 31일 서울 서초동 휠라코리아 사옥에서 ‘핼러윈 데이’를 맞아 전 임직원과 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하루 동안 ‘휠라 핼러윈 데이(Halloween Day)’ 이벤트를 개최했다고 1일 밝혔다.휠라코리아는 이 날 출근시간부터 퇴근까지 하루 종일 행사를 진행했다. 행사를 위해 사옥 내외부 전체를 핼러윈 파티장으로 연출했다. 당일 아침 핼러윈 복장을 위한 소품을 직원들에게 지급하는 한편, 특수 분장사를 회사로 초빙해 핼러윈 분위기에 맞는 분장까지 직접 받을 수 있도록 했다. 핼러윈 데이의 전통 중 하나인 ‘트릭 오어 트릿(Trick or treat)’ 또한 즐길 수 있도록 했다. 각 임원들의 사무실에 사탕과 초콜릿을 배치, 직원들이 방문해 직접 사탕과 초컬릿을 받는 시간을 마련했다. 재미난 분장을 한 임직원들이 사옥의 각 층과 방을 오가며 “트릭 오어 트릿”을 외치고, 임원들이 나서서 사탕과 초콜릿을 나눠주며 소통했다.이 날 휠라코리아는 지역사회에도 행사를 개방해 주민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서초동 인근 어린이집을 통해 행사 내용을 사전공지, 행사일 오후 부모님과 어린이들 100여명이 자유롭게 회사를 방문, 직원들과 함께 어우러졌다.어린이들에게 핼러윈 코스튬을 한 직원들이 호박과 사탕, 인형 등을 나눠주고 함께 특별 연출물을 배경으로 즉석 사진 촬영해 주는 등 핼러윈 데이 체험 기회를 제공했다. 어린이들이 이웃집을 찾아 다니는 핼러윈 데이 전통에서 착안한 것. 윤윤수 휠라 회장도 임금님 코스튬을 하고 직접 어린이들을 맞이해 눈길을 끌었다.오후에는 분기별 진행되는 ‘컴퍼니 미팅(Company meeting)’이 이어졌다. 휠라코리아만의 독창적인 기업문화 중 하나인 컴퍼니 미팅은 올 해 초부터 시작된 사내미팅으로 대표이사가 직접 캐주얼한 분위기에서 기업 및 브랜드 관련 주요 현황을 전 사원들에게 공유하고, 직원들의 질문에 직접 답하며 회사에 대한 궁금증을 해소하고 경영진과 직원간의 열린 소통을 행하는 자리다. 핼러윈 데이에 맞춰 진행된 컴퍼니 미팅에서는 임직원 투표를 통해 핼러윈데이 베스트 드레서를 선정해 푸짐한 상품과 함께 시상하는 시간도 가졌다.휠라코리아 관계자는 “진정한 소통 경영이라는 취지의 일환으로, 모처럼 직원들이 동심으로 돌아가 리프레시하는 기회를 마련하고자 이번 행사를 기획하게 됐다”며 “열린 소통, 수평적 조직문화 조성을 위한 회사의 노력이 임직원의 호응을 얻고 있는 만큼, 내부에서부터 진정한 소통을 실천해 외부 소비자에게까지 확대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중앙선 원덕역에서 시작되는 `양평 물소리길` 4코스
- [이데일리 트립in 심보배 기자] 서울근교 양평은 사람들이 가볍게 다녀올 수 있는 여행지가 많은 곳이다. 중앙선 개통 이후 전철을 타고 다녀올 수 있는 여행코스들도 늘어나 주목 받고 있다. 그중 원덕역은 걸어서 이동할 수 있는 거리에 테마 여행지가 모여 있어 당일 여행자뿐 아니라 1박 2일 여행자가 즐겨 찾는 곳이다. 추읍산, 양평동동카누, 유기농 딸기체험&쌈 채소 농장, 양평 가족 펜션은 ‘양평 물소리길’ 4코스 중 일 구간에 포함되는 힐링 여행지는 가을에 가기 딱 좋은 곳이다. ◇ 양평의 풍경을 한눈에 담을 수 있는 곳 ‘추읍산’원덕역에 내려 원덕리 마을을 지나 추읍산 등산로 입구까지 1.4km 거리. 한적한 시골길을 따라 코스모스는 하늘거리고, 하얀머리 갈대는 바람 따라 휘날린다. 카누를 타는 이들의 행복한 모습에 발걸음은 멈춰지고 자연스럽게 휴대폰을 꺼내 사진을 찍는다.추읍산은 경기도 양평군 동남쪽에 있는 곳으로 해발 583m로 가을 산행을 즐기는 사람들이 즐겨 찾는 곳이다. ‘산에 오르면 양평군내 일곱개의 읍이 내려다보인다’하여 ‘칠읍산’이라고도 불렀다고 한다. 산 행시간은 1시 30분 ~ 2시간 정도 걸린다. 대중교통 접근성이 좋아 등산객도 많지만, 가파른 경사가 있어 초보자는 쉬운 코스는 아니다.◇ 가을정취는 ‘양평동동카누’ 타고 흐른다.양평동동카누는 흑천에서 카누체험이 가능하다. 주변 산세를 보며 유유히 카누를 즐길 수 있는 곳이다. 카누는 1인용과 2~3인용, 드래곤 보트 용선으로 개인이나 단체도 즐길 수 있다. 카누를 타기 전 안전교육이 진행되며, 안전 조끼를 입고 체험하기 때문에 어린아이들도 이용할 수 있다. 단체 워크숍이나 동호회 모임일 경우 드레곤 용선을 타고 경기를 진행한다. 북소리와 함께 박자에 맞혀 힘차게 노를 젓으로 앞으로 나아가는 이색적인 카누 경기를 볼 수 있다. ◇ 봄에는 딸기, 가을에는 유기농 쌈채소무농약 인증 딸기농장은 딸기 따는 체험도 하고 현장에서 따 먹을 수도 있는 곳이다. 고설재배방식으로 깨끗하고 잘 익은 딸기를 손쉽게 서서 딸 수 있어 어린아이가 있는 가족들에게 인기가 많다. 체험시즌이 되면 대형 버스를 타고 오기도 하고, 개별적으로 방문하는 사람들도 많다. 매년 딸기체험 기간은 2월~5월이다. 딸기철 외에는 유기농 쌈 채소가 비닐하우스에서 재배된다.◇ 올 가을 양평가족펜션 인기스타 탄생원덕역 가족펜션 ‘라고체험펜션’ 은 흑천길 따라 두 개의 펜션 동이 있다. 산세는 강원도의 풍경이 부럽지 않을 만큼 아름답다. 가을 색으로 곱게 물들어 가는 추읍산과 주변 풍경은 펜션의 운치를 더해준다. 1박 2일 양평 여행지로 특히 아이들이 있는 가족들에게는 많이 알려진 곳이기도 하다. 최근 라고체험펜션에 인기스타가 탄생하였다. 2개월 된 강아지 4마리가 그 주인공. 강아지가 태어났다는 소식에 애견카페를 가기보다는 가족들과 이곳을 방문하는 이들이 많아졌다. 그뿐인가 펜션에 온 지 5년이 훌쩍 지난 거북이의 인기도 만만치 않다. 가을이면 흑천의 갈대 배경은 멋진 포토존이 된다. 펜션에서의 바비큐는 가을이 절정이다. 해지기 전부터 숯불은 피워지고, 테이블 위에 맛있는 음식이 차려진다. 훈제로 익힌 고기 맛에 축배의 잔은 이어지고, 행복바이러스는 서로에게 전파된다. 좋은 계절, 좋은 장소에서 즐기는 저녁 만찬은 해가 지고, 어둠이 짙게 내려야 마무리된다. 동심을 자극하는 다락방은 동화책 속 주인공보다 더 행복한 추억을 만든다.한곳에 머물며 다양한 체험도 하고,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하며, 오감이 만족하는 힐링 여행지가 있는데 무얼 망설이나! 지금 출발하자.
- [미래기술25] 확대되는 홀로그램 시장..홀로그램 내비·스마트폰 현실로
- 홀로그램으로 재현된 고(故) 최종현 전 SK그룹 회장 [사진=SK그룹 제공][이데일리 김종호 기자] 1970년대 중반 영화 ‘스타워즈(Star Wars)’를 보셨나요. 영화 속 등장하는 로봇 알투디투(R2-D2)는 악당 다스베이더에게 납치된 레아 공주의 메시지를 전사 루크 스카이워커에게 전달합니다. 이때 알투디투는 홀로그램(Hologram)을 이용해 레아 공주가 처한 상황을 마치 직접 눈앞에서 보는 것처럼 생생하게 전달하죠. 홀로그램은 그리스어로 완전하다는 뜻의 ‘홀로(holo)’와 그림을 의미하는 ‘그램(gram)’의 합성어입니다. 두 개의 레이저광이 서로 만나 일으키는 빛의 간섭 효과를 이용해 3D(3차원) 입체 영상을 기록한 결과물을 말합니다. 1948년 영국 물리학자 데니스 가보르(Dennis Gabor)가 홀로그램의 원리를 발견해 명명했고, 이후 점차 주목받기 시작했습니다.홀로그램의 원리를 조금 더 들여다봅시다. 홀로그램은 홀로그래피(Holography) 기술을 이용해 만들어집니다. 홀로그래피는 빛의 간섭성을 이용해 입체 정보를 기록하고, 재생 및 창출하는 기술 자체를 말합니다. 홀로그램은 홀로그래피로 촬영된 결과물을 뜻하는 것이죠.우선 레이저에서 나온 광선을 2개로 나눠 하나의 빛은 직접 스크린을 비추게 하고, 다른 하나의 빛은 우리가 보려고 하는 물체에 비춥니다. 이때 직접 스크린을 비추는 빛을 기준광(reference beam)이라 부르며, 물체를 비추는 빛을 물체광(object beam)이라고 합니다. 물체광은 물체의 각 표면에서 반사돼 나오는 빛이므로 물체 표면에 따라 거리 차가 발생해 스크린에 각각 다르게 나타납니다. 이때 변형되지 않은 기준광이 물체광과 간섭을 일으키는데 이 간섭무늬를 저장한 필름을 홀로그램이라고 말하는 것이죠.쉽게 이해되지 않는다면 잔잔한 호수를 머릿속에 떠올려봅시다. 이 호수에 돌을 던지면 돌의 파장에 따라 물결이 일어나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 물결은 동심원을 그리면서 바깥으로 전달돼 나가지만, 호수에 또 다른 돌을 던진다면 이 물결이 변하게 됩니다. 여러 물결이 서로 부딪히거나 굴절돼 발생하는 간섭 현상을 이용해 원하는 이미지를 만든다고 생각하면 이해가 쉽습니다. 다만 홀로그램은 물결이 아닌 빛의 파형으로 이미지를 만드는 것이죠. 빛은 간접 현상 속에서 더 밝아지거나 더 어두워지는 간섭무늬를 만들어내고, 이 정보를 인식해 3차원 입체 영상으로 구현하는 것이 바로 홀로그래피 기술입니다. ◇ 공연부터 광고, 전시 등까지..국내서는 인물 재현 시도 활발홀로그램에 대한 관심은 최근 VR(가상현실)과 AR(증강현실) 등 실감형 콘텐츠가 주목을 받으면서 한층 높아졌습니다. 홀로그램은 3D TV나 VR 등처럼 안경과 같은 보조기기 없이도 이미지의 질감과 굴곡 등을 표현하기 때문에 실감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습니다. 현재 홀로그램은 공연과 광고, 전시, 게임, 패션 등 분야에서 활발히 활용되고 있습니다. 특히 최근에는 이미 고인이 된 인물을 홀로그램으로 재현하는 시도가 국내에서 늘어나는 추세입니다.고인을 홀로그램으로 복원한 국내 최초 사례는 2016년 대구디지털산업진흥원(DIP)의 가수 김광석 홀로그램 콘서트입니다. DIP는 김광석의 생전 실제 콘서트 촬영 영상을 분석해 몸은 대역배우를 통해 스튜디오에서 크로마키 촬영을 하고, 얼굴은 컴퓨터그래픽(CG)으로 만들어 실제 인물 고유의 표정과 입모양 근육을 합성해 영상을 제작했습니다. 고인을 그리워하던 이들은 홀로그램 콘서트를 통해 잠시나마 추억을 되새기는 기회가 됐습니다. 이후에는 가수 유재하와 신해철 등의 추모 콘서트도 열렸습니다.올해 들어서는 SK그룹이 지난 8월 24일 고(故) 최종현 회장 20주기 추모식에서 최 선대회장의 생전 모습을 홀로그램 영상으로 재현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홀로그램 기술에 SK텔레콤의 인공지능(AI) 기술을 접목해 만든 결과물이었습니다. 이날 추모식에 참석한 최 선대회장의 장남인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홀로그램 영상을 본 뒤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습니다.홀로그램은 한류의 선봉에 서기도 합니다. 국내 최대 연예기획사인 SM엔터테인먼트는 자사 케이팝(K-POP) 콘텐츠를 이용해 2015년 서울 강남 코엑스 ‘SM타운 극장’에 홀로그램 상설 공연장을 마련해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곳에서는 동방신기와 소녀시대, 엑소 등 SM엔터테인먼트 소속 아이돌들의 뮤지컬 등을 홀로그램으로 공연해 케이팝을 체험하려는 외국 관광객에게 큰 호응을 받고 있죠. 최근에는 지니뮤직이 홀로그램 등 미래형 비주얼 뮤직 플랫폼을 미래사업 전략 중 하나로 선정하고 본격적인 기술 개발에 나섰습니다.◇ 2025년 130조 시장 열려..홀로그램 내비·스마트폰 나온다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에 따르면 지난해 257억달러(약 28조7583억원)에 불과했던 세계 홀로그램 시장 규모는 오는 2020년 416억달러(46조5504억원)에서 2025년 1162억달러(130조278억원)까지 급성장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2013년 4200억원 수준에 그쳤던 국내 홀로그램 시장 역시 4조2281억원 규모까지 규모가 확대될 것이란 예상입니다. 우리나라는 홀로그램 관련 특허 출원이 미국과 일본 등에 이어 세계 4위에 올라 있습니다. 정부는 2014년부터 홀로그램 산업 진흥을 위해 7년간 2455억원을 투자하며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 경쟁력 확보를 지원 중입니다.글로벌 기업들의 투자도 꾸준히 이어지면서 홀로그램 기술을 활용한 다양한 기기들도 속속 모습을 드러낼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 8월에는 고급 카메라 제조사 레드(RED)가 3D 홀로그램 스마트폰인 ‘하이드로젠(Hydrogen)’을 세계 최초로 공개했습니다. 이 스마트폰은 홀로그램 디스플레이를 통해 3D 입체 영상을 특수 안경 없이 맨눈으로 볼 수 있도록 구현합니다. 최근 미국연방통신위원회(FCC) 인증을 받아 출시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다른 글로벌 기업들도 홀로그램 기술을 활용한 TV와 시계 등 개발에 속도를 내는 중입니다.국내에서는 최근 현대자동차가 홀로그램을 활용한 차량용 내비게이션을 개발에 착수했습니다. 현대차는 지난달 스위스 홀로그램 전문기업 ‘레이웨이’에 상호협력을 위한 전략적 투자를 단행했다고 밝혔습니다. 2012년 설립된 웨이레이는 홀로그램 분야 세계 최고 기술력을 자랑하는 회사로 꼽힙니다. 현대차는 이번 투자를 기반으로 오는 2020년 양산차에 홀로그램 내비게이션을 탑재하는 것을 목표로 정했습니다. 현대모비스와 현대엠앤소프트 등 핵심 계열사들도 개발에 참여합니다. 현대차는 운전석 전면 유리에 홀로그램을 투영해 실제 도로·건물을 나타내고, 이동 방향과 제한 속도, 위험 경보 등의 정보를 입체적으로 보여준다는 계획입니다.지영조 현대차 전략기술본부 부사장은 “웨이레이와의 협업을 통해 홀로그램 내비게이션 이외에도 장기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스마트시티와 스마트빌딩 등에 다양한 기술을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습니다.홀로그램 기술을 차량용 내비게이션에 적용한 가상 이미지 [사진=현대자동차 제공]
- ‘신라의 미소’ 경주 얼굴무늬 수막새, 보물 된다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문화재청이 ‘신라의 미소’로 잘 알려진 ‘경주 얼굴무늬 수막새’를 비롯한 6건을 보물로 지정 예고했다고 2일 밝혔다.‘경주 얼굴무늬 수막새’는 일제강점기 경주 영묘사 터(사적 제15호 흥륜사지)에서 출토한 것으로 알려진 수막새(원와당)다. 1934년 다나카 도시노부라는 일본인 의사가 경주의 한 골동상점에서 구입한 뒤 일본으로 반출했으나 고 박일훈 국립경주박물관장의 노력으로 1972년 10월 국내로 돌아온 환수문화재다.와당 제작틀(와범)을 이용해 일률적으로 찍은 일반적인 제작 방식과 달리 손으로 직접 빚은 작품이다. 바탕흙을 채워 가면서 전체적인 형상을 만든 후 도구를 써서 세부 표현을 마무리했다. 왼쪽 하단 일부가 결실되었으나 이마와 두 눈, 오뚝한 코, 잔잔한 미소와 두 뺨의 턱 선이 조화를 이룬 자연스런 모습 등 숙련된 장인의 솜씨가 엿보인다.지금까지 유일하게 알려진 삼국 시대 얼굴무늬 수막새이자 신라인들의 염원과 인간적인 모습을 구현한 듯한 높은 예술적 경지를 보여준다. 신라의 우수한 와당 기술이 집약된 대표작이라 할 수 있다.이번 지정 예고에 문화재청이 전국 사찰에 소장된 대형 불화(괘불도)의 보존관리를 위해 정밀조사 사업을 하면서 문화재적 가치가 새롭게 발굴된 괘불도 3건 포함했다.‘군위 법주사 괘불도’는 1714년(숙종 40년) 5월 수화승 두초 등 9명의 화승이 참여하여 완성한 괘불이다. 총 16폭의 비단을 이었고 높이 10m에 달하는 장대한 크기로서, 거대한 화면에는 보관을 쓰고 두 손을 좌우로 벌려 연꽃을 들고 있는 입상의 여래를 화면 중간에 큼직하게 그렸다.부처임에도 화려한 보관과 장신구를 착용한 보살의 모습으로 구현한 점, 하단에 용왕과 용녀를 협시보살처럼 배치한 점 등 다른 불화에서 볼 수 없는 독특한 화면 구성을 시도한 것이 주목한 만하다. 담채기법의 색감과 세밀하고 정교한 필선, 다양한 문양 등이 어우러져 작품의 완성도가 높을 뿐 아니라 연꽃을 들고 있는 주존불의 모습은 조선 후기 불화의 새로운 도상 연구를 위한 중요한 기준이 된다.‘예산 대련사 비로자나불 괘불도’는 1750년(영조 26년) 축명, 사혜 등 4명의 화승이 조성했다. 세로로 긴 화면에 비로자나불을 중심에 배치하고 좌우로 문수보살과 보현보살을, 아난존자와 가섭존자를 상하로 그려 오존 형식을 취한 구도다. 일목요연한 구도와 날씬하고 비례가 적당한 인체표현, 붉은색, 하늘색, 분홍색 등 밝고 부드러운 색채의 사용 등은 18세기 전반 충청도 지역 불화 양식을 계승했음을 잘 보여준다.19세기 이전 조성된 비로자나불 불화는 남아있는 예가 거의 없으며, 현존하는 작품은 주로 석가모니불, 노사나불과 함께 삼신불로 구성한 것이 일반적이다. 이 괘불도는 유례가 드문 오존으로 구성된 작품이자 18세기 중엽 충청도 지역의 괘불 제작 경향을 보여주는 작품으로서 조선 후기 불화 연구에 중요한 의의가 있다.‘상주 남장사 영산회 괘불도’는 야외에서 거행하는 불교의식인 영산재에 사용된 불화다. 1788년(정조 12년) 조선 후기 대표 불화승인 상겸의 주도로 총 22명의 화승이 참여하여 완성했다. 높이 10m가 넘는 큰 규모에도 불구하고 본존인 석가모니를 중심으로 주위에 권속을 짜임새 있게 배치하였고 밝고 짙은 채색으로 장식적인 요소가 돋보이는 화면이 특징이다. 명료하고 능숙한 필선으로 대상을 표현하여 격조 있는 품위를 보여주고 있으며, 18세기 후반 경상북도 지역의 대표적인 불화 중 하나로 중요하게 평가되고 있다. ‘경선사 명 청동북’은 사찰의 일상적 불교 의례에서 사용된 불교의식구의 한 종류인 청동북으로서 옆면에 새겨진 명문을 통해 ‘무인년’인 1218년(고려 고종 6년) 경 무관 6명이 발원해 경선사에 봉안하기 위해 만든 작품임을 알 수 있다. 표면에는 4개의 굵고 가는 동심원을 둘렀고 중앙에는 연꽃 씨를 표현했다. 그 주위를 16개의 연화문으로 돌려가며 장식해 화려하고 조형적인 아름다움을 갖췄다. 고려시대 청동북 중 아래에 공명구가 뚫려 있는 사례 중 시기적으로 가장 앞선 작품이다. 지금까지 고려 청동북은 뒷면이 뚫려 있는 반자형이 주로 알려져 왔기 때문에 옆면에 공명구가 마련된 ‘경선사명 청동북’은 13세기 청동북 중 기년명이 있는 보기 드문 사례이자 독특한 제작기법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고려 금속공예품 연구에 있어서도 의미가 크다.‘장철 정사공신녹권’은 1398년(태조 7년) 11월에 공신도감에서 제1차 왕자의 난(1398년)을 평정하는데 공을 세운 정사공신 29명 중 한 명인 중추원부사 장철(1359~1399)에게 발급한 녹권이다. 공신호와 성명, 국왕의 명령으로 공신책봉을 하게 된 목적과 경위, 공신들의 공로와 관직, 그리고 공신의 포상, 이와 관련된 녹권의 발급 사실, 시행 일자 등이 순서대로 기록되어 있다. 자어의 순우리말 표기인 이두가 많이 사용되었으며, 문서의 서식 또한 조선 초기 공신녹권 체제를 유지하고 있어 고문서 연구에도 의미가 있다. 유일하게 확인된 조선 초기 정사공신녹권이자 역사적?국어학적?서지학적 가치가 높게 평가되는 자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