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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롯데그룹 화학군, 한국남부발전과 '수소·암모니아' 사업 협력
- [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롯데그룹 화학군과 한국남부발전이 청정 수소·암모니아 생산과 활용 사업을 공동 추진한다.롯데케미칼, 롯데정밀화학, 한국남부발전 3사는 이를 위해 업무협약(MOU)을 맺고 △해외 청정 수소·암모니아 생산 공동개발 △암모니아 인프라 설비 운영 기술정보 교류 △수소·암모니아 활용사업 △수소·암모니아 관련 공동 연구개발에 협력한다고 11일 밝혔다.정부는 2030년까지 암모니아 혼소 적용 석탄 발전소를 24기로 늘릴 예정이며, 이에 따라 예상되는 암모니아 수요는 현재 약 140만톤(t)에서 2030년 약 1000만t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암모니아 혼소는 화력발전소에서 기존 화석연료에 암모니아를 혼합 연소해 탄소배출을 줄이는 방법을 뜻한다.국제 사회에서도 수소·암모니아 활용이 확대될 전망이다. 일본은 전체 석탄발전에 암모니아 20%를 혼소할 계획으로, 이로 인한 암모니아 연료 수요는 2050년까지 3000만t으로 늘어날 예정이다. 또한, 미국과 유럽연합(EU)의 탄소세 발효 움직임과 맞물려 청정 수소·암모니아의 원활한 공급 중요성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김연섭 롯데케미칼 ESG경영본부장은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롯데그룹 화학군과 한국남부발전은 단순한 암모니아 운영 협력뿐 아니라 수소·암모니아와 관련한 전후방 사업에 걸쳐 포괄적으로 협력함으로써 탄소 저감을 추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롯데케미칼은 대규모 소비처·대량 공급망·친환경 기술 등 핵심역량 기반으로 2030년까지 6조원을 투자해 120만t 규모의 청정수소를 생산하고 이를 유통, 활용해 매출 5조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특히 120만t 수소 생산량 중 60만t은 발전용, 45만t은 연료전지 및 수소가스 터빈용, 15만t을 수송용으로 공급할 방침이다.롯데정밀화학은 국내 청정 암모니아 도입에 앞장 설 계획으로, 지난해 11월 암모니아 기반 청정수소 생산 기술개발 국책과제에 롯데정밀화학이 주관하는 컨소시엄이 선정되기도 했다. 이외에도 지난해 8월에는 세계 1위 암모니아 유통사인 미국 트래모(Trammo)와 국내 최초로 그린 암모니아 30만t 공급 협약을 체결하는 등 청정 암모니아 조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 김준 SK이노베이션 부회장, 폴란드에 ‘부산 엑스포’ 유치 지원 요청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김준 SK이노베이션(096770) 부회장이 폴란드를 찾아 ‘2030 부산 엑스포’ 유치를 위한 폴란드 정부의 지원을 요청했다. 김 부회장은 또 폴란드 정부와 SK그룹의 미래 그린 에너지 사업에 대한 협력방안을 논의하기도 했다. 김 부회장은 9일(현지시각) 오후 폴란드 바르샤바 경제개발기술부에서 발데마르 부다 폴란드 경제개발기술부 장관을 만났다고 11일 밝혔다. 이 자리엔 노재석 SK아이이테크놀로지(361610)(SKIET) 사장, 로베르트 피우카 투자개발국 부국장, 알렉산데르 시에마슈코 투자협력국 부국장 등이 참석했다. 김 부회장은 이 자리에서 “부산 엑스포는 기후 위기 등 전 세계가 당면한 여러 도전과 과제들을 함께 해결하는 플랫폼이 되도록 기획하고 있다”며 “환경과 미래 에너지에 대한 폴란드와 SK의 지향점이 같은 만큼, 전 세계 지속 가능 발전 방안들을 집중적으로 다루게 될 부산 엑스포는 폴란드와 SK에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폴란드는 석탄 의존도를 획기적으로 낮추고 해상풍력·태양광에 대한 투자 확대 등을 골자로 한 ‘에너지 정책 2040’을 발표한 바 있다. SK그룹도 2050년 넷제로(Net Zero)를 선언하고, 해당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전기차 배터리·수소·소형모듈원자로(SMR) 등 그린 에너지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김 부회장은 또 SK그룹 경영 최고 협의기구인 수펙스추구협의회에서 그룹 내 그린 에너지 비즈니스(Biz)를 총괄하는 환경사업위원장을 맡고 있다. 이날 김 부회장은 폴란드와 미래 그린 에너지 분야에서 긴밀하게 협력할 수 있으리란 기대도 내비쳤다. 김 부회장은 “SK그룹에서 진행 중인 폴란드 투자 사업들에 대한 폴란드 정부의 깊은 관심과 지원에 감사하다”며 “SK그룹 내 회사들이 계획하고 있는 투자 사업에 대해선 애초 약속한 바와 같이 잘 진행될 수 있게 노력하고, 추가적인 신규 투자 사업도 긍정적으로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에 발데마르 부다 장관은 “폴란드 정부는 SK를 포함한 한국 기업들과 틀에 박히지 않은 유연한 협력을 추구하고 있다”며 “특히 폴란드는 전기차 등 미래 에너지 분야를 중점적으로 키우고 있는 만큼 관련 투자를 확대하고 있는 한국 기업에 대해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화답했다. 폴란드는 중·동부 유럽 내 한국의 최대 교역국이자 투자국이다. 특히 국내 기업들의 유럽 내 주요 생산 전진기지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SK그룹에선 약 26억달러(3조3700억여원)를 투자해 SKIET, SK넥실리스, SK하이닉스(000660), SKC(011790)가 폴란드에 생산시설과 기술개발 법인을 운영 중이다. 김 부회장은 부다 장관을 만난 뒤 폴란드 실롱스크주에 위치한 SKIET 리튬이온배터리분리막(LiBS) 생산공장을 방문해, 생산 현장을 점검하고 구성원들을 격려했다. SKIET는 현재 유럽 내 최초 LiBS 생산기업으로 2024년까지 2조2000억여원을 투자해 현지 최대규모인 15억4000만제곱미터(㎡)의 분리막 생산능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김준(왼쪽) SK이노베이션 부회장과 발데마르 부다 폴란드 경제개발기술부 장관이 9일(현지시간) 폴란드 바르샤바 경제개발기술부에서 면담 이후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SK이노베이션)
- 왓챠, 새 역사 쓴 세 명의 여성 <퍼스트 레이디> 독점 공개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어제(10일) 오후 5시 토종 인터넷동영상서비스(OTT) 왓챠가 <퍼스트 레이디>를 독점 공개했다. 보기 좋은 영부인으로 남길 거부하고 새로운 역사를 써 내려간 특별한 세 여성, 엘리너 루스벨트, 베티 포드, 미셸 오바마의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다. 영화 <인 어 베러 월드>를 통해 날카로운 통찰과 감각을 드러내며 세계의 찬사를 받고, SF 스릴러 드라마 <버드 박스>를 연출하며 흥행성 역시 인정받은 실력파 감독 수잔 비에르가 1933년, 1974년, 2008년 등 시대를 넘나드는 연출을 선보이며 세 여성의 흥미로운 이야기를 그린다. 또한 <퍼스트 레이디>는 완벽한 고증으로 2022년 에미상에서 헤어, 메이크업, 의상까지 세 부문에 후보로 오르는 등 찬사를 끌어냈다.엘리너 루스벨트는 제32대 대통령이자 미국 역사상 최장기간 대통령을 지낸 프랭클린 루스벨트의 영부인으로, 그 자신도 대통령과 함께 미국 재건을 이끈 훌륭한 정치인이었다. 영부인에서 물러난 이후에는 UN 인권위원회의 의장으로서 세계인권선언을 쓰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며 역사적 발자국을 남겼다. 제38대 대통령이었던 제럴드 포드의 영부인인 베티 포드는 솔직함을 무기로 여성 인권 운동을 주도했고, 제44대 대통령이자 미국 최초의 아프리카계 대통령이었던 버락 오바마의 영부인인 미셸 오바마는 버락 오바마의 정치적 지원군으로 나선 것을 시작으로, 미국의 의료보험 개혁에 나서는 등 다양한 활동을 펼쳤다. 이처럼 <퍼스트 레이디>는 세 명의 영부인들이 백악관 중심에서 펼친 정치적, 사회적 활동을 비롯해 상대적으로 잘 알려지지 않았던 개인적인 이야기 또한 녹여내 삶을 주체적으로 살고자 했던 여성들의 내면을 그린다.메인 예고편에서는 세 영부인의 각기 다른 매력을 발견할 수 있는 동시에 그들이 백악관에서 펼칠 새로운 이야기로 궁금증을 자아낸다. 먼저 “영부인에게는 특별한 구석이 있어야 해요”라는 베티 포드의 대사는 세 인물이 다른 영부인들과는 다른 행보를 보일 것을 예고하고, 여기에 “영부인은 잠자코 있는 게 미덕이라는군”, “세상은 언제나 우리의 흠을 잡을 거야”와 같은 대사는 기존 사회가 기대하는 영부인으로서의 역할과 자신의 색깔대로 행동하고자 하는 신념 사이에서 인물들이 고뇌할 것임을 암시한다. 미셸 오바마로 분한 제89회 아카데미상 수상자 비올라 데이비스와 베티 포드로 분한 제47회 골든글로브 수상자 미셸 파이퍼, 그리고 엘리너 루스벨트로 분한 제73회 에미상 수상자 질리언 앤더슨까지 쟁쟁한 연기파 배우들이 실존 인물로 변신해 높은 싱크로율을 보이며 빛나는 열연을 선보일 예정이다. 무엇보다도 세 인물을 한 마디로 표현한 ‘과감했고 솔직했고 용감했다’라는 카피는 미국 내에서도 혁명적인 인물들로 평가받는 세 인물의 흥미진진한 이야기를 예고해 기대를 높인다.백악관의 중심에서 자신만의 목소리로 새로운 역사를 쓴 특별한 여성들의 이야기를 담은 <퍼스트 레이디>는 오직 왓챠에서 만날 수 있다.왓챠(WATCHA)는 영화, 드라마, 예능, 다큐, 애니메이션까지 10만여 편의 작품을 무제한으로 감상할 수 있는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다. 1천만건 이상의 앱 다운로드 수를 기록하고 있으며, 왓챠피디아의 6억 5천만개 이상의 별점 평가 데이터 기반으로 머신러닝, AI로 고도화된 개인화 추천 엔진을 통해 내 취향에 최적화된 콘텐츠 큐레이션을 제공한다.
- 루센티스 ‘인터체인져블 바이오시밀러’ 10월 출시...삼성바이오에피스 대응책은
- [이데일리 김진호 기자] 삼성바이오에피스(에피스)가 스위스 로슈의 안과질환 치료제 ‘루센티스’(성분명 라니비주맙)의 퍼스트 바이오시밀러를 출시한 지 2개월 만에 강력한 대항마가 등장했다. 미국 코히러스 바이오사이언스(코히러스)가 개발한 루센티스의 ‘인터체인져블(대체가능) 바이오시밀러’가 미국에서 승인된 것이다. 해당 제품이 오는 10월 발매를 앞두고 있어 삼성바이오에피스의 관련 매출 전망에 타격을 줄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제공=각 사) 9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자회사 삼성바이오에피스의 루센티스 바이오시밀러 ‘바이우비즈’(국내 제품명 아멜리부)는 지난 6월 미국에서 출시됐다. 해당 약물에는 단일사용량(0.5㎎) 기준 1130달러의 도매 가격이 책정됐다. 이는 오리지널 대비 약 40%로 저렴한 것으로 미국 바이오젠이 유통을 담당하는 것으로 알려졌다.그런데 지난 2일(현지시각)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코히러스가 개발한 ‘시멜리’를 루센티스의 첫 인터체인져블 바이오시밀러로 승인했다. 일반적으로 임상적 동등성을 입증해 인터체인져블 바이오시밀러로 지정되면, 약국에서 의사의 처방없이 오리지널 대신 환자에게 제공할 수 있게 된다. 특정 약물에 대한 최초의 인터체인저블 바이오시밀러로 지정되면, 시판 후 1년간 오리지널에 대한 호환성 관련 독점권도 부여받게 된다.이를 바탕으로 시멜리는 출시 이후 루센티스의 모든 적응증에 곧바로 사용될 수 있을 전망이다. 루센티스는 현재 습성 황반변성(AMD)와 망막 정맥 폐색 후 황반부종(RYO), 당뇨병성 황반 부종(DME) 및 망막병증(DR), 근시성 맥락막신생혈관형성증(mCNV) 등 5종의 적응증을 보유하고 있다. 반면 바이우비즈는 미국에서 AMD와 RYO, mCNV 등 3종의 적응증만 확보하고 있는 상태다. 적응증과 처방 확대 등 두 가지 측면에서 바이우비즈의 경쟁력이 시멀리에게 밀리고 있는 셈이다.폴 레이더 코히러스 최고상업책임자(CCO)는 “시멜리는 루센티스가 가진 5종 적응증 모두에 호환가능한 유일한 제품이다”며 “오는 10월 시멜리를 출시할 예정이다. 바이오시밀러의 시장 진입과 관련한 과거의 경험을 바탕으로 점유율을 높이기 위한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삼성바이오에피스 관계자는 “시간과 비용이 많이 드는 인터체인저블 바이오시밀러로 바이우비즈를 재허가 받는 것은 현재로선 고려하지 않고 있다”며 “바이우비즈 등 안과질환 치료제가 병원에서 의사가 주사하기 때문에, 약국 내 처방 변경이라는 일반적인 인터체인저블 바이오시밀러의 강점이 작용하지 않는 부분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일반적인 바이오시밀러는 원래 오리지널이 가진 1종의 적응증으로 승인받아, 서류를 보충해 적응증을 늘리는 작업을 한다. 바이우비즈의 적응증 확대 관련 사항은 현재로선 언급하기 어려운 상황이다”고 설명했다. 루센티스 관련 바이우비즈가 획득하지 못한 적응증 획득 관련 진행 여부를 공개할 수 없다는 얘기다. 2021년 루센티스의 세계 매출은 4조4000억원이다. 이중 미국 시장의 매출이 1조8000억원으로 전체의 41%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이때문에 루센티스의 매출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미국에서 시멜리가 출시된다면, 바이우비즈의 점유율 증가세가 타격을 받는 것이 불가피하다는 의견도 나온다.안과질환 관련 바이오시밀러 개발 업계 한 관계자는 “인터체인저블 바이오시밀러로 루센티스의 모든 적응증에 대응 가능한 시멜리가 출시될 경우 바이우비즈가 여러 면에서 점유율 확대에 어려움을 겪을 확률이 높다”고 설명했다.지금까지 삼성바이오에피스가 미국에서 출시한 제품은 바이우비즈를 제외하면 2종으로, 미국 얀센의 자가면역질환치료제 ‘레미케이드’(성분명 인플리시맙) 바이오시밀러 ‘렌플렉시스’(유럽 제품명 플리사비)와 로슈의 유방암 치료제 ‘허셉틴’(성분명 트라스트주맙) 바이오시밀러 ‘온트루잔트’ 등이다. 2021년 기준 이들 두 제품의 미국 내 매출액은 4억2400만 달러(당시 한화 5050억원)으로 전년 대비 28% 늘었다. 바이우비즈 역시 미국에서 이 같은 성장세를 이뤄갈 것으로 전망됐지만, 시멀리로 인해 성장세가 다소 주춤할 수도 있을 전망이다.삼성바이오에피스 관계자는 “루센티스의 매출이 가장 많은 미국에서 경쟁제품인 시멜리가 등장하기 전까지 2개월 정도 남았다. 이때까지 미국 시장 내에서 바이우비즈의 판매를 최대한 늘리기 위한 영업활동에 전념할 계획이다”고 말했다.한편 바이오젠이 지난달 20일 발표한 상반기 실적 발표에 따르면 바이우비즈의 출시 첫달 매출액은 50만 달러(한화 약 6억5000만원)다. 회사 측은 이달부터 바이우비즈의 본격적인 판매를 예고하고 있다.
- 이종장기이식 국가대표 제넨바이오를 옥죄는 이중 족쇄
-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국내 대표 이종장기기업 제넨바이오가 이중고에 시달리고 있다. 이종장기이식 임상시험은 아직 첫발도 내딛지 못한 상태고, 캐시카우 확보를 위해 뛰어든 동물 CRO(임상시험수탁기관) 사업도 본격적인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올해 영업흑자로 전환하지 못하면 상장폐지 대상이 되는 만큼 우려가 커지고 있다.8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최근 제넨바이오(072520) 이종췌도이식 임상 1상시험계획 승인 여부 결정을 연기했다. 회사는 2020년 8월 이종췌도이식 연구자 임상시험 계획을 식약처에 제출했다. 하지만 두 번의 보완 요청을 받았고, 지난해 임상 신청을 자진 철회했다. 이후 의뢰자 주도 임상으로 변경해 신청했지만, 역시 식약처로부터 보완을 요청받았다. 지난달 15일 두 번째 보완자료를 식약처에 제출해 이달 5일 승인 여부가 결정될 전망이었지만, 식약처가 이를 9월 16일까지 미룬 것이다.재정 악화로 관리종목으로 지정되고, 상장폐지가 우려되는 상황에서도 이종췌도이식 사업은 포기할 수 없는 상황이다. 제넨바이오는 이종장이종장기 적용을 통한 인류의 복지 증진을 위해 설립된 회사기 때문이다. 이종장기이식 시장성은 풍부하다는 평가다. 시장조사기관 글로벌 인포메이션에 따르면 세계 인공장기 시장 규모는 2023년까지 53억7000만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제넨바이오 이종장기이식 사업은 2년 넘게 지연되고 있고, 캐시카우 사업인 동물 CRO(임상시험수탁기관)도 지지부진해 기업 운명이 존폐 갈림길에 서있다는 분석이다.이종장기이식 종합 연구단지 ‘제넨코어센터’.(사진=제넨바이오)◇임상 승인 지연 이유는 ‘안전성’ 때문제넨바이오 이종췌도이식 1상 시험이 본 궤도에 진입하지 못하고 있는 데는 안전성 문제가 자리잡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제넨바이오가 시도하는 이종췌도이식 1상이 사실상 세계 첫 사례이기 때문이다. 미국 등에서 과거 임상이 진행된 바 있지만, 국제 규제기관의 기준이 확립되고 난 후 제대로 된 절차를 거쳐 진행되고 있는 임상은 제넨바이오가 최초다. 따라서 식약처도 장기간 안전성에 대한 입증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제넨바이오 관계자는 “식약처는 안전에 대한 신뢰성을 주는 장기간 안전성 데이터를 요구했다. 이번 임상은 췌도 세포를 몸에 주입, 인슐린을 분비해서 당뇨를 치료하는 메커니즘을 갖고 있다”며 “췌도 세포를 주입하고 1개월, 2개월, 3개월, 6개월이 지나도 몸 안에서 의도한 기능만 하는지, 잘못 발현돼 부작용을 일으키지는 않는지 등을 좀 더 긴 시간 테스트 하라는 게 식약처 입장”이라고 말했다.회사는 식약처 요구대로 장기간 테스트를 진행했다는 입장이다. 그는 “식약처로부터 추가 보완 요청받은 후 장기간 안전성 실험을 수행했다. 보통은 설치류를 통해 1개월 정도 실험하는 것이 기본 시험법으로 잡혀있다”며 “1개월이 아닌 6개월 동안 실험했고, 실험데이터를 정리해서 보고하기까지 시간이 걸렸다. 하지만 식약처가 임상 승인 여부 시점을 한 달가량 늦춰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 됐다”고 설명했다.◇속도 못 내는 동물 CRO, 상장폐지 우려까지궤도에 오르지 못한 이종췌도 임상도 문제지만 더욱 큰 문제는 기업 존립 여부다. 제넨바이오는 4년 연속 영업손실로 현재 관리종목으로 지정된 상태다. 2018년 약 24억원, 2019년 약 119억원, 2020년 약 117억원, 2021년 약 124억원으로 4년째 영업 적자다. 올해 1분기에도 매출 21억원을 기록했지만 23억원의 영업적자를 냈다.영업적자가 올해까지 이어지면 제넨바이오는 상장폐지 심사 대상이 된다. 위기 속에서 회사가 선택한 사업은 동물 CRO였다. 지난 2월 평택 드림테크산업단지 약 6370평 대지에 지하 1층부터 지상 3층으로 구성된 이종이식 종합 연구단지 제넨코어센터까지 완공해 가동 중이다. 회사는 동물 CRO 등을 통해 올해 흑자 전환을 최우선 과제로 삼겠다고 밝혔지만 쉽지 않은 상황이다.올해 1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동물 CRO 부문 1분기 신규 수주 금액은 약 5억원 정도에 불과하다. 수주 잔액도 약 8억2000만원 수준이다. 제넨코어센터가 본격적으로 가동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센터 가동을 위한 준비가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고, 수익성이 높은 영장류 유효성 평가를 하기 위한 GLP(비임상시험 관리기준) 인증은 아직 신청도 못한 상태로 확인됐다.제넨바이오 관계자는 “제넨코어센터 준공이 완료된 시점은 2월 말이다. 하지만 실제로 직원들이 센터에 투입되고, 동물실험실 가동 등에 시간이 걸렸다”며 “제넨코어센터가 제대로 가동되는 것은 현시점부터다. GLP 인증은 현재 문서 작업을 진행 중이고, 신청 후 인증까지 최소 1년 정도 소요된다”고 말했다. 특히 회사 측은 재무적인 부분에 대한 문제를 인정하면서도 임상 승인이 실마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회사 관계자는 “재무적인 부분은 풀어야 할 숙제다. 이종췌도이식 임상이 승인되면 자사의 기술력이나 R&D에 대한 역량을 간접적으로 인정을 받을 수 있는 만큼 사업 시너지에 영향을 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 신세계, 2Q 리오프닝 효과 톡톡…온·오프 동반 호실적
-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신세계(004170)가 2분기 온·오프라인의 고른 성장을 바탕으로 호실적을 이어갔다.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에 따라 오프라인 실적이 견조한 성장을 이룬 가운데, 연결 자회사의 최대 실적을 바탕으로 내실도 챙겼다.지난 15일부터 신세계백화점 부산 센텀시티점 지하 2층 중앙광장에서 열린 ‘센텀 NFT 페스티벌’에 관람객들이 행사를 즐기고 있다.(사진=신세계백화점)신세계는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1조8771억원, 영업이익은 1874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보다 34.5% 늘었으며 영업이익은 시장 전망치를 상회하는 94.7%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상반기 누계 매출은 3조6436억원, 영업이익은 3510억원이다.백화점 사업 매출액은 6235억원으로 전년 대비 25.5% 늘었고, 영업이익은 1211억원으로 80.6% 신장했다(광주·대구·대전 별도법인 포함).리오프닝을 대비한 경기점 패션 리뉴얼과 신규점(대전신세계 아트&사이언스)의 빠른 안착으로 여성패션(34.2%), 남성패션(34.7%), 아웃도어(43.6%) 등 대중 장르 중심의 오프라인 성장세가 두드러졌다.디지털 전환 성과도 주목할 만하다. 올 2분기 신세계백화점의 온라인 매출액은 전년보다 12.2% 증가했다. 디지털 부문의 꾸준한 성장에는 △업계 최초 자체 캐릭터를 활용한 NFT 소개 △여행·자기계발 등 모바일 앱 콘텐츠 강화 △SSG닷컴 신세계백화점몰 신규 전문관 오픈 등이 주효했다.특히 유통업계 최초 자체 캐릭터인 ‘푸빌라’를 활용한 NFT는 판매 1초 만에 완판되는 등 신세계의 디지털 마케팅은 고객과 업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올 2분기 기준, 신세계백화점의 모바일 앱 이용 고객은 전년보다 137.0% 늘어난 620만명을 돌파하는 등 신규 고객 창출에 기여하고 있다. 오프라인의 경우 2030 고객의 매출은 전년보다 38.0% 증가했으며 시코르닷컴도 67.6%의 성장률을 기록했다.신세계는 하반기 강남점 영패션 전문관 리뉴얼 오픈과 함께 SSG닷컴 내 럭셔리 콘텐츠 강화 등 온·오프라인에 걸친 신규 콘텐츠를 바탕으로 실적 호조세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연결 자회사의 실적도 눈에 띈다. 신세계인터내셔날(031430)은 올 2분기 매출액 3839억(전년비 12.7%↑), 영업이익 387억원(전년비 ↑)을 기록하며 지난 2021년 1분기부터 6분기 연속 성장세를 기록했다.스튜디오 톰보이, 보브 등 자체 여성복 매출이 연간 12.0% 신장했으며 럭셔리·컨템포러리 브랜드의 지속적인 인기는 고가 수입패션 장르의 두 자리 수 신장세로 이어졌다. 에스아이빌리지의 거래액은 같은 기간 19.0% 증가했다.신세계디에프는 매출 8132억원(전년비 45.1%↑), 영업이익 287억원을 기록했다. 중국의 국경 봉쇄 지속, 환율 등 어려운 대외 여건 속에서도 개별 관광객에 주력해 흑자 전환을 기록했다. 올 추석부터 내국인 면세 한도가 증액되고 공항 이용객도 늘어남에 따라 실적 회복세도 빨라질 것으로 예상된다.신세계 센트럴시티는 호텔, 백화점 등 매출 증대에 따른 임대 수익 증가로 매출 800억원(전년비 22.2%↑), 영업이익은 65억원을 기록했다. 신세계까사는 상품 경쟁력과 신규점·굳닷컴(온라인)의 안착으로 전년 대비 40.5% 증가한 678억원의 매출액을 나타냈다.신세계 관계자는 “디지털 전환 등 새로운 유통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있는 백화점의 혁신적인 성장과 자회사들의 호실적에 힘입어 분기 연속 최대 실적을 이어가고 있다”며 “하반기 강남점 리뉴얼, SSG닷컴 신세계백화점몰의 전문관 강화와 자회사의 내실 있는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 효성티앤씨, 바이오 스판덱스 상용화…옥수수서 원료 뽑았다
- [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효성티앤씨가 옥수수에서 스판덱스를 뽑아내 상용화하는 데 성공했다.효성티앤씨는 석탄 대신 옥수수에서 추출한 천연 원료를 가공해 만든 바이오 스판덱스 ‘크레오라 바이오베이스드(creora® bio-based)’ 개발에 성공, 글로벌 친환경 인증을 획득했다고 10일 밝혔다.크레오라 바이오베이스드는 지난 6월 SGS(Societe Generale de Surveillance)로부터 글로벌 친환경 인증인 ‘에코 프로덕트 마크’를 획득했다.SGS는 스위스 제네바에 본사를 둔 세계적인 검사, 검증, 테스트·인증기관이다. 1878년 설립돼 품질, 신뢰성과 친환경에 대한 국제 표준을 제공하며 글로벌 패션브랜드와 전자, 의료기기 등 다수의 글로벌 기업 제품의 인증을 담당하고 있다.에코 프로덕트 마크는 친환경 원재료를 사용하고, 인체에 무해하며 ESG(환경·사회·지배구조)경영을 통한 친환경적 방식으로 생산한 제품에 대한 인증으로 손꼽힌다. 크레오라 바이오베이스드는 스판덱스 재료 중 석탄에서 추출하는 원료 일부를 미국 농무부(USDA) 바이오 인증을 받은 옥수수에서 추출한 원료로 대체해 만들었다.옥수수에서 추출한 원료는 예전부터 일반 섬유를 비롯해 포장지, 화장품, 액체 세제 등에는 사용되고 있지만 스판덱스와 같은 고기능성 섬유제품은 기술력의 한계로 특유의 신축성과 회복력 발현이 불가능해 적용되지 못해왔다. 효성티앤씨는 1년이 넘는 연구개발 끝에 세계 최초로 상용화에 성공했다.LCA(국제 표준 환경영향평가기법) 평가에 따르면 크레오라 바이오베이스드를 적용하면 기존 스판덱스 대비 물 사용량은 39%, 이산화탄소(CO2) 배출량은 23% 줄일 수 있다. 이는 제품을 1톤(t) 사용하면 소나무 378그루가 1년간 흡수하는 양만큼 탄소배출량을 감축할 수 있다는 뜻이다.또한, 우수한 신축성 및 회복력을 바탕으로 스포츠와 애슬레저 웨어, 란제리 등 기존 스판덱스가 활용되는 모든 분야에 적용 가능하다.효성티앤씨는 우선 구미 등 국내 생산기지를 중심으로 생산을 시작해 베트남 등 글로벌 생산기지까지 바이오 스판덱스 생산을 확대할 방침이며 글로벌 패션브랜드와의 협업을 통해 제품의 자연 원료 사용 비율도 지속적으로 높여나갈 계획이다.바이오 섬유는 친환경적이고 인체에 무해한 점을 장점으로 의류뿐만 아니라 전자, 건축, 자동차, 항공우주분야까지 빠르게 확장하고 있다. 특히 친환경 전기자동차의 발전에 따라 전기차의 내장재에도 다양하게 활용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김치형 효성티앤씨 대표는 “친환경 섬유의 3개 축은 재활용 플라스틱(리젠)과 바이오 섬유(크레오라 바이오베이스드), 생분해 섬유”라며 “이 중 바이오 섬유는 친환경의 최고 정점에 있는 분야로 앞으로 생분해 섬유 등 차세대 친환경 섬유에 대해서도 지속적으로 연구개발해 업계 리더로서의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 ‘솔로지옥’부터 ‘체인지데이즈2’, 韓 연애 예능 글로벌 인기 왜?
- 넷플릭스 ‘솔로지옥’ 포스터카카오TV ‘체인지 데이즈2’ 포스터티빙 ‘환승연애2’ 포스터[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넷플릭스 ‘솔로지옥’에 이어 카카오TV 오리지널 ‘체인지 데이즈 시즌2’까지, K연애 예능이 K드라마의 뒤를 이어 글로벌 시청자들의 호응을 받고 있다. 연애 예능은 사랑이라는 보편적 감정을 다룬다. 여기에 더해 한국의 연애 예능은 출연자의 감정선과 관계 변화에 집중한 게 시각적인 선정성과 게임·미션 등 장치적 부분에 초점을 맞춘 타국 연애 예능과 차별성을 띈 게 국가를 불문하고 몰입도를 높이는 요소가 되고 있다는 분석이다.◇다양한 포맷으로 글로벌 조준지난 6월 2일부터 공개되고 있는 ‘체인지 데이즈 시즌2’는 나이와 직업, 연애 기간은 서로 다르지만 각양각색의 이유로 이별의 문턱에 서 있는 연인들이 함께 여행하며 진정한 행복을 찾아가는 연애 리얼리티다. 지난해 첫 공개된 시즌1에서는 실제 커플들이 연인과 이별을 고민하는 솔직한 모습들을 보여주며 카카오TV에서 누적 4700만뷰를 기록할 정도로 폭발적인 인기를 얻었다. 시즌1의 인기에 힘입어 제작된 시즌2는 넷플릭스를 통해 글로벌 전역에 공개되고 있는데 최근 대만에서 3주간, 홍콩에서 2주간 넷플릭스 톱10에 오르는 등 아시아권을 중심으로 호응을 얻고 있다. 넷플릭스에서 공개된 전세계 모든 드라마, 예능 중에서도 좋은 흥행 성적을 기록하며 글로벌 TV쇼 30위권에 꾸준히 오르고 있다. 앞서 넷플릭스 오리지널 ‘솔로지옥’도 인기를 끌었다. 커플이 돼야만 나갈 수 있는 외딴 섬, ‘지옥도’ 속 솔로들의 솔직하고 화끈한 데이팅 리얼리티 쇼로 출연자들의 매력과 그들 사이의 애정전선에 많은 관심이 쏟아졌다. ‘솔로지옥’ 역시 회차가 거듭될수록 인기가 높아지며 한국 예능 사상 최초로 넷플릭스에서 공개된 글로벌 TV쇼 중 5위에 올랐고 다수 해외 국가에서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이상 OTT 순위 집계 사이트 플릭스패트롤 기준)넷플릭스 공동 CEO 리드 헤이스팅스는 “한국을 언급하지 않고는 전 세계 엔터테인먼트를 말하는 건 불가능하다”며 “전 세계가 한국의 연애 리얼리티쇼 앓이를 하고 있다. ‘솔로지옥’ 시즌2 역시 정말 많이 기대된다”며 ‘솔로지옥’에 대한 인기를 언급하기도 했다.이외에도 다수 연애 리얼리티 프로그램이 해외에서 주목 받고 있다. IHQ ‘에덴’은 중국 유튜브로 불리는 동영상 스트리밍 플랫폼 빌리빌리에서 300만뷰를 돌파했으며, 티빙 ‘환승연애’는 국내 토종 OTT 중 최초로 아시아 최대 콘텐츠 시상식 AACA 본상 후보에 오르고 미국, 캐나다, 유럽, 일본, 대만, 호주, 필리핀 등 약 20개국에 판권이 판매되는 등 해외에서 주목받고 있다. 지난 6월 공개된 시즌2도 시즌1의 인기에 힘입어 북미, 아시아 주요 20여개국과 판권 계약을 진행 중이라는 전언이다. ◇선정성 덜고 감정선↑웃음 코드는 사회·시대·지역의 문화가 밀접하게 연결돼 있기 때문에 글로벌 흥행을 하는 예능 작품을 탄생시키긴 쉽지 않다. K콘텐츠가 세계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지만, 드라마에 한정된 이야기였다. 그러나 연애 예능이 그 한계를 넘고 있다. ‘웃음 코드’에 크게 구애받지 않은, 국경을 넘어 공감이 가능한 ‘사랑’을 소재로 했기에 가능한 일이다.특히 서구권의 해외 연애 리얼리티가 주로 ‘핫’한 남녀들의 ‘썸타기’에 집중했다면, K연애 예능은 남녀 간의 미묘한 감정에도 함께 돋보기를 들이대 차별화된 재미를 준다. 더욱이 ‘체인지 데이즈’ 등 색다른 콘셉트의 연애 리얼리티는 이별을 고민하는 실제 커플들이 등장하는 만큼 연애에서 느낄 수 있는 희로애락을 풍부하게 담아내고 있다. 해외 데이팅 쇼와는 다른 K연애 예능만의 차별화 포인트를 더욱 강화한 셈이다.다양한 유형의 출연자가 등장해 매 상황 솔직한 자신의 감정과 생각을 표현하는 것도 과몰입을 유발하는 포인트다. 시청자들은 출연진 중 자신과 비슷한 상황이나 생각을 가진 출연자에 몰입하며 감정선을 따라간다.정덕현 문화평론가는 “연애 리얼리티는 전세계 어디에서나 통용되는 남녀 간의 사랑 이야기와 감정 교류를 다뤘기에 주목받을 수 있다”며 “그 가운데 한국 콘텐츠는 선정성보다는 인물들이 갖고 있는 감정에 대한 것들이 섬세하게 다뤄지며 멜로 드라마를 보는 듯한 느낌을 준다”고 인기 요인을 분석했다.김용희 동국대 영상대학원 교수는 “최근 연애 리얼리티 콘텐츠가 언뜻 자극적인 소재로 인기를 모으고 있는 것 같지만, 시청자들의 수준이 상향된 만큼 자극적이기만 한 콘텐츠는 오래 가기 어렵다”며 “신선한 기획(혹은 소재의 차별성)과 일반인 출연진의 몰입도가 K연애의 인기 공식이자 차별성”이라고 강조했다.
- "바닥 다졌다"…고개 드는 제약·바이오株 '들썩'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지지부진한 주가 흐름을 보였던 제약·바이오주가 하반기 들어 기지개를 켜고 있다. 기준금리 인상 사이클 종료 시점이 가까워지는 데다 코로나 확산 둔화로 임상시험을 본격화하면서 성과가 나타나고 있어서다. 증권가에서도 호실적을 거둔 바이오 종목을 중심으로 잇따라 목표주가 상향에 나서고 있다. ◇바이오株 호실적에…목표가 상향 릴레이9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대웅제약(069620) 주가는 7월1일 17만3000원에서 이날 17만9500원으로 3.76% 상승했다. 지난달 말(7월29일)에는 52주 최고가인 19만5500원까지 올랐다. 올 초(1월27일) 52주 최저가인 12만7000원을 기록한 점을 감안하면 하반기에 접어들면서 상승세가 짙어지고 있다.대웅제약의 주가가 상승한 건 2분기 호실적을 기록한 덕분이다. 별도 기준 2분기 영업이익은 336억원을 기록해 시장 컨센서스 대비 11.2% 상회했다. 고마진인 보툴리눔 톡신 제제 ‘나보타’의 수출 확대로 수익성이 크게 개선된 것으로 분석된다. 하반기 전망도 긍정적이다. 오는 9월 유럽을 비롯해 내년 중국, 호주 시장에 나보타가 진출을 앞두고 있어서다. 이에 증권가에서도 목표주가를 연이어 높게 잡고 있다. SK증권(20만→26만원), NH투자증권(23만→26만원), 신한금융투자(21만→23만원), 다올투자증권(22만→24만원), 현대차증권(23만→24만원) 등으로 상향했다.[이데일리 김일환 기자]셀트리온(068270) 역시 바닥을 다지고 뚜렷한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셀트리온은 지난달 1일 17만9000원에서 이날 21만1500원으로 18.16% 올랐다. 종가 기준 21만원대를 돌파한 건 연중 처음이다. 셀트리온 역시 2분기 깜짝 실적을 기록한 게 주가 상승을 견인했다. 2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21.9% 증가한 1990억원을 기록했다. 진단키트 매출이 감소했지만,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램시마IV(정맥주사형)’와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베그젤마’ 매출 확대로 실적 성장을 이뤄냈다는 분석이다. 하반기에도 램시마SC(피하주사형)의 유럽 시장 내 점유율 확대 및 바이오시밀러 수율 개선 등을 이유로 증권사들은 목표주가를 상향하고 있다. SK증권은 목표가를 21만에서 30만원으로 대폭 높였다. 목표가가 30만원을 넘어선 것은 지난해 8월 이후 약 1년 만이다. 신한금융투자(22만2000원→27만원), 다올투자증권(20만→24만원), 한화투자증권(23만→24만원) 등도 목표가를 올렸다. 이외에도 교보증권은 이달 HK이노엔(195940)의 목표가를 5만원에서 5만5000원으로 상향했다. 하반기부터 위식도 역류 치료제 ‘케이캡’의 글로벌 진출이 본격화된다는 게 목표가 조정 근거다. 같은 달 한국투자증권은 종근당(185750)의 목표가를 11만원에서 12만원으로 조정했다. 목표가 상향 이유로 골다공증 치료제인 ‘프롤리아주’ 등 주요 품목 실적 추정치 상향, 고마진 품목 실적 개선 등을 제시했다. ◇임상 데이터 발표 바이오 기업도 ‘주목’코로나 확산 둔화로 임상 시험이 본격화하면서 임상 데이터를 발표하는 기업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오스트리아 빈에서 지난 6일(현지시간)부터 3일간 진행되는 세계폐암학회(IASLC)에 유한양행(000100), HLB(028300) 등이 참가했다. 유한양행은 학회에서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성분 ‘레이저티닙’ 관련 초록 데이터를. HLB은 표적항암제 ‘리보세라닙’에 대한 비소세포폐암 임상 결과를 발표한다. 오는 9월 초에 개최되는 월드ADC 어워드(World ADC Award)에선 레고켐바이오(141080)가 복성제약에 기술 이전한 HER2 ADC(FS-1502)의 임상 1a상 결과를 최초 공개한다. 증권가에선 지난해부터 바이오주의 조정 기간이 지속돼 밸류에이션 매력이 커진 만큼 올 하반기에는 호실적 등 호재가 기대되는 업체를 중심으로 반등세가 강해질 것이란 전망이다. 특히 금리 인상 사이클 정점이 가까워질수록 성장주로서 주가 상승 여력이 확대될 것으로 점쳤다. 이동건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역실적장세에 대한 우려가 확산하는 구간에서도 대형 바이오주를 비롯해 제약사, 의약품위탁생산(CMO), 의료기기 기업들의 하반기 견조한 실적 성장이 기대되는 만큼 우호적 수급 환경은 이어질 전망”이라고 밝혔다. 하태기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금리 인상의 정점을 정확히 알 수는 없지만 4분기 말쯤에는 정점 근처로 접근하는 시기가 될 것”이라며 “주가의 선행적 특성을 감안하면 그보다 좀 더 앞서 움직임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 '플라이 투 더 댄스' 아이키→리아킴, 자선경매 직접 진행
- [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플라이 투 더 댄스’ 가 선한 영향력을 전파했다. 지난달 30일 JTBC ‘플라이 투 더 댄스’ 속 댄서들의 퍼포먼스를 모티브로 한 전시 ‘FLY TO THE DANCE - 저마다 세상을 나는 방식’이 개최된 가운데, 오픈 행사로 자선경매를 진행하며 전시의 의미를 더했다.오픈 행사로 기획된 자선경매에서는 이번 전시에서 최초로 공개되는 설치미술가 황혜선 작가가 만든 작품으로 진행됐다. ‘플라이 투 더 댄스’ 댄서들의 퍼포먼스에서 영감을 받은 설치미술 작품으로 수익금은 전액 기부되며 ‘사회적 협동조합 돌고도네이션’에 전달된다. 특히, 이날 자선경매에는 (주)파라다이스 최성욱 사장, 뱅크오브 아메리카 마이크 주 사장, 베스핀글로벌 이한주 대표, 더 보어스클럽 제니주 대표, 실리콘투 손인호 대표, 스톤브리지 김지훈 대표, 가수 이승철, 배우 대니얼 대 킴 등 화려한 VIP들을 비롯해 SNS 이벤트를 통해 초청된 팬들이 참여했다.또한, 이번 전시의 주인공인 ‘추자(CHUJA)’ 멤버들이 직접 작품 소개에 나섰다. 멤버들이 작품의 모티브가 된 퍼포먼스를 직접 선보이며 경매 분위기를 한껏 고조시켰다. 이번 전시 ‘FLY TO THE DANCE - 저마다 세상을 나는 방식’은 독보적인 작품 세계를 가진 설치 미술가 황혜선 작가, 2018 평창 동계올림픽 개·폐막식 조명 디자인을 담당한 국내 최고 조명 디자이너 구윤영 감독의 협업으로 탄생했다. ‘FLY TO THE DANCE - 저마다 세상을 나는 방식’이라는 타이틀에 걸맞게 관람객이 주체가 되어 즐기는 관객 참여형 전시로 진행되며, ‘플투댄’ 애청자라면 절대 놓칠 수 없는 전시로 꼽히고 있다. 매주 금요일 오후 10시 50분에 방송되는 JTBC ‘플라이 투 더 댄스’는 매 방송 레전드 무대를 탄생시키며 K-댄스의 위력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주 방송된 10화에서는 K팝 트렌드 메이커 카일 투틴과 리정이 함께 꾸민 컬래버 무대가 분당 최고 시청률 3.2%를 기록한데 이어, 리아킴, 하리무의 ‘Chitty Chitty Bang Bang’ 영상 클립이 공개 2일 만에 100만 뷰를 돌파하는 등 뜨거운 인기 열풍을 이어가고 있다. 한편, ‘FLY TO THE DANCE - 저마다 세상을 나는 방식’ 전시는 오는 8월 21일까지 가나아트 보광에서 열린다.
- 딕스젠, 글로벌 당뇨진단 전문기업 PDI사 손잡고 미국시장 본격 진출
- [이데일리 류성 제약·바이오 전문기자] 당뇨 및 만성질환 전문 체외진단 전문기업 딕스젠이 미국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딕스젠이 미국 PDI사에 공급하게 될 자동형 현장검사 측정기. 딕스젠 제공딕스젠은 최근 미국 시카고에서 개최된 제74회 미국임상화학회 전시회(AACC Clinical Lab. Expo.)에서 미국 프리시전디아베티스사 (PDI사)와 자사의 자동형 POCT (Point-of-Care Testing, 현장검사) 측정기 및 당화혈색소(HbA1c) 테스트 시약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9일 밝혔다. 딕스젠은 이와 함께 PDI사와 염증반응단백질 (CRP), 미세뇨단백 (Urinary Albumin), 당화알부민 (Glycated Albumin), 고지혈증 (Lipids) 검사 등으로 양사의 협력을 확대하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덧붙였다. 딕스젠 제품이 가지고 있는 차별화된 기능과 원가 경쟁력이 이번 계약을 성사시킨 배경이라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김정 딕스젠 경영지원실 상무는 “다른 회사들의 현장검사 측정기는 질병을 1~2가지 밖에 진단을 못하지만, 딕스젠 제품은 질병 진단 가지수를 지속적으로 늘려 나갈수 있는 게 가장 큰 강점이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딕스젠은 면역법을 사용해서 시약을 제조하는 경쟁사들과 달리 화학적으로 합성해서 만드는 방식(보로닛 어피니티)을 채택, 원가경쟁력을 대폭 높였다는 게 김상무의 설명이다.딕스젠과 공급계약을 체결한 PDI사는 일본 NKC (Nippoin Kayaku Co., Ltd.)사가 개발한 차세대 당화조절지표인 1,5-AG (제품명 GlycoMark)를 NKC와 조인트벤처를 설립하여 전 세계에 독점 공급해온 독보적인 당뇨진단 전문기업이다. 이번 공급 계약을 통해 PDI사는 자체 비용으로 미국 식품의약국(FDA) 510(k) 및 CLIA-Waiver 규격을 취득하고, 등록완료 시점부터 약 5년간 미국 시장에 딕스젠 제품을 독점 판매하게 된다. 딕스젠은 이 기간 동안 최소 130억 상당의 제품 공급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한다. 향후 PDI사의 글로벌 네트워크에 딕스젠의 다른 POCT 제품군에 대해서도 공급 계약을 계속 확대해 나가게 되면 제품 공급 규모는 더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김정 딕스젠 상무는 “이 기간 현장검사 측정기, 당화혈색소 테스트시약 뿐 아니라 당화알부민, 고지혈증 검사시약 등의 매출을 합하면 200억원을 넘길 것으로 본다”고 예상했다.카이스트 전자공학 박사 출신인 이진우 딕스젠 대표는 “이번 계약은 PDI의 1,5-AG와 자사의 GA및 HbA1c를 하나의 진단시스템으로 통합하는 시작점이다”면서 “차세대 당뇨진단에 필요한 단기 (1,5-AG), 중기 (GA), 장기 (HbA1c) 당화마커를 모두 확보, 당뇨 진단 시장에서 독보적인 경쟁력을 갖추게 되었다는 점에서 특히 큰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이대표는 이어 “세계 최대 당뇨 진단 시장인 미국을 시작으로, 현재 진행 중인 러시아, 브라질, 인도 등 다른 대형 시장 진출도 진행하고 있다”면서 “당뇨 진단분야에서 인지도를 공고히 하고 본격적인 성장을 이루어 낼 것”이라고 다짐했다.이 회사는 올해 매출 60억원을 거두며 지난 2016년 창업 이후 최초로 흑자를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오는 2024년까지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다는 목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