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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태흠 충남지사 "농업을 돈 되는 농업으로 재구조화"
- 김태흠 충남지사가 4일 충남도청 대회의실에서 신년 기자회견을 통해 올해 중점 추진 사업들을 밝히고 있다. (사진=충남도 제공)[홍성=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충남도가 민선8기 3년 차를 맞아 지역 미래 발전을 위한 새로운 발판 마련을 위해 도정 역량을 집중한다. 김태흠 충남지사는 4일 충남도청 대회의실에서 신년 기자회견을 갖고 “올해를 ‘성화약진(成和躍進·성과와 도민 뜻을 모아 큰 도약을 이룸)’ 원년으로 삼고, 충남의 50년·100년 미래 준비에 도정 역량을 집중, 대한민국의 경제산업지도를 새롭게 그려가겠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올해 중점 추진 과제로 농업·농촌의 구조 개혁을 먼저 꺼내들었다. 김 지사는 “복지도 산업도 아닌 농업을 돈이 되는 농업으로 재구조화하겠다”며 “스마트팜 825만㎡ 이상 조성으로 청년농 3000명을 유입시키겠다”며 돈이 없어도 열정만 있으면 토지 확보와 교육·금융·시공·경영설계 등을 받을 수 있는 창농 지원 체계를 구축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고령은퇴농 연금제 확대를 추진하고, 농촌리브투게더 500호와 충남형 실버홈 16개 지구 등을 조성해 농촌 정주여건도 개선한다. 정보통신기술(ICT) 융복합 스마트 축산단지와 농생명 그린바이오클러스터 등을 통해서는 미래 농업 선도 모델을 육성한다.또 국가 탄소중립경제를 선도하겠다는 뜻도 분명히 했다. 탄소중립경제특별도로서 에너지 전환 과정에서 발생하는 위기를 성장 기회로 만들고, 지역경제 연착륙을 위해 석탄화력특별법 제정에도 행정력을 집중한다. 김 지사는 “탈석탄 에너지 전환, 산업구조 재편, 생활 속 탄소중립 실천 확산, 탄소중립 연구개발(R&D) 기관 유치 등을 중점 추진하겠다”고 설명했다. 민선8기 1호 과제인 베이밸리 메가시티와 관련해서는 “아산만 일대를 반도체·디스플레이, 미래 모빌리티, 수소경제 등 미래 산업 거점으로 육성, 최첨단 제조산업 메카이자 한국판 실리콘밸리로 조성하겠다”는 구상이다.지역 균형발전을 위해서는 기회발전 특구 지정·추진과 5대 권역별 발전 계획으로 청사진을 마련하는 한편, 도로·철도 등 사회간접자본(SOC) 구축도 차질없이 추진하겠다고 전했다. 김 지사는 공공기관 유치와 이민관리청 유치, 충청권 메가시티 구축, 공주대 의대 신설 등도 속도감 있게 추진할 방침이다. 저출산 문제와 관련해서는 “기본적으로 국가가 성인이 될 때까지 책임진다는 방향으로 가야한다”며 “도에서는 저출산대책위원회를 재정비하고, 도가 할 부분을 찾아 대책을 마련하고 챙겨 나아가겠다”고 전했다. 이어 올해 국회에 머물고 있는 경찰복지법, 석탄화력특별법 등 7개 법안을 아쉬운 점으로 꼽으며 “21대 국회에서 통과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 '외계+인' 2부 류준열 "김태리 대상은 몰랐지만…늘 준비된 배우"[인터뷰]③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배우 류준열이 신인 시절 처음 만난 영화 ‘리틀 포레스트’ 이후 ‘외계+인’ 시리즈로 재회해 1년 넘게 한 작품에서 호흡한 배우 김태리를 향한 신뢰와 우정을 전했다. 류준열은 4일 영화 ‘외계+인’(감독 최동훈) 2부의 개봉을 앞두고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취재진과 인터뷰를 진행했다.‘외계+인’ 2부는 치열한 신검 쟁탈전 속 숨겨진 비밀이 밝혀지는 가운데 미래로 돌아가 모두를 구하려는 인간과 도사들의 이야기를 그린다. 지난 2021년 여름 개봉했던 ‘외계+인’ 1부의 속편이다. 1부에서 빈틈없는 앙상블을 보여줬던 류준열, 김태리, 김우빈, 이하늬, 염정아, 조우진, 김의성의 더욱 끈끈해진 호흡과 함께, 탄탄한 연기력의 진선규가 맹인 검객 ‘능파’ 역으로 2부에 새롭게 합류해 극에 긴장감을 불어넣었다. 류준열은 극 중 얼치기 도사에서 성장형 도사로 거듭나는 주인공 ‘무륵’ 역을 맡았다. 류준열은 1부에서 ‘이안’(김태리 분)과 가짜 혼인으로 엮인 얼치기 도사에서 자신의 몸 속 안에 든 것의 정체를 끊임없이 의심한 끝에 각성하고 완전한 도사로 거듭난 무륵의 성장 과정을 유쾌히 그려냈다. 2부보다 더욱 짙고 애틋해진 김태리와의 케미도 돋보인다. 류준열과 김태리는 2018년 영화 ‘리틀 포레스트’로 처음 만나 ‘외계+인’ 1, 2부로 재회해 387일간 호흡을 맞췄다. ‘리틀 포레스트’ 개봉 당시에만 해도 두 사람은 모두 신인이었다. 이후 ‘외계+인’으로 다시 만나기까지 두 사람 모두 각자의 작품에서 독보적 커리어를 쌓으며 30대를 대표하는 남녀 톱배우로 성장했다. 류준열은 “태리 씨랑은 할 이야기가 많은 게 ‘리틀 포레스트’ 때랑 지금 비교하면 대화의 내용이 달랐다. 그땐 서로에 대해 몰랐던 점들이 많아 이것저것 알려줬던 시기였던 것 같다. 서로가 당연하다 생각했던 것들을 몰랐던 때가 있다. 그런 것들을 서로 알려주며 깨닫는 시간들이 있었다면 ‘외계+인’은 그런 과정 없이 딱 만나 합해지는 과정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인연이란 게 한 작품을 했던 배우와 다시 만나는 것이 될 수 있구나. 아주 신인이었을 때 만난 뒤 시간이 좀 지나 그 사람을 다시 만나는 과정들이 재미있었다. 앞으로 다른 배우들과의 호흡도 기대가 된다”고 덧붙였다. ‘외계+인’ 2부 기자간담회 당시 최동훈 감독은 무륵과 이안 사이에 멜로가 없다는 자신의 말에 기뻐했던 두 사람의 반응을 전해 웃음을 자아낸 바 있다. 류준열은 “서로 장난치는 것의 일환이었는데, 제일 많이 했던 장난이 ‘누가 주인공이야’란 말이었다. 서로가 주인공이라며 장난치던 기억이 난다. 그것처럼 ‘이게 멜로야?’라고 하면 누군 멜로라 하고 누군 아니라 하고 그런 장난들을 쳤던 것 같다”면서도, “다만 이안과 무륵이 결코 얕은 연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한 단어로 정의하기 어려운 인연이다. 그런 점에서 재미있게 찍었던 것 같다”고 전했다. 지난 연말 SBS 드라마 ‘악귀’로 연기대상을 수상한 김태리와 어떤 축하와 덕담을 나눴는지도 질문했다. 류준열은 “서로 축하해주는 분위기였는데 사실 저는 몰랐었다”는 의외의 답변으로 놀라움을 자아냈다. 그러면서 “평소 TV도 잘 안 보고 개인적으로 작업하며 뉴스들을 안 본다. 그런데 다들 축하해주니까 저도 마치 아는 것처럼 같이 축하해줬다”고 고백해 폭소를 유발했다. 류준열은 다만 “그래도 놀랍지 않은 게 태리 씨는 워낙 작업할 때 진중하고 고민이 많은 배우다. 늘 준비돼있는 배우였으니 놀랍지 않았다”는 찬사도 함께 덧붙였다. 류준열 역시 영화 ‘올빼미’로 각종 영화시상식에서 남우주연상을 휩쓴 바. 이에 대해 류준열은 “너무 감사하게도 많이 사랑해주셔서 좋은 상도 받았다. 사실 배우로서 책임감이라고 하는 게 자기 생각 나름인 것 같기는 하다. 주연상을 받고 난 뒤에 뭔가가 생겼다 이야기하기는 어렵지만 확실히 제가 느끼는 무게가 점점 커지는 느낌은 있다”며 “이 느낌이 어디까지 갈지는 잘 모르겠다. 그래도 전보다는 확실히 어깨의 짐이 무거워진 느낌은 있다. 어디까지 무거워질지는 모르겠지만. 걱정이 앞선다”고 소감을 전했다. ‘외계+인’으로 최동훈 감독과 오랜 기간 작업하며 현장에서의 책임감을 특히 많이 배웠다고도 강조했다. 류준열은 “많이 배운 점은 책임감이다. 감독님이 어제도 이야기하셨지만 ‘모든 게 내 탓’이라 이야기하신 게 그냥 욕을 여러 사람이 나눠먹을 걸 한 사람이 먹지 이런 태도는 결코 아니었다”며 “영화가 잘 됐을 때 못 됐을 때 가볍게 하는 이야기가 아닌, 그 사람의 작업방식이나 태도가 현장 시작부터 끝까지 내내 책임감으로 묻어있었다. 2부가 해피엔딩으로 끝난 것에 대해 같이 행복하고 즐겨했던 것 같다”고 존경을 표했다. 최동훈 감독은 ‘외계+인’ 시사회 후 이어진 기자간담회 당시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류준열은 이후 감독님을 잘 위로해드렸냐는 질문에 “저는 개인적으로 누군가가 나를 위로할 때에 솔직한 심경을 이야기해줄 때 개인적으로 위로를 더 많이 받는 것 같다. 다행히 모든 배우들이 영화를 보고 나서 굉장히 보람차고 뿌듯해하는 감정들을 감독님께 이야기드리니 감독님도 그제서야 좋아하시는 것 같더라”고 답했다. 한편 ‘외계+인’ 2부는 오는 1월 10일 개봉한다.
- '외계+인' 2부 류준열 "후반작업 매달리는 최동훈 감독, 여러 감정 들어"[인터뷰]②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마음 같아선 1부와 2부를 한 번에 개봉해 보고 싶었을 정도로 이 영화에 대한 애정이 남달랐다. 대장정이 끝난다고 하니 드디어 내가 낳은 아이를 보내주는 느낌이라 감회가 새롭다.”영화 ‘외계+인’ 2부 배우 류준열이 387일의 프로덕션 대장정과 1부 개봉 이후 1년 반의 기간을 거쳐 2부로써 작품을 완전히 마무리하게 된 소감, 작품에 대한 애정을 전했다. 류준열은 4일 오전 영화 ‘외계+인’(감독 최동훈) 2부의 개봉을 앞두고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취재진과 인터뷰를 진행했다.‘외계+인’ 2부는 치열한 신검 쟁탈전 속 숨겨진 비밀이 밝혀지는 가운데 미래로 돌아가 모두를 구하려는 인간과 도사들의 이야기를 그린다. 지난 2021년 여름 개봉했던 ‘외계+인’ 1부의 속편이다. 1부에서 빈틈없는 앙상블을 보여줬던 류준열, 김태리, 김우빈, 이하늬, 염정아, 조우진, 김의성의 더욱 끈끈해진 호흡과 함께, 탄탄한 연기력의 진선규가 맹인 검객 ‘능파’ 역으로 2부에 새롭게 합류해 극에 긴장감을 불어넣었다. 류준열은 극 중 얼치기 도사에서 성장형 도사로 거듭나는 주인공 ‘무륵’ 역을 맡았다. 류준열은 1부에서 ‘이안’(김태리 분)과 가짜 혼인으로 엮인 얼치기 도사에서 자신의 몸 속 안에 든 것의 정체를 끊임없이 의심한 끝에 각성하고 완전한 도사로 거듭난 무륵의 성장 과정을 유쾌히 그려냈다. 2부보다 더욱 짙고 애틋해진 김태리와의 케미도 돋보인다. 사실 ‘외계+인’ 1부의 개봉 성적은 히트메이커 최동훈 감독의 신작치고는 세간의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영화가 애초부터 1부와 2부로 나눠져있고, 1부는 고려와 현대, 외계 시공간을 오가는 방대한 세계관과 수많은 캐릭터들을 소개하는 편에 가까웠다. 주요 사건의 실마리와 떡밥들은 2부에서 풀리기에 카타르시스를 느끼기는 부족했고, 캐릭터들의 존재 가치와 진가를 전부 발휘하지 못했다는 혹평에 직면했다. 2021년 팬데믹 시기 개봉했다고는 하나, 기대와 달리 153만 관객들을 동원하는 데 그치며 흥행엔 실패했다. 다만 시사회를 통해 베일을 벗은 2부가 호평을 얻으며 반등을 노리고 있다. 앞서 1부 개봉 후 이어진 관객들의 아쉬운 반응에 대한 솔직한 생각을 묻자 류준열은 “한 인간으로서 배우로서 내가 준비하고 작업한 것의 결과가 매번 좋을 수만은 없다. 항상 마음의 준비를 하며 숙명이라 생각하고 각오해왔어서 같은 마음”이라고 생각을 밝혔다. 여러 리스크를 안고 2부를 개봉하는 부담은 없냐는 질문엔 “이야기가 형식상으론 두 편이지만 하나의 이야기이기 때문에 빨리 마지막 단추를 잠그는 과정을 관객들에게 보여주고픈 마음이 더 크다”며 “이 영화가 하고자 하는 이야기가 2부에선 명확히 나오면서 사람과 사람의 인연, 우연, 운명을 보여드릴 수 있는 만큼 전보다 마음이 편하다”고 답했다. 자신들이 다른 작품을 하는 동안 1년 6개월간 ‘외계+인’ 2부의 후반작업에 매달리며 고독의 시간을 보냈던 최동훈 감독을 향해 느낀 안타까운 마음도 털어놨다. 류준열은 “배우들은 작품이 촬영하고 나면 다음 작품도 찍어야 하고, 그땐 그 작품에 집중해야 한다. 저희가 그는 동안 (시사회 전날인)어제까지 계속 이 영화를 붙잡고 계신 감독님을 보니 여러 감정이 들었다”며 “배우로서 내가 도와드릴 수 없을까 싶었고, 그럼에도 한계가 있으니 안타까웠다. 저뿐만 아니라 이 작품에 출연한 모든 배우들이 그에 대한 당연한 책임감을 가지고서 임했기에 감독님도 편하게 배우들도 당연히 임했다. 결과적으로는 행복한 작업으로 마무리된 것 같다”고 떠올렸다. 시사회로 영화의 완성본을 보며 완벽한 기술력으로 구현된 CG를 보고 놀랐다고도 전했다. 류준열은 “저도 그 부분에서 놀랐다. 1부 개봉 후 1년 반의 흐르면서 그 사이 또 기술적 발전이 있었음을 몸소 확인하고 느꼈다”며 “평소에도 연기할 때 기술력에 대한 의심을 갖지 않는 편인데도 영화를 보니 ‘와 우리 기술이 여기까지 왔구나’란 생각이 들어 행복했다”고 회상했다. 2부에 대한 자신감에 대해선 “자신감이라기보다는 후회없이 작품을 했다는 것에 대한 뿌듯함이 있다”며 “관객분들이 2부를 보시고선 ‘아 친구들이 이런 이야기를 하려고 영화를 이렇게 준비했구나, 그래서 1부에서 그렇게 끊었고 2부에 이런 이야기를 하는구나’를 아시게 되지 않을까. 사실 저는 이 영화를 찍으면서 만났던 동료 배우들, 선배들이 너무 주변에서 좋은 이야기가 많이 나오는 배우들이라 이분들과 작업을 할 수 있었다는 것 자체로 행복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인연이 이렇게도 모일 수 있구나, 그게 영화에 묻어나는구나 생각했다”며 “다른 시대를 살던 사람들이 만나는 과정을 통해 인간과 인간의 연들이 쉽지만은 않구나, 운명이고 그 사람들이 모여 큰일도 해낼 수 있음을 이야기하는 영화다. 그런 주제들이 2부에 펼쳐져서 그런 것에 대한 기대감은 있다. 빨리 알아주셨으면 한다”고 소망을 덧붙였다. 한편 ‘외계+인’ 2부는 오는 1월 10일 개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