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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 기금위서 "조양호 회장 물러나라" 시위 `눈길`
  • 국민연금 기금위서 "조양호 회장 물러나라" 시위 `눈길`
  • ▲사진 설명:박창진 대한항공 전 사무장(왼쪽 다섯째)을 비롯한 시민단체들이 14일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열리는 ‘2018년도 제8차 국민연금기금운용위원회’에서 조양호 회장 퇴진과 대한항공 정상화를 위한 국민연금 주주권 행사 촉구 피케팅 시위를 하고 있다.[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시민단체들이 국민연금 기금운용위원회에서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퇴진을 촉구했다. 내년 3월로 예정된 대한항공(003490) 주주총회에서 국민연금이 조양호 회장의 이사 연임 관련 안건에 적극적으로 반대해야 한다는 이유에서다. 9월말 현재 국민연금은 대한항공 대주주인 한진칼(180640)에 이어 지분 10.57%를 보유한 2대 주주다. 14일 참여연대와 공공운수노조, 공적연금강화국민행동, 대한항공 조종사노조 등 8개 단체는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열리는 ‘2018년도 제8차 국민연금기금운용위원회’에 앞서 조양호 회장 퇴진과 대한항공 정상화를 위한 국민연금의 주주권 행사 촉구 피케팅 시위를 벌였다. 시민단체 측은 “국민연금이 ‘수탁자 책임에 관한 원칙(이하 스튜어드십 코드)’ 도입을 통해 기업가치 훼손으로 국민의 소중한 자산에 피해를 주는 기업에 대해 적극적으로 주주권을 행사할 것임을 천명했다”며 “대한항공이 소속된 한진그룹은 스튜어드십 코드 도입 후 국민연금이 적극적으로 주주권을 행사해야 할 대표적인 기업진단”이라고 전했다.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 등 총수일가의 ‘갑질’ 외에도 조양호 회장이 대한항공 납품업체들로부터 196억원 상당의 중개수수료를 챙겨 대한항공에 손해를 끼쳤고, ‘사무장 약국’ 운용으로 1522억원 상당의 요양급여를 부정으로 수급하는 등 대한항공 경영진 일가의 각종 일탈 행위가 주식 가치에 악영향을 끼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이날 시위에는 ‘땅콩회항’ 사건 피해자인 박창진 대한항공 전 사무장도 참여해 국민연금이 적극적으로 조 회장의 이사 연임 반대에 나서야 한다고 요구했다. 박 전 사무장은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가 경영복귀를 시도하고 있다는 얘기도 나온다”면서 “그러한 일은 절대 일어나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앞서 국민연금이 대한항공에 공개서한을 발송하고 경영진 면담을 진행한 바는 있으나 여전히 대한항공은 일부 직원이 사규를 위반했다며 대기발령 조치하는 등 부당노동행위 협의까지 받고 있다. 이에 시민단체 측은 국민연금이 대한항공 2대 주주로서 보다 적극적으로 권한을 행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무엇보다 시민단체 측은 내년 3월에 열릴 대한항공 차기 주주총회에서 조양호 회장의 이사 연임 관련 안건이 상정될 것으로 예상, 국민연금은 사내이사로서의 임무를 방기하고 주주 가치를 훼손한 조 회장의 연임에 반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대한항공 주주총회가 개최되기 6주 전까지 기금운용위원회는 대한항공의 독립적인 이사회 구성과 관련된 주주제안을 의결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시민단체 측은 “조양호 회장의 연임 반대를 위한 각종 활동을 지속해서 진행할 것”이라고 전했다.
2018.12.14 I 박정수 기자
이재용 복귀 첫 인사..CEO는 `안정`, 임원은 새피로 `변화`(종합)
  • 이재용 복귀 첫 인사..CEO는 `안정`, 임원은 새피로 `변화`(종합)
  • 왼쪽부터 김기남 DS부문장 부회장과 노태문 IM부분 개발실장 사장.[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이재용 부회장이 복귀 이후 단행된 첫 삼성전자(005930) 임원 인사에서 CEO(최고경영자) 등 사장단은 전원 유임시켜 ‘안정’, 부사장급 이하에선 과감한 발탁 인사를 통한 새 피 수혈로 ‘변화’를 선택했다. 또 삼성 특유의 신상필벌(信賞必罰)에 입각한 철저한 성과주의 인사 원칙에 따라 올해 최고의 실적을 기록한 김기남 DS(디바이스 솔루션)부문장이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또 그가 이끄는 DS부문에선 역대 최다인 12명의 임원이 직위 연한과 상관없이 발탁됐다. IM(IT 모바일)부문에서는 세계 1위 ‘갤럭시’ 신화를 만든 노태문 개발실장이 사장으로 승진, 폴더블폰 등 차세대 스마트폰 개발을 계속 이끌게 됐다. 여기에 부사장도 13명을 승진시켜 미래의 CEO군이 한층 두터워졌다.[이데일리 이동훈 기자]◇김기남 부회장·노태문 사장 승진…사장단 전원 ‘유임’삼성전자의 이번 사장단 인사는 김기남(60) DS 부문장과 노태문(50) IM부문 개발실장이 각각 부회장과 사장으로 승진하는 등 단 2명에 그치며 역대 최소폭이었다. 지난해 연말 인사에서 ‘60세 이상 퇴진룰’을 적용한 대대적인 인적쇄신으로 추가적인 교체 인사 요인이 적었다는 분석이다.사장단은 DS·CE·IM 등 3개 부문장과 각 사업부장 등이 전원 유임돼 사업의 안정성에 방점을 찍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재용 부회장은 최대 실적을 이끈 반도체 분야의 공로를 인정하면서도, 실적에 일희일비하기 보다는 핵심 사업의 안정적인 사업 추진을 위해 이같은 결정을 내린 것으로 풀이된다.이번에 승진한 김기남 부회장은 종합기술원장과 메모리사업부장, 시스템 LSI사업부장 등 요직을 두루 거친 반도체 최고 전문가다. 삼성전자는 김 부회장이 반도체 사업을 총괄하는 DS부문장으로 선임된 후 탁월한 기술 리더십을 바탕으로 반도체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하며 2년 연속 글로벌 1위 달성을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또 김 부회장이 이번 승진과 함께 글로벌 초격차 경쟁력을 공고히 하고, 부품사업의 미래 신성장 동력 발굴에도 매진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재계 관계자는 “권오현 회장이 승진한 이후 뒤를 이어 DS부문장에 올랐고, 올해 최고의 실적을 거둔 김기남 부회장의 승진은 충분히 예상 가능했다”고 평했다.노태문 삼성전자 IM부문 무선사업부 개발실장 사장은 휴대전화 사업의 성장을 이끌면서 ‘갤럭시’ 신화를 만들어 온 장본인이다. 노 사장은 끊임없는 기술혁신을 통해 모바일 사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기여했다. 삼성전자는 노 사장이 이번 승진과 함께 더욱 강화된 기술 리더십으로 모바일 사업의 일류화를 지속해서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이들 2명의 승진 인사 외에 김현석 CE부문장(사장)과 고동진 IM부문장(사장)을 비롯해 각 부문 사업부장 6명도 모두 자리를 지켰다. 노태문 사장은 승진을 했지만 사업부장을 맡지 않고 개발실장직을 그대로 유지하게 됐다. 업계에선 폴더블폰 등 차세대 스마트폰 개발에 많은 공을 들여야하는 상황을 반영한 조치로 해석하고 있다.삼성전자 관계자는 “지난해 세대교체 인사를 통해 갖춰진 현 경영진을 중용해 안정 속의 혁신을 추진해 나가도록 했다”고 인사 배경을 설명했다.삼성의 지주사 격인 삼성물산도 이날 김명수(57) 부사장을 사장으로 승진시키는 정기 사장단 인사를 단행했다. 또 이건희 회장의 차녀로 패션부문장이었던 이서현(45) 사장은 자리에서 물러나 삼성복지재단 이사장으로 선임됐다.◇미래 CEO 후보군 두텁게…DS부문 역대 최다 12명 발탁 인사2000년대 이후 처음으로 사장단 인사와 같은날 이뤄진 부사장급 이하 임원인사에서는 핵심 사업인 반도체를 중심으로 새로운 인재들의 발탁 인사가 대거 이뤄졌다. 이날 삼성전자는 △부사장 13명 △전무 35명 △상무 95명 △펠로우 1명 △마스터 14명 등 총 158명을 승진시켰다. 지난 3년간 삼성전자의 임원 승진자 규모는 2016년 128명, 2017년(5월) 90명, 2018년 221명 등이었다. 2019년 승진자 수는 전년보다 적지만 2017~2018년이 총수 부재 상황 속에서 이뤄진 점을 감안하면 예년과 비교해 10%가량 늘어난 수준이다. 특히 사상 최고 실적을 낸 DS(디바이스 솔루션)부문에서 80명의 승진자 중 12명이 직위 연한과 상관없이 발탁돼, 철저한 성과주의 인사원칙이 재확인됐다.삼성전자는 경영 성과와 성장 잠재력을 보유한 경영 후보군 중 13명을 부사장으로 승진시켜 미래 CEO 후보군도 넓혔다.주요 부사장 승진자 중 메모리사업부 D램 PA팀장 김형섭(52) 부사장은 메모리 공정 전문가로 D램 신제품 적기 개발 및 수율 램프 업(Ramp-up)을 통해 경쟁사와의 기술 초격차 유지에 기여했다. 또 파운드리사업부 디자인서비스 팀장 박재홍(53) 부사장은 로직 설계 전문가로 완성도 높은 디자인서비스 제공을 통한 ASIC 비즈니스 확대 등 파운드리 사업 경쟁력 강화에 공헌했다는 평가다. 시스템LSI사업부 기반설계팀장 조병학(51) 부사장은 무선 송수신 분야 전문가로 5G 모뎀용 RFIC개발, 상용화 추진 등에 공로를 인정받았다.세트사업에선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영상전략마케팅팀장 추종석(56) 부사장이 해외 영업전문가로 QLED 등 프리미엄 제품 리더십 강화 및 손익 중심의 마케팅 전개로 주요 시장 점유율(M/S) 확대에 기여했다.한편 삼성전자는 이번 2019년 정기 임원인사를 통해 경영진 인사를 마무리했고, 조만간 조직개편과 보직인사를 확정해 발표할 예정이다.
2018.12.07 I 양희동 기자
삼성전자, 올해도 특별보너스..“기본급의 최대 500%”
  • 삼성전자, 올해도 특별보너스..“기본급의 최대 500%”
  • 삼성전자 서초 사옥 [사진=이데일리DB][이데일리 김종호 기자]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한 삼성전자(005930)가 2년 연속 직원들에게 특별보너스를 지급한다. 최대 실적을 견인한 DS(디바이스 솔루션) 부문은 물론, CE(생활가전)와 IM(IT·모바일) 부문 직원들도 보너스를 받을 전망이다.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번주 임직원에게 기본급의 100~500%에 달하는 특별 상여금을 지급할 예정이다. 역대 최대 실적을 견인한 DS 부문에서는 300~500%의 보너스가 지급될 것으로 보인다. 메모리사업부가 500%로 가장 많은 보너스를 받는다. 비메모리인 파운드리와 시스템LSI 등은 300%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연구소와 기타 직속 부문은 400%로 책정됐다. CE와 IM 부문은 100% 수준의 보너스가 지급될 전망이다.앞서 삼성전자는 지난해에도 반도체 호황에 따라 반도체 부문 임직원에게 기본급의 400%에 달하는 특별 상여금을 지급한 바 있다. 삼성전자는 2013년에도 신경영 20주년을 맞아 기본급 100%를 특별보너스로 지급하기도 했다.이와 함께 삼성전자는 이달 말 목표 달성 장려금(TAI)과 내년 초에는 성과급 개념인 OPI도 지급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 직원들 대부분이 올해 연말과 내년 초에 걸쳐 수천만원의 돈을 쥐게 될 것으로 보인다.한편, 삼성전자는 6일 2019년 사장단 정기인사를 단행할 예정이다. 사장단 인사를 시작으로 사업별 임원인사와 조직개편 및 보직인사가 순차적으로 실시된다. 김기남 DS부문장·김현석 CE부문장·고동진 IM 부문장 등 3개 부문 대표이사는 모두 유임될 것으로 보인다. 2015년 말 이후 2년만 이뤄졌던 지난해 사장단 인사가 ‘60세 이상 퇴진룰’ 등으로 대규모로 이뤄진 만큼, 1년 만에 다시 큰 폭의 인사를 단행하기는 시기적으로 이르다는 평가가 우세하다.
2018.12.05 I 김종호 기자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 복귀 후 첫 인사..이르면 내일 단행
  •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 복귀 후 첫 인사..이르면 내일 단행
  •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삼성이 지난달 말 금융계열사 인사에 이어 이르면 5일 삼성전자(005930) 등 전자 계열사 사장단 인사를 단행할 전망이다. 이들 전자 계열사도 앞서 금융계열사와 마찬가지로 각 부문장 및 대표이사들이 대부분 유임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은 지난해 연말 인사에서 ‘60세 룰’을 적용한 대대적인 인적 쇄신이 마무리 돼, 올해 인사 폭은 크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그러나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올 2월 복귀한 이후 첫 인사란 점에서 인공지능(AI) 및 전장 부품 등 ‘미래 먹거리’와 관련된 사업에서 젊은 인재의 발탁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또 부문장이 겸직하고 있는 사업부장 자리에 새 인물이 임명될 수 있다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재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삼성디스플레이, 삼성전기(009150), 삼성SDI(006400), 삼성SDS(018260) 등 전자 계열사들은 5일께 사장단 인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국내 최대기업인 삼성전자는 김기남 DS(디바이스 솔루션)부문장·김현석 CE(소비자 가전)부문장·고동진 IM(IT 모바일) 부문장 등 3개 부문 대표이사는 모두 유임될 것으로 보인다. 대표이사 교체를 위해선 이사회 승인을 거쳐 주주 총회에서 최종 승인을 받아야 하지만, 인사 전 마지막 이사회(지난 11월 30일)에서 관련 논의가 이뤄지지 않다.업계에선 부문장 유임과 별도로 김현석·고동진 사장이 겸직하고 있는 생활가전사업부장과 무선사업부장 등이 승진 인사가 이뤄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중·장기적 관점에서 사업을 이끌어야 하는 부문장의 업무 특성을 고려해 안정을 꾀하면서도, 사업부장 신규 선임으로 조직에 새 바람을 불어넣을 수 있다는 것이다.하지만 전자 계열사의 올해 사장단 인사는 소폭에 그칠 것으로 예측된다. 2015년 말 이후 2년만 이뤄졌던 지난해 사장단 인사는 60세 이상 전원 퇴진과 더불어 승진 10명(회장 1명·부회장 2명·사장 7명), 전보 4명(사장 4명) 등 대규모로 이뤄졌다. 그러나 올해는 3명 안팎에 그칠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또 전자 계열사 CEO(최고경영자)인 이동훈 삼성디스플레이 사장, 이윤태 삼성전기 사장, 전영현 삼성SDI 사장, 홍원표 삼성SDS 사장 등이 모두 60세 미만으로 이윤태 사장을 제외하면 임명된 지 1~2년 밖에 안돼 대부분 유임 될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한편, 삼성전자 등 전자 계열사는 같은날 사장단 인사를 실시한 뒤, 며칠 간격을 두고 임원 인사와 조직개편 등을 연이어 진행할 계획이다.
2018.12.04 I 양희동 기자
삼성전자, 이번주 정기 임원인사..“소폭 인사 그칠 것”
  • 삼성전자, 이번주 정기 임원인사..“소폭 인사 그칠 것”
  • 삼성전자가 이번주 사장단 인사를 단행할 계획인 가운데 업계에서는 삼성전자 3개 부문 대표이사가 모두 유임될 것으로 보고 있다. 왼쪽부터 김기남 DS(디바이스 솔루션) 부문장, 김현석 CE(소비자 가전) 부문장, 고동진 IM(IT 모바일) 부문장. [사진=이데일리DB][이데일리 김종호 기자] 삼성전자(005930)가 이르면 오는 4일께 사장단 인사를 단행한다. 업계에서는 김기남 DS(디바이스 솔루션) 부문장과 김현석 CE(소비자 가전) 부문장, 고동진 IM(IT 모바일) 부문장 등 3개 부문 대표이사가 모두 유임될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지난달 말 인사를 앞두고 열린 이사회에서도 이와 관련된 별다른 논의가 이뤄지지 않은 만큼, 소폭 인사가 예상된다.2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내년 사장단과 임원 정기인사를 이번주 단행하기 위해 막바지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르면 오는 4일이나 5일 사장단 인사를 시작으로, 7일께 후속 임원인사와 다음주 조직개편 및 보직인사 등이 줄줄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이번 삼성전자 인사는 예년과 달리 소폭 수준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앞서 지난해 11월 사장단 세대교체가 이뤄진 상태여서 1년 만에 큰 폭의 변화를 주기는 시기적으로 이르다는 평가다. 실제 삼성전자는 지난해 인사에서 3개 부문 최고경영자(CEO)인 권오현 부회장과 윤부근 부회장, 신종균 부회장 등을 ‘60세 이상 CEO 퇴진 룰’에 따라 사퇴시키고, 200명 이상의 임원을 승진 승진하는 대규모 인사를 단행한 바 있다.이에 따라 지난해 선임된 김기남 DS 부문장과 김현석 CE 부문장, 고동진 IM 부문장은 유임될 것으로 보는 시각이 우세하다. 앞서 지난달 30일 열린 이사회에서도 자사주 잔여분 소각 이외에 부문장 인사와 관련된 논의는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달 29일 인사를 단행한 삼성생명(032830)과 삼성화재(000810), 삼성카드(029780) 등 금융계열사에서도 ‘변화’보다는 ‘안정’을 키워드로 한 인사가 이뤄졌다. 삼성전자의 한 관계자는 “지난해 이미 큰 폭의 사장단 인사가 실시된 상황에서 1년 만에 비슷한 수준의 인사가 이뤄지긴 현실적으로 어려울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사장단 인사 이후 이뤄질 임원인사는 A~D등급으로 나뉘는 성과주의 원칙에 따라 변화가 예상된다. 삼성전자 실적을 견인한 DS부문에서는 대규모 승진이 이뤄질 전망이다. 반면, 스마트폰 실적이 기대에 미치지 못한 IM부문의 경우 임원을 10% 이상 감축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삼성디스플레이와 삼성SDI(006400), 삼성전기(009150) 등 전자계열사 인사 역시 삼성전자와 마찬가지로 소폭 인사가 이뤄질 전망이다. 지난해 선임된 이동훈 삼성디스플레이 대표이사와 전영현 삼성SDI 대표이사는 이번 인사 대상에서 제외됐다. 호실적을 이어가고 있는 이윤태 삼성전기 대표이사 역시 연임이 유력하다.한편, 삼성전자는 지난 1일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취임 31주년을 맞았지만, 별도 행사 없이 조용히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1987년 12월 1일 삼성그룹 회장에 취임한 이 회장은 2014년 심근경색으로 쓰러져 4년 넘게 병상에서 지내고 있다.
2018.12.02 I 김종호 기자
변화 택한 구광모..LG, 대대적 인사 쇄신 예고
  • 변화 택한 구광모..LG, 대대적 인사 쇄신 예고
  • 구광모 LG 대표이사 회장. 사진=LG[이데일리 김겨레 기자]LG화학(051910) 신임 대표에 신학철 3M 수석부회장을 내정하면서 LG를 이끄는 부회장단의 거취도 주목된다. 구광모 LG 회장이 ‘50대·공채 출신’을 기용할 것이라는 재계의 예상을 깼기 때문이다. LG그룹 안팎에선 12월 정기 인사의 폭이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올해 정기 인사는 ‘40대 총수’ 구광모 회장 취임 후 첫 인사로 그가 변화와 안정 가운데 어느쪽에 무게를 둘지 관심이 높았다. 취임 후 구광모 회장의 인사 스타일로 미루어볼때 그는 안정보다는 변화와 혁신에 대한 의지가 강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 6월 취임한 구광모 회장은 반년이 채 되기도 전에 6인 전문경영인 부회장단 가운데 3인 부회장의 인사를 냈다. 취임 직후에는 LG유플러스 경영을 맡고 있던 권영수 부회장을 ㈜LG(003550) 최고경영자로 이동시키고 하현회 부회장을 LG 유플러스로 보냈다. 지난 9일에는 6년동안 LG화학을 이끌던 박진수 부회장을 교체했다. 권영수 부회장은 ㈜LG로 이동한지 4개월 밖에 되지 않아 올해 정기인사에서 교체될 가능성은 낮다. 다만 조성진 LG전자(066570) 부회장과 한상범 LG디스플레이(034220) 부회장, 차석용 LG생활건강(051900) 부회장, 하현회 LG유플러스(032640) 부회장 네 명 가운데 두 명 이상 바뀔 가능성도 제기된다. 구 회장의 삼촌인 구본준 부회장은 연말 인사에서 공식적으로 퇴진한다. 신학철 부회장 영입은 LG의 순혈주의를 깼다는 평가를 받는 만큼 다른 계열사 역시 글로벌 기업에서 전략가형 CEO를 중용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그동안 LG는 공채로 입사해 해당 계열사에서 경험을 쌓은 인물을 등용해왔다. 박진수 부회장은 1977년 럭키로 입사해 올해로 재직한지 42년째다. ‘미스터 세탁기’라고 불리는 조성진 부회장도 올해로 입사 43년째다. 외부에서 영입한 CEO는 정보통신부 장관을 역임한 이상철 전 LG유플러스 대표와 피앤지 출신인 차석용 LG생활건강 대표 두 명에 불과하다. LG는 ‘새 술은 새 부대에’라는 격언처럼 최고경영진을 포함한 임원들도 대폭 물갈이할 것으로 예상된다. 선친인 구본무 회장도 취임 첫 해인 1995년 부회장 3명을 포함해 총 354명에 달하는 대대적인 인사를 단행한 전례가 있다. 구광모 회장은 지난달 29일부터 LG화학을 시작으로 전 계열사의 업적보고회를 주재하고 있다. 올해 사업 실적을 점검하고 내년 투자 계획 등을 마무리 짓는 회의다. 구 회장은 업적보고회 결과를 바탕으로 이르면 11월말 나머지 게열사 최고경영진 인사를 단행할 예정이다. 통상 LG는 11월 마지막주 혹은 12월의 첫 목요일에 인사를 발표해왔다. 재계 관계자는 “40대의 젊은 총수가 지휘봉을 잡은 만큼 경영진 세대교체가 예상된다”며 “신학철 부회장처럼 글로벌 기업 출신 경영자 영입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2018.11.12 I 김겨레 기자
사장단 세대교체…현대重그룹 재도약 승부수
  • 사장단 세대교체…현대重그룹 재도약 승부수
  •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새 술은 새 포대에.’ 현대중공업그룹이 6일 발표한 CEO 인사 특징은 ‘세대교체’와 ‘재도약’으로 요약할 수 있다. 최근 3~4년의 어려운 시기를 지탱하고 버텨줬던 인사들이 물러나고 새로운 난 자리를 새로운 인물들로 채워 재도약을 함께 시작하겠다는 의미다.이를 위해 현대중공업·현대미포조선·현대삼호중공업 등 그룹 내 조선 계열사와 그룹의 한 축인 현대오일뱅크 사장을 신규 선임하는 등 주력 계열사 대표이사(CEO)를 무더기로 교체하는 강수를 뒀다.핵심 계열사인 현대중공업은 책임경영 차원에서 도입했던 단독대표 체제를 1년만에 다시 투톱 체제로 돌려놨다. 이에 따라 강환구 대표가 물러나고 공동 대표에 현대미포조선 한영석(61) 사장과 그룹 선박해양영업본부의 가삼현(61) 사장이 내정됐다. 강 대표는 힘들었던 시기 구조조정과 재무개선 등에서 성과를 냈지만 하도급 갑질 문제가 발목을 잡은 것으로 보인다. 한 신임 사장은 충남대 기계공학과를 졸업하고, 현대중공업에서 설계 및 생산본부장을 역임한 뒤 2016년 10월부터 현대미포조선 사장으로 재직해 왔다. 부임 후 현대미포조선을 3년 연속 흑자로 이끌었으며, 합리적인 의사결정으로 조직을 안정적으로 운영해 왔다는 평가다. 가 사장은 연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현대중공업 선박영업본부에서 근무했다. 런던지사장, 서울사무소장 등을 거쳐 2014년부터 그룹선박해양영업대표를 맡아왔다앞서 강 전 사장은 하도급 갑질 문제 등으로 사임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중공업은 책임경영 차원에서 지난해 인사를 통해 첫 단독대표 체제를 운영해왔으나 강 전 사장의 퇴진으로 1년만에 투톱 체제로 전환한 셈이다.현대미포조선 대표이사 사장에는 현대중공업 신현대(59) 부사장이 사장으로 승진해 내정됐다. 신 사장은 현대중공업 조선사업본부 계약관리, 시운전 담당을 거쳐 군산조선소장을 지내는 등 다양한 업무 경험을 바탕으로 현장 중심의 경영을 펼친 점을 높게 평가 받았다.현대삼호중공업 대표이사 사장에는 이상균(57) 부사장이 사장으로 승진해 내정됐다. 인하대 조선공학과를 나온 이 사장은 현대중공업 선박건조 분야에서 오랜 기간 근무한 현장 전문가로 통한다. 2015년 8월부터는 현대삼호중공업으로 자리를 옮겨 생산본부장을 맡아왔으며, 현대삼호중공업의 생산공정을 안정적으로 이끌어왔다. 그룹의 다른 한 축인 현대오일뱅크 대표이사 사장에는 강달호(60) 부사장이 사장으로 승진했다. 강 사장은 2014년부터 안전생산본부장을 맡으며 공정 개선에 큰 역할을 담당했다. 지난 7월 현대일렉트릭 대표에 취임한 정명림 부사장은 사장으로 승진했다.이밖에 현대중공업 사업본부 대표 인사도 단행됐다. 해양플랜트사업 대표에 박준성 전무, 엔진기계사업 대표에 이기동 전무가 각각 부사장으로 승진해 선임됐다. 현대중공업지주 로봇사업 대표에는 현대중공업 서유성 전무가 선임됐다.현대중공업그룹 관계자는 “기존 경영진들이 생존을 위한 위기 극복에 매진했다면 새 경영진들은 성장을 위한 변화와 혁신을 추진해 나가게 될 것”이라며 “이번 인사를 통해 재도약을 위한 새로운 출발을 선언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무더기 교체 인사의 배경을 두고 다양한 해석을 내놓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3분기 흑자 전환에 성공한 현대중공업은 현재 도약을 위한 변화와 혁신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새 술은 새 포대라는 말처럼 그룹의 조직을 재정비해 재도약의 의지를 다진 것”이라고 해석했다.현대중공업 한영석 대표이사 사장현대중공업 가삼현 대표이사 사장현대오일뱅크 강달호 대표이사 사장현대미포조선 신현대 사장현대삼호중공업 이상균 사장현대일렉트릭 정명림 사장
2018.11.07 I 김미경 기자
현대重그룹 사장단 인사…현대重 강환구 사장 물러나고 ‘투톱체제 선회’
  • 현대重그룹 사장단 인사…현대重 강환구 사장 물러나고 ‘투톱체제 선회’
  • 6일 현대중공업그룹 사장단 인사 단행에 따라 내정된 한영석 현대중공업 공동 대표(왼쪽부터), 가삼현 현대중공업 공동 대표, 강달호 현대오일뱅크 대표이사 사장.[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현대중공업이 1년만에 단독 대표 체제를 접고, 투톱 체제로 선회한다. 업황 악화로 현대중공업 구원투수의 중책을 맡았던 강환구 사장은 하도급 갑질 문제에 대한 경영상 책임을 지고 물러나고, 공동 대표에 현대미포조선 한영석 사장, 그룹선박해양영업 가삼현 사장이 내정됐다.현대중공업그룹이 6일 주요 계열사 사장단과 현대중공업 사업본부 대표에 대한 인사를 단행했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이번 인사에서 현대중공업, 현대미포조선, 현대삼호중공업 등 조선 계열사와 정유 부문의 현대오일뱅크 사장을 새로 선임하고 주력 계열사 대표이사에 대해 세대교체 인사를 단행했다고 밝혔다.핵심 계열사인 현대중공업의 공동 대표이사 사장에는 현대미포조선 한영석(61) 사장과 그룹 선박해양영업본부의 가삼현(61) 사장이 내정됐다. 한 신임 사장은 충남대 기계공학과를 졸업하고, 현대중공업에서 설계 및 생산본부장을 역임한 뒤 2016년 10월부터 현대미포조선 사장으로 재직해 왔다. 부임 후 현대미포조선을 3년 연속 흑자로 이끌었으며, 합리적인 의사결정으로 조직을 안정적으로 운영해 왔다는 평가다. 가 사장은 연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현대중공업 선박영업본부에서 근무했다. 런던지사장, 서울사무소장 등을 거쳐 2014년부터 그룹선박해양영업대표를 맡아왔다앞서 강 전 사장은 하도급 갑질 문제 등으로 사임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중공업은 책임경영 차원에서 지난해 인사를 통해 첫 단독대표 체제를 운영해왔으나 강 전 사장의 퇴진으로 1년만에 투톱 체제로 전환한 셈이다.현대미포조선 대표이사 사장에는 현대중공업 신현대(59) 부사장이 사장으로 승진해 내정됐다. 신 사장은 현대중공업 조선사업본부 계약관리, 시운전 담당을 거쳐 군산조선소장을 지내는 등 다양한 업무 경험을 바탕으로 조선업에 대한 해박한 지식과 노하우로 현장 중심의 경영을 펼쳤다고 그룹측은 설명했다.현대삼호중공업 대표이사 사장에는 이상균(57) 부사장이 사장으로 승진해 내정됐다. 이 사장은 인하대 조선공학과를 나와 현대중공업 선박건조 분야에서 오랜 기간 근무한 현장 전문가다. 2015년 8월부터는 현대삼호중공업으로 자리를 옮겨 생산본부장을 맡아왔으며, 현대삼호중공업의 생산공정을 안정적으로 이끌어왔다. 그룹의 다른 한 축인 현대오일뱅크 대표이사 사장에는 강달호(60) 부사장이 사장으로 승진했다. 강 사장은 대산공장의 안전 가동은 물론 직원 소통을 통해 공정 개선과 혁신에 앞장서는 등 현대오일뱅크 성장에 숨은 역할을 해왔다고 그룹은 밝혔다. 지난 7월 현대일렉트릭 대표에 취임한 정명림 부사장은 사장으로 승진했다. 이밖에 현대중공업 사업본부 대표 인사도 단행됐다. 해양플랜트사업 대표에 박준성 전무, 엔진기계사업 대표에 이기동 전무가 각각 부사장으로 승진해 선임됐고, 현중지주 로봇사업 대표에는 현대중공업 서유성 전무가 선임됐다.현대중공업 관계자는 “대내외적으로 어려운 경영 환경 속에서 기존 경영진들이 생존을 위한 위기 극복에 매진했다면 새 경영진들은 성장을 위한 변화와 혁신을 추진해 나가게 될 것”이라며 “이번 인사를 통해 재도약을 위한 새로운 출발을 선언한 것”이라고 말했다.
2018.11.06 I 김미경 기자
'박원순 제압문건' 前국정원 간부들 '실형'…法 "피해자에 고통"
  • '박원순 제압문건' 前국정원 간부들 '실형'…法 "피해자에 고통"
  • ‘박원순 제압문건’ 등 국정원 정치공작에 가담한 혐의로 2일 열린 1심 선고공판에서 실형을 선고받은 박원동 전 국익정보국장과 신승균 전 국익전략실장. (사진=뉴시스)[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이명박정부에서 ‘박원순 제압문건’ 작성·실행 등 야당 정치인과 진보 성향 연예인들에 대한 정치공작을 벌인 혐의로 기소된 전 국가정보원 간부 2명에게 실형이 선고됐다.2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9부(재판장 강성수)는 국정원법 위반 등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박원동(63) 전 국익정보국장, 신승균(59) 전 국익전략실장에게 각각 징역 3년 자격정지 3년, 징역 2년 자격정지 2년을 선고했다. 보석 상태였던 신 전 실장은 보석이 취소돼 다시 구속됐다. 그는 선고 직후 “겸허히 받아들이겠다”고 말했다.재판부는 “국정원 간부로 근무하며 합리적 이유 없이 정부정책에 반대하는 사람들을 ‘종북좌파’로 규정해 비방 등 반대활동을 했다”며 “담당했던 역할이 미약하다고 볼 수 없다. 피해자들은 커다란 정신적 고통을 겪었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원세훈 “박원순은 종북세력…제압 필요” 지시이들은 2011년 10월 박원순 서울시장이 당선된 후 “종북세력인 박원순에 대한 제압이 필요하다”는 원세훈 전 원장의 지시에 따라 박 시장에 대한 빕아 공작 계획이 담긴 이른바 ‘박원순 제압문건’을 작성했다. 해당 문건에는 박 시장의 시정운영을 ‘좌편향’이라고 평가하며 보수단체를 동원한 박 시장 규탄시위 개최, 저명 논객 통한 언론 칼럼 게재 등의 구체적 공작 방안이 담겨있다.보고서를 전달받은 국정원 심리전단은 온·오프라인에서 박 시장에 대한 비방활동을 지속적으로 전개했다. 심리전단의 박 시장 비방 수법은 △어버이연합 등 보수단체 동원 퇴진촉구 집회 △보수단체 통한 비난 광고 게재 △다음아고라에서의 퇴진 서명운동 △대학교수 동원 비난 칼럼 게재 △트위터에 비방글 작성 등이었다.이들은 또 서울시장 보궐선거 과정에서 민주당 등 야당에 대해선 동향을 파악해 대응전략을 짰고 여당인 한나라당(현 자유한국당)에 대해선 구체적인 선거운동 전략을 마련했다. 이렇게 작성된 야당 동향 보고서와 여당을 위한 ‘SNS 선거 영향력 진단 및 고려사항’·‘2040세대의 대정부 불만요인 진단 및 고려사항’ 보고서는 국정원 지휘부는 물론 청와대 관련 수석실로 보고되기도 했다.◇김미화 MBC 퇴출·김제동 소속사 세무조사 요구도아울러 국정원이 ‘강성좌파’로 분류한 연예인들에 대해서도 퇴출 공작을 벌인 혐의도 받는다. 이들은 MBC 라디오에서 시사프로그램을 진행하던 방송인 김미화씨의 하차를 MBC 경영진에 요구했다. MBC 경영진의 노골적은 압박을 받은 김씨는 결국 프로그램에서 하차했다.이들은 방송인 김제동씨와 가수 윤도현씨에 대해선 소속사인 다음기획(현 디컴퍼니)에 대한 세무조사를 국세청 조사국장에게 요구했다. 하지만 국세청은 내부 규정을 이유로 실제 조사는 진행하지 않았다.박 전 국장은 이밖에도 삼성·SK·LG 등에 보수단체들에 대한 지원을 요구해 직권을 남용한 혐의도 적용됐다.앞서 검찰은 “국가기관이 특정 여론 조성 목적으로 여론 형성 과정에 직접 개입하는 행위는 어떤 명분으로도 절대 허용돼선 안 된다”며 박 전 국장과 신 전 실장에게 각각 징역 6년과 4년을 구형했다.
2018.11.02 I 한광범 기자
구광모 회장, LG 사업보고회 첫 주재..연말 인사 `시금석`
  • 구광모 회장, LG 사업보고회 첫 주재..연말 인사 `시금석`
  • [이데일리 양희동 김겨레 기자] 구광모(사진) LG(003550)그룹 회장이 취임 후 처음으로 계열사 ‘사업보고회’를 주재한다. 매년 상반기와 하반기에 각 한 번씩 2차례 열리는 사업보고회는 LG그룹의 경영 전략회의다. LG 총수가 계열사들의 상·하반기 사업 성과를 보고 받고, 향후 사업 전략을 모색하는 자리로 하반기엔 연말 인사와 연계돼 한층 무게감이 실린다. 구광모 회장의 첫 인사가 될 올 연말 인사에선 부회장 등 각 계열사 CEO(최고경영자)의 이동 및 교체 등 대대적인 인적 쇄신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어, 사업보고회에 더욱 이목이 쏠리고 있다.◇LG 총수로서 첫 사업보고회…‘현미경’ 점검에 긴장감 커재계에 따르면 LG그룹은 29일부터 약 한달 간 LG화학(051910)을 시작으로 LG생활건강(051900), LG전자(066570), LG디스플레이(034220), LG이노텍(011070), LG유플러스(032640) 등의 순으로 사업보고회를 진행한다. 각 계열사 경영진은 올해 사업 실적과 내년 계획 등을 구광모 회장에게 보고할 예정이다. 이 자리에는 지난 8월 말 ㈜LG의 COO(최고운영책임자)로 자리한 권영수 부회장도 배석한다.구광모 회장의 첫 연말 인사와 연계된 이번 사업보고회를 앞두고 각 계열사 CEO와 사업본부장들은 여느 해 보다 긴장된 분위기인 것으로 전해진다. 구 회장은 지난 6월 취임 이후 현재까진 계열사들에게 별다른 주문을 내리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러나 이번 사업보고회는 처음으로 진행하는 공식 일정인 만큼 상세한 준비를 하라고 각 계열사에 요청한 것으로 파악된다.LG그룹의 2인자로 최고재무책임자(CFO) 출신인 권영수 부회장도 지난 9월부터 계열사 CFO들로부터 재무상황을 보고받는 등 사업보고회를 준비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권 부회장은 사업보고회를 통해 계열사 별 중복 투자 여부를 파악하고, 시너지 효과를 낼 방안을 도출하는데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를 위해 각 계열사들의 현황을 현미경처럼 들여다볼 가능성이 높아, 해당 회사들의 긴장감은 한층 커지고 있다.구광모 회장은 사업보고회에서 자신의 경영 메시지를 전달하고 임원 인사 평가도 내릴 예정이다. 이를 위해 각 계열사 경영진은 올해 실적과 지난해 세운 투자 이행 여부 등을 보고한다. 또 △내년 시장 상황 및 경쟁 구도 △투자 계획 및 인재 확보 계획 △신사업 현황 △프리미엄 제품이나 주력 사업의 전개 시기 및 방법 등도 상세히 밝힐 예정이다. LG 각 계열사는 이번 업적보고회 결과를 토대로 12월 초까지 내년 사업계획을 확정할 방침이다.재계 한 관계자는 “LG전자와 LG디스플레이 등 수출 비중이 높은 계열사들은 미·중 무역전쟁으로 불확실성이 커진 글로벌 시장을 어떻게 헤쳐나갈지를 중요하게 다룰 것”이라고 전했다.◇연말 인사 기준 될 듯…부회장 퇴진 등 인적 쇄신 가능성도이번 사업보고회가 특히 관심을 끄는 이유는 구광모 회장이 취임 이후 처음으로 단행할 연말 그룹 인사의 근거 자료가 되기 때문이다. LG그룹은 매년 11월 마지막 주와 이어지는 목요일에 임원 인사를 단행해 왔다. 2016년엔 12월 1일, 2017년엔 11월 30일에 실시돼 올해도 기존 방식을 따른다면 11월 29일이 유력하다.애초 재계에선 구 회장이 40대의 젊은 나이를 감안해 사업 경험이 풍부한 6명의 그룹 부회장을 유임시켜 경영 안정을 꾀할 거란 전망이 우세했다. 그러나 회장 승진과 동시에 ㈜LG 인사팀장을 교체하고 곧이어 하현회 부회장과 권영수 부회장의 자리를 맞바꾸는 전보 인사를 단행, 큰 폭의 연말 인사를 예고했다.재계에선 구 회장이 권영수 ㈜LG 부회장, 박진수 LG화학 부회장, 차석용 LG생활건강 부회장, 조성진 LG전자 부회장,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부회장,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 등 6명인 LG 부회장단 가운데 실적 등을 고려해 일부를 교체할 것이란 게 중론이다. 또 지난해 사업보고회를 주재했던 구본준 부회장도 이번 연말 인사를 통해 공식 퇴진할 예정이다.선친인 고(故) 구본무 회장도 취임과 동시에 대대적인 인적 쇄신을 한 전례가 있다. 구본무 회장은 취임 첫해인 1995년 연말 임원인사에서 부회장 3명을 포함해 총 354명이 바꾸는 당시까지 창사 이래 최대 규모 인사를 단행한 바 있다.LG 사정에 밝은 한 대기업 인사는 “구 회장의 지금까지 행보는 경영을 위한 준비 단계였지만, 이번 연말 인사는 구광모 호(號)가 본격 출범하는 시작점이 될 것”이라며 “인적 쇄신과 함께 향후 신년사에서 대외적으로도 뚜렷한 경영 메시지를 던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이데일리 이서윤]
2018.10.29 I 양희동 기자
구성훈 삼성증권 대표, '유령주식 배당' 사태에 4개월만에 사퇴
  • 구성훈 삼성증권 대표, '유령주식 배당' 사태에 4개월만에 사퇴
  • 구성훈 삼성증권 대표이사가 지난 2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 대회의실에서 열린 ‘제15차 제재심의위원회’에 입장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김무연 기자] ‘유령주식 배당’ 사태로 구설수에 올랐던 구성훈 전(前) 대표이사가 결국 사임을 표했다. 구 전 대표는 지난 3월 21일 삼성증권 대표이사로 오른 뒤 불과 4개월여만에 ‘불명예 퇴진’하게 됐다.삼성증권(016360)은 27일 이사회를 열어 장석훈 부사장을 새 대표이사로 선임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배당사고에 대한 금융위 제재 확정에 따른 경영진 공백을 최소화 하기 위한 조치라는 설명이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이번 유령주식 배당 사건에 대해 책임을 통감하고 사의를 표명한 구성훈 대표이사를 대신해 임시로 대표이사 직무를 수행할 장석훈 부사장을 대표이사로 선임하고 사태의 조기수습과 경영정상화에 매진토록 했다”며 “대표이사 교체를 계기로 삼성증권 전 임직원은 겸허하게 책임지는 자세로 배당사고와 관련된 고객 불편 및 주주 피해 최소화를 위한 사후수습에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삼성증권은 지난 4월 우리사주조합에 대한 배당과정에서 배당금 28억원을 보통주 28억주로 입력하는 배당오류 사고를 냈다. 112조원에 달하는 유령주식이 입고된 직후 일부 직원은 잘못 입고된 주식 501만여주를 시장에 팔면서 시장질서를 혼란하게 만들었다는 비판을 받아왔다.이에 금융위원회는 지난 26일 정례회의를 열고 112조원대 유령주식 배당사고를 낸 삼성증권에 대한 제자를 확정했다. 해당 제재에는 업무 일부정지 6개월(신규투자자에 대한 지분증권 투자중개업), 과태료 1억4400만원 부과와 더불어 구성훈 대표이사 직무정지 3개월 또한 포함됐다. 장석훈 신임 대표이사는 지난 1995년 삼성증권에 입사해 삼성증권 전략인사실장, 삼성화재 인사팀 전무를 거쳐 삼성증권 경영지원실장으로 근무했다.
2018.07.27 I 김무연 기자
"갑질 총수 물러나라"  폭염속 마스크 쓴 아시아나 직원들
  • "갑질 총수 물러나라" 폭염속 마스크 쓴 아시아나 직원들
  • 20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계단에서 아시아나항공 경영진을 규탄하는 직원들의 4차 집회가 열리고 있다. (사진=황현규 기자)[이데일리 김범준 황현규 기자] ‘기내식 대란’ 사태에 대한 경영진의 책임을 촉구하는 아시아나항공 직원들이 폭염을 뚫고 4번째 거리로 나섰다.20일 전국공공운수노조 아시아나항공지부와 아시아나항공 직원연대는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4차 촛불집회를 개최했다. 이날 서울의 최고 기온은 35도를 기록했다.행사 시작 시간이 다가오자 아시아나항공 직원들은 이전 집회 때와 마찬가지로 검정 계열 옷 혹은 유니폼에 ‘가이포크스’ 가면을 비롯한 각종 마스크와 선글라스, 모자 등을 착용하고 속속 모여들었다.참여 인원은 150여 명(주최 측 추산)으로, 지난 6일 첫 집회(200명)와 14일 3차 집회(300명) 때보다 소폭 줄었다. 저조한 참여로 행사도 당초 시각보다 30분 늦은 오후 7시 30분에 시작했다.이날 집회는 ‘OZKA면(오죽하면) 이러겠니’라는 명칭으로 열렸다. ‘OZ’는 아시아나항공을, ‘KA’는 아시아나항공 내 지상여객서비스를 담당하는 협력사를 의미한다.기내식 대란 사태 이후 하청업체 KA의 급여 등 처우 문제도 함께 불거지면서 이날 처음 함께 집회를 진행했다. 앞서 지난 14일 청와대 분수대 앞 3차 집회 땐 대한항공 직원연대와 처음으로 연대집회를 열기도 했다. 이날 행사 역시 아시아나항공 기내식 공급업체 샤프도앤코코리아의 협력사 화인CS 대표 고(故) 윤모씨에 대한 추모로 시작했다. 윤씨는 지난 2일 기내식 공급물량 차질에 대한 압박을 이기지 못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이어 심규덕 아시아나항공 노조위원장의 “오늘은 회사를 규탄하기 보다 어떻게 우리 회사를 바꿔 나갈 것인가에 대한 발언을 해달라”는 말과 함께 참여자들의 자유발언이 이어졌다.첫 자유발언을 맡은 한 승무원은 “비행 시 VIP손님들의 짐을 나르는 등 잡일을 하느라 본연의 여객 서비스 업무를 못한다”며 “노조가 교섭하면 개선되는 게 많다. 망설이지 말고 용기 내 달라”고 호소했다.20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계단에서 아시아나항공 경영진 규탄 4차 촛불집회가 열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아시아나항공에서 운송업무를 담당한다고 밝힌 신태호 전 노동조합위원장은 “박삼구 회장이 퇴진만 하면 (곧 바로) 좋은 회사가 되는 것은 아니다”며 “인사적체와 조직운영 문제 등을 바꿔 나가야 진정 바람직한 아시아나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앞선 집회 때와 같이 이날도 시민들의 참여는 이어졌다. 서울 은평구에 거주하는 천모(73)씨는 “TV 보도를 보다가 너무 분해서 나왔다”면서 “(사측의) 갑질이 개선되길 바란다”고 말했다.집회 참가자들은 ’39 OUT!’ ‘아름다운 우리가 바꾸자 아시아나’ ‘침묵하지 말자’ ‘I ♥ 아시아나’ 등의 문구가 담긴 피켓을 들고 “직원들이 욕받이냐 더이상은 못참겠다”는 구호를 외치기도 했다.한편 아시아나항공 직원 등 1000명이 모인 카카오톡 익명 채팅방에는 이날 행사에 참석하지 못한 직원들의 격려가 이어졌다.지난 1~3차 집회에 모두 참석했다고 밝힌 한 승무원은 “오늘은 사정상 멀리서 응원하지만 마음은 광화문에 가 있다”며 “(날씨가) 더운데 다들 힘내길 바란다”고 말했다.다른 승무원들도 “함께하지 못해 미안하다”는 메시지와 함께 현장 집회를 응원하는 메모를 남겼다.20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계단에서 아시아나항공 직원연대의 4차 촛불집회가 열린 가운데 행사에 참여하지 못한 직원들이 SNS등을 통해 응원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사진=독자제공)
2018.07.20 I 김범준 기자
"갑질 총수 물러나라"…손잡은 한진·아시아나 직원들
  • "갑질 총수 물러나라"…손잡은 한진·아시아나 직원들
  • 14일 저녁 청와대 인근에서 아시아나와 대한항공 직원들이 총수 및 경영진 규탄 집회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직원들이 연대 집회를 열고경영진의 퇴진과 부조리한 기업문화 개선을 요구했다.대한항공 직원연대와 아시아나항공 직원연대는 14일 오후 7시 서울 종로구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갑질격파 훼스티발’을 개최했다. 앞서 대한항공직원연대는 4회, 아시아나항공 직원연대는 3회에 걸쳐 집회를 진행했지만 두 항공사가 연대집회를 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이들은 “대한항공 오너일가와 아시아나항공의 불법·갑질 행위가 지속적으로 밝혀지며 국민들의 분노가 식지 않고 있다”며 “항공노동자들이 부당한 지시를 거부하지 못하는 조직문화가 이용 승객들의 안전도 위협할 수 있는 점을 확인했다”고 주장했다. 이날 오후 7시부터 집회 참가자들이 하나둘 모여 들었다. 유니폼을 입고 가면을 쓰거나 선글라스,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모습이었다. 이들은 ‘No 갑질 Korea, 조씨일가 물러나라’, ‘아름다운 우리가 바꾸자 아시아나’, ‘침묵하지 말자’, ‘갑질오너는 퇴진하고 부역자들 니들도 나가주렴’ 등 피켓을 들고 집회에 참가했다.예정 시간보다 30분 가량 늦은 오후 7시 30분 시작한 집회에는 300여 명이 참석했다. 참가자들이 “아시아나 힘내라, 대한항공 힘내라”라는 구호를 외치며 집회를 시작했다.박창진 대한항공 사무장이 집회에 참석해 참가자들을 격려했다. 박 사무장은 “대한항공 직원연대와 아시아나항공 직원연대가 함께 할 수 있어 마음 속 싶이 눈물을 흘린다”며 “여러분의 용기에 다시 한 번 큰 박수를 보내며 대통령이 우리 목소리를 들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14일 청와대 인근에서 열린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직원연대 주최 집회 중 한 시민이 응원 메시지를 적고 있다. (사진=손의연기자)이날 집회는 1부 ‘갑질 어디까지 당해봤니?’, 2부 ‘너는 나다’, 3부 ‘Fly to the Moon’ 등 순으로 이어졌다.1부 ‘갑질 어디까지 당해봤니?’에서는 양대 항공사 소속 직원들이 자유 형식으로 발언했다.문혜진 아시아나 지상여객서비스 노조지부장은 “몇몇 부서는 금호아시아나의 직접 고용이 아닌 간접 고용 형태이기에 이런 문제가 생겼을 때 처우개선을 바란다고 오해받기도 한다”며 “아시아나 직원들을 부서 별, 업무 별로 조각낸 것이 우리가 단합하는 걸 두려워 낸 꼼수가 아닐까 생각할 정도다”라고 비판했다.심규덕 아시아나 노동조합위원장도 “경영진이 기내식 문제를 정상화했다고 했지만 어제 기내식 TF팀을 구성한 것에 대해 답을 해야 한다”며 “경영을 정상화하겠다고 탄력 운영제를 시행하는데 5명이 하던 일을 4명이 하는 게 탄력인 것이냐”고 꼬집었다.대한항공 직원연대 측의 자유발언도 이어졌다. 자신을 대한항공 정비사라 밝힌 참가자는 한 고참 정비사의 글을 대독했다. 그는 “대한항공 직원연대 활동을 적극적으로 하다가 신상이 알려져 지방으로 인사발령 받았다”며 “부당 전근과 관련해 회사와 법리적으로 싸워야할지 모른다. 인권변호사인 대통령이 내 변호를 맡아달라”고 호소했다.1부 행사 마지막에는 아시아나 승무원으로 24년간 재직한 권수정 서울시의원이 무대에 섰다. 권 의원은 “반창고를 붙이고 붕대를 감아 가렸던 상처가 곪아 터졌다”며 “외부에서 칼을 대고 수술을 해도 내부에서 치열하게 싸우는 것이 필요하다”고 직원들을 독려했다.시민들도 집회장을 방문해 힘을 보탰다. 인천에서 온 시민 이재수(50)씨는 “좀더 공정하고 건강한 사회로 나아가려면 갑질문화를 없애야 한다고 생각해 참가했다”며 “힘든 직원들에게 힘이 주고 싶어 행사 말미까지 남아 있을 예정”이라고 말했다.이날 집회에서는 청와대로 비행기를 날리는 퍼포먼스를 펼쳤다. 참가자들은 대한항공을 의미하는 하늘색, 아시아나항공을 상징하는 갈색 종이에 각자 하고 싶은 말을 적어 비행기를 접었다. 이어 청와대를 향해 종이 비행기를 날렸다.
2018.07.14 I 손의연 기자
거리 나선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직원연대.."조양호·박삼구 퇴진"
  • 거리 나선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직원연대.."조양호·박삼구 퇴진"
  • 지난 6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앞 계단에서 열린 ‘아시아나항공 No Meal(노 밀) 사태 책임 경영진 규탄 문화제’에서 아시아나항공 조종사, 승무원 등 직원들이 경영진 교체를 요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직원들이 처음으로 함께 거리에 나선다.14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전국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아시아나항공 노조와 대한항공 직원연대는 이날 오후 7시부터 청와대 사랑채 앞에서 집회를 개최한다.이번 집회는 국내 ‘빅2’ 항공사인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에서 오너가(家)의 각종 갑질 사태가 터진 후 이뤄지는 첫 공동집회다.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직원연대는 집회 주제를 ‘함께 가자 갑질 격파 문화제’로 삼고 총수 일가의 퇴진과 범죄행위 처벌을 요구할 계획이다.집회에서는 △갑질 사례를 고발하는 자유 발언대인 갑질, 어디까지 당해봤니? △서로를 응원하는 ‘너는 나다’ △종이비행기를 만들어 문재인 대통령에게 보내는 ‘비행기 편지’ 등 행사가 진행된다.이번 집회에는 직원 500여명이 참가할 것으로 예상하며, 이들은 신변 노출로 인한 사측으로부터의 불이익을 우려해 모자, 마스크, 선글라스 가면 등을 착용할 계획이다.익명을 요구한 항공업계 관계자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직원들이 공동 집회에 나서게 된 배경에 대해 “그동안 곪아왔던 것이 터진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그는 “항공업은 보안과 안전문제로 혁신이 부족하다”라며 “이번 사태는 혁신이 부족한 항공업의 특성과 한국 특유의 기업문화가 만든 촌극”이라고 지적했다.앞서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의 ‘물컵 갑질’의 여파로 대한항공 오너가인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이명희 전 일우재단 이사장,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은 전방위적으로 수사를 받고 있다.아시아나항공은 ‘기내식 대란’으로 촉발된 사태가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의 오너리스크로 퍼지고 있다.
2018.07.14 I 이소현 기자
美 상무부 "ZTE 마지막 제재 조건 이행…美서 사업 재개 허용"
  • 美 상무부 "ZTE 마지막 제재 조건 이행…美서 사업 재개 허용"
  • [베이징= 이데일리 김인경 특파원] 미국 상무부가 중국 통신장비업체 ZTE(중싱)이 4억달러(4500억원)을 결제대금계좌(에스크로 계정)에 예치하도록 한 후, 미국 내 사업을 할 수 있도록 했다고 밝혔다. 1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상무부와 ZTE는 미국 사업 재개를 허용하는 최종 합의문에 서명했다는 성명을 냈다. ZTE의 변호를 맡았던 마이클 제이콥스 변호사는 “길고 길었던 사건이 끝나간다는 것을 알리는 발표문”이라고 설명했다. ZTE는 지난 4월 미국의 대북·대이란 제재를 위반하고 이에 따른 이행조치를 지키지 않았다는 이유로 7년간 미국 기업들과 거래를 금지당한 바 있다. 미국 퀄컴 등 반도체업체로부터 부품을 조달해온 ZTE는 경영난에 빠졌다. 이에 중국 정부도 직접 나서서 ZTE에 대한 제재 해제를 미국에 요구한 바 있다. 이후 미국 상무부는 지난달 경영진 교체와 10억달러에 이르는 벌금 납부, 준법감시팀 설치 등을 전제로 미국 기업과 7년간 거래를 금지하는 제재를 풀어주기로 했다. 이와 함께 ZTE가 또 다시 미국법을 위반하면 에스크로에 예치된 4억달러를 몰수하기로 했다. 이에 이미 ZTE는 지난달 30일 주주총회를 열고 기존 이사진 14명 전원을 사퇴시키고 리즈쉐 신임이사장 등 신임 이사진 8명을 선출했다. 또 5일엔 자오셴밍 회장과 정전후이, 쉬후이준, 방성칭, 슝후이, 상에이린 부회장 등 5명이 퇴진한다고 발표했다. 미 상무부는 ZTE가 미국에서 기존 네트워크와 장비 유지에 필요한 사업을 수행할 수 있도록 하는 유예 조치를 승인했다. 이 조치는 8월 1일까지 유효하다. 이와 함께 상무부는 또 ZTE가 미국의 제재 이전 서명한 계약에 따른 활동을 할 수 있도록 했다. 다만 ZTE의 미국에서의 새로운 사업은 허용되지 않는다. [AFPBB제공]
2018.07.12 I 김인경 기자
  • "中 ZTE, 미국 상무부 만나 제재 합의 조건 논의"
  • [베이징= 이데일리 김인경 특파원] 미국 정부의 이란과 북한 제재를 어긴 이유로 7년간 미국 기업과 거래할 수 없도록 제재를 받았던 중국 통신장비업체 ZTE(중흥)가 제재 합의 요구사항을 논의하기 위해 미국 상무부 관료들과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11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ZTE의 신임 경영진들이 미국 상무부 관료를 만나 미국 제재 해제 조건의 최종 세부사항을 논의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논의는 ZTE의 최고경영자(CEO)로 선임된 쉬쯔양의 주도로 미 상무부 산업안보국(BIS)의 관료들과 이뤄졌다. 이번 논의에는 미국이 요구한 결제 대금 계좌(에스크로) 관련 기술적인 논의사항까지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미국 상무부 측은 BIS와 ZTE의 해당 논의를 부인했다. 한편 미국은 ZTE에 대한 제재 해제 조건으로 ZTE가 미 정부에 벌금 10억 달러(1조700억원)를 납부하고 4억 달러(4300억원)를 보증금 성격으로 결제대금계좌(에스크로)에 예치할 것을 요구한 바 있다. 이어 ZTE의 경영진과 이사회를 30일 내에 교체하고 컴플라이언스(준법감시) 팀을 선발할 것 등을 요구했다.이미 ZTE는 지난달 30일 주주총회를 열고 기존 이사진 14명 전원을 사퇴시키고 리즈쉐 신임이사장 등 신임 이사진 8명을 선출했다. 또 5일엔 자오셴밍 회장과 정전후이, 쉬후이준, 방성칭, 슝후이, 상에이린 부회장 등 5명이 퇴진한다고 발표했다. 당시 장전후이 부회장은 “회사의 다음 단계 발전을 위해, 더 나은 미래를 위해 우리는 회사가 합의한 제재해제 합의 요구사항을 이행하기로 하고 전부 회사를 떠난다. 아무런 원망도 후회도 없다”면서도 “깊은 굴욕을 느낀다”는 메시지를 남기기도 했다.
2018.07.11 I 김인경 기자
아시아나항공 승무원들, 손가락에 '지문' 없는 이유
  • 아시아나항공 승무원들, 손가락에 '지문' 없는 이유
  •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기내식 대란’에 이른바 ‘회장 기쁨조 논란’까지 터지고 있는 아시아나 항공의 승무원들의 추가 폭로가 나와 또 한 번 충격을 안기고 있다.10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는 아시아나항공 승무원 A씨가 출연해 비정상적인 회사 문화에 대한 추가 폭로를 이어갔다.이날 A씨는 아시아나항공 승무원들이 출산 휴가를 다녀오면 박삼구 회장에게 감사편지를 써야 한다고 밝혔다. 해당 편지에는 “복직시켜줘서 감사하다”는 내용을 담아야 한다고.이 감사편지는 교관들이 내용을 검토해 가장 잘 된 것을 회장님께 보여드린다고 A씨는 전했다. 또 종이학 1000마리를 접거나 구입하게 해 “1000마리의 종이학은 휴가 내내 회장님을 생각하며 하루하루 정성껏 감사의 마음으로 접었다”고 말하라는 교관도 있다고 A씨는 덧붙였다.특히 추석이나 설 쯤 복직하는 승무원에게는 “송편을 빚어오는 건 어떠냐”, “한복을 가져와 새해 인사를 하는 건 어떠냐”는 등의 강요를 하는 교관들도 있다고 전했다.(사진=연합뉴스)A씨는 이에 대해 “중간관리자들이 시키는 것이다. 회장님은 그냥 좋아하실 뿐”이라며 “회장님은 이게 자발적이라고 생각하시는 것 같다. 그래서 어느 순간 이성을 잃으신 듯했다‘고 말했다.A씨는 또 ”박 회장이 본사에 오는 날이면 회장이 좋아하는 스타일의 어린 승무원을 배정시킨다“고 폭로했다. 만약 시니어급 승무원들이 그날 근무를 오게 되면 지하에 있는 기내식당이나 화장실 같은 곳에 숨어 있게 되기도 한다고 덧붙였다.뿐만 아니라 인권 침해적 요소도 폭로됐다. A씨는 승무원들에게 장갑을 못 끼게 해 180도 오븐에서 나온 알루미늄 포일 기내식을 맨손으로 서비스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래서 승무원 중에는 손에 지문이 없어져서 공항 지문 인식이 안돼 불편한 사람들이 많다고. A씨 역시 오른쪽 손에 지문이 없다고 주장했다.이에 승무원들은 회사 측에 문제를 제기했지만 돌아온 답은 ”승객이 보기에는 좋지 않으니 비닐 등 장갑은 끼지 마라“였다고.그럼에도 A씨는 ”아시아나가 문 닫지 않게 되기를 누구보다 간절히 바라고 있는 게 저희 직원들“이라며 ”하루하루가 힘든 현장에서 일하고 있는 모든 아시아나 직원들을 위해서 실패한 경영진들은 책임 있는 대책으로 고객의 신뢰를 회복했으면 한다“고 회사에 애정을 드러냈다.한편 아시아나항공 승무원들은 ’노밀(NO Meal)‘ 사태 이후 경영진 퇴진을 요구하는 시위를 이어가고 있다. 한 승무원은 ”지금 회사에서는 ’기내식이 안정화됐다. 문제없다‘ 하는데 현실은 그렇지 않다. 아직도 승무원들은 무릎 꿇고 기어 다니면서 손님들한테 죄송하다고 이야기한다“고 경영진의 퇴진을 촉구했다.
2018.07.10 I 김민정 기자
윤석헌 원장 첫 기자간담회…삼바·대출금리 조작 등 쟁점
  • 윤석헌 원장 첫 기자간담회…삼바·대출금리 조작 등 쟁점
  •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이 지난 5월 18일 서울 중구 명동 은행회관에서 열린 금융감독자문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박종오 기자]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이 8일 오전 취임 후 첫 기자 간담회를 개최한다. 앞으로의 금융 감독 방향은 물론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 회계 논란, 은행권 대출 금리 부당 산정 후속 조치, 금융 감독 체계 개편 등 금융권 현안에 관한 견해 표명이 있을지 주목된다. 윤 원장은 이날 오전 10시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금감원 본원에서 브리핑을 열고 ‘금융 감독 혁신 과제’를 직접 발표할 계획이다. 지난 5월 8일 취임 이후 두 달 만에 처음으로 언론에 모습을 드러내는 것이다. 윤 원장의 전전임인 최흥식 원장은 작년 9월 11일 취임해 두 달가량 뒤인 그해 11월 16일 첫 기자 간담회를 했다. 전임 김기식 원장은 올해 4월 2일 취임해 ‘셀프 기부’ 논란 등으로 15일 만에 자진해서 사퇴한 탓에 간담회를 아예 하지 못했다. 전임 원장 2명의 불명예 퇴진 후 바통을 넘겨받은 윤 원장은 그간 외부 일정을 최소화하며 업무 파악과 조직 추스르기에 주력해 왔다. 취임 후 민간 업계와의 만남은 지난달 4일 은행연합회 등 6개 금융협회장과의 간담회 한 번뿐이었다. 업계에서는 윤 원장이 이날 기자 간담회를 계기로 본격적인 자기 색깔을 선보일 것으로 예상한다. 실제 윤 원장은 기자 간담회 직후인 오는 12일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증권사 최고 경영자(CEO)를 만날 계획이다. 은행, 보험업계 등 다른 업종 경영진과 만남도 연이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금융 당국 현안에 관한 언급에도 관심이 쏠린다. 최대 이슈는 금감원이 제기한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 회계 논란이다. 금감원은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자회사인 삼성바이오에피스를 종전 종속회사로 회계 처리하다가 2015년 관계회사로 분류 기준을 변경해 1조9000억원대 순이익을 반영한 것이 고의적 분식이라고 본다. 그러나 금감원 조치안을 심의하는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는 삼성바이오로직스의 2012~2014년 회계 처리에도 문제가 있다며 금감원에 수정 조치안 제출을 요구했고, 금감원은 이를 사실상 거부한 상태다. 금융위는 이달 18일 정례회의에서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분식 회계 여부 결론을 내릴 방침이다. 은행권 대출 금리 부당 책정 후속 조치나 금융 감독 체계 개편 방향 등도 금융권의 관심사다. 금감원은 앞서 올해 2~5월 국내에서 영업하는 10개 은행의 대출 금리 산정 실태를 검사한 결과, 경남은행·한국씨티은행·KEB하나은행 등 3개 은행이 고객 소득과 담보를 누락하거나 규정상 최고 금리를 부과하는 방식으로 대출자에게 정상보다 높은 금리를 부과한 것을 적발했다. 금감원은 개별 은행이 더 받은 이자를 환급게 하는 한편, 이달 3일부터 금융위·금융연구원·은행권과 공동으로 대출 금리 제도 개선 태스크포스(TF)를 가동해 대출 금리 모범 규준 개선, 공시 강화, 은행 제재 근거 마련 검토 등을 추진하고 있다. 금융 감독 체계 개편의 경우 금융 감독의 독립성을 강화하겠다는 것이 핵심이다. 윤 원장은 학자 시절부터 금융위가 금융 산업과 감독 정책을 모두 담당하며 금감원을 지시·감독하는 체계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 대안으로 금융위의 금융 산업 정책 업무를 기획재정부 국제금융국과 통합하고, 현재의 금감원은 금융 건전성 감독원과 금융시장 감독원으로 나눈 ‘쌍봉형 금융 감독 체계’로 개편해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
2018.07.09 I 박종오 기자
"경영진 퇴진·기내식 정상화"…두번째 촛불 든 아시아나 직원들
  • "경영진 퇴진·기내식 정상화"…두번째 촛불 든 아시아나 직원들
  • 8일 오후 6시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민주노총 산하 공공 운수노조 아시아나항공지부 ‘아시아나 직원연대’는 서울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아시아나항공 노밀(NO MEA) 사태 책임 경영진 규탄 문화제’를 개최했다.(사진=조해영 기자)[사진·글=이데일리 황현규 조해영 기자] 아시아나항공 전·현직 직원들이 경영진 퇴진과 기내식 정상화를 촉구하는 두 번째 촛불집회를 열었다. 민주노총 산하 공공 운수노조 아시아나항공지부 ‘아시아나 직원연대’는 8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아시아나항공 NO MEAL(노 밀) 사태 책임 경영진 규탄 문화제’를 개최했다. 지난 6일 이후 두 번째 집회다. 이날 오후 6시 집회 시작 시각이 다가오자 ‘가이포크스’ 가면을 비롯한 마스크와 선글라스, 모자 등으로 얼굴을 가린 참여자들이 속속 모여들었다. 이날 참여자들은 아시아나항공 유니폼을 비롯해 주로 어두운색 계열의 옷들을 입었다. 지난 2일 기내식 지연에 따른 보상과 납품에 대한 심리적 압박을 이기지 못해 스스로 목숨을 끊은 윤모(57) 샤프 도앤코(Sharp DO&CO Korea) 대표의 명복을 비는 의미다. 애초 예상보다 30분가량 늦은 오후 6시 30분에 시작한 집회에는 직원과 일반 시민 등 120여 명이 참석했다. 그러나 시간이 흐를수록 참여 인원이 늘면서 오후 7시가 넘자 참여자는 250명을 넘었다. 집회는 아시아나항공 기내식 협력업체 대표 고(故) 윤모씨에 대한 추모로 시작했다. 사회자의 진행에 맞춰 참여자들은 일동 기립한 뒤 30초간 묵념을 했다. 추모식 직후 윤씨의 조카라고 밝힌 한 참여자는 “삼촌이 하늘나라 가신 후 가족들은 매일 지옥과 같은 나날을 보내고 있다”며 “유가족이 바라는 것은 삼촌이 왜 돌아가셔야 했는지를 밝히고 잘못된 일 바로잡는 것뿐”이라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험난한 길을 걸어야 할 아시아나항공의 임직원들을 끝까지 응원하겠다”고 덧붙였다.집회 참여자들의 자유 발언도 이어졌다. 심규덕 아시아나항공 노조위원장은 “아시아나항공은 직원을 소모품으로만 생각한다”며 “이번 집회를 시작으로 아시아나항공이 변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이어 “힘이 있어야 당당해진다”며 “우리끼리 연대하자”며 목소리를 높였다. 아시아나항공 협력사 조합원이라고 밝힌 한 참여자는 “우리와 같은 기본급 102만원의 간접 고용 직원들도 노밀 사태로 매일 손님들의 욕을 먹었다”며 “정직원도 아니고 승무원도 아니지만 협력사 직원들도 아시아나의 불합리한 행위를 근절하기 위해 여기에 나왔다”고 밝혔다.참여자들은 집회 중간마다 ‘우리는 쌍욕 먹고, 니딸은 상무 먹고’·‘침묵하지 말자’ ‘I LOVE 아시아나’ 등의 문구가 담긴 피켓을 들고 “1600억원을 돌려주고 기내식을 원상 복구하라”·“재벌갑질 청산하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일반 시민들도 집회에 참여해 목소리를 냈다. 강원도에서 왔다는 일반 시민 문재현(55)씨는 “우리나라에 뿌리 깊게 박힌 봉건제와 갑질문화로 인해 이번 아시아나항공 사태가 발생한 것”이라며 “이번 집회가 우리 사회를 한 걸음 더 나아가게 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추모식과 자유발언을 마친 집회 참여자들은 서울 종로구 금호아시아나 본사로 행진을 이어갔다.
2018.07.08 I 황현규 기자
"갑질삼구 OUT!" 아시아나 직원들 두번째 촛불 든다
  • "갑질삼구 OUT!" 아시아나 직원들 두번째 촛불 든다
  •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신상건 기자] 아시아나항공의 기내식 대란 사태가 갑질 논란으로 번지고 있는 가운데 직원들의 두번째 촛불집회가 8일 열린다. 아시아나 직원연대는 이날 오후 6시부터 8시 반까지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박삼구 회장 등 경영진을 규탄하는 촛불 문화제를 진행할 예정이다. 집회를 마친 직원들은 서울 종로구에 있는 금호아시아나 본사 앞으로 이동할 계획이다. 앞서 지난 6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앞 계단에서 열린 ‘아시아나항공 노밀(No Meal) 사태 책임 경영진 규탄 문화제’에는 아시아나 전·현직 직원 250 여명이 참여했다. 집회는 아시아나항공 기내식 협력업체 대표 고(故) 윤모씨에 대한 추모로 시작했다. 윤씨는 지난 2일 기내식 공급물량 차질에 대한 압박을 이기지 못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집회에서는 윤씨 추모식에 이어 참여자들의 자유발언도 이어졌다. 참여자들은 집회 중간마다 “말로만 정상화냐.직원들은 골병든다”·“직원들은 더는 못 참는다” 등의 구호도 외쳤다. 이날 집회에서는 많은 참여자가 신원 노출을 우려해 가이포크스 가면·선글라스·마스크 등으로 얼굴을 가렸다. 또 갑질 의혹 등으로 경영진의 퇴진을 요구하고 있는 대한항공 직원들도 집회에 동참했다. 아시아나항공은 기내식 대란 사태 외에 여승무원들이 박삼구 회장을 위해 노래와 율동을 연습하는 동영상이 공개되면서 갑질 파문이 커지고 있다.
2018.07.08 I 신상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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