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렬
  • 영역
  • 기간
  • 기자명
  • 단어포함
  • 단어제외

뉴스 검색결과 137건

재무구조 개선됐지만… 국내 항공사 전망 불안
  • [마켓인]재무구조 개선됐지만… 국내 항공사 전망 불안
  • [이데일리 김무연 기자] 국내 대형 항공사의 재무구조 개선 노력으로 신용등급 및 등급전망은 안정적일 것이란 국내 신용평가사의 의견이 나왔다. 다만 외부 경쟁 심화 및 계열사 이슈 등으로 중장기적으로 사업 경쟁력을 유지하는데 어려움이 따를 것이란 분석이다.18일 NICE신용평가는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전경련 회관에서 ‘글로벌 항공운송업계 주요 키워드와 국내 항공사의 크레딧 이슈’라는 주제로 세미나를 가졌다. 이강서 기업평가4실 수석연구원은 “글로벌 경기변동과 무관하게 국제 여행객은 늘어나고 있는데다 항공사 별로 재무구조 개선 노력을 병행하고 있다”며 “이에 따라 지난해까지 등급 하향 추세를 지속하던 양대 항공사지만 등급 전망은 안정적”이라고 말했다. 대한항공(BBB+·S)은 올 초 등급전망이 ‘부정적’에서 ‘안정적’으로 올랐고 아시아나항공도 1년 전 비해 재무지표가 상대적으로 안정적이란 분석이다.업체별로 살펴보면 우선 대한항공의 재무구조 개선이 두드러졌다다. 대한항공의 지난 2016년 부채비율이 1273.5%까지 치솟았다 이에 따라 회사채 조기상환 트리거 이슈가 등장하기도 했지만 S-오일 지분 매각 및 유상증자를 진행해 1조8150억원 규모의 자금을 수혈하면서 올 상반기 기준 부채비율을 626.5%까지 낮췄다.아시아나항공(BBB-·S)의 경우 CJ대한통운 지분 매각, 금호사옥 매각 등 보유 자산을 처분해 차입금 규모를 축소 중이나 지난 2016년 892.4%에 달하던 부채비율을 올 상반기 793.8%로 낮추는 데 그쳤다. 뿐만 아니라 장기 회사채 발행 부진으로 상대적으로 높은 금리를 부담해야 하는 자산유동화증권(ABS) 의존도가 높아지는 상황도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이 연구원은 “최근 추진 중인 2억 달러 규모의 해외 영구채 발행이 지연되고 있는 점도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다만 글로벌 항공운송업 시장의 경쟁이 심화되는 상황은 부담이라는 분석이다. 이 연구원은 “최근 미국은 을 통해 3개의 대형항공사와 1개의 저가항공사가 시장을 지배하는 과점 시장으로 개편됐으며 유럽 또한 비슷한 추세를 보이며 경쟁 구도가 개편되는 추세”라며 “초저가항공사가 등장하고 항공기 리스사 등이 시장에 신규 진입할 가능성도 높아지면서 항공 시장 내 경쟁이 한층 격화될 것”이라며 항공운송업의 향배를 예견했다.글로벌 항공운송업체와의 경쟁이 심화되는 추세에서 국내 대형 항공사의 대응 방안은 차이점을 보였다. 대한항공은 최근 미국 델타항공과 미주 노선 조인트 벤처(JV)를 개시했고 계열사로 보유하고 있는 LCC 진에어가 장거리 노선 보완에 나섰다. 아시아나항공은 자사가 속한 스타 얼라이언스 내 다른 항공사와 JV를 추진하고 있으나 가시적인 성과가 없고 100% 자회사 에어서울은 출범 초기라 시장 내 지위에 낮다는 한계가 있다. NICE신평은 향후 국내 대형 항공사의 외부 지원 가능성 및 계열사 이슈 등을 꾸준히 모니터링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연구원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등은 중국의 남방·동방항공 등 경쟁사와 다르게 국가의 직접적인 지원 가능성이 낮다”며 “최근 대한항공은 외국인 이사 선임 문제로 계열사인 진에어가 신규 노선 취항에 제약을 받고 있고 아시아나항공은 기내식 중단 사태로 신인도가 낮아진 상태인 점을 감안해 양사를 관찰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2018.09.18 I 김무연 기자
항공·공항노동자 "우리에게 파업할 권리를 달라" 국회앞 집회
  • 항공·공항노동자 "우리에게 파업할 권리를 달라" 국회앞 집회
  • 17일 국회 앞에서 공공운수노조 항공·공항사업장 대표자협의회가 ‘항공·공항노동자 결의대회’를 열었다. (사진 =손의연기자)[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재벌 갑질 양산하는 항공노동자 파업권 제한을 폐기해라”공공운수노조 항공·공항사업장 대표자협의회가 17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국회 앞에서 ‘항공·공항노동자 결의대회’를 열고 “항공노동자의 파업권을 제한하는 필수유지업무를 폐기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항공운수사업은 중단할 시 공중의 생명건강과 공중의 일상생활을 위태롭게 한다는 이유로 필수유지업무로 정해졌다. 협의체는 “이중 국적사 10개, 국내공항 노선 운항 외항사 84개가 경쟁하는 상황에서 국내 항공사 파업이 운수사업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다”며 “지금은 과거와 달리 고속철도와 고속도로 등이 발달해 내륙 항공운송을 대체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연대발언에 나선 황인수 조종사협회부회장은 “항공노동자의 쟁의권을 박탈한 이유는 노동자의 파업이 항공운수 중단으로 이어져 공익권을 침해한다는 논리였다”며 “현재 저비용 항공사와 외국항공사가 많이 생겨 이들의 수송 분담률이 50%가 넘는 상황에서 항공사의 파업이 공익을 침해한다는 논리는 설득력이 없다”고 꼬집었다.17일 국회 앞에서 열린 ‘항공·공항노동자 결의대회’에서 박창진 대한항공직원연대 노조 지부장이 발언하고 있다. (사진=손의연기자)이날 깜짝 등장한 박창진 대한항공직원연대 노조 지부장은 “지난 2015년 메르스 사태 때 외국 항공사 근로자들은 반드시 마스크 끼고 라텍스 장갑을 착용했음에도 국내 항공 노동자는 생명을 담보로 희생할 수 밖에 없었다”며 “우리가 주장하는 건 한 쪽 편에 서서 생각하지 말고 다른 쪽 약자 입장도 고려해 달라는 외침이다”고 강조했다.문혜진 공항항만운송본부 아시아나지상여객서비스지부장은 “아시아나 기내식 대란 사태로 많은 동료들이 떠나는 와중에도 회사는 강경한 태도를 보였다”며 “노조는 합법적인 쟁의권을 얻었지만 필수유지업무 때문에 파업을 할 수 없는 상황이다. 항공사에서 노사 관계는 불공평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협의체는 결의문을 통해 “항공재벌들의 불법, 갑질 전횡을 뿌리 뽑기 위해 항공운송사업의 필수유지업무 지정을 폐기해야 한다”며 “정부와 국회가 나서 항공산업노동자의 과도한 파업권 제한을 중단하고 자정능력을 상실한 항공산업 재벌을 견제할 힘을 노동자들에게 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2018.09.17 I 손의연 기자
아시아나항공, 기내식 걱정 끝…"정상 가동 돌입"
  • 아시아나항공, 기내식 걱정 끝…"정상 가동 돌입"
  • 아시아나항공에 기내식을 새로 공급하게 된 게이트고메코리아(GGK) 생산 시설(사진=아시아나항공)[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아시아나항공 ‘기내식 대란’이 두 달여 만에 정상 가동에 돌입했다.아시아나항공은 기내식 공급업체 이전 작업이 차질 없이 진행되고 있다고 12일 밝혔다.아시아나항공은 이날부터 지난 7월부터 기내식을 납품해오던 샤프도앤코와의 임시 계약을 종료하고, 게이트고메코리아(GGK)로부터 기내식을 공급받아 서비스에 들어갔다.아시아나항공은 이날 오전 7시30분에 인천국제공항에서 베트남 호치민으로 출발한 OZ731편에 GGK로부터 공급받은 기내식을 처음으로 실어 서비스를 시작했다. GGK는 이날 하루 동안 아시아나항공 81편(인천·김포발 기준) 항공기에 3만여식 기내식을 공급할 예정이다.인천국제공항 인근에 있는 GGK 기내식 제조시설은 2만5550㎡ 규모의 2층(지하 1층, 지상 2층) 시설로 하루 최대 6만식을 생산할 수 있다. GGK 측은 작업자의 동선과 식품 위생관리를 최우선 고려해 만들어진 최첨단 시설이라고 강조했다.아시아나항공은 GGK로부터 하루에 3만2000~3만5000식 기내식을 공급받을 예정이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이번 기내식 시설 이전을 계기로 GGK와 함께 아시아나항공의 기내식 품질을 한 단계 더 개선 시킬 것”이라며 “지난 두 달여간 함께 했던 샤프도앤코에 감사드리고, 앞으로 GGK와 함께 세계 최고의 기내식 서비스를 제공, 이른 시일 안에 고객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기내식 사태에 책임을 지고 사퇴한 김수천 사장 후임으로 선임된 한창수 신임 사장은 지난 10일 취임사를 통해 기내식 시설 이전을 당면한 최대 과제로 꼽았다. 한 사장은 “기내식 시설 이전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해 고객의 신뢰를 회복하고 인정받자”고 강조했다.GGK 관계자는 “앞으로 안정적이고 고품질의 기내식 공급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아시아나항공은 기내식 문제로 항공기가 늦게 출발한 데 대한 보상 절차에 들어갔다. 보상 대상은 1만5000여명으로 보상액은 1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보상금 지급 대상은 지난 7월1일부터 4일까지 기내식 탑재가 늦어져 1시간 이상 출발이 늦어진 국제선 100여편에 탄 승객이다. 대상자는 홈페이지나 기내식 보상 전용 콜센터를 통해 접수할 수 있다.아시아나항공은 탑승 구간 중 세금과 유류할증료, 부가서비스 요금을 제외한 항공운임의 10%를 보상금으로 지급하고, 입금은 접수일 기준 2주 안에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아시아나항공에 기내식을 새로 공급하게 된 게이트고메코리아(GGK)생산 시설 전경(사진=아시아나항공)
2018.09.12 I 이소현 기자
수장 바뀐 아시아나항공, 경영정상화 속도낸다
  • 수장 바뀐 아시아나항공, 경영정상화 속도낸다
  • 한창수 신임 아시아나항공 사장[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최근 ‘기내식 대란’으로 곤욕을 치른 아시아나항공(020560)이 수장을 교체하면서 경영정상화 작업을 본격화한다. 기내식 공급의 완전 정상화와 함께 유동성 위기에 빠진 아시아나항공을 이끌 적임자로 그룹 내 재무·기획통인 한창수(59) 신임 사장을 선임하면서 사업 확장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9일 아시아나항공에 따르면 한 신임 사장은 10일 서울 강서구 오쇠동 아시아나항공 본사에서 공식 대표이사 사장 이취임식을 가진다. 이 자리에서 한 사장은 그룹의 재무구조 안정화를 통해 아시아나항공 도약의 발판을 마련하겠다는 의지를 밝힐 예정이다.한 사장은 금호아시아나그룹 내 기획과 재무관련 전문가로 손꼽힌다. 1986년 그룹에 입사한 후 1988년 아시아나항공 창업구성원으로 참여해 2005년부터 아시아나항공 재무담당, 관리본부, 전략기획본부와 경영지원본부 임원을 역임했다. 2015년 3월부터는 아시아나IDT 사장으로 옮겨 아시아나항공의 차세대 IT(정보기술) 운영 시스템 도입에 주력했다.한 사장에 주어진 과제 중 하나는 기내식 공급 정상화와 함께 품질을 궤도에 올려놓는 것이다. 국내 저비용항공사(LCC)의 공격적인 공세 속에 대형사인 아시아나항공은 장거리 노선뿐만 아니라 여행의 설렘을 더해주는 기내식의 품질을 높여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오는 12일부터 게이트고메코리아(GGK)는 아시아나항공에 정상적으로 기내식을 공급하기로 했다. 이로써 ‘노 밀(No meal)’ 사태를 일으킨 아시아나항공 기내식 대란은 두 달여 만에 정상화 될 것으로 보인다.기내식 문제가 일단락되면, 한 사장에게 주어진 가장 큰 과제는 실적과 재무구조 개선이다. 그는 기획 및 재무 전문가로서 경영정상화 작업 3년째인 아시아나항공을 영업 활동 현금 흐름만으로 부채 상환과 자금 조달이 가능한 재무 구조를 만들 계획이다. 아시아나항공은 작년 말 4조570억원이었던 차입금을 1조2000억원 줄여 연말까지 3조원 미만으로 떨어뜨린다는 목표도 세웠다.아시아나항공은 자산매각 등 강도 높은 구조조정으로 올 들어 지난달 말까지 8656억원 차입금을 줄였다. 영업 활동으로 5122억원, 자산 매각 등으로 5634억원 현금이 유입됐다. 단기 차입금 비중도 50%에서 30%로 개선했다.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상반기 고유가 등 불리한 경영 환경에도 선방했고, 3분기 실적이 좋아 현재 BBB-인 신용등급이 BBB 또는 BBB+로 상향할 수 있을 것”이라며 “매달 재무 구조 개선 실적을 발표해 시장의 자금난 우려를 불식시켜 가겠다”고 강조했다.한편, 전임 김수천 사장은 금호아시아나그룹 상근고문으로 이동해 그룹과 아시아나항공의 경영정상화를 돕는다.김 사장은 “우리 회사의 핵심가치를 제대로 지켜내지 못한 최종 책임은 전적으로 사장인 저에게 있다”며 “진작에 제 거취에 대해 책임 있는 모습을 보여야 했으나 당면한 현안을 마무리하기 위해 잠시 거취 표명을 미뤘다. 끝까지 여러분과 함께하지 못해 죄송하다”고 밝혔다.
2018.09.09 I 이소현 기자
김수천 사장 "아시아나 기내식 사태 책임질 때"…임직원에 고별인사
  • 김수천 사장 "아시아나 기내식 사태 책임질 때"…임직원에 고별인사
  • 김수천 아시아나항공 사장이 (사진=뉴스1)[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지난달 발생한 기내식 대란을 책임 지고 물러나게 된 김수천 아시아나항공(020560) 사장이 7일 회사 인트라넷을 통해 임직원에게 고별 인사를 남겼다.김 사장은 지난 7월 발생한 기내식 사태와 협력사 대표의 자살 등 잇따라 벌어진 사태에 대해서 사퇴로 책임을 질 때가 왔다는 의지를 밝혔다.앞서 게이트고메코리아(GGK)는 지난 7월1일부터 아시아나항공에 기내식을 공급하기로 계약하고, 영종도 보세구역에 기내식 공장을 신축하는 공사를 진행했다. 하지만 지난 3월 이 공장에서 불이 나면서 차질이 빚어졌다.아시아나항공과 GGK는 임시로 중소 규모 기내식 업체인 샤프도앤코에 업무를 맡겼으나,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면서 약 1주일 간 일부 항공기가 지연 출발하거나 ‘노밀(no meal)’ 상태로 운항했다. 이후 기내식 공급 문제로 인한 지연 출발이나 노밀 운항은 없었지만, 기내식 품질에 대한 불만은 꾸준히 제기돼 왔다.김 사장은 “지난 7월에 발생한 기내식 사태와 이어진 일련의 상황으로 아시아나를 아껴주신 고객과 임직원 여러분께 많은 실망을 드렸다”며 “우리 회사의 핵심가치를 제대로 지켜내지 못한 최종 책임은 전적으로 사장인 저에게 있다”고 말했다.이어 그는 “진작에 제 거취에 대해 책임 있는 모습을 보여야 하였으나 당면한 현안을 마무리하기 위해 잠시 거취표명을 미뤘다”고 설명했다.아시아나항공의 기내식 공급이 두 달여 만에 완전 정상화를 앞두면서 김 사장이 기내식 대란에 대한 책임을 지고 물러나기로 결정한 것이다. 기내식 공급업체 GGK는 지난달 관세청으로부터 인천 영종도에 신축한 제조 설비에 대한 ‘보세구역 특허 승인’을 받았다. 이에 따라 오는 12일부터 아시아나항공에 기내식을 직접 공급할 수 있게 됐다.김 사장은 재무구조 개선을 통한 경영정상화 등을 끝까지 마무리 하지 못하고 아시아나항공을 떠나게 된 점에 대해서도 유감의 뜻을 밝혔다.. 그는 “아직 가야 할 길은 멀고 남겨진 짐도 적지 않은데 끝까지 여러분과 함께 하지 못해 죄송하다”며 “비록 여전히 적지 않은 난관이 가로놓여 있지만, 우리 임직원들은 서로를 격려하면서 물러서지 않는 용기와 놀라운 저력으로 반드시 이 위기를 극복하고 값진 결실을 거두리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김 사장은 “1988년 막 태어난 아시아나에 입사해 지난 30년간 아시아나인으로 여러분과 함께 할 수 있었던 것은 큰 행운이자 보람이었다”며 회사를 떠나는 소회를 밝혔다.김 사장은 아시아나항공 창립 첫해인 1988년 판매관리직 신입사원으로 입사해 30년간 아시아나항공을 지켰다. 2008년부터 2013년까지 5년간 에어부산 사장을 역임했으며 2014년부터 아시아나항공 사장을 맡았다. 지난해 아시아나항공의 영업실적과 재무구조 개선에 따른 공로를 인정받아 연임에 성공했다.김 사장은 “어디에 있든 제가 평생을 사랑해온 아시아나의 발전을 위해 뒤에서나마 힘을 보태겠다”며 “지난 시간 함께 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언제 어디서나 여러분의 건강과 행복을 기원하겠다”고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김 사장은 아시아나항공 사장직에서는 물러나지만, 금호아시아나그룹의 상근고문으로 그룹과 회사의 정상화를 돕게 된다.한편, 이날 금호아시아나그룹은 오는 10일부로 아시아나항공 신임 사장에 한천수 아시아나IDT 사장을 선임했다.한창수 신임 아시아나항공 사장은 1986년 그룹에 입사한 후 1988년 아시아나항공 창업멤버로 참여했다. 2005년부터 아시아나항공 재무담당, 관리본부, 전략기획본부와 경영지원본부 임원을 거쳤다. 2015년 3월부터는 아시아나IDT 사장으로 옮겨 아시아나항공의 전략적 중요도가 높은 차세대 IT 운영 시스템 도입에 주력해 온 바 있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한 사장은 금호아시아나그룹 내 손꼽히는 재무, 기획 전문가로서 아시아나항공의 재무구조 안정화를 통한 도약의 발판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선임 배경을 밝혔다.
2018.09.07 I 이소현 기자
아시아나, '유가 상승 여파' 2Q 영업익 11%↓…매출은 역대 최대
  • 아시아나, '유가 상승 여파' 2Q 영업익 11%↓…매출은 역대 최대
  • 아시아나항공 2018년 2분기 실적. 아시아나 제공[이데일리 노재웅 기자] 아시아나항공이 올해 2분기(4~6월) 창사 이래 2분기 기준 역대 최대 매출을 올리고도 국제 유가 급등 여파로 영업이익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회사는 여름휴가철과 추석연휴가 있어 여객 수요가 증가하는 3분기엔 실적을 개선할 것으로 기대했다.8일 아시아나항공은 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380억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11.2% 감소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액은 1조6429억원으로 10.1% 늘었고, 당기순손실은 494억원을 기록했다. 2분기 매출은 창사 이후 2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이다. 아시아나항공은 역대 최대 2분기 매출 실적에 대해 국내 및 국제 여객수요의 지속 증가(국내 10%↑, 국제 12%↑)와 화물사업의 성장세가 유지되는 등 영업부문 전반에 걸친 고른 실적 달성을 주요 요인으로 꼽았다. 다만 국제 유가 급등에 따라 유류비 지출이 1000억원 증가해 영업비용이 전년 대비 12% 상승한 탓에 분기 영업이익은 감소했다.상반기 기준으로는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0% 증가한 3조2457억원, 영업이익은 48% 증가한 1024억원을 기록했다.아시아나항공은 상반기 호실적의 주 요인으로 여객영업에서 미주노선 매출 13% 증가, 유럽노선 매출 10% 증가 등을 꼽았다. 지난 5월부터 미주 전 노선 매일 운항 및 이탈리아 베네치아 노선 신규 취항에 따른 효과로 풀이된다.기내식 대란과 기체결함으로 인한 항공기 지연 사태 등은 지난달 발생해 2분기와 상반기 실적에는 영향을 주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아시아나항공은 2022년까지 장거리 노선 비중이 60%인 장거리 네트워크 항공사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그 일환으로 오는 30일 스페인 바르셀로나 노선 신규 취항을 앞두고 있다.이와 함께 아시아나항공은 상반기 영업활동 현금유입 4120억원 및 비핵심자산(금호아시아나그룹 사옥 및 CJ 대한통운 주식) 매각 등 4009억원의 현금유입으로 차입금 규모를 지난해 말 기준 4570억원에서 상반기 3조6137억원으로 4433억원을 감축했다. 7월 말 기준으로는 3조3319억원으로 상반기 대비 2818억원을 추가 감축했으며, 특히 연말까지 차입금은 3조2000억원, 단기차입금 비중은 30% 수준으로 대폭 낮출 계획이다.또 내년 운용리스 회계처리기준 변경에 따른 부채비율 증가에 선제적으로 대비하기 위해 자회사 기업공개(IPO), 영구채 발행 등을 통해 자본을 늘려나갈 계획이다.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상반기에는 유가 및 환율 영향으로 재무실적 개선 폭이 크지 않았지만 하반기에는 전통적인 항공업계 성수기에 따른 영업이익 증가와 금호아시아나그룹 사옥 매각 이익 등 2000억원의 추가 이익이 하반기에 반영될 예정”이라며 “연말 추정 부채비율은 440%(연결)로 2분기 대비 158%포인트가 감소해 안정적인 재무건정성을 유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2018.08.08 I 노재웅 기자
추락하는 국적기..대한항공·아시아나, 다른 길 가나
  • 추락하는 국적기..대한항공·아시아나, 다른 길 가나
  • [이데일리 이동훈 기자][이데일리 김재은 기자] 오너 갑질, 노밀(No-meal)사태 등 최근 논란의 중심에 있는 국내 양대 국적기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크레딧시장에서 다른 길을 갈 지 관심이 쏠린다. 오너 리스크 등 불명예를 겪은 점에선 닮은 꼴이지만, 최근 두 회사에 대한 평가는 간극이 상당하다.대한항공(003490)은 6일 당초보다 2배 늘린 3000억원 규모의 회사채 공모 발행에 성공했다. 발행금리도 당초 제시한 금리보다 낮은 2년물 3.834%, 3년물 4.609%로 각각 정해졌다. 반면 아시아나항공은 연초 공모 사채 발행에 실패했고,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3억달러 신종자본증권(영구채) 발행도 무기한 연기한 상태다. 아시아나항공(020560)은 10월 중 2000억~3000억원 규모 자산유동화증권(ABS) 공모 발행에 나설 예정이지만 성공 여부는 장담하기 어렵다. ◇ 아시아나항공 채무불이행 우려?…뒷걸음질치는 신용등급한국신용평가에 따르면 5년 전인 2013년 대한항공 장기신용등급은 ‘A’, 아시아나항공은 ‘BBB+’로 2단계 차이였다. 2015년말 저비용항공사(LCC)와의 경쟁심화, 항공기 투자 등에 따른 재무부담 확대를 이유로 국내 양대 국적기의 장기신용등급은 하락추세를 걷게 됐다. 그 결과 6월말 기준 아시아나항공은 ‘BBB-’로 투자적격의 최하단에 위치하고 있다. 대한항공 역시 BBB(한국기업평가)를 저점으로 최근 ‘BBB+’ 등급에 머문다.특히 크레딧업계에서 아시아나항공은 디폴트 우려마저 제기된다. 만약 아시아나항공이 ‘BB+’ 이하로 등급이 한 단계 떨어진다면 3월말 기준 1조원을 웃도는 자산유동화증권(ABS) 조기상환 트리거가 작동하기 때문이다. 아시아나항공은 지난 4월 산업은행과 재무구조개선 약정을 맺고 총 2조4139억원의 유동성을 확보하기로 했다. 이 일환으로 6월 초 9.5% 고금리로 3억달러 규모의 해외 신종자본증권(영구채) 발행을 추진했지만 수요 부진에 기내식 사태 등이 겹치며 불발됐다. 아시아나 관계자는 “하반기 만기도래하는 1조원 가량의 채무 중 2500억원 가량 신규자금 조달이 필요하다”며 “2000억~3000억원 규모의 자산유동화증권(ABS) 공모 발행, 1000억원 규모의 공모사채를 발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연초 공모발행에 실패한 아시아나항공이 하반기 공모시장에서 자금 조달이 가능할 지 관심이다. 아시아나항공은 지난 4월 1000억원 규모 5년 만기 사모 전환사채(CB) 발행(전환가 5000원·금리 5%), 지난 7월 200억원 사모사채(만기 1.5년·금리 6.1%) 등으로 자금을 조달한 바 있다.◇ 증권가 목표가 하향 잇따라..그래도 ‘매수?’ 양대 국적기 실적 전망도 밝지만은 않다. 에프엔가이드 컨센서스에 따르면 오는 3분기와 4분기 대한항공의 영업익은 각각 4039억원, 2327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3.6%, 5.8% 증가할 전망이다. 반면 아시아나항공은 3분기 1267억원, 4분기 775억원으로 3분기엔 6.9% 늘어날 전망이나 4분기엔 12.2% 감소할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대한항공과 아시아나 모두 4분기 순이익은 1102억원, 337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71.1%, 83.9%나 급감할 전망이다. 이는 달러-원환율이 급등(원화가치 하락)하며 외화부채에 따른 손실이 확대된 영향이다. 다만 2019년 영업이익 추정치는 대한항공(1조974억원)과 아시아나항공(3505억원) 각각 19.7%, 17.9%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대다수 증권사는 실적 전망치 하향조정에도 목표주가만을 낮췄을 뿐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있다. 방민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수요측면에서 여전히 좋다는 건 항공업계에 다행스러운 일이지만, 최근 지속적으로 오르고 있는 유가가 어느정도 수준까지 갈지가 향후 실적에 변수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수익성보다 원리금 상환 가능성에 비중을 두는 보수적인 채권시장에선 보다 안정적인, 디폴트(채무불이행) 리스크가 낮은 대한항공에 수요가 몰리는 분위기다. 신용평가업계 관계자는 “아시아나항공은 사실상 공모시장에서 자금조달이 어려운 상태”라며 “ABS 트리거 등 리스크가 커 장기물에 투자하기는 쉽지 않다”고 말했다. 이같은 맥락에서 최근 아시아나항공 매각설이 증권가에서 부각되기도 했다.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 측은 “아시아나항공의 유동성에는 큰 문제가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며 “노밀 사태 등 기업 이미지가 문제돼 영업이 잘 안되거나 하면 문제될 수도 있지만, 현재로선 MOU를 맺은 조건들을 대부분 잘 충족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2018.08.06 I 김재은 기자
티웨이항공, IPO 흥행 부진에 상장 첫날 성적표도 `울상`
  • 티웨이항공, IPO 흥행 부진에 상장 첫날 성적표도 `울상`
  • [이데일리 이후섭 기자] 티웨이항공(091810)이 기업공개(IPO) 흥행 부진에 이어 상장 후에도 신통찮은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티웨이항공 주가는 유가증권시장 상장 첫날 눈높이를 낮춘 공모가 수준을 벗어나지 못했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외형 성장이 기대되고 저평가 매력이 부각된다는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1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티웨이항공은 시초가 대비 50원(0.43%) 내린 1만155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공모가(1만2000원)보다는 3.75% 낮은 수준이다. 이날 티웨이항공 주가는 줄곧 공모가인 1만 2000원 부근에서 등락을 거듭했다.올해 하반기 IPO시장 기대주로 관심을 모았던 티웨이항공은 막상 흥행에는 실패했다. 티웨이항공은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23.0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희망공모가 밴드(1만4600~1만6700원) 하단에 못 미치는 1만 2000원으로 공모가를 확정했다. 일반투자자 대상 공모 청약에서는 1.15대 1의 경쟁률에 그쳤다. 지난달 국내 증시 조정으로 공모주 시장 열기가 다소 식은 데다 같은 저비용항공사(LCC)인 진에어(272450) 제주항공(089590) 주가 급락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진에어와 제주항공 주가는 유가 급등으로 2분기 실적 우려가 부각되며 지난 6월 이후 각각 21.9%, 15.9% 빠졌다. LCC 경쟁심화 우려에 더해 오너리스크, 기내식 사태 등 연일 악재가 이어지며 항공주에 대한 투자심리가 잔뜩 위축됐다.다만 증권가에서는 티웨이항공의 성장 가능성을 높게 평가하고 있다. 지난 2010년 출범한 티웨이항공은 지난해 국제선 승객 약 327만명을 수송하며 국내 저비용항공사(LCC) 업계 3위로 올라섰다.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대비 53% 증가한 5840억원, 영업이익은 270% 늘어난 471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2038억원, 461억원으로 집계돼 분기별 역대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 티웨이항공은 신형 기재 도입, 노선 다변화, 부가 매출 확대 등으로 실적 성장을 이어갈 전망이다. 황현준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향후 B373-MAX 기종 도입을 통해 푸켓·싱가포르 등 신규 취항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대구공항 선점 및 청주·오사카·괌을 연결하는 5자유 노선 등 노선 다변화는 티웨이항공의 여객 수요 확보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신영증권은 올해 티웨이항공의 매출액을 전년대비 50% 증가한 8761억원, 영업이익은 82% 늘어난 857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공모가가 낮은 수준에서 형성돼 싼 가격에 투자할 기회라는 평가다. 엄경아 신영증권 연구원은 “제주항공과 진에어는 상장 당시 추정실적 기준 주가수익비율(PER) 13~15배 수준의 평가를 받으며 시장에 진입했다”며 “반면 티웨이항공의 경우 올해 추정실적 기준 PER 7.5배로 매우 저렴한 편”이라고 판단했다. 신영증권과 NH투자증권 등은 티웨이항공에 대한 목표가로 1만6000원을 제시했다.
2018.08.01 I 이후섭 기자
고개 숙인 IPO 기대주, 시장 침체기 오나
  • 고개 숙인 IPO 기대주, 시장 침체기 오나
  • [이데일리 이후섭 기자] 올해 하반기 기업공개(IPO) 시장 기대주(株)로 관심을 모았던 롯데정보통신·티웨이항공 모두 흥행 부진이라는 성적표를 받았다. 올해 유가증권시장 상장 기업들이 좀처럼 힘을 쓰지 못하는 가운데 증시 조정과 맞물려 IPO 시장도 침체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냉랭한 증시…IPO 분위기도 시들2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티웨이항공은 지난 17~18일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한 결과 2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희망공모가 밴드(1만4600~1만6700원) 하단에 못 미치는 1만2000원으로 공모가를 확정했다. 회사 관계자는 “냉랭한 항공 시장 분위기 속에서 투자자 신뢰를 지키기 위해 시장의 의견을 받아들여 공모가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저비용항공사(LCC) 업계 3위의 티웨이항공은 최근 증시 조정과 같은 LCC인 진에어(272450) 제주항공(089590) 주가 급락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진에어와 제주항공 주가는 유가 급등으로 2분기 실적 우려가 부각되며 지난달 이후 각각 22.5%, 17.7% 빠졌다. 오너리스크, 기내식 사태 등 연일 악재가 이어지며 항공주(株)에 대한 투자심리가 잔뜩 위축되며 티웨이항공의 밸류에이션 부담도 커진 것으로 분석된다.앞서 롯데그룹의 정보통신(IT) 서비스업체인 롯데정보통신의 흥행 성적도 신통찮았다. 롯데정보통신은 수요예측에서 7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희망공모가 밴드(2만8300~3만3800원) 내 2만9800원으로 공모가를 결정했다. 공모 청약에서도 34대 1의 경쟁률에 그치며 청약 증거금은 4371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 이리츠코크렙(088260)은 공모 청약 미달이 발생하는 등 올 들어 유가증권시장 상장 기업들이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유가증권시장 IPO는 최근 공모주 시장 과열 양상에 불을 지핀 코스닥벤처펀드 영향에서 한발 비켜나 있다. 지난 4월 코스닥벤처펀드 출시 이후 공모주 물량을 우선 배정받기 위한 물량 확보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시장은 과열 양상을 보였다. 그러나 이달에만 IPO를 진행하는 기업이 9개나 몰리면서 수요가 분산돼 경쟁이 잦아들었다는 분석이다. 특히 롯데정보통신과 티웨이항공 등 대형 종목들은 덩치에 비해 밸류에이션 매력이 그다지 부각되지 않다 보니 무리해서 경쟁에 뛰어들 필요가 없었다는 것. 공모주 펀드를 운용하는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코스닥벤처펀드 출시 영향으로 기관투자가는 공모주 가격보다는 물량 배정에 더욱 관심을 보였는데, 시장의 과열양상이 잦아들면서 정상화되고 있다”며 “지난달 이후 종목별 기업가치와 밸류에이션 판단이 우선돼야 한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최근 수요예측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수요예측 경쟁률 대폭 감소IPO 시장은 차분해진 분위기에서 종목 선별작업이 시작될 전망이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 등 대외 변수로 인해 증시 조정이 이어지면서 당분간 분위기 반등은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다. 수급 측면에서도 공백기다. 업계 관계자는 “기관들의 경우 상반기 성과 평가후 자금을 집행하려면 빨라야 8월 중순이나 돼야 할 것”이라며 “당분간 버티는 시장이 이어지다가 휴가시즌이 끝나고 나면 자금 집행이 시작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내다봤다.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스몰캡팀장도 “IPO 시장에 하반기에는 60개 이상의 기업이 몰리면서 신주 물량 확보를 위한 치열한 경쟁이 이뤄지지는 않을 것”이라며 “시장 과열 보다는 종목별 `옥석 가리기`가 시작되면서 기업가치에 대한 냉정한 평가가 이뤄질 것”이라고 판단했다. 실제 코스닥 상장 기업의 흥행 열기도 한풀 꺾였다. 코스닥 상장 기업들은 코스닥벤처펀드 출시 이후 수요예측에서 700~800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해 왔으나, 지난 18~19일 수요예측을 실시한 디아이티의 경쟁률은 105대 1에 그쳤다.
2018.07.23 I 이후섭 기자
아시아나, 기내식 사태로 출발 지연된 승객 운임 10% 보상
  • 아시아나, 기내식 사태로 출발 지연된 승객 운임 10% 보상
  • [이데일리 피용익 기자] 아시아나항공(020560)은 이달 초 기내식 탑재 지연으로 인해 항공기 출발이 지연된 것과 관련한 승객 보상 계획을 22일 발표했다.보상 대상은 지난 1일부터 4일까지 기내식 탑재 지연으로 인해 1시간 이상 출발이 지연된 국제선 항공편 총 100편(국내 출발 57편, 해외출발 43편)의 탑승 고객이다.공정거래위원회가 고시하는 ‘소비자분쟁해결기준’은 국제선 항공편에서 항공사 귀책사유로 인해 2시간 이상 도착이 지연됐을 경우 배상할 것을 명문화하고 있다.그러나 아시아나항공은 이번 사태의 특수성을 감안해 그 범위를 확대해 1시간 이상 출발 지연된 항공편의 탑승객에 대해서도 보상을 실시하기로 했다. 항공권 유상 구매 승객에게는 해당 탑승구간 지불 운임의 10%를, 마일리지 항공권 구매 승객에게는 공제 마일리지의 10%를 보상해준다. 4시간 이상 지연된 항공편의 경우에는 운임이나 마일리지의 20%를 보상한다.아시아나항공은 또 기내식을 제공받지 못했거나 대체식을 제공받은 고객들에 대해서도 보상을 실시할 계획이다. 아시아나항공은 해당 고객들에게 이미 현장에서 바우처(TCV) 등을 제공한 바 있으나, 도의적인 책임을 다하고자 해당 구간의 적립기준 마일리지를 추가적으로 제공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보상 대상에 대한 정보는 아시아나항공 홈페이지 내 안내문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고객 정보 보호 및 시스템 준비 절차를 거쳐 보상 대상 고객들에게 9월4일부터 세부 절차를 안내할 계획이다.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현재 아시아나항공은 국제선 전 항공편에서 안정적인 기내식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며 “다가오는 성수기에 대비해 하루 최대 3만식의 기내식 생산능력을 이미 충분히 확보하고 있으며, 혹서기 위생관리에도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2018.07.22 I 피용익 기자
"갑질 총수 물러나라"  폭염속 마스크 쓴 아시아나 직원들
  • "갑질 총수 물러나라" 폭염속 마스크 쓴 아시아나 직원들
  • 20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계단에서 아시아나항공 경영진을 규탄하는 직원들의 4차 집회가 열리고 있다. (사진=황현규 기자)[이데일리 김범준 황현규 기자] ‘기내식 대란’ 사태에 대한 경영진의 책임을 촉구하는 아시아나항공 직원들이 폭염을 뚫고 4번째 거리로 나섰다.20일 전국공공운수노조 아시아나항공지부와 아시아나항공 직원연대는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4차 촛불집회를 개최했다. 이날 서울의 최고 기온은 35도를 기록했다.행사 시작 시간이 다가오자 아시아나항공 직원들은 이전 집회 때와 마찬가지로 검정 계열 옷 혹은 유니폼에 ‘가이포크스’ 가면을 비롯한 각종 마스크와 선글라스, 모자 등을 착용하고 속속 모여들었다.참여 인원은 150여 명(주최 측 추산)으로, 지난 6일 첫 집회(200명)와 14일 3차 집회(300명) 때보다 소폭 줄었다. 저조한 참여로 행사도 당초 시각보다 30분 늦은 오후 7시 30분에 시작했다.이날 집회는 ‘OZKA면(오죽하면) 이러겠니’라는 명칭으로 열렸다. ‘OZ’는 아시아나항공을, ‘KA’는 아시아나항공 내 지상여객서비스를 담당하는 협력사를 의미한다.기내식 대란 사태 이후 하청업체 KA의 급여 등 처우 문제도 함께 불거지면서 이날 처음 함께 집회를 진행했다. 앞서 지난 14일 청와대 분수대 앞 3차 집회 땐 대한항공 직원연대와 처음으로 연대집회를 열기도 했다. 이날 행사 역시 아시아나항공 기내식 공급업체 샤프도앤코코리아의 협력사 화인CS 대표 고(故) 윤모씨에 대한 추모로 시작했다. 윤씨는 지난 2일 기내식 공급물량 차질에 대한 압박을 이기지 못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이어 심규덕 아시아나항공 노조위원장의 “오늘은 회사를 규탄하기 보다 어떻게 우리 회사를 바꿔 나갈 것인가에 대한 발언을 해달라”는 말과 함께 참여자들의 자유발언이 이어졌다.첫 자유발언을 맡은 한 승무원은 “비행 시 VIP손님들의 짐을 나르는 등 잡일을 하느라 본연의 여객 서비스 업무를 못한다”며 “노조가 교섭하면 개선되는 게 많다. 망설이지 말고 용기 내 달라”고 호소했다.20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계단에서 아시아나항공 경영진 규탄 4차 촛불집회가 열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아시아나항공에서 운송업무를 담당한다고 밝힌 신태호 전 노동조합위원장은 “박삼구 회장이 퇴진만 하면 (곧 바로) 좋은 회사가 되는 것은 아니다”며 “인사적체와 조직운영 문제 등을 바꿔 나가야 진정 바람직한 아시아나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앞선 집회 때와 같이 이날도 시민들의 참여는 이어졌다. 서울 은평구에 거주하는 천모(73)씨는 “TV 보도를 보다가 너무 분해서 나왔다”면서 “(사측의) 갑질이 개선되길 바란다”고 말했다.집회 참가자들은 ’39 OUT!’ ‘아름다운 우리가 바꾸자 아시아나’ ‘침묵하지 말자’ ‘I ♥ 아시아나’ 등의 문구가 담긴 피켓을 들고 “직원들이 욕받이냐 더이상은 못참겠다”는 구호를 외치기도 했다.한편 아시아나항공 직원 등 1000명이 모인 카카오톡 익명 채팅방에는 이날 행사에 참석하지 못한 직원들의 격려가 이어졌다.지난 1~3차 집회에 모두 참석했다고 밝힌 한 승무원은 “오늘은 사정상 멀리서 응원하지만 마음은 광화문에 가 있다”며 “(날씨가) 더운데 다들 힘내길 바란다”고 말했다.다른 승무원들도 “함께하지 못해 미안하다”는 메시지와 함께 현장 집회를 응원하는 메모를 남겼다.20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계단에서 아시아나항공 직원연대의 4차 촛불집회가 열린 가운데 행사에 참여하지 못한 직원들이 SNS등을 통해 응원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사진=독자제공)
2018.07.20 I 김범준 기자
사장단 총집합 중단…금호아시아나, 계열사 자율성 높인다
  • 사장단 총집합 중단…금호아시아나, 계열사 자율성 높인다
  •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사진=연합뉴스 제공][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매년 전 계열사 임원을 소집해 진행하던 ‘임원 전략경영 세미나’를 중단했다. 금호타이어(073240) 분리 이후 위축된 그룹을 다잡기 위해 계열사별로 자율성을 높이는 경영 전략을 구상하겠다는 의도다.19일 업계에 따르면 박 회장은 금호아시아나그룹이 그룹 차원에서 매년 진행하던 임원 전략경영 세미나를 올해부터 하지 않기로 했다. 그는 지난해까지만 해도 1월과 7월 경기 용인에 있는 금호아시아나 인재개발원에서 직접 회의를 주재했다. 지난해 7월 하반기 회의에는 박 회장을 비롯해 금호아시아나그룹 28개 계열사 사장단 등 150여명 임원들이 참석했다.박 회장은 그룹의 연례행사인 전략경영 세미나를 통해 계열사별로 현황과 실적을 점검하고 향후 경영 계획을 재정비했다. 그는 직접 회의를 주재하며 경영성과에 따라 임원들을 격려하거나 호되게 질책하기도 했다.박 회장이 애착을 갖고 참석했던 행사지만, 올해부터 중단 한데에는 박 회장이 그룹 재건의 ‘마지막 퍼즐’로 여겼던 금호타이어 재인수 실패 등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금호아시아나그룹의 3대 축은 항공, 타이어, 건설이었다”며 “매출 2조원 규모인 금호타이어를 잃고, ‘기내식 대란’ 사태 등으로 아시아나항공도 안팎으로 어수선한 상태라 그룹 차원의 행사를 진행하는 데 부담이 따를 것”이라고 해석했다.금호타이어가 계열에서 분리되면서 금호아시아나그룹의 규모는 많이 축소됐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금호아시아나그룹 26개 계열사 매출은 총 8조6344억원, 영업이익은 3635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19.8%, 29.0% 감소했다. 핵심 조직 규모도 쪼그라들었다. 항공, 타이어, 건설 등 그룹 계열사 간 시너지를 꾀했던 박 회장의 장남인 박세창 전략경영실장(사장)이 담당하는 전략경영실 인원만 해도 현재 30여명으로 이전과 비교해 반 토막 났다.금호아시아나그룹 관계자는 “올해부터 그룹이 주도하는 전략경영 세미나는 중단했다”며 “다만 계열사별로 진행하던 회의는 계속해서 대표이사 주재로 진행한다”고 설명했다.금호산업(002990)은 지난 13일 경기 용인 금호아시아나 인재개발원에서 서재환 사장 주재로 2018 하반기 전략경영세미나를 진행했다. 아시아나항공(020560)은 오는 20일 서울 강서구 오쇠동 아시아나항공 본사에서 김수천 사장 주재로 진행할 계획이다.아시아나항공은 경영 정상화 방안을 집중적으로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회사 관계자는 “상반기 실적을 점검하고 하반기 환율·유가 상승에 따른 리스크를 비롯해 여름철 성수기를 맞아 운항, 정비, 기내식 등을 전반적으로 점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018.07.20 I 이소현 기자
매각설에 주가 들썩한 아시아나항공, 개미만 물렸다
  • 매각설에 주가 들썩한 아시아나항공, 개미만 물렸다
  • 아시아나항공 17일 주가 추이.(이미지=신한HTS)[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기내식 대란과 오너 갑질 사태로 홍역을 치르던 아시아나항공(020560)이 돌연 매각설에 휩싸였다. SK(034730)가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는 소문에 순식간에 주가가 급등했지만, SK측의 부인으로 상승 폭을 대부분 반납했다. 이런 소용돌이 속에서 개인투자자만 주가 매수에 나서면서 투자 손실 가능성이 커졌다. 17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아시아나항공 주가는 전날보다 2.99% 오른 43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종가만 놓고 보면 나쁘지 않은 수준이지만 문제는 장중 주가가 크게 올랐다가 빠졌다는 것이다.이날 오전 9시 34분 SK는 한국거래소로부터 아시아나항공 인수 추진설에 대한 조회공시 요구를 받았다. SK 최고 의사결정기구인 수펙스추구협의회에서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논의했다는 한 언론 매체 보도가 확산되자 거래소에서 확인에 나섰다.아시아나항공은 기내식 공급 부족 사태로 이용객들이 큰 불편을 겪으면서 화두에 오른 바 있다. 여기에 오너인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의 갑질 의혹에 직원들이 퇴진을 요구하는 집회를 벌이는 등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유가 상승과 저비용항공사(LCC)와 경쟁 심화 등으로 실적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는 상태에서 기업 이미지에 치명타를 맞은 상태였다. 이 와중에 인수합병(M&A)에 일가견이 있는 SK가 인수를 추진한다는 소문이 나돈 것이다.SK에 대한 조회공시 이후 아시아나항공 주가는 장중 23% 가까이 급등한 5130원을 기록했다. 장중 기준으로는 5월 21일(5140원)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오너 리스크를 겪는 기업이 SK그룹으로 편입될 것이란 기대감이 반영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그러나 SK가 30여분만에 “현재 아시아나항공 지분 인수를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부인하면서 주가가 우수수 하락하기 시작했다. 결국 고점대비 20%포인트 가량 낮은 수준에 거래를 마쳤다.SK 피인수 기대감에 고점에 주식을 샀던 투자자들은 하루 새 큰 평가손실을 입게 됐다. 특히 개인투자자들의 피해가 클 것으로 보인다. 마켓포인트를 보면 개인은 이날 아시아나항공 주식을 136억원어치 사들였다.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75억원, 57억원어치를 팔아 대조를 이뤘다. 인터넷 포털 종목토론방에서는 SK 인수 부인에 대한 아쉬움과 주가 하락을 성토하는 글들이 계속해서 올라오고 있는 상황이다.최근 아시아나항공을 둘러싼 논란과 주가 흐름을 감안하면 고점에 주식을 샀던 투자자들이 원금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상당기간이 소요될 전망이다. 강성진 KB증권 연구원은 “아시아나항공이 매물화돼 새 주인을 찾게 될 경우 주가는 강한 긍정적 영향을 받을 수 있다”면서도 “금호아시아나그룹의 유동성 상황이 긴급하지 않고 최근 잡음이 경영권을 내놓을만한 상황이라고 판단하기에는 이르기 때문에 그룹이 아시아나항공을 매각할 가능성은 낮다”고 진단했다.
2018.07.17 I 이명철 기자
김상조 "'기내식 대란' 아시아나, 법위반 있다면 조처"
  • 김상조 "'기내식 대란' 아시아나, 법위반 있다면 조처"
  •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이 지난 1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공정한 사회를 위한 재벌 개혁의 법적 과제’를 주제로 한 토론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노진환 기자[이데일리 뉴스속보팀]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이 최근 ‘기내식 대란’을 벌어진 아시아나항공(020560)에 대해 “불공정행위 소지가 있을 수 있다”며 “법 위반 사항이 발견되면 엄중하게 조처하겠다”고 말했다. 김상조 위원장은 16일 오후 SBS 라디오 ‘김성준의 시사 전망대’에서 “현재 진행 중인 사안이어서 구체적으로 말하긴 어렵다”면서도 이같이 밝혔다. 김 위원장은 “금호그룹 계열사의 특정 계열사에 대한 불법 지원은 공정위가 다각도로 살펴보고 있다”며 “문제가 된 기내식 납품업체 교체는 부당지원행위나 거래상 지위 남용 등의 불공정 거래 행위가 있을 소지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기내식 사태가 발생하기 전부터 현장조사 등을 통해 엄밀히 조사해왔지만 이런 불공정행위나 부당지원은 엄밀한 분석이 필요해 시간이 걸린다”며 “여러 조사 활동을 통해 법 위반 사항이 발견되면 엄중히 조처하겠다”고 언급했다. 최근 검찰 조사와 관련해 그는 “취임 후 가장 노력한 것이 공정위 내부 혁신”이라며 “공정위에 대한 사회적 신뢰를 높이기 위한 태스크포스(TF)와 한국판 로비스트 규정을 만들어 일부 성과가 있었지만, 아직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 부분이 있다”고 봤다. 그러면서 김 위원장은 “이번 검찰 수사에 성실히 임하고 결과를 수용해 다시 한 번 공정위가 국민의 신뢰를 받는 기관으로 거듭나도록 노력하겠다”고 부연했다.
2018.07.16 I 경계영 기자
'오너리스크' 여파..한진 3社 시총 석달새 1.2조 날아갔다
  • '오너리스크' 여파..한진 3社 시총 석달새 1.2조 날아갔다
  •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이데일리 윤종성 박태진 기자] 갑질과 횡령, 배임 등 오너의 전횡으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켰던 기업들의 주가가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국내 주식시장의 전반적인 하락세 속에서 나타난 현상이지만, ‘오너리스크’(대주주와 관련된 사건이나 대주주의 독단적 경영이 회사에 큰 손해를 끼치는 행위)도 주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이다. 15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대한항공(003490)은 지난 13일 유가증권시장에서 700원(2.09%) 오른 2만9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하지만 ‘물벼락 갑질’ 사태가 불거지기 전인 지난 4월 11일 종가(3만5900원)와 비교하면18.94%나 떨어진 것이다. 시총은 같은 기간 6449억원이나 줄었다.한진그룹의 다른 종목들도 영향을 받고 있다. 갑질 논란이 시작된 후 그룹 지주사인 한진칼(180640)과 진에어(272450) 등의 주가도 큰 폭의 하락세를 보인 것. 이 기간 한진칼은 2만3350원에서 1만8000원으로, 진에어는 3만2250원에서 2만5550원으로 각각 22.19%, 21.66%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진칼과 진에어의 시총은 각각 3165억원, 2100억원 감소했다. ◇진에어, 면허 취소 리스크에 투심 위축특히 진에어의 경우 외국인 임원 불법 등기에 따른 면허 취소 리스크가 아직 해소되지 않은 상황. 오너 일가의 그릇된 행태에 검찰과 경찰뿐 아니라 공정거래위원회 등 사정기관들이 총동원되면서 해당 종목들에 대한 투자심리는 극도로 위축된 것으로 보인다. 효성(004800)은 연초 배임·횡령 등의 혐의로 조현준 회장이 불구속 기소된 후로 주가가 지지부진하다. 지난 2013년 친동생인 조현문 전 효성 부사장의 고발로 검찰 수사를 받게 된 조 회장은 유상감자와 자사주 매입 등을 통해 자신이 대주주로 있는 ‘갤럭시아 일렉트로닉스’에 179억원의 손해를 입히고, 효성 ‘아트펀드’를 조성해 미술품 판매를 통해 12억원의 부당 차익을 거둔 혐의를 받고 있다.효성은 분할상장에 따른 거래 정지 직전일인 지난 5월 29일 13만4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검찰의 불구속 기소가 발표되기 전 연고점인 14만7500원(1월 3일 종가)까지 올랐던 걸 감안하면 9.15% 하락한 것이다. 이 기간 시가총액은 5조1798억원에서 4조7057억원으로 쪼그라들었다. 효성은 지난 13일 분할 존속회사로 재상장한 첫날 시초가 대비 2만2800원(28.75%) 하락한 5만65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2분기 실적 우려에다 대주주의 검찰 소환 등 악재로 하한가에 가까운 급락세를 보였다는 것이 시장의 평가다. 아시아나항공(020560)·종근당(185750)·DB(012030) 등 오너의 전횡으로 도마 위에 올랐던 다른 기업들도 마찬가지다. 기내식 파문과 박삼구 회장의 갑질 논란이 불거진 아시아나항공 주가도 좀처럼 힘을 내지 못하고 있다. 지난 13일 종가는 4190원으로 연고점을 찍었던 1월 29일(5460원)과 비교하면 23.26%나 내린 것이다. 종근당은 지난해 7월 오너가 운전기사에게 폭언·욕설한 사실이 공개된 후, DB 계열사들은 지난해 9월 김준기 전 회장의 여비서 상습 추행 의혹이 제기되면서 주가가 며칠간 출렁거렸다. ◇“오너 갑질이 기업 펀더멘탈 바꾸진 않아”증권가에서는 오너 갑질 논란이 재벌의 도덕성 문제를 넘어, 해당 기업의 주가 흐름에까지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실적 등 기업가치를 중심으로 움직이는 주가의 특성상 기업의 펀더멘탈을 바꾸는 이슈는 아니라는 시각이 많다. 단기적으로는 영향이 크지만, 중·장기적인 관점에서는 조금씩 영향력이 줄어든다는 얘기다. 이한준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주가는 기업가치를 반영하는 것이기에 경영 불확실성을 키우는 오너리스크는 부정적 영향을 주는 요인”이라면서 “특히 한진의 경우 주주 몫의 이익을 오너가 유용한 데다, 면허 취소라는 불확실성까지 겹쳐지면서 주가가 디스카운트 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하지만 “아시아나항공, 대한항공 등 항공주들이 유가와 원·달러 환율 상승에 오너리스크까지 겹쳐지면서 현 주가는 바닥으로 여겨진다”라며 “하반기에는 주가가 개선될 여지가 크다”고 말했다. 황유식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효성의 경우 지주사 전환에 따라 분할 신설회사들이 독자적으로 사업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면서 하반기에는 기업가치가 크게 상승할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오너리스크로 하방압력을 받았던 주가가 이제는 시장에서 재평가가 이뤄질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2018.07.16 I 윤종성 기자
거리 나선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직원연대.."조양호·박삼구 퇴진"
  • 거리 나선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직원연대.."조양호·박삼구 퇴진"
  • 지난 6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앞 계단에서 열린 ‘아시아나항공 No Meal(노 밀) 사태 책임 경영진 규탄 문화제’에서 아시아나항공 조종사, 승무원 등 직원들이 경영진 교체를 요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직원들이 처음으로 함께 거리에 나선다.14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전국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아시아나항공 노조와 대한항공 직원연대는 이날 오후 7시부터 청와대 사랑채 앞에서 집회를 개최한다.이번 집회는 국내 ‘빅2’ 항공사인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에서 오너가(家)의 각종 갑질 사태가 터진 후 이뤄지는 첫 공동집회다.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직원연대는 집회 주제를 ‘함께 가자 갑질 격파 문화제’로 삼고 총수 일가의 퇴진과 범죄행위 처벌을 요구할 계획이다.집회에서는 △갑질 사례를 고발하는 자유 발언대인 갑질, 어디까지 당해봤니? △서로를 응원하는 ‘너는 나다’ △종이비행기를 만들어 문재인 대통령에게 보내는 ‘비행기 편지’ 등 행사가 진행된다.이번 집회에는 직원 500여명이 참가할 것으로 예상하며, 이들은 신변 노출로 인한 사측으로부터의 불이익을 우려해 모자, 마스크, 선글라스 가면 등을 착용할 계획이다.익명을 요구한 항공업계 관계자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직원들이 공동 집회에 나서게 된 배경에 대해 “그동안 곪아왔던 것이 터진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그는 “항공업은 보안과 안전문제로 혁신이 부족하다”라며 “이번 사태는 혁신이 부족한 항공업의 특성과 한국 특유의 기업문화가 만든 촌극”이라고 지적했다.앞서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의 ‘물컵 갑질’의 여파로 대한항공 오너가인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이명희 전 일우재단 이사장,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은 전방위적으로 수사를 받고 있다.아시아나항공은 ‘기내식 대란’으로 촉발된 사태가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의 오너리스크로 퍼지고 있다.
2018.07.14 I 이소현 기자
항공업계, 환율·유가·오너리스크 '악전고투'
  • 항공업계, 환율·유가·오너리스크 '악전고투'
  • 대한항공 보잉 787-9 차세대 항공기 [사진=대한항공 제공][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국내 항공업계가 고(高) 환율·유가로 비용 부담이 커진 데다 노사갈등으로 사면초가의 궁지에 몰렸다.항공 ‘빅2’인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2분기 실적은 두 자릿수 이상 감소할 것으로 전망되고, 오너리스크에 따른 악재가 연달아 터지고 있어 엎친 데 덮친 격이다.◇ 항공 ‘빅2’, 2분기 영업이익 일제 감소 전망12일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대한항공의 2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추정치)는 148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4.1%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대한항공은 2분기 연속 실적 하향세다. 안전장려금 지급분이 반영된 지난 1분기 영업이익은 1768억원을 기록, 전년 동기 대비 4.3% 감소했다.최고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대한항공은 2분기에 작년 임금인상의 소급적용분과 격려금 지급으로 700억원 내외의 일회성 비용이 반영되면서 시장 컨센서스 보다 하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아시아나항공의 영업이익도 38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2% 감소할 것으로 추정된다.통상적으로 2분기는 항공업계 비수기로 꼽히지만, 전문가들은 고유가와 원화 가치 하락 등을 항공업계 전체 실적 부진의 주된 원인으로 꼽았다.김영호 삼성증권 연구원은 “2분기는 항공유가와 환율 급등, 지난해 장기 연휴에 따른 수요 부문 기저 효과로 실적부진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특히 유가의 경우 4월 초 배럴당 82달러에서 5월에 85달러, 지난달에는 90달러로 두 달 만에 10%가량 상승했다. 지난 2분기 평균 항공유 가격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서 44% 상승했다. 대한항공의 경우 유가가 배럴당 1달러 오르면 약 3300만 달러(약 340억원)의 손실이 발생한다. 아시아나항공도 약 58억원 손실을 감수해야 한다.최근 미·중 무역전쟁에 대한 우려 등으로 원달러 환율이 급등하면서 외화환산 손실도 예상된다. 지난 1분기 환율은 1063.5원에서 2분기 1114.5원으로 4.7% 올랐다.대한항공의 경우 원·달러 환율이 10원 오를 경우 약 800억원의 외화평가손실이 발생한다. 아시아나항공의 경우 231억원의 환차손이 난다.지난 6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앞 계단에서 열린 ‘아시아나항공 No Meal(노 밀) 사태 책임 경영진 규탄 문화제’에서 아시아나항공 조종사, 승무원 등 직원들이 경영진 교체를 요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오너리스크·노사갈등에 경영 불확실성 증대오너리스크는 항공업계에 또 다른 골칫거리다. 대한항공 오너가는 전방위적으로 수사를 받고 있다.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의 ‘물컵 갑질’의 여파로 오너가는 줄줄이 수사 대상에 올랐다.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은 상속세 탈세, 횡령·배임 혐의로, 부인인 이명희 전 일우재단 이사장과 장녀인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은 외국인 가사도우미를 불법 고용한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다.장남인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은 지난 11일 교육부가 ‘인하대 부정편입학 의혹이 사실로 확인됐다’고 발표했다. 또 인하대 재단인 정석인하학원의 이사장인 조 회장과 이 전이사장도 교비 부당집행 등이 적발돼 검찰에 수사 의뢰 될 전망이다. 아시아항공의 ‘기내식 대란’ 사태는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의 오너리스크로 번지고 있다.양대 항공사 직원들의 집단행동도 본격화됐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직원연대는 오는 14일 청와대 사랑채 앞에서 공동집회를 연다. 물의를 일으킨 경영진 교체운동을 본격화하기 위해서다. 항공업계 악재는 주가에도 반영됐다. 항공업계 원·달러 환율과 항공유가 동시 상승한 가운데 오너 리스크까지 발생하며 상장사인 항공 4사인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제주항공, 진에어 주가는 최근 1개월 간 10% 이상 하락했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기업에 대한 여론 악화가 실적 악화는 물론, 경영상의 불확실성을 높이고 있다”고 우려했다.
2018.07.12 I 이소현 기자
아시아나항공 승무원들, 손가락에 '지문' 없는 이유
  • 아시아나항공 승무원들, 손가락에 '지문' 없는 이유
  •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기내식 대란’에 이른바 ‘회장 기쁨조 논란’까지 터지고 있는 아시아나 항공의 승무원들의 추가 폭로가 나와 또 한 번 충격을 안기고 있다.10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는 아시아나항공 승무원 A씨가 출연해 비정상적인 회사 문화에 대한 추가 폭로를 이어갔다.이날 A씨는 아시아나항공 승무원들이 출산 휴가를 다녀오면 박삼구 회장에게 감사편지를 써야 한다고 밝혔다. 해당 편지에는 “복직시켜줘서 감사하다”는 내용을 담아야 한다고.이 감사편지는 교관들이 내용을 검토해 가장 잘 된 것을 회장님께 보여드린다고 A씨는 전했다. 또 종이학 1000마리를 접거나 구입하게 해 “1000마리의 종이학은 휴가 내내 회장님을 생각하며 하루하루 정성껏 감사의 마음으로 접었다”고 말하라는 교관도 있다고 A씨는 덧붙였다.특히 추석이나 설 쯤 복직하는 승무원에게는 “송편을 빚어오는 건 어떠냐”, “한복을 가져와 새해 인사를 하는 건 어떠냐”는 등의 강요를 하는 교관들도 있다고 전했다.(사진=연합뉴스)A씨는 이에 대해 “중간관리자들이 시키는 것이다. 회장님은 그냥 좋아하실 뿐”이라며 “회장님은 이게 자발적이라고 생각하시는 것 같다. 그래서 어느 순간 이성을 잃으신 듯했다‘고 말했다.A씨는 또 ”박 회장이 본사에 오는 날이면 회장이 좋아하는 스타일의 어린 승무원을 배정시킨다“고 폭로했다. 만약 시니어급 승무원들이 그날 근무를 오게 되면 지하에 있는 기내식당이나 화장실 같은 곳에 숨어 있게 되기도 한다고 덧붙였다.뿐만 아니라 인권 침해적 요소도 폭로됐다. A씨는 승무원들에게 장갑을 못 끼게 해 180도 오븐에서 나온 알루미늄 포일 기내식을 맨손으로 서비스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래서 승무원 중에는 손에 지문이 없어져서 공항 지문 인식이 안돼 불편한 사람들이 많다고. A씨 역시 오른쪽 손에 지문이 없다고 주장했다.이에 승무원들은 회사 측에 문제를 제기했지만 돌아온 답은 ”승객이 보기에는 좋지 않으니 비닐 등 장갑은 끼지 마라“였다고.그럼에도 A씨는 ”아시아나가 문 닫지 않게 되기를 누구보다 간절히 바라고 있는 게 저희 직원들“이라며 ”하루하루가 힘든 현장에서 일하고 있는 모든 아시아나 직원들을 위해서 실패한 경영진들은 책임 있는 대책으로 고객의 신뢰를 회복했으면 한다“고 회사에 애정을 드러냈다.한편 아시아나항공 승무원들은 ’노밀(NO Meal)‘ 사태 이후 경영진 퇴진을 요구하는 시위를 이어가고 있다. 한 승무원은 ”지금 회사에서는 ’기내식이 안정화됐다. 문제없다‘ 하는데 현실은 그렇지 않다. 아직도 승무원들은 무릎 꿇고 기어 다니면서 손님들한테 죄송하다고 이야기한다“고 경영진의 퇴진을 촉구했다.
2018.07.10 I 김민정 기자
"경영진 퇴진·기내식 정상화"…두번째 촛불 든 아시아나 직원들
  • "경영진 퇴진·기내식 정상화"…두번째 촛불 든 아시아나 직원들
  • 8일 오후 6시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민주노총 산하 공공 운수노조 아시아나항공지부 ‘아시아나 직원연대’는 서울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아시아나항공 노밀(NO MEA) 사태 책임 경영진 규탄 문화제’를 개최했다.(사진=조해영 기자)[사진·글=이데일리 황현규 조해영 기자] 아시아나항공 전·현직 직원들이 경영진 퇴진과 기내식 정상화를 촉구하는 두 번째 촛불집회를 열었다. 민주노총 산하 공공 운수노조 아시아나항공지부 ‘아시아나 직원연대’는 8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아시아나항공 NO MEAL(노 밀) 사태 책임 경영진 규탄 문화제’를 개최했다. 지난 6일 이후 두 번째 집회다. 이날 오후 6시 집회 시작 시각이 다가오자 ‘가이포크스’ 가면을 비롯한 마스크와 선글라스, 모자 등으로 얼굴을 가린 참여자들이 속속 모여들었다. 이날 참여자들은 아시아나항공 유니폼을 비롯해 주로 어두운색 계열의 옷들을 입었다. 지난 2일 기내식 지연에 따른 보상과 납품에 대한 심리적 압박을 이기지 못해 스스로 목숨을 끊은 윤모(57) 샤프 도앤코(Sharp DO&CO Korea) 대표의 명복을 비는 의미다. 애초 예상보다 30분가량 늦은 오후 6시 30분에 시작한 집회에는 직원과 일반 시민 등 120여 명이 참석했다. 그러나 시간이 흐를수록 참여 인원이 늘면서 오후 7시가 넘자 참여자는 250명을 넘었다. 집회는 아시아나항공 기내식 협력업체 대표 고(故) 윤모씨에 대한 추모로 시작했다. 사회자의 진행에 맞춰 참여자들은 일동 기립한 뒤 30초간 묵념을 했다. 추모식 직후 윤씨의 조카라고 밝힌 한 참여자는 “삼촌이 하늘나라 가신 후 가족들은 매일 지옥과 같은 나날을 보내고 있다”며 “유가족이 바라는 것은 삼촌이 왜 돌아가셔야 했는지를 밝히고 잘못된 일 바로잡는 것뿐”이라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험난한 길을 걸어야 할 아시아나항공의 임직원들을 끝까지 응원하겠다”고 덧붙였다.집회 참여자들의 자유 발언도 이어졌다. 심규덕 아시아나항공 노조위원장은 “아시아나항공은 직원을 소모품으로만 생각한다”며 “이번 집회를 시작으로 아시아나항공이 변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이어 “힘이 있어야 당당해진다”며 “우리끼리 연대하자”며 목소리를 높였다. 아시아나항공 협력사 조합원이라고 밝힌 한 참여자는 “우리와 같은 기본급 102만원의 간접 고용 직원들도 노밀 사태로 매일 손님들의 욕을 먹었다”며 “정직원도 아니고 승무원도 아니지만 협력사 직원들도 아시아나의 불합리한 행위를 근절하기 위해 여기에 나왔다”고 밝혔다.참여자들은 집회 중간마다 ‘우리는 쌍욕 먹고, 니딸은 상무 먹고’·‘침묵하지 말자’ ‘I LOVE 아시아나’ 등의 문구가 담긴 피켓을 들고 “1600억원을 돌려주고 기내식을 원상 복구하라”·“재벌갑질 청산하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일반 시민들도 집회에 참여해 목소리를 냈다. 강원도에서 왔다는 일반 시민 문재현(55)씨는 “우리나라에 뿌리 깊게 박힌 봉건제와 갑질문화로 인해 이번 아시아나항공 사태가 발생한 것”이라며 “이번 집회가 우리 사회를 한 걸음 더 나아가게 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추모식과 자유발언을 마친 집회 참여자들은 서울 종로구 금호아시아나 본사로 행진을 이어갔다.
2018.07.08 I 황현규 기자
1 2 3 4 5 6 7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