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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슬레, 우크라이나에 식품공장 더 짓는다…“1500개 일자리 창출”
  • 네슬레, 우크라이나에 식품공장 더 짓는다…“1500개 일자리 창출”
  • [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스위스 시가총액 1위 업체이자 세계 최대의 식품 기업인 네슬레가 전란 중인 우크라이나에 식품 생산시설을 더 짓기로 했다.네슬레 로고(사진=AFP)14일(현지시간) 외신 등에 따르면 네슬레는 우크라이나 서북부 볼린주(州) 스몰리히우 지역에 식품 공장을 새로 짓기 위해 4000만 스위스프랑(약 557억원)을 투자하기로 결정했다.전쟁 중인 우크라이나에서 글로벌 기업이 불확실성을 무릅쓰고 신규 투자를 결정한 것은 이례적인 일로 평가된다.네슬레 측은 “이번 투자 결정은 우크라이나 사람들의 일자리를 앞으로도 계속 보장하고 네슬레의 식품·요리 관련 제품 분야에서 우크라이나가 생산 허브가 되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스몰리히우 지역에 들어설 새 공장은 1500개의 일자리를 창출할 것으로 네슬레는 예상했다. 이 공장에서는 소스, 조미료, 인스턴트 수프 등을 만들어 우크라이나 및 유럽 시장에 공급할 계획이다. 네슬레는 이미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와 서부 도시 르비우에 사무실과 생산시설 등을 운영 중이다. 현재 5800여명이 ‘네슬레 우크라이나’에서 일하고 있다.네슬레는 우크라이나 직원들의 안전을 위해 다양한 조처를 하고 있다. 직원의 가족이 안전 문제나 생활고 때문에 우크라이나를 떠났다면 인접 국가에 있는 네슬레 네트워크를 활용해 가족의 소재지를 찾아주고 그들을 보호해준다.또 직원들에게는 급여를 선지급하고, 사내 기부금 30만 스위스프랑(약 4억1000만원)으로 직원들의 파괴된 집을 수리하는 사업도 진행 중이다.한편, 네슬레는 지난해 글로벌 매출이 871억 스위스프랑(약 123조9000억원)에 달하는 세계 최대의 식품기업이다. 네스카페, 네스프레소, 네스퀵, 페리에 등 다양한 커피·음료 제품 브랜드를 운영할 뿐 아니라 생수, 유아식, 초콜릿, 인스턴트 식품 등 다른 제품군에서도 유명 브랜드를 다수 보유하고 있다.
2022.12.14 I 윤종성 기자
연 3.5만t 배출 CJ제일제당 지속가능보고서의 헛점
  • 연 3.5만t 배출 CJ제일제당 지속가능보고서의 헛점[플라스틱 넷제로]
  • ‘플라스틱 넷제로(net-zero)’는 우리가 사용한 플라스틱을 모두 회수하고 처분해 자연환경으로 무단 유출되는 플라스틱 쓰레기를 ‘제로(0)’로 만들자는 목표를 갖고 시작했다. 이런 목적으로 정책·규제, 소비, 폐기물 처리 과정을 집요하게 추적해 본 사람들이라면 결론은 제품을 제조해 판매 유통하는 기업의 의사결정과 태도에 크게 좌우된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아울러 이는 곧 기업들이 남긴 생태발자국(Footprint)의 자취의 크기라는 것을. 이에 기업의 풋프린트를 추적한다.[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일회용 플라스틱 폐기물 문제에 전 세계에서 가장 큰 책임을 지는 기업이 코카콜라라면 한국에서는 CJ제일제당이 단연 코카콜라 만큼의 존재감을 자랑하는 곳이다. 우리나라 기업 가운데 가장 많은 플라스틱 포장재를 배출하는 곳 중 하나인 CJ제일제당의 플라스틱 포장재 배출량은 코카콜라의 10% 수준에 달한다. 그러나 일회용 플라스틱 폐기물 감축을 위해선 코카콜라의 10% 수준의 노력을 했을까. 국내 기업들의 정보공개 수준은 그린워싱 논란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했다. (코카콜라의 풋프린트는 ③편에 소개된 바 있다) 사진=연합폐기물 재활용률 95.3%?…사업장 폐기물 누가 궁금해한다고CJ제일제당의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 따르면 폐기물 재활용률이 95.3%에 달한다. 재활용률은 굵은 폰트와 큰 크기로 마크되어 있다. 이는 마치 CJ제일제당이 생산하는 제품 대부분이 재활용되는 것 같은 착각을 불러일으키나, 이는 CJ제일제당 사업장에서 발생하는 폐기물을 의미할 뿐이다. 플라스틱 쓰레기 문제의 대부분은 소비 이후 발생한 포장재가 일으킨 문제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최신 플라스틱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연간 플라스틱 폐기물의 3분의 2는 수명 5년 미만의 포장재(40%), 소비자 제품(12%), 섬유(11%)에서 발생한다. 플라스틱 폐기물은 2000년 1억5600만t에서 2019년 3억5300만t으로 두 배 이상 증가했다. 그 주요 원인이 바로 플라스틱 포장재라는 이야기다. 그린피스의 2021년 시민참여형 플라스틱 배출 실태조사에 따르면 일상생활에서 매일 먹고 마시는 식품 포장재가 전체 플라스틱 배출량의 78.1%로 압도적이었다. 이런 실정에서 대체 누가 기업의 사업장 내에서 발생하는 폐기물과 그 재활용량을 궁금해한단 말인가. 사업장 폐기물이 기업의 폐기물 재활용 메인 지표로 다뤄지는 국가는 거의 없다. 폐기물 학계에서는 현재 우리나라의 폐기물 분류가 사업장, 생활계, 건설, 지정 폐기물로 나뉘는 것부터 개선해야 자원순환정책이 성공할 수 있다고 지적한다. 이는 1980년대 폐기물 처리 정책의 초기 정책 목표가 ‘안전한 처리’에 초점을 맞춘 결과다. 발생자 중심의 폐기물 처리에 초점을 둔 것이 아닌 품목별 자원순환의 관점에서 폐기물 관리법이 도입된 것은 2000년대 이후다. 그러나 아직도 과거의 발생자 중심 폐기물 분류를 그대로 유지하고 있는 탓에 품목별 필요 정보가 생산·공개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CJ제일제당 지속가능경영보고서 발췌자율공시의 함정…그린워싱의 유혹이제 지속가능경영보고서가 어떻게 화려해지는지 보자. 95.3%의 재활용률을 크게 홍보한 것과 달리 정말 환경에 영향을 크게 미치는 중요한 정보는 ‘비율(%) 표기’를 하지 않는 방식을 통해서다. 비율이란 많고 적은 것이 ‘얼마나’ 많고 적은 지를 가늠할 수 있는 정량 표기법 중 하나다. 수치마다 표기 방식을 달리하면서 판단을 흐리게 하고 있는 것이다.재활용률 95.3% 다음으로 나오는 햇반과 스팸의 친환경 패키징 기술을 소개함으로써 CJ제일제당의 주요 자원순환 정책으로 꼽았다. 이에 따르면 CJ제일제당은 4년간의 연구를 통해 햇반 용기를 만드는 과정에서 남은 플라스틱(스크랩)을 햇반 용기에 다시 사용할 수 있는 열성형 소재 재활용 기술을 확대 적용해 연간 버진 플라스틱 ‘60t’을 절감했다. 또 스팸의 플라스틱 캡을 제거함으로써 ‘446t’도 절감했다고 한다. 나아가 이 같은 패키징 감축으로 CJ제일제당은 이제까지 총 ‘925t’의 플라스틱 원료를 저감했다고 밝히고 있다. 925t은 수치로만 보면 큰 숫자다. 그러나 얼마나 큰 수치인지 숫자의 의미를 판단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실제 925t은 CJ제일제당의 연간 플라스틱 포장재 발생량에 비하면 세발의 피다. 연간 출고량 3만4804t의 2.6%다. 이는 1년 동안 늘어난 양 1762t보다도 적다. CJ제일제당은 2021년 플라스틱 포장재 판매량을 전년(3만3042t) 대비 5.3% 늘었다. 1년 동안 늘어난 양보다도 적은 양을 감축한 것이다. ‘2687t 늘어날 것이 덜 늘어난’ 정도다. 이 중 몇 %가 재활용 가능한 포장재인지도 알 수 없다. 연간 5억5000개가 판매되는 햇반 용기는 재활용이 어려운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이에 CJ제일제당의 대응은 수거 서비스 운영을 통해 재활용을 유도하고 있다고 이야기한다. 그러면서 2022년도 햇반 용기를 400만개 회수하겠다고 밝혔다. 판매량의 0.7%다. 햇반 용기는 복합 플라스틱으로 별도 햇반 용기만 분리해 별도의 공정을 거쳐야만 재활용이 가능하다. 복합 재질이기 때문에 재활용 표기에 ‘OTHER(아더)’로 표시된다. 햇반 용기만 따로 일일이 분리해야하는 번거로운 작업을 거치는 선별장이 거의 없다보니 사실상 재활용이 불가능하다. 이에 대형마트 등에 햇반 용기 전용 수거함을 설치하고, CJ제일제당 자사몰 구매에 대한 무료 수거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CJ제일제당은 이같은 다양한 재활용 노력을 펼치고 있다고 홍보하고 있으나, 그 양은 이처럼 미미했다. CJ제일제당의 재생 원료(PCR) 사용량 60만t은 또 어떤가. 이는 전체 플라스틱 포장재의 0.2%도 안되는 양이었다. 재활용률 95.3% 외에 여기에 언급된 비율(%)은 모두 회사 측에 요구해 받은 자료를 기반으로 계산한 것이다. 일반 소비자가 CJ제일제당의 자원순환경영을 객관적으로 평가하는 건 사실상 불가능하다. 그린워싱이란.상식사전은 그린워싱(Green Washing)의 정의를 다음과 같이 기술한다. 실제로는 친환경적이지 않지만 마치 친환경적인 것처럼 홍보하는 ‘위장환경주의’를 가리킨다. 예컨대 기업이 제품 생산 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환경오염 문제는 축소시키고 재활용 등의 일부 과정만을 부각시켜 마치 친환경인 것처럼 포장하는 것이 이에 해당한다.그린워싱에 대한 명확한 잣대나 기준은 사실 다소 모호하다. 법적으로 규제하기도 어렵다. 다만 기업은 경영활동에서 동반된 전 과정(Life cycle assessment)에 걸쳐 환경오염을 일으킬 수 있는 과정을 알리고, 환경을 중심에 놓고 오염을 줄여야 소비자들의 인정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은 명확하다. 높은 수준의 친환경에 대한 사회적 요구는 그린워싱을 가짜정보로 넘어서 제대로 밝히지 않는 것까지도 포함하는 추세로 강화되고 있다. 몇 해 전 네슬레는 자사 커피 캡슐을 수거해 재활용하는 캠페인을 소개했지만, 캠페인을 통해 재활용된 제품의 양과 규모를 밝히지 않아 그린워싱 논란에 휩싸였다. 캐나다의 친환경컨설팅기업인 테라 초이스(Terra Choice)가 제시한 기업들의 그린 워싱 판단 기준 7가지(상충효과 감추기, 증거불충분, 애매모호한 주장, 관련성 없는 주장, 거짓말, 유해상품 정당화, 부적절한 인증라벨) 중 첫 번째 상충효과 감추기에 해당한다. 상충효과 감추기란 친환경성을 뒷받침할 수 있는 정확한 정보나 인증 없이 친환경적인 몇 개의 속성에만 초점을 맞춰 홍보하는 것이다. 아울러 자연환경에 악영향을 주는 속성을 감추는 것도 포함된다. 좋은 것만 고르고 나쁜 것은 고르지 않는 체리피킹(Cherry Picking) 행위를 말하는 것이다. CJ제일제당은 정보공개를 요구하는 국제적 이니셔티브 감축 가능성에 대해 “아직 구체적인 가입 계획은 없지만, 플라스틱 이슈는 단일 기업만의 노력으로는 해결할 수 없음을 깊이 인식하고 있어 향후 당사도 적절한 이니셔티브에 참여해 공동의 노력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답해왔다.
2022.11.27 I 김경은 기자
매일유업, SK 투자 美 유단백질 기업과 합작법인 설립키로
  • 매일유업, SK 투자 美 유단백질 기업과 합작법인 설립키로
  •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매일유업(267980)은 SK(034730) 및 미국의 대체 유(乳)단백질 기업 ‘퍼펙트데이’와 대체 유단백질 사업 추진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3자 합작법인 설립을 추진한다고 24일 밝혔다. (왼쪽부터) SK㈜ 그린투자센터 김무환 센터장, 퍼펙트데이 라이언 판디아 CEO, 매일유업 이인기 기획실장.매일유업이 보유한 제품 유통 및 판매 역량과 퍼펙트데이의 대체 유단백질 개발 및 제조 경쟁력을 결합해 한국에서 사업을 추진한다. 합작법인은 한국 식품의약품안전처 인허가를 마치는 대로 퍼펙트데이가 생산하는 원료를 한국에 들여와 매일유업이 완제품을 생산, 판매할 방침이다.SK가 약 1200억원을 투자한 퍼펙트데이는 세계 최초로 단백질 생성 유전자에 미생물을 결합, 발효를 통해서 단백질 생산에 성공한 기업이다 다양한 식품 업체에 아이스크림, 초콜릿, 크림치즈, 단백질 파우더, 스무디 등을 만드는데 필요한 우유 단백질을 공급하고 있다. 특히 지난 9월 글로벌 식품 기업 1위 네슬레는 퍼펙트데이의 원료를 활용하여 비동물성 단백질 성분의 유제품을 출시할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제너럴밀스(General Mills), 마스(MARS) 등도 퍼펙트데이와 협업을 진행하고 있다.매일유업은 중장기적으로 정밀발효 기술 기반의 대체 유(乳)단백질을 활용하여 아이스크림, 성인영양식, 유음료 등 제품을 순차적으로 개발할 계획이다.
2022.11.24 I 정병묵 기자
SK, 美 투자 확대에 매일유업과 합작법인…'차세대 식품 공략 강화'
  • SK, 美 투자 확대에 매일유업과 합작법인…'차세대 식품 공략 강화'
  • [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SK㈜가 차세대 식품 시장으로 주목받는 지속가능식품 포트폴리오를 확장하며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사업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SK(034730)㈜는 세포배양 연어육 상업화를 추진 중인 미국 와일드타입(Wildtype)에 100억원을 투자하고 ‘대체 유(乳)단백질’ 생산기업인 미국 퍼펙트데이(Perfect Day), 매일유업과 지속가능식품 사업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24일 밝혔다. 퍼펙트데이, 매일유업과는 합작법인 설립도 추진한다. 또한 SK㈜가 투자한 네덜란드 지속가능식품 기업 미트리스팜(Meatless Farm)도 최근 아주IB투자로부터 100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SK㈜는 와일드타입 투자를 통해 기존 식물성 고기(미트리스팜), 미생물 발효 단백질(퍼펙트데이, 네이처스 파인드)에 이어 세포배양 식품(와일드타입)까지 아우르는 지속가능식품 포트폴리오를 구축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2016년 설립된 와일드타입은 세포배양 기술로 실제 연어와 유사한 식감과 맛·형태 등을 구현하는 데 성공해 내년을 목표로 연어 스테이크, 필렛 등 상업화 제품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와일드타입은 아직 상업화 생산 전임에도 불구하고 제품을 내세워 포케웍스(Pokeworks) 등 미국 주요 프랜차이즈 기업들과 제품 공급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와일드타입의 연어 제품앞서 SK㈜는 지난 2020년 미국 퍼펙트데이에 투자하며 지속가능식품 사업에 진출한 후 2021년에는 미국 미생물 발효 단백질 개발기업 네이처스 파인드(Nature’s Fynd)와 네덜란드 미트리스팜에 투자하며 시장을 확대하고 있다. 이와 함께 SK㈜는 향후 미국 퍼펙트데이, 매일유업과 협력을 통해 대체 유단백질 기반 제품 사업을 위한 합작법인 설립을 추진할 예정이다.SK㈜의 전략적 투자 역량에 매일유업의 제품화·유통·판매 전문성, 퍼펙트데이의 대체 유단백질 개발·제조 경쟁력을 결합해 시너지를 높일 계획이다. 합작법인은 관련 인허가를 획득한 후 퍼펙트데이가 생산하는 원료를 한국에 들여와 매일유업이 완제품 생산, 유통, 판매 등을 맡는 형태로 사업을 추진한다.SK㈜가 약 1200억원을 투자한 퍼펙트데이는 세계 최초로 단백질 생성 유전자에 미생물을 결합, 발효를 통해 단백질 생산에 성공한 기업이다. 네슬레(Nestle) 등 다양한 식품 업체들에 아이스크림, 초콜릿, 크림치즈, 스무디 등 원료가 되는 우유 단백질을 공급하고 있다. 특히 퍼펙트데이의 유단백질은 탄소발자국 국제표준규격(ISO 14067) 검토를 통해 온실가스 배출량 97%, 물 사용량 99%, 에너지 사용량 60% 절감 등 친환경적 효과를 인정받았다.이와 함께 SK㈜가 투자한 미트리스팜은 아주IB투자로부터 글로벌 시장에서의 성장 잠재력을 높이 평가 받았다. 아주IB투자는 최근 미트리스팜에 100억원을 투자한 데 이어, 내년 초 추가 투자도 검토 중이다.미트리스팜은 현재 유럽 시장에서 햄버거 패티, 소시지 등 30여개의 제품을 판매 중이다. 주력 제품인 다짐육은 영국 식물성 고기 시장 내 판매 1위를 달성했으며, 새로 출시한 식물성 참치 또한 지난 9월 영국에서 열린 식품 전시회(Casual Dining Show)에서 혁신상을 수상하는 등 좋은 시장 반응을 얻고 있다는 평가다.김무환 SK㈜ 그린투자센터장은 “기후 변화를 극복하기 위한 과정이 곧 미래 가치를 포착하는 기회가 될 수 있다”며 “지속가능식품 등 그린 산업의 폭발적 성장에 대비해 주도권을 선점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2.11.24 I 함정선 기자
코카콜라 그린워싱 논란이 부러운 까닭
  • 코카콜라 그린워싱 논란이 부러운 까닭[플라스틱 넷제로]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코카콜라가 ‘제27회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7)’의 공식 후원사로 선정되면서 그린워싱 비판을 받고 있다고 외신들은 일제히 보도했다. 코카콜라가 만드는 제품은 99.9%가 재활용이 가능한데도 이런 그린워싱 논란에 휩싸인다. 코카콜라가 비판을 받는 주된 지점은 생산량이다. 그린피스 등 환경단체들은 “세계에서 손꼽히게 많은 양의 플라스틱을 생산하는 코카콜라는 플라스틱 생산을 종식하지도, 기후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도 설명하지 못한다. 코카콜라가 COP27을 후원하는 건 행사의 목적을 흐린다”고 했다. 실제 코카콜라는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플라스틱 포장재를 배출한다. 글로벌 순환경제 네트워크 엘렌 맥아더재단(Ellen MacArthur Foundation)이 지난 2일(현지시간) 발표한 보고서 ‘2022년 글로벌 공약 이행 보고서(The Global Commitment Progress Report)’에 따르면 코카콜라는 2021년 기준 322만4395톤(t)의 플라스틱 포장재를 배출했다. “재활용하지 않을 거라면 코카콜라를 사지 마라!” 코카콜라의 지속가능 슬로건(출처:코카콜라 홈페이지)그런데 코카콜라는 재사용·재활용·생분해 플라스틱 사용 비중이 99.9%로 엘런 맥아더 재단의 글로벌 공약 서명인 가운데 가장 높다. 배출량 2위인 펩시코는 이 비율이 76.1%다. 애초에 제품 생산 단계에서 재활용될 수 없는 제품을 만드는 비중이 코카콜라는 0.01%, 펩시코는 23.9%라는 이야기다. 펩시코의 배출량도 250백만t으로 코카콜라 못지 않다. 한번 쓴 플라스틱으로 만든 PCR(Post-Consumer Recycled·포스트 컨슈머 리사이클) 플라스틱 생산 비중 역시 코카콜라가 13.6%, 펩시코가 6.3%로 2배 이상 차이가 난다. 코카콜라가 많이 팔려서 비판을 받는 이유는 또 있다. 코로나19 이후 포장배달음식의 증가로 인해 식음료 판매량이 급증하면서 탄소를 더 많이 배출했다는 이유에서다. 재단 보고서에 따르면 ‘PCR 플라스틱’의 생산 비율이 2018년 이후 지난 3년간 2배 이상 증가했음에도, 같은 기간 ‘버진(Virgine) 플라스틱’의 생산량은 다시 제자리로 돌아왔다. ‘버진 플라스틱’은 천연자원인 석유에서 추출한 원료로 만드는 플라스틱을 말한다. 탄소배출의 원흉으로 지목된다. 전 세계는 이 버진 플라스틱을 없애기 위해 고군분투 중이다. 보고서는 2018년 대비 2021년 ‘PCR 용기’의 생산 비중은 4.8%에서 10.0%로 2배 이상 증가해, 글로벌 공약이 시작된 2018년 이후 3년 동안 달성한 성과가 플라스틱이 탄생한 이후의 성과에 맞먹었다고 자평했다. 하지만 ‘버진 플라스틱’의 생산량은 도로 2018년 수준으로 돌아갔는데, 그 원인으로 보고서는 코카콜라 등 메이저 기업들을 우회적으로 지목했다. 보고서는 “전 세계 플라스틱 포장재 사용 기업 중 가장 큰 몇몇 곳(a few of the biggest plastic packaging users)에서 사용한 버진 플라스틱의 양이 2018년 이후 3년간 5%나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나머지 60%의 거대 브랜드가 버진의 사용량 감축에 동참했고, 그 외 40%도 전체 플라스틱 포장재 사용량을 줄였지만, 몇 군데 거대 기업 탓에 이런 결과를 낳았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보고서는 특정 기업을 언급하지 않지만, 개별 기업의 보고서를 참조하도록 링크를 안내한다. 이 링크를 쫒아가면 곧 바로 코카콜라, 펩시코, 월마트 등이 원흉이었단 점을 쉽게 찾을 수 있다. 코카콜라의 버진 사용량은 2019년 대비 3.5%, 펩시코는 2020년 대비 4.9%, 월마트는 2020년 대비 3.4% 늘었다. 이들 글로벌 플라스틱 포장재 상위 10개 기업들은 코로나19로 인해 배달음식의 증가로 인한 매출 증대의 혜택을 누린 기업들이다. 반면 상위 10개사 가운데 네슬레(-7.6%), 다농(-8.3%), 유니레버(-16.3%)는 버진 플라스틱 사용량이 크게 줄었다. 그런데 이미 그린워싱 논란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마당에 기름을 부은 이 보고서를 직접 공개한 장본인은 바로 코카콜라 당사자다. 우리나라에선 찾기 힘든 ‘투명성’이다. 국내 기업 가운데 이같은 높은 정보 공개 수준을 가진 기업은 찾기 힘들다. 어떤 기업이 얼마나 많은 플라스틱 포장재를 배출하는지, 재활용할 수 없는 플라스틱은 얼마나 만들고 있는지 소비자들은 알기 힘들다. 법적 공개 의무가 없을 뿐더러, 기업들 역시 체리피킹한 정보 공개 유혹에 빠져있다. 오는 2024년 법적 구속력 있는 플라스틱 국제협약 도입을 앞두고 기업들 뿐만 아니라 정부 등에 대한 보고 의무는 점차 강화될 전망이다. 국제사회는 플라스틱 문제에 있어서 보고(Reporting)를 최소한의 의무로 보고 있다. 바로 ‘정보의 투명성(transparancy)’은 글로벌 비전을 실현할 최소한의 요건이란 점에서다. 엘런 맥아더 재단과 함께 지옥불 뛰어든 기업들코카콜라가 참여하고 있는 이 글로벌 공약(Global Commitment)은 지난 2018년 엘런 맥아더 재단과 UNEP(유엔환경계획)이 함께 론칭했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사용되는 플라스틱 포장재의 20%를 커버한다. 엘런 맥아더 재단은 단연 전 세계 최고의 순환경제 네트워크로, 정부, 기업, NGO(시민단체), 학계, 투자기관, 협회 등 1000곳 이상이 참여하고 있다. 여기에 우리나라 기업은 없다.이들의 주목표는 플라스틱이 매립, 소각, 유출되는 것을 제로로 만드는 것이다. 바로 2025년까지 모든 플라스틱 포장재를 ‘재사용(reusable)·재활용(recyclable)·퇴비화 가능한 플라스틱 포장재’로 100% 생산하고, PCR 용기 비중을 26%까지 높인다는 공약이다. 엘런 맥아더 재단은 각 기업의 플라스틱 사용량과 향후 감축 목표를 매년 검증해 공개한다. 특히 소비자들에게 직접 플라스틱 제품을 직접 제조 판매하는 핵심 기업 96곳에 대해서는 연간 플라스틱 포장재 발생량(t), 재사용·재활용·퇴비화 플라스틱 포장재 비율, 재생 플라스틱 사용 비율, 버진(석유) 플라스틱 포장재 감축비율을 산출해 제공한다. 정보를 제공한 기업은 ‘서명인’(signatory)으로 불리며 ‘순환 경제 구축을 시작하기로 결정한 기업’이라고 소개된다. 기업들은 2021년 말 기준 전 세계 플라스틱 포장재 폐기물 발생량 1위 코카콜라를 비롯해 약 96곳의 플라스틱 포장재 생산 및 사용 기업과 플라스틱 원료 생산기업 12곳, 재활용 업체 25곳, 플라스틱 포장재 공급업자 10곳, 중앙 및 지방 정부 16곳, 그 외 금융사 및 NGO 등 기타 223곳 등 총 382곳이다. 이들은 개별 연례 보고서를 작성해 온라인에 세부 내역을 공개하고 있다. 비록 그것이 자사에 불리한 결과일지라도. 재단은 개별 기업들이 제시한 보고 결과를 비교할 수 있도록 데이터화 한 자료를 별도로 제공하고, ‘긍정(positive) 또는 부정(negative)’ 마크를 표시한다. 서명인들은 이런 살벌한 시험에 뛰어들어 스스로 발목에 족쇄를 채운 것이다. 코카콜라는 재단의 전략적 파트너이면서 매년 자사의 플라스틱 사용과 관련한 세세한 자료를 재단에 제공해 공개적 망신을 산다. 이 압박을 견디지 못해 네트워크를 탈퇴하는 기업들도 매년 조금씩 발생한다. 2021년엔 중국의 후이두 환경보호과학기술, 독일의 다국적 기업 메트로AG(Metro AG), 영국 백화점 셀프리지(Selfridges), 미국의 스탠리블랙앤데커(Stanley Black & Decker), 미국 재활용업체 카본LITE(CarbonLITE)가 탈퇴했다.
2022.11.13 I 김경은 기자
스웨덴 재벌家 발렌베리, 국내 자본 시장을 노크하다
  • 스웨덴 재벌家 발렌베리, 국내 자본 시장을 노크하다
  • [이데일리 김성훈 기자] 글로벌 경영참여형 사모펀드(PEF) 운용사들이 국내 시장 공략을 본격화하고 있다. 뉴욕 월가에 베이스캠프를 둔 미국계 PEF 운용사는 물론 홍콩계와 싱가포르 등 글로벌 금융 중심지 기반 운용사들도 속속 국내 시장 진출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국내엔 잘 알려지지 않았던 스웨덴계 PEF 운용사까지 국내 투자에 기지개를 켜고 있어 화제다. 스웨덴 최대 기업집단인 발렌베리 그룹 계열 사모펀드 운용사 EQT파트너스(EQT)가 그 주인공이다. 스웨덴 최대 기업집단 발렌베리 그룹 계열 사모펀드 운용사 EQT파트너스(EQT)가 SK쉴더스 투자 협상을 진행하며 화제다. 발렌베리 그룹을 이끄는 야콥(왼쪽부터), 마커스, 피더 발렌베리(사진=발렌베리)◇ SK쉴더스에 2조 쏜다…EQT파트너스 급부상자본시장에 따르면 EQT는 SK쉴더스 2대 주주인 PEF 운용사 맥쿼리인프라자산운용(맥쿼리PE) 컨소시엄이 보유한 지분 36.87%를 인수하는 협상을 진행 중이다. 약 2조원 안팎의 자금을 SK쉴더스 지분 인수에 투입할 것이라는 게 업계의 관측이다. 인수 과정에서 EQT가 책정한 SK쉴더스의 기업가치는 4조~5조원 정도로 알려졌다. 현재 SK쉴더스의 최대 주주인 SK스퀘어는 잔여 지분(63.13%)를 보유하고 있는데, 이번 협상 결과에 따라 EQT파트너스가 최대 주주에 오를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박진효 SK쉴더스 대표는 3일 임직원들에게 보낸 메일에서 “회사 미래 성장에 큰 힘이 될 글로벌 파트너 EQT와의 협력 방안에 대한 협상을 시작했다”며 “같이 성장할 수 있는 방안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전했다. 양사 간 협상이 어느정도 무르익었음을 짐작할 수 있는 대목이다. 이번 투자로 EQT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블랙록이나, KKR(콜버츠그래비츠로버츠), 칼라일 등 미국계 PEF 운용사들의 국내 투자 소식은 꾸준히 있었지만 스웨덴계 PEF 운용사의 등장은 이채롭기 때문이다. EQT는 스웨덴 최대 재벌가인 발렌베리 그룹 내 투자 지주회사인 인베스터AB가 1994년 설립했다. 2022년 기준 총 운용자산(AUM)이 900억 유로(약 126조원)에 달하는 PEF 운용사다. 규모 면에서 충분히 영향력 있는 투자를 이어갈 수 있는 기반을 갖추고 있다. 스위스 소비재 대기업인 네슬레와 스페인 부동산 정보 기업 아이디얼리스타 등 서구권의 다양한 산업에 투자를 이어왔다. EQT는 특히 유럽이나 미국 등 글로벌 보안 서비스 분야에 각별한 관심을 보였다. 스웨덴 최대 보안회사 시큐리타스의 가정 보안부문 자회사 시큐리타스 다이렉트를 2008년 인수해 2011년 투자금 회수에 성공하기도 했으며 이스라엘의 사이버 보안회사 CYE의 경영권도 보유하고 있다.앞선 상황을 미뤄볼 때 이번 SK쉴더스 지분 인수도 글로벌 보안 기업들과 시너지를 노리는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때마침 자금 유치가 절실했던 SK쉴더스 입장에서도 EQT 관심을 뿌리치기 쉽지 않았을 것이다. ◇ 베어링PEA 인수…아시아 시장 진출 본격화EQT의 광폭 행보는 어느정도 예견된 일이다. 지난달 아시아 시장에 주로 투자하는 PEF 운용사인 베어링PEA를 인수하면서 아시아 투자 확대 신호탄을 쐈다. 시장에서는 드문 PEF 운용사 인수 합병을 통해 아시아 지역 진출을 본격화하겠다는 계산이 읽힌다. 베어링PEA는 국내에서도 한라시멘트, 애큐온캐피탈·애큐온저축은행, PI첨단소재(178920) 등을 인수하며 국내에서도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잔 에릭 살라타(Jean Eric Salata) EQT 아시아 회장 겸 EQT 집행위원은 베어링PEA 인수 당시 “아시아처럼 다양성이 존재하는 지역에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글로벌 섹터와 운영 능력뿐 아니라 강력한 현지 관계가 필요하다”며 “네트워크와 디지털 역량을 바탕으로 경쟁력을 강화하고 투자자에게 지속적으로 고수익을 제공하는 역량을 키울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EQT의 투자가 국내 자본시장에 시사하는 바는 적지 않다. 달러화 가치가 오르는 ‘킹달러 현상’에 금리마저 가파르게 뛰자 토종 PEF 운용사들의 운신의 폭은 좁아진 상태다. 자금 수혈이 시급한 국내 기업들은 애타게 투자자를 찾는 상황이다. 현 상황을 글로벌 PEF 운용사들이 국내 시장 투자 적기로 보기 시작한 것도 이 때문이다. 실제로 빅딜이 실종된 올해 국내 M&A 시장에서 대형 거래를 주도한 곳은 대부분 글로벌 PEF 운용사들이다. PI첨단소재(베어링PEA)와 구강스캐너기업 메티드(칼라일), 폐기물 기업 EMK(케펠인프라스트럭처트러스트) 등이 대표적이다. 이런 흐름은 앞으로도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 PEF 운용사 관계자는 “현재 돌아가는 상황은 글로벌 PEF 운용사들이 투자에 유리한 게 사실이다”며 “뚜렷한 반등 이벤트가 나오지 않는 이상 글로벌 PEF 운용사가 주도하는 그림은 내년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2022.11.05 I 김성훈 기자
“美 현금 부자 많아 금리 인상 효과 떨어질 것”
  • “美 현금 부자 많아 금리 인상 효과 떨어질 것”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코로나19 대유행 기간 미국인들의 저축 잔고가 크게 늘어난 것이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한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싸움을 더 어렵게 만들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사진= AFP)◇“저축 잔고 증가로 금리 인상 효과 떨어져”30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일부 전문가들은 미국 소비자들의 고금리에 대한 지출 민감도가 낮아진 점을 들어 기준금리 인상 속도를 늦춰선 안 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해당 기사를 쓴 닉 티미라오스 기자는 연준 안팎의 소식에 정통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때마다 기준금리 인상폭 등을 정확하게 예상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연준은 다음달 2일 FOMC 회의에서 ‘자이언트스텝’(한번에 기준금리 0.75% 인상)을 결정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예상대로라면 4회 연속 자이언트스텝이며, 미국 기준금리는 4%까지 상승하게 된다. 금리 인상은 연준이 인플레이션에 맞서기 위한 가장 효과적인 수단으로 간주돼 왔다. 금리를 올려 차입비용 증가와 주가하락을 유도해, 가계지출·고용·소득을 줄여 전반적인 경제 수요가 줄면 물가 상승도 둔화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2020년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가계 저축이 크게 늘면서 금리상승에 따른 수요 감소 효과가 예상보다 크지 않다는 지적이다. 코로나19 대유행 기간 미국 정부는 가계에 보조금을 지원하는 한편, 초저금리를 유지하는 완화적인 통화정책을 유지하면서 차입 비용을 줄였다. 연준 이코노미스트들은 지난해 중반까지 미국 가계의 저축액이 총 1조7000억달러(약 2426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했다. 이는 코로나19 대유행 이전 소득과 지출 증가 추세를 기준으로 저축했을 것으로 추산되는 금액을 초과하는 것이다. 미국 가계 소득 하위 50% 가구의 초과 저축액은 지난 6월 기준 총 3500억달러(약 499조원), 가구당 5500달러(약 785만원)다. 주(州) 정부와 지방 정부도 현금이 풍부해 세계 금융위기 발생 이후인 2007∼2009년보다 훨씬 나은 상황이다.◇부동산 외에 다른 경제 수요 건재…“금리 더 올려야” 금리 인상에 가장 민감한 주택 시장이 침체로 접어들고 있기는 하지만, 나머지 경제 부문의 수요는 건재하다고 WSJ은 덧붙였다. 소비자들의 신용카드 잔액은 늘고 있고, 유나이티드항공, 뱅크오브아메리카, 네슬레, 코카콜라, 넷플릭스 등의 기업 실적발표에는 강한 수요 증가에 대한 언급과 가격 인상 계획이 포함돼 있다.최근 연준의 가파른 금리인상 행보에도 전문가들 사이에선 기준금리 인상 속도를 늦춰선 안 된다는 의견이 나오는 이유다. 현재 시장에서는 내년 초까지 기준금리가 4.6%까지 오를 수 있다고 예상하고 있지만, 이보다 더 높을 것이란 관측도 다수 나오고 있다. 에릭 로젠그렌 전 보스턴 연은 총재는 “지금까지 금리 인상에 대한 경제 회복력을 고려할 때 금리 인상이 충분했는지에 큰 의문이 든다”라며 “그들(연준)이 시사한 것보다 조금 더 많은 일을 해야 할 위험이 있다”고 말했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시절 백악관 경제자문위원회(CEA) 위원장을 역임한 제이슨 퍼먼 하버드대 경제학과 교수는 미국 기준금리가 내년에 5.25%에 달할 것이라며, 더 높은 수준에 이를 위험도 있다고 언급했다. 스티븐 블리츠 TS롬바드 수석 이코노미스트도 “내년에 경기 후퇴가 오지만, 연준이 할 일이 많다”며, 기준금리가 내년 중에 5.5%까지 올라갈 것으로 내다봤다.
2022.10.31 I 장영은 기자
①혁신신약 블루오션으로 떠오른 ‘마이크로바이옴’
  • [미래기술25]①혁신신약 블루오션으로 떠오른 ‘마이크로바이옴’
  • 불과 1년 전만 해도 생소했던 ‘마이크로바이옴’이란 단어가 현재는 TV 광고에서도 접할 수 있고, 식품, 화장품, 바이오 관련 기사들을 통해서도 손쉽게 마주할 수 있게 됐습니다. 제2의 게놈으로도 불리는 마이크로바이옴. 미생물 군집을 뜻하는 마이크로바이오타(microbiota)와 유전체를 뜻하는 게놈(genome)의 합성으로 장내 미생물군 자체를 의미합니다. 한 사람의 장내 미생물은 총 1000여종 이상으로 구성돼 있으며, 무게는 약 1.5kg 정도입니다. 각종 난치 질환에 대한 치료제 개발에도 쓰이는 마이크로바이옴에 대한 제약업계의 기대가 갈수록 커지고 있는 상황입니다.(편집자주][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마이크로바이옴이 인체에 큰 영향을 끼친다는 인식 변화에는 제프리 고든 미국 워싱턴대학 교수의 연구가 결정적인 역할을 했습니다. 2006년 네이처에 발표한 제프리 고든 박사 연구는 비만 쥐와 마른 쥐의 분변을 각각 무균 쥐에 주입한 결과 비만 쥐의 분변을 주입한 무균 쥐가 마른 쥐의 분변을 주입한 무균 쥐보다 빠른 시간 내에 비만이 되는 것을 확인했습니다.제프리 고든 박사는 이어 2013년 비만 쌍둥이의 분변을 주입받은 쥐가 마른 쌍둥이의 분변을 주입받은 쥐보다 빨리 지방이 증가해 비만이 되는 것을 확인한 연구 결과를 사이언스에 발표했습니다. 제프리 고든 박사의 연구 결과들은 장내 마이크로바이옴이 비만과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게 해 줬고, 사람들에게 큰 반향을 일으켰습니다. 전문가들은 모든 질병의 90% 이상이 마이크로바이옴과 관련이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글로벌 마이크로바이옴 시장 전망.(자료=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글로벌 마이크로바이옴 시장은 2019년 811억 달러에서 연평균 7.6%로 성장해 2023년 약 1087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식음료(F&B) 부문이 글로벌 마이크로바이옴 전체 시장의 약 92%를 차지하고 있으며, 헬스케어 부문은 약 7%의 정도의 시장을 형성하고 있습니다. 과거에는 식품과 건강기능식품에 주목한 네슬레(스위스), 다논(프랑스), 뒤퐁(미국) 등 식품기업들이 마이크로바이옴에 투자를 했다면 최근에는 치료제 개발에 대한 기대감으로 신약개발에 뛰어드는 기업들이 증가하고 있습니다.실제로 암 등 다양한 질환에 치료제로서의 가능성이 부각되면서 혁신신약 분야에서 마이크로바이옴은 블루오션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제약사와 바이오벤처를 중심으로 관련 연구들이 진행되고 있어, 마이크로바이옴 기반 신약개발 등 기술 발전이 이뤄지면 마이크로바이옴을 중심으로 하는 개인 맞춤형 헬스케어 시장이 구축되고 확대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시장성과 혁신치료제의 가능성에 글로벌 기업들과 국내외 기업들은 치료제 개발에 적극적인 투자를 단행하며 시장 선점을 위한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습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세계적으로 개발 중인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는 204개에 달하고, 미국과 영국 등에서 5개 품목이 임상 3상을 진행하고 있습니다.세레스 테라퓨틱스 마이크로바이옴 신약 파이프라인.(자료=세레스 테라퓨틱스 홈페이지)이 중 미국 세레스 테라퓨틱스는 세계에서 가장 먼저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를 출시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클로스트리듐 디피실 감염증(CDI) 치료제 임상 3상에 성공해 내년 중 최초의 마이크로바이옴 신약을 출시할 계획입니다. 글로벌 제약사들도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 개발에 한창입니다. 존슨앤드존슨(미국)은 2015년 인간 마이크로바이옴 연구소를 설립해 폐암과 당뇨병 치료제 등을, 화이자(미국)는 비만 및 대사 장애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를 각각 개발 중입니다. 아스트라제네카(영국)는 면역항암제 효능을 높이기 위해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를, 다케다(일본)는 염증성 장 질환과 크론병 치료제 등을 각각 만들고 있습니다.고바이오랩 마이크로바이옴 신약 파이프라인.(자료=고바이오랩)국내 마이크로바이옴 신약 개발 대표 기업으로는 고바이오랩(348150), 지놈앤컴퍼니(314130), CJ(001040)바이오사이언스 등이 꼽힙니다. 고바이오랩은 건선 및 염증성 장 질환을 적응증으로 하는 ‘KBL697’이 임상 2상 단계에 있으며, 천식·아토피피부염 치료제 ‘KBL693’은 임상 1상을 진행 중입니다. 지놈앤컴퍼니는 위암과 담도암을 적응증으로 하는 ‘GEN-001’이 임상 2상이 진입했고, 자폐증 치료제 ‘SB-121’은 임상 1상을 진행 중입니다. CJ바이오사이언스는 면역항암제와 염증성 장 질환 치료제를 개발 중인데, 전임상 단계를 밟고 있습니다.이 외에도 쎌바이오텍(049960)은 단백질 합성 유산균 치료제 개발을 진행하고 있고, 비피도는 마이크로바이옴을 활용한 류머티즘 치료제를 개발 중입니다. 2014년 설립된 엠디헬스케어는 암, 염증, 대사질환 치료제 등을 개발 중입니다. 포자-마이크로바이옴 장 전달 기술을 보유한 기업 제노포커스(187420)는 노인성 습성 황반변성 치료제와 염증성 장 질환 치료제 전임상을 진행 중입니다.
2022.10.06 I 송영두 기자
네슬레, 지속 가능한 커피 공급 위해 1.4조원 투자
  • 네슬레, 지속 가능한 커피 공급 위해 1.4조원 투자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세계 최대 커피 회사인 네슬레가 기후 변화에 대응해 2030년까지 10억스위스프랑(약 1조4444억원)을 투자하겠다고 4일(현지시간) 밝혔다. 네슬레 로고(사진=AFP)이에 따라 네슬레는 해당 자금을 바탕으로 현금 인센티브, 재배 기술에 대한 교육 제공 등 생산자들이 보다 지속 가능한 방식으로 원두를 재배할 수 있도록 장려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네슬레는 이 같은 계획을 실행하기 위해 관련 공급업체의 수를 최소 20만개로 현재 수준의 2배로 늘릴 예정이다. 네슬레에 원두를 공급하는 농민들은 50만명에 달한다. 기후 변화는 커피 공급을 위협하고 있다. IDB(Inter-American Development Bank, 미주개발은행)에 따르면 기온 상승은 장기적인 위협 요소로, 2050년까지 원두 재배에 적합한 면적이 현재의 절반 수준으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네슬레의 커피 사업 책임자인 데이비드 레니는 “지금 조치를 취하지 않는다면 20~30년 후에는 지속 가능한 원두 농장을 보유할 수 없다”면서 “‘재생 농업’으로 전환하는 농부들에 대한 지원책을 강화하는 이유”라고 말했다. 이날 네슬레는 2025년까지 공급 받는 커피의 20%를 ‘재생 농업’으로 재배하고, 2030년에는 50%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재생 농업’은 토양의 건강을 최우선으로 여기는 농업 방식으로, 토양을 보호하기 위해 덮개 작물을 심고, 토양 비옥도를 향상시키기 위해 유기 비료를 사용하고, 생물 다양성을 보존하기 위해 농림업 및 작물 재배의 사용을 늘리는 것 등을 포함한다. 다만 블룸버그통신은 커피 대부분이 소규모 농가에서 생산되고, 이들 입장에선 ‘재생 농업’으로의 전환은 고비용인 데다 시장의 변동성과 투기 자금으로 인해 위험이 따른다고 지적했다. 비영리단체 테크노서브에 따르면 전세계 약 125만명이 생계를 위해 커피에 의존하고 있으며, 커피 농가의 80% 이상이 최저한도의 생활을 유지하는 데 필요한 수입 수준인 빈곤선 이하에 속한다.
2022.10.04 I 김윤지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사립대도 기업처럼 M&A 길 열린다
  •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다음은 30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기사다.△1면- 사립대도 기업처럼 M&A 길 열린다- 외국인 엑소더스 ‘30% 벽’ 위태롭다- “IRA, 길게 보면 기회…‘배터리 차이나’ 벗어나 체질개선해야”- 재건축 초과이익 1억 이하 땐 부담금 면제- [사설]에너지 대란 속 위기불감증…줄이고 아껴쓸 때 됐다- [사설]고환율에 직격탄 맞은 한국경제, 정부 대응 안이하다△종합- 우크라전쟁·美금리인상 악재 여전…달러 1500원 뚫리는 건 시간문제- 통신3사 개통 회선수 제한…ATM 무통장입금 한도 축소- 교육부 장관 후보자 이주호…경사노위 위원장 김문수△외국인 국내증시 엑소더스- 안전자산 찾아 떠나는 외국인…올해 들어 주식 17조원 팔아치웠다- 대우조선과 시너지 기대…‘한화에어로’ 매수↑- 수급공백 우려 커진 국내증시…디폴트옵션이 구원투수 될까△종합- 대학 자율 구조조정 활성화…학생 감소로 공멸 내몰린 지방대에 숨통- 대기업 전기료도 올리나…산업계 에너지값 비상- 해리스 “인플레법 우려 해소방안 챙길 것”- 유·초등 교실부터 마스크 벗자…실내 방역 완화 추진△흔들리는 필수의료- 돈 안되고 힘들어 병리과·소아과 기피…치료받을 병원도 의사도 없다- 젋은 의사들 돈·삶의 질 중시…수술·당직 많은 科 외면- 의료계·지자체 찬반 팽팽…공공의대 설립 8년째 공전△종합- 반포1단지 부담금 4억→1.6억까지 줄어들어…재건축 사업 숨통 트이나- 대형 상장사 지정감사 ‘빅4’ 회계법인서 전담- 고령인구 900만명 돌파…“일하고 싶다” 절반 넘어△정치- 정진석 “野, 사사건건 발목…망국적 입법독재”- 대학재정지원, SKY에 20% 쏠려…수도권 편중 심화- 박진 해임안 본회의 통과, 與 불참 속 野 단독처리- “북한 인권 문제, 통일부 아닌 법무부가 맡는 게 타당”- 감사원, 권익위 감사 종료…결과 주목△경제- 치솟는 물가에…월급 올라도 더 팍팍해진 살림- 내달 초 주52시간 등 조선업 대책 발표- “정부 재정준칙안의 채무비율 기준 60% 지키기 힘들 것”- 원화 약세에도…수출기업 “업황 악화될 것”△금융- 여전채 6% 돌파…카드·캐피털사 자금조달 비상- ‘보이스피싱 온상’된 오픈뱅킹, 홍보 매몰…‘소비자 보호’ 놓쳐- 윤종규 회장 “KB, 대한민국 금융 대명사로 거듭나야”- 신한금융, 취약계층에 5년간 33.3조 규모 지원△글로벌- ‘위기의 영국’ 다시 돈 푼다…연준도 긴축 속도 조절하나- 美 세 분기 연속 역성장 공포감- 美·유럽, 러시아에 대한 추가 제재 나서- 세계은행 총재 “러 에너지 의존 탈피하려면 수년 걸릴 것”- “中 강력조치 없어…달러당 7.5위안 갈수도”△이데일리 K-모빌리티 포럼- 모빌리티·AI·로봇 결합…개인형 이동수단·물류대란 해결책 될 것- 자율운항선박, 해양사고 80% 이상 예방, UAM 활성화 되면 ‘전국 2시간’ 생활권- “제조업 손발 된 협동로봇, 의료·건설로 영역 확장”△산업- 자동차 소재도 친환경이어야 ‘찐 환경차’…적용 확대 경쟁 후끈- KG그룹·쌍용차, 사우디 SNAM과 협력 다져- 강판에 ‘눈꽃’ 담았다- SK온, 호주서 배터리 소재 공급망 구축…“IRA 대응”- 유럽 홀린 세련된 디자인과 첨단기술, ‘XM3 이테크 하이브리드’ 국내 출시△소비자생활- “10단계 꼼꼼한 검수로 짝퉁 차단 사활”- 경매서 가공까지 직접 진행…‘가성비 고기’ 비결이죠- 신라면세점, 업계 첫 비대면 상담서비스- 맥심 티오피, 캔·컵·페트로 다양하게 즐기세요△Science & Future Tech- 손톱 크기에 초소형 렌즈·센서 빼곡히, 스마트폰 눈 넘어 메타버스도 구현하죠- 자율주행차의 눈으로 확장…LG이노텍·삼성전기 시장 이끌어- 한반중에도 움직임 포착, DMZ 인력 대체 가능하죠△증권- CMO로 수출 날개 달아, 킹달러 반가운 바이오株- “금용혼란기, 기관·사모 ‘공동투자’가 탈출구”- “증시 입성 늦추면 더 손해”…6곳 중 4곳 몸값 낮춰 상장 추진- 미래에셋證, 중기퇴직연금 기금 전담운용기관 선정- 신한금투, 내달 ‘신한투자증권’으로 새출발△부동산- 고금리 한파에…서울 강남권도 집값 ‘뚝뚝’- 뻥튀기 재건축·재개발 공사비…3년간 1.2조 부풀려- 맞손잡은 SK에코플랜트-CNGR, 폐배터리 재활용 시장 확장 나서- 경실련 “LH, 서민 주거 안정보다 땅장사에 치중”△‘상생’ 앞장선 기업들- 삼성전자, 국내 첫 11년 연속 ‘동반성장 최우수 기업’- 현대차·기아, 협력사와 정보 공유 ‘R&D 테크데이’ 운영- LG에너지솔루션, 재생에너지 비율 확대…배터리 재사용 시장 선도- 롯데, 中企 해외 판로 개척 지원…‘ESG 경영 컨설팅’도- 현대모비스, 협력사에 특허권 무상 제공…신기술 개발비 지원- 효성, 헌혈로 백혈병 어린이 돕고 장애아동 가족과 여행△여행- 세부&보홀, 아직도 바다만 보러 가니?- 산으로, 밀림으로…원시 속으로 떠나봐△스포츠- 홍란 “운 좋아 오래 뛰어…아쉬움 전혀 없다”- 고진영, 솔레어 모자 2년 더 쓴다- 루키 장희민 “우승했던 코스…자신감도 살아났다”- ‘놀 줄 아는’ 임성재, 말춤으로 인싸 등극- MLB 다저스 107승…창단 138년 만에 시즌 최다승△오피니언- [목멱칼럼]‘발등의 불’ IRA…비판보다 힘 모을 때다- [공관에서 온 편지]한국의 혁신 파트너, 싱가포르- [기자수첩]디스플레이 ‘국가첨단전략기술’ 지정 서둘러야△피플- “예술의전당, 뮤지컬 대신 오페라·발레 공연 늘릴 것”- 김윤 회장 “글로벌 스페셜티 솔루션 기업으로 도약”- 네슬레코리아 신임 대표에 아프리카 총괄 토마스 카소- 삼성전자, 카자흐스탄 대통령에 부산엑스포 유치 지원 요청- 구자열 회장 “韓 경험과 아랍 잠재력 더하면 시너지”- 배우 정호연, 美 타임 선정 ‘떠오르는 인물 100인’- KBI하남 고정주 회장, GIST에 발전기금 10억원 기부- SKT, UAM 혁신 공로 국토교통부장관 표창 수상△사회- 택시앱·키오스크는 낯설고 용돈은 자식 눈치 보여…한숨 깊어지는 노인들- 미군 기지촌 성매매 여성에 대한민국 정부가 배상해야- “시선 누그러질때까지 선고 미뤄달라”…뻔뻔한 전주환, 징역 9년- ‘오스템 횡령’ 묵인한 직원, 부당해고 구제신청- 불법 콜택시 영업 혐의 ‘타다’ 이재웅, 2심도 무죄- ‘에스모 주가조작’ 기업사냥꾼, 1심 징역 20년 중형
2022.09.29 I 김관용 기자
네슬레코리아, 토마스 카소 신임 대표 임명
  • 네슬레코리아, 토마스 카소 신임 대표 임명
  •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네슬레는 토마스 카소 네슬레 아프리카 중서부 지역 총괄 책임자를 오는 10월 1일부터 네슬레코리아 대표로 임명한다고 29일 밝혔다.토마스 카소 네슬레코리아 신임 대표. (사진=네슬레코리아)20년 이상의 업계 경력을 가진 토마스 카소 신임 대표는 2011년 네슬레워터스 북미지역 영업 책임자로 네슬레에 합류했다. 2014년 에티오피아에 기반을 둔 네슬레 아프리카 북동부 지역 총괄, 2016년 네슬레 아프리카 중서부 지역 영업 디렉터를 거쳤으며 2017년 말 중앙 아프리카 지역, 2019년 초부터는 대서양 지역을 총괄하며 비즈니스 성장을 견인했다. 카소 신임 대표는 네슬레 북미와 아프리카 등 다양한 지역에서 여러 중책을 맡아온 인물로 실용적인 경영 철학에 기반해 조직을 이끌며 다양성을 존중하고 인재를 양성하며 기업 전략과 효율성을 높이는 등 성과를 인정받았다.카소 대표는 부임에 앞서 “네슬레코리아를 이끌게 돼 매우 영광이다. 한국은 매우 중요한 시장이자 무궁무진한 성장이 가능한 곳”이라며 “네슬레는 젊고 활기찬 조직 문화와 최고의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우리는 개인과 가족, 지역사회와 지구를 위해 더 건강하고 좋은 세상을 만드는 데 일조하며 앞으로 최선을 다해 네슬레코리아를 이끌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카소 네슬레코리아 신임 대표는 미국 국적으로 뉴욕대에서 행정학 석사(MPA)를, 메릴랜드대 프랜시스 킹 캐리 법대에서 법학박사학위(JD)를 취득했다.한편 지난 2018년부터 네슬레코리아의 수익성 기반의 성장을 이끌어온 카스텐 퀴메 대표는 올해 말로 은퇴한다.
2022.09.29 I 백주아 기자
태양광부터 원전·바이오까지..GS그룹의 광폭행보
  • 태양광부터 원전·바이오까지..GS그룹의 광폭행보
  • [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GS그룹이 태양광부터 원전, 전기차와 바이오에 이르기까지 최근 미래 사업으로 손꼽히고 있는 사업마다 투자에 나서고 있다. 특히 미래 사업과 관련한 주요 기업 간 협약에서 GS 계열사의 이름이 빠지지 않을 정도다. 이는 국내 기업들이 한 두 가지 전략 분야를 미래 신사업으로 정해 집중하는 것과는 다른 모습으로, GS그룹만의 차별화한 성장 전략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허태수 GS그룹 회장은 그동안 핵심 역량을 가진 파트너사와 함께 신사업을 창출하라고 요구해왔고 적극적인 투자를 통해 미래 사업을 발굴할 것을 주문해왔다. 무엇보다 국제 유가 상승 등으로 GS칼텍스의 2분기 영업이익만 전년 동기 대비 400% 넘게 증가하며 2조원을 넘어설 정도로 실적 호조를 보인 만큼, 신사업에 적극 투자해 미래를 적극적으로 준비해야 할 시기라는 얘기도 나온다. (그래픽=김일환 기자)19일 업계에 따르면 GS그룹은 수소와 바이오연료, 플라스틱 리사이클, 전기차 충전, 배터리 재활용, 소형모듈 원자로(SMR), 암모니아 개발유통 등 15~16개 이상의 신사업 추진에 나서고 있다. 특히 이를 위해 분야를 가리지 않고 다양한 기업과 협업과 계약 등을 진행하고 있는 것이 특징으로 가장 활발한 투자가 진행되는 곳은 에너지 분야다. 앞서 허태수 회장은 그룹의 신사업 보고회에서 “최근 불황과 경기 위축 시기가 GS에 더 좋은 투자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며 “적극적인 투자와 사업 협력, 개방형 혁신으로 신사업 생태계를 확장하자”고 당부하기도 했다.GS그룹은 최근 한화솔루션과 태양광 사업에 진출하는 한편 국내 7개 기업과 탄소 포집 사업에도 뛰어들었다. GS에너지는 한화솔루션 케미칼 부문과 태양광 모듈용 시트(sheet)의 핵심 소재인 에틸렌 비닐 아세테이트(EVA)를 생산하는 합작회사를 전남 여수 산업단지에 설립한다.양사가 총 5900억원을 투자해 설립하는 에이치앤지케미칼(H&G Chemical)은 2025년 9월부터 연산 30만톤(t)을 목표로 EVA를 생산할 계획이다. EVA시트는 태양광 셀의 성능을 유지하는 핵심 자재로, 글로벌 태양광 부품 업체들이 이 소재를 활용해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GS에너지는 SK에너지와 SK어스온, 삼성엔지니어링, 삼성중공업, 롯데케미칼 등과 말레이시아 페트로나스(Petronas)와 협약해 한국-말레이시아 간 탄소 포집·운송·저장사업인 ‘셰퍼드CCS 프로젝트’ 개발 사업에도 참여한다. 이 사업은 국내 산업단지에서 발생한 이산화탄소를 포집해 국내 허브(Hub)에 집결시킨 후 말레이시아로 이송해 저장하는 사업이다. 두산에너빌리티, 삼성물산과는 소형모듈원자로(SMR) 사업도 함께한다. GS에너지는 이들과 미국의 뉴스케일파워와 협약을 맺고 전 세계에 발전소를 건설하고 운영할 계획이다. 모빌리티 분야에 대한 투자도 전기차부터 도심항공교통(UAM) 분야까지 활발하게 진행 중이다. 지난해 전기차 충전소 운영회사인 ‘지커넥트’를 출범한 GS에너지는 LG전자와 손잡고 애플망고 지분을 100% 인수해 전기차 충전 솔루션 사업을 확대하고 나섰다. GS칼텍스는 카카오모빌리티, LG유플러스, 제주항공, 파블로항공, 버티컬 에어로스페이스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UAM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바이오와 플라스틱 재활용 등 기존 사업과 연계한 신사업 확대도 이어지고 있다. GS칼텍스는 포스코인터내셔널과 팜유를 기반으로 한 친환경 바이오사업을 공동으로 추진하고 있기도 하다. 이를 위한 협력으로 인도네시아에 원료정제시설과 바이오 연료공장을 짓고 있다. 이와 함께 네슬레코리아와 협약을 체결하고 네스카페 돌체구스토가 국내에서 판매하는 플라스틱 캡슐을 친환경 복합수지로 가공·생산하는 등 재활용 사업 추진에도 나섰다.
2022.09.19 I 함정선 기자
"매일 홍차 마시는 사람, 사망률 최대 13% 더 낮다"
  • "매일 홍차 마시는 사람, 사망률 최대 13% 더 낮다"
  • [이데일리 이현정 인턴기자] 매일 홍차를 2잔 이상 마시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사망률이 최대 13% 낮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매일 홍차를 마시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사망 위험이 현저히 작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사진=픽사베이)30일(현지시간) 미국 방송 CNN에 따르면 마키 이노우에-최 박사가 이끈 미국 국립 암 연구소 연구진은 이날 홍차 섭취와 사망률 간의 연관성에 관한 연구결과를 국제학술지 ‘미국 내과학 학회지’(Annals of Internal Medicine)에 발표했다. 연구진은 ‘영국 바이오뱅크’(UK Biobank)가 2006~2010년 40~69세 영국인 약 50만명에게서 수집한 자료 중 홍차 섭취 습관과 관련한 일부 자료를 사용했다고 밝혔다. 영국 바이오뱅크는 영국인의 유전·건강 정보를 수집하는 장기적인 연구 프로젝트다. 이노우에-최 박사는 “응답자 중에는 홍차를 전혀 마시지 않는 사람부터 하루에 10잔 이상씩 마시는 사람까지 다양한 사람이 있었다”고 설명했다.연구진이 응답자들의 건강상태 변화를 추적한 결과, 하루에 홍차를 2잔 이상 마시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사망률이 9~13% 더 낮은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심혈관 질환과 뇌졸중을 겪을 가능성이 현저히 작았다. 이 같은 결과는 우유 및 설탕 첨가 여부와 상관없이 동일하게 나타났다. 이노우에-최 박사는 “홍차 섭취가 사망률 저하로 이어지는 여러 가지 매커니즘을 생각해볼 수 있다”며 “홍차는 활성 성분이 풍부해 염증을 줄이고 암과 심혈관 질환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연구진은 홍차가 건강에 미치는 직접적인 영향에 관해서는 후속 연구가 필요하다고 짚었다. 이번 연구에 참여하지 않은 메리온 네슬레 뉴욕대 식품학 교수는 “홍차 섭취와 사망률 간의 인과관계를 입증하려면 다른 변수를 더 엄격히 통제할 필요가 있다”면서 “조심스러운 해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2022.08.31 I 이현정 기자
현대바이오랜드, 건강기능식품 유통사업 추진
  • 현대바이오랜드, 건강기능식품 유통사업 추진
  • [이데일리 강경래 기자] 현대백화점그룹 계열 현대바이오랜드는 미국 건강기능식품 브랜드 ‘퓨리탄프라이드’ 국내 독점 유통 계약을 체결했다고 9일 밝혔다. 현대바이오랜드가 해외 건강기능식품 유통에 나선 건 이번이 처음이다.현대바이오랜드가 국내에 유통하는 퓨리탄프라이드 제품군퓨리탄프라이드는 네슬레가 보유한 건강기능식품 브랜드로 루테인과 아르기닌, 유산균 등을 소재로 한 1000종 이상 제품을 미국을 비롯한 전 세계 20여 개국에 판매 중이다. 미국식품의약국(FDA) 의약품 제조·품질 관리 기준인 ‘GMP’ 인증을 받은 원료만을 사용하고, 15회 이상 품질테스트를 진행하는 등 품질 관리가 엄격하다. 현대바이오랜드는 비타민과 프로바이오틱스, 미네랄 등 건강기능식품을 비롯해 젤리 타입 구미형 영양제 등 퓨리탄프라이드 상품 중 국내 선호도가 높은 20여종을 우선 선보일 예정이다. 이와 관련 △고함량 비오틴 7500 △프로바이오틱 △비타민C 구미 △멀티비타민 A·C·D 구미 등을 판매한다.현대바이오랜드 관계자는 “퓨리탄프라이드와 지속적인 협력을 통해 소비자 요구와 시장 트렌드에 부합하는 다양한 상품을 국내 시장에 선보일 계획”이라며 “앞으로 건강기능식품 소재 개발 역량을 강화하는 것은 물론, 유통 사업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2.08.09 I 강경래 기자
GS칼텍스-네슬레코리아. 플라스틱 커피 캡슐 재활용 ‘맞손’
  • GS칼텍스-네슬레코리아. 플라스틱 커피 캡슐 재활용 ‘맞손’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GS칼텍스와 네슬레코리아가 플라스틱 캡슐 재활용을 통한 자원 효율화와 순환 경제 구축에 나선다. 양사는 최근 서울 서대문구 충정로에 있는 네슬레코리아 본사에서 폐플라스틱 재활용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4일 밝혔다. 이에 따라 GS칼텍스는 네슬레코리아의 대표 브랜드 네스카페 돌체구스토가 국내에서 판매하는 플라스틱 캡슐을 친환경 복합수지로 가공·생산할 예정이다. 사용 후 플라스틱 캡슐은 협력사인 도원에서 전처리 공정을 거쳐 플레이크(Flake)와 펠릿(Pellet) 등과 같은 재활용 가능 원료로 가공되고, GS칼텍스는 이를 통해 업사이클링 친환경 복합수지를 생산한다. 양사는 이 과정에서 폐기물 최소화로 자원순환 비율을 높이고,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업사이클링 방식을 실현한다는 방침이다. 앞으로 GS칼텍스는 친환경 복합수지 생산뿐 아니라 네슬레코리아의 재활용 원료를 사용한 고부가가치 제품화 업무를 수행하며, 이 과정에 필요한 기술을 지원할 예정이다. 장훈 GS칼텍스 케미칼(Chemical) 사업전략부문장은 “양사는 환경적 책임과 순환 경제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 꾸준히 협업할 것”이라며 “앞으로 GS칼텍스는 글로벌 고객사와 협업을 통해 친환경 원료를 활용한 제품을 개발·생산하는 데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로만 이루레-울피스베그 (Roman Irurre Wolfisberg) 네슬레코리아 커피 사업부 부문장은 “네슬레는 2050년까지 탄소중립(Net Zero) 달성을 선언했고, 식품기업으로서 2025년까지 모든 포장재를 재활용·재사용할 수 있게 만든다는 목표로 차례대로 포장재 변경 작업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친환경 소재 개발에 전문성을 지닌 GS칼텍스와의 협업을 통해 더 많은 국내 소비자들에게 지속 가능한 가치를 제공하도록 꾸준히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GS칼텍스는 폐플라스틱의 물리적 재활용(Mechanical Recycle)과 화학적 재활용(Chemical Recycle)을 통해 플라스틱의 생산·소비·재활용이 반복되는 자원순환 체계 구축을 위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로만 이루레-울피스베그(왼쪽) 네슬레코리아 커피 사업부 부문장과 장훈 GS칼텍스 케미칼(Chemical) 사업전략부문장이 최근 업무 협약식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GS칼텍스)
2022.08.04 I 박순엽 기자
'폐기물'이 부(富)를 창출하는 루트
  • '폐기물'이 부(富)를 창출하는 루트[플라스틱 넷제로]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영국 남부의 도시 치체스터(Chichester)에서 지난해 초부터 시행한 ‘포드백(Podback)’은 버려지기 쉬운 재활용 가능 제품을 어떻게 처리해야하는지 가장 이상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포드백은 비영리 커피 캡슐 재활용 서비스다. 네스프레소·네스카페·타시모 등 주요 커피 캡슐 판매 기업과 협력했다. 커피 캡슐을 가정 폐기물 재활용 센터에 가져가거나 방문 수거 서비스를 신청하면 된다. 수집된 캡슐은 두 곳의 영국의 전문 재활용 공장으로 보내져 포장재, 자동차 부품 및 건축 자재 등으로 변화한다. 커피 찌꺼기는 바이오가스를 만든다. 모리슨(Morissons) 마켓 홈페이지커피 캡슐은 커피 찌꺼기뿐만 아니라 플라스틱, 호일, 알루미늄이 복잡하게 뒤섞여 있다. 가정에서 분해가 어렵고 크기도 작아 재활용 선별 과정에서 걸러내지 못해 500년 이상 자연분해를 기다려야하는 매립지로 대개 이동한다. 한국소비자원의 지난해 조사 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에선 21개 캡슐커피 제품 가운데 네스프레소의 3개 제품을 제외하면 캡슐 회수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곳이 없다. 우리 국민 10명 중 4명은 일반쓰레기로 배출했다. 미국, 유럽 등에서는 네스프레소 뿐만 아니라 네스카페, 일리 등 8개 브랜드의 사업자가 캡슐 회수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것과도 대비됐다. ◇재활용 생태계…공공과 민간기업 협력 필수영국과 우리나라의 차이는 어디에서 발생했을까. 우선 가장 큰 차이는 서로 다른 브랜드의 커피 캡슐이 경쟁을 제쳐두고 중앙 집중적으로 재활용할 수 있게 만드는 서비스에 동참했다는 것이다. 영국 커피 캡슐 시장의 4분의 3 이상의 브랜드들이 참여했다. 포드백은 영국의 모든 캡슐 브랜드와 소매업자들이 동참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포드백은 “우리는 재활용을 가능한 한 쉽게 캡슐을 만들고 싶어서 서비스를 출시했다”라고 말했다. 공공과 민간의 협력이 빚은 성공 사례인 것이다. 포드백에 참여한 네스프레소는 전 세계 시장에서 회수 프로그램을 운영하면서 지속가능한발전목표(SDG)를 제시하고 시장 지배력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네스프레소의 지난해 매출액은 9.1% 증가해 모기업 네슬레 성장률을 웃돌았다. 네슬레는 지난해 말 전체 포장재의 93.5%, 플라스틱은 74.9%가 재활용 가능하도록 만들었다. 또 전체 포장재의 39.5%는 재생원료로 만들어졌다. 네스프레소는 “우리는 재활용과 회수 및 폐자재 관리를 위한 시스템을 탐색하고 개선하는 연구개발과 신기술에 지속 투자할 것”이라며 “성공적인 재활용은 적절한 수집, 분류 및 처리 인프라를 제공하는 지방 당국에 달려 있다”고도 했다. 네스프레소의 모기업인 네슬레는 재활용 솔루션 개발 등을 위한 2억5000만 스위스 프랑 규모의 벤처펀드를 운영하고 있다.◇재활용 시장 육성하는 3가지 정책 방향은커피 캡슐 외에도 쉽게 분해하기 어려워 재활용되지 못하는 제품들은 수두룩하다. OECD 글로벌 플라스틱 아웃룩 보고서에 따르면 2019년 기준 전체 플라스틱 생산에서 재생 플라스틱 시장은 6%에 불과했다. 지난 20년간 플라스틱 생산량이 두 배 커진 가운데, 2차 플라스틱은 4배 성장했다. 2차 시장이 1차에 비해 빠른 속도로 커지긴 했지만, 시장 규모는 1차 시장에 비해 여전히 턱없이 적은 규모다. 보고서는 “1차 플라스틱 생산의 지속적인 성장과 2차 생산의 상대적 작은 규모는 시장이 2차 플라스틱으로 근본적으로 변화하지 않았다는 의미”라고 평가했다. 출처: OECD 글로벌 플라스틱 아웃룩재활용이 어려운 원인은 폐기물 배출과정과 민간처리업체의 낮은 자본력 등 복합적이지만, 일차적으로 재활용이 어려운 제품을 생산하는 기업에도 원인이 있다. 이에 정책과 공공부문의 개입으로 환경 외부 효과(가격체계에 반영되지 않아 비용 부담을 지지 않는 현상)를 보완할 필요가 있다고 보고서는 지적한다.2차 시장을 육성하는 정책 프레임으로 보고서는 △수요 △공급 △에코디자인 등 3가지 측면에서의 해법을 제시한다. 수요 부분에서는 공공의 녹색 수요나 재생 사용 비중 등으로 2차 재료에 대한 수요를 높일 수 있고, 공급 측면에서는 생산자책임재활용제도(EPR)나 재활용 기술 연구개발 펀드를 통해 질을 향상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분해에 대한 표준 디자인, 위험물질첨가금지, 정보 기재 등은 ‘고급’ 2차 재료를 늘리는데 기여할 것으로 내다봤다. 보고서는 “1차 플라스틱의 가격이 1차 생산의 외부 비용을 포함하도록 하면 재활용을 위한 경쟁의 장을 평평하게 할 수 있다”며 “1차 생산에 대한 세금, 화석 연료 생산·소비를 개선하는 것에 대한 인센티브 등이 그 예”라고 꼽았다.나아가 “현재의 디자인과 폐기물 수집 과정은 고품질 재료를 소량만 제공하고 있다”며 “에코 디자인은 재생 품질을 향상시키고, 분해 설계를 장려함으로써 재사용과 재활용을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2022.07.23 I 김경은 기자
플라스틱이 어떻게 무역장벽으로…예상 시나리오는
  • 플라스틱이 어떻게 무역장벽으로…예상 시나리오는
  •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환경부는 지난 5월 19일 ‘국제사회의 탈플라스틱 협약 논의를 위한 이해관계자 토론회’를 처음으로 개최했다. 오는 2024년 국제협약 논의 동향과 국내 산업계 영향을 분석하기 위해 관계자들이 처음으로 한 자리에 모인 것이다. 이는 오는 2024년 플라스틱을 전면으로 다룬 최초의 법적 구속력 있는 국제협약 도입을 앞두고 우리의 대응 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자리다. 앞서 지난 2월 유엔환경총회에 참석한 175개 회원국이 이 같은 내용의 결의안을 채택한 데 따른 것으로 파리기후변화협약에 이어 환경분야에서 가장 거대한 다자간 국제협약이 될 것이란 평가를 받고 있다. 현재 논의되고 있는 내용을 종합하면 지난해 9월 르완다·페루 결의안 초안과 같은 해 12월 일본 결의안 초안을 토대로 ‘목차’ 정도만 나온 상태다. △플라스틱 전 주기에 걸친 통합적 접근과 국가별 보고(Reporting) 의무 △다자기금 등 재원 조달 메커니즘 △개도국에 대한 역량 배양과 기술, 재정지원 등에 관한 사항 등이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파리협약의 선례에 비춰보면 공통 지침이 제시되고, 각국의 의견을 취합해 최종 결의안이 채택되면 각 국에서 법제화하는 형태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정부는 산업계 등과 논의를 거친 국내의견을 제출하기 위해 한국환경산업기술원과 작업 중이다. 이용준 한국환경산업기술원 국제환경협력센터장은 “국제협약에서 어느 범위까지 결정될지 지켜봐야겠지만, 플라스틱을 대체할 수 없는 제품들을 제외하고 나머지에 대해서는 무역장벽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제논의를 선도하고 있는 유럽은 이미 자국내 재활용 불가 플라스틱 수입품에 대한 장벽을 높였다. 유럽연합(EU)은 포장재 플라스틱 발생량에서 재활용된 플라스틱을 제하고 남은 폐기물에 kg당 0.8유로(한화 약 1000원)를 EU에 납부하는 방안을 도입한 상태다. 이는 한국이 메기고 있는 폐기물 부담금의 6.6배 수준이다. 회원국별로 부과시기 대상, 방법은 다르지만 이미 법제화한 국가들을 보면 이탈리아는 제조업체와 수입업체를 대상으로 지난 1월부터 0.45유로를 부과키로 했고, 스페인은 일회용플라스틱 생산 및 수입에 0.45유로를 내년 1월부터 부과하기로 했다. 독일과 프랑스는 현재 구체적 계획이 다소 불분명하나 도입 계획은 밝히고 있다. 이미 시장에선 유럽과 미국 등 탈플라스틱 선언 기업을 중심으로 국내 플라스틱 원료 제조 기업에 대한 친환경 제품 개발 압박을 가시화하고 있다. 아디다스, 나이키, 네슬레 등 국내 중화학 기업의 주요 고객사들인 글로벌 기업들도 줄줄이 재생원료 함량 비율 사용 목표를 제시하고 있다. 펩시는 이미 유럽 9개국 내에서는 재생페트(r-PET)만 사용하기로 했다. 이에 국내 기업들은 2025년을 목표로 재생원료 생산 설비 구축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우리나라는 내년부터 플라스틱 제품이 재생원료 사용시 인센티브를 제공하기로 하고, 페트병은 2030년까지 30%의 재생원료 사용을 목표로 하고 있다. 단 의무 규정이 아니라 목표치다.
2022.07.12 I 김경은 기자
신동빈 롯데 회장, 헝가리 양극박 공장에 1100억 투자
  • 신동빈 롯데 회장, 헝가리 양극박 공장에 1100억 투자
  •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2차 전지용 양극박 사업에 1100억원을 투자한다. 롯데그룹은 앞서 헝가리에 이른바 ‘롯데 클러스터’를 조성해 다음달 첫 양극박 시제품 출시를 앞둔 상황으로, 이번 추가 투자를 통해 생산량을 두 배로 늘려 유럽 전기차 배터리 시장 선점에 나선다는 전략이다.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지난 21일 아일랜드 더블린 CGF 글로벌 서밋에 참여해 독일 유통사 레베 회장과 미팅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롯데지주)22일 롯데지주에 따르면 신 회장은 헝가리 터터바녀 산업단지에 조성된 롯데 클러스터를 방문하고 이같은 투자를 결정했다. 다음달 본격 양산을 앞두고 있는 롯데알미늄 공장에서 직접 첫 양극박 시제품을 직접 확인하고 내린 결정이다. 해당 알미늄 공장은 연간 1만8000톤 규모 2차 전지용 양극박을 생산할 수 있는 유럽 유일의 양극박 전용 공장인만큼, 생산량 확대를 통해 유럽 전기차 배터리 시장 선점에 속도를 내겠다는 것.이와 함께 신 회장은 올해 초 추가로 매입한 부지에 1·2단계 투자 금액을 넘어서는 3단계 투자까지 검토 중에 있다.신 회장이 이번에 방문한 롯데 클러스터는 롯데케미칼과 롯데알미늄 공장 뿐 아니라, 롯데정밀화학과 롯데알미늄이 3000억원을 투자한 솔루스첨단소재 음극박 생산공장도 인접해 있다. 이외 롯데건설은 국내 물류 전문업체와 공동 투자해 단일 물류창고 기준 헝가리 최대 규모 물류센터를 개발하고 있다.이에 앞서 신 회장은 21일 아일랜드 더블린에서 열린 CGF 글로벌 서밋의 롯데 부스에서 글로벌 소비재 경영진을 비롯한 포럼 참석자들을 대상으로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 홍보 활동을 펼쳤다. 신 회장은 펩시코·P&G·월마트·레베 등 글로벌 그룹 최고경영자들과 가진 비즈니스 미팅에서도 2030부산세계박람회를 홍보하며 유치 지원에 힘을 실었다.CGF는 세계인의 더 나은 삶을 위한 논의와 지식공유의 장을 마련한다는 취지로 1953년 설립된 소비재 업계의 글로벌 협의체로 전세계 70여개국, 400여개 소비재 제조사 및 유통사가 참여하고 있다. CGF의 대표 회원사로는 펩시코·아마존·월마트·까르푸·이온·코카콜라·네슬레·다농 등 글로벌 기업들이 참여하고 있으며, 롯데는 2012년부터 가입해 활동해왔다.한편 신 회장은 하반기 VCM(옛 사장단 회의)을 그룹 최초로 부산에서 개최할 계획이다. VCM이 롯데 주요 계열사 대표 및 지주사 임원 100여 명이 한자리에 모여 그룹이 나아갈 방향에 대해 공유하는 자리인 만큼,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를 위한 롯데 계열사들의 실질적이고 전방위적 지원을 모색할 예정이다.
신동빈 회장, 유럽 출장…글로벌 유통사 만난다
  • 신동빈 회장, 유럽 출장…글로벌 유통사 만난다
  •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신동빈 롯데 회장이 아일랜드에서 개최하는 소비재 포럼에 참석해 글로벌 유통사 대표들을 만난다. 더불어 글로벌 비즈니스 네트워크를 가동해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에도 힘을 싣는다. 신동빈 롯데 회장(사진=롯데)15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신 회장은 20일부터 23일까지 아일랜드 더블린에서 열리는 CGF(소비재포럼) 글로벌 서밋에 참석한다. 롯데는 2012년부터 CGF에 가입해 활동 중이며 신 회장이 CGF에 참석하는 것은 2015년 이후 7년 만이다. CGF는 월마트, 까르푸, 아마존, 타깃 등 유명 유통사들과 코카콜라, 네슬레, 존슨앤존슨, 펩시코 등 글로벌 유통·소비재 기업을 회원사로 두고 있다. 장융 중국 알리바바 CEO와 코카콜라의 제임스 퀸시 CEO가 이사회 공동의장을 맡고 있다.신 회장은 김상현 유통군HQ 총괄대표 및 주요 유통, 식품사 대표이사들과 함께 부스에서 글로벌 소비재 경영진을 비롯한 포럼 참석자들을 대상으로 2030부산세계박람회 홍보활동을 지원할 예정이다. CGF 글로벌 서밋은 CGF의 대표적인 연례 국제 행사로, 소비재 최고 경영진 대상 비즈니스 네트워킹의 자리다. 올해는 ‘회복에서 재창조로: 새로운 시대의 책임있는 성장(From Resilience to Reinvention: Responsible Growth in the New Era)’을 주제로 진행된다. 소비재 제조, 유통회사 CEO 및 C 레벨 임원 1000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다.롯데는 공식 부스를 마련하고, 롯데그룹 현황과 식품, 유통 사업의 주요 포트폴리오뿐만 아니라 바이오, 헬스케어, ESG, 메타버스 체험 등 신성장동력사업을 소개한다. 특히 이번 전시장에는 롯데 사업과 함께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 활동을 알리는 리플릿과 홍보 배너를 배치하고, 82인치 메인 스크린에 부산세계박람회 홍보영상을 상영한다.신 회장은 현재 10여일간의 일정으로 유럽 출장중이며, 아일랜드 외에 영국, 프랑스 등을 방문할 계획이다.재계 관계자는 “신동빈 회장이 팬데믹 이후 첫 유럽 출장을 통해 글로벌 사업 파트너와 협력 등을 논의하고 신사업을 점검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그룹의 신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직접 유럽 현장을 보면서 롯데와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인수합병(M&A) 등에 대해서도 검토하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022.06.15 I 윤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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