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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추석엔 햇밤·햇대추 등 임산물 공급 '이상무'
  • 올 추석엔 햇밤·햇대추 등 임산물 공급 '이상무'
  • 심상택 산림청 산림산업정책국장(왼쪽)이 8월 31일 충북 보은군에서 임산물 재배농가를 방문해 현장점검을 하고 있다. (사진=산림청 제공)[대전=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올해 햇밤과 햇대추 등 추석 성수품 공급이 원활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산림청은 지난달 31일 대추 주산지인 충북 보은군에서 추석 성수품의 안정적인 공급을 위한 현장점검을 실시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밤과 대추 주산지의 생육상황이 양호해 생산량은 전년 수준(밤 4만 1524t, 대추 8088t)과 비슷할 것으로 예측된다. 이에 따라 올해 추석인 오는 29일 햇밤과 햇대추 출하 시기에 들어 있어 추석 성수품 공급은 원활할 것으로 내다봤다. 산림청은 추석 3주 전인 오는 7일부터 추석 성수품 수급 안정대책반을 운영해 성수품 공급에 차질이 없도록 일일 모니터링을 할 계획이다. 또 성수품 수요가 늘어나는 추석 2주 전부터는 밤 210t, 대추 18t, 잣 1.5t을 산림조합중앙회를 통해 집중 공급할 계획이다. 추석 명절 소비자 체감물가 완화를 위해 직거래 장터 운영(전국 12개소, 10~20% 할인), 온라인 쇼핑몰인 푸른장터 할인행사(10~20% 할인), 네이버, 우체국 쇼핑몰 내 임산물 브랜드관 운영(10~20% 할인) 등 다양한 소비촉진 행사를 계획하고 있다. 심상택 산림청 산림산업정책국장은 “추석 성수품의 안정적인 공급과 다양한 소비활성화 행사로 국민은 차례상 부담을 덜고, 임업인은 고수입을 올리는 풍성한 한가위가 되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2023.09.01 I 박진환 기자
"추석 장바구니 물가잡자"…정부, 역대 최대 물량공급·할인지원
  • "추석 장바구니 물가잡자"…정부, 역대 최대 물량공급·할인지원
  • [세종=이데일리 조용석 기자] 정부가 추석 장바구니 물가를 잡기 위해 역대 최대인 16만톤(t)의 추석 성수품 및 670억원 규모의 농축수산물 할인을 지원한다. 특히 일본의 오염수 방류로 인한 어민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수산물 소비 활성화 대책을 적극 실시한다. 정부는 31일 윤석열 대통령 주재로 열린 비상경제민생회의에서 이같은 내용이 담긴 ‘추석 민생안정대책’을 확정했다. 22일 서울 서초구 하나로마트 양재점에 청탁금지법 시행령개정으로 인한 농축수산물 선물상한액 증가 관련 안내 현수막이 설치되어 있다. (사진 = 뉴시스)◇20대 성수품 가격, 전년 대비 -5% 수준 목표 소비자 물가는 지난해 7월 정점 이후 둔화세를 보이고 있으나 농산물 가격은 최근 폭염과 호우 등 계절적 요인으로 인해 불안정한 상태다. 연초 이상저온으로 인해 사과와 배는 생산이 부진하고 닭고기, 명태, 고등어 등은 공급회복 지연으로 강세가 이어지고 이다. 이에 정부는 20대 성수품 평균가격을 1년 전 추석 대비 -5% 수준으로 유지하는 것을 목표로, △공급확대 △가격할인 △일일 수급 대응체계 운영 등을 실시한다. 먼저 20대 성수품이 명절 수요를 충분히 충족하도록 16만톤(t)을 공급한다. 이는 지난해 추석 공급량(15만t)을 넘어선 역대 추석 최대 규모다. 평상시 대비로는 1.6배다. 품목별로는 농산물을 3.4배(평시대비), 축산물 1.3배, 밤이나 대추 등 임산물 4.1배, 수산물을 1.7배 공급한다. 배추·사과·배는 모두 평시에 3배 이상, 대추와 잣은 각각 15배, 13배 추가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할인행사 역시 670억원을 투입해 역대 최대 규모로 진행한다. 지난해 추석 때 투입한 금액(650억원)보다 20억원 늘었다. 할인행사를 통해 온·오프라인에서 주요 성수품 및 전년대비 가격이 높은 품목을 중심으로 최대 40~60% 할인이 진행된다. 또 전통시장 내 농축수산물 할인지원 활용 시 1인당 할인 한도 및 할인율을 우대한다. 종전 할인한도 2만원에서 농수산물은 3만원, 수산물은 4만원까지 늘어난다. 설 연휴 마지막 날인 24일 오후 경기 성남시 서울톨게이트 인근 경부고속도로 상행선(서울 방향)이 귀경하는 차량들로 정체를 빚고 있다.(사진 = 뉴시스)◇추석연휴 고속도로 통행료 면제…中企 43조 자금공급 내수 활성화 대책도 다수 포함됐다. 먼저 추석연휴기간(9월28일~10월1일) 나흘간 전국 고속도로 통행료가 면제되고, 지자체 및 공공기관 주차장도 개방한다. 다만 임시공휴일로 지정된 10월2일은 면제기간에 포함되지 않는다. 또 추석연휴 KTX·SRT 역귀성시 30~40%를 할인한다. 추석연휴를 포함해 하반기 숙박쿠폰을 60만장 지원하는 등 관광수요 촉진도 이어간다. 근로자 휴가지원사업 참여를 추가 모집(9월 중 최대 5만명)하고, 숙박·교통·입장권 등 휴가샵 프로모션도 실시한다. 또 방한관광 활성화를 위해 두번째 코리아 듀티 프리 페스타(Korea Duty Free Festa)를 열고, 외국인 관광객이 사후면세점에서 물건을 구매시 환급 한도도 확대한다. 중국 모바일페이의 국내 간편결제 가맹점을 25만개 확대하는 것도 중국 관광객 유치 확대를 위한 조치다. 아울러 소상공인·중소기업 자금 흐름 지원을 위해 역대 최대 43조원을 규모의 신규자금을 대출 또는 보증 형태로 공급한다. 추석명절 전후 외상 매출채권 3조6000억원을 보험으로 인수해 중소기업 외상판매 위험을 보완하고, 전통시장 상인 대상 추석연휴 전 2개월간 50억원 성수품 구매대금도 지원한다. 이외에 8월 종료 예정이던 유류세 인하 및 경유(화물차·연안·화물선) 및 CNG 유가연동보조금도 10월까지 2개월 추가연장한다. 정부 관계자는 “추석 장바구니 물가 안정에 총력을 다하는 한편, 취약계층 맞춤형 지원 강화 및 내수 활성화 등을 통해 서민생활 여건을 개선하고 민생안정을 도모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3.08.31 I 조용석 기자
경복궁 정취 느끼며 궁중다과 체험…'2023 경복궁 생과방'
  • 경복궁 정취 느끼며 궁중다과 체험…'2023 경복궁 생과방'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경복궁의 정취를 만끽하며 다과를 즐길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된다.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는 한국문화재재단과 함께 ‘2023년 경복궁 생과방’ 하반기 행사를 오는 9월 7일부터 10월 21일까지 개최한다. 궁중다과를 맛보며 궁궐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하루 4회씩 70분간 진행된다.‘경복궁 생과방’ 체험 모습(사진=문화재청).생과방은 경복궁 소주방 권역 내에 위치한 조선시대 왕실의 별식을 만들던 전각으로 생물방 혹은 생것방이라고도 불리던 곳이다. 이번 행사는 궁중에서 낮에 올리는 다과상인 ‘주다’를 올리던 시간에 맞춰 운영한다. 궁중다과를 체험할 수 있는 차림표(메뉴)는 6종의 다과와 1종의 궁중약차를 맛볼 수 있는 2개 묶음(세트)으로 구성된다. ‘초두점증병 묶음(세트)’은 1만5000원, ‘주악 묶음(세트)’은 1만2000원에 판매한다. 묶음에 포함된 궁중 약차 차림표에 귤피·생강·대추가 주재료인 ‘강귤다’가 새롭게 추가됐다.예매는 3차에 나누어 진행된다. 1차 예매는 오는 9월 1일부터 티켓링크를 통해 온라인 선착순 판매를 시작한다. 2차 사전예약은 9월 15일, 3차 사전예약은 10월 11일에 가능하다.
2023.08.25 I 이윤정 기자
 아이 첫돌 무렵 면역력 관리가 중요한 이유
  • [가족건강 365] 아이 첫돌 무렵 면역력 관리가 중요한 이유
  • [함소아한의원 양은성 원장] 아이가 태어나면 모든 부모의 바람은 아프지 않고 무탈하게 잘 성장하는 것이다. 그러나 아이의 첫돌 전후로 고열이 나거나 감기, 기관지염, 중이염 등의 증상을 보이기도 하는 데, 이를 ‘돌치레’ 라고 말한다. 이런 증상을 가볍게 겪고 지나가는 아이도 있지만 심하게 겪는 아이도 있다.일반적으로 아이는 생후 1년이 되면, 출산했을 때 키의 약 1.5배, 체중의 3배까지 증가하게 된다. 이때는 인생의 가장 급성장기로 걸음마를 시작하면서 활동량이 크함소아한의원 양은성 원장게 늘어나는 시기다. 다만, 생후 6개월 이후부터는 모체로부터 받은 면역력이 점차 떨어지는데 외부와의 접촉이 많아지면서 바이러스 감염도 많아지게 된다. 즉 돌치레의 원인은 아기의 면역력 때문으로 볼 수 있다.돌치레의 대표적 증상으로는 돌발적으로 생기는 발진(돌발진)이 있다. 생후 6개월에서 15개월 사이의 아이들에게 많이 생기는 발진으로 헤르페스 바이러스에 의해 발생한다. 고열을 동반하며, 발열은 대개 3-5일 지속된다. 열이 떨어지고 난 뒤에는 12-24시간 이내 붉은 장미빛의 반점(열꽃)이 피부에 나타난다. 발진은 주로 몸통과 목, 얼굴, 팔다리에 생겼다가 대개 3일 이내 사라진다. 열꽃이 피었음에도 열이 떨어지지 않고 지속된다면 홍역을 의심해 볼 수 있는데 이 경우에는 병원에서 바로 진료를 받아야 한다. 가정에서는 아이가 돌발진 증상이 있을 때 발열 시 탈수 예방을 위해서 물을 자주 섭취하도록 해야 한다. 보리는 속열을 내리는 효과가 있어 연하게 끓인 보리차를 마시게 하는 것도 좋다. 돌치레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아이의 면역력 증진이 필요하다. 돌 이전부터 면역력 증진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생활습관들에 신경 쓰도록 한다. 우선 충분한 수면시간이 가장 중요하다. 생후 12개월 기준으로 낮잠 2시간을 포함하여 총 수면시간은 11시간-12시간 30분이 적당하다. 자다가 자주 깨지 않고 충분히 숙면할 수 있도록 한다. 둘째, 유산균 복용이 도움이 된다. 장내에 면역세포의 80%가 존재하는데 유산균은 유익균을 늘려주기 때문에 대변을 잘 보는 아이라도 섭취하는 것이 좋다. 셋째, 목욕 후에 대추혈(고개를 앞으로 숙였을 때 목뼈 아래쪽으로 뼈가 가장 튀어나온 부분)에 드라이기로 3-5초간 따뜻한 바람을 쐬도록 하는 것이 좋다. 한의학에서는 찬바람이 나쁜 기운을 몸속에 침투시켜 생기는 것을 ‘풍한사(風寒邪)’라고 하는데, 이와 같이 대추혈을 따뜻하게 하면 감기 예방에 도움을 준다.돌치레는 면역력이 떨어지면서 일시적으로 겪고 지나가며, 돌치레 없이 지나가는 아이들도 소수 있다. 하지만 최근 진료 사례들을 보면 보통 이 시기에 아이들이 어린이집을 다니기 시작하면서 더 자주 호흡기 질환에 노출되고 면역력이 회복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단체생활 이후에 감기, 잔병치레, 체력 저하, 심리적 불안 등의 증상들도 보일 수 있다. 이를 ‘단체생활증후군’이라 하는데 구체적인 증상들을 살펴보면, ▶등원 한달 사이에 질병을 2회 이상 앓거나 감기에 걸리는 횟수가 부쩍 늘었다 ▶감기가 오래가면서 중이염, 기관지염 등 합병증이 잦다 ▶감기가 폐렴으로 발전해 입원했다 ▶수족구, 결막염 등 유행성 질환에 꼭 감염된다 ▶예방접종을 했는데도 홍역, 수두에 걸린다 ▶밥을 잘 먹지 않고 성장 속도가 느려졌다 ▶아이가 부쩍 짜증이 늘고 아침에 일어나기 힘들어하는 경우들이다.이 중 3가지 이상에 해당된다면 단체생활증후군의 가능성이 높다. 돌치레에 이어 단체생활증후군증상까지 보이는 아이라면, 체력 및 면역증진에 도움이 되는 한방 처방약이 도움이 될 수 있다. 진료를 통해 아이의 체질과 증상에 따른 처방, 면역력 향상을 위한 녹용 복용 등을 권장할 수 있다.
2023.08.20 I 이순용 기자
한여름 앓기 쉬운 5가지 증상, '간단 지압법으로 생활에 활력을'
  • 한여름 앓기 쉬운 5가지 증상, '간단 지압법으로 생활에 활력을'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긴 장마가 끝나고 폭염이 찾아왔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달 내내 평균 30도가 넘나드는 무더운 날씨가 전국에 이어질 예정이라고 한다. 이러한 고온다습한 날씨에는 각종 신체 증상이 나타나기 쉽다. 불면증, 냉방병, 소화 장애, 식욕 부진, 스트레스 등이 대표적이다.여름철 증상들은 관리가 까다로울 뿐만 아니라 장시간 지속될 경우 더욱 큰 질환으로 발전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조금 더 건강하고 쾌적한 여름 나기를 위해 자생한방병원 강도현 원장의 도움말로 여름철 앓기 쉬운 대표 증상 완화에 좋은 건강 지압법을 살펴본다. ◇ 불면증 완화에 대표적인 혈자리 ‘완골혈’, 전신 긴장 풀어 수면유도 효과열대야가 지속되면 사람들이 매일 밤잠을 설치는 경우가 많다. 잠이 들더라도 더위로 인해 숙면을 하지 못하는 날이 이어지면 불면 증세와 함께 두통, 피로감, 무기력증 등이 나타나기도 한다. 이렇게 숙면을 제대로 취하지 못할 때는 ‘완골혈(完骨穴)’ 지압을 추천한다. 완골혈은 귀 뒤쪽 튀어나온 뼈 뒤에 움푹 들어간 지점으로 전신 긴장을 풀어 수면을 유도하는 효능이 있다. 잠자리에 들기 전, 완골혈을 10초 이상 지그시 눌러 지압해 주고 이를 5회 이상 반복한다. 완골혈을 중심으로 목덜미를 전체적으로 마사지를 해주면 더 좋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완골혈. ◇ 냉방병 완화에는 ‘대추혈’, 신진대사 촉진해 면역력도 높여 바깥에 서 있기만 해도 땀이 흐르는 뜨거운 햇볕 때문에 사무실이나 공공장소, 대중교통에서는 오히려에어컨을 강하게 틀어 실내 온도를 낮게 유지하는 경우가 많다. 이로 인해 냉방병에 걸리면 오한, 발열 등을 포함한 감기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이런 경우에는 고개를 숙였을 때 가장 튀어나온 뼈 바로 아래에 위치한 혈자리인 ‘대추혈(大椎穴)’을 지압해주면 신진대사를 촉진해서 면역력을 높여 기침이나 발열 등 감기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된다. 대추혈 주변을 검지와 중지를 이용해 부드럽게 누르거나 문지르면서 15초간 지압하면 피로 회복에도 좋다. 대추혈◇ 소화 장애 회복시키는 ‘대장수혈’, 주변 사람의 도움 받으면 효과↑겨울에 비해 음식물이 쉽게 상하는 여름철에는 배탈과 설사와 같은 소화기 질환이 많이 발생한다. 더위를 피하기 위해 찬 음식을 많이 먹는 경우도 배탈의 주요한 원인이 된다. 여름철 소화 장애가 지속된다면 적절한 치료와 더불어 ‘대장수혈(大腸兪穴)’을 자주 지압해주는 것이 좋다. 대장수혈은 허리 뒤쪽에 위치한 혈자리로 배꼽 정반대 위치에서 양옆으로 3~4cm 떨어져 있다. 이곳을 누르면 배탈, 설사와 같은 소화 장애, 복부 팽만 등을 줄여주는 효능이 있다. 혈자리가 허리 뒤에 있는 만큼 가족이나 주변 사람의 도움을 받으면 더욱 효과가 좋다. 대장수혈. ◇ 무더위에 사라진 입맛을 돋워주는 ‘내관혈’, 소화 기능 회복에도 도움 여름철 오히려 입맛이 사라지는 경우도 적지 않다. 습하고 무더운 날씨로 인해 쉽게 지치고 피로감이 쌓이다 보면 덩달아 입맛도 사라지게 되는 것이다. 이럴 때는 ‘내관혈(內關穴)’을 지압해보자. 내관혈은 손목 주름의 중앙에서 몸 안쪽으로 3~4cm 정도 떨어진 위치에 자리 잡고 있다. 이곳을 20회가량 지압해주면 약해진 위장 기능을 강화하고 소화력을 회복하는 데 도움이 돼 피로나 스트레스로 입맛이 떨어졌을 때 식욕을 돋워준다. 내관혈. ◇ 무더위 스트레스 날려주는 ‘신맥혈’, 우울 증상도 함께 타파무엇보다도 여름철에는 무더위로 인해 불쾌지수가 높은 시기다. 이로 인해 쉽게 짜증이 나고 과도한 스트레스를 받게 된다. 스트레스는 만병의 근원이라는 말이 있듯이 누적된 스트레스는 충동적인 행동과 두통을 유발하고 심한 경우에는 우울 증세로 이어지기도 한다. 이럴 때는 생각을 비우고 발 바깥쪽 복숭아뼈 아래에 위치한 ‘신맥혈(申脈穴)’을 천천히 지압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이곳을 10회 이상 반복해서 누르면 마음 상태를 편안하게 해주는 효과를 볼 수 있다. 또한 우울증과 같은 정신적 질환을 다스리는 데도 안정감을 준다.신맥혈. 강도현 원장은 “매년 이맘때쯤이면 폭염 때문에 견디기 힘든 무더위가 이어진다. 더위에 장시간 노출돼 있으면 신체 능력뿐만 아니라 면역력까지 저하돼 각종 질환을 앓기 쉽다”며 “이와 같은 시기에는 더욱 건강에 대한 관심을 갖고 일상 속 틈틈이 혈자리를 지압하는 습관을 길러보자”고 조언했다.
2023.08.03 I 이순용 기자
"폭우 피해농가 돕자"…SPC, 음성 복숭아·괴산 찰옥수수 수매
  • "폭우 피해농가 돕자"…SPC, 음성 복숭아·괴산 찰옥수수 수매
  • [이데일리 김혜미 기자] SPC그룹은 최근 집중호우로 피해를 입은 지역 농가를 돕기 위해 수해지역 농산물 수매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고 1일 밝혔다.SPC그룹은 폭우 피해가 극심했던 충북 지역의 음성 복숭아와 괴산 찰옥수수를 수매하기로 했다. 충북 음성 복숭아 농가를 찾은 SPC그룹 직원들과 농부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SPC)이는 피해 농가들이 빠르게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도울 방법을 찾아보자는 허영인 SPC그룹 회장 제안에 따라 추진됐다.SPC그룹은 폭우 피해가 극심했던 충청북도와 협의를 통해 지역 대표 농산물인 음성 복숭아와 괴산 찰옥수수를 수매하기로 하고, 현재 즉시 수매가 가능한 음성 복숭아 3톤을 시작으로 지속적인 추가 수매를 진행할 계획이다. 충청지역은 지난달 계속된 집중 호우로 인해 농경지 3149만㎡ 면적이 피해를 본 것으로 집계되는 등 농가의 피해가 특히 컸으며, 특히 괴산은 지난 19일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된 바 있다.SPC그룹은 파리바게뜨를 통해 수매한 충북 농산물을 활용한 ‘착한 베이커리’ 시리즈를 선보인다. 우선 이번 달 4일부터 음성 복숭아의 달콤한 맛과 풍부한 과즙 그대로 느낄 수 있는 ‘음성 복숭아 타르트’를 출시하고, 조만간 괴산 찰옥수수의 찰진 식감과 고소한 맛을 살린 ‘괴산 찰옥수수빵’ 등도 출시할 계획이다.SPC그룹 관계자는 “이번 수해 지역 농산물 수매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 농가들을 돕는 동시에 소비자들의 착한 소비를 이끌어 선한 영향력을 확대하고자 한다”며 “앞으로도 우리 지역 농가들과 상생할 수 있는 다양한 활동을 펼쳐 나가겠다”고 말했다.한편 SPC그룹은 2020년부터 시작한 ‘행복상생 프로젝트’를 통해 강원 평창 감자, 제주 구좌 당근, 충남 논산 딸기, 전남 무안 양파, 경북 영주 풍기인삼, 경북 경산 대추, 경북 문경 오미자, 충남 천안 블루베리 등의 농산물을 수매하며 상생 경영을 실천하고 있다.
2023.08.01 I 김혜미 기자
강원 찰토마토·깜빠리토마토·흑토마토…롯데마트에 다 있다
  • 강원 찰토마토·깜빠리토마토·흑토마토…롯데마트에 다 있다
  • [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제철 맞은 강원도 여름 토마토 축제에 맞춰 롯데마트도 대대적 판매에 나선다.롯데마트는 오는 3일부터 9일까지 ‘강원도 토마토 페스티벌’을 주제로 강원도 산지의 다양한 토마토 모음전을 진행한다고 1일 밝혔다. 대표 상품은 ‘강원 찰토마토’와 ‘깜빠리 토마토’, ‘흑토마토’, ‘원형 방울토마토’ 등이다. 최근 지역 특산물과 이를 활용한 식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을 뜻하는 ‘로코노미(Local+Economy)’ 열풍이 불면서, 롯데마트도 이달 강원도 토마토 축제 시즌에 맞춰 행사를 준비했다.‘강원 찰토마토’는 생산자가 직접 생산하고 선별한 데 더해 산지에서 사용하는 박스 패키지를 그대로 활용한다. 이를 통해 농가의 작업 부담을 덜고 별도의 포장 비용도 절감해 시세보다 20% 이상 저렴한 가격에 선보인다. 여기에 물가안정 프로젝트인 ‘농할갑시다’ 할인 프로모션도 추가 진행할 예정이다. 롯데마트는 축제 느낌을 더하기 위해 서울역점과 제타플렉스 잠실점을 비롯한 15개점에서 오는 5~6일 주말 이틀 간 ‘강원 찰토마토’ 시식 행사도 진행한다.한편 롯데마트는 성출하기를 맞은 지역 농산물 기획전을 통해 농가와의 상생을 추구하고 있다. 지난 5월에는 ‘충남 물산전’을 기획해 대추방울토마토, 양송이 버섯, 깻잎 등 제철 맞은 충남 산지의 농산물 모음전을 선보인 바 있다. 제철을 맞아 출하량이 늘어난 산지의 공급물량을 확대해 농가 소득에 도움을 주고 지역을 알리는 효과에 더해 소비자들에겐 보다 합리적인 가격으로 제철 농산물을 제공하겠단 취지다.최덕수 롯데마트 과일팀 MD(상품기획자)는 “로코노미 열풍에 따라 8월 강원도 산지의 제철 맞은 신선한 토마토를 고객들에게 선보이기 위해 이번 행사를 준비했다”며 “산지와 소비자들을 위한 상생 실현을 위해 다양한 지역 농산물 기획전을 선보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사진=롯데마트 제공)
2023.08.01 I 김미영 기자
한정애 "前정부 지워내기 급급해서는 안돼"(일문일답)
  • 한정애 "前정부 지워내기 급급해서는 안돼"(일문일답)
  •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문재인 정부 마지막 환경부 장관이었던 한정애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전임 정부가 했던 것을 지워내기에 급급해 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이번 수해와 관련해 대통령의 질타를 받았던 환경부에 대해서는 “기후재난 시대 환경부가 수자원과 관련돼 전체적인 업무를 하는 부서이니만큼 자부심을 갖고 주도적으로 해줬으면 한다”고 조언했다. [이데일리 김태형 기자] 한정애 더불어민주당 의원한 의원은 지난 28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5대강 하천에 직접적, 간접적 영향을 주는 지류 하천이 있는데, 이들에 대한 정비가 지방에 이양돼 있었다”면서 “자치단체장에 따라 하천 정비가 우선 순위에서 밀리곤 했다”고 말했다. 그는 “하천은 국가에서 관리하는 게 났겠다 싶어 계획을 만들었고 환경부 장관에서 나올 때 법안을 냈다”며 “이후 그 법안은 논의조차 되지 않다가 지난 27일에서야 본회의를 통과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게 하천법”이라면서 “늦은 감이 있지만 그래도 잘 결정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한 의원은 현 정부가 지난 정부의 유산을 무조건 폄훼해서는 안된다고도 했다. 지난 정부의 유산을 지워내다보면 국민 안전에 필요한 법안과 정책까지 무시될 수 있다는 우려가 깔려 있다. 그는 “전임 정부에서 추진했던 것들 중에는 (그럴 만한) 이유가 있는 것도 있다”면서 “국민의 안전을 담보하고 재산권을 보호하는 것이라면 더더욱 그렇다”고 말했다. “물관리 똑바로 하라”며 환경부를 향했던 윤석열 대통령의 질책도 ‘적절하지 않다’라는 의견을 냈다. 특히 오송지하차도 침수 사태와 관련해 누구의 실책이 더 큰지 살펴봐야 한다고 봤다. 한 의원은 “‘큰 비가 예상된다’는 것은 기상청을 통해 익히 알려졌고 미호천 홍수 예보 타임라인을 보면, 금강홍수통제소에서 팩스로 67개 중앙기관, 대통령실, 총리실 등에 다 보낸 것을 알 수 있다”면서 “그런데 사고 당시 컨트롤타워 역할은 없었다”고 했다. 전임 장관으로서 환경부에에 대한 조언도 잊지 않았다. 그는 “기후 재난의 시대 우리 국민을 어떻게 보호해야할지 고민해야 한다”면서 “환경부가 수자원과 관련돼 전체적인 업무를 하고 있는 부서이니만큼, 자부심을 갖고 주도적으로 해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김태형 기자] 한정애 더불어민주당 의원다음은 한 의원과의 일문일답이다. -물관리 일원화가 정치 쟁점화가 되고 있다. 문재인 정부 마지막 환경부 장관으로서 이 부분에 대한 의견은? △물관리 일원화는 역대 정부의 공약이자 약속이었다. 김영삼 정부 때부터 ‘물관리 일원화를 해야 한다’는 얘기가 계속돼왔다. 페놀 사태 등을 겪으면서 (물을) 분산해서 관리하는 것 자체가 문제가 있다는 것에 대한 인식이 있었다. 생각해보면, 수질(관리)은 환경부가 하고, 수량은 국토부가 하고, 하천은 국토부, 소하천은 또 행안부가 하고, 농업용 정수지는 농림부 산하 농어촌공사가 한다. 산업부는 또 한수원에서 댐 관리를 한다. 시간이 지날수록 예산의 중복 투자도 문제가 됐다. 같은 하천이라도 국토부가 하는 하천 정비 사업이 있고, 환경부가 하는 하천 공원 사업이 있다. 여기서부터 문제가 생기는 것이다. 국토부가 하천 정비를 할 때에는 생태적인 부분이 고려되지 않았다. 지역 주민들도 ‘이렇게만 하는 것은 아니다’라는 의견을 내곤 했다. (이때가) 90년대였고 2000년대부터 물관리 일원화에 대한 본격적인 정부의 시도들이 있었다. 다만 그게 안됐던 이유가 있다. 흔히 말해서 각 부처의 ‘업무 지키기’ 때문이다. 쉽게 말해서 한수원에서는 댐 관리를 빼앗기고 싶지 않아 한다. 농림부도 마찬가지로 자신의 업무를 빼앗기고 싶지 않아 했다. 그런데 (농림부가 관리하던) 저수지 중에는 농업용으로서 기능을 다한 곳이 많다. 예컨대 용인이나 안양 지역 등이다. 우리가 말하는 큰 호수라는 게 예전에 우리가 쓰던 저수지였다. 지자체는 이를 어떻게 하고 싶냐 하면, 지역 주민을 위한 수변공원으로 개발하고 정비하고 싶어했다. 하지만 (물 관리가 흩어져 있다보니) 이런 것들이 모여 물관리 일원화 얘기가 됐다. 지난 19대 대선 때 당시 우리 당, 자유한국당, 국민의당, 정의당까지 모두 물관리 일원화를 공약으로 내세웠다. 공동 공약이었다. 저마다 본인들이 정권을 잡았으면 본인들이 (물관리 일원화를) 했었을 것이다. 당시 홍준표 후보의 공약도 ‘환경부로의 물 관리 일원화’였다. 수량은 어느 정도 확보가 됐고 하니, 수질을 제대로 관리하면서 수변도 생태적으로 복원한다는 차원에서 본다면 ‘환경부로 가는 게 맞다’고 봤다. ‘화장실 들어갈 때와 나올 때가 다르다’라는 말이 있는 것처럼 막상 하려니 반발이 있었다. 우리 당이 (정권을) 잡다보니 그랬고, 국토부 입장에서 봤을 때도 반발을 했을 것이다. 업무를 빼앗기는 상황이니까. 겉으로 말을 못 했겠지만, 속으로는 그렇게 여겼을 것이다. 국토관리청의 하천 정비 사업이 굉장히 많았을 것이다. 각 지역에서도 지역 건설업체가 참여했을 것이다. 일종의 로비라고 할까 ‘이대로 있었으면 좋겠다’라는 게 있었을 것이다. 그런 부분도 의원들을 통해 했었을 것이라고 본다. 따라서 문재인 정부로 바뀌었음에도 물관리 일원화에 대한 부분은 빠졌다. 이 조직 개편안이 국회를 통과했다. 이후 여야 합의를 통해 ‘9월까지 물관리 일원화를 위한 국회 특위를 만들자’고 했다. 이 때 1차 합의가 뭐였냐 하면 섬진강까지 포함한 5대강 업무를 우선 (환경부로) 넘기자고 한 것이다. 국토부 인력과, 관련돼 수자원공사 업무 등도 넘기자고 했고 2018년에 넘어왔다. 2020년에 하천 관리 업무까지 2차로 넘어왔다. 이를 하는 과정에서 1차와 2차 모두 (여야가) 합의했다. 지금 와서 ‘물관리 일원화 때문에 이번 수해가, 참사가 일어났다’고 보는 것은 언어도단이라고 본다. 오송지하차도 참사와 관련한 부분에서 약간은 책임을 면피하려고 하는 것도 있는 것 같다. 여론이 안 좋으니 (사고의 원인을) 다른 곳으로 가리키는 모습이다. 전 정부에서 물관리 일원화를 해서 일어난 것처럼 하려는 것처럼. 사실 환경부 소속 기관인 홍수통제소는 거의 2주간 밤샘하면서 일했다. 참사가 발생하기 직전, 물이 넘치기 전 4시간 전부터 경고를 했다. 직접 전화까지 걸었다. 그런데 이 전화를 받은 기관들이 아무런 일을 안 했다는 게 문제였다. 따라서 이번 수해와 물관리 일원화는 관계가 없다고 본다. 전체적으로 ‘컨트롤타워 부재’라는 책임을 면피하고자 그 얘기를 하는 게 아닌가 싶다. -보와 관련해서는 어떻게 보시나? 보 해체가 문제라는 의견도 나오는데. △보는 해체된 게 하나도 없다. 보를 해체하자는 결정만을 (지난 정부에서) 했다. 그것도 금강하고 영산강만이었다. 그런데 저는 보가 홍수에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한다. 보는 거대한 가림막과 같다. 수문을 개방한다고 하지만, 보가 완벽하게 개방되지 않는다. 고정돼 있기 때문이다. 고정돼 있는 보 중 수문의 일정 부분만 열 수 있다. 풀(full)로 열어놓는다고 해도 보가 있을 때와 없을 때가 차이가 난다. 보가 있을 때와 없을 때의 유속이 변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것이다. 하천 지류에서 흘러 들어오는 물이, 국가하천을 통해 빨리 바다로 빠져나가는 게 중요하다. (보가) 홍수 예방에 좋은 영향을 준다는 의견에 완벽히 동의하지 않는다. 해체된 보가 없는데 ‘(보 해체 때문에) 문제가 있다’고 주장하는 것 역시 이해가 안된다. 왜 그런 얘기를 하는지. -이번 사고가 지방하천에서 일어났다. 관리의 미비가 있다고 보는지. △지방하천의 관리가 미비했다. 4대강 사업을 이명박 정부 때부터 할 때도 그랬다. ‘지천과 지방하천 정비가 우선돼야 한다’고 했다. 당시 국가하천은 정비 비율이 95%까지 올라왔지만 지방하천은 70% 후반대였다. 그리고 홍수가 국가 하천에서 나는 경우가 드물어졌다. 대부분은 소하천, 지방하천에서 범람하면서 일어났다. 지방하천 정비를 우선해야한다고 했다. 그러나 본류에 해당하는 국가하천부터 사업이 시작됐다. 그게 4대강 사업이라고 하지만, 처음에는 ‘한반도 대운하’로 시작한 것이었다. 보의 위치 부분을 보면 ‘왜 저기 있는 것인지’ 잘 모를 때가 있었다. 지금도 지방하천과 소하천 정비는 시급하다. 이후로도 우리가 계속해서 지방하천 정비를 하고 있지만, 예산이 급박하게 늘지도 않았다. 늘 그 정도 수준이었다. 다른 사안이 발생하면 오히려 줄었다. 그러다 늘어나는 방식으로 유지됐다. 2010년 후반기부터는 기후 재난처럼 비가 온다. 예전과는 다르다. 지방하천이나 소하천에서 발생할 수 있는 홍수의 규모가 커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2020년을 보면 갑작스럽게 강수가 몰아치고 댐이 가득 찼다. 댐에서 방류량을 갑작스럽게 늘리면서 하류에 있던 지역에서 피해가 났다. 그때 8437가구 이상이 피해를 봤다. 피해 보상으로 3762억원이 쓰였다. 우리가 피해 보상을 했는데, 그 피해 보상 대책을 보고 받으면서 느꼈던 게 ‘재발 방지가 필요하다’였다. 국가하천, 즉 5대강 하천에 직접적, 간접적 영향을 주는 지류 하천이 있다. 이들에 대한 정비를 해야 하는데 각기 지방에 이양돼 있다. 자치단체장들이 다른 것에 우선하다 보니 하천 정비가 우선 순위에서 밀리곤 했다.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하천은 국가에서 관리하는 게 났겠다 싶어서 계획을 만들었다. 환경부 장관에서 나올 때 법안을 냈다. 그 법안이 논의조차 안됐다. 지난 7월 27일 본회의에서야 통과했다. 바로 하천법이다. 어떻게 보면 안타깝고 늦은 감이 있다. 그래도 잘 결정했다고 본다. 현 정부는 전임 정부가 했던 것을 지워내기에 급급해서는 안된다. 전임 정부에서 추진했던 것들 중에는 이유가 있는 것도 있다. 국민의 안전을 담보하고 재산권을 보호하는 것이라면 더욱 그렇다. -서울시내 안양천이나 도림천 지류천도 기후변화 시대에 발맞춰 재확인하는 계기가 되어야 하지 않나. △그렇다. 예전에는 작은 하천을 복개해 주차장으로 쓰거나 길로 내기도 했다. 이것들을 다시 열기 시작하면서 주변을 정비하기 시작했다. 고수부지처럼 만드는 식이다. 평소에는 주민들의 휴식 공간이나 공원처럼 활용하고 비가 많이 올 때 안전지대로 작동하게 만드는 것이다. 일석이조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지방하천을 이런 식으로 관리해야 한다. 예전에는 (지방하천 관리를) 80년만에 한 번 오는 비 수준으로 관리했다면, 이제는 그 정도 수준으로 하면 안된다. 국가가 제방의 강도와 높이를 ‘어느 정도까지 해야하나’ 지난 정부 때 검토한 게 있다. 그 기준에 맞춰 지방하천, 소하천을 정비하는 게 필요하다. 당장은 국가 예산이 많이 들어갈 것 같지만, 피해가 발생해 보상과 복구에 쓰일 돈과 비교하면 굉장히 적다.앞으로 몇 년 동안 이를 강화하는 식으로 제대로만 해놓는다면, 그래도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피해 복구를 위한 큰 규모의 재난 예산이 필요하지 않을 수 있다. 과감한 투자가 필요하다. -이번 수해와 관련해서 환경부가 직접 대통령의 질타를 받았다. 타당해보이는지? △(대통령이) 질책을 하는 데 있어 그렇게 뭉뚱그려서 하는 것은 적절해보이지 않는다. 환경부가 하는 업무 중 무엇이 문제가 되는지 봐야한다. “물 관리를 제대로 하라”고 했는데, 이번 미호천과 관련해서는 환경부가 판단을 잘못한 것이 없다고 본다. 환경부 장관 출신이라고 편을 드는 게 아니다. 잘못을 지적할 때는 정확히 해야 하기 때문이다. 행복청(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이 (미호천 관련) 사업을 하면서 환경부 하천계획과에 보고를 했을 것이다. 행복청도 국가기관인데 관리를 했어야 했다. 환경부가 매번 가서 ‘감 놔라, 대추 놔라’하는 것도 쉽지 않다. 그렇게 했다면 중복 규제니, 이중 규제니 얘기했을지도 모른다. 행복청이 허가대로 공사 진행을 감리했는지 살펴봐야 한다. 아무런 조치가 취해지지 않았다면 국토부가 제대로 된 질책을 받아야 했다고 본다. 따라서 (환경부 같은) 다른 부처 장관에게 (대통령이) 얘기를 했다는 것은 ‘핀트가 안 맞는 것’이라고 본다. 듣기로는 ‘큰 비가 예상된다’는 것은 기상청을 통해 익히 알고 있었다. 환경부 장관으로 있을 때도 그 같은 상황을 여럿 봤다. 장마 기간에 홍수 관련한 상황실이 만들어지는데, 다들 밤샘하며 일한다. 너무 안됐다 싶을 정도다. 덕분에 새벽 4시에 (미호천 관련 경보) 통보가 갈 수 있었다. 열심히 해도 어떤 때는 안될 때가 있다. 최선을 다했는데도 지적을 당했다면 해당 공무원들의 사기는 좀 떨어졌을 것 같다. 미호천 홍수 예보 관련 타임라인을 보면, 금강홍수통제소에서 팩스로 67개 중앙기관, 대통령실, 총리실 등에 다 보낸 것을 알 수 있다. 흔히 말하는 컨트롤타워라는 곳들이다. 이들 컨트롤타워가 하는 일은 이것이다. ‘상황이 위험하다고 오면, 이를 바탕으로 (산하기관들의) 대처가 잘 되고 있는지 확인하는 것.’ 그런데 사고 당시 컨트롤타워의 역할은 없었다. 이런 것은 질책을 통해 해결될 수 있는 일이 아니라고 본다. 그때 연락 받은 기관이 무엇을 했는지, 잘 챙겼는지 확인해봐야 한다. 아무 것도 안 했다면 왜 그랬는지 복기해야 한다. 그래야 또 다른 참사를 막을 수 있다. -전임 장관으로서 환경부에 조언을 한다면? △기후 위기, 기후 재앙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다. 올해 전 세계적인 상황을 보면, 역대 최고, 역대 최악이라는 단어로 늘 경신하고 있다. 지구는 끊임없이 뜨거워지고 있다. 모든 국가들이 동의하는 게 있다. 환경을 훼손하지 않고 보전하는 것에 대한 중요성이다. 자연에 기반한 해법을 고민하자고 얘기하고 있다. 자연에 기반한 해법을 근본적으로 고민하는 부처가 환경부라고 본다. 환경부는 기후 재앙시대에 그 끈을 절대 놓아서는 안된다. 최근 산사태가 난 곳을 보면 벌목이 심하게 있었거나 개발이 (부실하게) 된 곳이다. 나무가 견고하게 유지하지 못한 곳이 많았다. 인적 재난에 가까웠다는 뜻이다. 그런 차원에서 환경부는 ‘환경보호가 더 큰 재난을 막을 수 있다’는 것에 자부심을 갖고 일해야 한다고 본다. 환경부 본연의 일에 충실한 것이라고 본다. 또 국민들은 물을 떠나 살 수 없다. 소하천, 저수지 등은 여전히 부처 간 관리가 분리돼 있다. 환경부가 이들과 잘 연계할 수 있는 방안을 끊임없이 조율해야 한다. 각 부처도 ‘이것이 내 업무야, 내 것이야’라고 할 게 아니라 기후재난의 시대 우리 국민을 어떻게 보호해야할지 고민해야 한다. 환경부가 수자원과 관련돼 전체적인 업무를 하고 있는 부서이니만큼, 자부심을 갖고 주도적으로 해줬으면 한다.
2023.07.30 I 김유성 기자
무더위로 인한 배앓이, 냉방병 예방하고 싶다면?
  • 무더위로 인한 배앓이, 냉방병 예방하고 싶다면?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사계절 중 여름이 가장 건강을 지키기 힘들다고 할 만큼 여름은 무더위로 인해 건강 관리가 어려운 계절이다. 함소아한의원 조백건 원장은 “무더운 습한 여름 날씨에는 소화기 장애가 잘 생길 수 있다. 음식이 쉽게 상하고, 더위를 식히려 차가운 음식을 주로 섭취하기 때문에 아이들이 배탈과 설사, 식중독이 자주 발생할 수 있다”면서 “또한 평소 땀을 많이 흘리는 체질의 아이들은 에어컨이 켜진 실내에서만 지내다 보면, 가벼운 감기 몸살 증상 같은 냉방병에 걸리기 쉬우니 여름철 건강 관리에 유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배앓이 잦으면 단호박죽 등 소화 잘되고 몸속을 따뜻하게 하는 음식 섭취, 탈수 예방해야 한의학에서 소아는 본래 열이 많고 땀을 자주 흘린다. 여름에는 더위로 인체의 열이 피부로 몰리게 되고 이와 반대로 혈액의 내장 순환양은 감소하면서 몸속은 오히려 차게 된다. 내부는 차가워지고 신체 외부는 열감을 지속적으로 느끼므로 찬 것을 자주 찾게 된다. 차가운 음식 섭취가 많아지면 위장기능이 무력해지고 장에 가스가 차서 헛배가 부르거나 복통이 생긴다. 따라서 여름철에는 삼계탕과 같이 속을 덥히고 기운을 보해주는 음식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 닭고기의 맛은 달고 성질은 따뜻하여 소화를 담당하는 비위를 강장 시켜줄 수 있어 여름에 좋은 음식이다. 삼계탕을 싫어하는 아이들에게는 인삼과 대추를 넣고 끓인 닭죽이나 찹쌀죽 또는 단호박죽, 건강차(말린 생강)를 준비해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평소 배탈, 설사와 함께 복통을 자주 호소하는 경우에는 수건이나 물주머니를 따뜻하게 해서 배에 대고 몸을 따뜻하게 하면 상태가 호전된다. 설사를 할 때는 우유, 과일주스, 익히지 않은 음식, 차거나 기름기 많은 음식은 장기능을 떨어뜨릴 수 있어 피하며, 끓인 보리차나 물을 많이 마셔서 탈수가 오는 것을 예방해야 한다. ◇ 냉방병으로 신체 밸런스 떨어질 수 있어 생맥산차, 오미자차로 기력 충전무더위에 지친 여름에 땀을 지나치게 많이 흘리거나 냉방으로 인해 차가운 실내공기와 외부의 온도차가 크면 아이들은 쉽게 신체의 평형을 잃게 된다. 냉방으로 인해 피부호흡이 잘 안되고 전반적인 신체 밸런스가 무너져 적응력과 저항력이 많이 줄어든다. 냉방병은 기운이 없거나 입맛이 없거나 감기 몸살, 미열, 피로 등의 증상을 동반한다. 이러한 증상에는 생맥산(生脈散)이라고 하는 맥문동, 인삼, 오미자로 구성된 약재들을 물에 달여 시원하게 차처럼 마시면 도움이 된다. 생맥산은 기운이 쳐지기 쉬운 여름에 맥을 살려주는 대표적인 처방이다. 땀을 많이 흘리고 기운이 없을 때는 오미자차를 마시면 땀이 줄고, 침이 고이며 갈증을 해결하게 된다. 오미자의 신맛은 땀을 조절하며 더위를 식혀주는 효능이 있어 특히 땀이 많이 나는 사람과 수험생 여름 건강에 도움이 된다. 또한 평소 손과 발이 차면서 장이 약하고 쉽게 설사를 잘하는 아이들은 건강(생강 말린 것), 맥아(엿기름)와 곶감을 달인 물을 함께 복용하게 하면 장 건강에 좋다.조백건 원장은 “여름에는 몸의 기운이 떨어지지 않게 신체 밸런스를 잘 유지해야 하는 시기다. 더위를 먹어 몸이 뜨거워지고 땀이 많아 체력과 기운이 심하게 처진다면 보중익기탕, 제호탕 같은 여름 건강에 도움이 되는 처방으로 더위를 풀어주고 기력을 보강할 수 있다” 고 조언했다.
2023.07.27 I 이순용 기자
프레시지, '경복궁삼계탕' 초·중복 3만개 판매…"말복 흥행도 기대"
  • 프레시지, '경복궁삼계탕' 초·중복 3만개 판매…"말복 흥행도 기대"
  •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간편식 전문 기업 프레시지는 올 여름 삼복 시즌을 겨냥해 한식 브랜드 ‘경복궁’과 협업해 선보인 ‘경복궁 삼계탕’이 판매량 3만개를 넘어섰다고 24일 밝혔다.프레시지 ‘경복궁 삼계탕’.(사진=프레시지)이번 제품은 지난 7일 선보여 초복(7월11일), 중복(7월21일) 소비자들의 호응을 얻어냈다. 이른 무더위가 찾아온 가운데 높아진 외식비 부담을 피해 간편식으로 보양식을 챙기려는 이들이 늘어나서다. 말복(8월10일)을 앞두고 있어 판매량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특히 30년 전통의 한식 브랜드인 경복궁과의 협업 통해 검증된 맛과 질을 확보한 것 역시 흥행의 배경으로 꼽힌다. 경복궁의 조리 노하우를 그대로 반영하고 100% 국내산 닭에 녹두, 찹쌀, 수삼, 대추, 은행, 마늘까지 총 6가지의 식재료를 채워 넣은 제품이다. 4년근 이상의 수삼만을 사용해 진하고 깊은 육수의 풍미와 영양까지 더했다. 1만1500원이란 합리적 가격에 1.2㎏의 중량으로 가성비도 살렸다.프레시지 관계자는 “최근 높아지는 물가 부담 여파로 ‘홈 보양족’이 크게 늘면서 경복궁 삼계탕 또한 좋은 반응을 얻게 된 것 같다”며 “신뢰할 수 있는 맛과 품질을 갖춘 브랜드와 협업을 통해 선보인 제품인 만큼 만족스러운 한 끼 식사 즐기시고 무더운 여름철을 건강하게 보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가평군, 지역 농·특산물 팝업스토어 운영
  • 가평군, 지역 농·특산물 팝업스토어 운영
  • [가평=이데일리 정재훈 기자] 가평군이 지역에서 생산한 농산물을 지역 내에서 소비하는 선순환 소비체계 구축에 앞장서고 있다.경기 가평군은 지역선순환 경제 활성화를 위해 추진하는 푸드플랜 사업의 일환으로 이번달부터 군청 1층 로비에 ‘로컬푸드 농·특산물 팝업스토어’를 운영한다고 밝혔다.서태원 군수(가운데)와 군 관계자들이 팝업스토어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다음 달 말까지 매주 수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열리는 팝업스토어는 농산물이 대량 출하되는 기간인 만큼 다양한 제품이 판매될 예정이다.가평 푸드플랜 농가에서 생산한 고추(오이·꽈리·청양·청양건 등)를 비롯해 수미감자, 목이버섯(생·건), 대추방울토마토, 강낭콩 등 신선한 농산물을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는 기회다.산림조합 로컬푸드 직매장에서 판매하는 잣, 잣국수, 두부과자, 아로니아 건강밥, 강황 가공품도 판매해 농가에는 안정적인 판로확보와 소득보장을, 소비자는 신선하고 건강한 먹거리를 착한가격에 구입할 수 있다.앞서 군은 지난 한 달간 개최한 자라섬 봄 꽃 축제기간 운영한 농·특산물 직거래 장터 ‘자라섬 마켓’을 운영해 총 3억2000만여 원의 판매실적을 올리기도 했다.가평군은 민선 8기 공약으로 오는 2026년까지 ‘글로벌 가평농업 프로젝트 및 직거래장터 활성화 사업’을 통해 판로개척 및 수출경쟁력을 강화하고 농가의 판로확보 기반을 다져 농가소득 증대 및 지역경제 활성화를 이뤄 나간다는 구상이다.서태원 군수는 “농가와 소비자가 함께 상생할 수 있도록 지역 내 농가에서 생산한 다양한 농·특산물을 구매할 수 있는 직매장을 더욱 많은 곳에 열어 농민과 소비자가 서로 상생하는 농업·소비 생태계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2023.07.17 I 정재훈 기자
  • 더위 잘 이겨내야 겨울에 감기 덜 걸려요? '삼복보양법'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오늘은 봊격적인 더위가 시작된다는 초복이다. 동의보감에는 ‘하서의보기(夏暑宜補氣)’, ‘여름 더위에는 마땅히 기(氣)를 보충해야 한다’는 말이 담겨있다. 가장 더운 삼복(三伏)을 잘 활용해 기를 보충하면 건강하게 여름을 잘 보내는 것은 물론 겨울철 질병까지 예방할 수 있다. 삼복을 알차게 보낼 수 있는 보양법을 경희대한방병원 교수들의 도움말로 알아본다. ◇ 삼복 보양법① 체질별 맞춤 ‘보양식’ 삼복, 무더운 날씨로 인해 쉽게 지치고 기운이 없지만 여름을 잘 버텨내야 가을 겨울도 건강히 보낼 수 있다. 기운을 보충하기 위해 주로 삼복일(초복, 중복, 말복)에 보양식을 챙겨 먹곤 한다. 그러나 같은 보양식을 먹었어도 사람마다 신체 반응이 다르게 나타난다. 체질에 따라 보양식을 먹고 더위를 해소해 기운을 얻는 사람이 있지만 열이나 배탈이 나는 사람도 있다. 사상체질과 이준희 교수는 “체질은 태어날 때부터 지닌 몸의 특성으로 사상의학에서는 체질과 건강 상태에 따라 소음인, 소양인, 태음인, 태양인으로 구분해 치료한다”며 “보양식은 몸에서 부족한 부분을 보충해 건강해지려고 먹는 것인데 체질에 맞지 않는 보양식을 과도하게 먹으면 오히려 건강을 해칠 수 있어 자신의 체질을 알고 맞춰 먹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몸이 차고 소화 기능이 약한 소음인은 닭고기, 찹쌀, 대추, 부추 등 따뜻한 성질의 보양식이 바람직하다. 반면 소양인은 열이 많아 돼지고기, 오리고기, 전복 등 체내의 열을 조절해 주는 보양식이 좋다. 체내 에너지 대사 소비가 늦은 태음인은 외부로 기운을 발산시키는 소고기, 율무, 더덕을, 체내 에너지 대사가 활발한 태양인은 땀을 적게 흘리도록 다소 서늘한 음식인 메밀, 다래, 문어를 추천한다. ◇ 삼복 보양법② 겨울철 질병을 예방하는 ‘삼복첩’ 한방에서는 동병하치(冬病夏治), 여름에 겨울철 질병을 예방하는 보양법으로 삼복첩이 대표적이다.삼복첩은 삼복일(초복, 중복, 말복)에 총 3번, 약 10일 간격으로 한약재를 혈자리에 부착하는 보양법이다. 양기는 보존하고 몸에 찬 기운을 몰아내 면역력을 증가시켜 겨울철 감기의 빈도와 기간을 줄인다. 그 외 천식, 폐렴, 알레르기 비염 등 호흡기계 면역력 강화, 설사나 배앓이의 위장질환, 여름철 냉방병 개선에 도움을 준다. 한방소아청소년센터 이선행 교수는 ”특히 소아는 피부 각질층이 얇아 약물의 흡수가 잘 돼 성인에게 시행했을 때보다 효과적이고 침이나 뜸에 비해 통증, 불편감이 없어 소아에게 사용하기 적합하다“며 ”효과를 높이려면 삼복첩을 붙인 상태에서는 기름지거나 찬 음식은 피해야 한다“고 말했다.
2023.07.11 I 이순용 기자
해비치 한식당 수운, 초복 기념 민어탕 등 '복달임' 메뉴 출시
  • 해비치 한식당 수운, 초복 기념 민어탕 등 '복달임' 메뉴 출시
  •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해비치 호텔앤드리조트가 운영하는 고급 한식당 ‘수운’은 초복을 앞두고 예로부터 원기회복을 위해 먹던 보양 음식을 선보이는 ‘복달임 프로모션’을 8월 31일까지 진행한다고 10일 밝혔다. 수운 민어 맑은탕. (사진=해비치)복달임은 복날에 몸을 보호하는 음식을 먹거나 물가를 찾아 더위를 물리치는 우리나라의 세시풍속이다. 수운에서는 복달임을 위한 메뉴로 제철 보양 식재료인 민어를 사용한 ‘민어탕’과 여름철 인기 보양식인 ‘삼계탕’을 내놨으며, 무더위를 잊게 할 여름 별미로 ‘잣 콩국수’를 준비했다.민어는 예부터 오장육부의 기운과 떨어진 양기를 북돋우는 효능이 있어 바다의 보양식이라 불린다. 특히 산란을 앞둔 여름철 민어는 살이 올라 영양이 풍부하고 맛이 가장 좋다고 알려진다. 수운의 ‘민어탕’은 목포와 신안에서 공수한 민어를 채소와 함께 오랜 시간 고아 깊은 맛을 느낄 수 있다. 민어 본연의 맛을 살린 ‘맑은탕’ 또는 특제 다대기를 넣은 ‘매운탕’으로 즐길 수 있다.여름철 보양식으로 각광받는 수운의 인기 메뉴인 ‘삼계탕’도 준비됐다. 수삼, 대추, 마늘 등을 풍성하게 넣어 오랜 시간 고아 낸 진하고 깊은 풍미의 육수에 찹쌀을 채운 국내산 닭 한 마리를 넣어 내놓는다.여름철 별미로 시원하게 맛볼 수 있는 ‘잣 콩국수’도 마련했다. 수운의 콩국수는 국내산 콩으로 만든 콩물과 잣을 함께 갈아 만들어 더욱 진하고 구수한 풍미가 특징이다. 여기에 전통적인 제면 기술로 만든 수연 소면을 넣어 한층 쫄깃하고 부드러운 식감을 느낄 수 있다.모든 음식에는 셰프가 손수 만들어 내놓는 젓갈과 궁채 장아찌, 그리고 오이 뱃두리 또는 오이지무침 등 계절 반찬이 함께 제공된다.
2023.07.10 I 백주아 기자
역대급 무더위·고물가 겨냥…복날 먹거리도 다양해졌다
  • 역대급 무더위·고물가 겨냥…복날 먹거리도 다양해졌다
  •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오는 11일 초복을 앞두고 식품·외식업계 이색 먹거리가 이목을 끈다. 삼계탕은 보다 건강함을 강조한 제품들이 속속 등장하는 가운데 피자·치킨도 틈새 공략을 위해 프로모션을 전개하는 모양새다. KGC인삼공사 ‘홍삼삼계탕’.(사진=KGC인삼공사)◇생닭 판매량 1489% ‘폭증’…차별화 삼계탕 이목7일 티몬에 따르면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4일까지 복날 대표 식재료인 생닭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489% 폭증했다. 같은 기간 장어는 194%, 오리고기 173%, 낙지 83%, 황기 608% 등 보양식 재료의 매출이 크게 늘었다.살인적 고물가가 이어지는 가운데 외식 대신 집에서 직접 보양식을 먹으려는 수요가 늘어난 결과라는 설명이다. 실제로 한국소비자원 참가격의 외식비 가격 동향에 따르면 올해 5월 서울 지역 삼계탕 평균 가격은 1만6423원으로 작년 보다 12.7% 인상했다.이 가운데 차별화 삼계탕 제품들이 이목을 끈다.먼저 KGC인삼공사는 지난달 29일 하림과 공동으로 ‘홍삼삼계탕’을 선보여 소비자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홍삼 건강기능식품 시장 점유율 1위 ‘정관장’과 닭고기 시장 점유율 1위 ‘하림’의 전문성이 결합한 차별화 제품으로 지난 5~6일 정관장 공식 온라인몰인 ‘정몰’에서만 총 1000개가 판매됐다.백종원 대표가 이끄는 외식 프랜차이즈 전문 기업 더본코리아 역시 설렁탕·불고기 전문점 브랜드 ‘인생설렁탕’의 노하우를 담은 레스토랑 간편식(RMR) ‘인생삼계탕’을 선보였다. 찹쌀로 속을 채운 닭에 100% 국내산 인삼, 대추, 마늘, 오가피, 엄나무 등 몸에 좋은 약재를 넣고 푹 끓여낸 제품이다. 인생설렁탕 브랜드의 노하우를 반영해 육수에 사골육수를 더해 일반 삼계탕 대비 한층 더 고소하고 진한 국물 맛을 완성했다.샘표의 ‘전복내장죽’과 ‘능이누룽지닭백숙죽’도 복날을 겨냥한 차별화 제품이다. 셰프와 영양학자가 공동 개발한 제품으로 죽을 먹을 때 놓치기 쉬운 단백질, 식이섬유 등 영양소를 맛있게 섭취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전복내장죽은 국내산 전복살과 내장을 담아 소고기, 다시마, 바지락으로 우려낸 육수로 푹 끓여냈다. 능이누룽지닭백숙죽은 능이버섯, 황기, 인삼 등을 고아낸 한방육수에 닭가슴살과 국산 쌀 누룽지를 넣어 끓였다.도미노피자 ‘페퍼로니 더블 치즈 엣지’.(사진=도미노피자)◇틈새공략 노리는 치킨·피자…“취향따라 복날 즐겨라”치킨과 피자 등 틈새 공략에 나선 외식 브랜드들도 있다.배달 피자 브랜드 도미노피자는 신제품 ‘페퍼로니 더블 치즈 엣지’를 앞세워 복날 맞이 프로모션도 진행한다. 오는 11일까지 온라인 회원을 대상으로 페퍼로니 더블치즈 엣지가 적용된 라지 사이즈 피자 4종(블랙타이거 슈림프 피자·포테이토 피자·와일드 와일드 웨스트 스테이크 피자·아보카도 새우 피자)중 하나와 치킨 사이드 메뉴 2종(체다 치즈 치킨·웨스턴 핫 윙) 중 하나를 세트로 구매하면 1만원 할인 혜택을 지급한다.글로벌 치킨 브랜드 KFC는 다음달 10일까지 ‘복날 프리퀀시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이번 프로모션은 행사 기간 앱으로 미션 메뉴와 일반 메뉴를 구매하면 프리퀀시를 적립할 수 있다. 프리퀀시 2개 적립 시 콜라 교환권, 5개 적립 시 징거버거세트 교환권, 10개 적립 시 선불카드 1만원권 등이 제공된다. 또 미션 메뉴 3종을 포함해 프리퀀시 15개를 모두 적립한 뒤 경품으로 교환한 고객 중 추첨을 통해 추가 상품도 증정한다.파파이스는 11~13일 ‘복날치킨팩’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복날치킨팩은 클래식 시그니처 치킨 4조각과 레그 순살치킨 4조각, 코울슬로, 볼드머스타드 소스 및 콜라 미디엄 사이즈 2잔으로 구성했으며 행사 기간 기존 가격의 45% 할인된 가격인 1만5900원에 판매한다.파파이스 관계자는 “현대 소비자들은 전통적인 복날 음식을 추구하기 보다 개개인의 취향에 맞는 음식을 먹으며 무더운 여름을 이겨내고자 하는 추세”라며 “기존보다 합리적인 가격으로 파파이스의 복날 전용 치킨팩을 즐겨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초복' 겨냥한 외식·식품업계…'품질' 올리고, '가격' 내리고
  • '초복' 겨냥한 외식·식품업계…'품질' 올리고, '가격' 내리고
  •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오는 11일 ‘초복’을 겨냥한 식품·외식업계 신제품·프로모션이 봇물이다. 살인적 고물가가 이어지는 가운데 보다 저렴하게 건강식을 챙기려는 소비자들을 겨냥하고 나선 모양새다.BBQ 복(福) 삼계탕.(사진=제너시스BBQ 그룹)국내 대표 치킨 프랜차이즈인 제너시스BBQ 그룹은 초복을 앞두고 가정간편식(HMR) 전문 쇼핑몰인 BBQ몰에서 ‘BBQ 복(福) 삼계탕 선물세트’를 출시했다고 6일 밝혔다. 이번 선물세트는 국내산 닭 한 마리가 통째로 들어간 삼계탕 5팩으로 구성됐으며 오는 13일까지 판매한다. BBQ몰 애플리케이션을 다운로드한 고객에게는 무료 배송 쿠폰을 제공하는 프로모션도 진행 중이다.외식 프랜차이즈 전문기업 더본코리아 역시 설렁탕·불고기 전문 브랜드 ‘인생설렁탕’의 노하우를 담은 레스토랑간편식(RMR) ‘인생삼계탕’을 선보였다. 찹쌀로 속을 채운 닭에 100% 국내산 인삼, 대추, 마늘, 오가피, 엄나무 등 약재를 넣은 제품으로 1팩 당 1.2㎏의 중량으로 구성했다. 이날 오후 6시 30분부터 약 1시간 동안 CJ온스타일 라이브 방송을 통해 선보일 예정이며 CJ온스타일과 SK스토아를 통해 8팩 기준 6만9900원에 판매된다.이와 함께 글로벌 치킨 브랜드 파파이스는 오는 11일부터 13일까지 3일간 ‘복날치킨팩’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해당 팩은 클래식 시그니처 치킨 4조각과 레그 순살치킨 4조각, 코울슬로, 볼드머스타드 소스 및 콜라 미디엄 사이즈 2잔으로 구성됐다. 프로모션 기간 기존 가격에서 45% 할인된 1만5900원에 판매한다. 이외 샘표도 프리미엄 보양식 ‘전복내장죽’과 ‘능이누룽지닭백숙죽’을 선보이며 초복을 겨냥하고 나섰다. 전복내장죽은 국내산 전복살, 내장과 함께 소고기, 다시마, 바지락을 넣고 우려낸 육수로 푹 끓여낸 제품이다. 능이누룽지닭백숙죽은 능이버섯, 황기, 인삼 등을 고아낸 한방육수에 닭가슴살과 국산 쌀 누룽지를 넣어 끓여 만들었다.이날 오후 5시 40분 홈앤쇼핑에서 이번 제품을 포함한 밸런스죽 16개(420g×10개·250g×6개)를 59% 할인된 가격에 만날 수 있다. 또 10일에는 네이버 새미네마켓에서 쇼핑 라이브를 진행하며 라이브 할인 혜택은 물론 구매인증 이벤트, 구매왕 이벤트 등 다양한 행사를 선보일 예정이다.
초복 앞두고…편의점·마트 보양식 대전 열렸다
  • 초복 앞두고…편의점·마트 보양식 대전 열렸다
  •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오는 11일 초복을 맞아 유통가가 벌써부터 분주하다. 편의점, 마트를 막론하고 전통의 보양식인 닭부터 장어까지 다양한 보양식 라인업을 구성했다. 사진=CUCU는 가성비를 높인 보양 간편식 시리즈를 출시하고 대규모 복날 행사도 함께 진행한다. 이달 초 선보이는 보양식은 자이언트 인삼 닭백숙(1만1900원), 팔도한끼 보양 삼계죽(6500원), 통고기 보양 닭칼국수(6900원) 프리미엄 상품 3종과 도시락, 김밥, 국수, 샐러드 등 다양한 메뉴들로 구성한 으랏차차 간편식 7종까지 총 10종이다.세븐일레븐은 올해 삼복 맞이 상품들의 주 식재료를 장어로 선보인다. 기력 회복과 스테미너의 상징인 장어는 최근 일본식 장어덮밥 ‘히쓰마부시’가 외식업계에서 큰 인기를 끌면서 MZ세대들도 많이 찾고 있다. 세븐일레븐은 기본 3만~4만원대의 금액을 보이는 고가의 보양식 민물장어를 고물가 상황 속에서 합리적인 가격으로 즐겨볼 수 있도록 ‘민물장어&훈제오리도시락’, ‘양념민물장어구이’를 출시했다. 이마트24는 MZ세대 사이에서 ‘보양식 라멘집’으로 유명한 합정동 맛집 ‘라무라’와 손잡고 다양한 협업 상품을 오는 11일부터 순차적으로 선보인다. 라무라의 대표메뉴인 라멘은 닭고기의 진한 육수를 베이스로, 닭다리·메추리알·고사리 등 다양한 토핑이 듬뿍 담은 것이 특징으로, 젊은 층 사이에서 ‘보양식처럼 즐기는 라멘’으로 유명하다.접근성이 우수한 편의점에서 복날 보양식 상품을 찾는 소비자는 매해 증가하고 있다. 세븐일레븐에 따르면 지난해 삼복기간(7월16일~8월15일) 보양식 관련 상품은 전년 동일 시즌 대비 35% 증가했다.이마트 보양식 3종(사진=이마트)대형마트와 수퍼마켓은 대규모 물량 공세를 통해 저렴한 가격을 내세웠다.이마트(139480)는 12일까지 일주일간‘국산 무항생제 두마리 영계(500g×2)’를 행사카드로 전액 결제 시 40% 할인한 6948원에 판매한다. 또한, ‘국산 토종닭 백숙용(1050g, 국내산)’을 신세계포인트 적립 시 5000원 할인한 1만980원에, 삼계탕용 재료(황기, 대추, 삼계탕용 티백)을 4980원에 판매한다.이마트는 이번 초복 행사를 위해일주일 판매 기준 역대 최대 물량인 300톤의 계육을 확보했다. 보통 일주일 판매 물량이 60톤가량인 것을 고려하면, 평소 대비 약 5배 물량을 준비한 셈이다.GS리테일(007070)이 운영하는 수퍼마켓 GS더프레시는 7월 5일부터 11일까지 생닭 10만마리를 비롯한 다양한 초복 행사 상품을 최저가 수준으로 운영한다.GS더프레시는 1kg 내외 중량의 하림1등급토종닭을 GS페이 결제 고객에게 9800원에, 하림닭볶음탕 1kg을 7800원에 각각 판매하는 초복 행사를 운영한다.김하영 세븐일레븐 푸드팀 담당MD는 “최근 MZ세대가 선호하나 가격이 높아 쉽게 이용하기 어려운 식재료였던 장어를 합리적인 가격으로 만나볼 수 있도록 준비했다”며 “무더위가 지속하는 가운데 장어로 든든하게 몸보신하시고 삼복더위를 잘 이겨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2023.07.06 I 정병묵 기자
현대百, 주한카타르대사관과 손잡고 ‘이색 아랍 행사’ 진행
  • 현대百, 주한카타르대사관과 손잡고 ‘이색 아랍 행사’ 진행
  •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현대백화점이 아랍을 테마로 한 이색 행사를 개최한다.(사진=현대백화점)현대백화점은 오는 30일까지 무역센터점 11층 하늘정원에서 ‘아라비안의 날들’ 행사를 진행한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현대백화점과 주한 카타르 대사관, 외교부 공익재단법인 한국·아랍 소사이어티가 공동으로 주최하며 자연과 음악이 어우러진 이국적 공간 연출이 특징이다.무역센터점은 다양한 국적의 외국인 관광객이 많이 찾는 점포라는 점이 이번 행사의 배경이다. 인근에 도심공항터미널, 특급호텔 등이 있는 지리적 이점 덕에 무역센터점 1~5월 외국인 매출은 지난해 동기 대비 5배 가까이 상승했으며, 중동 지역을 포함해 미국, 캐나다, 유럽, 태국, 인도네시아 등 70여 개국에서 온 관광객들이 무역센터점에서 쇼핑과 식사 등을 즐기고 있다. 이번 ‘아라비안의 날들’ 행사를 통해 현대백화점은 무역센터점 11층 하늘정원을 아랍 풍취로 가득 채운다. 아랍 전통의상을 입은 직원들이 아랍권 문화를 소개하면서 고객과 함께하는 기념사진 촬영 등을 진행하고, 주변 공간에는 아랍풍 목재 쉼터, 유네스코 유산이기도 한 이른바 아랍식 사랑방 ‘마즐리스’ 텐트, 공연 관람존 등이 조성된다.오는 23~25일에는 당일 구매영수증 소지 고객을 대상으로 대추야자와 차 등 아랍식 디저트를 증정하고, 같은기간 포토존에서 찍은 사진을 본인 인스타그램 등 SNS에 올리면 ‘이것이 아랍 문화다’ 도서를 받을 수 있는 이벤트도 진행된다. 24일과 25일에는 아랍 전통 악기 ‘우드’와 ‘다르부카’ 연주, 아랍 뮤지션 및 DJ 라이브 공연도 즐길 수 있다.현대백화점 관계자는 “6월 말은 이슬람 최대 명절에 해당해 중동 지역 외국인들이 가족 단위 해외여행을 많이 떠나는 기간으로, 한국을 찾는 이들도 많아 이번 행사 호응이 높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이 글로벌 명소로 더욱 거듭날 수 있도록 향후 프랑스, 스위스 등 유럽 마을을 테마로 한 행사 등도 마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2023.06.18 I 윤정훈 기자
항염증 효과 뛰어난 한약재, "크론병 보존적 치료 가능"
  • 항염증 효과 뛰어난 한약재, "크론병 보존적 치료 가능"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20대 후반 남성 A씨는 5년 전 혈변과 복통, 설사가 발생해 궤양성 대장염을 진단받고 항염증 치료제와 간헐적인 스테로이드 치료를 받으며 증상을 관리하고 있었다. 그러나 매년 3~4회씩 증상이 악화해 하루 20회까지 설사하며 복통과 혈변이 동반돼 한방치료를 함께 받아보기로 하고 한방병원을 찾았다. 한방병원에서 2주 단위로 1~2개월 정도 한약 치료 및 간헐적 침구 치료를 받으면서 심한 설사 증상과 혈변 발생 횟수가 줄었으며, 소화불량이나 피로감도 줄어 일상생활을 하는 게 훨씬 수월해짐을 경험했다.◇ 젊은 층 많이 증가하는 궤양성 대장염염증성 장질환이란 특별한 원인이 없이 대장 및 소장 등에 만성적, 반복적으로 염증과 궤양이 나타나 혈변, 설사, 복통, 체중감소 등을 나타내는 난치성 질환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통계에 따르면, 궤양성 대장염 및 크론병(질병코드 K51)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는 2017년 60,741명에서 2021년 80,289명으로 최근 5년간 약 25% 가까이 증가했다. 특히 젊은 염증성 장질환 환자가 많이 증가하고 있는데, 전체 환자 중 10~40대 환자의 비율이 60%를 넘는다. 이에 박재우 교수는 “국내에서는 매우 드문 질환이었으나, 육식과 즉석식품 등의 서구화된 식습관으로 변화하고 생활환경의 변화도 맞물려 계속 증가하는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보존적 한방치료, 해외에서도 병행염증성 장질환은 다른 질환과는 달리 완치가 목적이 아니라 염증 소견이 충분히 가라앉은 정상상태(관해)에 도달하여 이를 유지하는 것이기에 한방치료를 통한 보존적 치료가 가능하다. 강동경희대병원 소화기/보양클리닉 박재우 교수에 따르면 “해외 연구에 따르면, 염증성 장질환 환자 중 한방치료를 포함한 보완대체의학적 치료를 받고 있는 경우가 50%에 달한다. 기존 서양의학적 치료가 충분하지 않거나 부작용이 심한 경우라면 이처럼 한방치료와 같은 대체치료를 병행하는 것이 도움된다”고 말했다. 한의학에서는 변증유형을 구분하고, 체질을 판단해 염증성 장질환의 치료계획을 수립하는데, 크게 경도(가벼운 단계), 중등도(염증기), 중증(심한 염증상태)으로 분류해 치료한다. 주로 경도와 중등도 단계가 치료의 대상이며 한약재, 침, 뜸치료를 병행하여 적용한다. 아울러, 관해기에는 증상의 재발을 억제하는 치료를 하기도 한다”라고 말했다.◇ 항염증 효과 뛰어난 약재로 한방 치료정상상태 유지를 위해 환자의 체질에 맞춰 한약재, 침, 뜸 등의 한방치료를 한다. 염증수치(CRP)가 잘 떨어지지 않는 경우, 금은화(金銀花), 황련(黃連)과 같은 항염증효과와 면역조절작용이 우수한 한약재를 사용한다. 금은화는 성질은 약간 차고 맛이 달며 독이 없는 약재로 몸이 붓는 것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동의보감에 소개되어 있다. 황련은 사화(瀉火) 작용이 있어 일체의 열로 인한 질환에 탁월한 치료반응을 보이는데, 여름에 유행하는 이질과 설사 등에도 이질균을 억제해 설사를 그치게 한다.박재우 교수 연구팀은 한약재 ‘육두구’의 염증성 장질환 치료 효과를 확인 후, 국제학술지인 JOURNAL OF MEDICINAL FOOD(2013년)에 이를 발표하기도 했다. 박재우 교수는 “육두구는 오랜 기간 한약재 및 향신료로 사용되면서, 설사 증상을 개선 시키는 데 사용해 왔다. 이러한 전통적인 적응증과 다양한 효능을 바탕으로 연구를 통해 육두구가 염증성장질환 동물모델에서 염증이 완화되고, 대장염 관련 증상을 개선 시킨다는 결과를 얻었다.”라고 설명했다.◇ 빠른 치료와 비위기능 강화로 위장관 기능 유지해야염증성 장질환은 장염과 비슷해 곧 괜찮아질 것으로 오인하는 경우가 많다. 치료 시기를 놓치면 장 협착 등으로 위험할 수 있어 설사, 복통, 혈변 등의 증상이 지속된다면 빨리 병원 진료를 받아야 한다. 또한 합병증이 발생하거나 증상이 악화하지 않도록 과로를 피하고 평소 식생활, 수면 습관 등을 일정하게 유지하도록 노력해야 한다.한의학에서는 위, 소대장과 같은 소화기관을 비위(脾胃)라고 칭하는데, 기(氣)를 생산하는 원천이라고 알려져 있다. 염증성 장질환 환자는 평소 비위 기능을 강화할 수 있는 음식 섭취가 좋다. 커피, 녹차와 같은 카페인 음료는 가급적 멀리하고, 마, 찹쌀, 까치콩, 대추 등의 음식과 보리차, 둥굴레차와 같은 비위 기능을 강화하는 차가 도움 된다. 이와 함께 평소 차거나 냉한 음식의 섭취를 줄여 위장관 기능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강동경희대학교한방병원제공
2023.06.11 I 이순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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