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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싱가포르 국빈만찬사 “신남방정책 비전 공유”
  • [전문]文대통령, 싱가포르 국빈만찬사 “신남방정책 비전 공유”
  • 싱가포르를 국빈 방문중인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12일 오후 대통령궁인 이스타나에서 열린 국빈 만찬에서 할리마 야콥 싱가포르 대통령과 건배를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싱가포르=이데일리 김성곤 기자] 싱가포르를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현지시간 12일 “사람을 첫 번째 가치로 두고 추진하고 있는 ‘신남방정책’이 양국이 공유하는 비전이 되면 좋겠다”고 희망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싱가포르 대통령궁 이스타나에서 할리마 야콥 대통령 주최로 열린 국빈만찬에 참석, 만찬사를 통해 “신남방정책의 지향점은 사람의 마음과 마음을 잇는 공동체를 만들고, 이를 토대로 함께 번영을 누리며, 역내 평화를 증진하는 것”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다음은 문재인 대통령의 만찬사 전문존경하는 할리마 야콥 대통령 내외분,내외 귀빈 여러분, 반갑습니다.따뜻하게 환대해 주셔서 감사합니다.한 달 전, 세계인들의 이목이 싱가포르에 집중되었습니다.‘평화와 고요’의 섬 센토사에서 북한과 미국의 정상이 역사적인 첫 만남을 가졌습니다. 우리 국민들도 평화를 염원하는 간절한 마음으로 북미 정상회담의 모든 순간을 함께했습니다.헌신과 책임감으로 평화의 새 시대를 함께 열어준할리마 대통령님과 리센룽 총리님, 싱가포르 국민 여러분께 존경과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센토사 선언이 싱가포르에서 이루어진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닙니다. 싱가포르는 이미 오래전부터 아태지역의 평화와 번영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습니다. 2002년부터 지역 최대 안보회의인 ‘샹그릴라 대화’를 개최하며다자안보 협력을 주도해왔습니다. 올해는 아세안 의장국으로 26개 도시를 첨단기술로 연결하는스마트시티 네트워크를 추진하고 있습니다.싱가포르는 세계적인 금용·물류 중심지로 ‘적도의 기적’을 이루어 냈습니다.자국의 발전을 넘어 아시아의 역동적 성장까지 견인하고 있는싱가포르의 힘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궁금해 합니다.‘한강의 기적’을 이룬 대한민국도 비슷한 질문을 받곤 합니다.저는 ‘사람’이야 말로 싱가포르와 한국이 가진 힘이라고 생각합니다.우리는 현실에 안주하지 않았습니다. 강대국에 둘러싸인 지정학적 여건과 부존자원이 없다는 한계도 걸림돌이 되지 않았습니다.사람을 키우고, 끊임없이 새로운 것에 도전하며, 누구도 상상하지 못했던 기적을 만들어냈습니다.저는 싱가포르, 더 나아가 아세안과 함께또 다른 기적을 만들고 싶습니다.사람을 첫 번째 가치로 두고 추진하고 있는 ‘신남방정책’이 양국이 공유하는 비전이 되기를 바랍니다. 신남방정책의 지향점은 사람의 마음과 마음을 잇는 공동체를 만들고,이를 토대로 함께 번영을 누리며,역내 평화를 증진하는 것입니다.오늘 이 자리에 양국 기업인들이 함께 참석해 주셔서 더욱 뜻깊습니다.싱가포르와 한국의 미래를 향한 힘찬 발걸음에 함께해 주시기 바랍니다.오늘 저희 부부는 싱가포르에서 아주 최고의 영광을 얻었습니다. 이렇게 새롭게 귀국에서 만들어진 난초에 우리 부부의 이름이 명명되었습니다. 한국에는 금란지교(金蘭之交)라는 말이 있습니다. ‘난초처럼 아름다운 우정’이라는 뜻입니다.저는 오늘 이 난초를 통해서 싱가포르와 한국 간에 금란지교가 맺어졌다고 생각합니다.싱가포르와 한국의 영원한 우정과 양국의 미래지향적인 협력과 상생번영을 기원하며,건배를 제의하겠습니다. 건배!
2018.07.12 I 김성곤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신문]불법체류 양산하는 대학유학생 장사
  • [이데일리 장순원 기자] 다음은 13일자 이데일리신문 주요 뉴스다.◇1면-대학 유학생장사에 불법체류 홍수…정부는 뒷짐-증선위 “삼성바이오 고의 공시 누락”-현대·기아차 전 차종에 구글 인공지능 비서 탄다-휴대폰 앱쇼핑 블랙홀 PC 이어 TV까지 실린다◇줌인-무분별 노조파업엔 날 선 비판...“기업 경영애로 대변”◇최저임금 불복종 선언한 소상공인-업종별 차등안 무산에...“최저임금 못줄 판, 대통령이 직접 나서라”-내년 자정쯤 내년 최저임금 결론◇증선위, 삼성바이오로직스 징계-“삼바 공시 위반, 분식의혹은 재감리”...반쪽 결론에 시장 혼란-“업계 현실 모르는 무책임한 결정”-금융위·금감원 핑퐁게임 하다 결론 늦어져◇모바일쇼핑 빅뱅-82년생 김지영 또래들..쇼핑카트 왜 끌죠?-백인백색 취향저격...특화 서비스로 모바일 단골 만들라-M커머스의 미래는...아마존 아닌 알리바바-유튜버가 추천한 그 옷, 완판 또 완판◇불법 체류자 양산하는 유학생 유치정책-유학생 유치해놓고 관리는 나 몰라라-“학위 장사에 교육의 질 낮아져”-“바가지 등록금에 학비 벌려다”...코리안 드림 산산조각◇정치-文 “4차산업 혁명 협력 확대”...리센룽 “北 비핵화 성공 기원”-한국당 비대위원장 후보 김병준·박찬종◇경제·금융-경제성장률 낮췄지만 금리인상 소수 의견도-김동연 “고용 부진 엄중”...근로장려세제 확대 검토-저축은행 특판 쏟아져...“1년만기 연3% 정기예금” 눈앞◇산업&기업-길찾고, 음악 틀고, 문자보내고..현대·기아차에선 말로 다 된다-롯데, 남성 육아휴직 2천명 돌파-SK, 美 엠팩 품어...바이오 영토 글로벌 확장-SK주유소 도심 물류센터 변신◇소비자생활-서른 살 포카칩 17억봉지 팔렸다-풀파티서 핫하게...호텔에서 휴가를◇중소기업·벤처-외국 척추환자 붐비는 우리들 병원-‘무호흡 땐 진동’ 매트리스...김경수의 승부수◇증권-믿고 투자 맡겼는데...기관들 철새 ‘펀드매니저’로 골치-SK E&S 파주에너지 매각, 내달 10일께 본입찰◇북큐레이션 열풍-당신의 인생 책 골라 드립니다◇여행-거북등 정자에 올라...옛 선비 풍류에 젖다◇스포츠-내친김에 원정 첫 우승 VS 이 기세로 사상 첫 우승-이대호, 최다 홈런, 득점, MVP ‘세토끼’ 잡을까◇사랑&나눔-“사찰 홍보 하다보니...불교 신자냐는 질문 많이 받아요”◇부동산-하반기 강남권 1만가구 쏟아진다…개포 그랑자이 로또 분양 예약◇사회-신시장 이 VS 구 시장 복원...노량진 수산시장 강제집행 충돌
2018.07.12 I 장순원 기자
文대통령의 북미협상 훈수 “北 요구는 경제보상 아닌 적대관계 종식”(종합)
  • 文대통령의 북미협상 훈수 “北 요구는 경제보상 아닌 적대관계 종식”(종합)
  • 싱가포르를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과 리셴룽 싱가포르 총리가 12일 오후 대통령궁인 이스타나에서 정상회담을 마친 뒤 공동언론 발표를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싱가포르=이데일리 김성곤 기자] 싱가포르를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과 4차산업혁명 공동대응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 한국 정상으로는 15년 만에 싱가포르를 국빈 방문한 문 대통령은 현지시간 12일 대통령궁 이스타나에서 열린 리센룽 총리와의 정상회담에서 신남방정책의 협력 파트너이자 올해 아세안(ASEAN, 동남아국가연합) 의장국인 싱가포르와의 협력관계를 한 차원 격상시켰다. 문 대통령은 이어 한·싱가포르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 기조연설을 통해 한·싱가포르의 미래지향적 발전관계 구축을 위한 야심찬 구상도 제시했다. 한국과 싱가포르 양국이 상호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4차산업혁명 등의 분야에서 양국 협력을 강화하자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인도에 이어 싱가포르에서도 신남방정책 추진을 본격화하면서 우리 외교의 지평을 한반도 주변 4강에서 보다 확대한 것이다. ◇文대통령 “북미간 협상, 이제 정상적 궤도 진입” 낙관적 전망 유지싱가포르는 문 대통령에게 각별한 곳이다. 본인의 한반도 평화구상이 6.12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의 성공 개최로 결실을 맺은 역사적 장소이기 때문이다. 문 대통령은 “이번 북미 정상회담은 싱가포르가 함께 이룬 위대한 성과”라고 감사의 뜻을 전하면서 최근 난항을 겪고 있는 북미후속협상에 대한 입장도 밝혔다. 문 대통령은 “북미 정상간 합의는 잘 이뤄졌지만 구체적 실행 계획 마련을 위한 실무협상은 순탄치 않은 부분도 있고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라면서 “결과를 아무도 낙관할 순 없으나 북한이 완전한 비핵화를 이행하고 북한의 안전보장을 위해 국제사회가 노력을 모아간다면 북미협상이 충분히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 조심스럽게 전망한다”고 말했다. 특히 “중요한 점은 북한이 미국에 요구하는 상응 조치가 과거와 같은 제재완화나 경제적 보상이 아니라 적대관계 종식과 신뢰구축이라는 것”이라며 “이는 북한의 과거 협상 태도와 큰 차이가 있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리 총리와의 회담에서 양국관계의 포괄적 발전 방안도 논의했다. 문 대통령은 “‘아시아의 네 마리의 용’으로 불린 양국은 자유롭고 개방된 경제와 역내 평화와 안정이라는 공통 목표를 향해 노력해왔다”며 “싱가포르는 한국 기업들이 배울 점이 많다”고 강조했다. 특히 신남방정책 추진과 관련, “아세안은 한국에게도 아주 중요하다. 한·아세안 협력이 이전과는 전혀 다른 차원으로 확대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구체적인 협력과제로 △정상 및 고위급을 포함한 인적교류 확대 △교역·인프라·4차산업혁명 등 경제협력 확대 △해외 스마트시티 공동진출 △중소기업 및 스타트업간 협력 확대 △역내 평화와 번영을 위한 협력 등을 제시했다. ◇각종 지표 인용하며 싱가포르 경제발전 극찬…4차산업혁명 공동협력 강조문 대통령은 이날 한·싱가포르 비즈니스포럼 기조연설에서 △1인당 국민소득 6만 달러 △80%의 높은 고용률 △세계적인 물류 허브 △세계 4대 국제금융·원유 시장 등 각종 지표를 언급하면서 “서울시 크기 국토에 인구 560만명이 사는 작지만 강한 나라 싱가포르가 이룬 눈부신 성과”라고 극찬했다. 싱가포르는 아시아 국가 중 우리와 최초로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한 나라로 아세안 국가 중 베트남에 이어 제2위 교역국이다. 문 대통령은 이를 바탕으로 “최근 싱가포르가 역점을 두고 추진하고 있는 교통·인프라 건설에도 계속 기여해 나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리 총리도 “한국은 기술강국이고 싱가포르는 아세안과 긴밀한 연계성을 가진 국가”라면서 “싱가포르의 많은 기업은 한국의 부동산·제조·전자·교통·식료품 등과 관련해 투자하고 한국기업도 싱가포르에서 활동을 더욱 확대해 아세안 지역에 진출하길 바란다”고 말했다.문 대통령과 리 총리가 4차산업혁명에 대비한 파트너십도 재확인한 것도 성과다. 양국이 보유한 기술력와 인적자원을 접목해 첨단제조, 인공지능(AI), 빅데이터, 핀테크, 바이오·의료 등의 첨단 분야에서 협력을 확대하자는 것이다. 아울러 싱가포르와의 경제협력 확대는 아세안 전체국가로 가는 디딤돌이 될 수 있다. 실제 싱가포르는 아세안 10개국 26개 도시와 역외국가를 매칭하는 ‘아세안 스마트시티 네트워크 구축사업’을 중점 추진 중이다. 이는 우리나라가 장점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에서 문 대통령의 신남방정책 추진이 보다 성과를 낼 수 있는 대목이다.◇‘문재인·김정숙 난초’ 탄생, 한·싱가포르의 금란지교(金蘭之交)의 우정 상징한편 문 대통령은 이번 국빈방문에서 난초명명식이라는 이색 행사에도 참석했다. ‘난초명명식’은 싱가포르 정부가 해외 정상에 대한 환대와 예우의 의미를 담아 새롭게 배양한 난초 종(種)에 귀빈의 이름을 붙여주는 이벤트다. 이날 세상밖으로 나온 ‘문재인·김정숙 난초’는 한국과 싱가포르 사이의 ‘금란지교(金蘭之交)’와 같은 우정의 상징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문 대통령이 난초명명식을 보러나온 교민들과 악수를 나누자 리 총리는 “이곳에 대통령님의 지지자들이 많이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싱가포르 국립 난초정원은 각국 정상 및 유명인사의 성명을 딴 181여개의 난초를 관리 중이다. 역대 난초명명식에는 엘리자베스 영국 여왕, 넬슨 만델라 전 남아공 대통령, 시진핑 중국 주석 내외,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 등이 참석했다.
2018.07.12 I 김성곤 기자
 文대통령 “작지만 강한 나라 싱가포르 경제발전 정말 놀랍다”
  • [전문] 文대통령 “작지만 강한 나라 싱가포르 경제발전 정말 놀랍다”
  • 싱가포르를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2일 오후 샹그리라 호텔 타워볼룸에서 열린 한·싱가포르 비즈니스 포럼에서 ‘평화와 협력, 새로운 미래를 위한 도전’을 주제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싱가포르=이데일리 김성곤 기자]싱가포르를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현지시간 12일 △1인당 국민소득 6만 달러 △80%의 높은 고용률 △세계적인 물류 허브 △세계 4대 국제금융·원유 시장 등 각종 지표를 언급하면서 “서울시 크기의 국토에 인구 560만 명이 사는 작지만 강한 나라 싱가포르가 이룬 눈부신 성과”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시내 한 호텔에서 열린 한·싱가포르 비즈니스포럼에 참석, 기조연설에서 “짧은 기간에 이룬 싱가포르의 경제발전이 정말 놀랍다”며 한·싱가포르간 경제협력 의지를 다지면서 이같이 밝혔다. 특히 “싱가포르는 인구의 30%가 외국인이고, 무역규모가 GDP의 2배가 넘으며, 관광객 수가 인구의 3배가 넘는다. 세계 최고 수준의 국가경쟁력과 청렴도를 유지하고 있다”며 “스스로 절제하며 개방과 포용으로 부강한 나라를 만든 싱가포르의 위대한 지도자들과 국민들께 존경을 표한다”고 말했다.아울러 6.12 북미정상회담의 성공 개최와 관련, “북미정상회담은 싱가포르가 함께 이룬 위대한 성과”라면서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평화에 적극적인 지지와 성원을 보내준 싱가포르 정부와 국민들께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다음은 문재인 대통령의 한·싱가포르 비즈니스 포럼 기조연설 전문타르만 샨무가라트남(Tharman Shanmugaratnam) 부총리님,테오 시옹 셍 (Teo Siong Seng) 싱가포르기업인 연합회장님,김영주 한국무역협회장님,양국 경제인 여러분, 반갑습니다.이번 싱가포르 방문은 특별히 감회가 깊습니다.대한민국 대통령으로서 15년 만의 국빈방문이기도 하지만,지난 달 열린 북미 정상회담의 여운 때문일 것입니다.전세계의 이목이 집중된 가운데, 저와 우리 국민들은 북미 간의 화해를 아주 기쁜 마음으로 지켜보았습니다.싱가포르의 적극적인 지원으로역사적인 회담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었습니다.특히 싱가포르 국민들께서 미국 치즈와 북한의 김치를 곁들인 ‘평화버거’,북미 정상의 얼굴을 그려 넣은 ‘김정은-트럼프 라떼’ 같은다양한 메뉴를 만들어 정상회담을 기념해 주셨습니다.이번 북미 정상회담은 싱가포르가 함께 이룬 위대한 성과입니다.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평화에 적극적인 지지와 성원을 보내 준싱가포르 정부와 국민들께 깊이 감사드립니다.양국 경제인 여러분,싱가포르는 참으로 풍요롭고 조화롭습니다.스카이라인을 이룬 고층 빌딩들은 독특합니다. 도심 곳곳의 푸른 공원들에서리콴유 전 총리님의 혜안이 엿보입니다.거리에는 세계 각국의 다양한 인종과 문화와 종교가다양성 속에서 조화를 이루고 있습니다.짧은 기간에 이룬 싱가포르의 경제발전이 정말 놀랍습니다.1인당 국민소득 6만 달러, 80%의 높은 고용률,세계적인 물류 허브, 세계 4대 국제금융 및 원유 시장,세계에서 가장 깨끗하고 안전한 나라.서울시 크기의 국토에 인구 560만 명이 사는작지만 강한 나라 싱가포르가 이룬 눈부신 성과입니다.개방과 포용, 능력중시와 실용주의, 엄격한 법치와 규율이그 근간이 되었습니다.인구의 30%가 외국인이고, 무역규모가 GDP의 2배가 넘으며,관광객 수가 인구의 3배가 넘습니다.세계 최고 수준의 국가경쟁력과 청렴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스스로 절제하며 개방과 포용으로 부강한 나라를 만든싱가포르의 위대한 지도자들과 국민들께 존경을 표합니다.경제인 여러분,‘아시아의 네 마리 용’으로 불리던 싱가포르와 한국은서로 협력하고, 때로는 경쟁하면서 함께 성장해왔습니다.싱가포르 최고층 건물인 탄종파가 센터,세계 최고수준의 창이 국제공항에는 한국 건설회사의 땀과 열정이 녹아있습니다.3개의 고층빌딩을 배 모양으로 연결한 마리나 베이 샌즈 호텔은 싱가포르의 상징이 되었습니다. 싱가포르에 진출한 800여개의 한국기업은물류, 제조, 서비스업 분야에서 투자를 늘리고, 일자리를 만들어 싱가포르 경제에 기여하고 있습니다.싱가포르도 한국에 대한 투자를 꾸준히 늘려지금은 한국에게 4번째로 큰 투자국이 되었습니다.국민들 간의 교류도 지속적으로 확대되어 작년 한해 85만 명이 양국을 오갔습니다.요즘 해외 취업을 희망하는 한국 청년들이다국적 기업의 아시아 거점인 싱가포르에 큰 관심을 갖고 있습니다. 1,500명이 넘는 한국 청년들이 지난 3년간 싱가포르에서 일자리를 찾았습니다.존경하는 경제인 여러분,저는 오전에 리센룽 총리님과 정상회담에서양국 간 교류와 협력을 미래지향적으로 한 단계 더 높여나가기로 합의했습니다.저는 작년 아세안 순방에서‘한-아세안 미래공동체 구상’을 발표했습니다.사람중심의 경제협력을 통해 상호간 번영을 누리고,평화로운 미래 공동체를 함께 만들어가자고 말씀드렸습니다.아세안의 선도국가이며, 올해 아세안 의장국인 싱가포르가큰 역할을 해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오늘은 특별히 양국 발전의 기반이 될미래지향적인 협력방향 세 가지를 강조하고 싶습니다.첫째,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대응한 미래 성장동력 확보입니다.오늘 양국은 4차 산업혁명 공동대응 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했습니다.스마트제조,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로보틱스 등첨단산업 분야에서 공동 연구개발 등 협력을 약속했습니다. 싱가포르의 혁신역량과 자본력에 한국의 세계적인 정보통신기술이 결합하면큰 시너지효과를 만들어 낼 수 있을 것입니다.첨단산업 분야의 발전을 위해서는 중소기업의 참여가 확대되어야 하며 혁신적 창업이 활발해져야 합니다.싱가포르는 바이오, 정보통신, 미디어 등 주요 성장동력을 한데 모아 중점 육성하는 ‘원-노스 프로젝트’를 추진 중입니다.생활연구소(Living lab) 개념의 체계적인 스타트업 육성 정책도 추진하고 있습니다.한국도 마찬가지로 혁신창업으로 신산업을 육성하는혁신생태계 조성에 힘쓰고 있습니다.오늘 체결한 양국 간 중소기업 및 스타트업 협력 양해각서는양국의 중소기업과 스타트업 기업들이다양한 분야에서 혁신의 기회를 함께 찾는 좋은 계기가 될 것입니다.둘째, 경제협력이 국민생활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어야 합니다.리센룽 총리님은 4년 전 스마트네이션 계획을 발표하면서,“사람들이 성취감을 느끼는 삶을 살고,모두에게 신나는 기회를 제공하는 나라”를 만들겠다고 했습니다.멋지고 원대한 포부입니다.제가 추진하는 “사람중심 경제”도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의 삶이 더 나아지는 것입니다.지금 두 나라가 지향하는 방향이 일치한다고 생각합니다.저는 스마트네이션 정책이 추구하는 가치에 공감하며그 비전을 함께 실현하길 바랍니다.지금 한국이 추진하는 스마트시티는ICT, 인공지능, 친환경에너지 등 첨단기술의 집합체이며국민의 삶을 더욱 편리하게 만들고자 하는 것입니다.저는 한국의 노력이 싱가포르 스마트네이션 구축에 기여하게 되길 바랍니다.아울러, 싱가포르가 주도하여 추진 중인‘아세안 스마트시티 네트워크’ 사업에한국은 아세안의 미래 동반자로서 적극 기여할 것입니다.또한 오늘 체결한 환경협력 양해각서를 기반으로푸르른 나라를 만드는 일도 함께 이뤄낼 수 있을 것입니다.에너지 분야의 협력을 통해친환경 에너지를 안정적이고 저렴하게 도입하고,스마트그리드 기술로 에너지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을 것입니다.셋째, 자유롭고 공정한 교역질서가 지속되어야 합니다.양국 경제성장의 토대는 자유무역과 개방정책입니다.싱가포르와 한국은 개방국가이자 자유무역국가로서보호무역주의의 확산을 막기 위해 함께 힘을 모아야 합니다.양국은 오늘, 역내 포괄적 경제동반자 협정(RCEP)을연내에 타결할 수 있도록 협력하기로 했습니다.RCEP 협상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개방 수준이 아니라 타이밍입니다.빠른 시간 안에 타결함으로써 보호무역주가 확산되는 세계 무역기조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을 수 있을 것입니다.현재 진행 중인 양국 간 이중과세방지협정 개정이 마무리되면 상호간 투자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이를 통해, 현재 200억 달러 수준인 양국 교역과 상호간 투자가 더욱 확대되기를 기대합니다.경제인 여러분,세계가 주목하는 양국의 경제발전은경제인 여러분의 열정과 땀으로 이루어졌습니다.2020년이면 양국 수교 45년입니다.양국의 눈부신 교류와 협력의 역사도바로 경제인 여러분들이 만들어 왔습니다.양국은 서로 교류하면서경제, 안보, 문화 모든 분야에서 서로에게 힘이 되었고,이곳에서 열린 북미 정상회담을 통해더 좋은 친구가 되었습니다.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평화가 이뤄진다면우리의 경제협력은 새로운 지평이 열리고 더 많은 기회가 생길 것입니다.싱가포르의 속담처럼오른손만으로는 소리를 내지 못합니다.우리가 함께한다면,한반도를 넘어 아세안의 평화와 번영이 이뤄질 것입니다.서로에게 배우며미래를 향해 함께 갑시다.마주라 싱가뿌라(Majulah Singapura)감사합니다.
2018.07.12 I 김성곤 기자
‘작지만 강한 나라’ 싱가포르, 외교안보·경제분야 핵심 파트너 부상
  • ‘작지만 강한 나라’ 싱가포르, 외교안보·경제분야 핵심 파트너 부상
  • 싱가포르를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12일 오후 국립식물원 내 난초정원에서 리셴룽 총리, 호칭 여사와 함께 한 난초명명식에서 ‘문재인-김정숙 난초’에 이름표를 붙인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싱가포르=이데일리 김성곤 기자] 싱가포르를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과 4차산업혁명 공동대응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 한국 정상으로는 15년 만에 싱가포르를 국빈 방문한 문 대통령은 현지시간 12일 대통령궁 이스타나에서 열린 리센룽 총리와의 정상회담에서 신남방정책의 협력 파트너이자 올해 아세안(ASEAN, 동남아국가연합) 의장국인 싱가포르와의 협력관계를 한 차원 격상시켰다. 문 대통령은 이어 한·싱가포르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 기조연설을 통해 한·싱가포르의 미래지향적 발전관계 구축을 위한 야심찬 구상도 제시했다. 한국과 싱가포르 양국이 상호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4차산업혁명 등의 분야에서 양국 협력을 강화하자는 의지를 분명히했다. 인도에 이어 싱가포르에서도 신남방정책 추진을 본격화하면서 우리 외교의 지평을 한반도 주변 4강에서 보다 확대한 것이다. ◇文대통령, 신남방정책 기조 본격화…리센룽, 한반도 평화 지원 재확인싱가포르는 문 대통령에게 각별한 곳이다. 본인의 한반도 평화구상이 6.12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의 성공 개최로 결실을 맺은 역사적 장소이기 때문이다. 문 대통령이 “이번 북미 정상회담은 싱가포르가 함께 이룬 위대한 성과”라고 감사의 뜻을 전한 것도 이 때문이다. 문 대통령은 이날 리 총리와의 회담에서 외교안보와 경제를 중심으로 양국관계의 포괄적 발전 방안을 논의했다. 지난해 11월 필리핀에서 열린 한·아세안 정상회의 참석 이후 9개월 만에 만난 두 정상은 격의가 없었다. 문 대통령은 “‘아시아의 네 마리의 용’으로 불린 양국은 자유롭고 개방된 경제와 역내 평화와 안정이라는 공통 목표를 향해 노력해왔다”며 “싱가포르는 한국 기업들이 배울 점이 많다”고 강조했다. 특히 신남방정책 추진과 관련, “아세안은 한국에게도 아주 중요하다. 한·아세안 협력이 이전과는 전혀 다른 차원으로 확대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보다 구체적인 협력과제로 △정상 및 고위급을 포함한 인적교류 확대 △교역·인프라·4차산업혁명 등 경제협력 확대 △해외 스마트시티 공동진출 △중소기업 및 스타트업간 협력 확대 △역내 평화와 번영을 위한 협력 등을 제시했다. 리센룽 총리도 적극 화답했다. 리 총리는 “한반도 주변 동향을 주시하고 있다. 한반도에서 번영과 평화, 비핵화를 달성하는 데 있어서 성공을 빌겠다”며 “신남방정책 추진을 기쁘게 생각한다. 아세안, 싱가포르와 관계가 대통령의 리더십으로 더욱 획기적으로 격상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각종 지표 인용하며 싱가포르 경제발전 극찬…4차산업혁명 공동협력 강조문 대통령은 이날 한·싱가포르 비즈니스포럼 기조연설에서 △1인당 국민소득 6만 달러 △80%의 높은 고용률 △세계적인 물류 허브 △세계 4대 국제금융·원유 시장 등 각종 지표를 언급하면서 “서울시 크기 국토에 인구 560만명이 사는 작지만 강한 나라 싱가포르가 이룬 눈부신 성과”라고 극찬했다. 싱가포르는 아시아 국가 중 우리와 최초로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한 나라로 아세안 국가 중 베트남에 이어 제2위 교역국이다. 문 대통령은 이를 바탕으로 “최근 싱가포르가 역점을 두고 추진하고 있는 교통·인프라 건설에도 계속 기여해 나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리 총리도 “한국은 기술강국이고 싱가포르는 아세안과 긴밀한 연계성을 가진 국가”라면서 “싱가포르의 많은 기업은 한국의 부동산·제조·전자·교통·식료품 등과 관련해 투자하고 한국기업도 싱가포르에서 활동을 더욱 확대해 아세안 지역에 진출하길 바란다”고 말했다.문 대통령과 리 총리가 4차산업혁명에 대비한 파트너십도 재확인한 것도 성과다. 양국이 보유한 기술력와 인적자원을 접목해 첨단제조, 인공지능(AI), 빅데이터, 핀테크, 바이오·의료 등의 첨단 분야에서 협력을 확대하자는 것이다. 아울러 싱가포르와의 경제협력 확대는 아세안 전체국가로 가는 디딤돌이 될 수 있다. 실제 싱가포르는 아세안 10개국 26개 도시와 역외국가를 매칭하는 ‘아세안 스마트시티 네트워크 구축사업’을 중점 추진 중이다. 이는 우리나라가 장점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에서 문 대통령의 신남방정책 추진이 보다 성과를 낼 수 있는 대목이다.◇‘문재인·김정숙 난초’ 탄생, 한·싱가포르의 금란지교(金蘭之交)의 우정 상징한편 문 대통령은 이번 국빈방문에서 난초명명식이라는 이색 행사에도 참석했다. ‘난초명명식’은 싱가포르 정부가 해외 정상에 대한 환대와 예우의 의미를 담아 새롭게 배양한 난초 종(種)에 귀빈의 이름을 붙여주는 이벤트다. 이날 세상밖으로 나온 ‘문재인·김정숙 난초’는 한국과 싱가포르 사이의 ‘금란지교(金蘭之交)’와 같은 우정의 상징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문 대통령이 난초명명식을 보러나온 교민들과 악수를 나누자 리 총리는 “이곳에 대통령님의 지지자들이 많이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싱가포르 국립 난초정원은 각국 정상 및 유명인사의 성명을 딴 181여개의 난초를 관리 중이다. 역대 난초명명식에는 엘리자베스 영국 여왕, 넬슨 만델라 전 남아공 대통령, 시진핑 중국 주석 내외,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 등이 참석했다.
2018.07.12 I 김성곤 기자
文대통령 “북미협상, 결과 낙관할 수 없지만 조심스럽게 성공 전망”(종합)
  • 文대통령 “북미협상, 결과 낙관할 수 없지만 조심스럽게 성공 전망”(종합)
  • 싱가포르를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과 리셴룽 싱가포르 총리가 12일 오후 대통령궁인 이스타나에서 정상회담을 마친 뒤 공동언론 발표를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싱가포르=이데일리 김성곤 기자] 싱가포르를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현지시간 12일 북미후속협상 난항과 관련, “결과를 아무도 낙관할 순 없으나 북한이 완전한 비핵화를 이행하고 북한의 안전보장을 위해 국제사회가 노력을 모아간다면 북미협상이 충분히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 조심스럽게 전망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할리마 야콥 대통령의 면담에 이어 리센룽 총리와의 정상회담에서 6.12 북미정상회담 이후 진행되고 있는 북미간 후속협상 진행상황을 놓고 의견을 교환한 자리에서 “북미간 협상은 이제 정상적인 궤도에 돌입했다”고 평가하면서 이같이 밝혔다고 윤영찬 국민소통수석이 현지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북미 정상간 합의는 잘 이뤄졌지만 구체적 실행 계획 마련을 위한 실무협상은 순탄치 않은 부분도 있고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그것을 상징적으로 보여준 것이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의 방북 결과였다”고 지적했다. 다만 “평가가 엇갈리지만 저는 양측이 정상적 과정에 진입했으며 구체적 실무협상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고 본다”며 향후 북미간 후속협상에 대해 낙관적 태도를 유지했다. 문 대통령은 이와 관련, “지금까지 북한이 말해온 비핵화와 미국 한국이 얘기해온 비핵화의 개념이 같은 것이냐는 의구심도 있었지만 이번 폼페이오 장관의 방북으로 비핵화의 개념에 차이가 없음이 확인됐다”며 “북한이 외무성 담화를 통해 미국을 비난했지만 그 내용을 보면 자신들은 성의를 다해 실질적 조치를 취해나가고 있는데 미국이 상응하는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다는 불평이라며 이는 협상과정에서 충분히 있을 수 있는 전략이라고 본다”고 평가했다.문 대통령은 아울러 “또 하나 중요한 점은 북한이 미국에 요구하는 상응 조치가 과거와 같은 제재완화나 경제적 보상이 아니라 적대관계 종식과 신뢰구축이라는 것”이라며 “이는 북한의 과거 협상 태도와 큰 차이가 있다”고 말했다.앞서 문 대통령은 싱가포르 국빈방문에 앞서 현지 유력매체인 더 스트레이츠 타임스(The Straits Times)와 의 인터뷰에서 “‘판문점선언’에서 합의한 대로 정전협정 체결 65주년이 되는 올해 종전을 선언하는 것이 우리 정부의 목표”라면서 “시기와 형식 등에 대해서는 북한, 미국 등과 긴밀히 협의해 나갈 것이다. 현재 남북 및 북미간 추가적인 협의가 지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할리마 야콥 대통령은 문 대통령과의 이날 면담에서 “아세안 국가들과 함께 싱가포르는 문 대통령님의 평화를 향한 여정을 전 세계와 응원하며 돕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에 지난달 싱가포르에서 북미 정상회담이 성공적으로 개최될 수 있도록 싱가포르 정부가 물심양면으로 지원해준 데 대해 사의를 표했다. 또 “싱가포르는 한반도와 전 세계에 새로운 평화의 시대가 열릴 수 있도록 만들어준 역사적 랜드마크가 됐다”고 거듭 감사의 뜻을 전했다.
2018.07.12 I 김성곤 기자
김정숙 여사, 싱가포르 장애인지원센터 방문 “배울 점 많은 것 같다”
  • 김정숙 여사, 싱가포르 장애인지원센터 방문 “배울 점 많은 것 같다”
  • 싱가포르를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가 12일 낮 리센룽 총리 부인 호칭 여사와 함께 싱가포르의 장애인 사회통합 지원센터인 ‘이네이블링 빌리지’(Enabling Village)를 방문, 구 걱 분 대표로부터 시설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싱가포르=이데일리 김성곤 기자] 싱가포르를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는 현지시간 12일 리셴룽 총리 부인 호칭 여사와 함께 싱가포르의 대표적인 장애인 사회통합 지원센터인 ‘이네이블링 빌리지(Enabling Village)를 방문했다. 이네이블링 빌리지는 싱가포르 사회가족개발부 주도로 조성된 장애인 커뮤니티 시설이다. 장애인이 사회의 일원으로 자연스럽게 통합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게 특징이다. 장애인 직업훈련센터부터 장애인을 고용한 카페와 식당, 첨단 보조기구 시연장, 장애인용 체육관, 의료클리닉, 장애인의 예술작품을 판매하는 아트숍 등을 갖추고 있다.김 여사는 이날 방문에서 싱가포르의 장애인에 대한 선진 정책을 높이 평가하면서 우리나라도 여러 정책들이 있지만 싱가포르에서 배울 점들도 많은 것 같다며 소감을 밝혔다고 고민정 부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김 여사는 특히 부모들이 장애를 지닌 아이를 잃어버리는 일을 방지하고자 만든 ‘스마트워치’를 보면서 “이것은 장애뿐 아니라 고령화 시대를 맞아 치매를 앓고 있는 어르신들에게도 필요한 물건”이라고 관심을 나타내기도 했다. 두 여사는 한 아이를 성장시키기 위해선 마을 전체가 힘을 모아야 하듯 장애와 비장애를 나누지 말고 모든 아이들이 사회의 일원으로 활동할 수 있게 국가가 나서야 한다는 점에 공감대를 나누기도 했다. 김 여사는 아울러 호칭 여사에게 평창 패럴림픽 때 사용했던 현수막으로 만든 가방을 선물했다. 김 여사는 “환경오염을 막기 위해 청와대에서도 여러 가지를 하는데 이 에코백도 그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호 여사는 여성노동자를 묘사한 장애인의 작품이 그려진 머그컵을 선물하면서 “싱가포르의 여성 노동자들이다. 건국 때부터 싱가포르의 경제발전에 크게 기여한 분들이 바로 이 분들”이라고 설명했다.
2018.07.12 I 김성곤 기자
文대통령, 리센룽 총리와 정상회담…신남방정책 이행 가속화
  • 文대통령, 리센룽 총리와 정상회담…신남방정책 이행 가속화
  • 싱가포르를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2일 오전(현지시간) 대통령궁인 이스타나에서 한·싱가포르 정상회담에서 리셴룽 총리와 악수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싱가포르=이데일리 김성곤 기자] 싱가포르를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현지시간 12일 대통령궁 이스타나에서 리센룽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관계의 미래지향적 발전을 위한 실질협력 증진 방안과 한반도 문제 등에 대해 논의했다. 이번 국빈 방문은 한국 정상으로는 약 15년 만이다. 문 대통령은 이날 정상회담에서 신남방정책의 중요한 파트너인 싱가포르와의 우호·협력 관계를 호혜적·포괄적:미래지향적으로 한 차원 격상시키고, 올해 아세안 의장국인 싱가포르와 한·아세안 관계 증진을 위한 기반을 다지겠다는 의지를 강조했다. 리 총리는 문 대통령의 첫 싱가포르 방문을 환영하면서 신남방정책의 기조 하에서 앞으로 양국관계가 더욱 발전되기를 기대한다고 화답했다. 문 대통령과 리 총리는 특히 양국 국민간 우호·협력이 양국관계 발전의 가장 중요한 토대라면서 양국 간 청년 진출 및 우수 인재 교류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2017년 양국간 인적 교류 규모는 85만여명 수준이다. 두 정상은 이어 교육에 강점을 가진 양국이 아세안 국민들의 역량 강화를 위해 한·아세안간 사람 중심의 미래공동체 실현에 함께 노력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해 문 대통령과 리 총리는 그간 양국이 추진해온 상생번영의 경제협력을 평가하면서, 앞으로 싱가포르의 교통·인프라·에너지 사업에 대한 우리기업의 참여를 확대하기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 싱가포르는 중동을 제외한 제1의 해외 건설시장으로 2017년까지 총 392억불을 수주했다. 또 아세안 내에서 베트남(639억불)에 이어 우리의 제2위 교역국(205억불)이다. 문 대통령과 리 총리는 또 4차산업혁명에 대비한 파트너십도 재확인했다. 두 정상은 우수한 기술력과 인적자원을 보유한 양국이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선도할 수 있는 최적의 파트너라는 데 인식을 같이 하면서 스마트제조 등 첨단산업, 핀테크, 바이오·의료 등의 신산업 분야에서 미래 성장동력 창출을 위한 협력을 증진해 가는 한편, 스마트 그리드, LNG 등 에너지와 중소기업·스타트업 분야에서도 교류·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밖에 싱가포르가 아세안 의장국으로 추진 중인 스마트시티 분야에서도 함께 협력하는 등 한?아세안 간 상생 번영에도 기여할 수 있다는 데 뜻을 같이 했다.두 정상은 아울러 이날 회담에서 남북 및 북미 정상회담 등 한반도에서의 긍정적인 상황 변화에 대해 평가하면서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 정착, 역내 평화와 번영을 위한 양국 간 협력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문 대통령은 이와 관련, 싱가포르가 한 달 전 역사적인 북미 정상회담을 성공적으로 개최해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 정착을 위한 여정에 큰 공헌을 해줬다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리 총리는 남북 및 북미 정상회담 등 긍정적인 상황 변화를 이끌어 낸 우리 정부의 주도적 노력을 높이 평가하면서 이러한 상황 변화가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 정착으로 이어질 수 있기를 기대했다.한편 두 정상은 정상회담 종료 이후 양국간 협력을 증진하기 위해 △한·싱 4차 산업혁명 기술협력 MOU △한·싱 환경협력 MOU △한·싱 중소기업 혁신 및 스타트업 협력 MOU 등 총 6건의 기관 간 약정(MOU) 서명식에 임석했다.청와대 관계자는 이번 정상회담과 관련, “싱가포르 국정 운영을 총괄하는 리센룽 총리와 △양국민간 우호·협력 증진 방안 △상생번영의 경제협력 방안 △한반도 문제 등 역내 평화·안보 증진 방안 등 양국 관계를 미래지향적으로 발전시키기 위한 방안에 대해 폭넓게 논의했다는 의의가 있다”며 “올해 아세안 의장국 싱가포르와 한·아세안 협력 증진 방안을 심도 있게 논의해 신남방정책의 이행을 가속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2018.07.12 I 김성곤 기자
‘문재인·김정숙 난초’ 탄생, 한·싱가포르 '금란지교' 우정 상징
  • ‘문재인·김정숙 난초’ 탄생, 한·싱가포르 '금란지교' 우정 상징
  • 싱가포르를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12일 오후 국립식물원 내 난초정원에서 열린 ‘난초 명명식’에서 방명록 작성을 하고 있다. 난초 명명식은 싱가포르 정부가 싱가포르를 방문한 귀빈에 대한 환대와 예우의 의미를 담아 새롭게 배양한 난초 종(種)에 귀빈의 이름을 붙여주는 행사로 한국 대통령이 참석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사진=연합뉴스)[싱가포르=이데일리 김성곤 기자] 싱가포르를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 내외는 12일 리센룽 총리 내외와 보타닉 가든(Botanic Garden)에서 열린 ‘난초명명식‘에 참석했다.‘난초명명식’은 싱가포르 정부가 싱가포르를 방문한 귀빈에 대한 환대와 예우의 의미를 담아 새롭게 배양한 난초 종(種)에 귀빈의 이름을 붙여주는 이색적인 행사다. 외국과의 관계강화 또는 정상간 친목을 도모하기 위한 문화 외교적 수단으로 한국 대통령이 참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탄생한 ‘문재인·김정숙 난초’는 한국과 싱가포르 사이의 ‘금란지교(金蘭之交)’와 같은 우정의 상징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난초명명식은 1957년 당시 주싱가포르 영국 고등판무관의 배우자인 애니 블랙(Anne Black) 여사의 이름을 딴 난초명명식을 유래로 이후 지속된 행사다. 국립 난초정원은 약 1,000종의 난초와 2,000여종의 난초 교배종을 재배하고 있는데 각국 정상 및 유명인사의 성명을 딴 181여개의 난초를 관리 중이다. 역대 난초명명식 주요 참석 인사는 엘리자베스 영국 여왕, 넬슨 만델라 전 남아공 대통령, 시진핑 중국 주석 내외, 프랑수아 올랑드 전 프랑스 대통령,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 잉락 전 태국 총리 등이다.
2018.07.12 I 김성곤 기자
 한·싱가포르 공동언론발표 文대통령 “아세안, 한국에 아주 중요”
  • [전문] 한·싱가포르 공동언론발표 文대통령 “아세안, 한국에 아주 중요”
  • 싱가포르를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2일 오후 대통령궁인 이스타나에서 정상회담을 마친 뒤 한·싱가포르 공동언론 발표를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싱가포르=이데일리 김성곤 기자] 싱가포르를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현지시간 12일 “아세안은 한국에게도 아주 중요하다. 한·아세안 협력이 이전과는 전혀 다른 차원으로 확대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싱가포르 대통령궁 이스타나에서 열린 리센룽 총리와의 정상회담 이후 이어진 한·싱가포르 공동언론발표에서 “오늘 리 총리님과 ‘신남방정책’을 포함해 구체적인 협력 방안을 협의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다음은 한·싱가포르 공동언론발표 관련 문재인 대통령 모두발언먼저 나와 우리 대표단을 따뜻하게 환대해 주신리센룽 총리님과 싱가포르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싱가포르와 한국은 공통점이 많습니다.양국 모두 사람에 대한 투자와 부단한 혁신으로 놀라운 경제성장을 이루었습니다. 자유롭고 개방된 경제, 역내 평화와 안정이라는공통의 목표를 향해서도 함께 협력해 왔습니다. 오늘, 리센룽 총리님과 나는 양국 관계를 미래지향적으로 한 단계 더 발전시키기 위한 구체적인 방안들을 협의했습니다. 첫째, 양국 관계 발전의 든든한 토대인정부와 국민 간의 교류를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정상차원을 포함해 고위급 인사 교류부터 늘려나갈 것입니다.후속 협의를 통해 오늘 회담에서 합의한 사항들이 속도감 있게 이행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인재 양성을 위한 교류도 확대할 것입니다. 양국의 미래를 이끌어갈 청년들과우수한 첨단 과학기술 분야 인재들의 교류를 넓히고,아세안 공무원 역량강화를 위한‘한-싱가포르 공동연수 프로그램’도 더 발전시키기로 했습니다. 둘째, 국민들에게 실질적인 혜택이 돌아가도록,양국 경제 협력을 더욱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싱가포르는 한국에게아세안 국가 중 제2위 교역국이자 제1위 투자국입니다.양국의 상호보완적 경제구조를 활용한다면 발전 잠재력은 더욱 커집니다. 오늘 우리는 현재 약 200억불 수준의 교역 규모를 대폭 늘리고,‘이중과세방지협정’의 개정을 조속히 마무리하여투자를 더욱 활성화하기로 했습니다. 그간 싱가포르의 랜드마크 건설에 세계적 수준의 기술과 경험을 보유한 한국 기업들이 참여해왔습니다.최근 싱가포르가 역점을 두고 추진하고 있는 교통·인프라 건설에도 계속 기여해 나가길 기대합니다. 특히, 리 총리님과 나는 4차 산업혁명시대를 함께 준비해 나가기로 했습니다.양국의 우수한 기술력과 자본력을 잘 접목하고 활용한다면첨단제조, 인공지능, 빅데이터, 핀테크, 바이오·의료 등의 첨단 분야에서 놀라운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입니다. 셋째, 해외 ‘스마트시티’ 분야에 공동 진출하기로 했습니다. 양국은 스마트시티 건설 협력을 통해아세안 역내 도시 간 연계성을 높이고자 합니다. 싱가포르 기업들은스마트시티 프로젝트의 개발과 관리 등 소프트웨어 분야에 강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우리 기업들은 IT기술력과 같은하드웨어 분야에 강점을 가지고 있습니다.두 나라의 강점이 결합되면 아세안 지역을 포함한 세계 스마트시티 분야를 함께 주도해 나갈 수 있을 것입니다. 넷째, 중소기업과 스타트업간 협력을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공정한 경제발전과미래 국가경쟁력 강화에 아주 중요한 일입니다.양국 모두 중소기업을 총괄하는 부처도 신설했습니다. 양국 기업이 공동사업을 발굴하고, 제3국에 공동으로 진출할 수 있도록 정부의 지원을 아끼지 않겠습니다. 다섯째, 역내 평화와 번영을 위해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습니다. 꼭 한 달 전 오늘, 역사적인 북미정상회담이 싱가포르에서 개최되었습니다.한반도 평화의 새시대를 여는 데 리 총리님과 싱가포르 국민 여러분이 큰 힘을 보태주셨습니다. 역내 평화와 안정을 위해서도 공조를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우리의 협력 범위는 해양안보, 사이버안보, 환경 등 비전통적 안보 분야까지확대될 것입니다. 싱가포르는 올해 아세안 의장국입니다.‘혁신’과 ‘회복력’을 기치로더욱 역동적인 아세안 공동체를 만들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아세안은 한국에게도 아주 중요합니다.오늘 리 총리님과 ‘신남방정책’을 포함해 구체적인 협력 방안을 협의했습니다.한-아세안 협력이이전과는 전혀 다른 차원으로 확대되길 기대합니다. 마지막으로, 나는 리 총리께 편리한 시기에 한국을 방문해 주시도록 초청했습니다. 리 총리님의 방한으로우리 두 정상의 우의와 신뢰는 더욱 돈독해지고,양국 관계는 더욱 발전할 것입니다. 다시 한 번 리 총리님과 싱가포르 국민들의 환대에깊이 감사드립니다.
2018.07.12 I 김성곤 기자
文대통령 “싱가포르, 한국기업 배울 점 많다”…리센룽 “비핵화 성공 빌겠다”
  • 文대통령 “싱가포르, 한국기업 배울 점 많다”…리센룽 “비핵화 성공 빌겠다”
  • 싱가포르를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2일 오전(현지시간) 대통령궁인 이스타나에서 리셴룽 총리와 한·싱가포르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싱가포르=이데일리 김성곤 기자]싱가포르를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현지시간 12일 리센룽 총리와 한·싱가포르 정상회담을 갖고 한반도 정세를 비롯한 양국 실질협력 증진은 물론 한·아세안 관계 강화 방안 등을 논의했다. 이날 오전 대통령궁 이스타나에서 할리마 야콥 대통령와 면담을 마친 문 대통령은 정상회담장 입구에서 대기 중이던 리센룽 총리를 만나 반갑게 인사를 나눴다. 두 정상의 만남은 지난해 11월 필리핀에서 열린 한·아세안 정상회의 참석 이후 9개월 만이다. 리센룽 총리는 모두발언에서 “저희가 한반도 주변 동향을 주시하고 있다”며 “대통령께서 한반도에서 번영과 평화, 비핵화를 달성하는데 성공을 빌겠다”고 말했다. 이어 “저희는 대통령께서 특별히 신남방정책 추진하는 거를 기쁘게 생각한다”며 “아세안과 싱가포르와 관계가 더욱 획기적이고 대통령 리더십으로 격상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 양국은 1975년 수교 이후 ‘아시아의 네 마리 용’이라고 선진국가로 성장하는 과정에서 자유롭고 개방적인 경제와 역내 평화와 안정이라는 공동목표를 향해서 함께 노력해왔다”며 “싱가포르는 한국 기업들이 배울 점이 많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정상회담에는 우리 측에서 강경화 외교부장관,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장하성 정책실장, 김현철 경제보좌관, 김현종 통상교섭본부장, 남관표 안보실 2차장, 윤영찬 국민소통수석 등이 배석했다.
2018.07.12 I 김성곤 기자
文대통령 “북미회담 성공 개최 감사” 싱가포르 대통령 “신남방정책 환영”
  • 文대통령 “북미회담 성공 개최 감사” 싱가포르 대통령 “신남방정책 환영”
  • 싱가포르를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2일 오전 대통령궁인 이스타나에서 할리마 야콥 싱가포르 대통령과 면담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싱가포르=이데일리 김성곤 기자] 싱가포르를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현지시간 12일 싱가포르 대통령궁 이스타나(Istana)에서 열린 공식환영식에 참석한 뒤 할리마 야콥(Halimah Yacob) 대통령과의 면담에서 양국관계 발전방안 및 한반도 정세 등을 논의했다. 한국 정상으로는 15년 만에 싱가포를 국빈 방문한 문 대통령은 우선 공식환영식에 참석했다. 최고의 예우를 나타낸 이날 공식환영식은 △양국 정상간 인사 교환 △양국 국가 연주 △의장대 사열 △방명록 작성 △양국 수행원과의 인사 교환 순서로 진행됐다.이번 문 대통령의 국빈 초청 주체는 싱가포르 국가원수인 할리마 대통령이다. 내각책임제인 싱가포르는 행정수반인 리센룽 총리가 정치·행정 등 국정 전반을 운영한다. 국가원수인 할리마 야콥 대통령은 주요 공직자 임명 동의·거부권, 국고 사용 동의권 등을 보유하면서 국가통합 역할을 수행한다. 할리마 대통령은 싱가포르 첫 여성 대통령이다. 47년만에 소수인종인 말레이계 출신 대통령으로 다인종국가인 싱가포르 사회적 통합을 상징하는 인물이다. 문 대통령은 약 30분간 이뤄진 할리마 대통령과의 면담에서 양국이 1975년 수교 이래 자유롭고 개방된 경제, 역내 평화와 안정이라는 공통의 목표를 바탕으로 다양한 분야에서 실질협력을 심화·발전시켜 왔다고 평가하면서 △양국관계 발전 방안 △한·아세안 협력 방안 △한반도 정세 등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문 대통령은 특히 한국이 2005년 아시아 국가 가운데 최초로 싱가포르와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했다면서 싱가포르는 아세안 국가 중 우리의 2위 교역국이자 1위의 대한 투자국으로 양국 간 견실한 경제 협력이 이뤄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우수한 기술력과 인적자원을 잘 접목해 첨단제조, 인공지능(AI), 빅데이터, 핀테크, 바이오·의료 등의 첨단 분야에서 공동연구와 기술·경험 공유 등 협력을 확대하자고 강조했다.문 대통령은 아울러 싱가포르가 올해 아세안 의장국의 역할을 성공적으로 수행하고 있다고 평가하면서 싱가포르와 긴밀히 협력해 한·아세안 협력을 실질적으로 발전시켜 나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할리마 대통령은 이에 문 대통령의 신남방정책을 환영하면서 싱가포르가 올해 아세안 의장국으로 추진 중인 사업과 신남방정책 사이의 시너지 효과를 모색해 한·아세안 협력을 함께 증진해가자고 말했다. 싱가포르는 이와 관련, 2018 아세안 의장국으로 아세안 10개국 26개 도시와 역외국가를 매칭해 각국이 해당 도시의 스마트시티 구축을 지원하는 ‘아세안 스마트시티 네트워크 구축 사업’과 역외 국가와의 협력을 통해 아세안 국가의 정보보호 역량 강화 지원 센터를 구축하는 ‘아세안 사이버안보센터 구축 사업’을 중점 추진하고 있다. 한편 문 대통령은 싱가포르가 한 달 전 역사적인 북미정상회담을 성공적으로 개최함으로써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 정착을 향한 여정에 큰 공헌을 해준 데 사의를 표했다. 할리마 대통령은 싱가포르가 앞으로도 계속 우리 정부의 노력을 적극 지지하고 협조해 나가겠다고 화답했다.
2018.07.12 I 김성곤 기자
文대통령 “종전선언 시기·형식, 北美와 추가적인 협의 지속”(종합)
  • 文대통령 “종전선언 시기·형식, 北美와 추가적인 협의 지속”(종합)
  •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11일 오후 싱가포르 창이 국제공항에 도착, 영접 나온 입 웨이 키앗 주한 싱가포르 대사와 악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싱가포르=이데일리 김성곤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12일 남북미 종전선언과 관련, “시기와 형식 등에 대해서는 북한, 미국 등과 긴밀히 협의해 나갈 것이다. 현재 남북 및 북미간 추가적인 협의가 지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공개된 현지 유력매체인 더 스트레이츠 타임스(The Straits Times)와 의 인터뷰에서 “‘판문점선언’에서 합의한 대로 정전협정 체결 65주년이 되는 올해 종전을 선언하는 것이 우리 정부의 목표”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싱가포르 국빈방문에 앞서 국내에서 진행된 사전 인터뷰에서 △북미정상회담 이후 대화 모멘텀 유지 방안 △한미군사훈련 유예와 주한미군 철수 우려 △평양 남북정상회담 등 한반도 정세에 대한 보다 솔직한 의견을 받았다. 문 대통령은 우선 북미정상회담 이후 대화 유지 방안과 관련, “지금 한반도에서 전쟁에서 평화로 역사의 방향이 바뀌기 시작했다”며 “북한은 비핵화 이행방안을 더 구체화하고 한국과 미국은 이에 상응하는 포괄적 조치를 신속히 추진해나가는 것이다. 가장 중요한 것이 신뢰”라고 강조했다. 또 주한미군 철수 논란에는 “주한미군은 한미동맹의 문제이지 북미 간 비핵화 협상 과정에서 논의될 의제가 아니다”고 일각의 우려를 일축했다. 아울러 가을 평양정상회담 전망에는 “가을 평양 방문을 당장 준비하기보다는 남북정상회담의 합의사항을 이행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면서도 “‘판문점선언’을 이행하기 위한 노력과 실천이 쌓여가는 과정이 곧 가을 평양정상회담의 준비과정”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문 대통령은 전날 3박 4일간의 인도 국빈방문 일정을 마치고 싱가포르에 도착했다. 특히 역사적인 북미정상회담의 개최지가 싱가포르였다는 점에서 이번 방문은 더욱 주목을 끌었다. 또 안보문제뿐만 아니라 4차산업혁명 공동대응과 미래성장동력 창출 관점에서도 싱가포르와의 협력은 각별한 의미를 지닌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이에 “싱가포르는 아세안 국가 중 교역액 2위로 아시아에서 우리의 최대 건설시장”이라면서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신성장동력 창출 비전을 서로 공유하는 파트너 국가”라고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12일 공식 환영식을 시작으로 싱가포르 대통령과의 면담에 이어 리센룽 총리와 한·싱가포르 정상회담을 가진다. 리센룽 총리와의 정상회담에서는 그동안 양국관계 발전을 평가하고 미래지향적 발전 방안을 중점 논의한다. 또 싱가포르 정부가 배양한 난초에 외국 정상의 이름을 붙이는 ‘난초 명명식’이라는 이색 행사에도 한국 대통령 최초로 참석한다. 아울러 한·싱가포르 비즈니스포럼에 참석, 기조연설에 나선 데 이어 13일에는 싱가포르 정계·재계·관계·학계·언론계 등 여론주도층 인사들을 대상으로 ‘싱가포르 렉쳐’에 나선다. 이 자리에서 한반도의 비핵화와 항구적인 평화 정착을 위한 비전과 정책, 아세안과의 관계 격상 의지 등을 천명할 예정이다. 문 대통령은 이와 관련, “한국은 아세안과의 관계를 한반도 주변 4국 수준으로 격상시키겠다는 의지가 확고하다”며 “올해 아세한 의장국인 싱가포르는 정부가 역점 추진 중인 신남방정책의 중요한 협력파트너”라고 강조했다.
2018.07.12 I 김성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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