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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주·맥주값 오르나…내주 주세 개편안 공개
  • 소주·맥주값 오르나…내주 주세 개편안 공개
  •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달 28일 청와대에서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의 정례보고를 받고 “기업투자 심리가 살아나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것이 급선무”라며 “현장 소통을 강화해 투자 애로사항에 대한 개선방안을 신속히 마련해달라”고 강조했다.[뉴시스 제공][세종=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다음 주에는 소주·맥주 등에 붙는 세금과 관련한 과세 체계 개편안이 공개된다. 지난달 ‘장바구니 물가’ 수준을 보여주는 소비자물가 동향도 발표된다. 주요20개국(G20)은 재무장관회의를 열고 가상통화(암호화폐), 국제조세 등을 논의할 계획이다.1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한국조세재정연구원(조세연)은 오는 3일 오후 3시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주류 과세 체계의 개편에 관한 공청회’를 열 예정이다. 홍범교 조세연 연구기획실장이 ‘주류 과세 체계의 개편에 관한 연구’ 결과를 발표한다. 양순필 기재부 환경에너지세제 과장, 이준규 경희대 경영대학 교수, 강성태 한국주류산업협회 회장, 경기호 한국막걸리협회 수석부회장, 성명재 홍익대 경제학부 교수, 이종수 ㈜무학 사장, 임성빈 한국수제맥주협회 회장이 패널로 참석한다. 이날 공개되는 주세 개편안은 이르면 오는 7월 말 발표하는 내년도 세법 개정안에 포함될 가능성이 있다. 기재부 관계자는 “공청회에서 소주·맥주·막걸리·위스키 등 모든 주종과 관련된 과세 체계를 개편하는 여러 시나리오가 제시될 것”이라며 “정부의 주세 개정안의 발표 시기는 확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주세 개편 논의는 “국산 맥주에 붙는 세금이 외국산보다 많아 가격 경쟁력에 밀린다”는 국내 맥주업계 의견이 제기된 게 발단이 됐다. 50년 묵은 종가세(가격 기준) 방식의 과세 체계를 종량세(무게·농도 기준)로 바꾸는 게 핵심이다. 하지만 종량세로 개편하면 일부 소주나 생맥주 가격이 오를 것이란 우려가 제기돼, 발표 시기가 당초 계획보다 미뤄졌다. 정부는 가격 인상 없는 주세 개편을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맥주 등 일부 주종의 경우에는 종량세 전환을 적극적으로 찬성하지만, 다른 주종의 경우에는 종량세 전환을 꺼리는 측면도 있다”며 “소주, 맥주와 같은 주력 주류에 대해서 가격이 인상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종량세로의 전환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다음 주에는 지난달 소비자물가 지표도 공개된다. 통계청은 오는 4일 ‘5월 소비자물가동향’을 발표한다. 앞서 지난 4월 소비자물가는 작년 4월보다 0.6% 상승해 4개월 연속 0%대를 기록했다. 유류세 인하로 휘발유·경유 가격이 내려간 영향이 컸다. 지난달 7일부터 유류세 인하율이 15%에서 7%로 축소됐기 때문에, 5월 소비자물가가 오름세를 보일지 주목된다. 전반적인 소비자물가와 달리 교통비·외식 물가는 높아, 5월에도 가계부담이 커질지 우려된다. 4월 택시요금 물가는 10.1%, 치킨 물가는 7.2%를 기록했다.홍남기 부총리는 오는 8~9일 일본 후쿠오카에서 열리는 G20 재무장관회의에 참석한다. 이번 회의에서는 세계경제 위험요인 대응, 고령화, 국제조세, 금융 이슈 등이 논의될 예정이다. 암호화폐의 자금 세탁 문제와 소비자 보호 방안도 논이 테이블에 오를 전망이다. 이호승 1차관은 오는 4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리는 중장기전략위원회의 제1차 미래전략포럼에 참석한다. 기재부 소속 중장기전략위원회는 인구·복지·산업·고용·교육 등 국가 중장기 전략을 수립하기 위해 2012년 4월에 대통령령에 따라 신설됐다. 최재천 이화여대 에코과학부 석좌교수가 민간위원장을 맡고 있다. 구윤철 2차관은 오는 3일 복권위 행복공감봉사단과 여름맞이 보육원 대청소 봉사에 나선다. 기재부는 지난 3월에 복권 홍보대사 겸 행복공감봉사단장을 맡은 ‘트로트 여왕’ 홍진영 씨와 함께 요양센터 봉사를 진행했다. 다음은 기재부, 통계청, 한국개발연구원(KDI) 주간 주요일정 및 보도계획이다. 소주, 맥주 등에 붙는 주세는 매년 3조원 가량이다. 징수된 액수가 아니라 납부해야 할 총세금 기준으로 집계된 결과다. 단위=조원.[출처=2018년 국세청 국세통계연보]◇주간 주요일정△3일(월)10:00 복권위원회 행복공감봉사단 봉사활동(구윤철 2차관, 비공개)△4일(화)10:00 국무회의(홍남기 경제부총리, 정부서울청사)10:00 미래전략포럼(이호승 1차관, 대한상공회의소)△5일(수)10:00 SOC 공공기관 통합 기술마켓 개통식(2차관, LH 판교 기업성장센터)△7일(금)09:00 차관회의(2차관, 서울청사)△8~9일(토~일)G20 재무장관회의(부총리, 일본 후쿠오카)◇주간 보도계획△3일(월)10:00 구윤철 2차관, 여름맞이 보육원 대청소 봉사 참여10:00 제3차 찾아가는 재정현장컨설팅 서비스 실시△4일(화)08:00 2019년 5월 소비자물가동향09:00 2019년 5월 소비자물가동향 분석10:00 중장기전략위원회, 제1차 미래전략포럼 개최△5일(수)10:30 구윤철 2차관, SOC 공공기관 통합 기술마켓 개통식 참석12:00 2019년 4월 온라인쇼핑동향△6일(목)13:30 홍남기 부총리, G20 재무장관회의 참석을 위해 출국△9일(일)12:00 KDI국제정책대학원, 인도 중앙정부 공무원 연수과정 개최
2019.06.01 I 최훈길 기자
‘국민 술’ 가격 인상에 주류株, 실적 개선 가능할까
  • ‘국민 술’ 가격 인상에 주류株, 실적 개선 가능할까
  • [이데일리 김다은 기자][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국민 술’ 소주의 가격 인상이 예고되면서 주류업계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국내 소주시장 점유율 1위인 하이트진로(000080)가 다음 달부터 소주 출고가격을 6.45% 인상한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통상 동종업계 대표회사가 가격을 인상하면 다른 경쟁사들도 함께 가격을 올려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져 왔다. 하지만 지역색이 강한 업체들의 경우 가격을 함부로 올리지 못하는 특수성도 있어, 주류업계 전반의 실적 개선에 큰 도움이 될지는 두고 봐야 한다는 분석이다. 25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하이트진로(000080)는 전거래일대비 변동이 없는 1만9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소주값 인상을 발표한 전날에는 전일대비 5.38% 오른 채로 거래를 끝냈다. 하이트진로가 소주값을 올림에 따라 ‘참이슬 후레쉬’(이하 360㎖)와 ‘참이슬 오리지널’의 공장 출고가격은 병당 1015.7원에서 65.5원 오른 1081.2원으로 변경된다. 2015년 11월 이후 3년 5개월 만에 소주값을 올리면서 수익성 개선에 청신호가 켜졌다는 분석이다.금융투자업계에서는 지난해 소주 매출액 1조원 규모를 기록한 하이트진로가 수출제외 및 비용증가 요인을 감안해도 소주값 인상을 통한 연간 영업이익은 500억원 이상 늘어날 것으로 전망한다. 소주시장에 진출한 다른 업체들도 이익 개선이 이뤄질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조미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하이트진로의 소주값 인상으로 인해 롯데칠성과 같은 사업을 영위하는 업체들의 가격 인상도 진행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처음처럼’이란 소주 브랜드를 내세우고 있는 롯데칠성(005300)은 전일대비 1.65% 내린 173만3000원에 거래를 끝냈지만, 전날에는 하이트진로 소주가격 인상 소식에 덩달아 종가기준 5.57% 상승했다. 일각에서는 경쟁업체들이 소주가격 인상 행렬에 동참하지 않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강조한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예전에는 업계 대표업체가 소주가격을 올리면 다른 업체들이 시차를 두고 따라 올리는 경우가 많았다”며 “하지만 이게 공식화된 것은 아니며, 일부 업체는 가격대를 유지하면서 시장점유율(MS)을 높이는 전략을 펼치기도 했다”고 말했다.특히 지역색이 강한 업체들은 고객 확보 및 유지 차원에서 가격을 올리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는 해석이다. 부산과 울산, 경남에서는 대선이나 무학(033920)이 소주시장을 잡고 있기 때문에 하이트진로의 행보에 큰 영향을 받지 않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잎세주’ 브랜드로 알려진 보해양조(000890)는 전일대비 3.96% 하락한 1335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 업체 주가는 하이트진로 소주가격 인상 발표날인 전일에는 5% 넘게 빠졌다. ‘화이트’를 만드는 무학은 전일대비 0.36% 오른 1만3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주류업계가 소주가격 인상을 통해 실제로 실적을 개선할 수 있는지도 따져봐야 한다는 분석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하이트진로의 경우 ‘테라’라는 새 맥주 브랜드를 출시했기 때문에 최근 경쟁업체 오비맥주에서 맥주가격을 올린 것에 동참하기는 힘들고 오히려 마케팅 비용 지출이 늘 것”이라며 “또 오비맥주의 가격인상을 고려한 도매상과 음식점들이 ‘카스’ 재고를 확충해놨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맥주시장에서의 점유율 경쟁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2019.04.25 I 박태진 기자
'카스' 이어 '참이슬'도 올랐다…맥주·위스키·소주 가격 줄인상
  • '카스' 이어 '참이슬'도 올랐다…맥주·위스키·소주 가격 줄인상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맥주, 위스키에 이어 ‘서민의 술’ 소주 가격이 내달부터 오른다. 1위 브랜드가 가격 인상을 단행하면 2~3위 브랜드가 뒤따르는 게 일방적으로 주류 가격 인상이 업계 전반으로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참이슬. (사진=하이트진로)하이트진로는 24일 ‘참이슬’ 출고가격을 6.45% 인상한다고 발표했다. 다음달 1일부터 참이슬 후레쉬와 참이슬 오리지널(360㎖)의 출고가격이 1병당 1015.70원에서 1081.2원으로 65.5원 오른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2015년 11월 가격인상 이후 원부자재 가격, 제조경비 등 원가 상승요인이 발생했다”면서 “3년 여 간 누적된 인상요인이 10% 이상 발생했으나, 원가절감 노력 등을 통해 소비자들의 부담을 최소화하는 선에서 인상률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국내 최대 소주회사인 하이트진로가 소주가격을 인상함에 따라 롯데주류와 무학, 대선, 보해 등 지방 소주업체들도 순차적으로 소주가격 인상에 나설 가능성이 높아졌다.국내 소주 판매 2위 업체인 롯데주류는 ‘처음처럼’의 가격인상을 결정하지는 않았지만, 원재료·인건비 등 상승 요인은 동등하게 적용받고 있다는 입장이다. 현재 처음처럼의 출고가격은 1006.5원 수준이다. 롯데주류 관계자는 “아직 처음처럼의 가격 인상 폭이나 시기 등을 구체적으로 생각하고 있지는 않지만 1위 업체의 가격인상 요인이 동일하게 적용되는 것은 사실”이라며 “나머지 업체들도 소주 가격 인상 여부에 대해 검토하고 있을 것”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오비맥주 ‘카스’, ‘OB맥주’. (사진=오비맥주)소주에 앞서 맥주, 위스키 등 다른 주종도 가격인상을 단행한 상태다. 국내 맥주 1위 브랜드인 오비맥주는 이달 4일부터 ‘카스’ 등의 가격을 평균 5.3% 인상했다. 이에 따라 카스, ‘프리미어OB’, ‘카프리’ 등 주요 맥주제품의 공장 출고가격이 평균 5.3% 올랐다. 오비맥주의 가격인상은 2년 5개월만이다. 출고가가 오르자 식당 등에서 소비자가 받는 부담은 더 커졌다. 일반 식당에서는 카스 500㎖ 병맥주 가격을 1000원 이상 인상하는 곳이 늘고 있고, 생맥주(500cc) 역시 2500~3000원 수준에서 4000원대까지 2배 가까이 올랐다. 오비맥주 측은 원재료 가격 및 제반비용 상승 등으로 인한 원가 압박 탓에 가격인상을 결정했다는 입장이다. 카스의 출고가격 인상으로 하이트진로의 ‘하이트’, 롯데주류의 ‘클라우드’ 등 2~3위 브랜드 맥주 가격 역시 인상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조니워커 레드라벨.(사진=디아지오코리아)위스키 업계 역시 국내 1위인 디아지오코리아가 가장 먼저 가격인상에 총대를 멨다. 디아지오코리아는 다음 달부터 ‘조니워커’, ‘J&B’, ‘싱글톤’ 등 주요 제품 가격을 평균 8% 이상 인상한다. 조니워커레드 5%, 조니워커블루 5%, 싱글몰트(탈리스커, 글렌킨치, 오반) 15% 등 몰트 제품이 상대적으로 가격 인상 폭이 크다. 디아지오코리아 측은 전 세계적으로 싱글몰트 위스키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원액 품귀 현상’을 빚어 원액 공급이 어려워졌다고 전했다. 페르노리카코리아, 에드링턴코리아, 골든블루 등 나머지 업체들은 아직까지 가격 인상 여부가 결정된 바 없다는 입장이다. 주류업계 관계자는 “인건비, 원부자재 가격 상승 요인은 물론이고 최근 주류세 개편 이슈까지 겹치면서 맥주, 소주, 위스키 등 주종을 가리지 않고 가격 인상이 이어지고 있다”면서 “1위 브랜드의 가격인상 폭을 따라가는 주류업계 특성상 다른 업체들도 가격 인상 시기를 조율하며 눈치 경쟁을 벌일 것”이라고 전했다.
2019.04.24 I 이윤화 기자
행동주의 펀드에 변화하는 기업…배당주펀드 뜬다
  • 행동주의 펀드에 변화하는 기업…배당주펀드 뜬다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오는 3월 주주총회에서 주주행동주의가 화두로 떠오르면서 배당주펀드가 주목받고 있다. 행동주의펀드가 대기업의 주주가치 제고를 끌어내면서 향후 대기업뿐만 아니라 중견·중소기업으로 확대될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줬다. 14일 펀드평가사 KG제로인에 따르면 배당주식펀드의 최근 3개월 평균 수익률은 7.11%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주식형펀드의 수익률 6.74%를 웃돌고 있다. 운용순자산 50억원 이상 개별펀드중에서는 ‘신영밸류고배당자(주식)C형’펀드가 8.47%로 가장 성과가 높다. 이 펀드는 운용순자산 2조6903억원으로 배당주펀드중에서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한다. ‘신영연금배당전환자(주식)’와 ‘신영퇴직연금배당주식자(주식)C형’펀드도 각각 7.95%, 7.86%를 기록했고 ‘한국밸류10년투자퇴직연금배당자(주식)(C)’와 ‘삼성배당주장기 1[주식](C1)’펀드도 각각 6.84%, 6.66% 성과를 냈다. 시장에서는 한진칼, 맥쿼리인프라 등 주주행동주의와 스튜어드십 코드를 앞세워 주주환원정책을 끌어낸 사례가 잇따르면서 기대가 큰 상황이다. 한국형 주주행동주의가 대기업 집단에 대한 변화를 이끌어내자 향후 기업들의 주주가치 제고가 잇따를 것으로 예상된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한진그룹은 일명 ‘강성부 펀드’로 불리는 행동주의 펀드 KCGI와 국민연금의 요구에 주주가치 제고 방안을 포함한 그룹 중장기 비전을 발표했다. 강성부 펀드의 주주제안 일부를 받아들여 이사회 내 위원회 설치 및 내부통제를 강화하고 경영 투명성을 높이기로 했다. 매년 일정수준의 안정적 배당과 IR 정기 활동을 통해 주주가치도 제고키로 했다. 이외에도 송현동 부지 매각을 추진하고 호텔사업은 지역의 랜드마크 건축물로 입지 구축 및 운영 효율화를 통한 수익성을 개선하는 등의 안을 내놨다. 또한 미국계 행동주의 펀드 SC펀더멘털과 페트라자산운용은 소주 ‘좋은데이’ 제조사 무학의 지분 2% 이상을 매입하고 배당금 인상, 감사 추가 선임 등을 제안했다. 무학은 영업이익 감소가 예상되는 상황에서도 지난해와 같이 주당 350원을 현금배당하기로 했다.김재윤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국내 기업들은 저성장 국면 진입으로 주가 상승을 기대할 요소가 부족한 상황”이라며 “주주행동주의의 기본 목적은 주주권 행사를 통한 기업가치 상승, 국내 기업들의 경영진 리스크는 적극적인 경영권 참여로 해소가능하다는 점에서 새로운 알파로 부각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행동주의 펀드의 대상 기업은 대기업에서 중견·중소기업으로 확대 중”이라며 “삼성전자를 선두로 한 국내 기업들의 지배구조 개선 및 주주환원 정책 확대가 진행되고 있지만 아직 중견·중소기업의 개선은 미흡한 만큼 향후 행동주의 펀드의 대상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강조했다. 송치호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제2의 한진칼’을 찾으려는 수요가 확대될 것”이라며 “대주주의 실질적인 지분율이 낮은, 핵심 지배지분을 가진 각 기업집단 별 지배구조 상위에 위치한 주식으로 실제기업의 잠재가치 대비 저평가돼 있는 기업을 주목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2019.02.14 I 오희나 기자
근로자 추가수당 비과세 확대…"소득분배효과 기대"
  • [달라지는 세법]근로자 추가수당 비과세 확대…"소득분배효과 기대"
  •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달 11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 앞서 열린 차담회에서 이낙연 국무총리, 홍남기 경제부총리, 유은혜 사회부총리를 만났다. 문 대통령은 “국민들이 체감하는 고용·민생 지표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경제활력 회복을 강조했다. [연합뉴스 제공][세종=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올해부터 생산직 근로자들의 수당 관련한 비과세 범위가 확대된다. 비과세 대상 직종도 늘어난다. 최저임금 인상과 맞물려 저소득층을 지원하기 위한 차원이다. 그러나 2년 연속 최저임금이 두자릿수 인상된 점을 감안하면 충격을 상쇄하는데는 한계가 있는 뒷북대책이란 지적이 나온다. 7일 기획재정부가 발표한 ‘2018년도 세법 후속 시행령 개정안’에 따르면, 연장·야간·휴일근로 수당 비과세를 받는 생산직 근로자의 급여 기준이 현행 월 190만원 이하에서 월 210만원 이하로 완화돼, 대상자가 확대된다. 연장·야간·휴일근로 수당 비과세를 받는 대상업종도 확대한다. △간병인, 요양보호사 등 돌봄서비스 종사자 △이·미용사, 피부관리사 등 미용 관련 서비스 종사자 △숙박시설 종업원을 추가했다. 현재는 공장·광산 종사자 및 운송 관련 종사자, 식당 종업원, 편의점 판매원, 주유소 주유원, 경비·청소원, 농림어업 노무자가 이 같은 비과세 혜택을 받고 있다.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임금 상승분을 반영한 조치다. 월 210만원은 올해 시간당 최저임금(8350원)을 1년 근무일수(209일)로 환산한 급여의 120% 수준이다. 숙박시설 종업원 등은 상당수가 최저임금을 받는다. 아울러 정부는 근로·자녀장려금의 압류를 금지하는 기준금액도 설정했다. 현재는 국세 체납액이 있는 저소득층의 경우 ‘일정금액’에 대한 압류를 금지하도록 돼 있으나 명확한 금액은 명시돼 있지 않다. 앞으로는 국세 체납액 충당 후 환급하는 근로·자녀장려금 중 각각 150만원 이하 금액에 대해선 압류를 금지해 저소득 근로자·영세 자영업자들의 부담을 줄이기로 했다. 월세세액공제도 확대한다. 현재는 총급여 7000만원 이하 무주택 근로자가 국민주택 규모(85㎡) 이하 주택을 빌릴 경우 월세(연 750만원 한도)의 10%를 세액공제 받는다. 앞으로는 국민주택 규모(85㎡)를 초과하는 기준시가 3억원 이하 주택을 빌릴 때에도 월세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게 했다. 서울보다 집값은 낮지만 평수는 큰 지방 거주자들이 주 수혜 대상이다.이 같은 대책은 내달 시행령이 시행된 뒤, 올해 1월1일 이후 신청분이나 지출분부터 소급 적용한다. 기재부 관계자는 “서민 주거비 부담 완화, 저소득층 지원, 포용성 강화, 소득분배 개선 효과를 기대한다”고말했다. 그러나 뒤늦은 대책인 데다 실효성이 크지 않을 것이라는 비판도 제기된다. 지난해 최저임금은 17년 만에 최고치인 16.4%(시간당 6470→7530원) 올랐다. 올해는 작년보다 10.9% 올라, 최저임금이 시간당 8350원이 됐다. 도소매·숙박음식점업 취업자 수는 재작년 12월부터 작년 11월까지 12개월 연속으로 전년 동월 대비 감소세를 보였다. 홍기용 인천대 경영학과 교수(전 한국세무학회장)는 “야간근로수당 비과세 정도로는 최저임금 충격을 받는 제도권 밖 근로자, 영세 자영업자들에게 큰 실효성이 없다”며 “초과 세수가 수십조원에 달하고 경기가 지금처럼 어려운 때는 파격적인 지원·감세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올해부터 생산직 근로자들의 수당 관련한 비과세 범위가 확대된다. 비과세 대상 직종도 늘어나게 된다. 최저임금 인상과 맞물려 저소득층을 지원하는 취지다. 내달 시행령 개정안이 국무회의를 거쳐 공포되면, 올해 1월1일 기준으로 소급 적용된다. [출처=기획재정부]지난해 최저임금은 17년 만에 최고치인 16.4%(시간당 6470→7530원) 올랐다. 올해는 작년보다 10.9% 올라, 최저임금이 시간당 8350원이 됐다.[출처=최저임금위원회]
2019.01.07 I 최훈길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J노믹스 튜닝 나선 文…어깨 무거워진 洪
  • [이데일리 윤필호 기자]다음은 13일 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기사다.△1면-J노믹스 튜닝 나선 文…어깨 무거워진 洪-미래차·세대교체·순혈주의 파괴 현대차그룹 ‘정의선 체제’ 굳히기-장애인고용장려금 14년째 제자리-삼성전자, 中 톈진 휴대폰 공장 가동중단△줌인&-상금왕 뒤엔 내조의 여왕-멍 풀려나고, 미국차 관세 인하…G2 무역협상 다시 해빙 무드△J노믹스 튜닝 나선 文 대통령-현장 아우성에 정책실패 일부 인정…‘소주성’에 유연성·실용성 담는다-“대한민국 성장판은 지역”…文, 경제투어 나선다-제조업 살리기 1순위…자동차 부품산업 회생대책 고심△장애인기업에 배려 부족한 정부-“낮은 생산성 감수하며 장애인 뽑아…맞춤형 지원책 만들어달라”-장애인고용촉진기금 9000억 쌓아놓고 고용장려금 ‘쥐꼬리’…기업들 외면 방조△현대차그룹 임원 인사-지영조·서보신·공영운 사장 발탁…50대 젊은 경영진 ‘전진 배치’-연구개발본부장에 첫 외국인…ICT 강화 의지 드러내-노무관리 전문 윤여철…현대차 부회장 중 유일하게 자리 지켜△정치-민주 ‘유치원법’ 한국 ‘국정조사’ 야3당 ‘선거제’-나경원 “촛불정신, 법치 복원하라는 것”-분단 후 처음…남북 현역군인들 DMZ 오솔길 함께 거닐다-안상수 국회 예산결산특위 위원장 “9월 정기국회 개원과 동시에 예결위 예산안 심의 시작해야”△경제-11월 취업자 16만5000명 깜짝 증가…고용상황 개선 변곡점 될까-‘아프리카돼지열병’ 국내 유입 막아라 농식품부, 공항·항만 국경검역 총력전-조세포탈범 명단 까보니…낯익은 회장님 수두룩△금융-‘稅혜택+캐시백’ 체크카드 매력 쑥…불황에 반사이익도-신한銀 슈퍼앱 ‘쏠’ 가입자 10개월 만에 800만명 돌파-저축은행중앙회, 차기 회장 선임 절차 착수-신협중앙회, 전주 전통한지산업 육성 발벗고 나서△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독자 개발’ 발사체엔진·위성 잇단 성공…예비 공학자에게 희망 줘 기뻐-“연구원은 연구만 몰두…관리·연구 투트랙 도입”△산업&기업-삼성, 휴대폰 해외 생산기지 ‘인도·베트남’ 투톱 체제로-“국제 통상환경 악화 철강 팔 곳이 없다”-삼성전자 내년 ‘5G·스마트폰’ 집중-최대실적 잇는다…이석희 낸드플래시 승부수-현대종합상사 인도 철강 공장 증설-KT, ICT로 아프리카 감염병 막는다△소비자생활-‘서핑하러 쇼핑 가요’-마스크팩 내놓는 스무디킹 우유·화장품 파는 유한양행-치킨집과 편의점의 동침…‘혼닭’ 대중화하나-장난감 된 참이슬…하이트진로 아트토이 100개 한정판매△중소기업·제약-“생계형 적합업종은 사실상 중기 보호법”…소상공인·중견기업 모두 불만-반·디 투자 위축에도 잘나가는 장비기업, 비결은…-동아에스티, 北주민에 결핵치료제 지원△식품박물관⑪CK제일제당 스팸-한국전쟁 미군 전투식량 스팸 한국인 ‘31년 밥도둑’ 우뚝-새끼 용도 스팸 먹고 쑥쑥…게임 속에 스팸이 나오네△증권&마켓-정의선 체제, 수소차 통큰 투자에…현대차그룹株 하루새 3~9% 달렸다-드라마 ‘알함브라 궁전’ 흥행에도 스튜디오드래곤 주가 시큰둥…왜-맞춤형 포트폴리오에 절세 효과까지 ‘솔깃’-셀트리온 3형제 ‘분식회계 의혹’ 악재 딛고 반등△증권-‘대주주 양도세 피하자’…12월만 되면 주식 파는 슈퍼개미-한진칼 1650억 단기차입 경영권 방어 수단인가-올들어 ‘그룹주 펀드’ 수익률 모두 마이너스-“경쟁 사모펀드와 제휴해 신생 PE 약점 극복”△이데일리 문화대상-교사·학생 갈등으로 빚어진 ‘혐오’에 이마 짚고-극단 백수광부 ‘마터’ 신념 앞세워 수업거부…사회의 단면 조명-‘바이에른 방송교향악단 내한공연’ 거장 지휘자와 피아노 천재…‘최고의 조화’-안무가 박호빈 ‘마크둡’ 산티아고 순례길 위의 고민…춤으로 풀어내-극단 신작로 비평가 극작가·비평가 ‘설전’…연극·현실관계 다뤄-‘안드라스 쉬프&상트페테르부르크 필하모니 내한공연’ ‘황제’ 빛낸 피아노·오케스트라 완벽 하모니-국립현대무용단 ‘쓰리 스트라빈스키’ ‘카멜레온’ 같은 음악…몸짓으로 재탄생-‘꼭두’와 ‘웃는남자’의 화려함에 눈이 호강-비온뒤 ‘장단 DNA:김용배적 감각’ 限·흥겨움 실은 장단, 사물놀이 창시자 추모-신시컴퍼니 ‘마틸다’ 아역배우 46명 춤·노래…어른들 뺨치네-2018 김동률 콘서트 ‘답장’ 가수·관객 어우러진 ‘빛과 소리의 향연’-국립국악원 ‘꼭두’ 막과 막 사이 영상…영화 만난 국악 판타지-EMK뮤지컬컴퍼니 ‘웃는 남자’ 무대·음악·메시지 다 갖춘 ‘175억원 대작’-god 20주년 콘서트 ‘그레이티스트’ ‘하늘색 물결’ 만든 팬들, 히트곡 떼창 전율△스포츠-임성재 “라이벌 챔프 선전에 자극…내년엔 뛰어넘겠다”-KLPGA, 해외투어 출전 年 3회로 제한-휴~ 토트넘, 가까스로 챔스리그 16강-스즈키컵 베트남 결승, 케이블TV 최고 시청률-누이 좋고 매부 좋고…울산에 모인 A·U-23·U-19 대표팀△사람&나눔-“세대 떠나 누구나 좇는 돈 이야기에 매료됐죠”-광화문 ‘사랑의 온도탑’ 3℃ 올린 LG-박광서 건국대 무역학과 교수 제13대 한국무역상무학회장에-현대차 산타원정대 “루돌프 코나 타고 선물 전해요”-숙련 기술 전문가 192명 산업현장 교수로 위촉-허인 KB국민은행장 “몽골 사막화 방지 나선다”△오피니언-[문정훈의 맛있는 혁신]술 넘치는 연말…과실주 어때요-[생생확대경]신재생에너지 ‘규제 빗장’ 언제 풀리나-[e갤러리]한제화 ‘집으로 가는 길’△부동산-‘서울형 리모델링’ 내년 상반기 윤곽 나온다-“올해 뛴 집값, 공시가 반영되면 부담금↓” 강남 재건축단지들 내년으로 사업 미뤄-주택 분양경기 3개월 연속 ‘흐림’-“국가계약제도 개선 등 시급” 건설협회, 정부에 정책 제언△사회-쿠팡맨끼리 공유하는 배송 유의사항에…고객 실명 써놓고 “내 스타일” 웬 말-수도권이지만 軍부대 탓에 낙후 ‘전철 7호선 유치’에 사활 걸었죠-“가리왕산 스키경기장 생태복원 하라”…산림청, 강원도에 최후통첩-‘고양 가좌~영등포’ 오가는 M버스 생긴다-‘인천 중학생 추락사’ 가해자, 패딩 바꿔입어 ‘사기죄’ 추가
2018.12.12 I 윤필호 기자
이마트24, '좋은데이' 판매가 150원 인상
  • [단독]이마트24, '좋은데이' 판매가 150원 인상
  • [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편의점 이마트24가 주류업체 무학의 ‘좋은데이’(사진) 판매 가격을 150원 인상했다. 일부 지역에서 전국으로 판매처를 확대하면서 내린 조치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24는 지난 22일부터 좋은데이(병·360㎖) 가격을 기존 1500원에서 1650원으로 150원 올렸다. 이마트24 관계자는 “부울경(부산·울산·경남) 지역을 기반으로 한 좋은데이는 그간 일부 지역에서만 판매해 와 프로모션 차원에서 다른 편의점 보다 150원 할인된 금액에 팔았다”며 “이번에 전국으로 판매를 확대하면서 타사와 가격을 맞추기 위해 판매가를 올린 것”이라고 밝혔다. 편의점 CU와 GS25 등은 현재 좋은데이를 1650원에 판매하고 있다. ‘가격 맞추기’ 차원의 인상 조치란 얘기다. 이마트24는 이에 따라 다음 달 6일부터 좋은데이 가맹점 공급가 역시 기존 1050원에서 20원 올릴 방침이다. 이마트24 측의 가격 인상 조치가 생산업체의 출고가발(發)은 아니지만, 내년도 최저임금 인상을 앞두고 주류 생산업체들이 소주 가격을 올릴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올해 최저임금 인상 이후 인건비 부담 등으로 유통업체가 공급가격을 올리면서 음식점과 주점, 슈퍼마켓 등에서 판매하는 주류 가격이 요동친 바 있다. 홍세종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음식료 사업자들은 이미 많은 품목의 가격 인상을 단행했다”며 “최저임금과 유가 상승으로 인한 불가피한 선택으로 주류도 예외가 아니다”고 말했다.
2018.11.26 I 강신우 기자
수입맥주 도전에 직면한 하이트진로·롯데칠성, 신용도는?
  • [마켓인]수입맥주 도전에 직면한 하이트진로·롯데칠성, 신용도는?
  • 국내 주류 출고량(왼쪽)과 주류 출하량 추이.(이미지=한국기업평가)[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안정적인 성장을 이어가던 주류산업이 주류 제조면허 개방과 수입관세 인하 등 정책 변화와 소비 트렌드의 변화로 새로운 환경에 놓였다. 국내 대표 주류업체인 하이트진로(000080)와 롯데칠성(005300)음료 주류 부문 수익성은 지속 하락하고 있다. 지역 기반을 바탕으로 안정적 성장세를 보이던 무학(033920)과 보해양조(000890)는 영업손실을 기록했다.한국기업평가는 10일 ‘주류산업, 경쟁의 현 주소와 미래 - 소주보다는 맥주의 우려가 크다’ 보고서를 통해 맥주와 소주로 대표되는 주류산업의 수급 환경을 분석하고 각사별 시장 점유율 추이와 실적 방향성을 추정했다.2010~2017년 국내 주류 출고량(국세청 통계 기준, 주정 제외)의 연평균 성장률은 0.9%에 그쳤다. 주류 수요 둔화에도 맥주·소주업계는 상위 업체 중심으로 연간 소비량의 각각 25%, 20% 가량의 생산설비를 확충했다. 하지만 맥주의 경우 같은기간 소비량은 오히려 약 5% 감소해 가동률이 하락했다. 소주는 저도화를 바탕으로 소비량이 약 12% 증가해 판매량이 감소한 일부 업체만 급격한 가동률 하락을 겪었다.맥주시장은 복점구도에서 다수 브랜드가 경쟁하는 시장으로 변화면서 2·3위 업체의 가동률·실적이 크게 저하됐다. 염재화 한기평 선임연구원은 “맥주시장은 과거 오비와 하이트가 양분했지만 롯데칠성음료의 신규 진입, 수입·수제맥주 성장으로 다수 브랜드가 경쟁하는 완전 경쟁시장으로 변화했다”고 분석했다.소주시장은 지역 위주에서 전국 경쟁 구도로 변했으며 지방 자도주 업체들의 실적이 저하되고 있다. 그는 “소주시장은 과거 지역별 대표 브랜드가 확고한 시장지배력을 유지했지만 지방 소주업체들이 수도권에 진출하고 상위 업체가 지역 시장 침투를 확대하면서 경쟁이 심화됐다”고 설명했다.맥주·소주시장 모두 경쟁이 심화되겠지만 소주보다는 맥주업계에 대한 우려가 크다. 염 연구원은 “맥주는 수입·수제맥주 진입으로 부정적 사업환경이 이어질 것”이라며 “소주는 도수 인하, 수출 확대로 수요가 꾸준히 성장하고 신규 진입이 제한적이어서 맥주 대비 사업환경이 크게 저하되지는 않았다”고 진단했다.맥주시장 환경 저하는 하이트진로(A)와 롯데칠성음료(AA+) 신용도에도 부정적이다. 하이트진로는 소주부문, 롯데칠성음료는 음료부문에서 우수한 시장지위와 이익창출력을 유지했지만 맥주사업 가동률과 실적 저하를 겪고 있다. 그는 “하이트진로는 ‘필라이트’ 롯데칠성음료는 ‘피츠’ 중심으로 영업을 강화하고 있지만 판매량 성장은 더뎌 맥주사업이 예상치를 밑돌고 있다”며 “맥주사업 부진은 양사의 수익성과 영업현금흐름을 제약하는 주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평가했다.하이트진로 맥주부문(왼쪽)과 롯데칠성음료 주류부문 수익성 추이.(이미지=한국기업평가 제공)양사 영업현금흐름이 감소하면서 차입금 상환 재원은 축소되고 있다. 하이트진로의 상각전영업이익대비 순차입금은 지난해 5.9배에서 올해 6월말 7.3배로 상승했다. 계열사 지분과 부동산 매각으로 차입금을 줄이고 있지만 지주사 차입금을 감안한 재무부담은 영업현금창출력 대비 과중한 수준이다. 롯데칠성음료의 경우 2014년 이후 맥주공장 신설·증설, 국내외 관계사 지분 투자로 연결 기준 순차입금이 2013년말 4617억원에서 올해 6월말 1조3416억원으로 급증했다.앞으로 신용도 방향성은 업체별 차별화가 예상된다. 하이트진로는 인력 구조조정을 실행하고 맥주공장 설비를 소주로 대체하는 설비 조정을 진행했다. 맥주공장 가동률 상승과 채산성이 우수한 소주 부문 비중 확대로 수익성에 긍정적 영향이 예상된다는 평가다.롯데칠성음료는 2020년 맥주시장 점유율 17%를 목표로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다만 수입맥주에 우호적인 수요와 규제환경을 감안하면 당분간 손익분기점 도달은 어려울 것이고 신용도에도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염 연구원은 “맥주사업 실적에 따른 영업현금창출력 변화 수준과 차입부담 수준 등을 감안해 향후 양사의 신용등급에 반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2018.11.10 I 이명철 기자
수입맥주 도전에 직면한 하이트진로·롯데칠성, 신용도는?
  • [마켓인]수입맥주 도전에 직면한 하이트진로·롯데칠성, 신용도는?
  • 국내 주류 출고량(왼쪽)과 주류 출하량 추이.(이미지=한국기업평가)[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안정적인 성장을 이어가던 주류산업이 주류 제조면허 개방과 수입관세 인하 등 정책 변화와 소비 트렌드의 변화로 새로운 환경에 놓였다. 국내 대표 주류업체인 하이트진로(000080)와 롯데칠성(005300)음료 주류 부문 수익성은 지속 하락하고 있다. 지역 기반을 바탕으로 안정적 성장세를 보이던 무학(033920)과 보해양조(000890)는 영업손실을 기록했다.한국기업평가는 10일 ‘주류산업, 경쟁의 현 주소와 미래 - 소주보다는 맥주의 우려가 크다’ 보고서를 통해 맥주와 소주로 대표되는 주류산업의 수급 환경을 분석하고 각사별 시장 점유율 추이와 실적 방향성을 추정했다.2010~2017년 국내 주류 출고량(국세청 통계 기준, 주정 제외)의 연평균 성장률은 0.9%에 그쳤다. 주류 수요 둔화에도 맥주·소주업계는 상위 업체 중심으로 연간 소비량의 각각 25%, 20% 가량의 생산설비를 확충했다. 하지만 맥주의 경우 같은기간 소비량은 오히려 약 5% 감소해 가동률이 하락했다. 소주는 저도화를 바탕으로 소비량이 약 12% 증가해 판매량이 감소한 일부 업체만 급격한 가동률 하락을 겪었다.맥주시장은 복점구도에서 다수 브랜드가 경쟁하는 시장으로 변화면서 2·3위 업체의 가동률·실적이 크게 저하됐다. 염재화 한기평 선임연구원은 “맥주시장은 과거 오비와 하이트가 양분했지만 롯데칠성음료의 신규 진입, 수입·수제맥주 성장으로 다수 브랜드가 경쟁하는 완전 경쟁시장으로 변화했다”고 분석했다.소주시장은 지역 위주에서 전국 경쟁 구도로 변했으며 지방 자도주 업체들의 실적이 저하되고 있다. 그는 “소주시장은 과거 지역별 대표 브랜드가 확고한 시장지배력을 유지했지만 지방 소주업체들이 수도권에 진출하고 상위 업체가 지역 시장 침투를 확대하면서 경쟁이 심화됐다”고 설명했다.맥주·소주시장 모두 경쟁이 심화되겠지만 소주보다는 맥주업계에 대한 우려가 크다. 염 연구원은 “맥주는 수입·수제맥주 진입으로 부정적 사업환경이 이어질 것”이라며 “소주는 도수 인하, 수출 확대로 수요가 꾸준히 성장하고 신규 진입이 제한적이어서 맥주 대비 사업환경이 크게 저하되지는 않았다”고 진단했다.맥주시장 환경 저하는 하이트진로(A)와 롯데칠성음료(AA+) 신용도에도 부정적이다. 하이트진로는 소주부문, 롯데칠성음료는 음료부문에서 우수한 시장지위와 이익창출력을 유지했지만 맥주사업 가동률과 실적 저하를 겪고 있다. 그는 “하이트진로는 ‘필라이트’ 롯데칠성음료는 ‘피츠’ 중심으로 영업을 강화하고 있지만 판매량 성장은 더뎌 맥주사업이 예상치를 밑돌고 있다”며 “맥주사업 부진은 양사의 수익성과 영업현금흐름을 제약하는 주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평가했다.하이트진로 맥주부문(왼쪽)과 롯데칠성음료 주류부문 수익성 추이.(이미지=한국기업평가 제공)양사 영업현금흐름이 감소하면서 차입금 상환 재원은 축소되고 있다. 하이트진로의 상각전영업이익대비 순차입금은 지난해 5.9배에서 올해 6월말 7.3배로 상승했다. 계열사 지분과 부동산 매각으로 차입금을 줄이고 있지만 지주사 차입금을 감안한 재무부담은 영업현금창출력 대비 과중한 수준이다. 롯데칠성음료의 경우 2014년 이후 맥주공장 신설·증설, 국내외 관계사 지분 투자로 연결 기준 순차입금이 2013년말 4617억원에서 올해 6월말 1조3416억원으로 급증했다.앞으로 신용도 방향성은 업체별 차별화가 예상된다. 하이트진로는 인력 구조조정을 실행하고 맥주공장 설비를 소주로 대체하는 설비 조정을 진행했다. 맥주공장 가동률 상승과 채산성이 우수한 소주 부문 비중 확대로 수익성에 긍정적 영향이 예상된다는 평가다.롯데칠성음료는 2020년 맥주시장 점유율 17%를 목표로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다만 수입맥주에 우호적인 수요와 규제환경을 감안하면 당분간 손익분기점 도달은 어려울 것이고 신용도에도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염 연구원은 “맥주사업 실적에 따른 영업현금창출력 변화 수준과 차입부담 수준 등을 감안해 향후 양사의 신용등급에 반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2018.11.10 I 이명철 기자
과일소주·저도주 열풍에…'청하'도 도수 낮춘다
  • 과일소주·저도주 열풍에…'청하'도 도수 낮춘다
  • [이데일리 이성기 기자] 순한 술의 대명사 ‘청하’(사진·300㎖)의 알코올 도수가 다시 내려간다. 지난 2016년 14도로 올린 지 2년 만이다. 31일 주류업계에 따르면 롯데주류는 저도주 청하의 알코올 도수를 14도에서 13도로 낮추고 이달 초 생산에 들어갔다. 1986년 12월 출시 당시 16도였던 청하는 14도(1994~2001년)에서 13도까지(~2015년) 알코올 도수를 내렸다가 2016년 14도로 다시 상향 조정했다. 업계 관계자는 “소주의 잇따른 저도화로 순하고 부드러운 경쟁력이 위협받는 상황에서 국내 저도주 시장의 대표 브랜드인 청하 역시 저도화 트렌드에 동참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외피를 35% 깎아낸 쌀로 15도 이하 저온에서 발효시켜 만든 청주인 청하는 출시 이후 소주·맥주·와인 등 어느 주종(酒種)에도 속하지 않는 새로운 카테고리(상품군)를 형성하며 큰 인기를 누렸다. 특히 냉각여과장치를 이용해 쓴 맛과 알코올 냄새를 제거, 폭음하지 않고 술자리를 즐기는 20~30대 고객 성향에 안성맞춤이었다. 인기가 최고조였던 90년대 후반 연간 8000만병 가까이 팔릴 정도로 소비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전반적인 주류 시장의 침체 속에서도 2010년대 중반까지 연 평균 6% 이상의 성장세를 기록하며 저도주 시장을 이끌어 나갔다. 하지만 과일 소주·저도 소주 등 업계의 전반적인 저도화 추세 속에 청하의 인기는 예년만 못한 실정이다. 한 기업형 슈퍼마켓에 따르면 청하 판매량 신장률은 전년 대비 지난 2016년 7.4%에서 지난해 6.3%로 하향 곡선을 그리다 올해의 경우 마이너스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과일 소주와 저도 소주 사이에 끼인 청하의 설자리가 점차 좁아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실제 국내 ‘빅2’ 브랜드(참이슬·처음처럼)를 포함해 소주 알코올 도수는 갈수록 낮아지고 있다. 올해 4월 하이트진로가 알코올 도수를 17.8도에서 17.2도로 낮춘 참이슬을 선보인데 이어, 롯데주류 역시 0.5도 더 내린 처음처럼 17도 제품을 출시했다. 아울러 진한 처음처럼은 21도에서 20도로, 순한 처음처럼은 16.8도에서 16.5도로 알코올 도수를 낮췄다. 지방 소주업체인 무학과 대선주조도 이미 각각 16.9도의 저도 소주를 판매 중이다. 여기에다 △순하리 깔라만시(롯데주류) △자몽에이슬·청포도에이슬·자두에이슬(하이트진로) △좋은데이 깔라만시(무학) 등 알코올 도수(12~13도)가 낮은 각종 과일 소주들도 청하의 자리를 위협하고 있다. 술 청하의 새 모델 가수 청하. (사진=롯데주류)상황이 이렇자 롯데주류는 이달 초 가수 ‘청하’와 모델 계약을 체결하고 청하의 입지 회복을 위한 마케팅 활동 강화에 나섰다. 주 고객층인 ‘2535 세대’에게 사랑받고 제품 이름과 같은 모델을 선정해 청하를 젊은 브랜드로 키워나가겠다는 방침이다. 롯데주류 관계자는 “청하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채널을 적극 활용한 재치 있는 마케팅과 소통으로 소비자들 사이에서 ‘젊은 술’로 통한다”며 “가수 ‘청하’와 함께 동영상 광고, 포스터 촬영을 진행하고 소비자들과 직접 소통하는 SNS 채널, 현장 이벤트 등 다채로운 마케팅 활동을 함께 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2018.10.31 I 이성기 기자
아보카도·칼라만시·블루베리…열대과일 3대 샛별 떴다
  • 아보카도·칼라만시·블루베리…열대과일 3대 샛별 떴다
  • 지방과 단백질 함량이 높아 ‘숲속의 버터’로 불리는 아보카도.(사진=롯데마트)[이데일리 함지현 기자]아보카도와 칼라만시, 블루베리 등 열대과일이 이색 식재료로 각광받고 있다. 특유의 맛을 바탕으로 여러 식품과 어울리는 것은 물론 건강까지 챙길 수 있어서다.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방과 단백질 함량이 높아 ‘숲속의 버터’로 불리는 아보카도는 최근 몇 년 동안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몇 년 전만 하더라도 다소 생소한 식재료였으나 해외여행의 증가와 먹방(먹는 방송)·쿡방(요리 방송)의 활성화로 영양과 활용도가 높은 과일이란 점이 부각되면서 인지도가 급격히 올라간 것이다.관세청의 연도별 아보카도 수입 통관량을 살펴보면, 2010년 457t 수준에 불가했던 아보카도는 지난해 5979t이 수입되며 7년간 13배가량 수입 통관량이 급증했다.소비자들의 구매도 늘어나고 있다. 이마트에서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수입 과일 전체 신장률이 6.3% 감소했지만 아보카도만큼은 14.7% 증가했다. 롯데마트에서도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전체 수입 과일 매출이 지난해보다 1.9%가량 증가하는 데 그쳤지만, 아보카도만큼은 58.9% 신장하며 뚜렷한 성장세를 보였다. 아보카도는 추석 명절을 앞두고 선물용으로도 각광받고 있다. 티몬에서는 추석 사전판매를 시작한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5일까지 아보카도 판매가 전년대비 135% 급증했고, 11번가에서도 같은 기간 거래액이 68% 늘었다. 이에 롯데마트는 올해 처음으로 사과·배, 한우, 굴비 세트와 함께 아보카도 상품으로 추석 선물세트 특선집의 첫 면을 꾸미기도 했다. 아보카도는 눅진하고 깊은 감칠맛을 내는 데다 비타민 11종과 미네랄 14종, 필수지방산과 항산화 성분, 섬유소 등이 풍부하게 함유돼 다이어트에 나선 여성들에게 주목받고 있다. 또한 함유된 지방의 80%는 불포화 지방산으로 뇌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고, 식감도 부드러워 노년층이나 고혈압·당뇨병 환자들에게도 좋은 과일로 꼽힌다.왼쪽부터 롯데주류 ‘순하리 깔라만시’, 무학 ‘좋은데이 깔라만시’, 롯데마트 ‘냉동블루베리’.(사진=각 사)칼라만시는 젊은 여성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비타민 C 함량이 레몬의 30배에 달하는 대표적인 디톡스(독소 제거) 과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피부 미용과 다이어트에도 도움을 주는 것으로 유명하다.실제로 여성들이 많이 찾는 헬스앤뷰티 스토어 올리브영에서는 이달 들어 ‘곤약워터젤리 칼라만시맛’, ‘리얼 칼라만시’, ‘배부른 바질캔디 칼라만시맛’ 등 칼라만시 관련 상품군의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93% 증가했다.특유의 신맛을 지닌 만큼 소주 등 다양한 식품에도 접목되는 추세다. 젊은 층을 중심으로 소주에 칼라만시 원액을 섞어 마시는 음용법이 인기를 끌고 있는 데서 착안한 칼라만시 소주가 대표적이다.롯데주류는 칼라만시 특유의 톡 쏘는 새콤함을 즐길 수 있는 순하리 시리즈 신제품인 ‘순하리 깔라만시’를 출시했다. 무학 역시 칼라만시 원액을 첨가한 ‘좋은데이 깔라만시’를 내놨다. 블루베리는 고령화 추세를 비롯해 웰빙 트렌드와 맞물려 꾸준한 인기를 끌고 있다.식이섬유와 칼슘, 철 등을 비롯해 안토시아닌과 같은 항산화 성분이 다량 함유된 블루베리는 미국 타임지가 선정한 대표적인 슈퍼푸드 중 하나다.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할 만한 달콤하고 산뜻한 맛을 지녔을 뿐만 아니라 산지 다양화와 FTA(자유무역협정) 등의 영향으로 판매가도 과거에 비해 낮아져 블루베리를 찾는 발걸음이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다.이마트에서는 올해 들어 8월까지 블루베리 매출이 지난해보다 24.4% 늘었고, 롯데마트에서도 최근 몇 년 동안 수입 과일 매출 순위 10위권 안에 꾸준히 이름을 올리고 있다. 11번가에서는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5일까지 블루베리 거래액이 293% 늘었다.업계 관계자는 “최근 건강을 중시하는 트렌드가 확산하면서 맛과 영양을 한 번에 잡을 수 있는 열대 과일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며 “특히 아보카도와 칼라만시, 블루베리는 단독으로 먹기보다 다양한 재료와 함께 섭취하는 경우가 많아 활용도가 높다”고 말했다.
2018.09.14 I 함지현 기자
中 사드보복 충격 딛고…지구촌 입맛 잡는 K-푸드
  • 中 사드보복 충격 딛고…지구촌 입맛 잡는 K-푸드
  •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중국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으로 침체기에 빠졌던 ‘K(Korea)-푸드’가 기지개를 켜고 있다. 중국 수출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고 동남아뿐만 아니라 중동서도 ‘러브콜’이 잇따르면서 라면, 만두, 과자, 주류 등 강세를 보였던 핵심 품목들을 중심으로 전 세계인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15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한국인의 매운맛’으로 K-푸드의 대표 식품으로 우뚝 선 한국 라면의 해외 매출액은 유통 지역 확대와 현지 공략 채널의 다변화, 생산 현지화 등을 통해 지속적으로 확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지난해 라면 수출액은 3억80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31.2%나 급증했다. 라면 수출 1위 국가는 중국. 국내 전체 라면 수출의 30% 가량이 중국으로 향했다. 사드와 한한령 등 악조건 속에서도 작년 대중국 수출액은 전년대비 37%나 뛰었다. 라면 중에서도 돋보이는 것은 삼양식품 불닭볶음면 등 ‘불닭시리즈’다. 이 제품은 중국 종합 이커머스 1위 플랫폼인 타오바오와 같은 온라인 채널에서 전체 매출의 90%가 발생, 오프라인 매장 내 한국 제품 판매 축소에 따른 타격에서 자유로울 수 있었다. 수출액은 2015년 600만 달러, 2016년 3500만 달러, 2017년 1억200만 달러로 각각 전년대비 126.5%, 541.4%, 187.8% 급증했다. 중동에서는 라면, 비빔면이 인삼차 등과 함께 현지 온라인몰에 처음 입성했다. 중동의 아마존이라고 불리는 수크닷컴에 한국 식품관이 마련된 것. 이 코너에서는 농심 신라면과 CJ제일제당 쌈장, 오뚜기 당면 등 21개 제품을 전시하고 있다. (사진=오리온)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관계자는 “최근 3년간 아랍 에미리트 연방(UAE)의 온라인 쇼핑몰 시장은 연평균 30% 이상 커지고 있고, 그 시장에서 수크닷컴은 미국의 아마존과 같은 위치에 있다”면서 “K-푸드가 중동의 온라인몰에 들어간 것은 사상 처음”이라고 말했다. 스낵류도 선방했다. 오리온의 중국법인 매출은 지난해(3416억원) 보다 32% 상승한 4577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90억원 적자에서 596억원 흑자로 전환했다. 제품별로 보면 ‘꼬북칩’ ‘혼다칩’ ‘초코파이 딸기맛’ ‘큐티파이 레드벨벳’ 등 신제품 효과에 힘입어 스낵류와 파이류가 각각 42%, 32% 성장하면서 매출 회복을 이끌었다. ‘오!감자’ ‘예감’ ‘스윙칩’ 등 기존 제품들도 20% 이상 매출이 늘면서 사드 사태 이전 모습을 되찾고 있다. 오리온 관계자는 “중간판매상 효율화와 대리점 확대 등 중국 현지 영업체계 개선을 지속하고 중국 전체 판매점의 70%를 차지하고 있는 일반 소매점에서 매출이 늘며 시장 점유율도 회복되고 있다”고 설명했다.CJ제일제당이 지난 10~12일 미국 스테이플스센터와 LA컨벤션센터에서 진행한 한류문화 컨벤션 ‘KCON 2018 LA’에서 한식 대표 브랜드 ‘비비고’를 앞세워 한식을 알리는 활동을 하고 있다.(사진=CJ제일제당)만두는 CJ제일제당의 비비고 만두가 세계인의 입맛을 사로 잡았다. 비비고 만두는 2016년 미국 만두 시장점유율 11.3%를 차지하며 1위에 올랐고 만두 종주국인 중국에서도 인기를 얻으며 국내외 총 매출 5000억원을 돌파했다. 이 중 절반 정도인 2390억원을 해외 수출로 벌어들였다. 국민 술로 통하는 ‘소주’도 세계를 누비고 있다. 영국 주류시장 분석업체인 IWSR가 지난해 증류주 판매량을 집계한 결과 하이트진로의 진로소주가 9ℓ짜리 병 기준으로 7591만 개 팔려 세계 증류주 브랜드 중 가장 많은 판매량을 보였다. 롯데주류의 ‘처음처럼’과 무학의 ‘좋은데이’도 각각 7위와 10위에 올랐다. 업계 관계자는 “내수 소비로는 성장에 한계를 느낀 식품업체들이 해외 현지인의 입맛에 맞는 혁신적인 제품을 적극적으로 개발해 수출에 나서고 있다”며 “세계에서 가장 큰 식품시장인 중국 수출도 사드 이전 실적을 회복하는 분위기여서 앞으로 해외 수출 비중은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2018.08.16 I 강신우 기자
종부세 이어 주세도..맥주·소주값 오르나
  • [팩트체크]종부세 이어 주세도..맥주·소주값 오르나
  • 김동연(왼쪽 3번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지난 1월12일 서울 종로구 소격동 인근 호프집에서 경제부처 장관들과 모임을 했다. 김 부총리 주재로 오는 25일 열리는 세제발전심의위원회에서 종합부동산세(종부세), 맥주 과세체계 관련 주세 개정안이 확정될 지 주목된다.[사진=기획재정부][세종=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주세법 개정으로 맥주·소주 값이 오를지 주목된다. 기획재정부 유관기관인 한국조세재정연구원은 지난 10일 공청회를 열고 ‘맥주 과세체계 개선방안’을 공개했다. 현행 맥주 과세체계(가격 따라 세금 붙는 종가세)를 종량세(출고량 기준 과세)로 바꾸는 안이다. “과세 역차별을 당하고 있다”는 국산맥주 업계의 불만을 반영한 조치다. 기재부는 오는 25일 확정하는 내년도 세법개정안에 ‘종량세 개정안’을 넣을지 여부를 검토 중이다. 만약 반영되면 내년부터 대부분의 수입산 맥주에 세금이 더 부과된다. 그렇다면 가격은 어떻게 될까. 개편에 따른 세수·가격 추이를 추산한 공식적인 연구 결과는 없다. 개선안을 낸 홍범교 조세재정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맥주 회사의 출고 가격은 영업 비밀이어서 종량세 개편에 따른 세수·가격 변화를 추산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다만 세법 원론에 따르면 수입산 맥주 가격이 당연히 오를 수밖에 없다. 이필우·유경문은 저서 조세론에서 “주세가 과세 되었을 때 그 초기 충격은 술 제조업자가 받는다. 그러나 그는 부과된 세액만큼 주류 가격을 인상시킴으로써 소비자에게 조세를 전가한다”고 밝혔다. 이론대로 라면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이후 값싸게 공급된 수입산 맥주가 내년부턴 사라질 수 있다. 오비맥주, 하이트진로(000080), 롯데칠성(005300) 등 국내 업계에서도 수입맥주의 가격 인상 가능성을 부인하지 않는다. 주류업계의 한 관계자는 “만원에 여섯 개씩 판매하는 저가 수입맥주들은 종량세가 시행되면 주세 부담이 높아져 가격이 인상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이코스 사례’처럼 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지난해 궐련형 전자담배의 개별소비세가 5배가량 올랐다. 하지만 한 갑당 가격은 4300원에서 4500원으로 200원 오르는데 그쳤다. 궐련형 전자담배와 일반 담배 간 대체 효과가 있기 때문에 무작정 가격을 올릴 수 없었다. 홍 연구위원도 “세금 인상분을 흡수할지, 가격으로 전가할지는 각 회사에서 알아서 할 일”이라고 말했다. 그렇다면 소주 값까지 영향을 받을까. 성명재 홍익대 경제학부 교수는 “맥주를 종량세로 전환하면 소주도 그래야 한다는 얘기가 나올 것”이라며 소주 주세의 후속개편 가능성을 언급했다. 지난해 조세재정연구원은 공청회를 통해 주세를 2~4배 인상하는 수준의 종량세 도입안을 통해 공개했다. 당시 도입안은 알코올 도수가 높을수록 세금을 올리는 방식이어서 ‘소주 값’ 인상 논란이 있었다. 그러나 기재부 관계자는 “국세청에서 맥주 종량세 개편 건의가 와서 면밀하게 검토 중”이라면서도 “농도 기준의 종량세나 소주 주세 개편은 전혀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지난해 공개된 방안에 대해서도 “세법개정안과 관계 없는 연구용역 수행기관의 의견”이라고 선을 그었다. 홍기용 인천대 경영학과 교수(전 한국세무학회장)는 “현행 종가세는 비싼 술에 세금을 더 부과해 부의 재분배 기능이 있다”며 “국산 맥주업계의 ‘과세 역차별’ 불만을 경청하되 간접세 인상, 소비자 부담 증가까지 보고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수입산 맥주의 출고량과 시장점유율이 매년 늘고 있다. 반면 국산 맥주 출고량은 2013년에 182만8200㎘에서 지난해 162만5300㎘로 매년 감소했다. 이 때문에 국산 맥주 업계에서는 “출고량 기준 종량세로 개편해 불합리한 세제를 개선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괄호안은 시장 점유율, 단위=㎘·%. [출처=국세청]
2018.07.11 I 최훈길 기자
맥주세 개편 급물살…'4캔에 만원' 수입맥주 없어지나(종합)
  • 맥주세 개편 급물살…'4캔에 만원' 수입맥주 없어지나(종합)
  • 서울의 한 대형마트 수입맥주 판매대.[사진=뉴시스][세종=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맥주에 붙는 과세 체계가 개편될 전망이다. 국산맥주 업체들이 “과세 역차별을 당하고 있다”고 불만을 제기한 뒤 국책연구기관이 개편안을 내놓았기 때문이다. 정부도 과세체계 개편을 검토 중이어서 빠르면 이달 발표하는 세법 개정안에 포함될 수 있다. 이렇게 개편이 확정돼 시행되면 내년부터는 수입맥주에 붙는 세금이 늘어 ‘4캔에 만원’ 할인행사가 사라질 수 있다. 한국조세재정연구원은 10일 오후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맥주 과세체계 개선방안’ 주제 공청회에서 이 같은 주세 개편안을 제시했다. 조세재정연구원은 기획재정부의 유관기관이다. 홍범교 선임연구위원이 공개한 개선방안은 △맥주에 한정해 종량세 체계로의 전환 △과세표준의 통일 △납세의무자 범위의 확대 등 3가지 방안이다. ◇수입맥주 年 37% 성장에 국내업계 “주세 개편해야”현재는 맥주의 가격에 비례해 세금을 책정하고 있다. ‘세금 부과 기준이 되는 가격(과세표준)’이 달라 국산과 외국산 맥주의 가격이 다르게 책정된다. 주세법에 따르면 국산맥주의 과세표준은 출고가 기준으로 ‘제조원가+판매관리비+이윤’이다. 수입맥주의 과세표준은 수입신고가 기준으로 ‘수입신고가(관세 포함)’다. 수입맥주에는 국내로 들여온 후 붙는 ‘판매관리비+이윤’에 세금이 부과되지 않고 있다. 수입물품에 대해선 신고가 기준으로 과세하는 것인 소비세의 일반 원칙이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4캔에 1만원’ 수입맥주 할인이 가능하다. 소비자로선 값싸게 여러 나라의 맥주를 맛볼 수 있다. 반면 국산 맥주업계는 불만이 크다. 수입맥주가 국내 맥주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실제 출고량 기준)은 2013년 4.7%에서 2017년(추정) 16.7%로 연평균 37%나 성장했다. 국내 맥주업계에서는 “국산 맥주에 세금이 더 붙어 가격 경쟁력에 뒤처지고 있다. 이렇게 계속 가면 국내 맥주산업이 설 자리를 잃게 될 것”이라며 주세 개편을 요구했다. 현재 국산 맥주업체는 오비맥주, 하이트진로(000080), 롯데칠성(005300)이 경쟁하고 있다. 조세재정연구원이 제시한 첫 번째 개선안은 가격 기준을 부피(출고량) 등의 기준으로 바꾸는 것이다. 종량세는 과세 대상의 무게나 부피, 농도, 개수 등의 기준으로 세율을 책정하는 방식이다. 이는 국세청이 기재부에 건의한 개편 방식이기도 하다. 국내 주류업계는 ‘출고량’ 기준 종량세로 바꿀 것을 요청한 상태다. 이렇게 개편하면 국산·수입맥주 모두 리터당 세금이 붙는 구조로 바뀌게 된다. 두 번째 개선안은 국산과 외국산의 과세표준을 통일하는 것이다. 수입맥주 과세표준에 수입업자의 일반판매관리비(광고·홍보비)와 이윤을 포함해 세금을 부과하는 것이다. 세 번째 개선안은 현행 제조·생산의 단계에서 과세하던 것을 도·소매유통 단계 과세로 확대하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세금을 내야 하는 대상자 범위가 넓어지게 된다. 홍범교 선임연구원은 “과세표준을 통일하면 무역분쟁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납세 의무자 범위를 넓히면 세무 행정 비용이 늘거나 탈세 행위가 증가할 수 있다”며 “종가세를 종량세로 전환하고, 세수가 줄거나 늘지 않는 중립 수준에서 종량세율을 산출하며, 매년 물가인상에 따라 주기적으로 조정해야 한다”고 1안 찬성 입장을 밝혔다. 2015년 이후 주세 납부액이 감소하는 추세다. 정부가 올해 맥주 주세를 바꿔 내년부터 시행하면 주세가 늘어날 수 있다. 납부액 기준. 단위=억원.[출처=기획재정부, 그래픽=이데일리 이미나 기자]◇“맥주 세금 오르면 가격도 오를 것” 소비자 부담↑하지만 이 같은 개선안이 시행되면 수입맥주에 붙는 세금이 현재보다 늘 수 있다. 가격이 오르거나 할인 행사가 줄어들 수 있다. 편의점에서 싸게 수입맥주를 구입하던 소비자들 부담이 늘 수 있는 셈이다. 이번에 맥주 주세만 올리더라도 앞으로 소주 등 다른 주세에도 영향을 끼칠 수 있다. 홍기용 인천대 경영학과 교수(전 한국세무학회장)는 “종량세로 바꾸면 외국산 맥주 세금이 늘게 된다”며 “세금이 오르면 결국 가격도 오를 수밖에 없다. 이번 개편 이후 소주 등 전반적인 주세가 올라가는 증세가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성명재 홍익대 교수는 “국내에 수입맥주 비중이 늘어나고 있는 것은 단순 세제 문제로 치부할 것이 아니라, 국산맥주의 경쟁력이 떨어지기 때문”이라며 “주세를 거두는 목적이 세수 확보에만 중점이 맞춰져서는 안 된다. 종량세 체계로 전환할 바에는 맥주에 대한 종가세 세율을 낮추는 것이 맞다”고 말했다. 윤종건 국세청 소비세과장은 “주류시장에 공정한 시장경쟁을 유도하기 위해 종량세로 전환하는 것이 가장 합리적”이라며 “다만 모든 주류에 대한 종량세 전환은 소주가격 인상 등의 요인이 있어 신중하게 장기적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기재부 관계자는 통화에서 “국세청에서 맥주 종량세 개편 건의가 와서 면밀하게 검토 중”이라며 “올해 세법 개정안에 포함될지 결정된 바 없다”고 말했다. 기재부는 오는 25일 세제발전심의위원회를 거쳐 내년도 세법개정안을 확정한다.
2018.07.11 I 최훈길 기자
"파리도 새냐"는 비아냥…소주는 죄가 없다
  • [팩트체크]"파리도 새냐"는 비아냥…소주는 죄가 없다
  • 하이트진로 마산공장에서 수출용 ‘진로’ 소주 제품이 나오고 있다. (사진=하이트진로)[이데일리 이성기 기자] 하이트진로의 대표 소주 브랜드 ‘진로’가 지난해 전 세계 증류주(蒸留酒·spirits) 가운데 판매량 1위를 기록했다는 소식에 온라인이 들썩이고 있다. ‘사실 관계조차 잘못된 가짜 뉴스’라는 단정부터 ‘음식으로 말하자면 (소주는)인스턴트 싸구려 화학주’라는 폄하, ‘소주가 증류주면 파리는 새냐’라는 비아냥까지…. 온라인상에서 벌어진 ‘갑론을박’ 대부분은 ‘일반 소주는 증류주가 아니다’는 데로 의견이 모아졌다. ◇조사 결과 발표 ‘IWSR’은 어떤 곳?우선 이런 조사 결과를 내놓은 곳은 영국 주류시장 분석기관 ‘IWSR’(International Wine & Spirits Research)이란 곳이다. 1971년 설립된 IWSR은 세계 알코올 음료 시장에 관해 가장 방대하고 정확한 데이터베이스를 바탕으로, 매년 시장 전망 및 소비량 관련 비교 분석 결과를 내놓는 민간업체다.IWSR에 따르면 지난해 세계 증류주 판매 순위 집계 결과, 진로는 7591만개(9ℓ통 기준)가 팔려 전 세계 브랜드 중 1위를 차지했다. 판매량이 전년 대비 0.8% 증가한 진로는 2년 연속 1위에 올랐고, 2위인 태국 ‘타이 베버리지’의 ‘루앙 카오’(Ruang Khao)와 4400만개 차이가 났다. 루앙 카오는 전년 3위에서 지난해 2위로 한 단계 상승했지만 진로와 2배 이상 차이가 났다. 2016년 2위였던 ADB의 인도 위스키 ‘오피서즈 초이스’(Officer’s Choice)는 3151만개가 판매돼 3위로 내려앉았다. 롯데주류의 ‘처음처럼’은 지난해 2555만개가 팔려 7위를 기록했는데, 전년 대비 판매량은 2.2% 늘어났지만 순위는 5위에서 두 계단 떨어졌다. 무학의 ‘좋은데이’는 1855만개가 팔려 판매 실적 10위에 올랐다. ◇진로·처음처럼이 증류주?온라인상 누리꾼들의 반응은 판매량 1위를 기록했단 사실 자체보단 일반 소주가 과연 증류주가 맞는지에 초점이 맞춰졌다. 안동소주·진도홍주 등이 아닌 진로(참이슬)·처음처럼 등 일상에서 흔히 접하는 제품을 증류주로 볼 수 있느냐는 얘기다. 업계에 따르면 우선 주류는 제조법에 따라 양조주(발효주)와 증류주, 혼성주 세 가지로 나뉜다. 양조주는 원료를 그대로 또는 당화(糖化)한 다음 효모로 발효해 만든 것으로, 알코올 함량이 낮고 추출물 함량이 높은 술을 말한다. 대표적으로 청주, 맥주, 포도주, 약탁주 등이 여기에 속한다.증류주는 양조주를 증류해 만든 술이다. 양조주보다 순도 높은 주정을 얻기 위해 1차 발효된 양조주를 다시 증류시켜 알코올 도수를 높인 술이다. 알코올 함량이 높고 추출물 함량이 낮은 술로, 소주·위스키·브랜디(brandy)·보드카(패암)·진(gin)·럼(rum) 등이 대표적이다. 혼성주란 양조주나 증류주에 향료나 감미료, 색소 따위를 첨가해 만든 술로 일반적으로 모두 알코올 함량이나 추출물 함량이 높은 게 특징이다. 와인과 브랜드를 섞어 도수를 높인 강화 와인(fortified wine), 리큐르, 칵테일 등이 있다. 일부에서 소주를 증류주가 아닌 화학주라 하는 이유는 주원료인 주정을 화학 기호인 에틸알코올(ethyl alcohol)로 표기하기 때문에 발생한 ‘오해의 산물’이라는 게 업계 설명이다. 업계 관계자는 “전 세계적으로 모든 술의 생산 방식은 증류주와 발효주 두 가지로 나뉘며 화학적 반응을 통해 만들어진 술은 없다”며 “특히 국산 희석식 소주 원료인 주정은 쌀(24%), 보리(18%) 등 100% 곡물원료만을 사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희석식’이라는 명칭 탓에 자칫 화학주로 오해할 수 있지만, 이는 알코올 도수를 음용하기 좋도록 맞추기 위해 물을 섞었다는 표현이다. 보드카, 위스키, 진 등 대부분의 증류주들도 적정 도수를 맞추기 위해 물로 희석하는 과정을 거친다.제조 과정에 곡물을 발효하고 증류하는 작업이 들어가기 때문에 IWSR은 국산 ‘희석식 소주’도 증류주군에 포함하고 있다. [이데일리 이동훈 기자]◇‘희석식 소주’는 저급술?…1위는 국내 소비량 덕분 ‘일반 소주는 증류수가 아니다’라는 확신을 갖게 한 데엔 저렴한 가격이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업계 측은 “생산 공정의 선진화와 대량 생산을 통해 최저 가격으로 일반 소비자에게 공급하고 있을 뿐, 각종 국제 주류 품평회에서 세계적인 품질을 인정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국내 저렴한 가격에 비해 해외에서는 위스키, 브랜디 등의 증류주와 동등하게 비싼 가격에 팔리는 고급술로 인식돼 있고 세계 70여개국에 수출되고 있다. 이번 논란은 ‘어떻게 소주가 1위를 할 수 있느냐’는 생각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이는 IWSR이 ‘판매량’을 기준으로 순위를 매겼기 때문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소주 내수량은 130만9000㎘로 전년 대비 0.5% 증가했다. 소주 한 병 용량(360㎖)으로 환산할 경우 지난해 36억3600만병이 팔린 셈이다. 이를 지난해 주민등록인구 중 20세 이상(4204만명) 기준으로 대입해보면, 1인당 87병을 마신 꼴로 그만큼 국내 소주 소비량이 많다는 뜻이다. IWSR 역시 “한국의 소주 시장이 너무 거대해 진로 보다 뒤처진 브랜드들도 세계 10위권 내 판매량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대부분의 소비가 국내에서 이뤄지다 보니 소주 판매량 기록이 세계적인 위상을 보여준다 하기엔 거리가 있다는 지적이다. 해외 수출은 전체 판매량 중 대략 5% 내외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2018.07.10 I 이성기 기자
어디까지 내려가나…다시 불붙은 '순한 소주' 저(低)도주 경쟁
  • 어디까지 내려가나…다시 불붙은 '순한 소주' 저(低)도주 경쟁
  • [이데일리 이성기 기자] 국내 주류업계에 순한 소주 ‘저(低)도주 경쟁’이 다시 불붙었다. 업계 1위 하이트진로가 주력 제품인 참이슬 후레쉬 알코올 도수를 17.8도에서 17.2도로 낮추면서 ‘처음처럼’(17.5도)의 롯데주류도 조만간 저도주 경쟁에 가세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06년 참이슬 후레쉬(19.8도) 출시로 마지노선으로 여겨지던 ‘20도의 벽’이 깨진 이후 10여년 동안 알코올 도수 하향 주기가 갈수록 짧아주는 모양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1924년 첫 출시 당시 진로 소주 도수는 35도. 이후 1965년 30도, 1973년 25도로 차츰 낮아졌다. 식량 문제로 정부가 양곡을 원료로 한 ‘증류식 소주’ 생산을 금지한 탓에 알코올을 물에 희석시키는 ‘희석식 소주’ 대량 생산에 돌입했기 때문이다. 1993년 23도 참이슬의 등장으로 ‘소주는 25도’라는 상식도 깨졌다. 이후 20도 소주의 벽마저 무너지면서 업체 간 ‘순한 소주’ 경쟁이 본격화 했다. 지난 2014년 2월 롯데주류가 ‘처음처럼’을 내놓으며 소주의 도수를 18도로 낮췄고, 하이트진로 역시 18.5도의 ‘참이슬 후레쉬’를 내놓으며 맞불을 놓았다. 하이트진로가 0.7도를 더 낮춘 17.8도 제품을 새로 선보이자, 같은해 말 롯데주류는 ‘17.5도 처음처럼’을 통해 부드러온 소주의 대명사로 자리잡았다. 지방 주류업체인 무학이 16.9도의 ‘좋은데이’를, 대선주조는 16.9도의 시원 소주를 각각 선보이고 있지만 1, 2위 업체인 하이트진로와 롯데주류가 70%에 가까운 시장점유율을 확보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이트진로는 도수 인하를 계기로 점유율 확대 및 수익성 개선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맥주 사업 악화 탓에 4년 연속 적자를 내고 있는 실적을 소주 사업 강화로 만회한다는 방침이다. 매각을 추진 중이던 마산맥주공장에 지난달 소주 생산설비를 추가하기로 한 것 역시 그 연장선상이다. 소주 도수를 낮출 경우 병 당 주정 투입이 줄어들어 생산비가 절감되고, 저도주를 찾는 소비자들을 추가로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다만 소주 본연의 맛을 원하는 소비자들을 위해 참이슬 오리지널 도수는 20.1도로 유지하고 양분화 된 시장을 차별화 한 특성으로 공략할 방침이다. 하이트진로 측은 “선도 브랜드로서 현재에 안주하지 않고 선제적으로 소비자 요구에 대응하며 국내 시장 발전 및 소주 세계화에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2018.04.09 I 이성기 기자
"이런 광고 처음이지?"…'좋은데이1929' 파격과 위트에 눈길
  • "이런 광고 처음이지?"…'좋은데이1929' 파격과 위트에 눈길
  • [이데일리 이성기 기자] 콘텐츠 소비형태가 동영상 중심으로 빠르게 바뀌면서 파격적이거나 위트 있는 영상 광고가 온라인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 1월 무학에서 출시한 신제품 ‘좋은데이1929’의 동영상 광고 역시 짧고 감각적인 영상에 핵심적인 메시지가 담긴 흥미로운 스토리텔링으로 소비자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총 5편의 좋은데이1929 동영상 광고는 소주 한 잔 같이 하기를 권하는 여성 모델이 등장하는 익숙한 술자리 에피소드 대신 고양이와 외국인 쇼호스트, 캐릭터 등을 등장시키며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렌드인 ‘스낵컬쳐’(Snack Culture·과자를 먹듯 5~15분의 짧은 시간에 문화 콘텐츠를 소비하는 트렌드) 를 정조준 했다.첫 번째 바이럴 영상인 ‘냥이의 소주학개론’은 포장마차에서 소주 한 잔을 즐기는 사람들을 고양이의 관점에서 바라보게 하면서 차별화 포인트인 투명한 소주병을 부각시켰다.두 번째 ‘안티에이징 소주’는 외국인 쇼 호스트를 등장시킨 홈쇼핑 편으로, 소주를 마시면서 쓴 맛에 이마를 찌푸리거나 인상 쓰게 되는 현상을 뒤집어 전달한다. 단맛과 잡미가 없는 깨끗한 끝 맛의 소주로, 마실 때 미간에 주름이 생기거나 인상을 찌푸리지 않아도 된다는 점을 영상에 담았다. 제품 캐릭터를 활용한 ‘일구이구의 띵곡시리즈’는 귀엽고 감각적인 캐릭터를 활용해 댄스, 발라드, 힙합 등 각인하기 쉬운 멜로디와 위트 있는 가사로 풀어내며 디지털 플랫폼 이용자들에게 명료하게 설명했다.유튜브와 온라인, 모바일에서 쉽게 찾을 수 있는 좋은데이1929 바이럴 영상은 공개 한달 만에 십만뷰를 넘어섰다. 무학 관계자는 “일상에서 쉽게 상상할 수 있는 아이디어를 뒤집어 광고에 접목했고 반려동물 고양이나 외국인 쇼호스트, 친근하고 귀여운 캐릭터를 사용한 게 소비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은 요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2018.03.19 I 이성기 기자
무학, '좋은데이 1929' 서울 공략 나서
  • 무학, '좋은데이 1929' 서울 공략 나서
  • [이데일리 이성기 기자] 무학은 아침이 깨끗한 소주 ‘좋은데이 1929’의 판매 지역을 확대해 서울에서 선보인다고 7일 밝혔다. 우선 홍대와 건대, 강남 등 젊은 소비자가 선호하는 ‘포차’ 스타일 매장부터 출시할 계획이다. 무학은 지난 1월 부산과 울산, 경남 등 주요 상권에서 젊은 층이 선호하는 음식점과 포차 스타일 매장에 좋은데이 1929를 우선 출시했다. 출시 후 젊은 세대 중심으로 애호하는 소비자가 빠르게 늘어나고 있으며, 온라인 및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채널로 음용 인증과 서울 지역 출시를 문의하는 소비자가 급증해 판매 지역을 서울로 확대하게 됐다고 무학 측은 설명했다.무학은 일반 소주나 맥주, 신제품 출시 형태와 다른 영업 전략으로 소비자에게 접근하고 있다. 출시 초기 전체 음식점 대상으로 영업하는 일반 형태와 달리, 만 19세부터 만 29세인 젊은 세대를 집중해 ‘1929세대’가 선호하는 매장 대상으로 초기 입점 전략을 진행하고 있다. 젊은 소비자에 겨냥한 마케팅 활동도 펼치고 있다. 가장 중요한 면대면 접촉을 늘려 제품 출시를 알리고, 출시 기념 홍보물로 석고방향제와 보틀타투 등의 좋은데이 1929 굿즈를 제작해 소비자의 관심을 이끌고 있다. 또 좋은데이 SNS 채널을 통해 좋은데이 1929 두 병을 붙여 하트 만들기, 감성적 사진 콘텐츠 게시를 통해 소비자의 흥미를 유도했다. SNS를 즐겨 사용하는 소비자의 마음을 사로 잡기 위해 좋은데이 1929 특징과 장점을 스낵컬쳐 형태의 콘텐츠로 제작해 좋은데이 SNS 채널을 통해 공개하고 있다.무학 측은 “서울 및 수도권에서도 문의가 활발하게 이어져 당초 계획보다 빨리 출시하게 됐다”고 말했다.
2018.02.07 I 이성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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