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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로운 시대의 권력, 마이크로 파워 외
  • [200자 책꽂이] 새로운 시대의 권력, 마이크로 파워 외
  • ▲새로운 시대의 권력, 마이크로 파워(천훙안│384쪽│미래의창)권력 독점의 시대는 끝났다. 이제는 개개인이 더 큰 힘을 발휘하는 ‘마이크로 시대’다. 리더십도 변화하고 있다. 과거 경영학에서 말한 리더십이 권력을 소유한 자의 ‘지배’에 초점을 맞췄다면 마이크로 시대에는 평등을 넘어 ‘아래로부터의 권력’에 주목하며 직원에게 힘을 실어주는 쪽으로 이동하고 있다. ‘소통’을 키워드로 하는 마이크로 시대의 리더십을 이야기한다.▲자연자본(제프리 힐│324쪽│여문책)환경문제는 성장과 번영에 대한 논쟁을 수반한다. 사람들은 환경보호는 불편하거나 돈이 들기 때문에 경제성장을 위해 어느 정도의 환경파괴는 불가피하다고 생각한다. 자연환경은 필요하다고 생각하면서도 막상 자신의 이익과 결부되면 절대 양보할 수 없는 태도를 보이기도 한다. ‘자연자본’이라는 개념을 통해 자연환경을 경제학적 시각으로 바라볼 수 방법을 살펴본다.▲워런 버핏의 ROE 활용법(조지프 벨몬트│240쪽│부크온)워런 버핏이 세계적인 투자 전문가가 될 수 있었던 비결은 기업 회계에 주목했기 때문이다. 그중에서도 버핏은 기업이 투자한 자기자본이 얼마만큼의 이익을 냈는지를 나타내는 지표인 자기자본이익률(ROE)에 주목했다. 많은 이들이 ROE를 이용해 투자를 하면서도 실패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그리고 ROE를 어떻게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지를 체계적으로 정리했다.▲길 위의 독서(전성원│400쪽│뜨란)날마다 책을 읽고 만들고 쓰고 책에 관해 강의하며 살아가는 저자가 그 동안 쓴 500편 이상의 서평 중 자전적 성찰을 담은 글을 골라 새롭게 고쳐 묶었다. ‘개인사적 절망과 사회사적 절망이라는 두 겹의 절망’을 짊어진 채 누구보다 치열하게 살아온 저자의 목소리가 생생하게 다가온다. 한 권의 책이 온몸을 관통하며 내면에서 변화하는 과정을 힘겹게 담은 기록이다.
2018.02.14 I 장병호 기자
③김의형 원장의 추천도서 3選
  • [명사의 서가]③김의형 원장의 추천도서 3選
  • [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김의형 한국회계기준원 원장은 전공 분야에 가리지 않고 흥미가 있는 책이라면 무엇이든지 일단 사놓고 쟁여두는 ‘독서광’이다. 서울대 경제학과를 나온 경제학도지만 문학 강의를 들으면서 소설 평론에 재미를 붙이기도 했고 역사에 대해서도 관심이 많았다. 실제 그가 추천한 도서 또한 경제, 종교, 세계사 등 여러 분야에 걸쳐 다양했다.“책방에만 가면 잔칫집에 간 기분이 든다”는 그는 “막상 나중에 볼 시간이 되면 찾을 수 없을 때가 많기 때문에 짬이 날 때마다 서점에 들러 평소에 읽고 싶던 책을 사둔다”고 말했다. 책을 고르는 중요한 기준 중 하나는 ‘저자’다. 그는 “한번 읽었던 책이 좋았다면 그 저자가 새로 쓴 책이나 다른 책 또한 만족하는 경우가 많다”며 “서평 또한 적극 활용하는 편”이라고 귀띔했다.◇자본론을 읽어야 할 시간(RHK)일본 시사평론가 이케가미 아키라가 쓴 ‘자본론을 읽어야 할 시간’은 칼 마르크스의 ‘자본론’을 알기 쉽게 해설한 책이다. 김 원장은 “대학교에 다닐 때에는 자본론이 금서였고 이후에도 보기에는 어려운 면이 있다”며 “자본론의 일부를 요약해 소개하면서 핵심 메시지를 설명하는 책”이라고 소개했다. 약 150년 전에 쓰인 자본론의 내용을 현대인의 관점에서 해설한 이 책은 마르크스가 지적했던 후기 자본주의의 모습이 지금 나타난다고 경고하고 있다. 그는 “인간 소외나 실업 양극화 등 현재 현상들이 당시 마르크스가 예언했던 후기 자본주의 모습”이라며 “현대 시대를 살아가는 사회인들이 읽기에 좋은 시점”이라고 추천했다.◇신을 위한 변론(웅진지식하우스)‘신을 위한 변론’(원제 ‘GOD’)은 유명한 종교학자이자 수녀이기도 했던 카렌 암스트롱이 쓴 책이다. 저자는 북미와 한국을 오가며 ‘도덕경’ ‘장자’ ‘예수는 없다’ 등 다양한 종교 관련 저서 활동을 하고 있다. 이 책에서는 인류는 지적 존재이기 이전에 종교적 존재임을 일깨우고 신을 종교로 받아들인 우리의 오해를 바로잡고 있다. 과학이나 종교 등 인간의 관점으로 신을 표현하려는 시도가 실패한다는 것을 전하는 것이다. 그는 “종교란 무엇인가, 신이 존재하는가에 대한 질문을 던지면서 결론을 내리지 않고 종교와 신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나간다”며 “평소 종교에 대해 의문을 갖는 사람들에게 좋을 것”이라고 제언했다.◇지리의 힘(사이)2016년에 출간한 ‘지리의 힘’ 저자 팀 마샬은 수십년간 분쟁지역을 취재해온 국제문제 전문 기자가 쓴 책이다. 저자는 과거 역사 사례를 통해 전세계 지역의 분쟁과 전쟁 같은 갈등이 지리, 즉 지경학·지정학적 관계에서 비롯되고 있음을 알린다. 김 원장은 “유럽의 분쟁과 긴장 관계를 이해하려면 유럽의 지리적 변화를 알아야 하고 아프리카 갈등과 부족과 문화를 무시한 일방적인 경계 긋기에서 비롯됐다”며 “모든 분쟁이나 갈등을 지리의 시각에서 들여다본 점이 흥미롭다”고 설명했다.
2018.02.09 I 이명철 기자
'親文' 변호사 도움받은 前우리은행장
  • [금융인사이드]'親文' 변호사 도움받은 前우리은행장
  • (사진=법무법인 서평)[이데일리 전재욱 기자] ‘친문’ 성향의 변호사가 이광구 전 우리은행장의 형사사건을 맡아 도움을 준 것이 화제다.이광구 전 우리은행장은 지난해 말 채용비리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으면서 법무법인 서평 소속 이재순(사진) 변호사를 선임했다.이 변호사는 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이 전 행장의 사건을 맡은 데 대해 변호사로서 정치적 고려는 하지 않는다”며 “억울한 부분이 있으면 돕는 게 변호사 역할”이라고 말했다.이 전 행장은 수사를 받는 과정에서 영장 청구 등으로 구속 직전까지 갔으나 결국 기각됐고 불구속으로 기소돼 현재 재판을 기다리고 있다. 사실상 이 전 행장이 구속을 피하게 된 건 검사 출신 이 변호사 덕분이라는 평가다.이 변호사는 1990년 검사로 임용돼 20년 동안 일하며 검찰 내 수사 방식에 밝은 베테랑 변호사다. 경력 가운데 눈에 띄는 것은 검사 재직 시절 2005~2006년 청와대에서 사정비서관으로 파견 근무한 점이다.이 변호사는 당시 청와대 민정수석과 주로 업무를 했는데 당시 민정수석이 지금의 문재인 대통령이다. 2009년 검찰을 떠나 변호사로 개업한 그는 2012년 대통령 선거 당시 문재인 후보를 지지 선언하며 캠프에서 법률 자문을 맡았다.친문(親文)으로 분류되는 이 변호사가 변호를 맡은 인물이 공교롭게 이 전 행장이다. 이 전 행장의 출신 대학은 박 전 대통령과 같은 서강대다. 박근혜 정부에서 ‘서강대 출신 금융인 모임’ 인 이른바 ‘서금회’ 멤버다. 이 때문에 이 전 행장을 대표적인 금융권 친박 인사로 구분하기도 한다. 이 변호사는 수사단계에서만 변호하고 재판에는 관여하지 않을 계획이다.금융권에서는 이 전 행장이 이 변호사를 선임한 배경에 대해 다양한 상황을 고려했을 것으로 분석한다.금융권 한 고위관계자는 “이 전 행장의 불구속 기소만 보더라도 결과적으로 이 변호사의 능력과 네트워크가 빛을 발한 것”이라며 “이 전 행장이 정치적인 변수를 포함해 형사사건에 베테랑인 이 변호사를 선임한 것은 어쩌면 당연한 수순이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2018.02.06 I 전재욱 기자
플라이북, 독서모임 지원..도서구매비 지원
  • 플라이북, 독서모임 지원..도서구매비 지원
  •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도서 추천 플랫폼 플라이북은 2018년 독서모임 지원 프로그램을 시행한다고 10일 밝혔다. ‘플라이북 2018 독서모임 지원 프로그램’은 선정된 독서모임에 한해 △도서 구매비(플라이북 포인트) 지원 △플라이북 서평단 우선 자격 부여 △독서모임 공지 및 홍보 지원 등의 혜택을 1년 동안 제공한다. 도서 구매비로 제공되는 플라이북 포인트는 플라이북 어플리케이션에서 도서 구매 시 사용할 수 있다. 독서모임 회당 최소 1만 포인트 이상씩 지급된다. 지원 프로그램 신청은 플라이북 앱에서 1월 14일까지 진행된다. 기존에 운영되고 있거나 새롭게 시작하는 독서모임 모두 신청할 수 있다. 김준현 플라이북 대표는 “새해가 되면 많은 사람들이 독서를 목표로 삼는데 독서모임에 참여하면 보다 즐겁고 지속적으로 책을 읽을 수 있다”며 “플라이북의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더 많은 독서모임들이 활성화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플라이북은 ‘책과 사람을 더 가까이’라는 슬로건 아래 책 추천, 도서 구매, 서평 등 다양한 독서 경험을 제공하는 온라인 도서 플랫폼 ‘플라이북’과 매달 고객 취향에 맞는 책을 선정해 보내주는 도서 추천 정기배송 서비스 ‘플라이북 플러스’를 운영하고 있다.
2018.01.10 I 김유성 기자
한빛미디어, '테트리스 이펙트' 출간
  • 한빛미디어, '테트리스 이펙트' 출간
  • [이데일리 e뉴스 김민정 기자] 한빛미디어가 세상에서 가장 중독성 높은 게임 ‘테트리스’의 탄생 비화와 그 저작권을 둘러싼 국제 기업 간의 숨가쁜 대결을 다룬 ‘테트리스 이펙트’을 출간했다.이 책의 원작인 ‘The Tetris Effect’는 출간 직후 뉴욕타임즈, 와이어드, 포춘 등 여러 매체에서 리뷰를 다룰 만큼 화제가 된 바 있다. 테트리스는 모르는 이가 없을 만큼 유명한 게임이지만, 그 탄생 비화나 저작권을 둘러싼 국제 기업 간 대결, 후대 게임 산업에 미친 영향 등은 대중에 잘 알려지지 않았다. 이 책은 그러한 궁금증을 시원하게 해소해 줄 비즈니스 스토리를 다루고 있다.‘테트리스 이펙트’ 표지 (사진=한빛미디어 제공 )소비에트 연방의 한 무명 프로그래머가 만든 단순한 게임이 어떻게 ‘철의 장막’을 뚫고 세계적 게임이 되었는지, 소비에트 연방 정부부터 일본의 거물까지 모두가 탐냈던 비디오 게임에 얽힌 뒷이야기를 흥미진진하게 풀어낸다. 책 중간마다 등장하는 번외편에서는 테트리스를 할 때 뇌의 변화 양상을 설명하거나, 무한의 영역에 들어선 테트리스를 과연 ‘이길’ 수 있는가에 대한 논의를 다루는 등 흥미로운 보너스 챕터도 함께 제공한다.이 책의 독자인 이서영 작가는 서평을 통해 다음과 같이 말했다. “세상 여기저기에는 수많은 여백과 빈틈이 존재한다. 여백과 빈틈이 전혀 없다면 인간은 살아가기 어려울지도 모르지만, 여백과 빈틈만으로 가득하다면 마찬가지로 살아갈 수 없다. 테트리스는 우리의 삶이 그 빈틈을 만들 수밖에 없다는 것을 보여주면서 동시에 그 빈틈을 메워나가는 것이 삶의 첫 번째 원칙이라는 것을 간단한 방법으로 알려준다. 마치 테트리스 그 자신의 삶이 그렇게 태어난 것처럼”‘테트리스 이펙트’는 오는 10일부터 전국 주요 온오프라인 서점에서 만날 수 있다.
2018.01.08 I 김민정 기자
①성대규 보험개발원장, 삶의 전환점 된 '행복의 정복'
  • [명사의 서가]①성대규 보험개발원장, 삶의 전환점 된 '행복의 정복'
  • 성대규 보험개발원장은 2일 이데일리와 가진 인터뷰에서 “영국 철학자 버틀란트 러셀의 저서 ‘행복의 정복’이 인생의 전환점이 되었다”고 말했다. (사진=이데일리 신태현 기자)[이데일리 문승관 김경은 기자] 최근 10년간 약 500권. 단순히 산술적으로 평균하면 연간 50여권이다. 평범한 직장인은 엄두도 내기힘든 ‘다독(多讀)’이다. 읽은 책을 정리한 문집만 대여섯 권. 독서 영역도 문학부터 철학서, 역사서, 경영서적, 베스트셀러 등까지 광범한 카테고리를 아우른다. 성대규(사진) 보험개발원장의 서가는 ‘성실한 독서가’라는 수식어로는 부족한 ‘독서광’에 가깝다. 한 권의 책에 들이는 공이 상당하다. 책 사이사이에는 포스트잇이 끼워져있고, 다 읽은 후에는 A4 3장 분량으로 서평을 정리한다. 하지만 이런 그도 본격적으로 책을 읽은 건 10년이 채 되지 않는다. 유년기 인생에 변화를 준 감명깊게 읽은 책으로 어렵게 기억에서 끄집어낸 것이 ‘어머니 아직은 촛불을 끌때가 아닙니다’라는 고시 합격수기가 전부다. 성대규 원장은 최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다독을 하게 된 이유에 대해 “좋은 대학 나와 현명하다고 스스로 생각하지만 자기 프레임에 갇히면 오히려 자기 생각만 공고해질 뿐”이라며 “지식인으로서 인생을 폭 넓게 살고 싶다면 다른 사람이 살아온 길을 책을 통해 습득하라”는 말을 인용했다. 이는 이윤재 전 청와대 재정경제비서관이 성 원장이 사무관인 시절부터 그에게 꾸준해 해준 말이다. 그의 회상에서 이 전 비서관은 인생 선배이자 직장 상사로서의 표본이다. 제33회 행정고시에 수석 합격한 이후 그와 재무부 시절 과장과 사무관으로 만나 우리나라의 경제개발협력기구(OECD)가입 협상을 이끌면서 관료로서 편협함을 가질 때의 위험을 알려줬다고 한다. 성 원장은 “고작 사무관에 불과했던 나에게 무조건 막는 것이 국익에 도움이 되는 것인지 득실을 따지고 판단하라며 꾸준히 반문하라고 설득했다”며 “많은 과정들이 있었지만 결국 보험시장 개방을 통해 코리안리 재보험 크로스보더 합작규제를 풀었고 지금 코리안리는 더욱 큰 회사가 될 수 있었다”고 자평했다.그는 이제는 독서를 통해 자유롭게 생각을 이전하고 사고를 확장해 나가는 데 즐거움을 느낀다고 강조했다. 인생 목표는 객관적 진실과 지식을 좀 더 넓혀서 자유로운 판단을 하게 되는 것이다. 삶의 전환점이 된 책으로는 영국의 철학자인 버틀란트 러셀의 ‘행복의 정복’을 꼽았다. 성 원장은 “이 책은 사물과 사람과의 관계를 넓혀야 행복해는 길이라고 말한다”며 “좋은 사람과 나에게 지식적으로 도움이 될 만한 사람을 넓게 사귀고 여행을 간다던지 책을 본다던지 사물과의 관계를 넓히면서 행복을 느낄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 책을 선택하는 기준도 비슷하다. 편견과 선입관에 갇히지 않는다. 고전은 물론 최근 핫한 베스트셀러까지 두루 읽는다. ‘넛지’, ‘똑똑한 사람의 멍청한 선택’ 등 인기를 끈 베스트셀러는 요즘 사람들이 가진 생각이 궁금해서다. △존 스튜어트밀의 정치경제학 △멜서스의 인구론 △쇼펜하우어의 인생론 △죄와벌 △안나 카레리나 등 고전도 닥치지 않고 읽는다. 고전은 인생을 살아가는 데 지침서다. 성 원장은 끝으로 ‘독서하는 법’을 꼭 강조하고 싶다며 말을 꺼냈다.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는 독서, 메모하는 독서를 하라는 것. 성 원장은 “책은 많이 읽을 수록 좋기 때문에 장소와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읽는 것이 좋지만 그보다 더 좋은 독서는 자리에 앉아 메모하면서 읽는 것”이라며 “자리에 앉아 메모하면서 독서하는 것이 괴롭지만 가장 잘 흡수되는 방법이기 때문에 꼭 권하고 싶다”고 말했다.
2018.01.02 I 김경은 기자
"신자유주의는 끝났다"
  • "신자유주의는 끝났다"
  • [이데일리 채상우 기자] 박근혜 정권을 기점으로 한국사회는 신자유주의에 대한 불신이 극에 달했다. ‘보이지 않는 손’이 잘살게 해줄 거라고 믿었던 국민은 보이지 않는 손의 정체가 재벌과 정치권력, 메이저언론이었다는 사실에 분개했다. 이미 미국에선 2008년 금융위기로 시장의 실패를 맛본 뒤 신자유주의 경제구조를 바꿔야 한다는 주장이 일었다. 하지만 촛불집회 전까지 한국은 신자유주의에 대한 위기감을 느끼지 못했다. 책은 과도기에 놓인 한국인을 위한 ‘계몽도서’라고 할 수 있다. 1947년 ‘계몽의 변증법’부터 2016년 ‘제4차 산업혁명’까지 40권의 고전을 소개한다. 단순하게 서평을 묶은 것처럼 보이나 속을 들여다보면 ‘신자유주의 시대는 끝났어’라고 외치는 저자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다. 예컨대 신자유주의 이론을 정립한 프리드리히 하이에크의 ‘법, 입법 그리고 자유’(1973)를 소개한 뒤 신자본주의의 불평등·자본세습을 지적한 토마 피케티의 ‘21세기 자본’(2013)을 보여줌으로써 “더 이상 신자유주의가 통하지 않는다”고 주장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이 시대에는 어떤 사상이 필요할까. 저자는 구체적인 답을 내놓지 않는다. 신자유주의 회의감에 정부의 적극적인 개입을 역설하는 것도 아니다. 그저 “우리 시대를 이해하고 가야 할 길을 함께 모색하고 싶다”며 이제 그 답을 찾을 수 있길 바란다고 말한다.
2017.11.01 I 채상우 기자
조양호 회장 사건 맡은 '변호사' 채동욱 왜?…"수사경험 활용차원"
  • 조양호 회장 사건 맡은 '변호사' 채동욱 왜?…"수사경험 활용차원"
  • 채동욱 전 검찰총장 (사진=뉴시스)[이데일리 김성훈 기자] 30억원대 배임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는 조양호(68) 한진그룹 회장이 채동욱(58·사법연수원 14기) 전 검찰총장을 변호인으로 선임해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조 회장 측은 “특수수사 경험이 많은 채 전 총장의 자문을 구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설명했지만, 경찰 안팎에서는 채 전 총장의 영향력을 기대한 포석 아니겠느냐는 의구심을 보이고 있다. 25일 법조계 등에 따르면 채 전 통장은 지난달 말쯤 조 회장의 변호인으로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청 특수수사과에 선임계를 제출했다. ◇ 채동욱 의뢰인 조양호 회장…檢 구속영장 반려 조 회장은 부인 이명희 일우재단 이사장과 함께 2013년 5월부터 이듬해 1월까지 서울 평창동 자택 인테리어 공사비 70억원 가운데 30억원을 같은 시기 진행하던 영종도 한 호텔(전 그랜드하얏트 인천) 공사 비용으로 꾸며 회사 측에 떠넘긴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를 받는다.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청 특수수사과는 지난 16일 조 회장과 한진그룹 시설담당 조모(54) 전무 등 2명의 구속영장을 신청했지만, 검찰은 이튿날 혐의 입증을 위한 보완수사를 이유로 구속영장을 반려했다. 검찰 관계자는 “증거 등을 감안하면 조 회장이 (범행에) 가담했다는 부분에 다툼의 여지가 있어 혐의 입증을 명확히 할 필요가 있다”고 영장 반려 이유를 설명했다. 검찰이 대기업 총수 영장 신청 하루 만에 반려하자 경찰은 수사권 조정을 둘러싼 신경전 아니겠느냐며 불편한 기색을 보였다. 경찰 측은 “단순 전달자인 건설 부문 고문 김모(73)씨를 구속한 상황에서 주요 실행 행위자인 조 전무와 최종 수혜자인 조 회장의 영장을 반려한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며 “한 사람은 (혐의를)시인한다고 기각하고 또 한 사람은 객관적 정황으로 사실이 뒷받침 되는데도 부인한다고 반려한 것은 이해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철성 경찰청장도 최근 기자간담회 서면 답변서를 통해 “최선을 다해 수사했고 현재까지 확보한 증거만으로도 조 회장의 범죄 혐의를 입증하기에 충분하다는 입장에 변함이 없다”며 “보강수사를 요구한 만큼 추가 조사를 거쳐 영장 재신청 여부를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경찰 내부에서는 검찰의 영장 반려가 채 전 총장을 의식한 조치가 아니냐는 말이 돌았다. 조 회장 측은 그러나 “지금 사안이 어떤 사안인데 검찰이 전관예우로 봐 줬겠느냐. 증거에 따라 관여 의혹이 있느냐 없느냐의 문제”라고 강하게 반박했다. ◇ 한진 측 “채 전 총장 영향력 아닌 경험 활용 차원” 법무법인 율촌의 박은재(50·사법연수원 24기) 변호사는 “채 전 총장의 영향력을 이용하고 있다는 말은 사실이 아니”라며 “변호 과정에서 증거 관계를 잘못 판단할 수 있어 채 전 총장에게 자문을 구하기 위한 취지에서 이뤄진 것”이라고 말했다. 박 변호사는 이어 “이번 사건은 조 회장이 ‘자택공사 비리’에 관여한 법적 증거가 핵심인데 과거 관련 수사 경험을 두루 갖춘 채 전 총장에게 (제가) 도움을 요청한 것”이라며 “채 전 총장도 ‘영향력을 이용하려는 것이라면 곤란하다’는 입장을 보였지만, 충분히 (취지에 대한)설명을 들은 뒤 참여를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박 변호사는 또 “혐의를 입증할 증거가 부족해 영장을 반려한 것을 경찰이 다른 부분에서 이유를 찾으려 한다”며 “수사당국은 정황 말고 명백한 증거를 내놓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채 전 총장은 2013년 4월 검찰총장으로 임명됐으나 이른바 ‘혼외자 의혹’이 불거지면서 같은해 9월 자리에서 물러났다. 당시 국정원 ‘댓글 사건’ 등 박근혜 정권에 불리한 수사를 하다 ‘찍어내기’를 당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공직에서 물러난 지 4년 만인 올해 2월 변호사 등록신청을 했지만 대한변호사협회가 전관예우 등을 이유로 한 차례 반려한 뒤, 변협 집행부가 바뀐 뒤인 지난 5월 변호사 등록신청을 받아들였다. 이후 대학 동기인 이재순(59·16기) 변호사와 8월에 법무법인 ‘서평’을 열었다.채 전 총장과 각별한 사이로 알려진 박 변호사는 대검찰청 미래기획단장 재직 당시 ‘혼외자 의혹’ 파동에 황교안 당시 법무장관이 감찰을 지시하자 검찰 내부 통신망 ‘이프로스’에 비판하는 글을 올렸다. 이후 이듬해 1월 부산고검 검사로 ‘좌천성’ 인사를 당하자 사표를 내고 법무법인 율촌으로 자리를 옮겼다.자택 공사에 회삿돈을 유용한 혐의를 받고 있는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기 위해 지난달 19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경찰청에 출두해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017.10.25 I 김성훈 기자
채동욱 전 검찰총장, '자택공사 비리' 조양호 회장 변호 맡아
  • 채동욱 전 검찰총장, '자택공사 비리' 조양호 회장 변호 맡아
  • 채동욱 전 검찰총장이 지난 8월 29일 오후 서울 강남구 도곡동 법무법인 ‘서평’개소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김성훈 기자] 채동욱(58·사법연수원 14기)전 검찰총장이 회사 자금을 자택 인테리어 공사에 유용한 혐의를 받는 조양호(68) 한진그룹 회장의 변호인에 선임됐다. 25일 법조계 등에 따르면 채 전 총장은 지난달 말 조 회장의 변호인으로 경찰청 특수수사과에 선임계를 제출했다. 조 회장은 2013년 5월부터 이듬해 1월까지 서울 평창동 자택 인테리어 공사비 70억원 가운데 30억원을 같은 시기 진행하던 영종도 한 호텔(전 그랜드하얏트 인천) 공사 비용으로 꾸며 회사에 떠넘긴 혐의를 받는다. 앞서 경찰청 특수수사과는 지난 16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 혐의로 조 회장과 한진그룹 시설담당 조모 전무 등 2명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그러나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송경호)는 17일 경찰이 신청한 구속영장을 반려하고 혐의 입증을 위한 보완수사를 재지휘했다. 검찰 관계자는 “증거 등을 감안하면 조 회장이 (범행에) 가담했다는 부분에서 다툼의 여지가 있어 혐의 입증을 명확히 할 필요가 있다”며 영장 반려 이유를 설명했다. 이에 이철성 경찰청장은 23일 기자간담회 서면 답변서를 통해 “경찰은 (조양호 회장 사건과 관련해) 최선을 다해 수사했고 현재까지 확보한 증거만으로도 조 회장의 범죄 혐의를 입증하기에 충분하다는 입장에 변함이 없다”며 “검찰이 보강수사를 요구한 만큼 추가 조사를 거쳐 영장 재신청 여부를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채 전 총장은 2013년 4월 검찰총장으로 임명됐다가 같은 해 9월 ‘혼외자 의혹’이 불거지면서 자리에서 물러났다. 최근 국정원 개혁발전위원회는 2013년 6월 국정원 소속 한 간부가 채 전 총장 혼외자의 이름과 학교 등 신상정보 등을 상부에 보고한 사실을 확인하고 검찰에 수사를 권고했다.채 전 총장은 올해 2월 변호사 개업 신고를 했지만 대한변호사협회가 전관예우를 이유로 한 차례 반려한 끝에 5월에서야 신고를 마쳤다. 이후 대학 동기인 이재순(59·16기) 변호사와 8월에 법무법인 ‘서평’을 열었다. 조양호 회장은 이번 사건에 박은재 변호사도 선임했다. 박 변호사는 2013년 9월 검찰 재직 당시 채 총장의 ‘혼외자 의혹’ 파동에 황교안 법무부 장관이 감찰을 지시하자 검찰 내부통신망에 이를 비판하는 글을 올렸다가 좌천성 인사로 사표를 낸 바 있다.자택 공사에 회삿돈을 유용한 혐의를 받고 있는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기 위해 지난달 19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경찰청에 출두해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017.10.25 I 김성훈 기자
美 백인 하층민이 트럼프 지지할 수밖에 없는 건
  • 美 백인 하층민이 트럼프 지지할 수밖에 없는 건
  • 미국 디트로이트 출신 백인 힙합 뮤지션 에미넴의 자전적 영화 ‘8마일’의 한 장면. 영화는 잡히지 않는 꿈과 시궁창 같은 현실의 경계에 놓인 백인 젊은이의 고군분투를 그린다. 힐빌리의 J D 밴스가 그랬던 것처럼(사진=이데일리DB).[이데일리 오현주 선임기자] “내 이름은 J D 밴스다. 난 서른한 살밖에 되지 않았고 아직 그렇게 대단한 일을 이루지도 못했다. 그나마 내세울 만한 일은 예일 로스쿨을 졸업한 것. 하지만 매년 그 학교를 졸업하는 사람만 해도 200명이다.” ‘회고록’이라 붙인 타이틀이 미안하다며 운을 뗀 서두는 지극히 평범하다. 처음이라 그러려니 했다면 속은 거다. 예일 로스쿨을 199명의 학우와 함께 졸업해 이제 서른두 살이 된 J D 밴스라는 이는 마지막까지 이 톤으로 척박한 인생을 푼다. 하물며 밥 아저씨, 칩 아저씨, 스티브 아저씨, 맷 아저씨, 친 아버지, 켄 아저씨 등, 어머니의 남자를 따라 6년 동안 6번 거처를 옮기는 대목에서조차 학창시절 이수과목을 소개하듯 덤덤하다. 하여간 프롤로그는 그렇다. 마치 깃털 하나가 하늘을 폴폴 날며 시작한 영화의 한 장면이 떠오를 정도. “내 이름은 포레스트 검프다.” 그 영화의 시작도 대충 그랬던 듯하다. 그런데 안온하고 평화로운, 딱 ‘미국식 중산층’ 느낌의 검프 여운은 그리 오래가지 않는다. 이곳은 ‘힐빌리’기 때문이다. J D 밴스가 태어나고 자라고 낙인 같은 이력을 찍은 ‘개천’ 아니 ‘시궁창’. 힐빌리(hillbilly)는 두메산골 촌놈이란 뜻. 미국의 백인 하층민을 비하하는 표현이다. 콕 찍어 미국의 쇠락한 공업지대인 ‘러스트벨트’(rust belt) 지역에 사는 가난한 백인 노동계층을 가리킨다. 깎아내리기 식 표현은 더 있다. 교육수준이 낮고 정치적으로 보수적인 시골사람을 뜻하는 ‘레드넥’(red necks) 혹은 ‘화이트 트래시’(white trash). 힐빌리도 그 언저리다. 책은 러스트벨트에 속하는 미국 오하이오주 철강도시 미들타운에서 태어나 예일대 로스쿨에 진학, 실리콘트래시밸리로 진출한 변호사 J D 밴스의 자전적 이야기를 담았다. 소설이 아니다. 실제 상황이다. 집안에선 어머니가 약물중독에 빠져 있고 아버지 후보군이 근처에 밀집해 있다. 집밖에는 빈곤·폭력·마약·범죄 등이 포진해 있다. 안팎이 지뢰밭이니 위기가 없을 수 없다. 고교 중퇴 고비를 넘긴 건 어찌 보면 천운. 그랬던 그가 해병대에 입대해 이라크서 복무하고 아이비리그에 진출해 변호사가 됐다. 팡파르를 울릴 성공사례 아닌가. 책을 썼다면 ‘안 들춰도 비디오’인 뻔한 신화창조가 될 터. 그런데 반전이 있다. 책은 그 흔해 빠진 ‘아메리칸 드림’과는 거리가 멀다. 성공스토리를 포장한 온갖 자랑질로 ‘개천을 빠져나온 용’을 휘감는 과정이 최소한 없다. 아니 저자는 되레 개천을 들추기에 여념이 없다. 평생 그 실체조차 모르고 지날 수 있는 이들을 배려하듯 힐빌리가 어떤 공간인지, 그 안에서 어떤 사회악이 펼쳐지는지 친절하고 담담하고 암담하게 풀어낸다. △트럼프 지지자 된 백인 빈곤층 정서 지난해 미국서 출간한 이후 아마존에만 8400여편의 서평이 쏟아졌단다. 좀 한가했던 누군가 독자평점을 더해봤더니 5만점이 되더라고. 빌 게이츠, 론 하워드를 앞세운 유명인사들이 앞다퉈 추천사를 날리고. 그런데 책 어디를 들춰도 물밀 듯한 감동은 없다. 대신 이것. “통계적으로 아이들의 미래는 비참하다. 운이 좋으면 수급자 신세를 면하는 정도, 운이 나쁘면 헤로인 과다복용으로 사망. 나는 아주 멀쩡할 때조차 시한폭탄 같았다.” 처절하지만 드물지는 않은 이런 세상살이가 새삼 부상한 이유는 단순하다. 미국이라서다. 그곳에선 없을 줄 알았던 일, 자신의 삶에서조차 소외당하는 그 일이 생생하게 여과 없이 시신경에 흡수됐기 때문이다. ‘어찌해도 안 되니 이젠 안한다’는 무기력증에 빠진 이들이 난도질을 당하고 있어서다. 바로 미국이란 땅덩어리에서 흑인도 아닌 백인이. 윤리? 처음부터 없었다. 가난? 산소 같은 것 아닌가. 문화? 뭉개진 지 오래다. 가정폭력? 살아남았으면 됐다. 소외? 무슨 사치스러운 소리. 그런데 그 판국에 소위 ‘복지여왕’까지 데리고 산다. 경제활동은 전혀 하지 않으면서 정부의 복지혜택을 이용해 사치스럽고 게으르게 사는 백인 말이다. 저자는 특히 그 복지여왕을 향한 백인 노동계층의 혐오감을 적나라하게 드러낸다. 이는 의도치 않은 분석틀을 만들었는데. 지난 대선에서 러스트벨트 백인 노동자가 압도적으로 도널드 트럼프를 지지한 현상 말이다. 굳이 트럼프가 좋아서가 아니라 포퓰리즘에 대한 거부감이었다는 거다. 물론 저자 주위에도 건실한 어른이 된 친구가 있었다. 그러나 너무 이른 나이에 부모가 되거나 약물에 중독되고 교도소에 수감된 친구가 ‘더 많았다’. 저자가 볼 때 이 갈래를 나눈 건 분명 ‘자신의 삶에 대한 기대치가 있느냐 없느냐’였다. 그런데 세상이 변하더란 거다. ‘낙오자를 만든 건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정부의 실패’라고 외치는 우파의 목소리가 점점 커지더란 거다. △힐빌리 내부고발자 “학습된 무기력이 문제” 결말은 만만치 않다. “예일 로스쿨 졸업생이고 변호사협회의 건실한 회원이며 두 달 전 어느 맑은 날 결혼식도 올렸고 좋은 직장에 다니며 행복하게 산다”는 저자에게 떨어진 엔딩은 이랬다. “신분상승은 결코 뚜렷하게 이뤄지지 않을 뿐더러, 떠난 세상은 자꾸 잡아끌려고 하게 마련”이라고. 어머니가 다시 마약을 시작한 좌절이 만든 잿빛 에필로그다. 힐빌리에서 하버드나 예일에 진학한 사람이 왜 자신밖에 없는지, 감히 물을 수도 없다. ‘냉소가 가히 종교적’이란 힐빌리에 대고 그저 외칠 뿐이다. ‘학습된 무기력’에서 제발 벗어나라고. “자기 앞길만 막혀 있다고 생각하는 빌어먹을 낙오자처럼 살지 말자”고. 강하고 지독한 사람들이 힐빌리에 산다고 했다. “어머니를 모욕한 사람을 찾아 전기톱을 들이대는 사람들”이라고. 그런데 그런 그들도 어쩔 수 없는 게 ‘정부’라고 했다. 공공정책이 문제해결에 어느 정도 도움이 될 순 있다. 하지만 자신들을 향해 공공정책을 내미는 정부는 없었다고 일갈한다. 발버둥 쳐도 안 되는 게 있더란다. 개인 혹은 집단의 삶이란 게 그리 간단하게 구성되는 것이 아니더라고. 힐빌리 내부고발자의 우울한 노랫가락에 움찔했다면 미래에 볼 법한 또 다른 영화 장면이 보여서일 거다.
2017.08.30 I 오현주 기자
케임브리지대, 中 압력에 굴복 않는다…삭제 논문 복구 결정
  • 케임브리지대, 中 압력에 굴복 않는다…삭제 논문 복구 결정
  • 차이나쿼터리 홈페이지[베이징= 이데일리 김인경 특파원] 중국 당국의 요구로 텐안먼 사태와 문화대혁명 등 민감한 주제의 논문을 삭제했던 세계적인 계간지 ‘차이나 쿼터리’가 다시 논문을 게재하기로 했다. 22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와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외신들은 차이나쿼터리가 전날 중국 사이트 ‘중국계간’에서 삭제했던 315편의 논문과 서평을 다시 게재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최근 차이나쿼터리는 중국 내 검열을 담당하는 국가신문출판광전총국으로부터 300여 개의 논문과 서평을 삭제하라는 지시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케임브리지대학 출판사는 전날 성명을 통해 “차이나 쿼터리 문서의 중국 내 접근을 막으라는 중국 당국의 지시를 받았다”며 “다른 자료는 중국 연구자와 교육자들이 계속 접근할 수 있도록 개별 문서에 대한 삭제 요청에 응했다”고 말했다. 차이나 쿼터리의 중국 사이트 폐쇄를 막기 위해 텐안먼 사태와 문화대혁명, 티베트 문제 등 중국 정부가 민감하게 여기는 주제를 다룬 논문을 삭제했다는 설명이다. 케임브리지대학 출판사가 1960년부터 계간으로 출간하는 차이나쿼터리는 근현대 중국과 대만의 인류학과 문학, 예술, 경제, 지리, 역사, 정치사회 등을 다루는 학술지다. 케임브리지대학 출판사 역시 1534년 세워진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출판사이기도 하다. 차이나쿼터리의 논문 일부가 삭제됐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전세계의 학계와 언론계는 반발했다. 중국 당국이 통신 및 인터넷 통제에 이어 외국 학술지까지 검열을 확대하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됐기 때문이다. 결국 차이나쿼터리는 논문 삭제 보도가 나온 지 이틀 만인 21일 밤 삭제된 논문을 다시 복구했다고 밝혔다.그렉 디스텔홀스 메사츠세츠 공과대학 경제학교수는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는 커다란 한 걸음이 될 것”이라며 중국 당국의 향후 삭제 요청에 대한 대응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중국 정부의 강경한 태도는 여전하다. 케임브리지대학 출판사의 또 다른 학술지 ‘저널 오브 아시아스터디즈’ 역시 중국 당국으로부터 중국 사이트에서 100여 개의 논문을 삭제해달라는 요청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관영매체인 글로벌 타임즈는 사설을 통해 “중국의 인터넷 시장을 놓칠 수 없다면 중국 법과 방식을 존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2017.08.22 I 김인경 기자
한인섭 위원장 "법무·검찰개혁은 국민이 바라는 제1과제"
  • 한인섭 위원장 "법무·검찰개혁은 국민이 바라는 제1과제"
  • 박상기(왼쪽 네번째) 법무부 장관이 9일 오후 정부과천청사 법무부에서 열린 ‘법무·검찰 개혁위원회’ 발족식에서 위원장인 한인섭(왼쪽 세번째)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등에게 위촉장을 수여한 뒤 기념촬영을 하며 악수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이승현 기자] 검찰개혁을 위한 ‘법무·검찰개혁위원회’의 위원장을 맡은 한인섭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9일 “현재 정책과제 중 법무와 검찰개혁은 국민이 바라는 제 1 과제”라고 강조했다.한 위원장은 이날 오후 정부과천청사 법무부 대회의실에서 열린 법무·검찰개혁위원회 발족식에서 “현 정부가 들어선 지 3개월이 된 시점에 이 위원회가 설립한 것은 늦은 감이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그는 이날 위원으로 위촉된 17명에 대해 “학자와 변호사, 언론인, 시민단체 활동가로서 법무검찰 개혁에 전문성을 갖고 충정어린 발언을 해온 사람들”이라고 소개했다. 한 위원장은 “우리 위원회는 권한은 없으면서 책무만 무거운 게 아닌가 한다”며서도 “우리의 생각이 아니라 국민의 생각과 관심, 눈높이에 맞춰 개혁과제를 해결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한 위원장은 정부와 검찰에 대해 “폐쇄적이고 위계적인 구조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러면서 “위원들의 의견을 잘 수렴해서 합치된 결론을 도출할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했다. 박상기 장관은 이 자리에서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 신설과 부처의 탈(脫)검찰화 등을 다시한번 강조했다.박 장관은 “국민의 80%가 공수처 신설에 찬성한다는 여론조사 결과를 보듯 국민 대다수는 신속하고 강력한 검찰개혁을 원한다”고 말했다. 또 “장관에 취임하며 공수처 설치와 법무부 탈검찰화 등 검찰개혁을 강력히 추진하겠다고 했다. 개혁안이 새로운 법무검찰의 모습을 실현하도록 실행방안을 마련하고 계속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검찰은 공수처 설치 등에 다소 미온적 반응이다.그는 위원회에 법무검찰 분야 학식이 풍부하고 개혁성향을 갖춘 인사들이 참여했다고 평가했다. 박 장관은 위원회 운영에 대한 한 위원장의 발언에 대해 “책임은 법무부가 지고 권한은 위원회가 행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답했다.박 장관은 위원회에 “한번 반짝이고 사라지는 일회성 방안이 아니라 제도화된 개혁안을 국민 눈높이에서 마련할 수 있도록 힘을 모아달라”고 당부했다. 법무부는 국민의 의견을 반영한 검찰개혁 방안을 도출하겠다며 개혁적 성향의 외부 전문가들로 구성된 위원회를 발족했다.학계에선 진보적 성향의 형법학자인 한 위원장을 포함해 김두식 경북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안진 전남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이윤제 아주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전지연 연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정한중 한국외국어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차정인 부산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등 6명이 참여했다. 성한용 한겨레신문 선임기자와 황상진 한국일보 콘텐츠본부장 등 언론계에선 2명이다.법조계에선 김남준 변호사(법무법인 시민)·김진 변호사(법무법인 지향)·사봉관 변호사(법무법인 지평)·임수빈 변호사(법무법인 서평)·허익범 변호사(법무법인 산경) 등 5명이다. 시민단체에선 박근용 참여연대 공동 사무처장·이미경 한국성폭력상담소 소장·정미화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상임 집행위원 등 3명의 인사가 활동한다.위원회는 법무·검찰 분야 실태를 진단한 뒤 올해 11월까지 ‘법무·검찰개혁 권고안’을 마련해 법무부 장관에게 제출할 방침이다. 위원회는 이를 위해 앞으로 매주 1회 정기 회의를 개최하고 필요한 경우 임시회의도 열어 주요 개혁 안건들을 심의·의결한다.위원회는 이날 발족식에 이어 비공개로 1차 전체회의를 열어 법무부 탈검찰화와 공수처 설치, 전관예우 근절 등의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2017.08.09 I 이승현 기자
동서식품 '청춘동서 라이브 북콘서트' 성황리 마무리
  • 동서식품 '청춘동서 라이브 북콘서트' 성황리 마무리
  • 8일 서울 마포구 레드빅스페이스에서 열린 ‘청춘동서 라이브 북콘서트’ 현장(사진=동서식품)[이데일리 김용운 기자] 동서식품은 ‘청춘 동기부여 서평한장(이하 청춘동서)’ 종료 기념으로 청춘과 문학에 대한 진솔한 대화의 마당인 ‘청춘동서 라이브 북콘서트’를 성황리에 개최했다고 9일 밝혔다. ‘청춘동서’ 캠페인은 우리나라 젊은이들이 독서와 한국 문학을 통해 서로 소통하고 미래에 대한 희망을 가지자는 취지로 지난 7월 초부터 시작한 문학 소통 프로그램이다.이번 캠페인은 ‘청춘동서’ 공식 페이스북에서 7월 10일부터 총 4주간, 각 주차 별 주어진 주제에 해당하는 책에 대한 감상을 댓글로 작성하는 방식으로 진행했다. 동서식품은 서평을 올린 캠페인 참가자 중 우수작으로 선발된 40명을 초청해 청춘과 문학에 대한 진솔한 대화를 나누고자 이날 서울 마포구 레드빅스페이스에서 ‘청춘동서 라이브 북콘서트’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감각 있는 문체로 인기를 끌고 있는 김중혁 소설가와 젊은 비평가로 주목 받는 허희 평론가가 참석해 청춘과 문학에 관련된 에피소드, 청춘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 소개 등 다양한 주제로 참가자들과 소통과 공감의 시간을 가졌다. 또한 김중혁 소설가는 서평 이벤트 우수작을 직접 낭송하고 시상하는 한편 SNS 참가자들의 질문에도 답변을 해줘 높은 호응을 얻었다. 동서식품 관계자는 “동시대 젊은이들이 가진 여러가지 고민과 어려움을 문학을 통해 풀어가는 시간을 마련하고자 기획한 캠페인”이라며 “앞으로도 동서식품은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통해 삶에 향기를 더하는 기업이 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17.08.09 I 김용운 기자
외부비판 듣겠다…법무부, 민간주도 검찰개혁위 발족
  • 외부비판 듣겠다…법무부, 민간주도 검찰개혁위 발족
  • [이데일리 이승현 기자] 법무부와 검찰이 개혁적 성향의 외부 전문가들로 구성된 위원회의 의견을 청취하며 검찰개혁에 속도를 낸다.법무부는 9일 오후 2시 정부과천청사 1동에서 ‘법무·검찰개혁위원회’ 발족식을 개최하고 한인섭 위원장(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등 민간위원 17명에게 위촉장을 수여한다고 밝혔다. 법무부는 법무 및 검찰 분야 개혁 방안에 일반 국민 의견을 더욱 충실히 반영할 수 있도록 위원 전원을 민간인으로 채웠다고 설명했다.위원들은 학계와 언론계, 법조계, 시민단체 인사들로 구성됐다.학계에선 한인섭 위원장을 포함해 김두식 경북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안진 전남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이윤제 아주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전지연 연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정한중 한국외국어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차정인 부산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등 6명이다. 성한용 한겨레신문 선임기자와 황상진 한국일보 콘텐츠본부장 등 언론계에서 2명이 참여한다.법조계에선 김남준 변호사(법무법인 시민)·김진 변호사(법무법인 지향)·사봉관 변호사(법무법인 지평)·임수빈 변호사(법무법인 서평)·허익범 변호사(법무법인 산경) 등 5명이다. 시민단체에선 박근용 참여연대 공동 사무처장·이미경 한국성폭력상담소 소장·정미화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상임 집행위원 등 3명의 인사가 활동한다.위원회는 법무·검찰 분야 실태를 진단한 뒤 올해 11월까지 ‘법무·검찰개혁 권고안’을 마련해 발표할 계획이다. 위원회는 이를 법무부 장관에게 제출해 권고한다. 권고안 발표 이전에도 분야별 추진계획 가운데 즉시 추진 가능한 과제는 안건으로 심의한 후 장관에게 즉시 시행을 권고키로 했다.위원회는 이를 위해 앞으로 매주 1회 정기 회의를 개최하고 필요한 경우 임시회의도 열어 주요 개혁 안건들을 심의·의결할 예정이다. 법무부는 장관 직속 검찰개혁 추진기구로서 ‘법무·검찰개혁단’(단장 1명·검사 2명)도 설치해 위원회 활동을 지원토록 한다.한인섭 위원장은 인사말에서 “국민의 뜻을 무겁게 받들어 법무개혁과 검찰개혁을 위한 법적·제도적 방안을 마련하고 적폐청산·인권보장·국민참여의 시대를 열어 가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할 예정이다. 박상기 장관은 “한 번 반짝이고 사라져버리는 일회성 개혁 방안이 아닌 꾸준히 지속될 수 있는 제도화된 개혁 방안을 국민의 눈높이에서 마련할 수 있도록 힘을 모아달라”고 말할 계획이다. 위원회는 이날 발족식에 이어 1차 전체회의를 연다. 이 자리에서 법무부 탈검찰화와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 설치, 전관예우 근절, 검찰 인사제도 공정성 확보방안 등을 논의한다.
2017.08.09 I 이승현 기자
  • 오늘의 인사 종합
  • [이데일리 편집국] ○중소벤처기업부 ◇전보 <국장급> △대변인 백운만○대구시교육청 [초등] ◇교육장 △대구동부교육지원청 교육장 최방미 ◇장학관 △시교육청 초등교육과 임춘우 ◇교육연구관 △과학연구원 영재교육부장 이옥희 ◇교장(원장) △동촌초 김태선 △죽전초 류춘원 △평리초 박숙희 △남도초 배남숙 △사수초 배이화 △신천초 성인순 △관음초 신명숙 △성산초 이인숙 △상인초 이재호 △범일초 장영숙 △용호초 정우혜 △구지초 지승욱 △동일초 채영기 △동천초 이정숙 △남송초 성미나 △욱수초 권영국 △용계초 금동봉 △북부초 박갑용 △용지초 심지용 △월암초 안봉철 △성동초 안일란 △본리초 조영진 △세천초 황안섭 △대실유 차경순 △덕인초 김의주 △옥포초 여환주 △반송초 정옥희 △비봉초 최선화 △두류초 최주성 △서대구초 함인수 △효동초 황시영 △새론유 김차균 △숙천유 류춘임 △화원꽃뜰유 제정희 △시지초 윤문수 △대구교대부초 이점형 △봉덕초 권미숙 △한솔초 권오기 △용산초 권옥희 △경동초 권혜숙 △성지초 김남원 △신흥초 김명기 △송일초 김수균 △사월초 김용주 △대명초 김정희 △이곡초 박성호 △장기초 박수경 △율금초 석창섭 △동호초 원상연 △조암초 이금숙 △유가초 전구학 △들안길초 정명곤 △다사초 정효석 △동도초 조문경 △운암초 채미련 △카이로한국학교 손병철 ◇장학사 △동부교육지원청 변부경 김태완 차국섭 △달성교육지원청 차종화 △시교육청 교육과정과 신윤섭 △시교육청 초등교육과 김은옥 전호진 △시교육청 평생체육보건과 장용석 △남부교육지원청 민병조 ◇교육연구사 △교육연수원 강혜숙 △교육연구정보원 임귀숙 ◇교감 △용호초 권민석 △입석초 김금연 △강동초 김월연 △성동초 김태희 △율하초 박광우 △경동초 박영춘 △동도초 반홍자 △수창초 임지희 △효목초 최윤성 △복현초 김정애 △조야초 배미선 △교동초 이석수 △태전초 최영란 △동평초 홍선주 △남대구초 김영선 △월암초 김충현 △내당초 박정숙 △죽곡초 김경애 △화원초 이경옥 △대실초 이민형 △중앙초 공영순 △동호초 김택호 △수성초 류은영 △성동초 신귀연 △중앙초 강혁주 △송정초 김승남 △동원초 배경숙 △범물초 오세영 △동대구초 장철숙 △지봉초 조태순 △공산초 김종희 △이현초 김미옥 △칠곡초 송경애 △문성초 엄재용 △관음초 윤은숙 △서도초 이종금 △태암초 이종숙 △서평초 정명환 △성북초 정승수 △비봉초 최선주 △호산초 김준석 △한솔초 이화택 △유천초 장경희 △성곡초 조광미 △장산초 김찬수 △이곡초 박미정 △진월초 이미숙 △대명초 이보경 △죽전초 황덕근 △금계초 이응주 [중등] ◇교육국장 △시교육청 교육국장 이희갑 ◇장학관 △시교육청 교육과정과 장성보 △시교육청 학교생활문화과 안희원 △시교육청 중등교육과장 박재흥 △시교육청 과학직업정보과장 장진주 △시교육청 평생체육보건과장 장순균 △서부교육지원청 교육지원국장 황진숙 △시교육청 중등교육과 이두희 △시교육청 과학직업정보과 송우용 △시교육청 평생체육보건과 임오섭 △남부교육지원청 중교육지원과장 김경숙 △시교육청 중등교육과 장정묵 △동부교육지원청 중등교육지원과장 김상도 △서부교육지원청 중등교육지원과장 김기호 ◇교육연구관 △교육연구정보원 교육정보평가부장 이칠우 △낙동강수련원 운영부장 장재화 ◇교장 △신아중 최남길 △구암중 김미자 △대구일중 서기수 △관천중 신영철 △경운중 이상훈 △성산중 노성현 △신당중 박해숙 △율원중 송원선 △칠성고 이문수 △학남고 김동석 △대구농업마이스터고 김태헌 △대구소프트웨어고 안병규 △대곡고 김영탁 △서부공고 황용선 △강동중 안창영 △신기중 임상훈 △서진중 우병영 △상인중 김동관 △북동중 조성철 △대구공고 최경묵 △대구동중 이인하 △시지중 소상호 △노변중 손성규 △동변중 김제율 △침산중 변혜경 △팔달중 기세희 △월배중 박영란 △월암중 권영란 ◇장학사 △동부교육지원청 배종열 △서부교육지원청 강승구 김봉재 문미양 △시교육청 교육안전담당관 김태진 △시교육청 교육과정과 김정순 정현욱 △시교육청 중등교육과 김석기 △시교육청 학교생활문화과 조용득 △남부교육지원청 중등교육지원과 김영화 △팔공산수련원 정도영 ◇교육연구사 △과학교육원 우형직 △교육연수원 윤준 △교육연구정보원 인경수 △해양수련원 송성민 ◇교감 △서부고 윤정숙 △대구여고 김미숙 △대구공고 이동준 △제일중 이경희 △매천중 신영선 △서진중 김이환 △성산중 백명순 △상원중 정진태 △대진중 김정희 △월암중 김성호 △경혜여중 오미향 △대구고부설방송통신중 김두열 △강동고 정희석 △대구체육고 조대승 △대구소프트웨어고 박유현 △동부중 김영우 △칠곡중 이헌우 △대구여고 박현동 △포산고 서재용 △상원고 이광수 △다사고 모갑종 △수성중 송선화 △대구북중 김희경 △상원중 정진태 △월암중 김성호 △서재중 이창호○보건복지부 △기획조정실 기획조정담당관 황의수 △보건의료정책실 생명윤리정책과장 박미라○법제처 ◇전보 <고위공무원> △법령해석국장 이강섭 ◇승진 <과장급> △법령해석국 행정법령해석과장 안병준○인사혁신처 ◇전보 <과장급>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 기획부 기획협력과장 안석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 리더십개발부 관리자교육과장 임영환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 리더십개발부 스마트교육과장 장선정
2017.08.06 I 이연호 기자
'변호사' 채동욱 활동 기지개..내달 8일 공식 개업
  • '변호사' 채동욱 활동 기지개..내달 8일 공식 개업
  • [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최근 퇴임 후 3년만에 변호사로 개업한 채동욱(58·사법연수원 14기) 전 검찰총장이 다음 달 사무실 개업식을 열고 본격적인 변호사 활동에 나선다. 법조계에 따르면 채 전 총장이 대표로 있는 ‘법무법인 서평’은 최근 서울 도곡동 일양빌딩에 사무실을 마련하고 내달 8일 개업식을 연다.채 전 총장은 지난 2014년 혼외자 의혹으로 검찰총장에서 물러난 지 3년만인 올해 5월 변호사 개업을 했다. 그는 대학 동기인 이재순(59·16기) 변호사와 함께 법무법인 서평을 설립했다. 이 변호사는 검사 출신으로 노무현정부 청와대 사정비서관을 역임했다. 이 변호사는 박영수 특별검사팀의 특검보 후보에도 이름을 올린 바 있다. 임수빈(56·19기) 변호사도 합류했다. 그는 2009년 서울중앙지검 형사2부장 재직 당시 검찰 윗선의 PD수첩 제작 기소 지시를 거부하며 옷을 벗은 바 있다.채 전 총장은 지난 5월 대한변호사협회에서 개업신고가 받아들여지며 변호사 활동을 시작했다. 그는 최근 ‘최규선게이트’ 장본인인 최규선씨 횡령사건 변호인 명단에 이름을 올려 논란을 겪었다. 지난달 27일 서평 명의로 접수된 선임계엔 채 전 총장과 이 변호사의 이름이 적시돼 있는 것.채 전 총장 측은 “소속 변호사의 다른 사건 수임 과정에서 발생한 실수”라며 황급히 사임계를 제출했다. 이와 관련해 이 변호사는 27일 ‘이데일리’와 통화에서 “제가 최씨의 다른 사건을 수임하는 과정에서 빚어진 착오”라며 “채 전 총장은 최씨와 아무 관련이 없다. 매우 억울해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채 전 총장의 이름이 올라간 경위에 대해서도 자세히 설명했다. 이 변호사는 “제가 최씨 고소·고발 건을 수임했다. 수감 중인 최씨 접견이 필요해 잠시 선임계를 냈던 것”이라며 “법무법인 명의로 선임계를 내다보니 채 전 총장 이름이 함께 오른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제가 맡았던 최씨 사건도 오늘 오전에 모두 합의가 돼, 법원에 사임계를 내려던 상황이었다. 현재 모두 사임한 상태”라고 강조했다. 이 변호사는 아울러 “채 전 총장은 지인 사건을 맡고 있을 뿐 다른 사건에 일절 관여하고 있지 않다”고 전했다.
2017.07.27 I 한광범 기자
한강과 낙동강 발원지서 펼쳐지는 시원한 여름 축제
  • 한강과 낙동강 발원지서 펼쳐지는 시원한 여름 축제
  • 태백 한강·낙동강 발원지축제(사진=태백시)태백 한강·낙동강 발원지축제(사진=태백시)[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한강과 낙동강의 발원지인 강원도 태백에서 이달 28일부터 내달 13일까지 ‘제2회 태백 한강·낙동강 발원지축제’가 열린다. 이 기간 동안 태백 도심은 온통 축제장으로 변신한다. 황지연못솨 검룡소 등에서는 각종 체험과 공연 프로그램이 펼쳐지고, 도심 속 원터파크도 마련한다. 시원한 물놀이를 즐길 수 있는 워터페스티벌과 야외에서 영화를 감상하는 쿨 시네마 등이 한여름의 추억을 더해줄 예정이다축제가 열리는 황지연못은 낮에는 체험 프로그램이, 밤에는 각종 문화공연이 이어진다. 재래식 펌프와 물지게를 직접 해보는 황지물장수 체험, 태백의 관광, 문화 등을 주제로 하는 도전 태백 골든벨, 680m 소원의 숲 등 직접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한다. 낙동강 발원수를 이용해 자신만의 기념품도 만들어볼 수 있다. 한강의 발원지 검룡소에서는 자연과 힐링을 테마로 한 프로그램이 펼쳐진다. 8월 5일과 12일 10시부터 오후 3시까지 해설사와 함께 야생화 트래킹 탐방이 열린다. 검룡소 입구에서 분주령, 금대봉을 거쳐 다시 검룡소로 돌아오는 약 5km 구간이다. 사전접수 및 현장참가를 통해 정시마다 해설사와 함께 트래킹을 시작한다. 여름에는 물놀이만한 게 없다. 태백시 중앙로 일원에서 펼쳐지는 ‘얼水절水 물놀이난장’은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물놀이난장으로 뛰어드는 물총과 물폭탄 대전이다. 신나는 물싸움과 게릴라 물폭탄, 화끈한 거품폭탄까지 다양한 형태의 물놀이가 펼쳐지면서 한낮의 더위를 시원하게 날려주고 스트레스도 한 방에 털어낸다. 시원한 물줄기를 쏟아내며 가족과 연인들, 친구들뿐 아니라 페스티벌에 참여한 모든 이들이 놀이의 참여자가 되어 한바탕 신나게 물싸움을 펼친다. 물풍선 던지기, 팀 대항 과녁 맞추기 등의 재미 넘치는 놀이들도 신나는 물놀이 분위기를 고조시킨다. 물놀이 난장은 7월 29일과 30일, 8월 5일과 6일, 8월 12일과 13일, 6일간 열린다. 시간은 오후 1시부터 3시까지 중앙로 사거리부터 노동부 앞에서 펼쳐진다. 문화예술회관 야외공연장에는 도심 속 워터파크가 마련된다. 7월 29일부터 8월 6일까지 9일간만 이용할 수 있는 워터파크에서 시원한 여름을 보내자. 축제의 시작을 알리는 거리 퍼레이드는 7월 29일 오후 1시에 태백역~중앙로에서 열린다.여기에 8월 7일부터 8월 13일까지 7일간 매일 저녁 7시 30분부터 10시까지 고원1구장에서 영화 감상을 할 수 있다. 가족, 친구, 연인과 오손도손 모여 앉아 두 다리 쭉 뻗고 영화를 볼 수 있는 특별한 시간! 분노의 질주, 서서평, 비정규직 특수요원, 당신 거기 있어줄래요, 언더더씨, 보안관, 페트리어트데이 등 국내외 인기 영화를 감상할 수 있다.
2017.07.18 I 강경록 기자
안경환 "남성지배체제 비판 취지"..저서논란 해명
  • 안경환 "남성지배체제 비판 취지"..저서논란 해명
  • 안경환 법무부장관 후보자.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여성혐오 논란으로 거센 비판을 받고 있는 안경환 법무부장관 후보자가 저서 속 해당 표현들에 대해 “현실을 비판하기 위해 사용한 표현”이라고 해명했다.안 후보자는 14일 법무부를 통해 “(일부 표현에 대해) ‘구태를 정당화하는 것’이라 해석하는 것은 진의가 아니다”며 이같이 밝혔다.그는 “언론이 언급하는 부분은 ‘남자의 욕구, 공격성, 권력 지향성과 그에 따른 남성 지배 체제를 상세히 묘사하고 비판하기 위한 맥락’에서 사용한 표현들”이라고 강조했다.이어 “여전히 성욕에 매몰돼 있는 시대착오적인 남성들의 행태에 경종을 울리고 궁극적으로는 남성의 구태적 지배문화를 대체하는 여성의 소프트파워를 주목하며 남성사회(문화)의 대변혁이 필요하다는 취지로 기술한 것”이라고 주장했다.그러면서 “주요 언론의 서평에서도 이 같은 취지로 해당 저서를 소개한 바 있다. 언론이 지적하는 다른 저서·칼럼은 전체적 맥락을 보면 그 취지를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며 “필요하다면 인사청문회에서 소상히 설명하겠다”고 밝혔다.국가인권위원장 출신인 안 후보자는 장관 지명 후 저서 ‘남자란 무엇인가’에 여성혐오 표현을 사용한 것이 드러나며 거센 비판에 직면했다. 야당은 일제히 안 후보자를 맹비난하며 자진사퇴를 촉구했다.다음은 안 후보자가 해명자료에서 언급한 ‘남자란 무엇인가’ 발췌본. 자본주의 체제 아래서는 성도 상품이다. 성노동이 상품으로 시장에 투입되면 언제나 사는 쪽이 주도하게 되고, ‘착취’가 일어난다. 사회적 관점에서 볼 때 성매매는 노동자의 절대다수인 여성을 차별하고 착취하는 악의 제도로 머무를 수밖에 없다. 그런 의미에서 성매매는 마지막까지 살아남을 남성지배 체제라고나 할까?[113쪽]근래 들어 공공장소에서 ‘성폭행은 범죄입니다’라는 표어를 볼 수 있다. 이는 마치 ‘목포는 항구다’라는 옛날 가요의 제목처럼 실소를 짓게 한다. 너무나도 자명한 사실을 거듭 강조해야 하는 이유가 있다. 이는 몽매한 야만인 사내에 대해 문명사회의 이름으로 건네는 계고장이자 성폭력에 무딘 사회, 심지어 성폭력을 관용하는 문화에 대한 엄중한 경고장인 것이다. [110쪽]2009년 미국에서는 사상 처음으로 일자리의 절반 이상을 여성이 차지하게 되었다. 아프리카 대륙을 제외한 전 세계의 대학에서 여성이 우위에 섰다. 농경사회와 달리 후기 선진사회에서 완력은 이제 특별한 무기가 아니다. 서비스 및 정보가 중심인 경제체제는 완력보다 사회 지능, 열린 의사소통, 침착하게 집중할 수 있는 능력 등 ‘소프트 파워(soft power, 연성 능력)’가 가산점을 받는다. 이런 연성 능력은 생래적으로나 관습적으로나 남자의 장기가 아니다. 이쪽에서는 단연 여성들이 빛난다.[34쪽]부부 사이에도 강간죄가 성립된다는 말에 적지 않은 충격을 받은 중년 사내들이 많다. 이제 우리나라의 법도 그렇게 되었다. 아내가 원치 않는 남편을 강간한 경우도 마찬가지이다. 그게 어떻게 기술적으로 가능한지 의문을 품은 사람도 있을 것이다. 남자의 무기는 공격용인데 반해 여자의 것은 수비용에 불과한데 어떻게 여자가 남자를 강간할 수 있단 말인가? 이런 의문을 품는 사람은 시대의 변화에 둔감한 사람이다. 여성의 성기에 물리적 삽입이 있어야만 강간죄가 성립된다는 전래의 법리는 무너진 지 오래다.[93쪽]
2017.06.14 I 한광범 기자
별이 된 '둥지의 철학자' 읽기
  • 별이 된 '둥지의 철학자' 읽기
  •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포털사이트 네이버 검색 도서만 해도 196권이다. 87년 평생 매해 2권씩 썼다고 해도 22권이 남는다. ‘걸어 다니는 책’이자 ‘움직이는 도서관’임에 틀림없다. ‘둥지의 철학자’로 불리는 원로 철학자이자 시인 박이문(본명 박인희) 선생 얘기다. 지난 3월 세상을 떠난 선생은 철학을 중심으로 언어학·예술·동양사상·과학·종교학 등 다양한 학문을 넘나들며 연구활동을 했고 많은 저서를 남겼다. 책은 그중 선생이 평생 고민한 철학적 사색과 인간적 성찰을 담고 있다. 그의 에세이를 묶어 출간한 시리즈 중 한 권으로 42권의 서평을 모아 엮었다. 진정한 독서의 의미와 읽기의 가치를 되새긴 것이 특징이다. 동서고금을 넘나드는 선생의 지적 편력에는 입이 떡 벌어진다. 1955년 사상계에 시 ‘회화를 잃은 세대’를 발표하며 등단한 선생은 모더니즘 계열의 시를 썼고 2003년부터는 에세이를 꾸준히 펴냈다. 키르케고르와 사르트르의 영향을 받아 실존주의·분석철학 등 난해한 현대철학에 정통했지만, 선생의 저서가 대중에게 널리 읽혔던 건 특유의 풍부한 문학성 덕분이리라. “철학은 인간이 답을 찾고 쉴 수 있는 둥지가 돼야 한다”던 진리를 향한 전방위적 탐구가 그의 학문세계를 요약한다. 평생을 글과 책, 말 속에서 살아온 선생의 서재를 엿보는 느낌이다.
2017.05.31 I 김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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