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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란' 김형서 "번아웃 오열, 당시 다이어트로 정신 나가있었다"①
  • '화란' 김형서 "번아웃 오열, 당시 다이어트로 정신 나가있었다"[인터뷰]①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화란’ 배우 김형서가 혹독한 다이어트와 수면 부족으로 육체적, 정신적 어려움을 겪었던 사실을 고백했다. 배우 김형서(가수 비비)가 영화 ‘화란’(감독 김창훈)의 개봉을 하루 앞둔 10일 서울 서초구의 한 카페에서 취재진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화란’은 지옥 같은 현실에서 벗어나고 싶은 소년 연규(홍사빈 분)가 조직의 중간 보스 치건(송중기 분)을 만나 위태로운 세계에 함께 하게 되며 펼쳐지는 이야기를 그린 누아르 드라마다. ‘화란’은 지난 5월 제76회 칸 국제영화제 주목할 만한 시선 부문에 초청돼 월드 프리미어로 공개된 뒤 외신 및 평단의 극찬을 받아 이목을 집중시켰다. 한류 톱스타이자 베테랑 배우인 송중기가 시나리오를 보고 반해 노개런티 출연울 자처한 소식이 알려지며 주목받기도 했다. 또 지난 4일 개막한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 ‘한국 영화의 오늘- 스페셜 프리미어’ 부문에도 초청돼 개봉 전 미리 국내 관객들과 소통하는 시간도 가졌다. 특히 부산국제영화제 당시 상영회부터 송중기의 ‘액터스 하우스’ 행사, 오픈토크 행사까지 다양한 미담과 열띤 호응으로 화제성을 입증하기도. 김형서는 ‘화란’에서 주인공 연규(홍사빈 분)의 이복 여동생 ‘하얀’ 역을 맡았다. 김형서가 연기한 ‘하얀’은 지옥같은 현실 속에서도 강인한 정신과 특유의 선함, 흔들리지 않는 중심을 갖고 ‘연규’를 폭력의 세계에서 어떻게든 꺼내고 싶어하는 인물. 김형서는 ‘화란’에서 가수 비비를 지우고 ‘배우’로서 확실한 색깔을 드러냈다는 호평을 얻고 있다. 음악활동은 물론 각종 예능에서도 활약 중인 김형서는 영화 ‘여고괴담6’, ‘유령’을 시작으로, ‘화란’에 이어 최근 디즈니+ 시리즈 ‘최악의 악’에 출연하며 배우로서도 확고히 입지를 잡아가고 있다. 앞서 김형서는 지난해 팬들과 SNS 라이브로 소통 중 바쁜 스케줄 등으로 번아웃 증상을 호소하며 오열해 세간의 걱정을 산 바 있다. 김형서는 이후 지금은 괜찮아졌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바쁘긴 한데 훨씬 나아졌다”도 한층 밝아진 표정으로 답했다. 그는 당시에 대해 “연기 때문에 심하게 다이어트를 하고 있었는데 지금은 그 일 있고 나서 다이어트를 안 한다”며 “그 힘든 상황에 다이어트까지 해서 트리거(자극제)가 된 거 같다”고 회상했다. 김형서는 “3일을 제대로 못 자고 다이어트를 하니 밥도 못 먹고 그래서 확 폭발한 것 같다”며 “솔직히 돈으로 행복 전부까진 아니더라도 행복을 살 순 있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이번에 느낀 건 돈이 슬프지 않을 권리까지 주진 못하는 것 같다. 통장에 많은 돈이 찍혀도 그땐 실감할 겨를이 없었다. 그런 식으로 확 터진 듯하다”고 떠올렸다. 다만 그때 어려움을 호소한 것에 대한 후회는 없다고 덧붙였다. 김형서는 “오히려 저는 그때 터져서 다행이라 생각한다. 안 터졌으면 더 힘들어졌을지도 모른다. 부끄럽지만 보여줘서 다행”이라며 “그만큼 제가 자신을 혹사시키고 있던 거 같다. 이후 이러면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어 운동을 많이 하기 시작했다. 또 미팅 등 여러분들에게 보이지 않는 숨은 스케줄들이 또 많은데 예전엔 제가 자처해서 그 스케줄들을 억지로 끼워넣어 소화했었다. 이런 것도 안되겠단 생각이 들어 지금은 쉬는 시간, 운동할 시간을 따로 두고 있다”고 변화를 설명했다. 또 “술도 예전보다는 절주 중이고. 운동을 못해도 일주일에 세시간은 하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가수, 배우, 방송인 쉬지 않고 다방면에서 활약을 펼칠 수 있는 그만의 원동력은 무엇일까. 비비는 “솔직히 체력적, 정신적으로 힘들었던 것은 맞다. 특히 출연한 영화들도 그렇고 최근에 냈던 앨범 제목도 ‘누아르’로 전반적으로 어두운 분위기였다”며 “그렇게 어둠을 치달으니 힘들었던 건 사실이다. 가수로서는 제가 여러 사람의 일을 혼자 한다. 앨범 작업할 때 작사, 작곡, 마케팅, 뮤직비디오 연출, 앨범 프로듀싱까지 다 제가 소화한다. 그걸 하며 연기를 병행하는 게 솔직히 많이 벅찼었다. 그래도 하니까 되더라. 열심히 비타민 챙겨먹으면서 일했다”고 기억했다. 원동력에 대해선 “지금 이 장사도 한 철 장사라는 마음이 크기 때문”이라며 “그러니 빡세게 열심히 하면 남은 여생을 그래도 편히 살 수 있지 않을까란 마음이 있다. 또 예술을 사랑하는 마음도 있다. 열심히 살다 한탕을 이루게 되면 편해지지 않을까. 그 순간이 기다려진다”고 솔직히 답해 눈길을 끌었다. 또 궁극적 목표에 대해 “집 3채를 마련해 건물주가 되고 싶다”는 너스레와 함께 “그 꿈을 이루면 세상을 여행하며 글을 쓰고 싶다. 남편과 클라이밍도 하고 싶고 아이랑 캠핑카를 타며 세상을 여행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한편 ‘화란’은 10월 11일 극장 개봉 예정이다.
2023.10.10 I 김보영 기자
반찬 적어도 알찬 밥상…반환점 돈 28th BIFF 중간 평가는
  • 반찬 적어도 알찬 밥상…반환점 돈 28th BIFF 중간 평가는[스타in 포커스]
  • 7일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 BIFFXGENESIS 야외무대에서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 영화 ‘거미집’ 오픈토크가 열리고 있다.(사진=뉴스1)[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위기를 딛고 날개를 펼친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BIFF)가 큰 사고와 이슈 없이 순항 중이다. 13일 폐막을 앞두고 어느새 반환점을 돌았다. 올해 부산국제영화제는 인사 잡음 및 내홍으로 인한 수뇌부의 공백, 개막식 직전 주요 배우들의 건강 사유로 인한 불참 등으로 개최 전 유독 우려가 많았다. 항저우 아시안게임 등 세계적 이벤트와 지자체의 예산삭감 변수로 인해 길거리 분위기 조성 등 대대적 홍보에 힘쓸 수 없는 애로사항도 있었다. 추석 연휴가 끝난 직후 평일에 개막한 만큼, 초반에는 예년보다 한산해진 영화제 풍경을 둘러싼 우려 역시 컸다. 다행히 금요일 주말을 기점으로 현장은 여느 때와 다름없는 활기찬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다. 관객 및 영화 관계자들도 위기를 뚫으며 군더더기는 과감히 줄이고, 관객과의 소통 등 내실에 집중한 BIFF 사무국의 노고에 응원과 만족을 보내는 분위기다. 그럼에도 예년보다 적은 초청작 수, 작년에 이어 ‘온 스크린’ 세션 등 신작 OTT(온라인동영상스트리밍서비스) 소개에 치우친 화제성에 아쉬움을 보내는 반응도 적지 않다. 홍콩 배우 주윤발(오른쪽)이 4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에서 열린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개막식 레드카펫 행사에서 송강호와 함께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뉴스1)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 입구 앞에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 관객들이 줄지어 서있다. (사진=김보영 기자)◇송강호·주윤발 구원투수→한국계 배우·감독들 활약지난 4일 개막한 제28회 BIFF는 부산 4개 극장, 총 25개 스크린에서 총 269편(공식 초청작 209편, 커뮤니티비프 상영작 60편)을 상영한다. 지난해 71개국 354편과 비교하면 100편 가까이 규모가 줄어들었다. 남동철 수석프로그래머(집행위원장 대행)와 강승아 운영위원장 직무대행이 비상체제 속 컨트롤타워로 나서 오는 13일 폐막까지 성공적 개최를 위해 힘쓰고 있다. 특히 한국을 대표하는 배우 송강호가 BIFF 최초의 외부인 호스트로 흔쾌히 도움의 손길을 내밀어 영화제의 구원투수로서 뜻깊은 활약을 펼쳤다는 평가다. 올해 영화제 최고의 장면은 호스트 송강호와 주윤발의 만남이었다. 홍콩 출신 중국어권 톱배우인 주윤발은 올해 아시아영화인상 수상자로 부산을 찾았다. 그는 매체들과의 기자회견을 시작으로 신작 ‘원 모어 찬스’를 포함한 주요 작품 특별전과 오픈토크, 핸드프린팅 행사 등에 참여해 역대급 팬서비스로 좋은 반응을 얻었다. 주윤발은 특히 “영화가 없다면 주윤발도 없다”, “공수래공수거” 등 기자회견 및 각종 행사에서 어록을 탄생시켰다. 스크린 영웅이자, 인생의 멘토로서 귀감을 보여줬다는 반응이다. 손님맞이와 분위기 조성에 힘쓴 송강호의 노고에 박수를 보내는 이들도 많다. 두 사람을 곁에서 지켜본 남동철 수석프로그래머는 이데일리에 “송강호 배우가 호스트를 해주시고 주윤발 배우가 부산에 와 굉장히 좋은 팬서비스를 관객들에게 많이 해주셨다”며 “덕분에 관객들이 정말 많이 좋아해주셨다. 저 역시 기뻤다. 주윤발 특별전 반응도 기대 이상이었다. 다른 영화 상영도 무리 없이 진행되고 있어서 이제야 조금 안심이 된다”고 고마움을 표현했다.지난 4일 개막식에 참석한 정상진 엣나인필름 대표(한국수입배급사협회 대표)는 “송강호 배우의 도움과 영화제에서 보여준 애티튜드를 업계에서도 굉장히 높이 평가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배우 존조, 저스틴 전 감독, 스티븐 연, 정이삭 감독이 6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KNN시어터에서 열린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코리아 아메리칸 특별전: 코리아 디아스포라’ 기자회견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뉴스1)‘코리안 아메리칸: 코리안 디아스포라’ 특별전을 향한 반응도 뜨거웠다. 콘텐츠 시장에서 높아지는 ‘한국인 이민자’를 향한 관심을 반영해 올해 신설한 스페셜 프로그램이다. 영화 ‘서치’의 한국계 배우 존 조, 넷플릭스 ‘성난 사람들’ 배우 스티븐 연, ‘미나리’의 정이삭 감독, 감독 겸 배우 저스틴 전 등 현재 할리우드를 휩쓸고 있는 한국계 배우 및 감독 네 사람이 한 자리에 모여 눈길을 끌었다. 박도신 프로그래머는 “오래 전부터 생각했던 기획으로 작년부터 섭외를 시작했다. 각자 스케줄들이 많으셔서 섭외에 어려운 점이 많았지만 어떻게든 올해 꼭 했으면 하는 마음이었다”며 “당초 산드라 오를 포함해 모시려 한 배우들이 몇 분 더 계셨지만 일정 조율이 결국 안 됐다. 존 조와 스티븐 연 역시 막판까지 일정 조율에 애를 먹다 할리우드 파업 덕분에 부산에 모실 수 있게 됐다”고 비하인드를 들려줬다. 이어 “파업 중인 미국배우조합 규정상 작품 이야기를 할 수 없어 걱정이었는데 다행히 작품 이외의 의미있는 이야기들이 많이 나왔다”며 “그분들 역시 만족하셔서 다행이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거장 신작 호평·더 커진 필름마켓…“외국인 늘어”이와이 슌지 감독의 신작 ‘키리에의 노래’, 뤽 베송 감독의 ‘도그맨’,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괴물’ 등 거장들의 작품 및 GV 행사들도 관객들의 호응 및 화제성을 견인했다는 호평이다. 특히 ‘괴물’과 ‘키리에의 노래’는 예매 오픈과 동시에 매진 행렬을 기록했고, 상영 이후 관객 및 평단의 반응이 제일 좋았던 작품이다. 현장에서 만난 대학생 최연재(23) 씨는 “2박 3일에 걸쳐 영화 5~6편을 예매해 관람했다”며 “‘괴물’을 야외극장에서 관람할 수 있어서 정말 좋았다. 영화의 내용도 감동적이고 1000여 명이 넘는 사람들과 함께 스크린에 몰입해 감정을 공유한 잊지 못할 순간”이라고 말했다. 남포동 일대에서 열린 커뮤니티비프 행사도 개성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영화 팬들을 만족시켰다. 이하늬, 이선균 주연 영화 ‘킬링 로맨스’의 GV 행사가 대표적이다. ‘킬링 로맨스’는 관객 동원은 19만 명에 그쳤으나, 충성도 높은 과몰입 팬덤을 형성한 컬트무비다. 출연 배우 공명과 배유람, 이원석 감독이 참석한 가운데 싱어롱 상영회가 열려 좋은 반응을 이끌었다. 팬데믹 이후 작년부터 재개한 아시아콘텐츠&필름마켓(ACFM 2023) 역시 지난 7일 개막해 순한 중이다. ACFM은 영화 및 영상 콘텐츠는 물론, 도서, 웹툰, 소설 등 원천 IP(지적재산)까지 총망라해 거래가 이루어지는 산업의 장이다. 올해는 작년보다 약 30% 정도 규모를 키워 총 49개국 877개 업체, 1939명의 산업 관계자들이 참가 등록했다. 남동철 수석프로그래머는 “필름마켓도 매년 조금씩 성장 중이다. 올해는 필름마켓이 코로나19 이전의 모습을 돌아가 성대히 치러지는 모습”이라고 자부심을 드러냈다. 작년에 비해 행사 진행이 체계적이고, 외국인 관객들이 증가했다는 평가도 이어졌다. 취재 겸 휴가차 영화제를 방문한 한 인도네시아 외신기자는 “작년에 비해 외국인 참가자들의 비중이 많이 늘었다. 예매권 사전 판매 및 전체적인 행사 진행이 좀 더 정돈되고 체계적으로 정비된 것 같다. 작년에는 예매 사이트에 문제가 생겨 불만이 속출했는데 올해는 그런 이슈가 없었다”며 “자원봉사자 및 행사 스태프들도 작년보다 많아진 것 같다”고 전했다. 최정열 감독(왼쪽부터)과 유지태, 이준혁, 김소진이 6일 오후 부산 해운대 영화의 전당에서 열린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디즈니+ 시리즈 ‘비질란테’ 오픈토크에서 팬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사진=뉴스1)◇규모 위축·OTT 위주 아쉬움…후반부 관전포인트는그럼에도 여러 외부적 여건으로 인해 영화제의 몸집이 줄어들며 생긴 공백과 한계를 곳곳에서 실감했다는 아쉬운 반응이 지배했다. 작년에 이어 올해 부산을 찾은 회사원 지모(31·여) 씨는 “영화제를 찾는 이유는 국내에 개봉하지 않은 화제작들을 먼저 접하기 위해서인데 올해는 기대만큼 새롭거나 흥미로운 영화 선택지가 많지 않았다”고 평했다. 또 “곧 개봉할 국내 영화나 OTT 신작 소개 세션이 더 많고, 부스 홍보나 화제성도 그쪽 중심으로 쏠린 것 같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또 “행사 진행 등 운영 방향이 관중의 만족도보다는 영화 산업 관계자들의 편의에 우선을 둔 듯한 느낌이 들었다”며 “불법 촬영자 제재, 상영 중 퇴실 등에 대한 조치가 없어 상영회 중간중간 몰입이 깨졌다”고 지적했다. 정상진 대표는 “비상체제와 더불어 예산 삭감으로 인해 길거리 분위기 조성, 부스 조성 등의 부대적인 홍보에 신경을 많이 쓰지 못한 모습”이라고 말했다. 박도신 프로그래머는 이에 대해 “영화제 중반 이후부터 이벤트가 전년도에 비해 많이 줄어든 것을 체감했다”며 “제 입장에서도 아쉽다. 게스트들 초청 비용도 들어가는데 그런 부분도 많이 삭감 돼서 제공을 많이 못해드리는 상황 속 영화제가 진행돼서 아쉽긴 하다”고 털어놨다. 그럼에도 개최 자체가 불투명했던 위기를 딛고 무탈히 행사가 진행되고 있다는 것만으로 큰 성과로 감사히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반환점을 지나 폐막까지 장식할 영화제의 후반부 관전포인트도 놓칠 수 없다. 남동철 수석프로그래머는 “또 다른 일본의 거장 하마구치 류스케 감독이 후반부 게스트로서 존재감을 담당할 예정이다. 스페셜 토크 등 관객들의 반응이 좋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폐막작에 선정된 닝하오 감독의 ‘영화의 황제’에 거는 기대도 크다”고 귀띔했다. 이어 “영화제 전반부에 주요 한국 영화 신작들을 상영했는데 8일부터는 국내 독립영화 신작들이 본격 상영된다”며 “국내에서 영화를 만드는 관계자들에게 가장 큰 관심사다. 이 영화들이 어떤 반응을 얻고 어떤 작품이 수상할지가 주목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한편 제28회 BIFF는 반환점을 지난 오는 13일 폐막 기자회견 및 폐막작 상영을 끝으로 막을 내린다.
2023.10.09 I 김보영 기자
송중기 하입보이→주윤발 명언…부산 뒤흔든 화제의 ★들(종합)
  • 송중기 하입보이→주윤발 명언…부산 뒤흔든 화제의 ★들[BIFF](종합)
  • (왼쪽부터)송강호, 주윤발, 송중기, 판빙빙.(사진=뉴스1)[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올해도 많은 국내외 스타들이 지난 4일 개막한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BIFF)에 참석해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 올해 BIFF는 인사 공백으로 인한 비상체제와 예산 삭감 등 어려움 속에서도 수많은 배우, 감독 등 스타들이 부산을 찾아 열기를 띄웠다. 올해 영화제의 호스트를 맡은 배우 송강호부터 올해의 아시아영화인상을 수상한 ‘따거’ 홍콩 배우 주윤발, 중국 톱배우 판빙빙, 일본 국민 여동생 히로세 스즈를 비롯해 윤여정, 나문희, 김영옥, 송중기, 한효주, 유지태, 유승호, 이병헌, 차승원, 이성민, 전종서, 유연석, 이준혁, 박은빈, 이솜, 안재홍, 유태오 등 수많은 배우들이 BIFF를 빛냈다. 이와이 슌지, 고레에다 히로카즈, 뤽 베송 등 해외 거장들도 참석해 영화제의 품격을 높였다. 제28회 BIFF가 반환점을 돈 가운데, 특히 영화제에서 화제를 모은 스타들의 행동과 패션, 어록 등을 되짚어봤다. 홍콩 배우 주윤발(오른쪽)이 4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에서 열린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개막식 레드카펫 행사에서 송강호와 함께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뉴스1)◇송강호·주윤발 역사적 만남…화제 이끈 송중기·판빙빙올해 영화제 최고의 장면은 호스트 송강호와 주윤발의 만남이었다. 홍콩 출신 중국어권 톱배우인 주윤발은 올해 아시아영화인상 수상자로 부산을 찾았다. 그는 매체들과의 기자회견을 시작으로 신작 ‘원 모어 찬스’를 포함한 주요 작품 특별전과 오픈토크, 핸드프린팅 행사 등에 참여해 역대급 팬서비스로 좋은 반응을 얻었다. 주윤발은 특히 “영화가 없다면 주윤발도 없다”, “공수래공수거” 등 기자회견 및 각종 행사에서 어록을 탄생시켰다. 스크린 영웅이자, 인생의 멘토로서 귀감을 보여줬다는 반응이다. 송강호는 지난 7일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 야외무대에서 열린 ‘거미집’(감독 김지운)의 오픈토크 행사에서 주윤발과의 만남에 대해 “너무 반갑고, 대단히 영광스럽다고 (주윤발에게) 영어로 말씀드렸다. 대배우를 맞이하니까 아우라가 대단했고, 굉장히 감동적이었다”고 소회를 전했다. 인기와 압도적인 화제성으로 이슈를 주도한 스타는 판빙빙과 송중기였다. 중국을 대표하는 여배우 판빙빙은 올해 갈라 프레젠테이션에 초청된 영화 ‘녹야’(감독 한슈아이)로 부산을 방문했다. 앞서 판빙빙은 지난 2018년 탈세 논란 후 돌연 두문불출하면서 실종설에 휩싸인 바 있다. ‘녹야’는 판빙빙이 일련의 사건들 이후 수년의 공백기 끝에 택한 작품으로 주목받았다. 판빙빙은 ‘녹야’ 기자회견에서 자신을 둘러싼 이슈들에 대해 “연기자는 때로 시간을 가지고 자신을 침착하게 가라앉힐 시간이 필요하다”며 “저 역시 몇 년 간 저를 가라앉히고 침착히 작품을 고를 시간이 있었다”고 심경얼 털어놔 눈길을 끌었다. 배우 송중기가 7일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 BIFFXGENESIS 야외무대에서 열린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 영화 ‘화란’ 오픈토크를 마친 뒤 객석으로 내려가 팬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뉴스1)배우 송중기와 홍사빈(가운데)이 일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 BIFFXGENESIS 야외무대에서 열린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 영화 ‘화란’ 오픈토크에서 김형서(비비)에게 뉴진스의 ‘하입보이’ 안무를 전수받고 있다.(사진=뉴스1)지난 5월 영화 ‘화란’으로 생애 첫 칸 국제영화제 레드카펫을 밟은 송중기는 올해 부산국제영화제에서 누구보다 활발하고 적극적인 행보를 펼쳐 이목을 집중시켰다. 영화 ‘화란’의 홍보 과정에서의 역대급 팬서비스, 자원봉사자들까지 챙겼다는 목격담을 낳으며 ‘미담 제조기’에 등극했다. 송중기는 지난 4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6일 ‘액터스 하우스’, 7일 ‘화란’ 오픈토크 행사에 참여했다. 특히 지난 7일 오픈토크 행사에서 훌륭한 무대 매너와 팬서비스로 입소문을 모았다. 송중기는 당시 흰 티셔츠에 ‘화란’이란 문구가 쓰여진 캡모자를 쓰고 등장해 누구보다 ‘화란’의 홍보에 진심인 모습을 보였다. 또 행사 도중 관객들의 성원과 요청에 즉석에서 댄스를 선보여 ‘송중기의 하입보이’라는 수식어를 탄생시켰다. 홍사빈이 “김형서 배우와 이번 오픈토크에서 뉴진스 춤을 보여주자는 의견도 나눴다”고 귀띔해 박수를 받은 것이다. 이를 듣고 있던 송중기가 관객에게 즉석에서 춤을 보여주자고 제안했고, 두 사람과 함께 서툰 ‘하입보이’ 댄스를 즉석에서 소화해 뜨거운 환호성을 이끌었다. 오픈토크 행사가 끝난 후에는 자원봉사자들을 도와 직접 의자와 테이블을 옮기는 것을 돕는가 하면, 무대에서 내려와 객석을 한 바퀴 돌며 관객들과 악수를 나누는 등 알찬 팬서비스로 만족감을 선사했다. 행사 외에도 해운대구 일대를 활보하며 마주친 팬들의 사진 요청 및 팬서비스에 흔쾌히 응했다는 후문이다.중국계 배우 판빙빙이 4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에서 열린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개막식에서 레드카펫을 밟고 있다. (사진=뉴스1)◇개막식 드레스 열전…베스트 드레서 누구영화제 역사상 최초 단독 MC로 나서 성공적인 개막식 진행을 이끈 박은빈을 향한 찬사도 쏟아졌다. 박은빈은 당초 개막식 공동 사회로 예정됐던 배우 이제훈이 건강상의 이유로 불참하게 되면서, 28년 BIFF 역사상 최초의 단독 사회자에 도전했다. BIFF 측은 새로운 남성 사회자의 선정을 고려하는 대신 박은빈의 단독 사회란 파격적인 형식을 선택했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갑작스러운 변화로 당황했을 법했지만, 박은빈은 달랐다. 이날 매끄러운 진행 실력과 압도적 존재감으로 세간의 우려를 씻어내고 BIFF의 성공적 오프닝을 연 일등공신으로 활약했다. 스타들의 화려한 패션을 감상하는 것도 이날 개막식의 관전포인트였다. 여기서도 판빙빙과 박은빈이 단연 화제의 중심이었다. 박은빈은 이날 단독 MC답게 예년과 다른 화려한 의상과 화사한 메이크업으로 시선을 단번에 잡아끌었다. 박은빈은 이날 풍성한 스카이블루 색상 드레스에 동화 속 공주같은 자태로 등장해 환호성을 받았다. 판빙빙은 창백한 피부에 어깨라인을 과감히 드러낸 강렬한 피치빛 드레스를 입고 포토 라인 앞에서 노련함을 뽐냈다. 이밖에 한복을 입고 등장한 김영옥과 나문희, 동양미를 강조한 드레스로 청초함을 드러낸 한예리, 관능적인 라인과 블랙의 클래식한 무드를 강조한 정수정과 진서연 등 스타들이 레드카펫을 빛냈다.배우 이준혁이 6일 오후 부산 해운대 영화의 전당에서 열린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비질란테’ 오픈토크에서 관객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사진=뉴스1)◇오픈토크·기자회견 달군 ★들의 말말말재치와 철학이 돋보인 스타들의 어록들도 영화제의 콘텐츠를 살찌웠다. 주윤발이 대표적이다. 주윤발은 기자회견에서 “영화가 없으면 주윤발도 없다”, “공수래 공수거” 등 어록과 함께 인생의 멘토같은 좋은 말들로 취재진과 관객들을 감동시켰다. 그는 당시 세간에 화제를 모았던 전재산 8100억 원 기부에 대한 비하인드를 털어놔 화제를 모았다. 주윤발은 “내가 기부한 게 아니라 내 아내가 기부한 것이라 정확히 얼마를 기부했는지 모르겠다. 사실 내가 힘들게 번 돈이었는데 아내가 나도 모르게 기부를 했다”며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안겼다. 그러면서도 “어차피 이 세상에 올 때 아무것도 안 가지고 왔기 때문에 떠날 때 아무것도 안 가져가도 상관없다”는 소신을 밝혔다. 건강이상설, 사망설 등 가짜뉴스에 대한 질문에는 “아픈 게 아니라 죽었다고 가짜뉴스가 뜨더라. 매일 매일 일어나는 일이라 전혀 신경쓰지 않는다”는 ‘따거’다운 관록넘치는 반응을 보였다. 영화 ‘범죄도시3’의 빌런 주성철 역으로 승승장구 중인 배우 이준혁은 11월 공개될 차기작 디즈니+ 시리즈 ‘비질란테’의 일정 수행차 부산을 찾았다. 그는 오픈토크 행사에서 “아쉽게도 이번에는 못했지만, (‘비질란테’ 시즌2가 진행된다면)원작에는 있지만 못 찍은 조강옥(극 중 역할)의 나체 신을 꼭 찍고 싶기 때문에 시즌2가 꼭 나왔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라고 귀띔해 환호성을 유발했다.
2023.10.09 I 김보영 기자
송강호·정우성·이병헌, 15년 만에 BIFF 회동…'놈놈놈' 완전체라니
  • 송강호·정우성·이병헌, 15년 만에 BIFF 회동…'놈놈놈' 완전체라니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영화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감독 김지운, 이하 ‘놈놈놈’)의 주역들이 완전체로 15년 만에 부산에서 재회했다. 배우 정우성은 7일 오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놈놈놈’이란 문구와 함께 사진 2장을 게시했다. 해당 사진에서는 정우성이 영화 ‘놈놈놈’(2008)에 함께 출연했던 송강호, 이병헌, ‘놈놈놈’을 연출한 김지운 감독과 만나 회포를 푸는 모습이 담겨있다. 이들은 지난 4일부터 개막해 진행 중인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에 참석했다. ‘놈놈놈’ 이후 15년 만에 한 자리에 모여 반가움을 나누는 이들의 모습이 유쾌함을 자아낸다. 정우성은 앞서 그가 연출한 영화 ‘보호자’가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BIFF)에 초청된 바 있다. 이병헌은 영화 ‘콘크리트 유토피아’로 제32회 부일영화상에서 남우주연상과 마리끌레르 아시아스타어워즈 올해의 배우상을 수상했다. 송강호는 영화 ‘거미집’의 오픈토크 행사와 함께 올해 영화제 최초의 호스트로 다방면에서 활약을 펼치고 있다. 김지운 감독 역시 송강호와 함께 작업한 신작 ‘거미집’의 오픈토크 행사에 참석해 관객들을 만났다. 앞서 김지운 감독은 ‘거미집’ 개봉 관련 매체 인터뷰에서 자신의 작품 ‘놈놈놈’에 대한 남다른 감정을 털어놓기도 했다. 정우성 역시 ‘거미집’의 카메오로 깜짝 출연해 ‘놈놈놈’ 의리를 과시한 바 있다. 당시 김지운 감독은 인터뷰에서 “개인적으로 ‘놈놈놈’에 대해 애증을 갖고 있다. 찍으면서 정말 많이 고생했고, 현실의 벽에 많이 부딪혔다”며 “욕망을 현실화하기 위해 희생해야 할 대가가 많음을 깨닫게 한 작품이다. 그래서 ‘놈놈놈’의 세 주연 배우를 향한 애정이 남다르다”고 각별한 감정을 털어놨다. 앞서 전작 ‘밀정’에 이병헌이란 강렬한 카메오가 있던 것과 같은 맥락으로 ‘거미집’에서 정우성을 등장시킨 것이라고도 설명했다. 김지운 감독은 “농담삼아 이야기하자면 일종의 ‘놈놈놈 유니버스’가 아닐까 싶다”고 너스레를 덧붙였다.
2023.10.07 I 김보영 기자
'거미집' 송강호 "주윤발과 만남, 대배우의 아우라 대단"
  • '거미집' 송강호 "주윤발과 만남, 대배우의 아우라 대단"[BIFF]
  • 배우 송강호가 7일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 BIFFXGENESIS 야외무대에서 열린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 영화 ‘거미집’ 오픈토크에서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뉴스1)[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 호스트로 활약 중인 배우 송강호가 중국어권 톱배우 주윤발(저우룬파)과 만난 소감을 전했다. 송강호는 7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 야외무대에서 열린 영화 ‘거미집’(감독 김지운)의 오픈토크 행사에 참석했다. 이날 행사는 송강호를 비롯해 김지운 감독, 임수정, 오정세, 전여빈, 정수정, 박정수가 참석해 관객들을 만났다. 지난 추석 개봉한 영화 ‘거미집’에서 주인공 ‘김감독’ 역을 연기한 송강호는 올해 부산국제영화제의 호스트로 바쁜 일정을 소화 중이다. 지난 4일 열린 개막식에서는 호스트 송강호와 신작 ‘원 모어 찬스’ 상영 및 아시아영화인상 수상자 자격으로 영화제에 참석한 주윤발의 만남이 큰 화제를 모았다. 올해 연기한 지 50년을 맞이한 주윤발은 홍콩 출신 중국어권 톱스타다. ‘영웅본색’ 등 다양한 작품에 출연해 한국 관객들의 큰 사랑을 받았다. ‘영원한 따거(형님)’로 불리는 그는 지금까지 스크린 영웅이자 홍콩 영화의 대부로 존재감을 과시 중이다. 앞서 주윤발은 지난 5일 열린 기자회견에서 개막식에서 송강호와 만남을 언급한 바 있다. 당시 주윤발은 송강호가 한국어로 이야기해 말을 못 알아들었다고 털어놔 웃음을 안겼다. 이에 대해 송강호는 “주윤발 배우님이 위트있는 농담을 하신 것 같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너무 반갑고, 대단히 영광스럽다고 (주윤발에게) 영어로 말씀드렸다. 민망해서 유머를 던지신 것 같다. 대배우를 맞이하니까 아우라가 대단했고, 굉장히 감동적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송강호가 출연한 ‘거미집’은 ‘반칙왕’, ‘장화, 홍련’,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 ‘달콤한 인생’ 등을 만든 김지운 감독의 신작이다. 김지운 감독과 송강호의 만남은 이번이 다섯 번째다. ‘거미집’은 다 찍은 영화 ‘거미집’의 결말만 바꾸면 걸작이 될 거라 믿는 김열 감독(송강호 분)이 검열 및 바뀐 내용을 이해하지 못하는 배우와 제작자 등 미치기 일보 직전의 현장에서 촬영을 밀어붙이는 이야기를 유쾌히 그린 작품이다.
2023.10.07 I 김보영 기자
'화란' 송중기·홍사빈·김형서, 오픈토크 뒤집은 역대급 친절·팬서비스(종합)
  • '화란' 송중기·홍사빈·김형서, 오픈토크 뒤집은 역대급 친절·팬서비스[BIFF](종합)
  • 배우 송중기가 7일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 BIFFXGENESIS 야외무대에서 열린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 영화 ‘화란’ 오픈토크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뉴스1)[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영화 ‘화란’(감독 김창훈)으로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를 찾은 배우 송중기가 솔직한 입담과 매너 넘치는 태도와 풍족한 팬서비스로 오픈토크 행사를 빛냈다. 7일 오후 2시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 야외무대에서 영화 ‘화란’의 오픈토크행사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김창훈 감독과 배우 홍사빈, 송중기, 김형서(비비)가 참석해 관객들을 만났다. 송중기는 전날 ‘액터스하우스’에 이어 이날 오픈토크 행사에 참석해 관객들과 열띤 소통을 나눴다. 그는 이날 ‘화란’을 향한 각별한 애정과 노개런티 출연과 관련한 비하인드 등을 유쾌히 전했다. 송중기는 “칸 국제영화제 때보다 더 떨린다”며 “국내 관객분들에게 인사드릴 때가 제일 살 떨리고 긴장된다. 요새 한국 영화 제작 편수도 줄고 극장도 어려운 상황이라 긴장이 되는 것 같다. 그래도 ‘화란’으로 인사드릴 수 있게 돼 기분이 좋다”고 인사를 건넸다.송중기는 ‘화란’의 개봉 소식이 들리기 훨씬 이전부터 영화의 시나리오에 반해 노개런티 출연을 자처했다는 일화가 알려져 화제를 모은 바 있다. ‘화란’은 김창훈 감독의 입봉작이다. 송중기는 “기사가 많이 나와 창피했다” 토로하면서도, “노개런티로 출연한 게 전혀 중요하지 않아서 그렇다. 이 영화를 지금 결과물보다 훨씬 적은 예산으로 찍고 싶었다”고 그 이유를 전했다. 그는 “예산이 오르면 이 영화의 매력과 신선함이 사라질까 두려웠다”고 설명했다. 이어 “며칠 전 제작사 대표님이 지금 제가 차고 있는 시계를 개런티로 주셨다. 저 개런티 받은 것”이라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안겼다. 자신이 연기한 극 중 인물 ‘치건’에 대한 설명도 이어졌다. 송중기는 “우리들끼리는 ‘살아있는 시체’ 같다는 표현을 종종 했다”며 “하지만 제 표정에서 힘들다고 티가 나는 것은 없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표현했다. 이어 “무기력하고 정적인 표정을 생각했다. 귀가 잘린 상처가 있고 그 이미지가 워낙 세기에 굳이 감정을 표현하려 하면 고급스럽지 않겠다고 생각했다”고 부연했다. 후배 홍사빈에게 치건이 주인공 ‘연규’(홍사빈 분)에게 느낀 유대감과 비슷한 감정을 느꼈다고 전했다. 송중기는 “만난 지 얼마 안 됐지만 사빈 씨가 마음에 확 들어왔고, 이 친구가 예뻐서 형 입장에서 최대한 잘 도와주자는 생각이 들었다”고 회상했다. 배우 송중기가 7일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 BIFFXGENESIS 야외무대에서 열린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 영화 ‘화란’ 오픈토크를 마친 뒤 객석으로 내려가 팬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뉴스1)배우 송중기와 홍사빈(가운데)이 일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 BIFFXGENESIS 야외무대에서 열린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 영화 ‘화란’ 오픈토크에서 김형서(비비)에게 뉴진스의 ‘하입보이’ 안무를 전수받고 있다.(사진=뉴스1)김창훈 감독과 배우 홍사빈(왼쪽부터)과 김형서(비비), 송중기가 7일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 BIFFXGENESIS 야외무대에서 열린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 영화 ‘화란’ 오픈토크에서 인사를 하고 있다.(사진=뉴스1)선배 황정민에게 홍사빈을 잘 부탁한다는 전화를 받았다는 일화도 들려줬다. 송중기는 “황정민 선배님이 연락오셔서 ‘사빈이 잘 부탁한다. 잘 하는 친구다’라고 말해주셨다”며 “말을 안 들으면 혼을 내라고도 하셨다. 얼마나 예뻐하시면 전화를 주시고 응원해주시나 싶었는데 만나보니 선배님이 왜 예뻐하시는지 알 것 같았다”고 말했다. 특히 이날 송중기를 주축으로 홍사빈, 김형서 등 배우들은 오픈토크에서 역대급 팬서비스와 친절로 관객들을 만족시켰다. 송중기는 흰 티셔츠에 ‘화란’이란 문구가 쓰여진 캡모자를 쓰고 등장해 누구보다 ‘화란’의 홍보에 진심인 모습을 보였다. 하이라이트는 배우들이 즉석에서 선보인 뉴진스의 ‘하입보이’(Hype Boy) 댄스 배틀이었다. 홍사빈이 “김형서 배우와 이번 오픈토크에서 뉴진스 춤을 보여주자는 의견도 나눴다”고 귀띔해 박수를 받은 것이다. 이를 듣고 있던 송중기가 관객에게 즉석에서 춤을 보여주자고 제안했고, 두 사람과 함께 서툰 ‘하입보이’ 댄스를 즉석에서 소화해 뜨거운 환호성을 이끌었다. 오픈토크 행사가 끝난 후에는 자원봉사자들을 도와 직접 의자와 테이블을 옮기는 것을 돕는가 하면, 무대에서 내려와 객석을 한 바퀴 돌며 관객들과 악수를 나누는 등 알찬 팬서비스로 만족감을 선사했다. 한편 ‘화란’은 한편 ‘화란’은 지옥같은 현실에서 벗어나고 싶은 소년 ‘연규’(홍사빈 분)가 조직의 중간 보스 ‘치건’(송중기 분)을 만나 위태로운 세계에 함께 하게 되며 펼쳐지는 이야기다.다수의 연극과 단편 영화들에 출연해 연기력을 인정받은 신예 홍사빈이 주인공으로 열연을 펼쳤다. 송중기는 ‘치건’ 역을 맡아 장르적, 캐릭터적 변신을 시도, 홍사빈과 묵직한 브로맨스 케미를 보여줬다. 김형서는 ‘연규’의 이복여동생 하얀 역으로 가수 비비 이미지를 지우고 배우 ‘김형서’로서 연기 호평을 이끌어냈다.
2023.10.07 I 김보영 기자
이준혁 "'범죄도시3' 마동석·'비질란테' 유지태… 여기저기서 때리더라&quot...
  • 이준혁 "'범죄도시3' 마동석·'비질란테' 유지태… 여기저기서 때리더라&quot...
  • 배우 이준혁이 6일 오후 부산 해운대 영화의 전당에서 열린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 ‘비질란테’ 오픈토크에서 관객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사진=뉴스1)[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여기서도 저기서도 계속 때리고 있었죠.”배우 이준혁이 디즈니+ ‘비질란테’ 촬영 뒷이야기를 이같이 밝혔다.이준혁은 6일 부산광역시 해운대구 영화의전당 야외무대에서 진행된 디즈니+ 새 오리지널 시리즈 ‘비질란테’ 오픈토크에서 “‘비질란테’를 촬영했을 때 영화 ‘범죄도시3’의 촬영과 겹쳤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그는 “‘범죄도시3’ 촬영을 하면서 나도 몸을 키운 상태였고, 유지태 선배와 남주혁 배우도 몸을 불린 상태였다”며 “‘범죄도시3’ 촬영장에 가면 마동석 선배가, ‘비질란테’ 촬영장에 오면 몸이 엄청 커진 유지태 선배가 있었다. 여기에 가도 때리고, 저기에 가도 때리고 있었던 게 기억이 난다”고 말해 좌중을 폭소케 했다.이준혁은 작품 출연 계기에 대해 “드라마 ‘그해 우리는’을 찍을 때 이 작품을 제안받았는데, 너무 하고 싶었다”며 “지금껏 가장 쉽게 출연이 결정된 작품이다. (제안을 받자마자) 너무 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고, 그렇게 캐스팅이 결정됐다”고 말했다.이준혁은 또 극 중 맡은 재벌 2세 조광옥 캐릭터에 대해 “뭐하나 부족함 없이 자란 굉장한 재벌”이라며 “재벌이 묘한 취미를 갖게 되면 어떤 일이 일어날까. (작품을 보면) 그 궁금증이 해소되지 않을까 싶다. 조광옥의 취미를 확인해 주시면 좋을 것”이라고 밝혀 기대감을 높였다.끝으로 ‘비질란테’의 관전 포인트를 부탁하자 “남주혁이 가장 멋있게 나오는 작품”이라며 “전 세계 시청자들이 반하기에 충분하다. 스토리도 마찬가지인데, 악을 처단하는 이야기가 전 세계적으로 통할 거란 기대가 있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비질란테’는 낮에는 법을 수호하는 모범 경찰대생이지만, 밤이면 법망을 피한 범죄자들을 직접 심판하는 ‘비질란테’로 살아가는 김지용(남주혁 분)과 그를 둘러싸고 각기 다른 목적을 가진 사람들이 치열하게 맞서는 액션 스릴러다. 남주혁, 유지태, 김소진, 이준혁 등이 출연한다.‘비질란테’는 11월 8일 디즈니+에서 공개된다. 매주 수요일 2편씩 총 8개의 에피소드로 만나볼 수 있다.
2023.10.06 I 윤기백 기자
'비질란테' 감독 "남주혁 눈에 끌려 캐스팅… 두 얼굴 완벽 소화"
  • '비질란테' 감독 "남주혁 눈에 끌려 캐스팅… 두 얼굴 완벽 소화" [BIFF]
  • 디즈니+ ‘비질란테’ 감독과 배우들이 6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 야외무대에서 오픈토크를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남주혁 배우에 대한 호기심이 항상 있었죠.”디즈니+ ‘비질란테’를 연출한 최정열 감독이 주연 배우 남주혁에 대해 이같이 언급했다. 남주혁은 군 복무로 인해 이날 오픈토크에 참석하지 못했다.최정열 감독은 6일 부산광역시 해운대구 영화의전당 야외무대에서 진행된 디즈니+ 새 오리지널 시리즈 ‘비질란테’ 오픈토크에서 “예능에 나오고, 드라마 데뷔하고, 연기를 시작할 때부터 호기심을 가진 배우였다”고 운을 떼며 “지용이란 인물과 잘 어울린다는 생각이 들어 캐스팅하게 됐다”고 말했다.최정열 감독은 “남주혁의 눈을 좋아하는데, 뭔가 다른 눈이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의 얼굴에 피도 튀기고 싶었다”며 “극중 지용은 두 얼굴을 가진 캐릭터다. 경찰대에선 바르고 똑똑하지만, 밤에 비질란테 활동할 땐 굉장히 묘한 미소를 갖고 있으면서 야릿한 느낌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중적인 매력과 느낌을 시청자분들께 보여드리면 재밌지 않을까 싶었다”며 “너무나도 잘 소화해줘서 고맙다. 지금은 없지만 늘 감사함을 갖고 있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비질란테’는 낮에는 법을 수호하는 모범 경찰대생이지만, 밤이면 법망을 피한 범죄자들을 직접 심판하는 ‘비질란테’로 살아가는 김지용(남주혁 분)과 그를 둘러싸고 각기 다른 목적을 가진 사람들이 치열하게 맞서는 액션 스릴러다. 남주혁, 유지태, 김소진, 이준혁 등이 출연한다.‘비질란테’는 11월 8일 디즈니+에서 공개된다. 매주 수요일 2편씩 총 8개의 에피소드로 만나볼 수 있다.
2023.10.06 I 윤기백 기자
'비질란테' 유지태 "캐릭터 위해 근육 20kg 증량… 부담감 컸다"
  • '비질란테' 유지태 "캐릭터 위해 근육 20kg 증량… 부담감 컸다" [BIFF]
  • 배우 유지태가 6일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 야외무대에서 오픈토크를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만화보다 더 만화 같은 캐릭터죠.”배우 유지태가 디즈니+ ‘비질란테’에서 맡은 수사팀장 조헌이란 캐릭터에 대해 이같이 설명했다.유지태는 6일 부산광역시 해운대구 영화의전당 야외무대에서 진행된 디즈니+ 새 오리지널 시리즈 ‘비질란테’ 오픈토크에서 “좋은 역할을 맡았을 때 부담감이 있기 마련”이라며 “극중에서 가장 만화 같은 캐릭터가 조헌이란 생각이 들었는데, 어떻게 해야 사실적으로 표현할 수 있을까 고민이 많았다”고 말했다.유지태는 완벽한 조헌을 작품 속에 구현하기 위해 몸무게를 20kg 증량했다고 밝혔다. 유지태는 “예전에도 20kg 증량했던 기억은 있었지만, 이번엔 근육질로 20kg을 키워야 해서 부담감이 컸다”며 “그럼에도 좋은 콘텐츠가 될 거란 확신을 갖고 재밌게 촬영했다”고 덧붙였다.연출을 맡은 최정열 감독은 유지태와의 첫 만남을 떠올리며 “문이 열리고 유지태 선배님이 들어오셨는데, 너무 무서웠다”고 말해 궁금증을 자아냈다. 이어 그는 “저 멀리서 조헌이 들어오더라. 몸도 만들어진 상태였고, 복장과 뉘앙스, 제스처, 헤어까지 조헌 그 자체였다”며 “들어와서 얘기를 시작하는데 ‘이게 조헌이구나’ 싶었다. 다른 말 필요 없이 설득됐던, 너무나도 무서우면서도 기분 좋고 강렬했던 순간이었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비질란테’는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 ‘온 스크린 섹션’에 초청, 관객들에게 3회까지 공개된 상태다. “아쉬운 지점이 있다”고 운을 뗀 유지태는 “4화부터 ‘비질란테’가 압도적으로 재밌다. 4화부터 여러분들이 재밌게 즐기실 수 있을 거란 생각이 있다”고 말해 본편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비질란테’는 낮에는 법을 수호하는 모범 경찰대생이지만, 밤이면 법망을 피한 범죄자들을 직접 심판하는 ‘비질란테’로 살아가는 김지용(남주혁 분)과 그를 둘러싸고 각기 다른 목적을 가진 사람들이 치열하게 맞서는 액션 스릴러다. 남주혁, 유지태, 김소진, 이준혁 등이 출연한다.‘비질란테’는 11월 8일 디즈니+에서 공개된다. 매주 수요일 2편씩 총 8개의 에피소드로 만나볼 수 있다.
2023.10.06 I 윤기백 기자
'LTNS' 이솜 "부부 스킨십 장면 多…상대가 안재홍이라 편했다"
  • 'LTNS' 이솜 "부부 스킨십 장면 多…상대가 안재홍이라 편했다"[BIFF]
  • 배우 이솜이 6일 오후 부산 해운대 영화의 전당에서 열린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영화 ‘LTNS’ 야외무대인사에서 미소를 짓고 있다.(사진=뉴스1)[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영화 ‘소공녀’ 이후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LTNS’로 재회한 이솜, 안재홍이 극 중 부부로 호흡을 맞춘 소감을 전했다. 두 사람은 6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 야외무대에서 열린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LTNS’ 오픈토크에 참석해 관객과 대화를 나눴다. 이솜은 “안재홍과는 ‘소공녀’에서 한솔-미소로 커플로 나왔고, 안재홍의 단편 영화에서도 커플로 나왔다. 이번이 세 번째 만남”이라고 전했다. 그는 “드디어 제대로 만난 느낌이 든다”며 “극 중 커플이라 감정적 부분도 많고 스킨십 장면도 많다. 상대 배우가 안재홍이라 편하게 자극 받으며 촬영할 수 있었다”고 촬영 당시를 떠올렸다. 배우 안재홍이 6일 오후 부산 해운대 영화의 전당에서 열린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영화 ‘LTNS’ 야외무대인사에 참석해 관객들과 즐거운 시간을 갖고 있다. (사진=뉴스1)이에 안재홍은 “미니멀하면서 진짜같은 순간들을 잘 담아내고 싶었다”며 “공감을 하면 할수록 더 재미있는 작품”이라고 작품을 귀띔해 기대감을 자아냈다. 이어 “이솜과 연기하며 진짜같은 순간들을 잘 담아낼 수 있을 거란 생각이 들었다”는 자신감을 드러내기도.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LTNS’는 삶에 치여 관계마저 소원해진 부부가 돈을 벌기 위해 불륜 커플 협박에 나서고, 이 과정에서 이미 망가졌던 그들의 관계를 마주하게 되는 코미디를 그린다. 두 사람은 집도, 아이도, 성생활도 없는 결혼 5년차 부부로 호흡을 맞춘다.
2023.10.06 I 김보영 기자
저스틴 전→스티븐 연, 코리안 디아스포라가 美·K콘텐츠 현재에 답했다(종합)
  • 저스틴 전→스티븐 연, 코리안 디아스포라가 美·K콘텐츠 현재에 답했다[BIFF](종합)
  • 배우 존조, 저스틴 전 감독, 스티븐 연, 정이삭 감독이 6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KNN시어터에서 열린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코리아 아메리칸 특별전: 코리아 디아스포라’ 기자회견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뉴스1)[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저스틴 전 감독부터 정이삭 감독, 배우 존 조, 스티븐 연. 할리우드를 강타한 네 명의 한국계 미국 창작자들이 ‘코리안 디아스포라(출신지, 고향을 떠나 흩어져 사는 사람들)’로서 콘텐츠 시장에 불고 있는 변화와 할리우드 파업, K콘텐츠의 부흥을 지켜보는 솔직한 생각을 전했다. 6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KNN시어터에서 열린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코리안 아메리칸 특별전: 코리안 디아스포라’ 기자회견에서는 영화 ‘미나리’ 정이삭 감독과 감독 겸 배우 저스틴 전, 영화 ‘서치’로 유명한 한국계 배우 존 조, ‘성난 사람들’, ‘버닝’의 한국계 배우 스티븐 연이 참석해 이야기를 나눴다. 박도신 프로그래머가 모더레이터로 진행을 맡았다. 앞서 올해 부산국제영화제는 콘텐츠 시장에서 높아지는 ‘한국인 이민자’를 향한 관심을 반영한 새 코너, ‘코리안 아메리칸 특별전’을 신설했다. 영화 ‘미나리’와 ‘라이스 보이 슬립스’, 넷플릭스 시리즈 ‘성난 사람들’ 등 최근 한국인 이민자들의 삶을 소재로 다룬 작품들과 한국계 배우들이 각광받는 트렌드를 접목한 것이다. 이에 미국에서도 한 자리에 만나기 힘든 네 사람이 부산에서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박도신 프로그래머는 “사실 이 프로그램 기획은 2년 전에 했는데, 네 분의 시간을 맞추기 쉽지 않았다”며 “어렵게 올해 이 자리에 모실 수 있었다. 그런 점에서 올해 할리우드 파업이 원망스럽기도 했는데 한편으로는 이 파업이 (역설적으로) 네 분을 한 자리에 모실 수 있게 만든 게 아닐까 생각도 든다”고 행사 비하인드를 들려줬다. 먼저 저스틴 전 감독은 “정말 믿을 수 없다. 마지막 한국 왔을 때가 2008년이니 벌써 12년이 됐다”며 “그간 한국에선 정말 많은 일이 일어났다. 제가 이번 영화제에서 GV를 했는데 그 때 나이가 지긋한 관객 분이 계셨다. 그 분은 저를 당황시킬 정도로 굉장히 날카로운 질문들을 많이 해주셨다. 그 전에 한국을 왔을 때보다 훨씬 좋은 질문들이 많아진 느낌”이라고 한국 방문 소감을 전했다. 이어 “관객분들이 소통도 많이 해주시고 마음을 열어주신 것 같다. 굉장히 투명하고 솔직하게 소통하고자 하는 모습을 보여주셔서 인상깊었다”고 덧붙였다. ‘미나리’ 정이삭 감독은 “저는 미나리를 어제 3년 만에 처음 다시 봤다. 제 조상이 있는 이 한국 땅에 다시 돌아와 한국분들과 이 영화를 볼 수 있어서 엄청 감동 받았다”며 “관객들과 옆에 계신 이 동료분들과 행사에 참여할 수 있어서 큰 감동을 받았다”고 말했다. 존 조는 전날 저녁 열린 오픈토크 행사를 통해 팬들과 소통한 소회를 밝히기도 했다. 그는 “어제 밤에 팬들과 함께할 시간이 있었다. 굉장한 감동을 받았다”며 “아주 마음을 한껏 열어 저를 맞아주시고 사랑을 보여주셨다. 뭔가 가족의 일환으로 절 받아주시는 느낌이 들더라”고 한국 팬들에게 감사함을 전했다. 존 조는 특히 “지금 이 시점에 한국에 왔다는 게 중요한 거 같다”며 “많은 분야에 변화가 있었다. 기술, 영화, 문화 등 여러 면에서 한국은 전환기를 지나고 있다. 관찰자로서 한국에 와 있는 의미가 크다. 어마어마한 특권으로 이 자리에 함께하고 있다”고 이번 행사 참석에 남다른 의미를 부여하기도 했다. 스티븐 연은 “특히 이런 상황에서 초청받는게 영광”이라며 “특히 제가 요즘 느끼는 것은 서로를 이해하고 있다는 것이다, 서로 공감하고, 문화를 넘어서서 정보를 교환해 이야기를 나누는데 있어서 그리고 코리안 아메리칸이 만든 작품을 한국인들이 공감을 하고 있다는 상황에 기쁨을 느꼈다”고 소회를 전했다. 한국계 미국인으로서 K콘텐츠가 세계에서 주목받고 있는 상황에 대한 생각도 전했다. 스티븐 연은 “한국 콘텐츠의 부흥은 당연히 너무나 좋다. 디아스포라를 사는 사람으로서 위안이 된다”고 말했다. 저스틴 전 감독과 정이삭 감독(오른쪽)이 6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KNN시어터에서 열린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코리아 아메리칸 특별전: 코리아 디아스포라’ 기자회견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뉴스1)그는 “넷플릭스에서 한국 예능 ‘피지컬: 100’을 봤는데 이미지나 사람 사는 모습이 비슷하더라. 서양 사람들이 소구하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며 “우리 스스로를 어떤 모습으로 보이게 할 것인가를 재정의하는 느낌이다. 우리 작품도 한국 사람이 그렇게 느끼길 바란다. 깊게 위로되고 연결되는 느낌을 작품으로 받았으면 한다. 여러분의 인간성이 어떤 곳에서도 공감될 수 있음을 느끼셨으면 한다”는 바람을 덧붙였다. 저스틴 전 감독은 “부산영화제 덕분에 우리 네 사람이 같은 곳에 함께하고 있다. 사실 우리는 서로 너무 다른 아티스트다. 여기에 앉아서 우리가 무엇을 원하고 좋아하는지 등 각자 다른 의견들을 이야기하고 서로가 존중받는다는 게 굉장한 힘이 된다”고 의미를 강조했다. 또 “저는 부산에서 정이삭 감독님을 처음 만났다. 너무 팬인데. 이 행사로 함께할 수 있어 아름답다고 생각한다. 한국 영화와 예술, 엔터테이먼트와 관련해서는 코리안 아메리칸으로서 이제는 백인 동료들도 이 부분에 대해 뭔가 공감대를 형성하고자 노력한다는 사실이 너무나 기쁘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그동안은 주류사회가 우리와 함께 연결하고 소통하려는 시도가 없었기 때문”이라며 “지금 우리는 대화가 아주 잘 열려있는 아름다운 시기를 지나고 있다”고 기쁨을 드러냈다. 한국과 미국 양국 모두를 제3자의 시선에서 바라보며 느낀 차이점도 언급했다. 정이삭 감독은 “우리는 할리우드와 한국 영화 모두를 제3자에서 볼 수 있는 관찰자의 느낌” 둘다 3자의 느낌“이라며 ”저희 부모님께선 한국 영화를 미국 영화보다 더 좋아한다. 반변 제 친구들은 할리우드 영화를 더 좋아하는 경우도 있다. 한국과 미국 영화는 유머도 다르고 연기도 다르다. 뭐랄까 한국이 좀 더 미묘한 분위기다. 미국 영화가 감정을 좀 더 노골적으로 표현하는 것 같다. 말로 확실히 설명하긴 어렵지만 확실히 차이가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영화배우조합(Screen Actors Guild)에서는 지난 5월부터 OTT 등 할리우드 제작자 연맹을 상대로 대규모 파업을 진행 중이다. 배우조합 조항상 파업 중에는 소속 배우들이 해외 페스티벌 행사 참석 시 활동 및 작품 관련 언급에 대한 제약이 있다. 이에 따라 존 조와 스티븐 연은 이날 기자회견을 포함한 모든 행사에서 자신들이 출연한 모든 미국 작품(드라마 포함)에 대해 거론하거나 질문에는 답변하지 못했다. 스티븐 연이 6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KNN시어터에서 열린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코리아 아메리칸 특별전: 코리아 디아스포라’ 기자회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배우 존조가 6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KNN시어터에서 열린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코리아 아메리칸 특별전: 코리아 디아스포라’ 기자회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뉴스1)할리우드를 강타한 파업 이슈에 대해 스티븐 연은 “이 파업은 우리 예술가들을 보호하기 위해 목소리를 내자는 취지로 기획됐다”며 “상업이 기본이 되는 산업의 틀은 유지하되, 작가와 배우들에게 좋은 조건과 공정한 대우를 보장해주자는 취지다. 다른 사람들을 이해하고 존중해주길 바란다는 마음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작가나 배우들의 안전망이 없다. 그런 점에서 제가 이 자리에서 이런 이야기를 할 수 있는 자체가 특권이라고도 생각한다”며 “비즈니스 변화의 환경에서 많은 영향을 받는데 안전망이 없다는 점에서 지금의 파업이 적절하다 생각한다. 장인들의 미래를 보장하고 안전망을 확보했으면 하는 마음”이라고 강조했다. 영화 ‘서치’의 배우 존 조는 “할리우드 내 AI 이슈와 관련해서 말씀드리겠다. 기술의 발전으로 인해 산업은 자동화 과정을 거치는데 이는 엔터 산업에서도 그렇다”며 “인간이 기계에 의해 대체되고 있다, AI에 의해 사람이 일을 할 수 없게 되는 상황이 온 것”이라고 설명했다. 존 조는 “예술은 인간의 마음을 표현하는 것이다. 저는 영화에서 휴먼 드라마, 사람이 쓴 작품, 우리 인간의 경험에 대한 스토리텔링을 하는 걸 보고 싶다”며 “그런데 예술이라는 이 분야만큼은 정말 기계로 인해 인간만이 누릴 수 있는 표현이나 경험을 빼앗겨선 안된다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금 조합에서 하고자 하는 것은 우리가 하고 있는 이 직업을 인간이 할 수 있는 그런 전문적인 분야로 만들고자 하는 취지”라며 “그러기 위해선 그만큼의 보상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지속적으로 일하고 훌륭히 더 좋은 예술작품을 내놓을 수 있길 바라고, 이를 위해선 지속적으로 일할 수 있는 시스템과 보상이 따라야 한다”고 덧붙였다.
2023.10.06 I 김보영 기자
'발레리나' 김지훈 "회사도 말린 악역…외모로 용서받고 싶어"
  • '발레리나' 김지훈 "회사도 말린 악역…외모로 용서받고 싶어"[BIFF]
  • 배우 김지훈이 6일 오전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에서 열린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28th BUSAN International Film Festival, BIFF) ‘발레리나’ 오픈토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뉴스1)[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발레리나’ 김지훈이 극 중 강렬한 빌런 ‘최프로’로 분한 소감과 관전포인트를 밝혔다. 6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 야외무대에서 넷플릭스 영화 ‘발레리나’(감독 이충현) 오픈토크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이충현 감독과 전종서, 박유림, 김지훈, 음악감독으로 참여한 가수 그레이가 참석했다. 김지훈은 ‘발레리나’에서 전작들을 능가하는 강렬한 ‘악’의 캐릭터로 존재감을 발산할 예정이다. 김지훈은 “시나리오를 읽을 때부터 ‘최프로’에게 매력을 느꼈다”며 “지금까지 맡았던 악역과는 차별점이 있었다”고 작품에 참여하게 된 계기를 전해 눈길을 끌었다. 이어 “사실 회사에서 참여를 말린 작품”이라며 “연기를 하면서 당당할 수 있을까 싶을 정도로 악인이기 때문이다. 특히 여성들에게 미움을 살 수 있는 행동을 거듭한다”고 귀띔해 궁금증을 유발했다. 김지훈은 또 서받지 못할 나쁜 캐릭터이지만 그럼에도 멋지게 그려보고 싶었다”며 “외모로라도 용서를 받고 싶어서 운동을 열심히 해서 몸을 만들었고, 얼굴도 가꿨다”고 강조해 웃음을 유발했다. 오늘(6일)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되는 영화 ‘발레리나’는 경호원 출신 옥주(전종서 분)가 소중한 친구 민희(박유림 분)를 죽음으로 몰아간 최프로(김지훈 분)를 쫓으며 펼치는 감성 액션 복수극이다. 단편 영화 ‘몸값’, 넷플릭스 영화 ‘콜’로 호평을 받았던 이충현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전종서는 공개 열애 중인 연인 이충현 감독과 전작 ‘콜’에 이어 이번에도 함께했다. 여기에 가수 겸 프로듀서 그레이가 ‘발레리나’로 첫 영화 음악감독에 도전한 소식이 알려져 눈길을 끌기도 했다. ‘발레리나’는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한국영화의 오늘-스페셜 프리미어’에 초청받았다.
2023.10.06 I 김보영 기자
'발레리나' 전종서 "도전하고 싶던 액션, ♥이충현 감독과 함께라 특별"
  • '발레리나' 전종서 "도전하고 싶던 액션, ♥이충현 감독과 함께라 특별"[BIFF]
  • 배우 전종서가 6일 오전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에서 열린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28th BUSAN International Film Festival, BIFF) ‘발레리나’ 오픈토크에서 미소를 짓고 있다.(사진=뉴스1)[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배우 전종서가 영화 ‘발레리나’로 강렬한 액션 연기에 도전한 소감과 의미를 전했다. 6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 야외무대에서 넷플릭스 영화 ‘발레리나’(감독 이충현) 오픈토크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이충현 감독과 전종서, 박유림, 김지훈, 음악감독으로 참여한 가수 그레이가 참석했다. 전종서는 “도전하고 싶던 액션을 이충현 감독, 배우들과 함께하게 돼 더 특별했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그는 “박유림(민희 역)이 연기한 ‘민희’ 같은 캐릭터를 주로 연기하다 그와 반대되는 옥주를 만나게 돼 설렜다”며 “그동안 하고 싶던 장르 중 액션물도 있었다”고 전했다. 액션 소화 과정에 대해선 “진흙탕에서 벌거벗고 싸우는 듯한 섹슈얼 액션도 있다”며 “또 내가 죽어도 상관없다는 듯 싸우기도 한다”고 귀띔해 궁금증을 자아냈다. 그러면서 “액션을 통해 보여지는 건 결국 민희에 대한 슬픔”이라고 덧붙였다. 오늘(6일)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되는 영화 ‘발레리나’는 경호원 출신 옥주(전종서 분)가 소중한 친구 민희(박유림 분)를 죽음으로 몰아간 최프로(김지훈 분)를 쫓으며 펼치는 감성 액션 복수극이다. 단편 영화 ‘몸값’, 넷플릭스 영화 ‘콜’로 호평을 받았던 이충현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전종서는 공개 열애 중인 연인 이충현 감독과 전작 ‘콜’에 이어 이번에도 함께했다. 여기에 가수 겸 프로듀서 그레이가 ‘발레리나’로 첫 영화 음악감독에 도전한 소식이 알려져 눈길을 끌기도 했다. ‘발레리나’는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한국영화의 오늘-스페셜 프리미어’에 초청받았다.
2023.10.06 I 김보영 기자
편견으로 힘든 적 없었나요…우리는 모두 다릅니다
  • 편견으로 힘든 적 없었나요…우리는 모두 다릅니다[2023 W페스타]
  • [이데일리 김혜미 기자] “우리는 모두 다르다. 표준적인 인간이나 평범한 인간이란 존재하지 않는다.”세계적인 천체물리학자 스티븐 호킹 영국 케임브리지대 교수가 생전에 남긴 말이다. 하지만 우리의 인식은 여전히 편견으로 가득하다. 여성들을 위한 국내 최대 지식축제 ‘제12회 이데일리 W페스타’가 오는 26일 ‘다양성: 다름이 아닌 다채로움’을 주제로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다. 서로가 세워둔 편견의 벽을 넘어 있는 그대로를 받아들이기 위한 발걸음이다.올해 이데일리 W페스타는 이지선 이화여대 사회복지학과 교수와 양향자 한국의희망 공동대표가 기조강연에 나서 다양한 모습의 사람들이 함께 더불어 사는 사회를 이야기한다. 윤여순 코칭경영원 파트너코치(전 LG아트센터 대표)는 기업들의 변화 수용을, 장동선 한양대 교수는 뇌과학 측면에서 다양성을 풀어낸다.우리 시대 가족과 세대들의 모습도 소개된다. 해외에서 정자를 기증받아 자녀를 출산한 김규진 씨, 친구를 입양한 은서란 씨가 발상을 달리 한 새로운 가족을 이야기하고, ‘맑은 눈의 광인’ 배우 김아영 씨와 영화 ‘범죄도시’의 강윤성 감독 등 20대부터 50대 인사들이 세대 공감 토크쇼를 갖는다. W콘서트와 참여하는 W체험부스도 한껏 축제 분위기를 돋울 예정이다.
2023.10.06 I 김혜미 기자
'독전2' 한효주 "잔근육 만들려고 3일간 물도 안 마셔"
  • '독전2' 한효주 "잔근육 만들려고 3일간 물도 안 마셔" [BIFF]
  • 영화 ‘독전2’ 배우 한효주가 5일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 야외무대에서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 오픈 토크를 하고 있다.(사진=뉴시스)[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배우 한효주가 ‘독전2’에서 맡은 큰칼 캐릭터를 위해 3일간 물도 안 먹었다고 밝혔다.한효주는 5일 부산광역시 해운대구 영화의전당 야외무대에서 진행된 넷플릭스 영화 ‘독전2’ 오픈토크에서 “몸을 만드는 게 정말 쉬운 일이 아니더라. ‘무빙’ 끝나고 바로 ‘독전2’에 합류했는데, 시간이 많지 않아 준비하는데 어려웠다”며 “말랐는데 잔근육이 있는 몸매를 만들기가 참 힘들더라. 하루종일 운동했다”고 말했다.이어 “마지막엔 락과 액션을 하는 장면이 있는데, 거기선 옷을 찢는다”며 “몸이 나와야 해서 태어나서 처음으로 수분 조절을 했다. 3일 동안 물도 안 먹고 수분을 뺴냈는데, 덕분에 근육이 도드라졌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한효주는 ‘독전2’에 대해 ‘도전’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한효주는 “‘독전’이 인기가 많아서 명성에 누가 되지 않게 해야겠다 싶었다”며 “갖고 있지 않은 부분을 새롭게 창조해서 보여드려야 했던 캐릭터다. 어려운 도전이었다”고 토로했다.한효주는 또 “보여지는 캐릭터도 정말 독하게 준비해서 열심히 했지만, 내면적으로도 큰칼이란 캐릭터의 전사도 만들어서 넣었다”고 힘주어 말하며 “많은 분께서 재밌게 즐겨봐 주셨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되는 영화 ‘독전2’는 용산역에서 벌인 지독한 혈투 이후, 여전히 ‘이선생’을 쫓는 형사 원호(조진웅)와 사라진 락(오승훈), 다시 나타난 브라이언(차승원)과 사태 수습을 위해 중국에서 온 큰칼(한효주)의 독한 전쟁을 그린 범죄 액션 영화다. 11월 17일 공개.
2023.10.05 I 윤기백 기자
"영화 없으면 나도 없어"…스크린 큰 형님 주윤발, 50년 롱런 비결(종합)
  • "영화 없으면 나도 없어"…스크린 큰 형님 주윤발, 50년 롱런 비결[BIFF](종합)
  • 홍콩 배우 주윤발(저우룬파)이 5일 부산 해운대구 KNN시어터에서 열린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올해의 아시아영화인상 기자회견에서 미소를 짓고 있다. (사진=뉴스1)[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영화가 없으면 주윤발도 없을 것입니다.”홍콩 영화 대부이자, 우리의 스크린 속 큰 형님. 연기 50주년을 맞은 배우 주윤발이 영화를 향한 사랑과 삶에 대한 철학을 소탈히 털어놨다. 아울러 한국 팬들의 변함없는 사랑에 고마움을 표하며 힘이 닿는 한 평생 연기를 하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주윤발(저우룬파)은 5일 부산 해운대 KNN시어터에서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남동철 수석프로그래머(집행위원장 직무대행)가 모더레이터를 맡았다. 주윤발은 “큰 상을 주셔서 감사하다”며 “50년 만에 이런 상을 받을 수 있게 돼 신난다. 한국의 많은 팬들의 사랑을 받을 수 있어 매우 기쁘다”고 말문을 열었다.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BIFF)는 지난 4일 열린 개막식에서 지난해 양조위에 이어 주윤발에게 올해 아시아영화인상 트로피를 수여했다. 아시아영화인상은 매해 아시아영화 산업과 문화 발전에 있어 가장 두드러진 활동을 보인 아시아영화인 또는 단체에게 수여하는 상이다. 수상자인 주윤발은 올해로 연기 생활 50주년을 맞은 홍콩의 대표 배우다. 영화 ‘영웅본색’(1986), ‘가을날의 동화’(1987), ‘첩혈쌍웅’(1989), ‘와호장룡’(2000) 등 수많은 명작을 남긴, 우리들의 영원한 ‘큰 형님’이다. 주윤발은 “부산은 아름답다”며 “음식이 잘 맞는 것 같다. 이따 이 자리가 끝나면 낙지를 먹으러 갈 것이다. 또 제가 이틀째 아침마다 러닝을 뛰고 있는데 사람들이 많이 알아봐주시고 좋아해주셔서 감사하다”고 한국 음식에 대한 사랑 및 한국 팬들을 향한 감사를 전하기도 했다. 전날 개막식에서는 올해의 호스트 배우 송강호와 주윤발의 만남에 이목이 집중된 바 있다. 특히 개막식에서 나란히 앉은 두 사람의 투샷과 포옹이 백미였다. 두 사람은 레드카펫 행사에서 만나 뜨거운 포옹과 함께 반가움을 나눴다.주윤발은 개막식에서 송강호와 나눈 이야기가 있었는지 묻는 기자의 질문에 “한국어를 몰라서 인사만 나눴다”고 토로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러면서도 “같은 업계에 오랫동안 종사한 배우로서 서로 존경한다. ‘유어 마이 히어로’라고 이야기했다”고 덧붙였다. 홍콩 배우 주윤발(저우룬파)이 5일 부산 해운대구 KNN시어터에서 열린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올해의 아시아영화인상 기자회견에 참석하고 있다.(사진=뉴스1)주윤발은 아시아영화인상 수상과 함께 신작 ‘원 모어 찬스’를 올해 BIFF에서 공개하게 됐다. 그는 “이런 장르를 안한지 오랜만이라 굉장히 맘에 든다”며 “부자간 정을 다루는 영화를 매우 좋아해서 반갑게 다가왔다”고 전했다. 또 “앞으로도 제가 연기할 캐릭터에 제한을 두고 싶지 않다. 감독님이 기회를 주신다면 어떤 역이든 도전할 마음이 있다”는 열정을 덧붙였다. 50년간 홍콩의 국민 배우를 넘어 한국 등 세계가 사랑하는 배우로 롱런할 수 있던 그만의 가치관과 철학도 들어볼 수 있었다. 주윤발은 “나는 홍콩의 작은 바다마을에서 태어나 10살에 도시로 갔다. 그리고 훈육원에 들어가 연기를 시작했다”며 “그런 점에서 영화는 저에게 많은 지식을 가져다주는 존재다. 저는 공부를 못했기에 영화 찍으면서 많은 것을 배웠다”고 영화와 연기를 향한 남다른 의미를 밝혔다. 그는 “영화가 저에게는 그 어떤 것과도 비교 못할 만큼 큰 세상을 가져다 줬다. 한 역할을 맡아 촬영을 하면 짧은 시간동안 한 인생을 살아갈 수 있지 않나. 배역을 통해 다양한 인물의 생애를 연기한다는 것, 많은 역할 경험들은 내게 많은 배움을 가져다줬다”고 말했다. 이어 “영화가 없으면 주윤발도 없다”며 “내가 영화를 50년을 더 하면 그 때도 내 영화를 봐줄 사람들이 있을까 궁금하다. 102세까지 지금의 모습을 유지할 수 있다면 가능할 수도 있지 않나 싶다”고 덧붙여 눈길을 끌었다. 나이듦에 대한 담담한 심경도 전했다. 주윤발은 “태어남이 있으면 죽음도 있다. 그래서 저는 주름 생기는 것을 크게 생각하지 않는다”며 “늙은이 역할을 하라 하면 기꺼이 참여할 듯하다. 그리고 늙어가는 게 인생이다. 태어남이 있는데 죽음이 없으면 이상한 것 같다”고 말했다. 자신을 둘러싼 각종 가짜뉴스를 향한 쿨한 반응도 주목받았다. 앞서 주윤발은 지난 7월 코로나19에 걸린 뒤 혼수상태에 빠졌다는 건강이상설에 휩싸였지만, 이후 영화 행사에 건강한 모습으로 등장해 우려를 씻었다. 주윤발은 이에 대해 “아프다는 것도 아니고 아예 제가 죽었다는 소문까지 돌았다”고 전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러면서 “매일매일 이런 게 일이라 신경쓰지 않는다”고 덧붙여 눈길을 끌었다. 그는 “사실 사람이 어느 정도 나이가 되면 취미를 찾고 건강을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며 “저는 12월에 하프 마라톤을 뛴다. 부산에서도 마라톤을 연습하고 있다. 내일도 10km를 뛰어보려 한다. 많은 기대 부탁드린다”고 귀띔했다. 또 “뛰다 죽을지도 모르겠다”며 “그렇게 되면 위의 이런 뉴스들을 만나보지 않을까”란 농담도 전했다. 홍콩 배우 주윤발(저우룬파)이 5일 부산 해운대구 KNN시어터에서 열린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올해의 아시아영화인상 기자회견에서 셀카를 찍고 있다. (사진=뉴스1)주윤발은 지난 2018년 전 재산을 사회에 환원했다는 훈훈한 소식으로 세계의 주목을 받기도 했다. 롱런하는 배우로서 끊임없는 미담으로 선한 영향력을 몸소 실천 중인 그의 원동력은 무엇일까. 주윤발은 “지금 이 자리에선 배우 대 기자의 자격으로 함께 하고 있지만, 이곳을 벗어난다면 우리는 모두 똑같이 대등한 일반인”이라며 “누군가는 특별한 시선으로 너는 슈퍼스타다, 대단하다 저를 생각하실 수 있지만, 제 생각에 저는 지극히 보통의 일반인에 불과하다”고 전했다. 전재산 8100억 원을 사회에 기부하게 된 소탈한 비화로 웃음을 안기기도 했다. 주윤발은 “제가 기부한 게 아니라 아내(진회련)가 기부했다”고 털어놔 폭소를 유발했다. 그는 “제가 기부하고 싶지 않았다. 제가 힘들게 번 돈”이라면서도, “제가 지금 용돈을 받고 살아서 정확히 얼마를 기부했는지 저도 모른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어차피 제가 이 세상에 올 때 아무것도 안 가지고 왔기에 떠날 때도 아무것도 안 가져가도 상관없다 생각한다”고 부연했다. 그럼에도 그가 아끼지 않고 큰 돈을 지불하는 게 있다면 ‘카메라 렌즈’라고. 주윤발은 “제일 큰 플렉스는 카메라 렌즈”라며 “하지만 중고라서 비싸봤자다”라고 귀띔했다. 이어 최근 구매한 카메라 렌즈를 신나게 설명하는 순수한 모습으로 현장의 분위기를 화기애애하게 만들었다. 또 “어려우신 분들 저에게 돈을 빌려달라 하실 수도 있는데 제가 용돈을 받고 살아서 돈이 없다”는 너스레로 포복절도케 했다. 60대를 지나면서 찾은 인생 2막의 새로운 취미로 ‘마라톤’을 언급하기도 했다. 주윤발은 “촬영 일정이 없을 땐 주로 마라톤을 하고 있다. 7년 정도 됐다”며 “저는 영화인만이 아니다. 마라토너이기도 하다. 영화가 과거이고 마라톤이 저의 새로운 인생”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신작을 팬들이 어떻게 봐주실지 궁금하다. 반응이 없으면 이참에 운동선수로 아예 전향해버릴 수도 있다”는 유쾌한 농담도 덧붙였다. 주윤발의 기자회견은 기자와 배우의 만남을 넘어 사람 냄새가 나는 현장이었다. 시종일관 유쾌하고 화기애애한 분위기로 웃음이 끊이지 않았다. 한 기자가 ‘따거’라는 말로 주윤발에게 인사를 건네자, 주윤발은 중국어 인사 ‘니하오’로 센스있게 화답했다. 기자회견 말미에는 주윤발이 직접 무대에서 객석의 기자들과 함께 셀카로 추억을 남겼다. 주윤발은 이 사진을 아이폰 ‘에어드랍’ 기능으로 기자들에게 직접 전송하기도 했다. 한편 주윤발은 지난 4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이날 기자회견 이후 오픈토크, 핸드 프린팅 행사 등으로 영화 팬들과 시간을 보낼 예정이다.
2023.10.05 I 김보영 기자
송강호 호스트·박은빈 단독 MC…닻 올린 28th BIFF, 악재 딛고 날개 펼칠까
  • 송강호 호스트·박은빈 단독 MC…닻 올린 28th BIFF, 악재 딛고 날개 펼칠까
  • (위에서부터)배우 송강호, 홍콩 배우 주윤발. (사진=로이터, 영화 스틸컷)[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말도 많고 탈도 많던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BIFF)가 마침내 힘찬 출발의 닻을 올렸다. 올해 부산국제영화제는 4일 개막을 시작으로 13일까지 열흘간 부산 영화의전당 일대에서 열린다. 스물여덟 살이 된 BIFF는 지난 5월 운영위원장 직제 신설에 얽힌 인사 잡음과 갈등, 허문영 전 집행위원장의 성폭력 의혹으로 내홍을 겪었다. 이사장과 집행위원장, 운영위원장 이 사태의 책임을 짊어진 세 사람이 나란히 사퇴하면서, 올해 이사장과 집행위원장이 모두 없는 초유의 상황을 맞았다. 남동철 수석프로그래머(집행위원장 대행)와 강승아 운영위원장 직무대행이 비상체제 속 컨트롤타워로 나서 BIFF의 성공적 개최를 기원하고 있다. 여기에 한국을 대표하는 배우 송강호가 BIFF 최초의 외부인 호스트로 흔쾌히 도움의 손길을 내밀며 대외적 업무에 최선을 다할 예정이다. 올해 BIFF가 내세운 테마는 ‘선택과 집중’이다. 엔데믹 선언 이후 제대로 열리는 첫 행사이지만, 내홍의 여파와 지자체 예산삭감으로 규모를 줄여야 했다. 예년보다 초청작 수도 적고, 매년 열리던 비프포럼을 올해 쉬어가는 등 프로그램 구성에 변화가 있다. 대신 알찬 콘텐츠와 게스트로 내실을 중시한다는 전략이다. 영화계 트렌드를 반영한 특별전 신설, 거장 감독들의 참석과 그들의 신작, 대세 스타들의 방문을 예고하며 아시아 대표 영화제로서 품위를 잃지 않는다는 각오다. 올해 BIFF에서 눈에 띄는 관전포인트들을 짚어봤다. ◇호스트 송강호·게스트 주윤발의 만남칸과 오스카(아카데미)가 사랑한 배우 송강호가 비상체제 BIFF의 구원투수로 나섰다. 송강호는 이사장과 집행위원장의 공백을 메울 ‘올해의 호스트’에 선정됐다. 4일 개막식에서 게스트를 맞이하는 등 통상 이사장이나 집행위원장이 수행하던 대외적 업무를 대신 수행하며 다방면에서 활약할 예정이다. 남동철 수석프로그래머는 “지난해 칸 국제영화제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대한민국 대표 배우 송강호는 올해 영화제가 어려운 상황에 처해있다는 점을 고려해 흔쾌히 제안을 수락했다”고 비화를 전했다. 송강호 역시 “28년이란 긴 세월동안 세계적인 영화제로 발돋움한 BIFF가 비상체제에서 열리게 됐다. 약간의 작은 도움이 될 수 있다면 얼마든지 돕겠다는 마음이었다”며 호스트 제안을 수락한 취지를 밝혔다. 또 “호스트로서 영화제를 대표해 인사드리는 사실 자체를 기쁘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송강호는 ‘공동경비구역 JSA’, ‘살인의 추억’, ‘괴물’, ‘설국열차’, ‘기생충’ 등 수많은 대표작들을 남기며 30년 가까이 한국영화 발전에 기여한 국내 대표 배우다. 그가 출연한 영화 ‘기생충’은 칸 국제영화제 황금종려상과 미국 아카데미 작품상을 휩쓸었다. 지난해에는 영화 ‘브로커’로 한국 남자 배우 최초 제75회 칸 국제영화제 남우주연상을 받으며 세계적 공로를 인정받았다. 한국 대표 배우 송강호와 홍콩 대표 배우 주윤발의 만남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해 양조위가 참석해 화제를 모은 BIFF가 올해는 주윤발을 초청한 것. 주윤발은 올해 아시아영화인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앞서 주윤발은 지난 7월 코로나19에 걸린 뒤 혼수상태에 빠졌다는 건강이상설에 휩싸였지만, 이후 영화 행사에 건강한 모습으로 등장해 우려를 씻었다. 주윤발은 개막식은 물론 오픈 토크 및 핸드 프린팅 행사 등에 참석해 영화제의 열기를 이끌 전망이다. 송강호와 주윤발, 두 아시아 대표 배우가 나눌 이야기에도 이목이 집중된다. 박은빈. (사진=연합뉴스)◇박은빈, 최초의 여성 단독 MC28년 역사상 처음 개막식에서 여성 단독 MC를 보게 됐다는 점도 큰 변화다.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이하 ‘우영우’) 신드롬으로 글로벌 대세가 된 배우 박은빈이 여성으로서 BIFF 개막식 역사상 최초로 단독 사회에 나섰다. 당초 개막식은 배우 이제훈과 박은빈의 공동 사회로 예정돼있었다. 그러나 이제훈이 개막 직전 허혈성 대장염 진단을 받아 긴급 수술을 받으면서 참석이 어렵게 됐다. 지난달 초에는 개막작으로 선정된 영화 ‘한국이 싫어서’의 주연 배우 고아성이 영화제 불참 소식을 전했다. 천추골 골절 부상으로 전치 12주 판정을 받았기 때문. 개막작 주연에 이어 개막식 MC까지 개막식에서 중요한 역할을 수행해야 할 배우들이 줄줄이 건강 문제로 불참하자 많은 이들의 우려가 이어졌다. 그럼에도 BIFF 사무국이 행할 수 있는 최선의 대안들을 모색해 빠르고 과감한 결정을 내렸다는 호평이다. BIFF 측은 이에 대해 “새로운 남성 사회자를 선정하는 대신, 박은빈의 단독 사회란 파격적 형식을 택했다”고 밝혔다. 박은빈은 지난해 열린 BIFF 아시아콘텐츠 어워즈에서 ‘우영우’로 여자 배우상을 수상한 인연이 있다. 올해는 최초의 개막식 단독 MC로서 지난해에 이어 세계 영화인들의 눈도장을 연달아 찍을 전망이다. ◇특별전 신설→초호화 게스트콘텐츠 시장에서 높아지는 ‘한국인 이민자’를 향한 관심을 반영한 새 코너, ‘코리안 아메리칸 특별전’을 신설했다. 영화 ‘미나리’와 ‘라이스 보이 슬립스’, 넷플릭스 시리즈 ‘성난 사람들’ 등 최근 한국인 이민자들의 삶을 소재로 다룬 작품들과 한국계 배우들이 각광받는 트렌드를 접목한 것이다. 영화 ‘서치’의 한국계 배우 존 조, ‘미나리’의 정이삭 감독, 감독 겸 배우 저스틴 전 등이 특별전을 장식할 게스트로 자리를 빛낼 예정이다. 고(故) 설리의 마지막 모습을 담은 영화 ‘진리에게’, 레아 세이두 주연 ‘더 비스트’, ‘괴물’(감독 고레에다 히로카즈) 등 화제작들도 상영한다. 이밖에 뤽 베송, 이와이 슌지를 비롯해 고레에다 히로카즈, 하마구치 류스케 감독 등 해외 거장들이 대거 참석한다. 중국 톱스타 판빙빙, 일본 톱스타 히로세 스즈 등 해외 배우들과 윤여정, 나문희, 김희선, 정우성, 송중기, 한효주 등 국내 대세 배우들도 한자리에 모인다. 한편 올해 영화제 상영작은 총 269편(공식 초청작 209편, 커뮤니티 비프 상영작 60편)이다. 개막작은 장강명 작가 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화 ‘한국이 싫어서’(감독 장건재), 폐막작은 중국 영화 ‘영화의 황제’(감독 닝하오)다.
2023.10.04 I 김보영 기자
 "K콘텐츠가 AI 만나면"… '콘텐츠 유니버스 코리아' 참가자 모집
  • [콘텐츠유니버스] "K콘텐츠가 AI 만나면"… '콘텐츠 유니버스 코리아' 참가자 모집
  • [이데일리 이선우 기자] 이데일리와 고양컨벤션뷰로, 오프너디오씨가 ‘2023 콘텐츠 유니버스 코리아’(Contents Universe Korea 2023) 참가자를 모집합니다. ‘AI 기술, K-콘텐츠와 만나다’를 주제로 11월 9일부터 11일까지 경기도 고양 킨텍스에서 진행되는 행사는 콘텐츠와 AI(인공지능) 전문가 강연, 토크쇼, 시연·체험 등 50여건의 프로그램을 선보입니다. 분야도 K팝과 영화, 교육, 게임, 미디어, 푸드, 패션, 뷰티, 관광 등 다양합니다. 급변하는 콘텐츠 시장의 융복합 트렌드를 살펴보고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와 가능성을 타진해 볼 수 있는 기회입니다.디지털 콘텐츠 기획법과 AI 활용법, IR 투자 제안서 작성법 등을 알려주는 워크숍, 콘텐츠 테크 해커톤과 한국형 챗GPT 뤼튼 프롬프톤 등 경진대회도 진행합니다. 이달 12일까지 조기 신청 시 참가비의 20%를 할인받을 수 있습니다.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참여 바랍니다.●기간: 11월 9일(목)~11일(토), 3일간●장소: 경기도 고양 킨텍스 2전시장 7B·8홀●참가비: 10만~35만원/1~3일권 (1인 기준, 부가세 포함) (조기할인) 10월 12일(목)까지 신청 시 20% 할인 (단체할인) 10인 이상 신청 시 성인 10%, 대학(원)생 30% 할인 ●신청: 홈페이지에서 온라인 신청●주최: 이데일리 고양컨벤션뷰로 오프너디오씨●후원: 문화체육관광부 고양특례시 한국관광공사
2023.10.04 I 이선우 기자
4개 융복합 국제회의 열린다…문체부 “고부가 관광산업 지원”
  • 4개 융복합 국제회의 열린다…문체부 “고부가 관광산업 지원”
  •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한국 마이스(MICE) 산업의 미래를 이끌 융·복합 국제회의가 이달 5일부터 다음달 11일까지 잇달아 열린다. 문화체육관광부는 한국관광공사와 함께 공모로 선정한 ‘국제아동도서&콘텐츠페스타’, ‘레츠 플로피’, ‘비욘드한글’, ‘콘텐츠 유니버스 코리아’ 등 4개 국제회의의 연속 개최를 지원한다고 3일 밝혔다.마이스는 기업회의(Meeting), 포상관광(Incentive tour), 국제회의(Convention), 전시이벤트(Exhibition&Event)의 영문 첫 글자를 딴 말로, 대규모 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해 고용을 창출하고 호텔, 쇼핑 등 연관 산업에 끼치는 파급효과가 큰 대표 고부가가치 관광산업이다.문체부는 이러한 국제회의산업의 새로운 수요 발굴과 한국형 성장 모델의 안착을 위해 융복합 형태 국제회의 지원방안을 마련했다. 지난 3~4월 공모를 통해 케이(K)-컬처 등 세계적 관심이 높은 국내 유·무형 자원을 기반으로 한 융·복합 국제회의를 최종 4개 선정한 것이다.문체부는 올해부터 국제회의 기획과 개최, 홍보, 마케팅 비용 등 3년간 최대 6억 원을 지원해 케이(K)-마이스산업 경쟁력을 견인할 국제회의로의 성장을 돕겠다는 계획이다. 관광공사는 전문 컨설팅 기관을 활용한 맞춤형 자문과 컨설팅, 해외 지사를 활용한 해외 현지 교류, 한국 관광 홍보부스 등을 지원한다. 첫 행사는 5~9일 수원컨벤션센터와 광교호수공원 일원에서 열리는 ‘2023 국제아동도서&콘텐츠페스타’다. ‘다양한 성장, 더 큰 가능성’을 주제로 열리는 이번 행사에 해외 10여 개국 350여 개사, 국내외 그림작가 450여 명, 콘텐츠 제작기업, 플랫폼 기업 등이 참여한다. ‘레츠 플로피’는 오는 14일부터 15일까지 광주 국립아시아문화전당에서는 열린다. ‘스트릿 컬처의 정체성과 경향, 글로벌 문화의 관계’를 주제로 한 토크쇼 형식 학술대회, 음식·패션 체험 행사, 초청 가수 공연이 마련됐다. 오는 20일부터 22일까지 부산 영화의전당에서는 ‘비욘드한글’이 열린다. 태권도, ‘커피 명장과 함께하는 투어형 마스터클래스 학술대회’, 한복 패션쇼, 국악 공연을 선보인다. ‘콘텐츠 유니버스 코리아’는 오는 11월9일부터 11일까지 경기도 킨텍스에서 열린다. 인공지능(AI) 시대 콘텐츠 미래산업 전략과 혁신 등을 주제로 한 학술대회, 다양한 콘텐츠를 탐구하는 작업환경과 체험 기회가 제공된다. 행사 중 24시간 연속 운영을 시도해 숙박이 가능한 1인 텐트가 제공된다. 이수원 문체부 융합관광산업과장은 “한국 마이스 산업 경쟁력을 견인할 신(新)국제회의 모델로 유망한 융·복합 국제회의가 첫해 성공적으로 열리고 단계적으로 자생력을 높여 케이(K)-관광의 부가가치를 높이는 행사로 발전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2023.10.03 I 김미경 기자
'괴물 전기차' BMW 5시리즈 최초 전기 세단.."우주선을 탄 듯"
  • '괴물 전기차' BMW 5시리즈 최초 전기 세단.."우주선을 탄 듯"
  • [리스본(포르투갈)=이데일리 박민 기자] “밟으면 밟는 대로 순식간에 오르는 속도에도 저항감이 없었고, 내연기관 엔진음을 대신해 별도로 제작해 입힌 ‘아이코닉 사운드’는 마치 우주선을 탄 듯한 느낌을 전해줬다.”◇BMW 뉴 5시리즈..6년만의 풀체인지BMW의 전기차 기술력 정수를 모은 5시리즈 최초의 순수 전기차 ‘BMW i5 M60 xDrive’를 처음 타보고 느낀 생각이었다. 차량은 액셀을 밟으면 밟는 대로 순식간에 오르는 속도에도 주저함이 없었고, 튀어 나가는 힘 또한 묵직했다. 특히 기존의 내연기관 차량에서 가속할 때마다 엔진음과 차량의 진동 등의 불안함으로 운전대를 꽉 쥐게 했던 본능적인 저항감마저 ‘제로’ 상태로 만들었을 정도로 차량은 안정적이었고 고요했다.BMW i5 M60 xDrive 주행 모습. (사진=BMW 코리아)BMW 뉴5시리즈 8세대 모델에 새겨진 ‘5’ 숫자.(사진=BMW코리아)이뿐 아니라 엔진음이 없는 전기차에게 특별한 사운드를 입히기 위해 적용한 ‘아이코닉 사운드’는 마치 우주선에 탄 듯한 신비한 느낌까지 선사했다. 시동을 켰을 때 마치 은하계에 진입하는 듯한 ‘쯔-우-웅’하는 소리가 들렸고, 액셀 페달을 밟자 ‘으-우-웅’하는 장엄한 소리가 차체를 감쌌다. 페달을 깊이 밟을수록 소리도 커지면서 속도감을 귀로 느끼기에도 충분했다.아이코닉 사운드는 글레디에이터, 인터스텔라, 인센셥 등의 영화 음악을 감독한 헐리우드 영화음악계 거장 ‘한스 짐머’가 BMW와 협업해 만든 효과음이다. 한스 짐머는 직접 BWM를 타고 트랙의 여러 주행구간을 달리며 가속과 감속, 타력주행 등의 다양한 사운드를 만들었다. BMW는 향후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를 통해 한스 짐머가 작곡한 새로운 주행음을 지속적으로 업데이트할 계획이다.이번 BMW i5 M60 xDrive 차량이 속한 뉴 5시리즈는 2017년 이후 6년 만에 풀체인지(완전변경)로 돌아온 라인업이다. 기존보다 차체가 한층 커졌고, 성능은 더욱 막강해졌다. 특히 가솔린과 디젤 등 내연기관 모델 이외에 순수전기 모델(BEV)도 처음으로 출시됐다. 기존에도 전기차는 SUV 모델인 ix, 쿠페 i4, 7시리즈 세단 i7에도 있었지만 5시리즈는 이번이 처음이다. 그만큼 회사가 그동안 쌓아온 전기차 기술력이 총망라됐다는 얘기다. BMW i5 M60 xDrive의 고성능을 알리는 M 마크. (사진=BMW 코리아)BMW i5 M60 xDrive 실내 인테리어. (사진=BMW 코리아)◇포르투갈 리스본에서 글로벌 시승 행사BMW는 뉴 5시리즈의 전 세계 공식 출시에 앞서 본사가 있는 독일과 약 3시간 비행거리인 포르투갈로 차량을 옮겨와 글로벌 시승행사를 개최했다. 수많은 유럽 도시중에서 왜 리스본을 택했을까 하는 궁금증이 들었지만, 이틀에 걸쳐 리스본 도심 곳곳을 달리면서 스스로 답을 찾을 수 있었다. 내연기관에서 전기차로 패러다임이 바뀌어도 변하지 않는 BMW의 가치관 ‘운전의 즐거움’을 직접 온몸으로 느끼게 하겠다는 BMW의 자신감의 발로였을 것이다.BMW가 리스본에서 개최한 ‘THE i5 & THE BMW i7 M70’ 글로벌 미디어 출시 행사. (사진=이데일리 박민)실제로 리스본은 보통의 유럽 도시처럼 오래된 건축물 사이로 난 도로가 예전 모습 그대로 유지해오면서 폭이 좁아 운전하기에 썩 편한 환경은 아니었다. 그러나 저속의 도심을 벗어나 쭉 뻗은 해안도로를 달릴 때는 고속 주행을 비롯해 반자율주행 모드를 마음껏 경험했고, 와인딩(구불구불한 도로) 구간과 언덕길, 내리막길에서는 운전자의 운전 패턴을 분석해 감속과 가속, 관성주행을 돕는 인공지능 회생제동을 체험하기에 충분했기 때문이다.포르투갈 리스본 시내의 한 도로.(사진=이데일리 박민 기자)도로주행 중 찍은 리스본의 한적한 고속도로 모습.(사진=이데일리 박민 기자)특히 고속구간에서는 5시리즈 라인업 중 가장 강력한 성능을 발휘하는 i5 M60 xDrive 차량의 2개의 전기모터에서 뿜어내는 합산 최고 출력 601마력을 느끼기에 충분했다. 차량은 81.1 kg·m의 최대토크를 발휘하며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걸리는 제로백을 단 3.8초만에 해냈다. 차량 하부에는 83.9 KWh 용량의 공간 절약형 고전압 배터리가 탑재돼 1회 충전시 주행 가능 거리는 복합 361km(휠 21인치 기준)이다. 최고속도는 시속 230km다.같은 순수 전기모델이지만 i5 M60 xDrive보다는 한 단계 아래 모델인 i5 eDrive40는 1개의 전기모터가 뒤차축에 탑재된 후륜구동이다. 최고출력은 340마력이다. 다만 스포츠 부스트 모드를 사용하면 체감상으로는 i5 M60 xDrive와 성능이 큰 차이가 없다고 느낄 정도로 힘이 좋았다. 실제로 최대 토크는 40.8 kg·m에 달하며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6.0초에 가속한다. 최고속도는 시속 193km이며, 1회 충전시 주행가능거리는 384km다.(휠 21인치 기준)BMW i5 eDrive40.(사진=BMW 코리아)◇BMW 내연기관에 마일드 하이브리드 적용이외에 BMW 뉴 5시리즈의 모든 내연 기관 모델에는 48볼트 마일드 하이브리드 기술이 적용된 신형 엔진이 탑재돼 더욱 강력한 주행 성능과 높은 연료 효율을 제공한다. 4기통 가솔린 터보 엔진이 장착되는 BMW 뉴 520i는 최고출력 190마력, 최대토크 31.6 kg·m를 발휘하며 뉴 530i는 최고출력 258마력, 최대토크 40.8 kg·m를 발휘한다. 4기통 디젤 엔진이 탑재되는 뉴 523d의 최고출력은 197마력, 최대토크는 40.8 kg·m다.이번 BMW 뉴 5시리즈 신형 실내는 12.3인치 인포메이션 디스플레이와 14.9인치 컨트롤 디스플레이로 구성한 BMW 커브드 디스플레이를 적용했다. 특히 신형 7시리즈에서 선보였던 크리스탈 디자인의 BMW 인터랙션 바는 탑승자에게 마치 BMW 최상급 세단을 탑승하고 있는 듯한 감성을 전달한다. 센터 콘솔에는 새 디자인의 기어 셀렉터를 적용하고 물리적 버튼을 최소화했다.뉴 5시리즈의 국내 출시 가격은 트림에 따라 가솔린 모델 뉴 520i가 6940만원~7390만원, 뉴 530i xDrive가 8420만원~8870만원이고, 디젤 모델 뉴 523d가 7640~8390만원이다. 순수전기 모델인 뉴 i5 eDrive40이 9390만원~1억170만원, 뉴 i5 M60 xDrive가 1억3890만원이다. 내년에는 최신 세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드라이브가 탑재된 2개 모델이 출시될 예정이다.BMW i5 eDrive40.(사진=BMW 코리아)BMW i5 eDrive40.(사진=BMW 코리아)BMW i5 eDrive40.(사진=BMW 코리아)
2023.10.02 I 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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