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검색결과 2,722건
- '주4일 근무' 충남도, 24시간 365일 완전 돌봄 약속
- [홍성=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충남도가 저출산 극복을 위해 아이가 태어나는 순간부터 성인이 될 때까지 ‘24시간 365일 완전 돌봄’을 약속했다. 또 사교육비 문제 해소를 위해 공립학원을 운영하고, 84㎡(옛 34평형) 아파트를 6년 전 가격으로 파격 분양하는 ‘충남형 리브투게더’에 대한 임신·출산 가구 특별공급 비율을 100%로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아이 키움 배려 문화 확산을 위해선 공공 최초로 주 4일 근무제를 도입·시행한다.김태흠 충남지사가 3일 충남도청 대회의실에서 저출산 극복 대책 기자회견을 열고, ‘충남형 풀케어(Full Care) 돌봄정책’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충남도 제공)김태흠 충남지사는 3일 충남도청 대회의실에서 저출산 극복 대책 기자회견을 열고, ‘충남형 풀케어(Full Care) 돌봄정책’을 발표했다. 이번 대책은 지난해 기준 우리나라 합계출산율이 0.72명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8개 회원국 중 최하위를 기록했고, 충남 역시 0.84명으로 추락하며 국가소멸 위기 상황에 직면했다는 판단에 따른 조치이다. 현재를 마지막 골든타임으로 인식하고, 저출산 대책을 도정 핵심과제로 선정, 총력 대응을 통해 출산율 반등 기제를 마련하며 2026년 출산율 1.0을 회복한다는 것이 충남도의 목표다.김 지사는 “0~5세 돌봄 사각지대인 평일 야간과 주말·휴일 영유아 보육을 위해 24시간 365일 전담 보육시설을 전 시군에 설치하겠다”고 밝혔다. 전담 보육시설은 접근성이 좋은 기존 어린이집 시설을 활용하되, 인구 밀집 지역은 도가 아파트를 매입해 시설을 설치하고, 가정어린이집의 전담시설 전환을 적극 지원한다. 올해 시·군마다 1개소 씩, 모두 25개소 이상 설치하고, 추가 수요에 따라 시설을 확대하기로 했다.본격적으로 확대될 경우 학교 시설로는 감당이 어려운 ‘늘봄’ 관련 대책도 내놨다. 김 지사는 “주민자치센터, 마을도서관 등 지역 내 가용 시설을 최대한 확보해 늘봄학교의 시설 부족을 해소하고, 퇴직교사 등 어르신을 활용한 늘봄 강사 인력도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지역아동센터, 다함께돌봄센터 등 돌봄 시설 운영 시간을 평일은 물론 주말과 휴일, 방학 기간에도 오후 10시까지로 연장해 초등 돌봄 사각지대를 해소한다는 목표다.중·고등학생들에 대해서는 학습권 보장에 정책의 초점을 맞췄다. 김 지사는 “부모들이 부담스러워하는 사교육비 경감을 위해 공립학원을 운영하겠다”며 “남부권 희망 시·군에 우선 설치하되, 서울 유명 학원이 위탁 운영토록 해 최고 수준의 고품질 교육을 받을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주거 문제 해법을 위해서는 충남형 리브투게더 등 공공아파트 특별공급 확대 카드를 꺼냈다. 김 지사는 “저출산 주요 원인 중 하나가 주거 문제”라며 “우리 충남은 과감하게 임신 및 출산 가구에 대한 공공아파트 특별공급 비율을 현재 55%에서 100%까지 대폭 확대하겠다”고 공언했다.충남도는 일·육아 병행에 따른 부담 완화를 위해 공공 최초로 사실상의 주 4일 근무제를 시행한다. 김 지사는 “도청과 소속 공공기관의 0~2세 자녀를 둔 직원의 주 1일 재택근무를 의무화해 눈치 보지 않고 아이를 돌볼 수 있게 하겠다”고 설명했다. 육아를 성과로 인정, 육아휴직자에게 A등급 이상의 성과등급을 부여하고, 근무성적평정에서도 가점을 부여한다. 민간기업과는 직장 분위기 바꾸기 캠페인을 펼치고, 아이 키움 배려 우수 중소기업에 대해서는 최대 1억원의 육아지원금도 지원한다.충남형 풀케어 돌봄정책 추진을 위해서는 2026년까지 3년 동안 4637억원이 필요하다. 이 중 기존 추진 중인 주택 보급 정책을 제외하면, 신규 예산은 3년간 700억원 가량으로 집계됐다. 김 지사는 “아이를 낳고 기르면 충분한 혜택을 받는다고 느낄 수 있도록 현금성 지원을 통합하고, 대상과 금액 기준 역시 전국적으로 통일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출산율이 반등되더라도 상당한 시간이 지나야 회복될 수 있기 때문에 국가 유지를 위해서는 이민 정책의 획기적인 전환이 필요하다”며 “이민청을 조속히 설립하고, 한국 문화에 익숙한 외국인 유학생이 한국에 정착할 수 있도록 비자제도를 전면 개선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 금융위 부위원장, 청년도약계좌 100만번째 개설 축하 강연
-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청년도약계좌 100만번째 개설(3월 25일) 청년을 축하하며 중소기업 재직 청년, 사회초년생 등을 대상으로 강연회를 진행했다.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1일 오후 서울 중구 IBK중소기업은행 대강당에서 청년도약계좌 100만 번째 개설을 축하하며, 중소기업 재직 청년, 사회초년생 등을 대상으로 강연을 진행했다.김 부위원장은 강연에서 “작년 6월 15일 운영을 개시했던 청년도약계좌에 올 3월 말까지 231만4000명의 청년이 가입을 신청했고, 105만9000명이 계좌를 개설했다”고 밝혔다.또 “지난 1월 25일부터 운영 중인 청년희망적금 만기자 대상 청년도약계좌 연계가입을 통해 청년희망적금 만기수령금 중 약 4조~5조원이 청년도약계좌에 유입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하며, 중장기 자산형성에 대한 청년층의 관심을 알 수 있었다”고 전했다.아울러 3월 19일 IBK기업은행을 시작으로 주요 은행에서 청년희망적금 만기수령금을 청년도약계좌에 일시납입한 청년이 가입할 수 있도록 청년도약플러스적금 운영을 개시할 것이라고 안내했다.중소기업 재직 청년의 경우 청년도약계좌 가입요건을 충족하면 청년내일채움공제와 중복하여 가입할 수 있고, 육아휴직 급여만 있는 청년 및 군 장병 급여만 있는 청년도 가입이 가능하다.이날 강연에서는 6년 만에 2억원을 저축한 청년 인플루언서 곽지현씨(1999년생)가 참여하여 자신만의 자산형성 노하우를 공유하였다. 곽씨는 “각자의 소득 수준에서 저축하는 방법, 효율적인 가계부 작성 방법 등을 안내하면서 저축을 통해서도 유의미한 자산을 효과적으로 축적할 수 있다”며 “청년도약계좌에도 가입했으며, 청년도약계좌를 통해 다음 자산형성 목표를 보다 더 빠르게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청년도약계좌는 매월 협약은행(농협, 신한, 우리, 하나, 기업, 국민, 부산, 광주, 전북, 경남, 대구) 앱으로 가입신청을 받은 후 가입요건 확인 절차를 거쳐 계좌를 개설할 수 있도록 운영중이다. 4월 가입신청 일정은 4월 5일까지 운영(영업일만 운영)하며, 청년희망적금 만기자뿐만 아니라 일반청년도 가입신청이 가능하다. 3월 25일부터는 병역을 이행중이거나 이행한 청년도 가입이 가능하다.4월 가입신청 기간(3월 18일~4월 5일)에 가입을 신청한 청년(병역이행 청년의 경우 3월 25일~4월 5일)은 3월 12일부터 개선된 가입요건을 기준으로 계좌개설 가능여부가 확인된다. 기존에 가입을 신청하였으나 계좌를 개설하지 못했던 청년도 동 기간에 재신청이 가능하다.
- 서대문여성새로일하기센터, 재직 여성을 위한 무료 노무상담 지원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서대문여성새로일하기센터는 불안정하고 급변하는 노동시장과 조직 환경에서 고용 불안을 겪는 여성들을 위한 노무상담을 무료로 지원한다고 1일 밝혔다.심층 상담으로 1회 제공되는 노무 상담은 근로계약, 임금체불, 부당해고, 근로기준 미준수, 직장 내 성희롱, 육아휴직, 퇴직금 등 직장에서 겪을 수 있는 인사노무 관련 고충을 공인노무사가 1:1로 진행하고 상담 내용은 철저하게 보호된다. 상담은 비대면으로 30분에서 1시간가량 진행하며 무료로 제공된다.상담은 재직여성, 휴직여성을 대상으로 하며 온라인 구글 링크, 카카오톡 채널 ‘서대문여성인력개발센터’로 신청 문의하면 된다. 신청 후 상담 일정 등을 조율해 결정하고, 1:1 심층 상담 진행, 상담 종료 후 만족도 조사 순으로 진행된다.서대문여성일하기센터 관계자는 “본 센터의 경력단절예방지원사업의 전문상담 서비스는 여성들이 경력단절 없이 일할 수 있는 가정, 직장, 사회 환경 조성을 목표로 한다”며 “특히 무료 노무 상담 서비스는 재직여성들이 육아휴직, 일과 가정 병행, 근로 계약 등 현재 회사를 계속 다니기 어려운 문제에 도움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한편, 해당 상담 서비스 관련 자세한 내용 및 문의는 서대문여성일하기센터 홈페이지 및 경력단절예방지원사업 담당 전화로 확인할 수 있다.
- 'ENFJ' 아빠는 어떤 육아 일상을 보낼까[하이, 육아]
- [이데일리 송승현 기자] 한 달여간 이어진 ‘분태기’(분유와 권태기를 합친 말로 분유를 거부하는 걸 말한다)를 드디어 극복했다. 젖병과 젖꼭지를 바꿔보기도 하고, 수유 장소를 옮겨보기도 하는 등 다양한 방법에도 아이의 수유량은 700ml를 겨우 넘겼다. 그마저도 채우지 못하는 날이 부지기수였다. 고뇌를 거듭하다 외출하면 분유를 잘 먹는다는 걸 간파하고, 자동분유제조기(베이비브레짜)를 쓰지 않고 손으로 타주기 시작했다. 그 이후 분태기가 완전히 사라졌다. 최근에는 수유량이 800~900ml로 회복됐다.분유제조기로 탄 분유는 비교적 하얀 반면, 손으로 탄 분유는 옅은 노란색을 띠고 있는 것으로 보아 우리 아인 진한 걸 좋아했나 보다. 아기가 잘 먹기 시작하면서 육아도 정상적인 패턴으로 돌아갔다. 아울러 최근 이유식도 시작했다. 이번에는 성격유형검사(MBTI) ENFJ(언변능숙형) 성향인 6개월차 아기를 키우는 아빠의 하루 일상을 공유해보고자 한다. 출산을 앞두고 주양육자의 일상이 궁금한 예비엄마아빠들의 궁금증이 조금은 해소됐으면 좋겠다.우리 아이는 수유 직후 또는 낮잠 직후 스토케 트립트랩에 앉히면 혼자 장난감을 갖고 잘 논다. 그때 집안일을 후다닥 해야 한다. (사진=송승현 기자)◇아침 6~8시 첫 수유 후 곧장 낮잠…오전은 행복 육아우리 아이는 저녁 7~8시에 잠이 든 후 아침 6~8시 사이에 깬다. 아내가 오후 1시에 출근하고 있어 새벽 아침 수유는 내가, 오전 8~10시는 아내가 육아를 담당하고 있다. 새벽 아침 수유의 힘든 점은 일단 잠에서 깨는 게 어렵단 거다. 아울러 분유를 손으로 타면서부터 식히는 시간이 필요한데, 새벽에 깬 아이는 배가 고파 많이 우는데 그 시간을 달래주는 게 일이다. 다행히 안아주면 울지 않아, 기저귀를 갈아주곤 안은 뒤 한 손으로 분유를 타고 식혀준다. 가끔 아이가 몸부림을 치는데 정신을 바짝 차려야 한다. 자칫 낙상사고라도 날 수 있어 이때부터 잠이 확 깬다.수유하고 나면 아이를 다시 침대에 눕히고, 쪽쪽이를 물려준다. 보통 아이는 혼자 뒹굴뒹굴하며 놀다 30분 이내 잠이 든다. 이 시간 나는 밀린 젖병 설거지를 하곤 한다.(물론 너무 피곤하면 바로 잔다) 아이가 자는 방이 주방 바로 앞이라 밤잠에 들면 젖병 설거지를 하기가 정말 어렵기 때문이다. 하루에 젖병 5개, 쪽쪽이 4개 및 각종 장난감 등을 세척하고 다시 잠이 든다. 아이는 첫 수유 후 1~2시간 정도 잠을 잔다. 이후 아이가 잠에서 깨면 아내가 바통을 이어받아 놀아주고 수유까지 담당해 준다. 나는 보통 첫 수유 시간에 따라 오전 9~10시에 일어난다.◇주부력이 눈을 떴다…아이에겐 늘 거짓말, “아빠 다했는데”내가 눈을 뜨고 나면 육아는 아내가, 그사이에 난 점심을 차린다. 2주 전부터 식사 시간에 이유식을 하기 위해 미리 유아용 하이체어인 스토케 트립트랩에 앉히고 있는데, 고맙게도 혼자 잘 논다. 이로 인해 점심시간에 밥을 먹기 위해 서로 육아를 번갈아 하는 일은 없어졌다.사실 아내가 출근하기 전까지 피곤한 사람에게 휴식을 양보하고 있어 육아에 큰 어려움은 없다. 문제는 아내가 출근하고 난 다음이다. 출근하고 난 우리집 풍경을 보면 주방에는 설거짓거리가 쌓여 있고(전날 밤 식사와 당일 점심 식사 식기구들), 각 방 청소 및 빨랫감이 있다. 집안일이 밀리지 않으려면 오후 1~6시 사이 반드시 끝내야 한다. 아내가 퇴근하면 아이 목욕 및 잘 준비를 해야 해 집안일 할 시간이 없다.오후 1시 이후부터는 시간 활용을 잘해야 한다. 일단 6개월 차 아이의 패턴은 수유 시간 포함해 2시간가량 깨어있고, 낮잠은 30분~1시간 30분씩 3번 정도 잔다. 정리하자면 집안일 기회가 2~3번은 있는 셈이다. 핵심은 수유 직후와 낮잠 직후의 시간이다. 우리 아이는 수유 직후와 낮잠 직후에 유독 혼자 잘 논다. 이때가 기회다. 최근에는 아주 짧지만 혼자 앉아 있을 수 있게 됐다. 그러면서 잠시 다른 일을 할 수 있는 여력도 조금씩 생기고 있다. (사진=송승현 기자)가장 먼저 하는 건 설거지다. 식기세척기가 있어서 빨리 끝낼 수 있어서다. 수유 직후라면 트립트랩 앉히거나 역류방지쿠션(역방쿠)에 묶어 눕혀두고 치발기를 주면 혼자 빨고, 씹으며 논다. 낮잠 직후라면 트립트랩에 앉혀서 아기 코끼리 코야를 주거나 쏘서 놀이기구에 태우면 기구를 빨면서 잘 논다. 물론 아이를 혼자 둘 수 없기에 트립트랩 또는 역방쿠와 쏘서를 주방에 옮겨 놓고 계속 지켜봐야 한다. 작은 식기들은 애벌 세척을 한 뒤 식기세척기에 옮겨 담아 작동 버튼을 누르고, 냄비와 프라이팬 등은 손세척을 한다. 보통 설거지는 30분가량 하는데 아이의 집중력은 15~20분이라 끝물에 아이가 칭얼대기 시작한다. 그래서 늘 “아빠 거의 다했는데. 5분만 기다려주면 되는데”라며 거짓말을 한다. 물론 아이는 속지 않고 계속 칭얼대다가 운다.설거지를 마치고 나서 놀아주면 어느덧 낮잠 시간이 온다. 제발 1시간은 자줬으면 하는 기도를 하며 짧은 휴식을 마치면 아이가 깬다. 아이가 깨면 로봇청소기(로청)가 활약할 시간이다. 바닥에 있는 각종 물품을 정리하고, 로청 물통을 채우고 걸레를 끼운 뒤 작동 버튼을 누른다. 진공청소와 물걸레 포함 1시간 15분 정도면 청소가 끝난다. 다만 로청 소리가 시끄럽기 때문에 청소 영역을 피해 방을 옮겨가며 아이를 놀아준다. 그러면 낮잠 시간이 도래한다. 빨래는 중간중간 아이가 혼자 논다 싶으면 후다닥 가서 세탁기와 건조기를 상황에 맞게 돌린다. 오후 5시가 되면 아이를 유모차에 태우고 나가 산책을 즐긴다.◇아내 퇴근만 학수고대, 저녁 차리면 기진맥진…“출근이 고프다”오후 5시부터 아내 퇴근이 절실해진다. 머릿속에는 아내 생각밖에 나지 않는다. ‘제발 빨리 와줬으면’한다. 아내가 퇴근하면 30분가량 휴식을 취한다. 달콤한 휴식도 잠시, 아내가 아이를 봐주고 있는 사이 수면의식 일환인 목욕을 위해 목욕용품을 세척하고 뜨거운 물을 받은 뒤 오후 7시 목욕을 시킨다. 목욕 후 수유를 하면 오후 7시 30분가량인데 눕히자마자 잠을 잔다. 참 고맙다. 육아휴직 후 요리하는 재미에 빠져서 저녁을 차리고 있다. 보통 저녁은 이르면 8시에 먹는데, 먹고 나면 기진맥진이다. 지난 2월 말부터 매일 가던 야간 헬스도 거의 못하고 있다.그래도 오전에 아내가 도와주고 있고 신혼 3대 가전이라 불리는 건조기, 로청, 식기세척기를 모두 구비하고 있어 육아와 집안일을 비교적 쉽게 병행할 수 있다. 다른 전업 육아자들에 비해 편한 것도 사실이다. 육아휴직을 하며 전업육아를 해보니 육아의 힘듦을 누구보다 잘 이해하게 됐다. 단언하건대 저녁 술자리가 많은 직업임에도 출근보다 육아가 더 힘들다. 빨리 출근하고 싶다.
- 경제 6단체·저고위, 저출산 대응을 위한 경제단체 민관협의체 출범
- [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경제 6단체와 대통령 직속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저고위) 및 관계부처가 ‘저출산 대응을 위한 경제단체 민관 협의체’를 발족하고 범국가적 협력에 나선다.경제 6단체와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및 관계 부처는 27일 서울 마포구 경총회관에서 ‘저출산 대응을 위한 경제단체 민관 협의체’를 발족했다. 왼쪽 여섯 번째부터 공동 단장을 맡은 최슬기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상임위원, 주형환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 공동 단장을 맡은 이동근 한국경영자총협회 상근 부회장. (사진=한국경영자총협회)협의체는 27일 서울시 마포구 경총회관에서 출범식을 열고 저출산 대응을 위한 정부와 경제계의 협업 체계를 구축키로 했다고 밝혔다.협의체에는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을 비롯해 대한상공회의소(대한상의),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 한국무역협회(무협), 중소기업중앙회(중기중앙회), 중견기업연합회(중견련) 등 경제 6단체와 저고위, 고용노동부, 보건복지부, 여성가족부 등 관계부처 6곳이 참여한다.공동 단장은 이동근 경총 상근부회장과 최슬기 저고위 상임위원이 맡는다. 각 경제단체 본부장과 관계부처 실·국장이 참여하는 본협의체 및 실무협의체가 함께 운영된다.경제계는 이번 협의체 출범이 저출산 대응을 위한 경제계와 정부의 협업체계 구축과 범국가적 역량 결집의 첫발을 내딛는 계기라고 본다.협의체는 저출산 대책 중 일과 가정의 양립, 양육 부담 완화 등에 대한 기업 실태와 애로를 파악할 예정이다. 또한 매월 전체회의를 개최해 사업별 진행 상황을 공유하고 민관 협업 또는 조율이 필요한 과제를 지속적으로 발굴해 정책화하기로 했다.올해 협의체는 오는 5월 기업별 일·가정 양립과 양육부담 완화 제도에 대한 실태조사를 가장 먼저 진행할 계획이다. 이어 기업 가족친화제도 운영 매뉴얼을 작성해 배포·홍보한다.나아가 경제단체와 저고위, 지방자치단체가 함께 저출산 대책과 매뉴얼을 홍보하는 지역별 순회 간담회를 열고 지방 소재 기업의 의견도 수렴한다.가족친화 기업문화 확산과 사회적 인식 제고를 위한 대국민 캠페인 및 포럼 및 공동연구, 경진대회 등도 연다.이동근 경총 부회장은 “우리 기업들은 저출산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일부 기업에서는 파격적인 출산지원금 지급이나 다자녀 직원 승진 우대 등 자발적 대응에 나서고 있다”며 “저출산 위기 극복을 위해 잘하고 있는 기업에는 실질적 인센티브를 더욱 강화해야 하고,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에는 대체인력 확보나 유연근무제 도입 등 정책적 지원도 필요하다”고 말했다.주형환 저고위 부위원장은 “기업은 저출산으로 인한 생산가능인력 감소, 잠재성장률 감소 등의 영향을 받는 직접 당사자이자, 저출산 반전을 위한 핵심 주체”라며 “경제단체가 일·가정 양립, 양육부담 완화에 관한 주요 파트너로서 고용부, 복지부, 여가부 등 관계부처와 협의체를 구성해 상시적으로 소통하게 된 것은 매우 의미가 크다”고 했다.이어 “육아휴직, 시차출퇴근·근무시간선택제,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 등 가족친화제도뿐만 아니라 좋은 청년일자리 창출 등 사회구조적 요인을 해소하는데 경제단체와 정부가 협의체를 통해 힘을 모으고 저출산 반전을 위한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적극적인 동참을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 3.7만원 5G 데이터 5GB, 청년에 데이터 50% 추가..LG U+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LG유플러스(032640)의 5G 요금제 라인업이 확대되고, OTT 구독료와 생애주기에 따른 실질적인 혜택도 늘어난다.LG유플러스(대표 황현식)는 5G 고객의 요금제 선택권을 확대하고 가계통신비 절감을 위해 월 3만원대 신규 요금제를 출시한다. 이와 함께청년 연령을 29세에서 34세로 확대해 청년 혜택 대상을 넓히고, 5G 중저가 요금제(2종)의 데이터 제공량도 확대한다. 3만원대 5G 요금제 출시새로 출시된 ‘5G 미니’는 월 요금 3만7000원에 데이터 5GB가 기본 제공되고, 소진 시 최대 400kbps로 계속 이용할 수 있는 실속형 요금제다.5G 미니는 LG유플러스의 첫 3만원대 정규요금제다. 현재 출시된 3만원대 요금제(일반요금제 기준)중 가장 저렴하면서 데이터 제공량도 많다. SK텔레콤의 월 2만7000원, 데이터 6GB 요금제(다이렉트 5G 27)보다는 비싸지만, 이는 온라인 가입 전용 요금제이기 때문이다.오프라인 가입이 가능한 5G 요금제 기준으로는 LG유플러스의 ‘5G 미니’는 월 3만7000원에 데이터 5GB, SKT의 ‘컴팩트’는 월 3만9000원에 데이터 6GB를 준다. KT의 ‘5G슬림’은 월 3만7000원에 4GB를 준다.LG유플러스는 기존 5G 저가요금제 이용 고객에게도 실질적인 혜택을 확대하기 위해 오는 4월 1일부터 기존 4만원대 요금제인 ‘5G 슬림+(월 4만7천원)’의 데이터 기본 제공량을 9GB로 확대한다. 종전 6GB 대비 50% 늘어나는 것이다. 또한 기존 5만원대 요금제인 ‘5G 라이트+(월 5만5000원)’의 데이터 기본 제공량도 14GB로 함께 확대한다.이와 함께 5만원대 요금구간에서 고객의 선택권을 늘리기 위해 ‘5G 베이직+’를 출시한다. ‘5G 베이직+’는 월 5만9000원에 24GB의 데이터가 기본 제공되며, 소진 시 최대 1Mbps로 계속 이용할 수 있다. 이로써 LG유플러스의 5G 요금제는 월 3만7000원에서 13만원까지 총 15종으로 늘어났다. 4.2만원에 데이터 24GB 주는 한시 요금제도 출시아울러 월 4만2000원에 데이터 24GB(소진 시 최대 1Mbps로 계속 이용)를 제공하는 ‘5G 다이렉트 42’와, 월 3만원에 데이터 5GB(소진 시 최대 400kbps로 계속 이용)를 제공하는 ‘5G 다이렉트 30’도 함께 출시했다. ‘5G 다이렉트 30’는 8월 31일까지 유플러스닷컴에서 가입할 수 있다.생후 36개월+초등학교 입학 1년까지 총 4년간 데이터 10GB 제공LG유플러스는 저출산 문제 해결에 동참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만 24개월 미만 육아가구를 대상으로 제공하는 데이터 5GB 쿠폰을 제공해왔다. 그런데 오는 4월 1일부터는 데이터 제공량을 5GB에서 10GB로 두 배 늘리고, 대상 연령도 생후 36개월과 자녀가 초등학교에 입학한 첫 해로 확대해 총 4년간 제공한다. 이 같은 데이터 쿠폰 제공 확대는 자녀의 초등학교 입학 시 육아가구 부모가 자녀에게 많은 관심을 기울여야 하고, 이로 인해 맞벌이 가구가 육아휴직을 많이 사용한다는 사회 트렌드를 반영한 것이다. 육아가구 데이터 쿠폰은 올해 말까지 LG유플러스 홈페이지, 전국 LG유플러스 매장을 방문하거나 고객센터에 연락해 신청할 수 있다.디즈니+ 할인 혜택 연말까지LG유플러스는 OTT 구독요금이 상승하는 ‘스트림플레이션 ’에 대한 고객 부담을 줄이기 위해 자사 구독플랫폼 ‘유독’을 통해 5G 요금제 전 구간에 디즈니플러스(월 9900원 상품) 할인 혜택도 제공한다.기존 OTT 할인 혜택이 5G 특정요금제에 국한돼 있었으나, 이번에는 5G 전 구간대에 최대 80%까지 할인 혜택을 제공하도록 확대했다.월 7만5000원 이상 요금제 이용 고객에게는 기본 40% 할인과 멤버십 VIP 콕 추가 할인을 더해 약 80%의 할인 혜택을 제공하며, 월 6만1000원 이상 요금제 이용 고객에게는 40%, 월 5만5000원 이상 요금제 이용 고객에게는 30%, 그 외 요금제 이용 고객에게는 10%의 할인을 제공한다. 단, 청소년/키즈 등 만 19세 미만 고객에게는 할인 혜택이 적용되지 않는다.이번 LG유플러스 5G 요금제 이용 고객을 위한 디즈니플러스 할인 혜택은 4월부터 12월까지 적용될 예정이다.청년요금제, 혜택 대상 연령 확대LG유플러스는 청년고객을 위한 데이터 제공 혜택도 확대했다. 지난해 LG유플러스는 5G 중간요금제와 함께 출시한 일반 요금제 대비 데이터 제공량이 50% 많은 ‘유쓰 5G 요금제’ 8종을 출시한 바 있다. LG유플러스는 이번 신규 5G 정규요금제 출시와 함께 유쓰 5G 요금제의 가입연령을 기존 19~29세에서 19~34세로 변경한다. 34세 이하 기준은 SK텔레콤과 동일하다.또한 기존 ‘유쓰 5G 라이트+(월 5만5000원)’, ’유쓰 5G 슬림+(월 4만7000원)’의 데이터 제공량이 종전 대비 최대 53% 추가돼 각각 26GB/15GB가 제공된다.청년 위한 월 4.2만원 36GB는 8월 31일까지월 4만2000원에 데이터 36GB, 3만원에 데이터 10GB를 제공하는 유쓰 다이렉트 요금제도 새롭게 출시한다. ‘유쓰 5G 다이렉트 30’는 8월 31일까지 유플러스닷컴에서 가입할 수 있다.이재원 LG유플러스 MX/디지털혁신그룹장(전무)은 “LG유플러스는 세계 최초 LTE 전국망 구축, 5G 세계 최초 상용화 등 품질경쟁은 물론 LTE·5G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를 가장 먼저 출시하는 등 서비스경쟁을 이끌어왔다”면서 “경쟁이 가 속화되고 있는 미래 통신시장에서도 차별적인 고객가치를 구현하는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 '금쪽상담소' 성민수 "기보배, 7살 딸에 '패배자' 발언까지"
- ‘금쪽상담소’[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양궁으로 전 세계를 제패한 기보배와 남편 성민수의 고민이 공개된다.26일 방송 예정인 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에서 기보배, 성민수 부부는 “엄마와 떨어지기 힘들어하는 우리 딸, 분리 불안일까요?”라는 고민을 공개한다. 기보배는 “딸이 엄마와 떨어지기 싫어해서 학원이나 유치원에 한번 가는 것도 힘들다”라며 분리 불안을 의심하고, 남편 성민수는 “딸 나이대에 흔히 있는 일”이라 반박하며 팽팽한 신경전을 벌인다. 이에 아내 기보배는 “남편과는 딸의 문제에 대해 소통도 안 되고, 남편은 개선할 의지도 없어 보인다”라며 답답한 마음을 고백한다.남편 성민수는 딸이 아빠나 할머니와 있을 때는 분리 불안 증상이 많이 나타나지 않음을 고백하며, 아내 기보배가 출산 100일째 되던 날 도쿄 올림픽 준비를 위해 훈련에 돌입한 탓에 자신이 6개월간 육아휴직을 쓰고 직접 이유식도 만들어 먹일 만큼 아빠로서 최선을 다했음을 밝힌다.이어 남편 성민수는 아내 기보배가 딸에게 강압적인 면이 있다고 폭로한다. 남편 성민수는 “딸이 하던 일에 싫증을 낼 때면, 그럼 다른 거 해보자”라며 제안을 하는 반면, 기보배는 “여기서 그만두면 다른 애들은 앞서갈 텐데 너는 그 자리야. 이거 안 하면 패배자, 낙오자야”라는 표현까지 한다고 고백한다. 남편 성민수는 낙오자, 패배자의 뜻도 이해 못 할 아이에게 어떻게 그런 심한 말을 할 수 있는지 따지고 싶지만 상황을 악화시키고 싶지 않아 꾹 참아왔다며 “절실한 기독교인인데 법륜스님의 말씀을 들으며 답답함을 푼다”라고 털어놓는다.이야기를 들은 오은영 박사는 기보배가 사전에 검사한 MMPI(다면적 인성검사) 결과 중 일부를 공개하며 “기보배는 실천력이 매우 뛰어나고 성취지향적인 사람”이라 분석한다. 이어 오은영 박사는 “성취지향적으로 자녀를 대하면 아이는 중간에 그만하고 싶어도 그만둘 수 없다는 생각에 시작조차 하지 않으려 할 수 있다”라며 주의를 준다.한편 양육 태도를 분석하기 위해 살펴본 영상에서 기보배는 딸의 놀이 시간에 제한을 두기 위해 5분 타이머를 맞추는가 하면, 아이의 숙제를 도와주다 아이가 틀린 답을 쓰면 지우개로 직접 지워가며 정답을 쓰게 하는 모습을 보인다. 남편 성민수는 “아이가 질리겠다, 엄마가 사사건건 모든 걸 참견하니 본인 의지대로 할 수 있는 게 없다”라며 딸의 편을 들고, 기보배는 “배울 때 확실히 배워야 한다”라며 자신의 의견을 굽히지 않는다.오은영 박사는 “엄마 기보배는 딸과 놀아주는 시간도 상당히 짧은데 타이머까지 맞추는 타이머 엄마”라고 짚어낸다. 이어 “타이머를 자꾸 맞추면 아이는 시간에 대한 강박이 생길 수 있다”라고 설명하며 “자녀가 쓴 오답을 엄마가 직접 지우고 고쳐주다 보면 아이는 실패를 두려워하는 사람이 될 수 있다”라고 경고한다.이어 오은영 박사는 기보배가 딸에게 왜 이런 양육 태도를 갖게 되었는지 질문한다. 이에 남편 성민수는 “아내가 훈련했던 태릉선수촌의 생활이 군대 훈련소를 10년 넘게 다녀온 거나 마찬가지”라며 아내가 스트레스로 인해 잇몸이 다 주저앉을 정도라고 밝혀 국가대표로서의 무게를 보여준다. 또한, 남편 성민수는 33살의 나이에 기린을 처음 보고 신기해하는 아내를 보며 가슴이 아팠다며 “남편으로서 선수 이후의 삶은 정말 즐거운 여행이었다는 걸 느끼게 해주고 싶다”라며 눈물을 흘려 모두를 감동시켰다는 전언이다.이어 기보배는 어린 시절, 가난으로 인해 열악한 환경에서 자랐음을 고백한다. 부모님은 빚을 내서라도 선수 생활을 지원해 주셨지만, 기보배는 하루빨리 성공해서 지긋했던 가난을 벗어나고 싶었다고 말한다. 이어 기보배는 경제적인 문제로 전화기와 밥솥이 멀쩡한 날이 없을 정도로 아버지와 매일 다투면서도, 자식들을 버리지 않고 지독하게 사셨던 어머니의 희생을 떠올리며 눈물을 흘려 안타까움을 더한다. 오은영 박사는 27년간 치열하게 버텨온 기보배가 돌연 은퇴를 결심한 이유에 대해 질문한다. 이에 기보배는 “정말 꺼내고 싶지 않았던 말”이라며 한참을 망설이다 꺼낸 말에 모두가 안타까움을 드러냈다는 전언. 이에 오은영 박사는 뜻밖의 조언을 건네 기보배, 성민수 부부와 상담소 가족 모두에게 놀라움을 샀다.과연 오은영 박사가 기보배, 성민수 부부에게 선사할 맞춤 솔루션은 무엇일지 기대가 모아지는 가운데, 0세부터 100세까지, 세상 속 모든 사람의 다양한 고민을 함께 풀어보는 멘털 케어 프로그램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는 매주 화요일 오후 8시 10분 채널A에서 방송된다.
- 초저출산…육아 비용만큼 커진 “미래 걱정된다”
-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청년들이 출산에 대해 부정적으로 인식하는 데는 비용 부담이 가장 컸지만, 자녀 미래에 대한 우려도 크게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구보건복지협회가 26일 공개한 ‘제1차 국민인구행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출산에 대한 부정적 가치에 대해 96%가 ‘자녀는 성장기에 비용이 많이 든다’라고 답했다. ‘자녀들이 겪게 될 미래가 걱정이다’라는 성장환경을 염려한 복수응답도 88.8%나 됐다. 인구협회는 우리 사회의 저출산 문제를 새로운 시각에서 파악하기 위해 지난해 10~11월 전국에 거주하는 만 20~44세 미혼, 기혼 남녀 500명씩 총 2000명을 전화면접조사했다. 결혼 유무에 따라 살펴보면 ‘자녀는 성장기에 비용이 많이 든다(양육비용)’는 응답자는 △미혼여성(97.6%) △기혼여성(96.9%) △미혼남성(95.1%) △기혼남성(94.1%) 순으로, 미혼여성이 비용가치를 가장 크게 보고 있었다. 자녀 부정적 가치관에 대한 응답 현황‘자녀들이 겪게 될 미래가 걱정된다(성장환경염려가치)’는 △기혼여성(95.2%) △미혼여성(92.8%) △기혼남성(89%) △미혼남성(81.3%) 순으로 남성에 비해 여성이 더 높고, 동일 성별에서는 기혼층이 미혼층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았다. 이는 자녀들과 밀착도가 더 높은 여성들, 특히 기혼여성이 자녀 출산 시 성장환경의 열악함을 우려하는 경향이 상대적으로 더 크다는 것을 보여준다.‘자녀는 여성의 경력에 제약이 된다(여성경력제약)’는 응답도 77.6%나 됐다. 이를 결혼 유무와 성별로 구분해보면 △기혼여성(87.6%) △미혼여성(84.5%) △기혼남성(76.6%) △미혼남성(66.2%) 순으로 나타났다. 남성에 비해 여성이 더 높고, 동일 성별 중에서는 기혼층이 미혼층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았다. 이는 실제 결혼생활에서 여성의 경력단절이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부모의 이상적 근무 방식은 미혼여성의 경우 ‘엄마 시간제 근무+아빠 전일제 근무(28.5%)’, 미혼남성의 경우 ‘엄마와 아빠 전일제 근무(31.1%)’, 기혼여성의 경우 ‘엄마 시간제+아빠 전일제(34.7%)’, 기혼남성의 경우 ‘엄마 전업주부+아빠 전일제 근무(30.6%)’ 순으로 나타났다. 여성은 미혼, 기혼 여부를 떠나 일을 하면서도 심리적인 육아부담을 더 크게 느끼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부부 모두 직장생활을 할 경우 가장 이상적인 육아휴직 배분 방식으로 ‘엄마와 아빠 반반씩 사용’을 선택한 비율은 미혼여성(77.2%), 기혼여성(70.9%), 미혼남성(64.9%), 기혼남성(60.6%) 순으로 나타났다. 여성이 남성에 비해 부부간 육아휴직 균등 분담에 대한 긍정적 인식이 더 높은 것이다. 직장 동료의 육아휴직 시 업무 공유 의향에 대해 67.9%가 긍정적(다소 있음+매우 있음)이라고 답했다. 출산과 양육 등의 국가책임 정도에 대한 응답 결과 ‘적절한 의료서비스 지원’가 94.6%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현재 정부가 추진 중인 의료개혁 이전에 진행한 설문임에도 의료서비스에 대한 정부 책임을 높게 본 것이다. 이 외에도 △여성의 일·가정 양립 지원(90.9%) △남성의 일·가정 양립 지원(89.8%) △적절한 주거환경 지원(89.0%) △청년 일자리 지원(85.7%) △부부가 원하는 수의 자녀를 가질 수 있도록 지원 (84.9%) 등이 뒤를 이었다.미취학 아동의 양육비의 주된 부담주체는 △부모+정부(30.6%) △부모(26.7%) △정부(22.4%) 순으로 나타났다. 정부의 부담 책임을 요구하는 정도는 69.2%(전담 22.4%+분담 46.8%)로 비교적 높은 수준인 반면, 고용주의 부담 책임을 요구하는 정도는 20.3%(전담 3.6%, 분담 16.7%)에 그쳤다. 저출생에 대한 기업의 역할이 커지고 있지만, 실제 요구는 크지 않은 것이다. 이번 조사를 총괄한 이삼식 인구보건복지협회장은 “조사결과를 면밀히 분석하고, 이들의 변화가 한국 사회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도록 저출산 대책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 연구 결과가 저출산 대책 등에 기초자료로 활용되고 더 나아가 학술적으로도 새로운 시각의 연구를 진행하는데 중요한 기초자료로 활용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