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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육지 속의 섬' 봉화에서 옛 선비의 풍류를 엿보다
  • [여행] '육지 속의 섬' 봉화에서 옛 선비의 풍류를 엿보다
  • 영남 최고의 정자라 불리는 경북 봉화 달실마을의 ‘청암정’. 조선시대 충신인 충재 권벌이 큰아들 권봉보와 함께 지은 정자다. 사계절 내내 경치가 뛰어나다 보니 수많은 드라마와 영화 촬영지로 유명하다.[경북 봉화= 글·사진 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경북 봉화는 은둔의 땅이다. 백두대간의 태백산과 소백산 줄기가 봉화를 울타리처럼 둘러싸 ‘두메산골’이란 접두사가 예사로 붙었다. 그래서일까. 이 땅의 선조들은 봉화에 정자와 누각을 세우고 한세상을 아늑하게 보냈다. 봉화 땅 여기저기에 103개의 정자가 터를 잡고 있다. 사라진 정자까지 합하면 170개가 넘는다. 이는 전국의 지방자치단체 중 가장 많은 숫자다. 지세와 산세, 물길에 따라 정자 생김새도 가지가지다. 그만큼 봉화의 산천은 수려하다. 이 중 청암정은 단연 봉화 정자의 상좌 격이다. 폭양이 내리쬐는 계절, 고즈넉한 풍광 속에 자리 잡은 봉화의 정자를 찾아 풍류에 빠져본다.청암정에서 바라본 서재 ‘충재’◇5백 년 세월 묵은 청암정에 앉아 풍류에 ‘흠뻑’청암정에서 바라보는 풍경은 마치 한 폭의 산수화를 보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킬 정도로 아름답다.봉화읍에서 36번 국도 구도로를 따라 2km쯤 가면 ‘달실마을’이다. 창평천이 감싸 돌며 동서로 길게 누워있는 고즈넉한 한옥 동네다. 이 마을을 조선시대 충신인 충재 권벌(1478~1548) 선생이 터를 잡은 뒤 지금까지 500년 넘게 후손들이 지켜 온 안동권씨 집성촌이다. 마을의 지세가 닭이 알을 품고 있는 형상이라 해 ‘달실마을’로 불린다. ‘달실’은 닭 모양의 마을을 뜻하는데 국어표준어법상 ‘닭실마을’이지만 고유명사여서 ‘달실마을’로 부른다. 조선 중종 때 문신인 충재 권벌 선생을 정신적 지주로 삼아 지금도 100여 가구가 함께 모여 산다.조선시대 풍수 대가인 이중환이 ‘택리지’에서 경주 양동마을·안동 내앞마을·풍산 하회마을과 함께 4대 길지로 손꼽은 곳이다. 흔히 말하는 배산임수 구조다. 마을에는 종택과 더불어 청암정·석천정사·삼계서원·추원재·충재박물관 등 500여 년의 역사를 간직한 수많은 문화유산이 남아있다. 지금은 충재 19대 종손인 권용철(45) 씨가 종가의 고택과 박물관을 관리하고 있다.조선중기의 이름난 유학자이자 선비인 충재 권벌의 종가마을인 달실마을을 지키고 있는 19대 종손 권용철씨와 종부 권재정 부부.청암정은 충재 선생이 큰아들 권동보와 함께 세운 정자다. 특이한 것은 보통 정자라면 평평한 자리에 세우지만, 청암정은 자연 그대로인 바위 위에 정자를 올렸다는 점이다. 거북 모양을 한 너럭바위를 다듬지 않고 주춧돌과 기둥의 높낮이를 조절해서 집은 지은 것이다. 사방을 연못으로 둘러 장대석 다리가 없으면 정자에 오를 수가 없다. 멀리서 보면 마치 물 위에 뜬 거북 등에 정자가 놓인 형상이다. 사계절 내내 워낙 경치가 뛰어난 정자다 보니 ‘동이’ ‘스캔들’ ‘바람의화원’ ‘정도전’ 등 수많은 드라마와 영화 촬영지가 됐다. 청암정에 오르면 눈에 가장 먼저 들어오는 것이 ‘청암수석(靑巖水石)’ 편액이다. 특이한 전서 글씨로 된 것이어서 무엇을 의미하는지 모를 사람도 있겠지만, 글씨 자체만으로도 눈길을 끌 만하다. ‘미수전’으로 유명한 미수 허목(1595~1682)가 쓴 편액이다. 이 편액은 미수가 청암정이 아름답다는 소문을 여러 번 듣고는 한 번 찾아가 보려고 했으나 결국 가보지 못하고, 별세하기 사흘 전에 그 마음을 담아 써 준 작품이다. 정자에 걸린 편액은 근래 새로 만든 것이고, 원본은 청암정 옆 충재박물관에 보관하고 있다. 청암정 앞 조그만 집 한 채는 서재인 충재다. 세 칸짜리 낮은 지붕 건물로 누추하지 않고 검소하다. 군더더기 없이 골기 서린 꼿꼿한 선비 정신이 묻어난다.백두대간식물원의 마스코트인 호랑이◇아시아 최대 규모의 수목원 ‘백두대간수목원’달실마을에서 춘양면 방향으로 차로 40분가량 떨어진 곳에 국립백두대간수목원이 있다. 지난 5월 정식 개장했다. 부지 규모만 5179ha로, 약 1567만 평으로 아시아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각종 전시원과 연구시설이 자리한 중점시설지구(206ha)와 산림보전지구(4973ha)로 나눠진다. 백두대간 상징인 호랑이와 산림 생태계를 보전하고 복원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방문자센터에서 관람 시간과 입장료를 확인하고 매표소에서 관람권을 구매할 수 있다.가장 관심을 끈 볼거리는 역시 ‘백두산 호랑이’다. 백두산 호랑이는 시베리아호랑의 일종이다. 오늘날 전 세계적으로 남아 있는 6종의 호랑이 중 가장 몸집이 크다. 19세기 말에서 20세기 초, 일본은 호랑이로 인한 인명 피해를 줄인다는 구실로 무자비한 도륙 작전을 펼쳤다. 호랑이가 한반도의 정기와 한민족의 기상을 상징하는 동물이어서다. 현재 동북아 지역에 남은 호랑이는 130~150마리가 전부다.백두대간식물원 방문자센터호랑이 숲은 산림보전지구에 있다. 축구장 7개 크기의 면적인 4.8ha(약 1만4500평)에 호랑이 생육에 적합하도록 자연 지형과 식생을 최대한 활용해 실감나게 조성했다. 포천 국립수목원과 서울대공원에서 옮겨온 호랑이 세마리가 옹기종기 모여 살고 있다. 열세 살 암컷 ‘한청’이, 일곱살의 수컷 ‘우리’, 열일곱 살 수컷 ‘두만’이다. 그중 나이가 많은 두만이는 사육동에서 생활해 관람객이 볼 수 있는 건 한청이와 우리뿐이다. 관람시간도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다. 11월부터 이듬해 2월까지는 오후 4시까지다. 사실, 호랑이는 야행성 동물이라 해가 지고 나서야 본격적으로 활동을 시작해 움직이는 호랑이를 보기는 힘들다 .백두대간수목원에는 호랑이 외에도 볼거리가 많다. 거울연못, 고산습원, 암석원, 백두대간 자생식물원 등 전시원만 27개에 달한다. 워낙 넓어 트램(노면전차)을 타고 이동하는 게 편하다. 트램은 주중 15분, 주말과 공휴일에는 10분 간격으로 운행한다.백두대간식물원 전망대에서 암석원◇여행메모△가는길= 닭실마을이 있는 봉화로 가려면 중앙고속도로를 이용하는 것이 좋다. 중앙고속도로 풍기나들목을 나와 바로 만나는 931번 지방도로에서 우회전해 조금만 가면 5번 국도를 만난다. 여기서 우회전해 5번 국도로 들어서 영주 방향으로 달린다. 영주 시내 들어가면 봉화 이정표가 나온다. 이 이정표를 따라 좌회전을 해 36번 국도를 타고 계속 달리면 봉화가 나온다. 봉화읍을 비껴가는 우회도로를 달리면 바로 삼계사거리가 나오고 이 사거리를 직진하여지나 철교 밑을 지나자마자 바로 좌회전하여 들어가면 달실마을이다△먹을곳= 봉화의 대표 음식은 송이 요리이다. 이곳 송이는 태백산 기슭의 굵은 모래에서 자라 다른 지역보다 수분 함량이 적어 단단하고 향이 우수하다. 매년 10월 초에 송이축제가 열린다. 봉성면의 용두식당(054-673-3144)과 봉화읍에 있는 솔봉이송이요리전문점(054-673-1090)이 유명하다. 송이돌솥밥을 시키면 머위, 취나물 등 10여 가지의 산나물 반찬이 나온다. 밥알을 씹을 때마다 송이 향이 난다. 용두식당 송이돌솥밥
2018.07.13 I 강경록 기자
신세계, 초복 앞두고 보양식 세트 마련…"1인 가구 겨냥"
  • 신세계, 초복 앞두고 보양식 세트 마련…"1인 가구 겨냥"
  • (사진=신세계)[이데일리 함지현 기자]신세계(004170)백화점은 오는 17일 초복을 앞두고 다양한 보양식을 준비했다고 10일 밝혔다. 신세계백화점에 따르면 우선 ‘신세계 삼계탕 세트’를 마련했다. 제주산 방사 토종닭과 인삼, 다양한 약재가 들었다. 모든 재료는 다 손질된 채로 포장돼 냄비에 넣고 끓이기만 하면 된다. 가격은 6만원으로 19일까지 하남, 마산, 김해점을 제외한 전 점에서 구매할 수 있다.13일부터는 연포탕을 만들 수 있는‘낙지&전복 싱싱팩’도 출시한다. 살아있는 원물을 그대로 산소팩에 담아 판매하는 것이 특징으로 낙지 1마리와 전복 4개를 담았다. 가격은 시세에 따라 3만원에서 4만원대이며 본점, 강남점, 영등포점에서 판매한다.13일부터 29일까지는 ‘피코크 보양식 대전’도 준비했다. ‘녹두 삼계탕’ ‘전복 삼계탕’ ‘백탕 갈비탕’ 등 보양 한 그릇을 가정간편식으로 만날 수 있다. 가격은 각각 7880원, 9980원, 7880원이다. 신세계 신한카드로 구매 시 40% 할인 가능하다.신세계의 전통주 매장 ‘우리술방’에서는 다양한 우리 술을 구비했다. 회사측은 원기 회복에 좋은 ‘홍삼명주’는 담백한 향의 닭냉채를 곁들이는 것을 추천했다. 가격은 750ml에 4만원. 자연송이로 담근 ‘송이주’는 향긋한 청량감이 특징으로 자극적인 음식보다는 두부나, 조개 혹은 연포탕 같은 부드러운 요리와 어울린다.몸을 따뜻하게 해주는 ‘감홍로’는 40도가 넘는 고도주이기 때문에 독주 특유의 은은한 기운을 만끽할 수 있는 간단한 음식과 먹으면 좋다.항산화 성분이 풍부한 ‘복분자주’는 장어처럼 기름진 음식의 느끼함을 잘 잡아준다. 손문국 신세계백화점 상품본부장은 “요리하기 힘든 보양식을 전자레인지나 냄비에 데우기만 하면 간편하게 먹을 수 있다”며 “혼자 먹더라도 제대로 즐기고 싶어하는 혼족들에게 올 여름 보양식으로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2018.07.10 I 함지현 기자
현대홈쇼핑, 스타 셰프와 손잡고 프리미엄 김치 '침채' 출시
  • 현대홈쇼핑, 스타 셰프와 손잡고 프리미엄 김치 '침채' 출시
  • 한식 전문점 ‘두레유’의 오너 셰프 유현수 셰프가 김치를 담그고 있다. (사진=현대홈쇼핑)[이데일리 이성기 기자] 현대홈쇼핑이 ‘미쉐린 가이드 2018’에 소개된 한식 레스토랑의 김치를 업계 최초로 선보인다. 현대홈쇼핑은 3일 오후 5시 40분부터 미쉐린 가이드 2018에 소개된 한식 전문점 ‘두레유’의 오너 셰프 유현수 셰프와 협업해 만든 프리미엄 김치 브랜드 ‘침채’(沈菜)출시 방송을 진행한다. 침채는 ‘담근, 절인, 숙성한 채소’라는 뜻을 지닌 한자어로, 소금으로만 간을 했던 초기 김치와 같이 재료 본연의 맛을 최대한 살려 건강하고 깔끔한 맛의 김치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현대홈쇼핑은 현재 두레유 레스토랑에서 맛볼 수 있는 김치와 동일한 원재료와 조리법으로 침채를 선보일 예정이다. 먼저 가장 중요한 주재료인 배추와 무는 전라도 해남부터 강원도 영월까지 지정 농가와 사전 계약을 통해 재배된 것만 확보해 엄격하게 품질을 관리한다. 또 고춧가루·양파·마늘·대파 등 김치 양념에 들어가는 재료들 모두 유명 산지의 원재료를 공수해 100% 국내산만을 사용한다. 특히 유현수 셰프만의 ‘건강한 김치’ 노하우가 그대로 반영됐다. 8시간 이상 물을 뺀 절임 배추를 비롯해, 젓갈·설탕·화학 조미료를 넣지 않고 대신 태양초 고춧가루·자연산 송이버섯·홍시·밤 등을 사용해 단맛과 감칠맛을 내는 게 특징이다. 현대홈쇼핑은 이날 방송에서 배추김치 2.5㎏(2개)와 열무김치 1㎏등 총 6㎏의 침채 김치를 5만4900원에 판매할 예정이다. 아울러 유현수 셰프가 방송에 직접 출연해 본인만의 김치 담그는 노하우와 원재료 선택 방법 등의 정보를 시청자에게 알려줄 예정이다. 현대홈쇼핑 관계자는 “그동안 홈쇼핑 김치 방송에서 소개되지 않았던 오이소박이·부추김치·굴깍뚜기 등의 시즌별 특수 김치들도 유현수 셰프와 협업해 선보일 계획”이라며 “앞으로도 스타 셰프의 노하우와 전문성이 담긴 프리미엄 메뉴들을 고객들이 합리적으로 구매할 수 있도록 다양한 음식들을 상품화 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2018.07.01 I 이성기 기자
8월 데뷔 걸그룹 네이처,  멤버 프로필 공개 시작
  • 8월 데뷔 걸그룹 네이처, 멤버 프로필 공개 시작
  • 9인조 걸그룹 네이처의 ‘매력 라인’ 새봄(왼쪽부터), 루, 오로라.[이데일리 스타in 고규대 기자] 8월 데뷔 예정을 알린 신예 걸그룹 네이처의 멤버 새봄(Sae Bom), 루(Lu), 오로라(Aurora) 의 프로필 사진이 공개됐다.㈜n.CH엔터테인먼트(대표 정창환)가 25일 걸그룹 네이처(NATURE, Girls from Nature) 9명의 멤버 중 ‘매력라인’으로 이름 지은 새봄, 루, 오로라의 프로필을 알렸다. n.CH는 25일부터 27일까지 사흘간 네이처 멤버 3명의 프로필을 매일 공식 유튜브 채널(Nature.nchworld) 등을 통해 선보인다.사진 속의 3명의 멤버는 핑크빛 의상과 배경 속에서 각자의 매력을 드러낸다. 새봄은 장미 한송이와 무결점의 피부로 순수함을 강조했다. 깜찍한 윙크를 짓는 루, 핑크 원피스로 차분한 미소를 선보인 오로라도 돋보인다. 이들은 “데뷔하는 곡이 빌보드 차트에 오르기를 희망한다”는 야심찬 포부를 밝혔다. 더불어 공개된 오로라와 새봄의 댄스 영상에서는 두 멤버의 파워풀한 안무가 매우 인상적으로 걸크러쉬 반전 매력을 볼 수 있어 눈길을 끈다.그룹명인 네이처는 일상에 지친 현대인들이 자연으로부터 활력을 얻어 에너지를 재충전하자는 바램이 담겨 있는 팀명이다. 네이처는 8월 초 정식 데뷔에 앞서 프로필 공개, SNS 생방송, 뮤비 촬영 등 다양한 프로모션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2018.06.25 I 고규대 기자
 뜨거운 여름, 제주와 썸타자
  • [여행팁] 뜨거운 여름, 제주와 썸타자
  • 하도리마을 토끼섬[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제주관광공사(사장 박홍배)는 20일 ‘핫 썸머 핫한 섬과 썸타자’라는 테마를 주제로 관광지, 자연, 체험, 축제, 음식 등 5가지 분류에 대해서 놓치지 말아야 할 제주 관광 추천 10선을 발표했다. 제주관광공사 관계자는 “무더운 제주의 7월, 특별함을 가진 즐길거리 10가지를 소개한다” 며 “청운의 기운을 내뿜는 7월의 제주를 제대로 만끽하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바다와 사람, 잔잔한 어울림이 반짝이는 ‘하도리 마을’천천히, 자세히 봐야 진가를 드러내는 사람이 있다. 첫 인상이 강렬한 사람보다 오래 도록 기억되는 그런 사람. 하도리 마을이 그렇다. 은은한 아름다움을 풍기는 하도리는 해안가에선 해녀들의 숨비소리가, 지붕 낮은 집이 옹기종기 모여 있는 마을에선 명랑한 새소리가 배경음악처럼 들리는 곳이다. 하도리는 두 눈의 시야를 넓히고 둘러봐야 한다. 그래야만 곳곳에 숨은 보석 같은 스팟을 발견할 수 있다. 7월이면 새하얀 문주란이 만발하는 토끼섬은 해안에서 50m 정도 떨어져 있어, 썰물 때 걸어서 섬으로 들어갈 수 있고, 왜구를 막기 위해 쌓은 별방진은 그 목적과 달리 마을을 감싸 안은 모습이 더없이 푸근하게 느껴진다. 하도 해안도로에는 작은 포구를 만나는 쏠쏠한 재미가 숨겨져 있고, 너른 하도해변에서는 물놀이하기 좋다. 하도어촌체험마을이 운영하는 해녀물질체험 등 11개의 프로그램을 통해 해녀들의 삶을 직접 체험해보는 것도 특별한 경험이 된다. 자연과 사람의 어울림이 이토록 빛나는 하도리 마을로 떠나보자.제주신창해안도로◇몸 뉘일 만한 눈부신 바다 ‘판포포구, 신창풍차해안도로’여름만큼 바다의 품으로 뛰어들기 좋은 계절이 없지만, 힘들고 외로울 때 사람들은 깊고 너른 바다를 찾는다. 아무런 대가 없이 양식과, 쉼터를 내어주는 바다는 우리 곁에 언제나, 그대로 남아있다는 걸 잘 알고 있기에. 제주 해안가에는 작은 포구들이 곳곳에 남아있다. 판포포구도 작은 어촌의 포구였지만 방파제 안쪽 바다가 잔잔하면서 수심이 낮고, 바닷물의 빛깔이 아름다워 스노클링 명소로 유명해졌다. 안쪽바다에서 좀 더 나가면 수심이 깊어져, 어른들이 수영을 즐기기에도 알맞다. 스노클링 장비만 준비해가면 맑고 투명한 제주의 바다를 자유로이 유영할 수 있는데, 주변 어촌계나 카페에서 장비를 빌릴 수도 있으니 참고하길. 한바탕 물놀이를 끝내고, 차로 10분 거리에 위치한 신창풍차해안도로로 향해보자. 바다 위에 줄지어 서있는 하얀 풍차와 핑크빛 석양으로 물들어가는 하늘과 바다는 제주가 만들어낸 환상의 조화. 올 여름, 나를 보듬어주는 눈부신 제주 바다에 내 몸을 맘껏 뉘어보는 건 어떨지.서핑을 즐기고 있는 관광객◇너울대는 파도 위에서 제주를 만끽하라 ‘해양 엑티비티’제주 여름바다는 쉴 새가 없다. 쏟아지는 햇볕아래 넘실대는 푸른 파도와 황금빛 모래해변은 사람들의 열기가 더해져 후끈 달아오른다. 맨 몸으로 노는 것도 좋지만 색다른 해양 엑티비티로 제주의 여름을 더 신나게 즐겨보는 건 어떨까. 서핑이 유행하면서 제주는 서핑의 성지로 부상 중이다. 서퍼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곳은 중문색달해변이 가장 유명하고, 곽지해변, 이호테우해변도 서핑하기 좋은 해변으로 꼽힌다. 서핑 강습과 장비를 빌려주는 대여점들이 있어, 누구나 서핑을 배우고 즐겨볼 수 있다. 보드 하나에 내 몸을 맡긴 채 파도 위를 걷는 짜릿한 기분은 직접 해보지 않으면 느껴볼 수 없다. 서핑 외에도 국제리더스클럽에서는 바다 위를 산책하는 듯 한 패들보드와 누구나 부담 없이 제주 바다 속을 경험할 수 있는 반잠수정을 운영하고, 해안절경을 감상할 수 있는 퍼시픽랜드의 요트투어와 제주해양레저체험파크의 수상지질트레일도 관광객의 호기심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하다. 이번 여름에는 제주를 유니크하게 만끽해보자.협재해수욕장◇ 제주 해수욕장 개장제주의 바다가 두 팔 벌려 인파를 환영하는 계절, 여름이다. 그간의 휴식이 길었는지 조금 일찍 손님을 맞이하는 해수욕장이 있다. 6월 23일 문을 여는 곽지과물, 금능, 이호테우, 함덕, 협재가 그곳이다. 김녕, 삼양, 신양섭지, 중문색달, 표선, 화순금모래 해수욕장은 7월 1일 개장한다. 이제 반짝이는 모래사장과 맑은 바닷물에 몸을 맡길 일만 남았다. 7월 14~15일, 21~22일 이호테우 해수욕장에서 열리는 이호야간콘서트와 27~29일 열리는 이호테우 축제도 놓칠 수 없다. 제주의 전통 뗏목인 테우 경기와 각종 공연, 고기잡이 체험 등이 준비되어 있다. 7월 13~14일 함덕해수욕장에서 열리는 스테핑스톤페스티벌은 어느덧 15회를 맞이한 제주의 대표 록페스티벌. 파도의 철썩임은 축제에 색다른 리듬을 부여할 것이다. 바다의 부름을 들었는가. 그럼 이제 떠나자. 따라 부르고 싶은 이름을 가진 제주의 해변으로.돈내코계곡◇더위를 삼킨 비밀스런 계곡 ‘돈내코 계곡, 정모시 쉼터’숨 막히는 더위, 온 몸을 타고 흐르는 시원한 물놀이가 간절하다. 해수욕장 말고, 제주에서 신선한 물놀이를 즐기고 싶다면? 한라산의 정기를 머금고 내려오는 얼음같이 차갑고 맑은 물이 흐르는 계곡으로 가자. 서귀포에 위치한 돈내코 계곡은 청색 물감을 풀어놓은 듯 오묘한 물줄기와 양편의 난대 상록수가 더해져 수려한 경관을 뽐낸다. 울창한 나무는 햇볕을 막아줘 파라솔이 필요 없을 정도. 7월 14일에는 에코파티가 예정되어 있으니 하루빨리 신청해 돈내코를 깊숙이 즐겨보는 기회를 잡아보자. 돈내코에서 해안 쪽으로 내려오면 정모시쉼터가 햇빛에 지친 사람들을 반긴다. 규모는 작지만 곳곳에 정자와 벤치, 그늘이 많아 물소리를 들으며 한적하게 쉬기 좋아서 관광객보다는 지역주민들이 많이 찾는 계곡이다. 잠시 더위를 잊고 싶을 때, 숲속 요정을 만날 것만 같은 비밀스런 계곡도 좋은 선택일 것이다.제주라프 ‘톰 프루인 작품’◇평화의 섬, 제주에 빛의 바람이 분다 초록의 녹차밭에 어둠이 내려앉는다. 해가 모습을 감추자 하나둘 켜진 인공조명이 주위를 밝힌다. 온 세상이 밝을 때는 빛의 진가를 알 수 없는 법. 태양이라는 거대한 광원이 사라졌을 때 비로소 빛의 축제가 시작된다. 용암이 흐르면서 만들어진 빌레와 곶자왈, 그리고 동굴 위에 만들어진 갤러리, ‘제주 라이트 아트 페스타’는 빛을 매개로 한 설치·조형 작품들을 선보이는 축제다. 영국의 조명예술 거장 브루스 먼로가 제주의 화산 지형에서 영감을 받아 만든 작품이 대표 전시. 이밖에 젠 르윈, 톰 프루인, 제이슨 크루그먼, 이병찬 등 세계 각지에서 온 아티스트의 라이트 아트가 6만 평의 너른 공간을 채운다. 제주라프는 7월 27일부터 10월 24일까지 다채로운 빛을 밝힐 예정이다. 제주의 밤은 오래도록 눈부실지어다.제주오프로드◇온몸으로 느끼는 제주의 와일드한 굴곡 제주의 야생을 경험하기 위해서는 길을 벗어나야 한다. 쭉 뻗은 도로에서의 편안한 드라이브를 잠시 미뤄둘 준비가 되었다면 사륜구동 자동차에 올라탈 차례. 제라진 캠프의 제주오프로드 코스에서 원시 자연을 달리며 날것의 제주를 체험해보자. 말이 다니던 길을 따라 설계한 6.5km의 코스는 험준한 오르막·내리막길은 물론 진흙탕길, 갈대 분지, 곶자왈, 선새미오름 등을 지난다. 문명의 손길이 닿지 않은 제주의 지형을 온몸으로 느낄 수 있는 시간이다. 오프로드 전문가가 동행하는 약 1시간의 체험 코스로, 놀이기구를 타는 듯 스릴 넘치는 구간부터 연못 주위를 산책하는 구간까지. 심장 박동 수를 높이는 짜릿한 체험 후에는 초원을 유유히 누비는 말과 노루도 만나볼 수 있다. 산과 들판은 늘 그곳에 존재하며 인간을 위한 자리를 내어준다. 오프로드용 차량의 힘을 빌려 굴곡진 제주의 한가운데로 다가가 보자.제주맥주양조장◇한여름밤, 시원한 한 잔의 힐링 더운 여름, 하루 일과를 마친 후 간절히 생각나는 건 얼음장 같은 맥주 한 캔이 아닐까. 제주의 물과 바람을 담은 제주맥주는 전국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깨끗하면서도 진한 보리맛과 입안에 맴도는 감귤향이 제주맥주만의 독특한 매력. 소금기 머금은 밤바람을 맞으며 제주를 닮은 맥주를 마시노라면 마음까지 정화된다. 맥주러버 제주맥주 양조장투어를 놓칠 수 없다. 제주에 양조장을 설립한 제주맥주 브랜드의 탄생과 양조과정을 한눈에 볼 수 있고, 양조장 위층에 마련된 펍에서 갓 뽑아낸, 신선한 제주맥주를 즐길 수 있다. 투어는 사전예약제로 운영시간은 13~19시. 월,화,수는 휴무다. 또한 7월 20~22일에는 플레이스캠프 제주에서 작년 처음 개최한 제주 최초의 맥주 축제, ‘짠페스티벌’이 열린다. 국내 수제맥주를 포함한 전 세계 맥주 40여종을 맛볼 수 있으며 버스킹 공연, 디제잉 파티, 플리마켓 등 다양한 즐길거리가 마련된다. 청정 제주공기 한 숨에 시원한 맥주 한 모금. 힐링이 따로 없다.김경숙 해바라기 농장◇뜨거운 태양 아래 썬플라워 바다로 해바라기는 작열하는 7월의 태양을 누구보다 열렬히 쫓아가며 샛노란 얼굴을 피워낸다. 겨우내 움츠렸던 몸을 일으켜 열정에 가득 찬 햇빛을 맞이하는 사람들의 상기된 표정과 해바라기가 오버랩되어 여름을 대표하는 꽃으로 사랑받는 걸지도. 푸른 제주바다를 충분히 즐겼다면, 이번엔 썬플라워 바다에서 인생사진을 건져보자. 2012년에 문을 연 김경숙 해바라기 농장은 제주 최대 규모인 약 1만 평에 75만 송이가 만발한다. SNS에선 여름철 포토스팟으로 입소문을 타고 알려지는 중. 국산 해바라기씨로 만든 오일 초코볼 등 먹을거리도 판매한다. 렛츠런팜 역시 양귀비꽃에서 노란 해바라기로 옷을 갈아입고 관광객을 맞이할 준비를 마쳤다. 여름 제주에 있는 동안 연인, 가족과 함께 해바라기 속에 파묻혀 할 수 있는 한 가장 따뜻한 시선이 담긴 사진 한 장 남겨보길.개역빙수◇열은 쿨하게 식히고, 추억은 데운다 꿈같은 제주에서 핫한 여름을 보내고,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야 할 시간. 한껏 올라간 몸의 온도를 쿨하게 식히고, 여름철 몸까지 보호하는 ‘보리개역’ 디저트 한 입이면 피로가 싹 사라진다. 제주에서는 도정하지 않은 햇보리를 빻은 가루를 보리개역이라 부르는데, ‘개역’은 미숫가루를 뜻하는 제주방언이다. 예부터 제주인들은 보리개역을 죽처럼 되직하게 만들어 떠먹거나 물에 타서 마셔왔다. 보리는 열을 내리는 효능이 있어 여름에 먹기 딱 좋다. 구제주시에 자리한 ‘순아커피’에서는 여름부터 초가을 동안 제주보리로 만든 ‘보리개역’ 음료를 맛볼 수 있고, 서귀포 남원의 ‘느영나영초가집’은 개역을 넣어 갈은 우유얼음으로 만든 개역빙수가 시그니처 메뉴로 사랑받고 있다. 어른들은 옛 추억에 잠기고, 아이들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있는 고소하고 달달한 보리개역 디저트. 올 여름 먹킷리스트에 올려보는 것을 추천한다.
2018.06.25 I 강경록 기자
 백만송이, 천만송이…장미향에 취하다
  • [터키여행②] 백만송이, 천만송이…장미향에 취하다
  • 터키 이스파르타의 대표적인 장미마을 ‘어르드츨루 코유’의 장미농장에서 관광객들이 장미꽃 따기 체험을 하고 있다. 장미의 도시로 불리는 이스파르타는 전 세계 장미유 생산량의 약 65%를 차지하고 있다. 1kg의 장미오일을 만들려면 대략 3~4t의 장미가 필요하다[터키 아피온·이스파르타= 글·사진 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터키인의 장미 사랑은 유별나다. 터키 여성 중에는 ‘귤’(Gul)이 들어간 이를 쓰는 사람이 많은데, ‘귤’은 터키어로 ‘장미’를 뜻한다. 또 아이가 태어나면 40일간 매일 장미유(油)를 발라주는 풍습도 있었다. 오스만튀르크 황제들은 장미와 생강을 끓인 차를 즐겼다. 이슬람교 성지인 메카를 장미수로 씻었다는 기록도 전해진다. 최근에는 장미로 만든 젤리 과자인 로쿰과 장미커피도 판매하고 있다. 터키인에게서 장미는 생활의 일부다. 터키 중서부에 자리한 작은 도시 이스파르타를 이번 여행의 종착지로 삼은 이유도 그러하다. 이스파르타는 터키 내에서 ‘장미의 도시’로 불리는 곳. 세계 최대 장미유 산지로 유명하다. 터키 5대 온천 지구 중 하나인 아피온을 거쳐 장미향 가득한 이스파르타로 향한다. 아피온 구시가지에서 바라본 시내와 아피온 성. 아피온 성은 카라히사르라고도 불리는데 ‘검은 요새’라는 뜻이다. 평지에서 200m 높이의 화산암(조면암) 화구 위에 들어서 있다.◇터키 5대 온천 도시 ‘아피온’터키 중서부지역의 작은 도시 ‘아피온(Afyon)’은 국내 여행객에게 생소한 여행지다. 터키의 수도 앙카라에서 남서쪽으로 250km 정도 떨어진 곳에 자리했다. 터키가 손바닥 형상을 하고 있다고 보면, 정중앙에서 중지 쪽으로 약간 치우친 자리다. 이스탄불에서 비행시간으로 약 1시간 거리로 국내선을 이용한다면 어렵지 않게 찾아갈 수 있다. 국토 가운데에 자리하고 있어 터키의 주요 도시들과 연결하는 중심도로, 철로·항공노선 등이 잘 발달해 있는 교통의 요충지다.아피온 시청에 있는 동상과 그 뒤로 보이는 아피온 성해발고도 1034m의 바위산 기슭에 자리한 이 도시의 정식명칭은 아피온카라히사르(Afyonkarahisar). 2004년 아피온에서 바뀐 이름이다. 양귀비 최대 생산지를 의미하는 ‘아피온’과 검은 요새를 의미하는 ‘카라히사르’가 합쳐진 이름이다. 여기 사람들은 바뀐 이름 대신에 여전히 아피온으로 통칭해 부르고 있다. 고대에는 ‘아크로에누스’, 로마가 점령했던 8세기에는 ‘니코폴리스’라고도 불렸다. 이후 13세기에는 ‘카라히사르’라 이름이 또 바뀌었다. ‘검은 요새’라는 뜻의 카라히사르는 평지에서 200m 높이의 화산암(조면암) 화구 위에 들어서 있었다. 일부 허물어지기는 했지만, 여전히 이 도시를 대표하는 건축물로 남아 있다. 지금은 카라히사르라는 본래 이름보다는 아피온 성으로 더 많이 불린다.아피온 어디서든 양귀비 밭을 볼 수 있다. 치명적인 독을 품고 있지만 순백의 아름다움을 동시에 가지고 있다.아피온은 터키 내 양귀비 최대 생산지다. 세계 최대 모르핀 공장이 여기에 있을 정도다. 아피온 곳곳에는 밀밭 주변 사이로 양귀비밭이 끝없이 펼쳐져 있다. 다만 터키 정부의 철저한 관리와 감독하에 재배하고 있다. 터키 정부는 아피온에 약료식물 센터를 두고 양귀비를 비롯해 다양한 약재를 연구·개발 중이다. 이외에도 14세기에 세운 대사원 ‘울라카미’. 셀주크 족이 놓은 알티괴즈 다리도 아피온의 지나간 역사의 자취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유물 중 하나로 꼽힌다.터키 5대 온천지구 중 하나인 아피온 호텔의 터키탕 내부온몸으로 아피온의 자연과 역사를 느꼈다면 온천으로 여독을 풀 수도 있다. 아피온은 터키 5대 온천지구 중 하나로 꼽히는 곳이다. 최근 온천을 중심으로 한 호텔과 리조트가 속속 들어서고 있다. 이 작은 도시에 호텔만 11곳에 달한다. 지난해에는 무려 2만여 명의 외국인 관광객이 이곳을 찾아 온천욕을 즐겼다. 이곳 온천은 미네랄 등이 풍부해 서멀 요법(Thermal Therapy), 즉 온천수(水)치료에 적합하다고 알려져 있다. 아피온시에서도 온천을 이용한 수치료 프로그램 개발을 개발하며 의료관광객 유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터키 유일의 온천수 치료 전문 대학 병원도 아피온에 자리 잡았다. 장미꽃 따기 체험 중인 관광객들◇세계 최대 장미유 산지 ‘이스파르타’이스파르타 시내 중심가에 자리한 뮤슈트자데 귈주 이스마일 에펜디 동상. 불가리아에서 이스파르타에 처음으로 장미를 들여온 사람이다.아피온에서의 완벽한 휴식을 뒤로하고, 다시 남쪽으로 160여km 떨어진 이스파르타(Isparta])로 향한다. 버스로 약 2시간 정도 거리다. 이스파르타는 국내에서 거의 알려지지 않은 도시로 일부 성지순례객만이 알음알음 찾아가는 곳이다. 이스파르타는 장미의 도시다. 어디를 가든 장미를 볼 수 있다. 이곳에 장미가 많은 이유는 장미유(油) 때문이다. 이스파르타는 세계 최대 장미유 생산지로, 전 세계 유통량의 60~65%를 생산한다.이곳 장미는 불가리아에서 가져온 것이다. 불가리아는 17세기 이후부터 장미를 재배해 장미유를 생산하고 있다. 스타라플라니나 산맥 계곡이 주요 산지다. 이 계곡에는 약 1만 종류의 장미가 있지만, 그중 200여 종만이 장미유를 생산할 수 있다. 이곳에서 이스파르타로 장미를 가져온 사람은 뮤슈트자데 귈주 이스마일 에펜디다. 그는 1870년 불가리아의 반출금지령을 피해 장미종자를 지팡이에 넣어 이스파르타로 가져왔다. 터키판 문익점이다. 이스파르타시는 그의 업적을 기리는 동상을 시내 중심가에 세웠다. 이스파르타의 대표적인 장미마을 ‘아르드츨르 쿄유’의 장미농장에서 장미꽃을 따고 있는 농민이스파르타의 대표적인 장미마을은 ‘아르드츨르 쿄유’다. 이곳에서는 보통 5월 중순부터 6월까지 이른 새벽에 장미꽃 따기 작업을 한다. 새벽이슬을 맞은 꽃을 따야 향과 품질이 뛰어난 장미를 수확할 수 있어서다. 마을에선 이미 장미 수확이 한창이다. 이곳 주민들은 직접 수확한 장미를 직접 장미유를 생산한다. 1950년에 만든 귤빌릭은 장미 생산 농가들이 만든 협동조합으로 지난 2005년 ‘로센스(Rosense)’라는 장미 화장품 브랜드를 발매하기도 했다. 마을 주민에 따르면 “1kg의 장미오일을 만들려면 3~4t의 장미가 필요하다”고 말했다.터키 전통 음식인 괴즐레메를 굽고 있는 이스파르타 주민마을식당 아침 밥상에도 장미향이 가득했다. 식탁은 장미 꽃송이로 장식했고, 빵을 찍어 먹는 잼도 장미를 이용해 만들었다. 식당 옆에서는 200년이 넘은 방식으로 장미유와 장미수를 만들고 있었다. 수증기로 장미유를 추출해 냉각수로 식혀 응축하는 방법인 ‘증기 증류법’이다. 아침 식사 내내 장미향이 끊이지 않았던 이유다. 이곳 사람들은 말한다. “이것이 바로 ‘모하메드(무함마드)의 겨드랑이 냄새’”라면서 “이슬람 신자들은 모하메드를 존경하는 뜻에서, 장미꽃 향기를 그의 겨드랑이 냄새라고 표현한다”고 말했다.에이르디르호가 내려다보이는 전망대에서 바라본 호수와 마을 전경◇여행메모△가는길=터키항공을 비롯해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등이 인천~이스탄불 구간 직항편을 운항한다. 비행시간은 11시간 30분 정도다. 이스탄불에서 아피온으로 가려면 국내선을 이용해야 한다. 여기서 이스파르타까지는 버스로 약 2시간 거리다.△여행팁= 터키에는 ‘하맘(Hamam)’이라는 스파 문화가 있다. 증기로 달궈진 대리석에 누워 충분히 몸을 덥히면 스파 직원이 스크럽 또는 마사지를 해준다. 현재도 터키 도심 곳곳에서 하맘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호텔 등의 수돗물은 석회 성분이 많아 마실 수 없으므로 생수를 사 마셔야 한다. △먹을것= 세계 3대 요리로 불리는 케밥이 대표적인 요리다. 양고기·쇠고기·닭고기·고등어 등 다양한 재료의 케밥 요리를 만날 수 있다. 이스파르타 시청 뒤의 ‘케밥츠 카디르’는 1851년 개업한 이래 4대째 해오는 케밥전문식당이다. △주변볼거리= 이스파르타 시내에서 동쪽으로 30~40분쯤 차를 달리면 바다처럼 여겨지는 민물호수 에이르디르호에 이른다. 터키에서 네 번째로 큰 호수이자, 담수호로는 두 번째로 큰 규모의 호수다. 해발 900m의 고원지대다. 짙푸른 호수 물빛과, 도로로 이어져 가늘고 긴 반도처럼 보이는 작은 섬인 ‘예실아다(예쉴라다) 섬’ 풍경 등 경관이 아름다워 사철 관광객들이 모여드는 호수다. 호숫가 에이르디르 마을엔 오래된 집들과 사원 등 유적, 식당·펜션 등이 즐비하다. 아피온 구시가지 전경
2018.05.25 I 강경록 기자
주상절리가 아름다운 파도소리길에서 선바우길까지
  • 주상절리가 아름다운 파도소리길에서 선바우길까지
  • [이데일리 트립in 신영내 기자] 도시 소음에 찌든 사람들은 그저 넓디넓게 펼쳐진 푸른 바다에서 쉼 없이 부서지는 하얀 파도 소리를 듣는 것만으로도 답답했던 가슴이 뻥 뚫리는 것을 느낄 수 있다. 게다가 희한하게 서 있고 누워있는 부채꼴을 한 검은 주상절리를 보는 것은 이곳에서 만날 수 있는 특별함이다. ㅿ 깨알 같은 즐거움이 있는 파도 소리길양남 하서항에서 시작되는 파도소리길은 남녀노소 누구나 걸을 수 있는 길지 않은 해안길이다. 나무 데크길을 지나면 돌길이 나오고, 비포장 흙길이 나왔다가는 다시 데크길로 이어진다. 아름다운 하트 해변과 아찔한 흔들 다리가 있어 걷는 즐거움을 더한다. 그 옛날 내륙에서 흘러나온 마그마가 바닷물과 만나며 빠르게 수축하는 과정에서 형성되었다는 주상절리는 흐른 모습에 따라 다양한 형태를 갖추고 있어 눈이 호강한다. 특히 둥근 모양의 주상절리는 한 송이 해바라기 꽃과 같다. 읍천항 벽화마을에서는 어릴 적 보았던 만화 캐릭터를 보며 추억 속으로 빠져본다문무대왕릉 앞의 그 많던 갈매기는 보이지 않고 무심하게 파도만 철썩이고 있다. 죽어서도 용이 되어 나라를 지키겠다는 신라 문무왕의 호국정신을 되새겨보고 국내 유일한 수중릉도 살펴보자. 경주에 가면 그 어느 하나도 놓칠 수 없는 즐거움이 가득한 파도소리길을 걸어보자.ㅿ연오랑세오녀의 이야기가 녹아있는 선바우길“연오랑세오녀 부부가 바위를 타고 일본으로 건너간 뒤 해와 달이 사라졌고 이에 놀란 사람들이 세오가 짠 비단으로 하늘에 제사를 지냈더니 다시 밝아졌다”라는 삼국유사의 태양신화를 바탕으로 건축된 테마파크에서는 임곡리의 탁 트인 바다와 포항 시가지가 한눈에 내려다보인다. 포항이 철강 도시였다는 것을 새삼 느끼게 하는 철로 만든 첨성대가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다. 아직 공사 중인 전시관에는 신라 시대 일본에 전파한 철기문화 역사와 포스코 철강 역사물이 전시될 예정이다. 이곳에서 시작되는 선바우길은 어촌마을 길이다. 수확 철을 맞이해 바쁜 해녀들의 손길로 올려진 돌미역과 회색빛 작은 멸치들이 우리의 식탁에 오르기 위하여 햇빛에 말려지고 있다. 평화로운 어촌 풍경이다. 일정한 리듬으로 들려오는 파도 소리가 음악이 되고, 강하지 않은 바다 내음이 코를 간질이며, 시원한 바닷바람은 땀을 식혀준다. 이 맛에 해안 둘레길을 걷는다. 선바우 지점부터는 해안 절경이 이어진다. 편안한 데크에서 바라보이는 기암괴석들 앞에는 카메라 셔터 소리가 끊이지 않는다. 자연이 만들어 낸 신기하고도 멋진 풍경들이다.ㅿ 통발로 해산물을 직접 잡는 체험을 할 수 있는 어촌 체험 마을신창 2리에 있는 어촌체험 마을에서는 여러 가지 체험을 할 수 있다. 트랙터를 타고 어촌마을을 돌고, 그곳에서 생산된 해산물로 차려진 어촌 밥상을 먹고, 투명 카약을 타고 가까운 바다로 나가는가 하면 미리 내려놓은 통발에 잡힌 해산물을 걷어 올리는 등 생생한 체험을 할 수 있다. 여행에 있어서 보고 즐기는 것도 좋지만, 먹는 즐거움은 빼놓을 수 없다. 신선한 해산물을 싼 가격에 맛볼 수 있는 곳이 포항 죽도시장이다. 문어 대게를 비롯하여 각종 건어물을 팔고 있다. 아름다운 바닷길을 걸어서 좋고, 멋진 풍경을 봐서 가슴 뭉클해지고, 맛있는 음식까지 먹을 수 있으니, 특별한 일석 3조 여행, 지금 출발하자.
암세포 지피지기면 소생할 햇빛구멍 보인다
  • 암세포 지피지기면 소생할 햇빛구멍 보인다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암세포는 흔히 무한증식, 불멸하며 정상세포를 괴롭히는 것으로 인식한다. 하지만 조금만 깊이 들어가도 그 실체를 면밀히 파악하는 사람은 드물다. 자신이나 가족 중에 암에 걸려야 암에 대한 공부를 시작하지만 대개는 깊은 좌절감에 허둥지둥하다가 치료적기를 놓치고 만다.암세포 특성과 암환자의 체질적 특성을 알면 암 극복에 훨씬 많은 단서를 발견할 수 있다. 우선 암세포는 산소가 없는 곳을 좋아하며 혐기성대사를 한다. 정상세포는 세포막 안팎의 전위차가 70~100mV로 이를 이용해 영양분 공급과 신경활동이 이뤄지지만 암세포는 20mV에 불과하다. 암세포는 다른 세포로부터 접촉을 저지당하지 않고 림프를 타고 전이하기 쉽다. 신생혈관을 만드는 능력이 강해 이를 통해 포도당을 폭식하듯 빨아들인다. 세포 모양이 울퉁불퉁 불규칙하며 정상보다 커져 있다. 암세포는 생체시스템의 신호를 무시하며 생존력이 높다.이에 암환자는 산성체질인 경우가 대부분이고 중심체온이 낮으며 영양밸런스가 깨져 있다. 산소포화도도 낮다. 방사선치료 및 화학항암치료로 세포소통이 교란돼 림프순환이 저하돼 림프 안에 슬러지가 끼어 있다.암환자가 꾸릴 수 있는 대책은 균형잡힌 영양공급으로 암세포를 정상세포로 복귀시키거나, 암세포를 인식하고 파괴하는 면역기능을 개선하거나, 종양 주위에 벽을 쌓아 가두거나, 암을 선택적으로 굶겨죽이는 것이다. 화학요법이나 방사선요법으로 지친 영양실조를 개선하고 그 독소로부터 해독시켜야 한다. 특히 암환자가 암과의 전쟁을 지속 수행할 수 있도록 악액질(cachexia)에 빠지는 것을 방지해야 한다. 악액질은 심한 근육 소모와 체중 감소로 피골이 상접한 상태를 말한다.동양에서 비롯된 다양한 자연치유요법은 서양에서도 일부 수용돼 과학적 영양요법에 기반한 대체의학요법을 만들었다. 대표적인 이가 ‘암을 이기는 영양요법’이란 책을 저술한 패트릭 퀼린(Patrick Quilin)이다. 퀼린은 영양요법이 암치료 대체요법 중 0순위이고, 과학적으로 검증된 관련 연구논문만 해도 2만건이 넘는다고 설명했다. 퀼린에 따르면 암환자는 비타민 A, C, E, D, B2, B6, 엽산(B9), 판토텐산(B5), 칼슘, 칼륨, 마그네슘, 아연, 철, 크롬, 셀레늄, 몰리브덴, 바나듐 등이 결핍돼 있다. 게다가 섬유질, 복합탄수화물, 식물성단백질, 특수지방산(EPA, GLA, ALA), 깨끗한 물 등 거대영양소 등도 크게 부족하다. 암환자의 80%는 혈청 알부민이 낮은데 이는 대부분의 암환자에서 단백질이 부족함을 의미한다. 반대로 설탕, 지방, 소금, 콜레스테롤, 알코올, 카페인, 식품첨가제 및 독소 등은 과잉 상태라고 단언했다.이에 퀼린은 해결책으로 유기농 식물성 식품을 많이 먹도록 권고했다. 딸기류의 엘라그산(ellagic acid)은 암세포의 자살을 유도하고, 토마토의 라이코펜(lycopen)은 암세포의 성장을 억제하며, 콩 속의 게니스타인(genistein)·푸른잎채소의 글루타치온(glutathione)·마늘의 아세틸시스테인(S-acetylcystein)은 항암 효과를 낸다.기왕이면 가공하지 않은 자연 상태로, 장이 받아주는 한 여러 색깔의 채소를 먹게 한다. 허브(약초생약)로는 마늘, 황기, 에키네시아, 히드라스티스, 감초, 인삼, 은행잎추출물, 생강 등을 추천했다. 구체적으로는 암 증식인자 억제를 위해 셀레늄·비타민K·비타민E·호박산(succinate)·필수지방산·EPA 등을 복용한다. 암 유전자 발현을 억제하는 용도로는 비타민A·D, 엽산, 바이오플라보노이드, 콩 등을 섭취하라고 했다. 설탕·소금·카페인·알코올 등 넘치는 독소는 당연히 줄여야 한다.좋은 기름을 먹어야 한다. 세포막 구성 성분이 되고, 인슐린을 효과적으로 만들며, 혈당을 낮추고, 면역세포에 도움되는 게 좋은 기름이다. 생선기름, 앵초기름, 아마씨유, 상어간유, 대구간유 등이 꼽힌다. 어유로 된 캡슐을 하루에 몇 정씩 먹으면 유익하다.또 △암세포의 에너지대사를 중단시키는 황화하이드라진(hydrazine sulfate) △면역력을 강화하는 초유추출물(lactoferrin, transfer factor), 잎새버섯추출물(Maitake D-fraction), 효모 및 꽃송이버섯에서 추출하는 베타글루칸(1,3 beta glucan), 피틴산(phytic acid, IP-6), MGM-3(버섯추출물+IP-6), 에시악(essiac), 비타민A·C·E·B6, 아연·크롬·셀레늄·코엔자임Q, EPA, 감마리놀레산(GLA, 달맞이꽃유), △해독에 도움되는 아르기닌·아스파테이트·오르니틴 등 아미노산을 꼽을 수 있다. 최근 암환자를 대상으로 동서양의 자연치유요법을 임상에 적용하고 있는 연세에스의원의 최세희 원장은 “영양요법을 위주로 임상을 진행해본 결과 약 30%에선 극적인 관해(진행 정지), 30%에선 부분적인 신체상태 개선 효과가 나타났고 약 30%는 불신감에 치료를 충실히 따라하지 않았고 약 10%는 열심히 실천했지만 효과가 별로 없는 상태로 분류됐다”고 소개했다. 최 원장은 “과학적인 영양요법은 환자의 영양실조(악액질)를 예방하고, 암세포의 자살이나 정상세포화를 유도하며, 항암화학요법과 방사선치료로 인한 부작용(구역·권태·면역저하·탈모 등)을 완화시키는 해독(디톡스) 작용을 한다”며 “암세포를 인식, 대항할 수 있는 면역력까지 길러진다면 암의 완치에 근접했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2018.05.18 I 이순용 기자
나의 꽃과 함께하는 가평 `감성 여행`
  • 나의 꽃과 함께하는 가평 `감성 여행`
  • [이데일리 트립in 심보배 기자] 봄에 만날 수 있는 꽃을 원 없이 보고 싶다면 꽃과 음악이 있는 가평으로 떠나보자. 아침고요수목원으로 향해야겠다. △ 꽃으로 다가온 가평 ‘아침고요수목원’ 나의 봄꽃, ‘아침고요수목원’, 다양한 코스 중 지금 가 볼 만한 코스를 안내한다. 첫 번째 에덴 정원, 90여 종의 오색장미를 만날 수 있는 곳, 함지박처럼 큰 작약, 노루오줌, 양귀비 등 화려하고 고고한 향기가 사람의 마음마저 물들게 하는 매력적인 공간이다. 사랑의 향기가 더욱 깊어지는 곳이 아닐까? 두 번째, 대한민국 지도 모형의 하경정원은 봄꽃으로 이미 하나가 되었다. 수목원에서 가장 주요 정원으로 튤립, 수선화, 철쭉은 군락을 이루고 있다. 하경 전망대에서 풍경을 보다보며 나의 꽃을 떠올린다. “네가 나의 꽃인 것은 나에게 무한한 기쁨과 행복, 그리고 깨달음을 주기 때문이다. 나의 꽃을 잠시 잊고 살았다면 꽃들의 세상에서 나의 꽃을 다시 찾아보자.”잠시 휴식이 필요한 시간, 서화가 찻집에서 시원한 커피나 팥빙수를 시켜보자. 꽃길을 걸어온 그대에게 유익한 장소가 된다. 서화연 수변 주변에 사람은 느린 걸음으로 지나간다. 실바람에 가녀린 잎은 흔들린다. 그 바람은 어느새 마음 한곳까지 다다른다. 많은 대화가 필요 없는 시간, 그저 멍하니 바라만 보아도 좋은 시간이다. 아침고요산책길은 두 손만 잡고 걸어도 힐링이 된다. 잣나무와 초록의 잎들이 상쾌하고 건강한 숲속 산책길로 안내한다. 들숨, 날숨으로 몸 속 혈관까지 건강한 숲속 보약, 음이온이 전해진다. 하늘길을 따라 양쪽으로 펼쳐진 5만 송이 꽃길 행렬, 주인공은 여러분, 축복의 시간은 앞으로도 계속 이어질 것이다. 계절별로 테마 정원의 꽃은 다른 모습, 다른 꽃으로 우리를 만난다. 일년이 늘 똑 같은 일상이라 생각한다면, 이곳에서 나의 꽃을 발견해보자. 시시각각 변화는 나의 꽃과 하는 일상은 더 이상 무료하지 않을 테니까.△ 감성 충전, 음악이 있는 가평 풀빌라펜션 - 4u펜션 나의 꽃과 여행할 장소는 음악이 있는 감성충전 공간이다. 펜션 옆에는 계곡물이 흐른다. 시원한 아이스커피를 들고 주변 산책을 해도 좋다. 노을이 내릴 무렵 풀빌라 펜션의 야경은 반짝이기 시작한다. 야외 조명으로 운치는 더해지고, 잔잔한 음악으로 달콤한 시간은 이어진다. 요즘 핫한 드라마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 ost로 그들보다 더 예쁜 시간을 만들어보자. 레이첼 야마가타의 ‘Something In The Rain’ 감미로운 목소리, 운치 있는 자연 속 공간에서 또 다른 행복감을 맛보아도 좋겠다. 여름이 성큼 다가온 것 같은 날씨. 가평 풀빌라 4u펜션은 이미 수영장을 오픈했다. 때 이른 무더위에 한낮에 수영을 즐기는 사람도 있고, 실내 풀빌라 수영장에서 프라이빗한 수영을 즐기는 이도 늘어났다.
2018.05.15 I 심보배 기자
로즈데이, 장미향 물씬 나는 선물로 마음 전해볼까?
  • 로즈데이, 장미향 물씬 나는 선물로 마음 전해볼까?
  • [이데일리 뷰티in 문정원 기자]다가오는 로즈데이를 맞아 아모레퍼시픽에서는 스킨케어부터 바디, 헤어, 메이크업, 향수까지 ‘장미’를 소재로 한 다양한 제품들이 출시됐다. 장미는 향기도 좋고 아름다울 뿐만 아니라 비타민 A, C, E 그리고 폴리페놀이 풍부해 뛰어난 항산화와 안티에이징, 미백 효과를 자랑한다. 장미 성분이 함유된 제품을 사용하고 ‘피부가 전반적으로 매끄럽고 환해졌다’, ‘꽃잎처럼 생기 있어졌다’고 느끼는 것은 이러한 이유. 장미의 풍부한 향과 함께 이번 로즈데이를 더욱 로맨틱하게 만들어 줄 아이템들을 소개한다.해피바스 혜리 로즈.◆불가리아 로즈워터가 피부를 맑고 화사하게해피바스의 스테디셀러 ’에센스 바디워시’는 올해 출시 15주년을 맞이하여 5가지 에센셜 오일 로 촉촉함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절정의 향이 발현되는 순간을 포착하여 꽃잎 샤워한 듯 더욱 풍성한 향을 위해 ‘블루밍 에디션’으로 새롭게 선보였다. 대표 바디워시 다마스크 메이 로즈 에센스 바디워시’는 세계 3대 장미 중 하나인 불가리아산 다마스크 로즈 워터를 함유해 피부를 맑고 화사하게, 촉촉한 보습효과를 선사한다. 또한 아모레퍼시픽의 Blooming Scent Technology™을 적용해 샤워하는 동안 마치 불가리아 로즈 가든에 있는 듯 풍성하고 진한 장미향을 선사하는 것이 특징이다.◆다마스크 로즈 향취로 더욱 특별하게새롭게 출시한 로즈페탈 에디션은 미쟝센의 스테디 셀러 데미지 케어 라인 제품들에 봄날에 어울리는 사랑스러운 디자인으로 재탄생되었다. 아르간 오일, 로얄 젤리 추출물 외에 다마스크 로즈 오일을 함유하여 장미 오일의 윤기 케어 능력이 손상 모발을 건강하고 부드럽게 가꿔주는 것이 특징. 미쟝센과 국제 향료사가 개발한 로즈 페탈 향기로 그리너리한 로즈 가든에 온 듯, 화사하면서 기분 좋은 향을 경험할 수 있다. ◆장미수 90.97%가 함유된 마몽드 ‘로즈워터 토너’물 대신 장미수 90.97%가 함유된 로즈워터 토너는 아침 이슬을 맞고 자란 다마스크 장미를 골라 담아 만든 장미수 토너로, 피부에 탁월한 진정 및 보습 효능을 선사한다. 로즈워터 토너는 2015년 첫 출시 후 각종 뷰티 어워드에서 토너 부문 1위를 수상해온 인기 제품으로, 각질과 피부 결을 효과적으로 정돈해주어 맑고 생기 있는 피부 바탕을 만들어 준다. 이번에 장미수 함유량을 더욱 높이고, 새로운 용기 디자인으로 리뉴얼됐다. 마몽드는 피부 타입 및 고민에 맞는 5가지 플라워 솔루션으로 로즈워터 토너를 포함한 ‘플라워 토너’ 5종 시리즈를 출시했다.마몽드 로즈워터토너.◆가장 매혹적인 자태를 뽐내는 단 한송이 장미를 닮은 향스킨케어와 헤어케어 준비를 마쳤다면 로즈 가든에서 가장 매혹적인 자태를 뽐내는 타고난 우아함이 뿜어져나오는 단 한 송이의 장미를 닮은 향수로 마무리해보자.모든 이의 시선을 사로잡지만 그 누구도 쉽게 따라 할 수 없는 여성의 당당함, 동시에 머리 끝부터 발 끝까지 느껴지는 극도의 여성스러움과 타고난 아름다움을 지닌 여성의 모습을 연상케 하는 향이 있다. 우아하고 세련된 매력을 표현한 아닉구딸 ‘로즈 폼퐁 오 드 퍼퓸’이 바로 그것. 첫 향은 산뜻한 블랙 커런트와 부드러운 라즈베리가 어우러져 달콤한 향을 선사하고, 그 후에는 비밀스러운 장미 정원을 떠올릴 수 있는 파우더리한 향기가 사방에 퍼지며 우아하고도 다채로운 여성스러움을 더한다.◆얼굴에 꽃물을 들인 듯 자연스럽고 생기있는 메이크업의 완성들뜸없이 촘촘하고 부드럽게 밀착되는 커버 팩트인 스킨 핏 커버팩트는 꽃물을 들인 듯 자연스러운 메이크업 효과를 자랑한다.항산화 성분이 풍부한 장미 추출물이 맑고 생기있는 메이크업을 연출해준다. 불가리아산 다마스크 장미수와 프랑스산 프렌치 로즈 에센스™가 함유되어 보습과 윤기를 부여할 뿐 아니라 피부 진정에도 도움을 준다.
2018.05.08 I 문정원 기자
호텔에서 가족과 보내는 맛있는 5월
  • [호텔in]호텔에서 가족과 보내는 맛있는 5월
  • [이데일리 뷰티in 정선화 기자]인터컨티넨탈 제공_브래서리 키즈 섹션▶인터컨티넨탈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와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의 6개 레스토랑에서는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특별한 어린이 메뉴와 어버이날 선물을 제공하는 등 다양한 프로모션을 진행, 가족 단위 고객들을 위한 맛있는 5월 연휴를 준비한다. 먼저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 1층에 위치한 뷔페 레스토랑 브래서리(Brasserie)는 5월 4일부터 7일까지 점심과 저녁 뷔페 이용 시 아이들이 직접 음식을 담고 즐길 수 있도록 아이들의 키높이에 맞춘 ‘키즈 섹션’을 별도로 마련한다. 키즈 섹션에는 견과류 주먹밥, 과일치즈꼬치, 컵피자 등 아이들이 좋아하는 10여 가지의 메뉴를 별도로 준비하며, 키즈 전용 식기와 컵 등도 함께 비치된다. 5월 5일에는 아이들을 위한 페이스 페인팅과 피에로 풍선 이벤트도 선보일 예정이다.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의 뷔페 레스토랑 그랜드 키친(Grand Kitchen)에서는 인터컨티넨탈 각 레스토랑 11인의 수석 셰프가 선보이는 대표 메뉴들을 한 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아이 셰프 프로모션(I-Chef Promotion)’을 5월 1일부터 8일까지 진행한다. 아이 셰프 프로모션은 인터컨티넨탈의 영문 약자인 알파벳 I를 따서 네이밍한 행사로, 독일/인도/아랍 등 양 호텔 모든 레스토랑의 현지 수석 셰프들이 선보이는 대표 메뉴를 추가 금액 없이 모두 즐길 수 있다. 각 레스토랑 별로 만 12세 이하 어린이를 대상으로 5월 5일 어린이날 특별 메뉴도 선보인다. 먼저 프렌치 레스토랑 테이블 34(Table 34)는 파스타 또는 스테이크로 구성된 키즈 브런치를, 일식당 하코네(Hakone)는 한우 꽃등심 데리야키와 캘리포니아 롤 등으로 구성된 어린이 메뉴를, 아시안 라이브(Asian Live)는 자장면, 탕수육, 게살 스프가 한상차림으로 제공된다. 또한 미취학 아동이라면 무료 어린이 메뉴도 제공된다. 중식당 웨이루(Wei Lou)와 아시안 라이브에서는 자장면과 탕수육을, 일식당 하코네에서는 유부초밥과 우동을 무료로 제공한다.5월 8일 어버이날 당일, 일식당 하코네와 중식당 웨이루, 아시안 라이브에서는 부모님을 위한 카네이션을 무료로 증정하고, 3대가 같이 방문하는 경우 케이크도 선물로 제공(선착순 한정)한다. 부산롯데호텔 제공▶부산롯데호텔한식당 무궁화, 중식당 도림, 일식당 모모야마, 뷔페 라세느가 5월 가정의 달을 기념하여 5월 1일부터 31일까지 한 달간 ‘사랑&감사’ 이벤트를 진행한다. 일식당 모모야마는 셰프의 퍼포먼스를 더한 솜사탕 스키야키를 선보이는가 하면 뷔페 라세느는 어린이날에 특별 메뉴를 제공. 5월 한정의 다양한 이벤트가 준비된다.일식당 모모야마는 셰프가 자리에서 선보이는 ‘솜사탕 스키야키’ 특선 메뉴를 판매한다. 이 메뉴는 지난 3월 호텔에서 열린 2018 ㈜부산롯데호텔 미식 메뉴 경진대회에서 1위를 수상한 신메뉴이다. 메인 메뉴인 솜사탕 스키야키는 셰프가 직접 자리에서 솜사탕이 얹힌 전골냄비에 특제 소스를 부어 솜사탕이 녹는 비주얼 퍼포먼스가 더해져 맛과 재미를 동시에 즐길 수 있다.고기와 채소가 듬뿍 들어간 이 스키야키는 날계란을 소스로 하여 곁들여 먹는 일반적인 스키야키와 달리 일식 셰프가 만든 온센다마고(반숙 계란)를 곁들여 먹는 것이 특징이다. 녹은 솜사탕의 단맛과 특제 소스의 감칠맛이 어우러진 육수는 밥과 면에 곁들여 먹기에도 좋다. 이 외에도 대게살과 날치알 무침, 전채 요리 4종, 모둠회 4종, 해산물 초회, 즉석 볶음 우동, 식사, 후식이 제공된다.한식당 무궁화는 같은 기간에 ‘효’ 특선 메뉴를 선보인다. 식전 먹거리, 궁중 구절판, 계절죽과 김치, 모둠전 5종, 활전복 마늘구이, 활바닷가재 요리, 열구자탕(신선로), 한우 숯불구이와 채소쌈, 식사, 후식으로 구성된다.중식당 도림은 ‘백리부미’ 특선 메뉴를 선보인다. 전채 요리, 상어지느러미찜, 검은콩소스를 곁들인 활전복, 한우 안심과 꽈리고추, 금어교, 해물 사오마이, 소롱포, 짜장면, 후식으로, 뷔페 라세느는 2인 이상 8인 이하로 구성된 성인 고객이 주중 점심에 라세느를 이용하고 롯데멤버스 카드로 결제하거나 카드를 제시할 경우 15%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한편, 5월 5일 어린이날에 뷔페 라세느는 수제 솜사탕과 어린이 전용 메뉴 3종(짜장면, 탕수육, 피자)을 추가로 제공한다. 8일 어버이날에는 호텔 내 전체 레스토랑이 고객에게 카네이션 또한 제공할 예정이다.워커힐 제공▶워커힐워커힐 호텔앤리조트는 가정의 달을 맞아 가족이 함께 즐거운 추억을 만들 수 있는 다채로운 프로모션과 이벤트를 준비한다.먼저 중식당 금룡에서는 5월 1일부터 31일까지 부모님의 건강을 기원하는 일곱 가지 요리로 구성된 ‘孝(효) 코스’를 선보인다. 금사오룡과 딤섬 등 금룡의 인기 메뉴와 함께 자연송이전복과 한우 안심 요리 등 기운을 북돋아 주는 메인 코스가 제공된다. 특히 해삼, 전복 등 30여 가지의 진귀한 식재료로 만든 중국 대표 보양식 불도장도 코스에 포함된다. 은은한 향과 깊은 맛의 불도장은 단품으로도 주문이 가능하며, 불도장 포장 주문은 5월 한 달에 한해 20%의 할인 혜택이 적용된다.어린이를 위한 다양한 이벤트도 실시한다. 5월 5일부터 10월 6일까지 운영되는 ‘명월관 가든 프로모션’은 숯불갈비 전문점 명월관 마당에서 무제한으로 제공되는 바비큐와 샐러드바를 즐기며 여기에 다양한 디저트 메뉴와 와인 한 잔, 그리고 무제한 생맥주가 포함되는 행사다. 특히 프로모션이 시작되는5월 5일 어린이날에는 보물찾기 등 가족 고객 참여 이벤트가 마련된다.한편 워커힐 캐릭터 전 품목을40% 할인된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는 기회도 놓치지 말자. 특별 할인 구매는 호텔 내 더델리, 객실 미니바, 키즈 클럽과 워커힐 온라인 스토어 등에서 5월 31일까지 가능하며, 온 가족이 함께 합리적인 가격으로 ‘워커힐 굿즈’를 소장할 좋은 기회다. 또한 5월 한달 간 키즈 멤버십에 신규 가입 및 갱신 고객을 대상으로 워커힐 패밀리 캐릭터 인형과 연필을 증정한다. 키즈 멤버십 가입은 그랜드 워커힐 서울 지하 1층의 키즈클럽에서 할 수 있다. 더불어 가정의 달 한정으로(일요일 제외) 캠핑존 객실 패키지 고객에 한해 드론 클래스가 운영된다. 드론 전문가의 시연과 함께 워커힐 미니인형 세트를 운반하는 드론 딜리버리 스페셜 이벤트 등이 준비된다고 호텔측은 말했다.
2018.04.30 I 정선화 기자
대한민국 꽃길만 걷자!
  • 대한민국 꽃길만 걷자!
  • [이데일리 트립in 황정희 작가] 꽃을 보며 마음의 위안을 찾았고 행복을 느낀다. 선물과도 같은 자연을 함께 누리고 싶다. 꽃길을 같이 걷는 길동무라 생각해주면 좋겠다. 여행지는 축제장일 수도 있고 때론 호젓한 숲과 계곡이다. 그곳이 어디이든 꽃길을 함께 걷기 위해 떠나보자. △ 깊은 산에 노란 융단이 깔린다 ‘한계령풀’봄은 소리 없이 왔다 가버린다. 눈꺼풀을 깜박였더니 이미 봄은 달아날 채비를 하고 있다는 느낌이다. 도심을 걷던 나는 어느 순간 벚꽃이 흐드러지게 피어있음이 눈에 들어온다. 비 오고 바람 불더니 벚꽃 잎이 후두두 꽃비처럼 떨어져 버린다. 짧은 며칠의 봄이다. 봄을 제대로 느끼기 위해서 산으로 발길을 향한다. 멀리서 바라본 산은 4월이 가장 예쁘다. 연두색으로 물이 오른 나무들은 종류에 따라 새순의 색깔이 다르다. 그들이 어우러져 그리는 봄은 아련히 피어나는 안개 같기도 하고 색깔 있는 솜사탕이 몽글몽글 산을 뒤덮는 듯하다. 산 아래 사람이 찾지 않을 것 같은 숲에서는 봄꽃들이 서서히 기지개를 켠다. 서울보다 한참 추운 강원도의 봄은 훨씬 더디고 길다.4월의 꽃은 샛노랗게 피는 한계령풀이다. 무리지어 피어 봄의 환희를 노래하기에 보는 이들에게는 깊은 인상을 남기는 꽃이다. ‘바람처럼 살다가고파......,’ 양희은이 불렀던 노래 ‘한계령’이 떠오른다. 한계령 능선에서 처음 발견되어 한계령풀이라는 이름을 얻었으니 서로 뗄 수 없는 인연이다.사람들은 대부분 꽃을 좋아한다. 꽃 이름은 잘 알지 못하더라도 화려한 또는 수수한 그 모습에 감탄하고 사랑스러움에 취한다. 꽃들은 수분을 위해 온갖 수단을 총동원한다. 봄꽃들의 화려함은 유난스럽다. 꽃보다 더 크고 화려한 꽃받침으로 유혹을 하고 꽃송이를 많이 달아 커다란 꽃처럼 보이게 하는 위장전략을 쓰기도 한다. 커다란 꽃이 집단으로 핀다고 하면? 벌과 나비들에게는 천국이 따로 없을 것이다. 이른 봄에 바람처럼 왔다가 소리 없이 사라지는 한계령풀은 꽃을 제법 안다는 사람들도 쉽게 보기 어려운 꽃이다. 한국 특산종이며 멸종위기종으로 분류되어 있어 아주 드물 거로 생각하지만 뜻밖에 백두대간 자락에 꽤 많은 수의 한계령풀이 자라고 있다. 어떤 곳에서는 사면 전체가 한계령풀이라고 할 만큼 거대한 군락을 이룬다. 4월에 그런 꽃밭을 만나면 봄이 주는 선물을 받는 것 같다. 샛노랗게 무리 지어 피는 한계령풀은 노란 융단을 연상시킨다. 삭막한 겨울 숲을 두드리는 설렘을 실은 봄바람이다. 갓 피어났을 때는 곧추서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꽃송이가 버거운지 고개를 수그린다. 애석하게도 남쪽에서는 볼 수 없다. 중부이북의 산에서만 자란다.한계령풀을 보려면 함백산, 태백산, 점봉산 등 강원도 고산을 올라야 한다. 가끔 홍천의 나지막한 야산에서 발견되기도 한다. 들꽃을 보기 위해 들로, 산으로 찾아 헤매는 사람이 아니라면 접근성이 수월한 태백산이 한계령풀을 볼 수 있는 최적의 산행지다. 4월 중순 이후 유일사 입구 주차장에서 1시간 정도 오르면 한계령풀이 경사진 사면에 가득 핀 모습을 만날 수 있다. 노란색 한계령풀뿐만 아니라 하늘색 날개현호색과 자주색 얼레지도 함께 피어 꽃방석이 따로 없다. 4월에 태백산에 서면 아기자기한 봄꽃의 사랑스러움에 푹 빠져들 수밖에 없다. 봄날의 태백산 산행은 눈과 마음이 즐거운 산 꽃길 걷기이다.
"잊지 않겠다" "가만히 있지 않겠다"…안산시내 수놓은 노란 물결
  • "잊지 않겠다" "가만히 있지 않겠다"…안산시내 수놓은 노란 물결
  • 16일 오후 1시쯤 안산 고잔역 1번 출구 앞에서 4·16국민연대 및 4·16안산시민연대 관계자들이 현수막을 들고 침묵 행진을 진행 중이다.[사진·글=이데일리 사건팀] “세월호를 잊지 않겠습니다. 아이들의 우주와 꿈을 기억해주세요”‘4월16일의약속국민연대(4·16연대)’, 4·16안산시민연대 등 시민단체와 시민들 1000여명(경찰 추산·기동중대 3개·경력 220명)이 ‘세월호 4주기’를 맞아 16일 안산에서 침묵 행진(고잔역~합동분향소)을 진행했다.이날 오후 1시 4호선 고잔역 1번 출구에 모인 참가자들은 손팻말과 국화를 하나씩 들고 3㎞ 상당의 거리 행진을 시작했다. 이들은 행진을 마치고 오후 2시 45분쯤 합동영결식 장소로 합류했다. ◇4·16기억교실에서 단원고까지 ‘침묵행진’행진 맨 앞은 4·16연대 상임위원 및 4·16안산시민연대 대표 10여명이 ‘가만히 있지 않겠습니다’ 문구가 쓰인 현수막을 들고 오후 1시 10분쯤 침묵 행진을 시작했다.이들 단체는 미리 준비한 국화꽃 1000송이와 손팻말 1000개를 참가자들에게 나눠준 후 고잔역을 시작해 4·16기억교실이 마련된 안산교육지원청→단원고→생명안전공원→합동분향소로 이동했다.행진에는 남녀노소 다양한 시민들이 참여했다. 참가자들은 경건하게 각자 앞을 보고 걷거나 함께 온 동료들과 조용히 담소를 나누며 시위대를 따라 걸었다. 추모의 의미로 검정색 복장을 한 시민들이 대다수였고, 청바지에 나들이 복장으로 온 시민들도 더러 보였다. 교복을 입고 행진에 참석한 서울 동작구 주민 노창석(24)씨는 “매년마다 오는 게 연례행사였고 올해는 정권이 바뀌어서 무거운 마음이 덜어졌다”며 “학생들이 희생당한 일이기에 이를 추모하기 위해서 교복을 입고 나왔다”고 소감을 밝혔다. 16일 오후 2시쯤 세월호 4주기 추모 행진에 참가한 시민들이 안산 단원고 앞에서 희생자들에 대한 헌화와 함께 묵념을 하고 있다.◇“우리 아이들의 우주와 꿈을 기억해주세요”오후 1시 35분쯤 안산 단원고 앞에 도착한 이들은 행진을 잠시 멈추고 학교 정문 앞에 미리 마련된 장소에 희생자들을 기리는 헌화와 묵념을 진행했다.안순호 4·16연대 공동대표는 “수업 중이라 지금 학교 안에는 들어갈 수 없지만 학교를 지나며 국화를 자연스럽게 헌화하고 바람개비를 받아가라”며 “이들의 우주와 꿈을 기억해달라”며 눈시울을 붉혔다.추모 행렬에 동참한 시민들은 바닥에 깔린 흰 천 위에 국화를 내려 놓은 뒤 짧은 묵념으로 희생자를 위로했다. 시민들은 1~10반까지의 아이들 얼굴과 함께 ‘기억하겠습니다. 끝까지 진실을 밝히겠습니다.’ 문구가 적힌 현수막을 보며 하염없이 눈물을 흘렸다.2016년 단원고를 졸업한 딸이 있다는 오혜란(50)씨는 “안산시민으로서, 대한민국의 엄마로서 당연히 참여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라며 “세월호의 진실이 꼭 밝혀졌으면 좋겠고 내 아이들이 생명이 존중되는 사회에 살았으면 한다”고 얘기했다.단원고 앞에서 자원봉사자들이 나눠준 노란색 바람개비를 받아든 시민들은 마지막 행선지인 합동분향소로 들어서기 전 화랑유원지 주변에 추모의 의미로 바람개비들을 세워뒀다.고 권순범군 어머니 최지영(55)씨는 “정권이 바뀐다고 다 해줄 거라 믿고 있으면 안 되며, 오늘을 계기로 더 단단해질 것”이라며 “진실 밝히는 덴 더 빠른 속도로 갈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고 지금껏 닦아놓은 길은 우리 아이들을 보낸 뒤엔 더 빠르게 닦을 수 있으리라 믿는다”고 했다.안산 모 아파트단지에는 세월호 납골당 건립을 반대하는 현수막이 붙어있다.◇일부 주민 ‘납골당 건설 반대’ 반대 목소리도반면 몇몇 주민들은 추모 행진에 대한 부정적인 시선으로 바라보기도 했다. 앞서 안산 시민들 일부는 “추모공원 내 희생자 봉안시설을 만들면 공동묘지와 차이가 없다”며 세월호 생명안전공원 건립을 반대해왔다.화랑유원지 앞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이모(56)씨는 “우리 고잔동 주민들도 슬프고 아프지만, 이렇게 행사가 있으면 장사를 제대로 못한다”며 “추모공원 만들어도 좋은데, 외곽으로 나가서 조성했으면 한다”고 넌지시 말했다. 고산동 주민 이모(70)씨는 “다 마음은 아프지만 그렇다고 여기에 납골당을 세우는 건 다른 것이고 유족들은 다 이사간 걸로 알고 있다”며 “우리는 죽겠다. 난 여기서 60년을 넘게 살았다. 왜 서울에서 여기로 다 내려와서 난리를 치는 건가”라고 반문했다.한편 이날 교육부·해양수산부가 공동주관하고, 경기도교육청과 안산시가 지원하는 ‘4·16세월호 참사 희생자 정부 합동 영결·추도식’이 오후 3시 세월호 참사 정부 합동분향소가 마련된 안산 화랑유원지에서 엄수한다. 정부합동분향소는 이날 영결·추도식을 마지막으로 추모공원 조성계획에 따라 이달 중 철거될 예정이다.
2018.04.16 I 권오석 기자
 바위틈 비집고 봄이 수줍게 고개를 내밀었다
  • [여행] 바위틈 비집고 봄이 수줍게 고개를 내밀었다
  • 비에 촉촉히 젖은 동강할미꽃이 절벽 사이 바위 틈으로 꽃망울을 터뜨렸다[강원도 정선= 글·사진 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강원도 정선 동강. 그 옛날 통나무를 뗏목으로 엮어 한양까지 띄워 보냈던 아우라지 떼꾼들의 정선아리랑이 구성지게 울려 퍼지던 물길이다. 옥색 실타래를 풀어놓은 듯 정선에서 영월까지 구절양장 51km를 흐르는 동강을 병풍처럼 둘러싼 수직 절벽 바위에 동강할미꽃이 꽃망울을 터트렸다. 유난히 길고 혹독했던 겨울 탓에 늦은 개화지만, 그 자태만큼은 더욱 황홀하다. 이 멋진 봄 손님을 맞이하기 위해 강원도 정선의 귤암마을로 향한다. 귤암마을은 국내에서도 대표적인 동강할미꽃 자생지다.물안개가 짙게 내려앉은 동강 전경◇가파른 절벽을 뚫고 나온 봄 손님강원도 정선 귤암리까지 가기 위해서는 적지 않은 노력이 필요하다. 고속도로와 국도를 빠져나와 꼬불꼬불한 동강변 도로를 한참 달려야 한다. 길 주변에는 여기저기 ‘낙석주의’ 표지판이 세워져 있을 정도로 험난한 길이다. 이렇게 절벽을 맞닿은 길을 달리다 보면 어느새 도로변에 ‘동강할미꽃 군락지’라는 표지판을 만날 수 있다.동강할미꽃을 만나는 여정은 여기서 끝이 아니다. 동강할미꽃은 장미나 튤립처럼 꽃밭을 한가지 색으로 채우며 흐드러진 꽃이 아니다. 동강할미꽃의 꽃밭은 동강의 가파른 회색 뼈대, 즉 절벽이다. 바위벽을 눈을 부릅뜨고 한참을 찾아야 그 틈에서 손을 들고 있는 보랏빛 꽃을 만날 수 있다. 동강 봄 손님과의 만남은 이렇게 긴 과정을 거쳐야 비로소 가능해진다.할미꽃 자체는 꽃보다 열매의 모양에서 유래한 이름이다. 흰 수염이 늘어진 열매 덩어리가 할머니의 하얀 머리 같기 때문이다. 동강할미꽃은 고개를 숙이는 일반 할미꽃과 달리 특이하게도 하늘을 보고 꽃을 틔운다. 봄이면 흑갈색 뿌리에서 잎이 무더기로 나와 비스듬히 퍼지면, 하나의 줄기에 3~7개의 작은 잎으로 꽃이 핀다. 꽃은 자주색·홍자색·분홍색·흰색 등으로 다양하다. 겉에 흰 털이 빽빽하다.비에 촉촉히 젖은 동강할미꽃이 절벽 사이 바위 틈으로 꽃망울을 터뜨렸다아찔한 절벽에 자태 고운 동강할미꽃이 보석처럼 박혔으니 그야말로 절경이다. 봄비까지 적셔주니 그 모습이 더 처량하고, 신비하다. 풀 한 포기 자라기 어려운 가파른 바위벽에 이 여리디여린 꽃이 뚫고 올라왔다는데 놀란다. 여기에 겨울이 남기고 간 스산함에서도 꽃을 피워낸 존재가 동강할미꽃뿐이라는 데 또 한 번 놀란다. 강인함과 생명력이 더 주목받긴 하지만 동강할미꽃은 그 자체로 매우 아름답다. 겨울 잔재 속에서 선명하게 두드러지는 보랏빛은 봄의 한복판에서 만나는 장미의 붉은색에 뒤지지 않을 정도로 화려하다. 함께 있는 동강고랭이도 동강할미꽃만큼 귀한 식물이다. 동강고랭이는 사초과의 여러해살이풀인데 암수 구분이 선명대 더욱 돋보인다. 지나간 해에 죽은 잎이 바위에 수염처럼 축축 처져 있는 가운데 초록의 새잎이 올라 노랗고 하얀 꽃을 피운다. 노란빛은 수꽃이고, 하얀색은 암꽃이다. 동강고랭이 역시 이곳에서만 볼 수 있는 한국 특산종이다.화암동굴◇국내 최초의 테마형 동굴 ‘화암동굴’용탄삼거리에서 좌회전하면 동강 변으로 이어진다. 깎아지른 듯 우뚝 솟은 병방치가 눈에 들어온다. 정선 읍내로 가자면 저 고개를 넘어야 했다니 오지마을의 삶이 그 높이를 가뿐히 넘어선다. 옛사람들의 걸음을 따라 굽이굽이 이어지는 좁은 강변길에는 갈대숲과 어우러진 모래밭이며 반짝이는 바위들이 봄 풍광에 온기를 더한다. 조양강이라 불리던 물길이 이곳에서 동강화암동굴이란 이름을 얻고 영월을 향해 나아간다.운전대를 돌려 금광의 흔적을 좇아 화암면으로 향한다. 정선 읍내로 이어지는 어천을 따라 도로가 나란히 이어진다. 흔히 ‘정선의 소금강’이라 불린다. 몰운대·화표주·화암약수 등 화암8경이 펼쳐진다. 그중 화암동굴은 ‘금과 대자연의 만남’을 주제로 조성한 국내 최초 테마형 동굴이다. 이 동굴이 주목받는 이유는 희소성 때문이다. 노다지를 캐던 금광과 석회암 동굴이 함께 어우러져 있는 테마형 동굴이어서 교육적 가치도 크다. 가족 단위 관광객의 발길이 연중 끊이지 않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대부분의 관광객은 보통 화암동굴 입구까지 모노레일 카를 이용해 올라간다. 동굴에 들어서면 이 동굴이 금광이었다는 것을 금세 알 수 있다. 높이와 폭이 2m쯤 널찍해 보이는 갱도가 나온다. 허리를 굽힐 필요가 없을 정도다. 여기서부터 500여m 구간에는 금광맥의 발견부터 채취까지 전 과정을 생생하게 재현해 놓았다.상부 갱도에서 하부 갱도로 내려가는 길은 수직으로 90m로, 철제 계단이 365개를 설치했다. 가끔 나타나는 ‘호랑이 얼굴’ 등 각종 석회석 생성물과 종유석을 볼 수 있다. 또 하부 갱도를 반쯤 지나면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공간인 ‘동화의 나라’가 나온다. 화암동굴 캐릭터인 금깨비와 은깨비를 이용해서 금광 개발과 금의 가치 등을 동화로 표현해 놓았다.천연 동굴은 화암동굴 맨 끄트머리에 나온다. 약 2800㎡의 대광장에는 높이가 28m에 이르는 동양 최대 규모의 유석폭포를 비롯해서 마리아상·잣송이·장군석 등 다양한 형태의 종유석 생성물을 볼 수 있다.정선아리랑시장에서는 곤드레를 비롯해 산나물 등을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다.◇정선 사람들에게는 밥이었던 나물 ‘곤드레’“한치 뒷산의 곤드레·딱주기, 마지메 맛만 같으면/고것만 뜯어다 먹으면 한해 봄 살아난다.”곤드레 비빔밥정선 아라리 ‘부부’ 편의 한 대목이다. 곤드레·딱주기 모두 정선을 대표한다 할 수 있는 산나무들. 특히 곤드레나물은 해발 700m 이상, 청정한 고산지대에서만 자라기에 우리나라에선 정선·평창 일부 지역에서만 볼 수 있다. 정선은 논이 극히 적다. 먹을 것이 별로 없었고, 봄이면 산에서 나는 나물에 기대어 살았다. 그중 곤드레는 정선 사람들에게 가장 귀중한 나물이었다.얼핏 보면 취나물 비슷하지만 털이 억세지 않고 매끄럽다. 씹으면 야들야들하다. 삶아서 소쿠리에 담긴 곤드레 더미에선 비를 흠뻑 맞은 소나무 숲의 향기가 묻어난다.‘왜 하필 이름이 곤드레 일까?’. 정확한 어원은 밝혀진 바 없다. 일부에서는 곤드레는 ‘술에 취해 정신을 놓은 상태’를 이르는 곤드레만드레와 관련이 있는 단어로 흔히 오해한다. 곤드레의 옛 형태는 곤들레일 것으로 추정한다. 현재도 곤들레로 발음하는 사람들이 있을 정도다. 민들레나 둥굴레와 같은 계열의 식물 이름이다.평생 산촌에서 살면서 나물을 뜯어 먹으며 살았던 정선의 할머니들은 식용 식물의 이름을 낱낱이 기억하고 부른다. 그러나 먹을 수 없는 식물의 이름은 모른다. 나물에 섞여 들어온 그 흔한 쇠뜨기를 골라내면서도 그 이름은 그냥 ‘잡풀’인 것이다. 곤드레는 나물 중에서도 강원도에서 가장 흔히 먹었던 식물이다. 강원도 산야에서 많이 나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밥이나 죽, 국으로 먹기에 더없이 좋기 때문이다. 보통의 산나물은 맵거나 톡 쏘는 휘발성의 향이 있어 가끔 기호 음식으로는 먹을 만하나 매 끼니 먹을 수 없는데, 이 곤드레는 삼시 세끼 몇 달을 먹어도 탈 나거나 질리는 일이 없다. 이 곤드레라는 이름에는 이 나물로 보릿고개를 버티며 살다간 수많은 사람의 마음이 담겨 있는 것이다.강원도 정선의 파크로쉬 리조트앤웰니스◇여행메모△가는길= 중앙고속도로를 타고 제천 IC로 빠져나와 영월 방면으로 차를 달린다. 영월을 지나 정선의 남쪽 입구인 남면에서 59번 국도를 따라가면 정선 읍내로 들어설 수 있다.△잠잘곳= 북평면 숙암리에 파크로쉬 리조트앤웰니스가 새로 문을 열었다. 가리왕산과 두타산 사이, 그 옆으로 오대천이 흐르는 아늑한 공간에 자리 잡았다. 숙암리는 옛 맥국 갈왕이 고된 전쟁을 피해 머물렀던 곳으로, 암석 밑에서 하룻밤을 유숙하고 숙면을 취했다 해 이름 붙은 곳이다. 건강한 에너지를 깨울 수 있는 힐링의 최적지가 바로 이곳이다. 파크로쉬는 고품격웰니스 리조트다. 숙면을 강조한다. 이를 위해 전 객실에 에이스침대와 협업해 개발한 매트리스를 배치했다. 여기에 매일 4개의 웰니스 프로그램과 이용객의 요청에 따라 프라이빗 클래스도 운영하고 있다. 프로그램은 각 분야의 전문가들에 의해 숙면, 스트레스 관리, 활력 강화, 다이어트, 자세 교정 등으로 구성했다.
2018.04.13 I 강경록 기자
中 조어대, 서울 신라호텔서 국빈 요리 선보인다
  • 中 조어대, 서울 신라호텔서 국빈 요리 선보인다
  • 서울 신라호텔은 오는 20일부터 나흘간 중국 조어대(釣魚臺) 총 책임자와 조리사 등을 초청해 국빈 요리를 선보인다. (사진=호텔신라)[이데일리 성세희 기자] 호텔신라(008770)가 중국 국빈관 조리사와 협력해 최고급 국빈 접대용 음식을 선보인다. 서울 신라호텔은 중국 조어대(釣魚臺) 총 책임자와 조리사 등을 초청해 세계 국빈에게 대접하는 코스 요리를 판매한다고 12일 밝혔다.조어대는 매년 각 나라의 가장 유명하고 영향력 있는 호텔을 선정하여 판촉 행사를 진행한다. 그중에서도 서울 신라호텔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2004년부터 두 차례 초청 행사를 시행해 우호관계를 이어갔다.중국 현지 조리사 등은 오는 20일부터 나흘간 서울 신라호텔 내 중식당 팔선에서 정통 중국 코스요리를 일반 대중에게 공개한다. 팔선은 이 시기 점심(30명)와 저녁(50명)에 한해 조어대 코스 요리를 제공한다. 특히 세계 국빈에게만 제공하던 코스 요리인 ‘정통 국빈 만찬’을 재현한다. 대표 요리는 만찬에 꼭 들어가는 ‘조어대식 불도장’과 단백질이 풍부하고 담백해 진한 국물이 은은하게 입안에 향을 남기는 ‘자연송이 철갑상어연골 맑은 수프’ 등이다. 또 매콤하면서도 새콤하고 짭짤하면서도 향긋한 풍미를 자랑하는 전통 요리 ‘유포면’도 선보인다. 모든 음식은 ‘저염, 저당, 저지방, 고단백’이란 조어대의 건강식 조리 철학 ‘3저 1고’를 지켰다.조어대는 800년 역사를 자랑하는 중국 황실 정원이었다. 중국 공산당은 신정부를 설립한 지 11년 만인 1959년 이곳에 국빈관을 건설했다. 그 후로 조어대는 외국 국가원수와 정부 고위급 관계자를 맞이하는 장소로 명성을 떨쳤다.또 서울 신라호텔은 이 시기 국빈 전용 만찬주로 새로 생산된 ‘조어대 귀빈주(釣魚臺 貴賓酒)’를 외국 레스토랑 최초로 판매한다. 이번에 새롭게 공급받는 귀빈주는 북경시 조어대 일부 상점과 세계 70여개국 현지 중국대사관과 영사관, 면세점 등 제한된 곳에서만 살 수 있다. 그러나 고객이 식사와 함께 직접 귀빈주를 맛볼 수 있는 곳은 서울 신라호텔이 유일하다.
2018.04.12 I 성세희 기자
지리산 구례 화엄사, 동백은 '사랑', 홍매화는 '기다림'
  • 지리산 구례 화엄사, 동백은 '사랑', 홍매화는 '기다림'
  • [이데일리 트립in 심보배 기자] 남도로 내려가기 하루 전 날, 나는 스무살 꽃다운 청춘처럼 설다. 알람소리에 맞춰 봄나들이 준비를 마치고, 새벽을 깨운 사람들과 화엄사로 향했다. “봄이여 와라, 네가 오지 않는다면 내가 네게로 갈게. 더 많이 보고, 더 많이 사랑할 수 있도록!” 작은 간절함은 2018년 화엄사에서 새롭게 피고 사무친다. 사찰여행은 2017년 6월 기점으로 나에게 다른 의미가 되었다. 이곳에 와서야 깨닫는다. 그리움으로 남아있는 엄마가 생각나는 장소라는 걸. 지난해 해인사 백련암에 엄마의 49제를 모셨다. 그날 이후 사찰은 그리운 장소가 되었다. 이제는 괜찮은 줄 알았다. 그러나 각황전 부처님 앞에 서자 한 순간 내 안으로 엄마가 들어왔다. 두 손을 모으고 엄마의 평안을 기도 드렸다. 어느새 마음이 온통 엄마에 대한 그리움으로 가득 차 그 자리에 있을 수 없었다. 발걸음이 저절로 인적 드문 각황전 옆으로 향했다. 각황전 뒤는 동백꽃 군락지다. 2년 만에 보는 동백. 눈으로 보고, 손끝으로 만지니 반갑기도 하고 한편으로 가슴이 저린다. 시골집 앞마당에 엄마가 가꾸던 동백나무. 혹독한 겨울 이기고, 피고 지기를 거듭한 동백은 송이째 떨어진다. 마치 아무런 예고 없이, 가장 행복해야 할 어버이날, 우리 곁을 떠난 엄마처럼. 동박새도 어디론가 날아갔다. 활짝 핀 화엄사 동백도 떠날 채비를 하듯 곱디고운 빛깔이 아니다. 툭. 툭. 툭. 마지막이 아쉬웠던 걸까? 누군가 떨어진 동백을 모아 하트무늬를 만들어 놓았다. 나는 먹먹해지는 마음을 부여잡고 떨어진 꽃송이를 주워 듬성듬성한 하트를 채우며 늘 현재진행형이었던 당신에게 안부를 묻는다. “엄마, 사랑해요, 잘 지내시죠?” 봄날 화엄사를 대표하는 꽃은 홍매화다. 카메라를 든 여행자들이 활짝 핀 붉은 매화를 찾는다. 고개 들어 까치발로 사진을 찍다가 아쉬워한다. 나 역시 같은 마음이다. 동백은 지천인데 매화는 손으로 셀 수 있을 정도로 몇 송이만 피었다. 홍매화는 동백이 다 피고 질 때를 기다리는 걸까? 동백이 다음 주인공인 매화를 위해 송이를 떨구듯이 산사의 자연은 그렇게 서로를 위하며, 긴 시간을 함께했으리라. 홍매화 활짝 핀 날이라면 오늘 활짝 핀 동백을 보지 못했을 것이다. 그리고 그리운 엄마를 다시 불러오지 못했겠지. 사찰은 오래 머물고 싶지만 마음 둘 곳 없어 서성이는 나를 꽃으로 위로해 주었다. 화엄사는 대웅전, 각황전 두 건물을 동등하게 부각하며 조화를 이룬다. 이 아름다운 사찰도 전각과 전각이, 피는 꽃들이, 싹을 틔우는 나무들이 조화롭지 않았다면 300년의 시간을 지켜올 수 있었을까? 나는 화엄사 돌계단에 앉아 지금의 나를 돌아본다. 화엄사의 꽃들처럼 때를 알고 그 자리를 지키는지, 지금의 나는 잘 살고 있는지, 철들지 않은 내 마음을 꺼내 본다. 화엄사에 두고 온 바람과 그리움. 홍매화가 활짝 필 때 웃으며 다시 찾으리라. 그때의 화엄사는 부처님 품처럼 머물고 싶은 곳이 되어있겠지. 지금도 빛나는 내 청춘처럼.
2018.04.04 I 심보배 기자
파인다이닝 '싱카이'에서 선보이는 봄철 특선 요리
  • 파인다이닝 '싱카이'에서 선보이는 봄철 특선 요리
  • [이데일리 이성기 기자] 종합식품기업 아워홈이 운영하는 중식 파인다이닝 브랜드 ‘싱카이’에서 봄을 맞아 건강하게 입맛을 깨워주는 봄 시즌 메뉴를 출시한다. 중식 4대 요리의 진수를 선보이는 싱카이는 봄의 시작을 알리는 첫 테마로 ‘삼선 오미지화(五味之和) 광동전’을 선정하고, 색다른 오미(五味)가 어우러진 식재를 활용해 자연의 건강한 맛을 살리는 광동식 조리법으로 봄 기운을 듬뿍 담은 특별한 요리 두 가지를 선보인다. 신메뉴 ‘전복 송이 코코넛 팟’은 코코넛을 활용한 중국 광동 지역의 정통 요리이다. 코코넛은 칼륨·마그네슘과 같은 전해질이 풍부해 체내 수분을 유지하고 보충하는 데 효과적으로, 건조한 봄철 피부 건강과 노화 방지에 도움을 준다. 은은한 향미가 가득한 통 코코넛 안에 전복과 송이버섯 등 진귀한 보양 식재료를 담아 끓여내어 더 없이 고급스러운 맛을 자랑한다. ‘광동 삼선 초면’은 튀긴 에그누들 위에 초고버섯, 새우, 건해삼 등이 풍성하게 들어간 소스를 부어 먹는 메뉴다. 16세기 광동을 방문한 서양 선교사들에 의해 유명해진 요리로 소스가 촉촉하게 스며들어 있으면서도 바삭함이 살아있는 면발이 일품이다. 이번 싱카이의 신메뉴 2종은 이달 말까지 싱카이 광화문점·여의도점·역삼점에서 만나볼 수 있다. 이 밖에도 봄 신메뉴를 주문하면 칭따오 맥주 1+1 혜택을 제공한다. 아워홈의 VVIP 통합 멤버십 ‘A1 블랙카드’를 보유한 고객은 최대 40%까지 할인 받을 수 있다. 아워홈 관계자는 “올 한 해 동안 ‘싱카이’를 통해 계절별로 테마를 선정해 중국 4대 지역을 대표하는 명물 요리를 소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018.04.02 I 이성기 기자
 설움의 꽃 '산수유', 설렘으로 피어나다
  • [여행] 설움의 꽃 '산수유', 설렘으로 피어나다
  • 산수유문화관에서 약 600m 떨어진 반곡마을은 대음교를 중심으로 지리산에서 흘러내리는 서시천과 반석이 산수유 꽃과 어우러진 곳이다. 대음교 주변으로 산수유나무 군락을 따라 산책로가 나서 산수유 꽃을 만끽하기 제격이다.산수유문화관에서 약 600m 떨어진 반곡마을은 대음교를 중심으로 지리산에서 흘러내리는 서시천과 반석이 산수유 꽃과 어우러진 곳이다. 대음교 주변으로 산수유나무 군락을 따라 산책로가 나서 산수유 꽃을 만끽하기 제격이다.지리산 만복대 아래 잡은 상위마을 계곡에 핀 산수유꽃. 상위교를 지나자마자 계곡을 따라 오르거나 마을로 진입하면 산수유나무 군락과 돌담, 시골집이 한데 어울려 정감 어린 시골 풍경이 펼쳐진다[전남 구례= 글·사진 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남녘의 산과 들이 향기로워지기 시작했다. 봄의 전령사 복수초와 노루귀가 봄소식을 알리더니 이내 남녘은 꽃무릇으로 뒤덮였다. 강마을도, 산마을도 꽃그늘에 잠겨 꽃향기 은은한 아지랑이를 피워올리고 있다. 꽃향기를 따라 찾아간 곳은 전남 구례 산동면의 산수유마을이다. 구례의 봄꽃은 단연 산수유다. 지난주부터 노란 꽃들이 활짝 피어나 4월 초까지 절정기를 맞는다. 개나리처럼 샛노란 빛깔은 아니지만, 노란색 안개가 마을을 덮은 듯 은은한 봄빛이 장관을 이룬다. 여기에 오가는 길에 만나는 옛 정취 간직한 마을들에선 소박하지만, 내력 깊은 볼거리와 이야기들이 기다린다.산수유문화관에서 약 600m 떨어진 반곡마을은 대음교를 중심으로 지리산에서 흘러내리는 서시천과 반석이 산수유 꽃과 어우러진 곳이다.◇슬픈 현대사가 담겨있는 ‘산동애가’“산수유는 다만 어른거리는 꽃의 그림자로서 피어난다. 그러나 이 그림자 속에는 빛이 가득하다. 빛은 이 그림자 속에 오글오글 모여서 들끓는다. 산수유는 존재로서의 중량감이 전혀 없다. 꽃송이는 보이지 않고, 꽃의 어렴풋한 기운만 파스텔처럼 산야에 번져 있다.(중략) 그래서 산수유는 꽃이 아니라 나무 가꾸는 꿈처럼 보인다.”소설가 김훈은 수필집 ‘자전거여행’에서 산수유꽃을 이렇게 묘사했다. 산수유꽃을 이처럼 잘 그려낼 수가 없다. 일설에, 산수유는 지금부터 1000년 전 중국 산둥성에서 구례로 시집온 며느리가 가져와서 처음으로 심었다. 산수유마을로 불리는 산동면이라는 이름도 거기에서 유래했다고 한다. 각종 한약재로 쓰이는 산수유는 이 동네의 주요 소득원으로 ‘대학나무’로 불린다. 20~30년 전만 해도 산수유나무 두세 그루만 있으면 자식을 대학에 보낼 수 있었다고 한다. 전국 산수유 생산량의 60%가 산동면에서 나온다. 산수유문화관에서 약 600m 떨어진 반곡마을은 대음교를 중심으로 지리산에서 흘러내리는 서시천과 반석이 산수유 꽃과 어우러진 곳이다. 대음교 주변으로 산수유나무 군락을 따라 산책로가 나서 산수유 꽃을 만끽하기 제격이다.산수유 꽃에는 우리 역사의 아픈 과거가 숨어 있다. 여순반란 사건 때 산동면의 부자였던 백씨 집안의 오 남매 중 둘째 딸인 백순례(애칭 부순)는 열아홉 나이에 부역 혐의로 희생됐다. 그의 희생은 집안의 대를 이으려는 어머니 고순옥(1987년 사망) 씨의 요청에 따른 것이었다. 백씨네 큰아들과 둘째 아들은 이미 일제 징용과 여순사건으로 목숨을 잃었고, 셋째아들마저 쫓기자 순례를 대신 내놓았다. 그가 처형되기 직전 끌려가면서 스스로 부른 노래가, 1960년대 대중가요로 나온 ‘산동애가’(山東哀歌) 다.“잘 있거라 산동아/너를 두고 나는 간다/열아홉 꽃봉오리 피어보지 못한 채로/까마귀 우는 골에 병든 다리 절며/달비 머리 풀어 얹고 원한의 넋이 되어/노고단 골짜기에 이름 없이 쓰러졌네/ 이 노래를 지은 백순례는 불과 19살 처녀였다. 이 노래에는 당시의 안타깝고 슬픈 이야기가 그대로 스며 있다.산수유문화관에서 약 600m 떨어진 반곡마을은 대음교를 중심으로 지리산에서 흘러내리는 서시천과 반석이 산수유 꽃과 어우러진 곳이다. 대음교 주변으로 산수유나무 군락을 따라 산책로가 나서 산수유 꽃을 만끽하기 제격이다.◇산수유와 돌담, 시골집이 어우러져 천상의 풍경을 만들다이제 산수유 꽃 탐방에 나설 차례다. 산수유마을입구에 자리한 산수유문화관이 들머리다. 문학관 뒤편은 산수유꽃 조형물이 있는 산수유사랑공원으로, 해마다 ‘산수유 축제’의 주무대가 바로 여기다. 여기서부터 반곡·하위·상위마을이 이어진다. 여행객들의 발길이 가장 많은 곳이다. 특히 자리산나들이장터부터 구산공원, 산수유사랑공원까지 산수유 꽃 산책로가 만들어져 있어 둘러보기에 편하다.반곡마을은 산수유문화관에서 약 600m 떨어져 있다. 대음교를 중심으로 지리산에서 흘러내리는 서시천과 반석이 산수유 꽃과 어우러진 곳이다. 대음교 주변으로 산수유나무 군란을 따라 산책로가 나 있어 산수유 꽃을 만끽하기에도 제격이다. 곳곳에 산수유 꽃이 흐드러진 풍경을 사진이나 화폭에 담는 사람부터 추억을 남기려는 연인·가족·친구들이 한 폭의 그림이 된다.지리산 만복대 아래 잡은 상위마을 계곡에 핀 산수유꽃. 상위교를 지나자마자 계곡을 따라 오르거나 마을로 진입하면 산수유나무 군락과 돌담, 시골집이 한데 어울려 정감 어린 시골 풍경이 펼쳐진다다시 하위마을을 지나면 상위마을이다. 지리산 만복대 아래 자리 잡고 있다. 임진왜란 때 피란민들이 들어와 조성한 마을로, 산수유마을에서 가장 높고 깊은 곳에 들어앉았다. 한때 80여 호에 달했다. 하지만 여순사건과 한국전쟁을 겪으면서 남자들이 죽거나 뿔뿔이 흩어지고, 지금은 20여 가구만 남아 산수유를 가꾸고 살아가고 있다. 상위교를 지나자마자 계곡을 따라 오르거나 마을로 진입하면 산수유나무 군락과 돌담, 시골집이 한데 어울려 정감 어린 시골 풍경이 펼쳐진다. 천상의 풍경이라 할 정도로 눈부신 경관이다.현천마을은 40여 가구가 사는 작은 마을이다. 특히 마을 입구의 저수지 현천제는 산책로와 지리산 둘레길이 이어지는 코스인 데다, 원래 저수지에 비치는 산수유 꽃이 아름다워 찾는 이들이 부쩍 많은 곳 중 하나다. 저수지에서 오른쪽으로 올라가면 전망대가 나타난다. 현천마을의 원색 지붕과 산수유 꽃이 아름답게 펼쳐진다. 마을 곳곳을 이어주는 돌담과 산수유 꽃이 어우러져 봄기운이 가득하다.지리산 만복대 아래 잡은 상위마을 계곡에 핀 산수유꽃. 상위교를 지나자마자 계곡을 따라 오르거나 마을로 진입하면 산수유나무 군락과 돌담, 시골집이 한데 어울려 정감 어린 시골 풍경이 펼쳐진다◇ 천 년 전 중국 산동 처녀가 심었다는 ‘산수유’현천제를 따라 산자락을 넘으면 계척마을이다. 지리산온천에서 남원 방면으로 5km 정도 떨어졌다. 이 마을에 우리나라에서 가장 나이 많은 산수유 시목이 있다. 중국 산둥성에 사는 처녀가 시집오면서 씨앗을 가져와 심었다는 전설 속의 나무다. 산둥 처녀의 이야기처럼 1000년 세월을 그대로 담아 해마다 산수유 꽃이 만발한다. 계척마을의 산수유 시목을 할머니 나무라 부른다. 키는 무려 10m를 훌쩍 넘고, 밑동도 느티나무처럼 우람하고 기품있다. 할머니나무도 지금 노란 꽃을 몽실몽실 틔웠다. 시목지 주변에는 한반도와 중국의 지형을 형상화한 만리장성을 쌓아놓은 이유도 이 때문이다.구례 산수유마을 중 계척마을에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산수유 시목이 있다. 산둥 처녀의 이야기처럼 1000년 세월을 그대로 담아 해마다 산수유 꽃이 만발한다.산수유 아들나무는 수락폭포 가는 길목의 원달리 ‘달전마을’에 있다. 아들나무의 수령은 300년 정도다. 애초 여기에도 산둥성에서 시집온 처녀가 산수유 씨앗을 심었다. 계척마을의 할머니나무와 함께, 인심 좋은 할아버지나무로 불렸다. 과거에는 마을 주민들과 마을을 찾은 보따리장수들이 쉬어가는 곳이었다. 하지만 나무는 오래전에 고사했고, 그 자리에 산수유나무가 새로 올라왔다. 그래서 붙여진 이름이 아들나무다.산수유 씨앗을 가져온 처자가 통일신라 말기 학자인 최치원의 딸이었다는 이야기도 있다. 신라 경문왕 당시 당나라에 유학을 갔던 최치원에게 딸이 하나 있었는데, 최치원이 갑작스레 귀국하게 된다. 이후 아버지를 찾아가는 딸에게 어머니가 늘 고향을 잊지 말라며 산수유 씨앗을 손에 쥐여줬다는 이야기다.구례 10경 중 하나인 수락폭포계척마을에서 빼놓지 말아야 할 볼거리가 수락폭포다. 구례 10경 중 하나로, 깊은 산속에서 굽이굽이 흘러온 물줄기가 높이 15m 절벽 아래로 떨어진다. 소리만 들어도 폭포의 위압감은 대단하다. 기암괴석과 울창하게 자라난 수목이 주변을 둘러싸, 폭포 소리가 더 크게 울린다. 그래서인지 소리 공부를 위해 다녀간 소리꾼이 많다고 한다. 동편제의 대가인 국창 송만갑 선생도 이곳에서 수련했으며, 폭포 맞은편에는 득음한 자리에 득음정이 세워졌다.지리산 만복대 아래 잡은 상위마을 계곡에 핀 산수유꽃. 상위교를 지나자마자 계곡을 따라 오르거나 마을로 진입하면 산수유나무 군락과 돌담, 시골집이 한데 어울려 정감 어린 시골 풍경이 펼쳐진다◇여행메모△가는길= 서울에서 경부고속도로를 타고 논산천안고속도로 천안분기점에서 호남고속도로 갈아탄다. 논산분기점에서 익산-포항고속도로를 타고 익산 방향으로 가다가 순천완주고속도로를 갈아타 완주 방향으로 약 30분 가면 오수IC교차로에서 ‘구례, 만원’ 방면으로 들어서 춘향로를 따라 산동교차로까지 직진하면 지리산온천단지가 나타난다.△먹거리= 산동면 상관마을 입구에 있는 옛날집(061-783-3886) 지리산 온천관광지구 내에서도 가장 위쪽에 자리하고 있다. 언뜻 보면 별장처럼 넓은 대지와 수목 흐드러진 곳에 자연산 송이버섯전골과 흑돼지구이, 멧돼지 바비큐, 엄나무백숙, 산수유 오리주물럭을 전문으로 한다. 산동마을 당골식당 ‘산닭구이’는 구례특산물인 산닭으로 한상차림을 차려내는 곳이다. 여기서 산닭구이를 주문하면 산닭구이와 산닭회가 함께 나오고, 마지막에는 산닭백숙과 산닭죽이 나온다.△잠잘곳= 산수유마을 입구에 지리산온천관광단지가 있다. THE-K 지리산가족호텔, 지리산온천랜드 등 다양한 숙박시설들이 밀집해 있다. 전남 구례 산수유마을 중 현천마을 현천제 저수지 앞에 핀 복수초당골식당의 산닭구이는 갓 잡은당골식당의 산닭육회는 갓 잡은 닭에서 가슴살만 발라내 육회로 먹는데 부드럽고 고소한 맛이 일품이다.
2018.03.23 I 강경록 기자
메뉴부터 용기까지…가정간편식(HMR)의 진화
  • 메뉴부터 용기까지…가정간편식(HMR)의 진화
  • 한정식 외식 서비스업체 경복궁의 가정간편식(HMR) 브랜드 ‘경복궁앳홈’.[이데일리 이성기 기자] 가정간편식(HMR·Home Meal Replacement)이 진화하고 있다. 밥·국·탕을 넘어 양식, 한식 일품 요리 등 다양한 메뉴가 속속 출시되고 전자레인지에 돌리기만 하면 되는 신제품들도 선보이고 있다. 정체된 시장과 가구 구조 변화 등 위기에 직면한 식품업계가 반조리 간편식과 상온 간편식 등 보다 편리하고 다양한 간편식을 선보이는데 주력하면서 HMR에서 새로운 활로를 찾고 있다. ◇설거지 ‘No’ 원 플레이트 HMR…한정식 메뉴도 HMR로아워홈은 최근 따로 그릇을 꺼낼 필요 없는 초간편 용기형 신제품 3종을 출시했다. 냄비에 넣고 끓이거나 중탕한 뒤 그릇에 옮겨 담을 필요 없이 용기째 그대로 먹을 수 있는 게 특징. 용기를 전자레인지에 넣고 3분간만 조리하면 완성되고, 곧바로 먹을 수 있어 설거지조차 필요 없다. 6개월 간 실온 보관도 가능해 저장 및 휴대가 쉬워 캠핑·등산·여행 등 야외에서 즐기기에도 안성맞춤이다. 아워홈 관계자는 “조리부터 취식까지 한 그릇으로 해결할 수 있어 더없이 간편한 ‘원플레이트’ HMR이다”고 말했다기존 식품업계뿐 아니라 외식 서비스 업체의 진출도 이어지고 있다. 엔타스는 ‘경복궁앳홈’을 론칭하고 본격적으로 HMR 시장 진출을 선언했다. 경복궁앳홈은 엔타스가 운영하는 한정식 브랜드 ‘경복궁’의 메뉴들을 가정에서 간편하게 즐길 수 있도록 선보인 HMR 브랜드. 자연송이 갈비탕·매콤 돼지갈비찜·경복궁 한우불고기·궁중 소갈비찜 등 총 4가지로, 각종 채소 등 부재료가 함께 조리돼 별도 재료를 준비할 필요없어 편리하게 즐길 수 있다. HMR 관련 기술 개발과 유통 구조 개선에도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잇츠온’ 브랜드 출시와 함께 HMR 시장에 뛰어든 한국야쿠르트는 온라인으로 주문하면 집에서 가장 가까이 있는 ‘야쿠르트 아줌마’가 배달하고 있다. 동원홈푸드 역시 수도권을 중심으로 ‘전일 주문 새벽 배송’ 시스템을 운영 중이고, 풀무원의 유기농 식품업체 올가홀푸드는 ‘유기농 식재료로 만든 간편식’이란 개념으로 서울 지역 배송을 하고 있다. 소비자들이 마트에서 가정간편식 제품을 고르고 있다. (사진=롯데)◇시장 정체 속 HMR시장은 ‘쑥쑥’성장 동력이 마땅치 않은 가운데 HMR 시장만큼은 꾸준한 성정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등에 따르면 2011년 1조5670억원 규모이던 국내 HMR 시장은 지난해 3조원을 돌파하면서 배 이상 증가했다. 이에 따라 업계는 올해 역시 HMR투자에 역점을 둘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창립(1965년) 이후 처음으로 HMR 브랜드 ‘쿡탐’을 선보인 농심은 올해 HMR과 음료 사업에 중점 투자할 계획을 밝혔다. 이는 주력 사업인 라면류의 시장 규모가 갈수록 줄어들고 있는 탓이다. 박준 대표는 최근 정기 주주총회에서 “백산수를 한국과 중국의 1위 브랜드로 육성하는 한편 HMR과 음료 사업에 중점적으로 투자하겠다”고 밝혔다.업계 1위인 CJ제일제당 역시 비비고·햇반·고메 등 간편식 주력 제품 매출 신장에 집중할 방침이다. CJ제일제당은 지난해 1조5000억(국내외 합계) 수준이던 간편식 매출 규모가 오는 2020년 3조6000억까지 성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2018.03.19 I 이성기 기자
 봄꽃 축제의 서막 '에버랜드 튤립축제' 시작
  • [여행+] 봄꽃 축제의 서막 '에버랜드 튤립축제' 시작
  • 16일 개장하는 에버랜드 ‘튤립축제’(사진=에버랜드)16일 개장하는 에버랜드 ‘튤립축제’(사진=에버랜드)[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에버랜드가 국내 꽃 축제의 서막을 올리는 ‘튤립축제’를 16일부터 시작한다.4월 29일까지 총 45일간 열리는 이번 축제는 올해 전국에서 가장 먼저 시작하는 꽃 축제다. 축제에서는 봄의 전령 ‘튤립’ 뿐 아니라 수선화, 무스카리 등 총 110종 120만 송이의 봄꽃이 에버랜드 전역을 화려하게 수놓는다. 특히 올해는 불꽃 모양을 담은 릴리(백합) 타입의 튤립 10여 종도 새롭게 선보인다. 여기에 램프의 불꽃을 연상시키는 ‘알라딘’, 진홍색 드레스를 떠올리게 하는 ‘프리티우먼’ 등 희귀한 튤립 품종도 만나 볼 수 있다.올해 축제는 지난해와 많은 점이 달라졌다. 먼저, 튤립 전시 면적이 지난해 대비 40% 이상 늘어났다. 이를 위해 에버랜드는 지난 해 11월부터 포시즌스 가든에 튤립 구근(꽃피기 전 튤립)을 심어 자연 상태의 개화를 유도하는 한편, 식물재배 하우스에서 튤립 일부의 개화 시기를 앞당기는 등 겨우내 튤립 축제를 준비했다.또 관람객들이 가든 속으로 직접 들어가 인생 사진을 남길 수 있도록 대형 포토존을 마련했다. 더불어 튤립 축제 주 무대인 포시즌스 가든도 16일부터 ‘매지컬 튤립 가든’으로 변신한다. 에버랜드 대표 캐릭터 ‘라라’가 사는 동화 마을 테마로 총 6개 테마존으로 구성했다. 5미터 높이의 열기구와 3미터 높이 빅플라워, 찻주전자 등 대형 조형물을 가득 채운 것도 특징이다. 불꽃쇼가 펼쳐지는 신전무대 바로 앞 화단 지역도 공간이 더 넓어졌다. 여기에 정문 글로벌페어 지역은 ‘마르쉐 오 플로뢰 가든’으로 꾸몄다. 유럽의 플라워 마켓을 콘셉트다.봄 향기 가득한 야외에서 즐기기 좋은 공연들도 더욱 풍성해졌다. 정원 지역에서는 ‘포토 원더랜드’ 공연이 새로 열린다. 16일부터 매일 3~5회씩 펼쳐진다. 꽃의 요정, 꿀벌, 애벌레 등 봄을 테마로 한 캐릭터 연기자 20여 명이 출연하는 공연이다. 멀티미디어 불꽃 쇼인 ‘레니의 판타지월드 ’더 어드벤처’도 16일부터 매일 밤 선보인다. 스토리, 영상, 음악, 특수효과 등을 완전히 새로 구성했다. 초대형 퍼레이드 ‘카니발 판타지 퍼레이드’와 판다 뮤지컬 ‘러바오의 모험’, 야간 ‘문라이트 퍼레이드’ 등도 오는 30일부터 공연한다.16일 개장하는 에버랜드 튤립축제 중 대표 퍼레이드인 ‘카니발 판타지 퍼레이드’(사진=에버랜드)
2018.03.16 I 강경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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