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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만송이, 천만송이…장미향에 취하다
  • [터키여행②] 백만송이, 천만송이…장미향에 취하다
  • 터키 이스파르타의 대표적인 장미마을 ‘어르드츨루 코유’의 장미농장에서 관광객들이 장미꽃 따기 체험을 하고 있다. 장미의 도시로 불리는 이스파르타는 전 세계 장미유 생산량의 약 65%를 차지하고 있다. 1kg의 장미오일을 만들려면 대략 3~4t의 장미가 필요하다[터키 아피온·이스파르타= 글·사진 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터키인의 장미 사랑은 유별나다. 터키 여성 중에는 ‘귤’(Gul)이 들어간 이를 쓰는 사람이 많은데, ‘귤’은 터키어로 ‘장미’를 뜻한다. 또 아이가 태어나면 40일간 매일 장미유(油)를 발라주는 풍습도 있었다. 오스만튀르크 황제들은 장미와 생강을 끓인 차를 즐겼다. 이슬람교 성지인 메카를 장미수로 씻었다는 기록도 전해진다. 최근에는 장미로 만든 젤리 과자인 로쿰과 장미커피도 판매하고 있다. 터키인에게서 장미는 생활의 일부다. 터키 중서부에 자리한 작은 도시 이스파르타를 이번 여행의 종착지로 삼은 이유도 그러하다. 이스파르타는 터키 내에서 ‘장미의 도시’로 불리는 곳. 세계 최대 장미유 산지로 유명하다. 터키 5대 온천 지구 중 하나인 아피온을 거쳐 장미향 가득한 이스파르타로 향한다. 아피온 구시가지에서 바라본 시내와 아피온 성. 아피온 성은 카라히사르라고도 불리는데 ‘검은 요새’라는 뜻이다. 평지에서 200m 높이의 화산암(조면암) 화구 위에 들어서 있다.◇터키 5대 온천 도시 ‘아피온’터키 중서부지역의 작은 도시 ‘아피온(Afyon)’은 국내 여행객에게 생소한 여행지다. 터키의 수도 앙카라에서 남서쪽으로 250km 정도 떨어진 곳에 자리했다. 터키가 손바닥 형상을 하고 있다고 보면, 정중앙에서 중지 쪽으로 약간 치우친 자리다. 이스탄불에서 비행시간으로 약 1시간 거리로 국내선을 이용한다면 어렵지 않게 찾아갈 수 있다. 국토 가운데에 자리하고 있어 터키의 주요 도시들과 연결하는 중심도로, 철로·항공노선 등이 잘 발달해 있는 교통의 요충지다.아피온 시청에 있는 동상과 그 뒤로 보이는 아피온 성해발고도 1034m의 바위산 기슭에 자리한 이 도시의 정식명칭은 아피온카라히사르(Afyonkarahisar). 2004년 아피온에서 바뀐 이름이다. 양귀비 최대 생산지를 의미하는 ‘아피온’과 검은 요새를 의미하는 ‘카라히사르’가 합쳐진 이름이다. 여기 사람들은 바뀐 이름 대신에 여전히 아피온으로 통칭해 부르고 있다. 고대에는 ‘아크로에누스’, 로마가 점령했던 8세기에는 ‘니코폴리스’라고도 불렸다. 이후 13세기에는 ‘카라히사르’라 이름이 또 바뀌었다. ‘검은 요새’라는 뜻의 카라히사르는 평지에서 200m 높이의 화산암(조면암) 화구 위에 들어서 있었다. 일부 허물어지기는 했지만, 여전히 이 도시를 대표하는 건축물로 남아 있다. 지금은 카라히사르라는 본래 이름보다는 아피온 성으로 더 많이 불린다.아피온 어디서든 양귀비 밭을 볼 수 있다. 치명적인 독을 품고 있지만 순백의 아름다움을 동시에 가지고 있다.아피온은 터키 내 양귀비 최대 생산지다. 세계 최대 모르핀 공장이 여기에 있을 정도다. 아피온 곳곳에는 밀밭 주변 사이로 양귀비밭이 끝없이 펼쳐져 있다. 다만 터키 정부의 철저한 관리와 감독하에 재배하고 있다. 터키 정부는 아피온에 약료식물 센터를 두고 양귀비를 비롯해 다양한 약재를 연구·개발 중이다. 이외에도 14세기에 세운 대사원 ‘울라카미’. 셀주크 족이 놓은 알티괴즈 다리도 아피온의 지나간 역사의 자취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유물 중 하나로 꼽힌다.터키 5대 온천지구 중 하나인 아피온 호텔의 터키탕 내부온몸으로 아피온의 자연과 역사를 느꼈다면 온천으로 여독을 풀 수도 있다. 아피온은 터키 5대 온천지구 중 하나로 꼽히는 곳이다. 최근 온천을 중심으로 한 호텔과 리조트가 속속 들어서고 있다. 이 작은 도시에 호텔만 11곳에 달한다. 지난해에는 무려 2만여 명의 외국인 관광객이 이곳을 찾아 온천욕을 즐겼다. 이곳 온천은 미네랄 등이 풍부해 서멀 요법(Thermal Therapy), 즉 온천수(水)치료에 적합하다고 알려져 있다. 아피온시에서도 온천을 이용한 수치료 프로그램 개발을 개발하며 의료관광객 유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터키 유일의 온천수 치료 전문 대학 병원도 아피온에 자리 잡았다. 장미꽃 따기 체험 중인 관광객들◇세계 최대 장미유 산지 ‘이스파르타’이스파르타 시내 중심가에 자리한 뮤슈트자데 귈주 이스마일 에펜디 동상. 불가리아에서 이스파르타에 처음으로 장미를 들여온 사람이다.아피온에서의 완벽한 휴식을 뒤로하고, 다시 남쪽으로 160여km 떨어진 이스파르타(Isparta])로 향한다. 버스로 약 2시간 정도 거리다. 이스파르타는 국내에서 거의 알려지지 않은 도시로 일부 성지순례객만이 알음알음 찾아가는 곳이다. 이스파르타는 장미의 도시다. 어디를 가든 장미를 볼 수 있다. 이곳에 장미가 많은 이유는 장미유(油) 때문이다. 이스파르타는 세계 최대 장미유 생산지로, 전 세계 유통량의 60~65%를 생산한다.이곳 장미는 불가리아에서 가져온 것이다. 불가리아는 17세기 이후부터 장미를 재배해 장미유를 생산하고 있다. 스타라플라니나 산맥 계곡이 주요 산지다. 이 계곡에는 약 1만 종류의 장미가 있지만, 그중 200여 종만이 장미유를 생산할 수 있다. 이곳에서 이스파르타로 장미를 가져온 사람은 뮤슈트자데 귈주 이스마일 에펜디다. 그는 1870년 불가리아의 반출금지령을 피해 장미종자를 지팡이에 넣어 이스파르타로 가져왔다. 터키판 문익점이다. 이스파르타시는 그의 업적을 기리는 동상을 시내 중심가에 세웠다. 이스파르타의 대표적인 장미마을 ‘아르드츨르 쿄유’의 장미농장에서 장미꽃을 따고 있는 농민이스파르타의 대표적인 장미마을은 ‘아르드츨르 쿄유’다. 이곳에서는 보통 5월 중순부터 6월까지 이른 새벽에 장미꽃 따기 작업을 한다. 새벽이슬을 맞은 꽃을 따야 향과 품질이 뛰어난 장미를 수확할 수 있어서다. 마을에선 이미 장미 수확이 한창이다. 이곳 주민들은 직접 수확한 장미를 직접 장미유를 생산한다. 1950년에 만든 귤빌릭은 장미 생산 농가들이 만든 협동조합으로 지난 2005년 ‘로센스(Rosense)’라는 장미 화장품 브랜드를 발매하기도 했다. 마을 주민에 따르면 “1kg의 장미오일을 만들려면 3~4t의 장미가 필요하다”고 말했다.터키 전통 음식인 괴즐레메를 굽고 있는 이스파르타 주민마을식당 아침 밥상에도 장미향이 가득했다. 식탁은 장미 꽃송이로 장식했고, 빵을 찍어 먹는 잼도 장미를 이용해 만들었다. 식당 옆에서는 200년이 넘은 방식으로 장미유와 장미수를 만들고 있었다. 수증기로 장미유를 추출해 냉각수로 식혀 응축하는 방법인 ‘증기 증류법’이다. 아침 식사 내내 장미향이 끊이지 않았던 이유다. 이곳 사람들은 말한다. “이것이 바로 ‘모하메드(무함마드)의 겨드랑이 냄새’”라면서 “이슬람 신자들은 모하메드를 존경하는 뜻에서, 장미꽃 향기를 그의 겨드랑이 냄새라고 표현한다”고 말했다.에이르디르호가 내려다보이는 전망대에서 바라본 호수와 마을 전경◇여행메모△가는길=터키항공을 비롯해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등이 인천~이스탄불 구간 직항편을 운항한다. 비행시간은 11시간 30분 정도다. 이스탄불에서 아피온으로 가려면 국내선을 이용해야 한다. 여기서 이스파르타까지는 버스로 약 2시간 거리다.△여행팁= 터키에는 ‘하맘(Hamam)’이라는 스파 문화가 있다. 증기로 달궈진 대리석에 누워 충분히 몸을 덥히면 스파 직원이 스크럽 또는 마사지를 해준다. 현재도 터키 도심 곳곳에서 하맘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호텔 등의 수돗물은 석회 성분이 많아 마실 수 없으므로 생수를 사 마셔야 한다. △먹을것= 세계 3대 요리로 불리는 케밥이 대표적인 요리다. 양고기·쇠고기·닭고기·고등어 등 다양한 재료의 케밥 요리를 만날 수 있다. 이스파르타 시청 뒤의 ‘케밥츠 카디르’는 1851년 개업한 이래 4대째 해오는 케밥전문식당이다. △주변볼거리= 이스파르타 시내에서 동쪽으로 30~40분쯤 차를 달리면 바다처럼 여겨지는 민물호수 에이르디르호에 이른다. 터키에서 네 번째로 큰 호수이자, 담수호로는 두 번째로 큰 규모의 호수다. 해발 900m의 고원지대다. 짙푸른 호수 물빛과, 도로로 이어져 가늘고 긴 반도처럼 보이는 작은 섬인 ‘예실아다(예쉴라다) 섬’ 풍경 등 경관이 아름다워 사철 관광객들이 모여드는 호수다. 호숫가 에이르디르 마을엔 오래된 집들과 사원 등 유적, 식당·펜션 등이 즐비하다. 아피온 구시가지 전경
2018.05.25 I 강경록 기자
서울 중랑구 특산품 ‘장미막걸리’ 18일 공개
  • 서울 중랑구 특산품 ‘장미막걸리’ 18일 공개
  •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서울시는 18일 중랑구에서 열리는 ‘2018 서울장미축제’에서 식용 말린 장미를 섞어 만든 지역 특산 ‘장미막걸리’를 선보인다고 17일 밝혔다. 중랑구 묵2동 주민과 지역자원인 막걸리기업, 서울시, 중랑구가 함께 도시재생사업으로 지역특산품을 개발한 전국 최초 사례다.뉴타운 해제지역이던 묵2동은 지난해 2월 서울형 도시재생 2단계 지역으로 선정됐다. 지역 주민들의 자발적 참여 모임인 ‘묵사발’이 중심이 돼 마중물 사업을 고민하던 중 막걸리공장 ‘서울장수’와 협업해 이 지역만의 막걸리를 만들자는 아이디어가 나왔다. 주민들은 태릉제조장을 찾아가 공장장과 첫 간담회를 가진 이후로 수차례 논의를 거치고 설득한 끝에 상호협력 체계를 구축하게 됐다. 작년 말 서울장수 연구소에서 생막걸리를 기반으로 식용 건장미를 섞어 장미주를 만드는 첫 시험을 진행했다. 올 초 시험생산에 성공하고 이달 9일에 개발을 완료했다.장미막걸리는 18일 수림대 장미정원, 중화체육공원 일대에서 열리는 ‘2018 서울장미축제’에서 무료로 시음할 수 있다. 시는 내년에는 주민들로 구성된 ‘마을협동조합’ 설립을 지원, 막걸리 상품을 출시해 판매하고 수익금은 일자리 창출 사업, 불우이웃 돕기 성금 등으로 활용한다.진희선 서울시 도시재생본부장은 “장미막걸리 개발은 도시재생의 혁신적인 사례로서, 타 지역으로 지역특성을 반영한 상품 개발을 유도하는 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2018.05.17 I 정병묵 기자
①칙칙폭폭 섬진강 따라 달리는 기차 여행
  • [아빠, 어디가]①칙칙폭폭 섬진강 따라 달리는 기차 여행
  • 숲길을 지나는 섬진강레일바이크4증기기관차 승강장[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섬진강기차마을은 이름처럼 온통 기차로 가득하다. 증기기관차가 요란한 소리를 내며 다니고, 오래된 철도 위로 레일바이크가 느릿느릿 움직인다. ‘시원한 역’ ‘개운한 역’이라는 이름이 붙은 화장실도, 놀이터 건물도, 가로등도 모두 기차로 장식되었다. 섬진강기차마을은 구 곡성역사(등록문화재 122호)와 폐선된 전라선 일부 구간을 활용해 꾸민 기차 테마파크다. 5월이면 곡성세계장미축제가 열리는 장미공원, 놀이 시설 드림랜드, 도깨비를 테마로 꾸민 요술랜드, 기차의 역사와 문화를 체험하는 치치뿌뿌놀이터, 아이들이 좋아하는 동물농장 등 즐길 거리가 가득하다. 섬진강기차마을의 자랑은 증기기관차와 섬진강레일바이크다. 섬진강이 그림같이 흐르는 구간을 증기기관차로 달리고, 레일바이크 페달을 힘차게 밟으며 지나갈 수 있다.옛 곡성역◇오래된 역사가 관광명소로국도17호선에서 곡성 이정표를 보고 빠져나오면 울창한 메타세쿼이아 가로수가 펼쳐진다. 길 양편으로 기차처럼 길쭉한 나무들이 쭉쭉 뻗었다. 연둣빛 메타세쿼이아 잎이 손을 흔들며 반겨준다. 1km 남짓한 메타세쿼이아 길이 끝나면 곡성읍으로 들어서고, 곧 섬진강기차마을이 나타난다.섬진강기차마을 정문은 맞배지붕이 단정한 구 곡성역사다. 1933년에 지은 이곳은 2004년 근대 문화유산으로 지정됐다. 고풍스러운 분위기 덕분에 영화 〈태극기 휘날리며〉, 드라마 〈경성 스캔들〉 등의 촬영장으로 쓰였다. 1999년 전라선 복선화 사업으로 철도가 옮겨 가자, 새 곡성역에 자리를 내주고 폐역이 됐다. 곡성군은 구 곡성역사 일대를 사들여 섬진강기차마을로 아기자기하게 꾸몄다. 대합실에서 나와 섬진강기차마을로 들어서자 눈이 휘둥그레진다. 승차장에는 옛 모습을 그대로 간직한 시커먼 증기기관차가 섰고, 마을을 순환하는 레일바이크가 거북이처럼 느릿느릿 굴러간다. 과거와 현재가 뒤섞인 그 모습을 한참 바라보다가 장미공원으로 발길을 옮긴다. 활짝 꽃이 핀 장미공원(사진=곡성군청)공원 앞 풍차 주변이 화사하다. 막 꽃을 심었는지 흙냄새가 솔솔 풍긴다. 공원 옆 전망대에 올라본다. 그리 높지 않은데도 시야가 넓게 열려 마을이 한눈에 잡힌다. 넓이 4만 ㎡에 이르는 장미공원 뒤로 곡성의 명산 동악산(737m)이 수려하게 솟았다. 공원 반대편으로 드림랜드의 관람차가 우뚝하고, 아이들이 좋아하는 요술랜드와 동물농장 등이 있다. 전망대에서 길을 따라 내려오면 장미공원이다. 이곳은 5월 중순부터 열리는 곡성세계장미축제를 앞두고 준비가 한창이다. 수많은 장미가 꽃봉오리를 잔뜩 매달고 무럭무럭 자란다. 축제 때는 무려 1004종, 3만 8,000본에 이르는 장미를 감상할 수 있다. 한 가족이 장미꽃을 든 거대한 여인 조각상 앞에서 기념사진을 찍는다. 뽀뽀하는 엄마와 딸의 모습이 보기 좋다. 공원에서 나와 반대쪽으로 걸음을 옮긴다. 음악분수 앞에서 사람들이 사진을 찍는다. 자세히 보니 분수 물방울에 따라 무지개가 걸렸다가 사라진다. 음악분수 뒤가 드림랜드다. 최근에 개장한 관람차는 사진 촬영 명소로, 하늘 높이 솟구친 이국적인 풍경이 매력적이다. 아이들과 함께라면 기차의 역사도 알고 놀이도 즐기는 치치뿌뿌놀이터, 섬진강 도깨비 설화를 접목한 요술랜드, 먹이 주기 체험을 할 수 있는 동물농장에 들러보자.침곡역에서 출발하는 섬진강레일바이크◇섬진강의 봄을 느릿느릿 보다 기차 탑승 안내 방송을 듣고 서둘러 승강장으로 향한다. 섬진강기차마을의 하이라이트는 증기기관차 타기다. 증기기관차는 총 3칸이며, 가운데 칸은 지하철처럼 의자가 양쪽으로 길게 설치되었다. 오후 3시 30분이 되니 빽~ 요란한 경적과 함께 출발한다. 기차가 움직이자 윤재길 씨가 매점 카트를 밀기 시작한다. 교련복에 국방색 책가방을 메고, 팔에는 반장 완장을 찬 윤재길 씨는 증기기관차의 명물이다. 그는 증기기관차가 처음 운행할 때부터 기차에서 물건을 팔았다. 처음에는 ‘아이스케키’를 팔았는데, 무려 300개가 나갔다고 한다. 지금은 삶은 달걀과 쫀드기 같은 추억의 먹거리를 판다. 윤씨는 물건 파는 것보다 사람들과 어울리는 걸 좋아한다. 나이 지긋한 사람들 앞에서 너스레를 떨자, 여기저기서 깔깔깔 박장대소가 터진다. 윤재길 씨가 지나가면 사람들은 차창 밖으로 시선을 돌린다. 연둣빛 강물이 흘러간다. 증기기관차가 오가는 기차마을-가정역 구간은 철도와 국도17호선, 섬진강이 나란히 달린다. 기차가 느릿느릿 달리는 덕분에 섬진강의 봄 풍경을 찬찬히 감상할 수 있다. 가정역 앞의 두가세월교가정역에서 30분 정차해 산책하기 좋다. 역을 나오면 섬진강이 펼쳐지고 출렁다리가 보인다. 출렁다리 가운데 서니 강바람이 시원하게 불어온다. 섬진강은 강폭이 넓은 하동 구간이 유명하지만, 소박하고 정겨운 맛이 있는 곡성 구간도 좋다. 가정역으로 돌아갈 때는 출렁다리 옆에 있는 두가세월교를 건넌다. 기차마을에 돌아오면 침곡역으로 향한다. 섬진강레이바이크를 타기 위해서다. 레일바이크는 침곡역-가정역 구간을 운행하며, 2인용과 4인용이 있다. 서서히 페달을 밟자 레일바이크가 굴러간다. 힘차게 밟으니 가속도가 붙는다. 왼쪽으로 섬진강이 유유히 흐르고, 철도는 산벚나무 꽃과 신록이 어울린 숲 터널로 이어진다. 발을 떼고 있으니 섬진강과 숲길을 둥둥 떠가는 기분이다. 그렇게 풍경을 즐기다 보면 30분 만에 가정역에 도착한다. 증기기관차와 레일바이크까지 즐기면 한나절이 후딱 지나간다. 이제 하루 일정을 마무리하며 곡성의 별미를 즐길 차례다. 곡성의 맛 1순위는 참게탕이다. 가정역과 압록역 사이에 식당이 많다. 섬진강에서 나는 참게는 일반 민물 게보다 비린내가 덜하고 맛이 담백하다. 국물에서 나는 은은한 단맛도 매력적이다. 숙소는 초가와 한옥이 어우러진 심청한옥마을이 제격이다. 곡성 메타세콰이어길◇곡성의 봄을 만끽하는 법다음 날 아침, 방문을 열고 나가 마당을 거닐며 봄볕을 쬔다. 산벚나무 꽃이 화사한 산비탈에서 짝을 찾는 새들이 지저귄다. 마당에 핀 복사나무 꽃잎이 날려 무릉도원에 온 느낌이다. 심청한옥마을은 심청 이야기의 모델로 추정되는 원홍장 설화를 테마로 조성했다. 심청 이야기의 등장인물이 마을 곳곳에 자리해 하나씩 찾아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연못에는 연꽃에서 환생한 심청의 조형물이 있다. 이제 곡성에서 빼놓으면 섭섭한 곡성기차마을전통시장과 도림사에 가볼 차례다. 곡성기차마을전통시장은 끝자리 3·8일에 곡성장이 서는 곳이다. 봄이라 꽃 시장이 화사하고, 나무 시장도 제법 크다. 나물 시장에는 할머니들이 머위, 두릅, 쑥, 미나리, 취나물 등을 가지고 나왔고, 어물 시장도 사람들로 붐빈다. 곡성천 방죽에서는 매월 둘째·넷째 토요일에 뚝방마켓이 열린다. 아기자기한 공예품과 생활용품이 거래되며, 다양한 문화 공연도 펼쳐진다. 곡성 여행의 마지막 코스는 명찰 도림사다. 660년 원효대사가 사불산 화엄사에서 이주하여 지었다는 도림사는 도선국사, 사명대사, 서산대사 등 고승이 숲처럼 모여들었다고 붙인 이름이다. 지금의 도림사는 수려한 도림사계곡으로 더 유명하다. 주차장부터 이어지는 계곡에는 산벚나무 꽃잎이 흩날린다. 절을 한 바퀴 돌면 발걸음은 도림사계곡에 머문다. 계곡 옆 의자에 앉아 봄이 흘러가는 계곡을 하염없이 바라본다. ◇여행메모△당일 여행 코스= 섬진강기차마을-가정역(증기기관차)→침곡역-가정역(섬진강레일바이크)→곡성기차마을전통시장→도림사△1박 2일 여행 코스= 섬진강기차마을-가정역(증기기관차)→침곡역-가정역(섬진강레일바이크)→심청한옥마을→숙박→ 심청한옥마을→곡성기차마을전통시장→도림사△가는길= 경부고속도로→논산천안고속도로→익산포항고속도로→순천완주고속도로→북남원 IC→국도17호선→섬진강기차마을△볼거리=곡성섬진강천문대, 섬진강도깨비마을, 태안사, 섬진강문화학교 등도림사계곡
2018.04.29 I 강경록 기자
 바위틈 비집고 봄이 수줍게 고개를 내밀었다
  • [여행] 바위틈 비집고 봄이 수줍게 고개를 내밀었다
  • 비에 촉촉히 젖은 동강할미꽃이 절벽 사이 바위 틈으로 꽃망울을 터뜨렸다[강원도 정선= 글·사진 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강원도 정선 동강. 그 옛날 통나무를 뗏목으로 엮어 한양까지 띄워 보냈던 아우라지 떼꾼들의 정선아리랑이 구성지게 울려 퍼지던 물길이다. 옥색 실타래를 풀어놓은 듯 정선에서 영월까지 구절양장 51km를 흐르는 동강을 병풍처럼 둘러싼 수직 절벽 바위에 동강할미꽃이 꽃망울을 터트렸다. 유난히 길고 혹독했던 겨울 탓에 늦은 개화지만, 그 자태만큼은 더욱 황홀하다. 이 멋진 봄 손님을 맞이하기 위해 강원도 정선의 귤암마을로 향한다. 귤암마을은 국내에서도 대표적인 동강할미꽃 자생지다.물안개가 짙게 내려앉은 동강 전경◇가파른 절벽을 뚫고 나온 봄 손님강원도 정선 귤암리까지 가기 위해서는 적지 않은 노력이 필요하다. 고속도로와 국도를 빠져나와 꼬불꼬불한 동강변 도로를 한참 달려야 한다. 길 주변에는 여기저기 ‘낙석주의’ 표지판이 세워져 있을 정도로 험난한 길이다. 이렇게 절벽을 맞닿은 길을 달리다 보면 어느새 도로변에 ‘동강할미꽃 군락지’라는 표지판을 만날 수 있다.동강할미꽃을 만나는 여정은 여기서 끝이 아니다. 동강할미꽃은 장미나 튤립처럼 꽃밭을 한가지 색으로 채우며 흐드러진 꽃이 아니다. 동강할미꽃의 꽃밭은 동강의 가파른 회색 뼈대, 즉 절벽이다. 바위벽을 눈을 부릅뜨고 한참을 찾아야 그 틈에서 손을 들고 있는 보랏빛 꽃을 만날 수 있다. 동강 봄 손님과의 만남은 이렇게 긴 과정을 거쳐야 비로소 가능해진다.할미꽃 자체는 꽃보다 열매의 모양에서 유래한 이름이다. 흰 수염이 늘어진 열매 덩어리가 할머니의 하얀 머리 같기 때문이다. 동강할미꽃은 고개를 숙이는 일반 할미꽃과 달리 특이하게도 하늘을 보고 꽃을 틔운다. 봄이면 흑갈색 뿌리에서 잎이 무더기로 나와 비스듬히 퍼지면, 하나의 줄기에 3~7개의 작은 잎으로 꽃이 핀다. 꽃은 자주색·홍자색·분홍색·흰색 등으로 다양하다. 겉에 흰 털이 빽빽하다.비에 촉촉히 젖은 동강할미꽃이 절벽 사이 바위 틈으로 꽃망울을 터뜨렸다아찔한 절벽에 자태 고운 동강할미꽃이 보석처럼 박혔으니 그야말로 절경이다. 봄비까지 적셔주니 그 모습이 더 처량하고, 신비하다. 풀 한 포기 자라기 어려운 가파른 바위벽에 이 여리디여린 꽃이 뚫고 올라왔다는데 놀란다. 여기에 겨울이 남기고 간 스산함에서도 꽃을 피워낸 존재가 동강할미꽃뿐이라는 데 또 한 번 놀란다. 강인함과 생명력이 더 주목받긴 하지만 동강할미꽃은 그 자체로 매우 아름답다. 겨울 잔재 속에서 선명하게 두드러지는 보랏빛은 봄의 한복판에서 만나는 장미의 붉은색에 뒤지지 않을 정도로 화려하다. 함께 있는 동강고랭이도 동강할미꽃만큼 귀한 식물이다. 동강고랭이는 사초과의 여러해살이풀인데 암수 구분이 선명대 더욱 돋보인다. 지나간 해에 죽은 잎이 바위에 수염처럼 축축 처져 있는 가운데 초록의 새잎이 올라 노랗고 하얀 꽃을 피운다. 노란빛은 수꽃이고, 하얀색은 암꽃이다. 동강고랭이 역시 이곳에서만 볼 수 있는 한국 특산종이다.화암동굴◇국내 최초의 테마형 동굴 ‘화암동굴’용탄삼거리에서 좌회전하면 동강 변으로 이어진다. 깎아지른 듯 우뚝 솟은 병방치가 눈에 들어온다. 정선 읍내로 가자면 저 고개를 넘어야 했다니 오지마을의 삶이 그 높이를 가뿐히 넘어선다. 옛사람들의 걸음을 따라 굽이굽이 이어지는 좁은 강변길에는 갈대숲과 어우러진 모래밭이며 반짝이는 바위들이 봄 풍광에 온기를 더한다. 조양강이라 불리던 물길이 이곳에서 동강화암동굴이란 이름을 얻고 영월을 향해 나아간다.운전대를 돌려 금광의 흔적을 좇아 화암면으로 향한다. 정선 읍내로 이어지는 어천을 따라 도로가 나란히 이어진다. 흔히 ‘정선의 소금강’이라 불린다. 몰운대·화표주·화암약수 등 화암8경이 펼쳐진다. 그중 화암동굴은 ‘금과 대자연의 만남’을 주제로 조성한 국내 최초 테마형 동굴이다. 이 동굴이 주목받는 이유는 희소성 때문이다. 노다지를 캐던 금광과 석회암 동굴이 함께 어우러져 있는 테마형 동굴이어서 교육적 가치도 크다. 가족 단위 관광객의 발길이 연중 끊이지 않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대부분의 관광객은 보통 화암동굴 입구까지 모노레일 카를 이용해 올라간다. 동굴에 들어서면 이 동굴이 금광이었다는 것을 금세 알 수 있다. 높이와 폭이 2m쯤 널찍해 보이는 갱도가 나온다. 허리를 굽힐 필요가 없을 정도다. 여기서부터 500여m 구간에는 금광맥의 발견부터 채취까지 전 과정을 생생하게 재현해 놓았다.상부 갱도에서 하부 갱도로 내려가는 길은 수직으로 90m로, 철제 계단이 365개를 설치했다. 가끔 나타나는 ‘호랑이 얼굴’ 등 각종 석회석 생성물과 종유석을 볼 수 있다. 또 하부 갱도를 반쯤 지나면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공간인 ‘동화의 나라’가 나온다. 화암동굴 캐릭터인 금깨비와 은깨비를 이용해서 금광 개발과 금의 가치 등을 동화로 표현해 놓았다.천연 동굴은 화암동굴 맨 끄트머리에 나온다. 약 2800㎡의 대광장에는 높이가 28m에 이르는 동양 최대 규모의 유석폭포를 비롯해서 마리아상·잣송이·장군석 등 다양한 형태의 종유석 생성물을 볼 수 있다.정선아리랑시장에서는 곤드레를 비롯해 산나물 등을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다.◇정선 사람들에게는 밥이었던 나물 ‘곤드레’“한치 뒷산의 곤드레·딱주기, 마지메 맛만 같으면/고것만 뜯어다 먹으면 한해 봄 살아난다.”곤드레 비빔밥정선 아라리 ‘부부’ 편의 한 대목이다. 곤드레·딱주기 모두 정선을 대표한다 할 수 있는 산나무들. 특히 곤드레나물은 해발 700m 이상, 청정한 고산지대에서만 자라기에 우리나라에선 정선·평창 일부 지역에서만 볼 수 있다. 정선은 논이 극히 적다. 먹을 것이 별로 없었고, 봄이면 산에서 나는 나물에 기대어 살았다. 그중 곤드레는 정선 사람들에게 가장 귀중한 나물이었다.얼핏 보면 취나물 비슷하지만 털이 억세지 않고 매끄럽다. 씹으면 야들야들하다. 삶아서 소쿠리에 담긴 곤드레 더미에선 비를 흠뻑 맞은 소나무 숲의 향기가 묻어난다.‘왜 하필 이름이 곤드레 일까?’. 정확한 어원은 밝혀진 바 없다. 일부에서는 곤드레는 ‘술에 취해 정신을 놓은 상태’를 이르는 곤드레만드레와 관련이 있는 단어로 흔히 오해한다. 곤드레의 옛 형태는 곤들레일 것으로 추정한다. 현재도 곤들레로 발음하는 사람들이 있을 정도다. 민들레나 둥굴레와 같은 계열의 식물 이름이다.평생 산촌에서 살면서 나물을 뜯어 먹으며 살았던 정선의 할머니들은 식용 식물의 이름을 낱낱이 기억하고 부른다. 그러나 먹을 수 없는 식물의 이름은 모른다. 나물에 섞여 들어온 그 흔한 쇠뜨기를 골라내면서도 그 이름은 그냥 ‘잡풀’인 것이다. 곤드레는 나물 중에서도 강원도에서 가장 흔히 먹었던 식물이다. 강원도 산야에서 많이 나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밥이나 죽, 국으로 먹기에 더없이 좋기 때문이다. 보통의 산나물은 맵거나 톡 쏘는 휘발성의 향이 있어 가끔 기호 음식으로는 먹을 만하나 매 끼니 먹을 수 없는데, 이 곤드레는 삼시 세끼 몇 달을 먹어도 탈 나거나 질리는 일이 없다. 이 곤드레라는 이름에는 이 나물로 보릿고개를 버티며 살다간 수많은 사람의 마음이 담겨 있는 것이다.강원도 정선의 파크로쉬 리조트앤웰니스◇여행메모△가는길= 중앙고속도로를 타고 제천 IC로 빠져나와 영월 방면으로 차를 달린다. 영월을 지나 정선의 남쪽 입구인 남면에서 59번 국도를 따라가면 정선 읍내로 들어설 수 있다.△잠잘곳= 북평면 숙암리에 파크로쉬 리조트앤웰니스가 새로 문을 열었다. 가리왕산과 두타산 사이, 그 옆으로 오대천이 흐르는 아늑한 공간에 자리 잡았다. 숙암리는 옛 맥국 갈왕이 고된 전쟁을 피해 머물렀던 곳으로, 암석 밑에서 하룻밤을 유숙하고 숙면을 취했다 해 이름 붙은 곳이다. 건강한 에너지를 깨울 수 있는 힐링의 최적지가 바로 이곳이다. 파크로쉬는 고품격웰니스 리조트다. 숙면을 강조한다. 이를 위해 전 객실에 에이스침대와 협업해 개발한 매트리스를 배치했다. 여기에 매일 4개의 웰니스 프로그램과 이용객의 요청에 따라 프라이빗 클래스도 운영하고 있다. 프로그램은 각 분야의 전문가들에 의해 숙면, 스트레스 관리, 활력 강화, 다이어트, 자세 교정 등으로 구성했다.
2018.04.13 I 강경록 기자
  • 박수현, 당 사퇴 권고에도 본격 선거운동전 돌입
  • [이데일리 이승현 기자] 사생활 문제로 논란이 되고 있는 박수현 충남도지사 예비후보가 더불어민주당의 ‘사퇴 권고’에도 불구하고 본격 선거운동을 벌이고 나섰다. 박 예비후보는 아산을 방문, 이곳을 충남 성장을 견인하는 첨단도시로 육성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13일 아산시청에서 열린 ‘기자 정책 간담회’에서 “아산은 비수도권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곳”이라며 “이제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충남도와 중앙정부를 연결해 문재인 대통령의 지역 공약사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해야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도시 경쟁력 강화와 지역경제 활성화 기반 조성 △아산호-삽교호를 활용한 가뭄해결 △쾌적한 주거환경과 품격 있는 문화도시 조성에 적극 나서겠다는 3가지 비전을 제시했다.먼저, 도시경쟁력 강화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대통령 공약사항인 천안아산 KTX역세권 R&D 집적지구의 안정적 추진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천안·아산 KTX역세권 R&D 집적지구 조성은 아산의 탕정면 일대에 산업 인프라를 구축해 중부권 산업융합 거점과 차세대 지식산업 클러스터로 조성하는 사업”이라며 “지난해 해당 사업이 문재인정부 국정운영 5개년 계획 지역 공약으로 확정된 만큼 정부에 조속한 추진을 요청하고 관계기관(아산시·천안시·LH)과 긴밀히 협력하겠다”고 말했다.또 아산 제2디지털·아산인주(3공구) 일반산업단지 조성을 도와 아산의 기업 유치에 나서고, 이를 통해 아산 경제를 활성화 할 계획이다.아산호-삽교호의 여유수량을 상류 저수지와 연결해 아산지역 가뭄을 해결할 수 있도록 한국농어촌공사 등과 긴밀한 협력 체계를 구축할 계획도 제시했다. 하천 건천화 방지와 친수공간 정비에 필요한 환경용수 확보를 위해서다.마지막으로 쾌적한 주거환경과 품격 있는 문화도시 조성에 나선다. 이를 위해 중심시가지형 시범사업 공모에서 탈락한 도시재생 뉴딜사업의 재추진을 돕는다. 충남 최대 성매매 집결지인 아산의 ‘장미마을’을 청년창업, 문화예술 공간으로 변모시키는 데 힘을 보탤 계획이다.이밖에 아산지역 어린이와 청소년들에게 다양한 지식과 문화를 제공할 수 있는 ‘어린이청소년도서관’, 질 높은 보육환경 조성을 위한 ‘육아종합지원센터’ 건립도 차질 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박 예비후보는 “아산의 도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첨단산업 인프라 구축, 기업하기 좋은 산단 규모 확대, 쾌적한 주거환경 개선 등이 필요하다”며 “도지사가 된다면 좋은 정책들은 이어가고 더욱 발전시킬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한편, 박 예비후보는 지난 5일 천안을 시작으로 충남 15개 시·군을 직접 돌며 지역별 주요 정책을 파악하고 발전 방안을 모색하는 ‘시·군 기자 정책 간담회’를 개최하고 있다.
2018.03.13 I 이승현 기자
서울 영등포구, 대림동 일대 주택 밀집지역 주거환경 개선 완료
  • 서울 영등포구, 대림동 일대 주택 밀집지역 주거환경 개선 완료
  • 서울 영등포구 대림1동 조롱박 마을 주거환경 관리사업 결과. 영등포구 제공,[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서울 영등포구는 대림1동과 도림동 일대에 주거환경 관리사업을 실시하고 지난해 12월 정비기반시설 공사를 완료했다고 10일 밝혔다. 주거환경 관리사업은 단독·다세대주택 밀집 지역에 대한 정비 기반시설과 공동 이용시설 확충을 통해 주거환경을 개량하는 사업이다.기존의 전면 철거 방식의 재개발, 재건축 등 정비사업과는 달리 주민 요구에 따라 생활 환경 개선, 기반 시설 확충, 주택 개량 지원 등을 마을 맞춤형으로 추진한다.사업 대상지는 대림1동 877-22 일대의 ‘조롱박 마을’(5만336㎡)과 도림동 152-76 일대의 ‘장미 마을’(7만519㎡)이다.이 사업은 2013년 8월 서울시에 사업 후보지를 신청하면서 시작됐다. 이후 지속적인 주민 공동체 활성화 지원과 함께 주민 참여 정비 계획을 수립한 결과 지난 2016년 8월 주거환경 관리구역으로 최종 지정고시됐다.구는 총 10억원의 서울시 예산을 지원받아 정비사업을 실시, 지난해 12월 정비 기반시설 조성을 완료했다.조롱박 마을에서는 △CCTV 성능 개선 및 신설(6개소) △보안등 성능 개선 및 신설(21개소) △도로포장(29.8a) 및 보도 개선(240m) △신대림초등학교 담장 벽화조성 등을 실시했다.장미 마을에서는 △CCTV 신설 및 교체(13개소) △보안등 신설 및 교체(32개소) △도로포장(30a) 및 주택가 담장 벽화(23개소) △주택가 골목길 정비 △계단 및 경사로 정비(3개소) △노후 하수관 개량(164m) △클린하우스 교체 등을 완료했다.이 외에도 구는 주거환경 관리구역 내 주택 개량 지원을 위해, 개량의 경우 가구당 최대 4500만원, 신축의 경우 가구당 최대 9000만원 범위에서 연 0.7%의 저리 융자를 지원하고 있다.조길형 영등포구청장은 “주민들의 요구와 적극적인 참여로 실시되는 주거환경 관리사업을 통해 안전하고 쾌적한 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전했다.주거환경 관리사업 대림1동 위치도. 영등포구 제공주거환경 관리사업 도림동 위치도. 영등포구 제공
2018.01.10 I 정병묵 기자
 낡은 시간들만 가득한 풍경을 거닐다
  • [여행] 낡은 시간들만 가득한 풍경을 거닐다
  • 초원사진관 옆 벽화에서 사진을 찍는 관광객경암동 철길마을[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전북 군산은 근현대사의 야외 박물관이다. 멀리 일제강점기부터 가까이는 1970~1980년대 이전까지 풍경을 간직한 건물과 골목들이 즐비하다. 그만큼 시간을 박제한 듯한 풍경들이 널려 있다는 뜻이다. 그래서 과거를 배경으로 한 영화 촬영지로 인기가 많다. ‘8월의 크리스마스(1998)’ ‘타짜(2006)’ ‘변호인(2013)’ 등 많은 영화를 군산에서 촬영했다. 말하자면 오픈 세트장인 셈이다. 근대건축물이 많은 근대역사문화거리나 신흥동 일본식 가옥, 경암동 철길마을, 해망굴, 군산내항과 고군산군도의 섬 등은 여러 영화에 등장하고, 반대로 촬영을 위해 만든 세트장이 영화 흥행과 함께 새로운 명소로 떠오르기도 했다. 낡은 시간들만 가득한 풍경 속에서 만난 뜻밖의 발견이다. 영화의 한 장면을 떠올리며 이곳저곳을 거니는 것은 또 다른 ‘시간 속으로 여행’이다.우리나라 3대 근대건축물로 손꼽힐 만큼 아름다운 건물 옛 군산세관◇일제강점기 아픔 고스란히 남은 ‘근대문화역사거리’군산근대건축관_군산 해저 발굴 주화시간여행은 군산내항 입구 근대역사문화거리에서 시작한다. 첫 발길은 군산 근대역사박물관에 머문다. 근대역사박물관은 군산의 근대역사와 해양문화를 테마로 한 박물관이다. 지난 2011년 9월 개관했다. 1층은 해양물류역사관과 어린이체험관, 2층은 특별전시관, 3층은 기획전시실과 근대생활관이 들어서 있다. 가장 인기 있는 곳은 근대생활관이다. 일제의 강압적 통제에도 굴하지 않고, 치열한 삶을 살았던 군산 사람들의 모습을 재현한 공간이다. 박물관 주변, 군산 내항 일대에는 1900년대 초에 지은 건물들이 번듯했다. 우리나라 3대 근대건축물로 손꼽힐 만큼 아름다운 건물인 옛 군산세관이 있다. 또 미곡창고 등 옛 건물들을 개조한 군산근대미술관과 장미공연장, 장미갤러리, 미즈카페 등에서 근대문화의 숨결 속에서 역사의 의미를 되새겨볼 수 있다. 박물관 뒤편의 철길은 1912년 건설한 익산과 군산을 잇는 철도의 마지막 지점이다.신흥동일본식가옥3근대역사문화거리의 또 다른 주인공은 이른바 ‘탁류길’이다. 채만식의 소설 ‘탁류’에 등장하는 1930년대의 군산의 모습이다. 개항 100주년 기념광장 바로 옆에 조선은행과 군산지점 건물(현 군산근대건축관)이 퇴역한 쇼군(將軍)처럼 서 있고, 맞은편엔 미두장(米豆場)이 흔적으로만 남아 있다. 일제강점 미두거리는 군산의 상징이기도 했지만 이 일대는 군산에서도 일제강점기의 풍경이 비교적 많이 남아있는 공간이라 할 수 있다.1922년에 지어진 조선은행 군산지점은 소설 ‘탁류’에서 주인공 초봉의 남편인 고태수가 근무했던 은행으로 여겨지는 곳이다. 일제강점기 경제수탈의 대표적인 금융기관으로 해방 이후에는 한국은행과 한일은행 군산지점으로 사용되었고, 일반으로 불하된 이후에는 유흥주점이 들어서는 등 여러 곡절을 거쳤다. 한동안 화재 등으로 방치되다가 군산시가 건물을 매입해 현재의 모습으로 탈바꿈했다.미두장이 있던 자리에는 한국선박중개소 군산지점이 들어서 있다. 그앞으로 이곳이 마두장이었음을 알리는 자그만 표석만 남아 있을 뿐이다. 쌀의 시세를 팔고사던 자리에 선박을 사고파는 곳이 들어선 게 아이러니하다. 이 일대를 해방 이후 ‘장미동(藏米洞)’이라 부른 것도 미두장과 무관치 않다. 장미동에는 80년대까지 커다란 벽돌창고가 남아 있었는데 일본으로 실어 나르기 위한 쌀 창고였다.장미갤러리경암동 철길마을◇영화의 도시 ‘군산’1948년 이만홍 감독의 영화 ‘끊어진 항로’를 시작으로 지금까지 군산에서만 모두 130여편의 영화가 촬영했다. 올해만 영화 18편이 군산에서 카메라 앵글을 돌렸다. 단골 배경으로 꼽히는 곳 가운데 으뜸은 신흥동 일본식 가옥이다. ‘장군의 아들’ ‘타짜’ ‘바람의 파이터’ ‘가비’ 등이 일본식 주택인 히로쓰 가옥에서 촬영했다. 이 주택은 일제강점기에 포목점을 운영하던 거상 히로쓰가 지은집이다. 근세 일본 무가(武家)의 고급주택 양식을 띄고 있는 목조 2층의 주택인데, 지붕과 외벽 마감, 내부, 일본식 정원 등이 건립 당시의 모습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초원사진관1월명동의 초원사진관은 1998년에 제작한 영화 ‘8월의 크리스마스’ 촬영장소로 유명세를 탔다. 원래 차고였던 장소를 허진호 감독이 주인의 허락을 받고 초원사진관이란 이름으로 개조해 촬영을 진행했다. 이후 철거됐다가 군산시에서 이를 다시 복원해 관광객들이 꼽아 찾는 명소가 됐다.경암동 철길마을은 ‘남자가 사랑할 때’에서 주인공 황정민과 한례진이 아이스크림을 먹으며 철길을 걸었던 장소다. ‘홀리데이’ ‘천년한’ 등도 이곳에서 찍었다. 철길 한쪽에는 70년대 건축한 낡은 2층집들이 다닥다닥 붙어있다. 부속 건물인 듯한 작은 창고들이 아기자기 연결되어 있는 모습은 옛 추억을 떠 올리게 한다. 군산에서 가장 오래된 중국집인 ‘빈해원’은 화교출신이 2대째 운영중이다. 1951년 문을 열어 올해로 66년째다. 허름하게 느껴지는 건물외관과 다르게 확 트인 내부와 높은 천장, 이국적인 인테리어의 고풍스러움이 영화 ‘변호인’과 ‘강남 1970’을 불러들였다.경암동 철길마을동국사 대웅전◇우리나라에 유일하게 남은 일본식 사찰 ‘동국사’금광동의 동국사는 아주 독특한 곳이다. 동국사는 우리나라에 유일하게 남아있는 일본식 사찰이다. 일제강점기 군산에만도 일본 사찰이 5곳에 이르렀다고 하나, 현재는 동국사가 유일하다. 1913년 일본 조동종 승려 우치다가 ‘금강사’라는 이름으로 지은 사찰이었다. 해방 이후 ‘동국사’란 이름의 조계종 사찰로 바뀌어 오늘에 이르고 있다. 처음에는 금강사는 포교 목적의 사찰이 아니라 한국인들을 일본에 동화시키려는 목적으로 일본 정부에 의해 세워진 사찰이었다.동국사는 고은 시인이 출가한 절이기도 하다. 1933년 군산에서 태어난 시인은 동국사 인근 군산북중학교 교사로 지내던 중 한국전쟁의 혼란기에 동국사에서 머리를 깍고 불제자가 된다.동국사는 우리나라 전통사찰과 달리 처마에 장식이나 단청이 없다. 건물 외벽에 창문이 많고, 가파른 경사의 지붕 등 전형적인 일본식 사찰임을 보여준다. 주요 건물로는 대웅전, 요사채, 종각 등이 있는데 대웅전과 요사채는 복도로 연결되어 있으며, 가파른 팔작지붕 홑처마 형식에서 일본 에도시대의 건축양식을 확인할 수 있다.동국사 범종현재 대웅전 내부는 전시공간으로 사용하고 있다. 나무에 흙을 입혀 만든 소조석가여래삼존상은 석가여래를 중심으로 가섭존자와 아난존자가 좌우에 모셔져 있어 조선 후기 불상의 특징을 보여주고 있다. 범종에는 금강사의 창간 내력과 함께 일왕을 찬양하는 시구가 적혀 있어 아픈 역사의 단면을 볼 수 있다.2015년 참사비 앞에 고광국 작가가 제작한 일본군 위안부기림 청동 평화상이 세워졌다. 평화의 소녀상이 사찰 경내에 조성되기는 처음이다. 소녀상 건립에는 자국의 잘못을 참회하는 일본인들이 성금을 보태 의미를 더하기도 했다. 소녀상 주변으로 77개의 검정 타일로 대한해협을 상징하는 사각 연못을 만들어 소녀상의 얼굴이 비치도록 설계했다. 태양의 각도에 따라 연못에 비친 소녀상이 다양한 모습으로 변화하는 것이 특징이다.2015년 참사비 앞에 고광국 작가가 제작한 일본군 위안부기림 청동 평화상◇여행메모일홍옥 콩나물국밥△잠잘곳= 신흥동 히로쓰 가옥에서 걸어서 5분 거리에 고우당이 있다. 고우당은 군산 근대 역사를 체험하는 숙박시설로 운영하는 곳이다. 총 5동 21실의 일본식 다다미방이 있는데 냉·난방 등 현대식 편리함까지 함께 갖춰져 있다. 항도호텔(445-4151)은 군산 최초의 호텔을 리모델링한 곳이다. 옛 모습을 잃은 건 아쉽지만, 이승만 전 대통령이 묵어 가는 등 역사적 공간인 것만은 분명하다.△먹을곳= 월명동의 군산복국의 ‘복국’으로 유명하다. 복 생산지가 인근이고, 부식으로 쓸 수 있는 해산물 등 식재료들이 풍부하다. 일흥옥의 콩나물국밥도 겨울철 별미다. 여기에 주머니 가벼운 이들도 부담없이 즐길 수 있는 가격이다.△여행팁= 3000원짜리 통합 입장권을 구입하면 근대역사박물관과 근대미술관, 근대건축관, 진포해양공원 위봉함을 모두 둘러볼 수 있다.군산복집1
2017.12.01 I 강경록 기자
에버랜드 로맨틱 겨울 축제 '크리스마스 판타지' 개최
  • 에버랜드 로맨틱 겨울 축제 '크리스마스 판타지' 개최
  • 에버랜드의 멀티미디어 불꽃쇼 ‘매직인더스카이’(사진=에버랜드)에버랜드의 ‘불빛동물원’(사진=에버랜드)[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에버랜드의 환상적이고 로맨틱한 겨울 축제 ‘크리스마스 판타지’가 18일부터 12월 31일까지 44일간 개최한다. 올해는 산타와 루돌프가 사는 마을을 새롭게 조성하고, 야간에는 ‘골드’를 컨셉으로 환상적인 금빛 향연을 펼치는 등 하루종일 흘러나오는 캐럴과 함께 낮부터 밤까지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한껏 고조시킨다.먼저 축제 기간 매직가든은 산타와 함께 어린이들에게 크리스마스 선물을 배달하는 루돌프들을 주인공으로 한 ‘루돌프 빌리지’로 변신한다.약 2만㎡(약 6000평) 면적 위에 꾸며진 루돌프 빌리지는 마치 동화나라에 들어온 듯한 이색적인 분위기를 연출한다. 입구의 별 모양의 대형 골든 게이트를 통과하면 자체 발광하는 황금코 루돌프는 물론 전 세계에서 모인 50여 종의 이색 루돌프 조형물들이 크리스마스 장식과 함께 선보인다. 루돌프 빌리지 중앙에는 산타가 사는 ‘산타 하우스’도 들어선다. 여기는 손님들이 실내외를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는데, 아늑한 분위기의 산타하우스 실내에서는 매일 산타가 등장해 손님들과 포토타임도 진행한다.레니, 라라 등 에버랜드 캐릭터들의 앙증맞은 조형물과 함께 전나무, 측백나무, 눈향나무 등 상록수와 코니카가문비, 노랑말채나무, 황매화 등 겨울에도 다양한 색깔을 띄고 있는 관목들도 함께 전시돼 있어 루돌프 빌리지를 더욱 생생하게 한다. 지난 겨울, 매직가든을 빛내 줬던 ‘별빛 동물원’이 올해는 정문 지역 글로벌 페어에 꾸며져 에버랜드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만날 수 있다.에버랜드 ‘블링블링 X-max 퍼레이드’(사진=에버랜드)키가 5미터에 이르는 기린과 코끼리, 표범, 순록 등 11종 50여 마리의 동물 조형물들이 실제 크기로 전시된 ‘별빛 동물원’은 밤이 되면 각 동물 조형물들이 자체 발광하며 금빛으로 더욱 화려하게 빛난다. 매직가든도 밤이 되면 길이 5미터, 높이 6미터의 거대한 골든 볼과 함께 50만개의 금빛 LED 전구가 반짝이는 ‘골든 로맨틱 일루미네이션’이 가든 전체에 펼쳐진다.18일 저녁, 매직가든과 장미원 사이에 위치한 로맨틱 타워트리에서는 고객들과 함께 올해 크리스마스 축제의 시작을 알리는 화려한 ‘트리 점등식’이 열린다.트리 점등식에서는 산타 캐릭터들의 특별 공연과 함께 26미터 높이의 초대형 트리가 한꺼번에 점등하는 환상적인 광경을 연출해 현장을 찾은 고객 1000명에게는 귀여운 루돌프 코도 선착순으로 선물한다.크리스마스의 신나는 분위기를 제대로 즐기려면 신나는 캐럴에 맞춰 인공 눈을 흩날리며 750미터 퍼레이드길을 행진하는 ‘블링블링 X-mas 퍼레이드’를 추천한다.18일부터 매일 낮 1∼2회씩 진행되는 퍼레이드에서는 산타, 루돌프, 호두까기인형 등 다양한 크리스마스 캐릭터가 등장하며 미리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선사한다.특히 어린이들이 실제 퍼레이드에 참여할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도 진행돼, 꼬마산타로 변신한 채 전문 연기자들과 함께 퍼레이드를 펼치는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다.퍼레이드 참여는 일정 연령과 신장 조건을 만족한 어린이라면 에버랜드 홈페이지 스마트예약을 통해 누구나 사전 신청할 수 있으며, 2만5000원의 체험비가 있다.밤 하늘을 수놓는 멀티미디어 불꽃쇼 ‘매직인더스카이’도 매일 저녁 펼쳐지는데, 불꽃쇼 직전에는 대형 스크린을 통해 사랑하는 사람에게 로맨틱한 프로포즈 사연을 전달하는 특별 이벤트도 펼쳐진다. 프로포즈 사연은 에버랜드 홈페이지에서 사전 신청할 수 있다.이 외에도 축제 기간 ‘크리스마스 위시’, ‘문라이트 퍼레이드’, ‘판다 뮤지컬 러바오의 모험’ 등 크리스마스와 어울리는 다양한 공연도 펼쳐져 제대로 된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즐기기에 좋다.에버랜드 크리스마스 워시(사진=에버랜드)
2017.11.14 I 강경록 기자
성매매 집결지 `장미마을 ` 철거 시작…"청년창업 공간으로 변신"
  • 성매매 집결지 `장미마을 ` 철거 시작…"청년창업 공간으로 변신"
  • [이데일리 e뉴스 김민정 기자] 성매매 우려지역으로 알려진 충남 아산시 온천동 일대 ‘장미마을’의 술집과 모텔 등에 대한 철거가 시작됐다.지난 12일 아산시는 장미마을의 기능전환을 위해 세븐모텔 철거에 들어갔다. 시는 지난해 장미마을 기능전환을 위해 세븐모텔을 매입한 바 있다.세븐모텔은 지난 8월 장미마을 도시계획도로 확·포장 공사 구간 내에 보상을 마친 유흥주점 1곳에 이어 두 번째로 철거되는 시설물이다.시는 모텔의 내·외부를 철거한 뒤 올해 말까지 사회적 경제ㆍ청년창업 공간으로 만드는 등 장미마을 내 주점 등의 자진 폐업을 유도하기 위한 각종 시책사업을 펼칠 예정이다.장미마을은 한때 성매매업소가 80여 곳, 종사자 수가 200여 명에 달할 만큼 충남 최대 규모 성매매 집결지로 꼽혔다. 하지만 아산시와 경찰의 합동 단속으로 현재 업소는 19개, 종사자는 70여 명으로 줄었다.시는 사회적 기업 등을 지원하는 공동체 지원센터를 이곳에 이주시켜 사회적 기업의 이전을 꾀할 방침이다. 또 성매매업소 폐업 유도와 함께 ‘아산시 성매매 피해자 등의 자활지원 조례’에 따라 2021년까지 성매매 여성 자활과 생계비, 주거비, 직업훈련비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복기왕 아산시장은 “세븐모텔 리모델링을 통해 사회적 경제·청년창업 공간으로 조성하고 청년창업과 문화예술을 활성화함으로써 아산시의 도시브랜드 제고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2017.10.13 I 김민정 기자
서초구 노후공원 45곳, ‘테마형 특화 공원’으로 탈바꿈
  • 서초구 노후공원 45곳, ‘테마형 특화 공원’으로 탈바꿈
  •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서울 서초구 노후공원 45곳이 주민들을 위한 테마형 특화 공원으로 새롭게 단장한다. 서울 서초구는 노후돼 안전에 취약한 지역 내 어린이·근린공원 45곳을 친환경공원으로 새 단장하기 위해 8월 중순부터 순차적으로 착공에 들어가 10월 말까지 재정비를 완료할 예정이라고 22일 밝혔다. 총 사업비는 100억원이 투입된다. 공원 정비사업은 관 주도 방식이 아닌 이용주민의 주체가 돼 아이디어를 내고 이를 반영해 지역특성에 맞게 조성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주민들은 공사기간에도 현장관리 감독관으로 참여하며, 공원이 완성된 이후에도 사후 관리에 참여하게 된다.이미 서초구는 어린이집 교사, 녹색어머니회 등 주민 409명을 ‘공원서포터즈’로 위촉했으며 21차례의 현장 주민설명회와 4차례 전문가 자문회의를 거처 기본안을 마련했다. 이를 통해 반포동‘몽마르뜨 공원’은 인근 서래마을에 프랑스인들이 많이 모여사는 점을 반영해 자수화단, 장미포토존 등 프랑스식 정원 양식이 도입될 예정이다. 현재 완충녹지 기능에 머물고 있어 인근 양재천과 접근성을 개선시켜 달라는 주민의견을 반영한 양재동 ‘양재천 근린공원’의 경우 진입 광장에 야생초화원을 조성하고, 조망데크 및 벤치로 양재천 조망을 바라보며 쉴 수 있는 수변테마공원으로 만든다. 우면동 ‘잿말어린이공원’과 서초동 ‘당골어린이공원’은 근처 어린이·청소년들이 많이 거주하는 지역 특성상 아이들의 창의력과 감수성을 키울 수 있는 시설을 설치해달라는 주민들의 요구를 적극 반영해 창의어린이놀이터로 재조성된다. ‘조은희 서초구청장은 “실제 이용하는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하고자 수요자 눈높이에서 작은 불편, 작은 목소리도 최대한 반영했다”며 “어르신부터 아이들까지 전 세대가 어울릴 수 있는 행복한 공원을 조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서초구 반포동 ‘몽마르뜨공원 조감도’△서초구 양재동 ‘양재천 근린공원’ 조감도(진입광장)
2017.08.22 I 김기덕 기자
 유유자적 옛 선비처럼 울산에 살고파라
  • [여행] 유유자적 옛 선비처럼 울산에 살고파라
  • 울산 태화강 십리대숲울산 대왕암공원의 송림울산 태화강대공원에 활짝핀 수천만 송이의 봄꽃이 관광객을 유혹하고 있다.[울산=글·사진 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공단도시’, ‘산업도시’, ‘노동자들의 도시’. 울산을 떠올릴 때면 매캐한 굴뚝 연기가 겹쳐 연상되는 것은 산업도시로서의 이미지 때문이다. 그랬던 울산이 최근 국내 최대 청정지역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악취가 코를 찔러 접근조차 힘들었던 태화강은 해마다 전국에서 수영 동호인들이 모여 대회를 열만큼 생태하천으로 변했다. 여기에 환경오염의 주범이던 기업들도 건강한 울산 만들기에 동참하며 친기업 정서로 되돌렸다. 몇 년간의 피나는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오랜 기간 산업도시라는 이미지에 굳게 갇혀 있던 울산의 자연이 드디어 만개했다. 울산 태화강대공원에 활짝핀 수천만 송이의 봄꽃이 관광객을 유혹하고 있다.◇울산의 대표적인 힐링로드 ‘십리대숲’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울산의 매력을 엿볼 수 있는 첫 번째 공간은 바로 십리대숲이다. 울산의 대표적인 우범지역이었던 십리대숲이 이제는 울산의 대표적인 나들이 장소로 변신했다. 십리대숲은 태화강변을 따라 들어선 대나무 숲이다. 울산의 대표적인 ‘힐링로드’이자 전국 12대 생태관광지역 중 하나다. 폭 20~30m 규모의 대나무 숲이 약 10리(4km)에 걸쳐 자리하고 있울산 태화강대공원의 십리대숲다고 해서 ‘십리대숲’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십리대숲을 떠안고 있는 것은 태화강이다. 태화강은 울산의 중심을 가르는 강. 중간쯤에 태화교와 삼호교가 있다. 그 사이 태화강변에 4.3km, 폭 20~30m의 대숲이 있다. 여기에 대숲이 들어선 이유로 크게 두 가지 설이 있다. 하나는 홍수 방지용으로 대나무를 심었다는 설이다. 일제강점기에 태화강 일대는 홍수가 잦았다고 한다. 당시 농경지 피해가 많아 주민이 홍수 방지용으로 대나무를 심었다는 것이다. 그게 오늘날 10리에 이르는 대밭으로 변했다는 것이다. 또 하나는 오래전부터 이 일대에 대숲이 있었다는 것이다. 1749년 울산읍지인 학성지에 ‘오산 만회정 주위에 큰 대밭이 있었다’는 기록이 그 증거다. 오산 만회정은 현재 태화강대공원 내 자리하고 있다. 꽤 오래전부터 태화강 일대에 대숲이 있었을 것이라고 보는 이유다. 그 이유야 어떻든 지금은 울산 시민과 관광객들에게 큰 선물임에 틀림없다. 초여름 기세가 등등한데도 대숲 안으로 들어서면 서늘한 기운을 느낀다. 워낙에 대나무가 빽빽이 자라 햇볕이 잘 스며들기도 어렵기도 하거니와, 대나무들이 음이온을 풍부하게 배출해 머리를 맑게 하고 심신을 안정시키는 역할을 하는 것도 또 한 이유다. 옛 선비들이 죽림에 묻혀 세월을 조롱했다는 것이 전혀 황당한 이야기만은 아닌 셈이다. 빽빽한 대숲 속에 사잇길을 고불고불 정감 있게 만들어 놓았다. 그 때문에 10m 앞도 대나무로 가려져 보이지 않는다. 하늘 쪽으로는 댓잎들로 대부분 가려져 꼭 필요한 만큼만 햇빛을 받아들인다. 대숲을 거닐다 위를 쳐다보면 바람에 댓잎이 흔들리는지 하늘이 흔들리는지 헛갈리게 된다. 곳곳에 벤치를 놓아 가는 걸음 지친다 싶으면 언제든 쉴 수 있도록 해 놓았다. 또 대숲 중간 중간에 죽림욕장을 마련, 평상을 놓아 뒀다. 혼자 사색하며 걸어도 좋고, 친구나 연인과 속삭이며 걸어도 좋다.장미꽃이 활짝핀 울산대공원 장미원을 즐기고 있는 울산시민들◇센트럴파크보다 넓은 ‘울산대공원’울산의 또 다른 자랑거리는 울산대공원이다. 울산대공원은 이름 그대로 큰 공원이다. 자그마치 넓이가 330만㎡(110만 평)다. 미국 맨해튼의 센트럴파크(103만평)보다 더 넓다. 한해 120장미꽃이 활짝핀 울산대공원 장미원을 즐기고 있는 울산시민들만명 이상이 찾는 울신 시민의 대표적인 휴식처다. 공원에는 말 그대로 없는 것이 없다. 자연학습지구, 환경테마놀이기구, 가족피크닉지구, 청소년시설지구, 기타지구 등 5개 지구에 장미계곡, 이벤트광장, 식물원, 파크골프장, 사계절 썰매장, 교통공원, 환경관·에너지관 등 모두 26개 시설이 있다. 울산대공원이 시민들의 휴식처로 자리매김한 데는 SK가 있어서다. SK는 1995년 매년 100억원을 투자, 공원을 만들기로 울산시와 약속했다. 그로부터 11년 후인 2006년 4월까지 1020억원을 투자해서 울산대공원을 완공, 울산시에 기증했다. 숲이 우거진 울산대공원 안에는 수영장·운동장·골프장·길거리 농구장·풋살 경기장 등 운동 시설도 있지만 시민들이 놀 수 있는 공간들이 더 많다. 물론 이런 시설들을 서로 이어 주는 실핏줄 같은 오솔길이나 산책로도 많아 낮밤 가리지 않고 남녀노소·가족들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있다.늦봄에 가장 인기가 많은 곳은 장미원이다. 남문 옆 장미계곡 주변 축구장 8개 크기 면적에 263종 5만 5000본의 장미가 심어져 있다. 노란색 골드바니, 핑크빛의 자르딘 드 프랑스, 주황색의 오렌지 메이 안다나, 크림색의 필립스 키프츠게이트 등 이름도 들어보지 못한 장미들이 만발해 있다. 특히 세계장미협회(WFRS)가 선정한 세계 명예 장미 11종이 있다. 잉그리드 버그만, 파파 메이앙, 퀸 엘리자베스, 더블 딜라이트 등이 그것이다. 울산 대왕암공원의 대왕암◇ 왕 따라 왕비도 용이 되었다는 ‘대왕암공원’동쪽에는 해양공원인 대왕암공원이 있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대왕암은 경주에 있지만 울산에도 같은 이울산 대왕왐공원의 송림 사이를 산책하고 있는 울산시민름의 대왕암이 있다. 여기는 나라를 지키는 용이 된 신라 문무왕을 따라 왕비도 이곳 대왕암 아래에서 호국룡이 되었다는 설화가 전해지는 곳이다. 진위야 어떻든 그렇게 전해져 오고 있다.대왕암공원의 원래 이름은 울기등대공원이었다. 대왕암 가까이 자리한 울기등대의 이름에서 따왔다. 하지만 1984년 ‘일본의 잔재’라는 이유로 지금의 이름으로 바뀌었다. 일본의 잔재는 또 있다. 바로 송림(松林)이다. 당시 일본은 등대 주변 군사기지를 외부에 드러내지 않기 위해 소나무를 함께 심었다고 한다. 100년 이라는 시간이 지나는 동안 소나무는 거대한 숲이 됐다. 짧은 시간은 아니지만 길지 않은 세월 소나무가 숲을 이루게 된 이유는 말똥 덕분이라고 한다. 조선시대부터 이곳에 왕실에 상납하던 말 목장이 있었다는 것이다. 덕분에 후손들은 최고의 송림에서 피톤치드를 마시며 몸과 마음을 살찌우고 있으니 감사할 따름이다. 송림 사이로 난 길을 따라 걸으면 더위는 싹 물러가고 가끔 몸에 닭살이 돋을 만큼 시원하다. 여기서 10분 가까이 걸어서 송림 안으로 들어가면 하얀 탑이 나온다. 바로 일제가 세운 울기등대이다. 과거 배들의 길잡이 노릇을 하던 등대는 이제 제 역할을 다하고 은퇴해 등대와 바다를 소재로 글을 쓰는 장소로 제2의 삶을 살고 있다. 등대를 지나 계단을 내려가면 동해의 거친 파도를 온몸으로 맞고 있는 기암괴석이 눈길을 끈다. 대왕암이다. 대왕암 하면 경북 경주 감포 앞바다의 문무대왕릉인 대왕암이 먼저 떠오르지만 울산에도 대왕암이 있다. 대왕암은 ‘용추암’ 또는 ‘댕바위’라고도 불리며 육지에 있는 바위와 철교로 연결된다. 절벽마다 갯바위 낚시를 즐기는 낚시꾼들과 함께 금방 따온 싱싱한 전복, 성게 등의 해산물을 파는 해녀들도 만날 수 있다. 바닷가에는 대왕암 외에도 남근바위·탕건바위·자살바위·처녀봉·용굴 등 기암들이 있고, 인근에는 깨끗한 백사장과 신라의 왕들이 즐겨 찾았다는 반달모양의 일산 해수욕장이 있다.장생포 고래문화 특구에는 고래박물관·고래생태체험관·고래문화마을 등이 있다. 이중 고래문화마을은 1970년대까지 서태평양 포경업 전진기지였던 장생포 마을의 옛 모습을 재현해놓았다.◇여행메모△주변볼거리=울산은 고래의 고장이다. 장생포 고래문화 특구에는 고래박물관·고래생태체험관·고래문화마을 등이 있다. 이중 고래문화마을은 1970년대까지 서태평양 포경업 전진기지였던 장생포 마을의 옛 모습을 재현해놓았다.△먹을곳= 울산 시내에서 가장 유명한 곳 중 하나가 함양집(052-260-9060)이다. 그리 비싸지 육회비빔밥을 맛볼 수 있다. 여기에 고기가 잔뜩 든 파전과 메밀묵을 곁들이면 금상첨화다. 울산에서 이름난 함양집 ‘육회비빔밥’
2017.06.09 I 강경록 기자
26~27일 만리광장서 ‘서울로 잇다 페스티벌’ 개최
  • 26~27일 만리광장서 ‘서울로 잇다 페스티벌’ 개최
  •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오는 26일부터 27일 이틀간 만리광장에서 봄축제가 열린다. 노후된 서울역 고가를 보행길로 탈바꿈 시킨 ‘서울로7017’ 개장과 서울역 일대 도시재생을 기념해 지역주민, 상인과 함께 하는 지역행사다.서울시는 ‘서울로 잇다 페스티벌’ 만리광장 봄축제를 개최한다고 24일 밝혔다. 축제는 26일 오후 5시부터 오후 8시까지, 2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만리광장 일대와 서울로 장미광장에서 각각 진행된다.다양한 전시·공연·체험 프로그램이 준비돼 있다. 특히 이번 축제는 서울로 7017 개장으로 서울역 일대의 3개 지역 중림동·서계동·회현동을 하나로 연결한다는 의미를 부여했다. 페스티벌 개막을 알리는 플래시몹 ‘어울림’은 서울역 일대 마을을 하나로 연결하는 퍼포먼스를 선보이며 3개 지역 주민들이 서계동 봉제공장에서 나온 폐천을 활용해 만든 가랜다도 전시된다.27일 축제에서는 가족과 아이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이 준비돼 있다. 온 가족이 함께 서울역 일대 3개 지역을 걸어보고 스탬프 투어 형식으로 체험할 수 있는 시간이 주어지고 국내 인기 캐릭터가 총출동한 퍼레이드를 오후 1시 40분부터 진행한다. 회현·서계·중림 장터를 통해 주민들이 직접 만든 물건을 만드는 플리마켓도 열린다.
2017.05.24 I 정다슬 기자
영광의 추도·치욕의 법정..盧·朴 '얄궂은 5월23일'
  • 영광의 추도·치욕의 법정..盧·朴 '얄궂은 5월23일'
  • 23일 전·현직 대통령의 모습이 ‘얄궂은 운명’의 기분을 느끼게 한다. 고 노무현 전 대통령 8주기 추도식이 열린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서는 문재인 대통령 내외가 밝은 표정으로 인사하며 입장하고 있고, 박근혜 전 대통령은 재판을 마친 후 굳은 표정으로 구치소로 가는 호송차로 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이준기 기자] “박근혜 피고인, 직업이 어떻게 됩니까?”(김세윤 부장판사)-“무직입니다.”(박근혜 전 대통령) vs “노무현 대통령님도 오늘만큼은 여기 어디에선가 우리들 가운데서 모든 분들께 고마워하며 ‘야, 기분 좋다’ 하실 것 같다.”(문재인 대통령)한 시대를 풍미하며 진보·보수를 대표했던 정치인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과 박근혜 전 대통령의 운명이 마치 장난처럼 엇갈렸다. 문재인 대통령은 5·9 장미대선에서 당선된 지 꼭 2주만인 23일 친구 노 전 대통령 8주기 추도식에 감격의 방문을 한 반면, 박 전 대통령은 ‘40년 지기’ 최순실씨와 처음으로 법정에 나란히 서서 고개를 떨궈야 했기 때문이다. 노 전 대통령으로선 8년 만에 일궈낸 ‘정권교체’의 기쁨을, 박 전 대통령으로선 떨어질 대로 떨어진 ‘치욕’을 각각 맛본 날로 기억될 수밖에 없게 된 셈이다. 공교롭게도 두 사람은 노 전 대통령 재임 기간 내내 정치적 대척점에서 치열하게 맞섰던 인물들이다. 박 전 대통령은 노무현 정부 시절 2년3개월 간 당시 야당인 한나라당(현 자유한국당) 대표를 지냈다. 집권여당인 열린우리당(현 더불어민주당)을 상대로 각종 선거에서 ‘40:0’이라는 초유의 기록을 써가며 ‘선거의 여왕’이 됐다. 2007년 1월 제17대 대선을 불과 1년 앞둔 시점에서 노 전 대통령이 개헌론을 주장하자, “참 나쁜 대통령”이라고 일갈을 날린 일화는 유명하다. 그러던 박 전 대통령은 정작 지난해 10월 최순실 사태가 일파만파로 번지자 스스로 ‘개헌 추진’을 공식화하며 난국을 돌파하려 해 씁쓸한 뒷맛을 남겼다.두 사람은 국회의 탄핵소추안 가결로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을 받은 전직 대통령이라는 공통점도 있다. 다만, 2004년 5월13일 헌재의 탄핵 기각 판정으로 대통령직에 복귀한 노 전 대통령과 달리, 박 전 대통령은 지난 3월10일 헌재의 탄핵 인용 결정으로 최고 권좌에서 물러났다.각각 진보와 보수에서 사실상 ‘팬덤’을 거느린 유일무이한 정치인이라는 점도 눈길을 끈다. 2000년대 초반 ‘노사모(노무현을 사랑하는 모임)’ 열풍은 팬덤 정치의 시초격이다. 과거 박근혜 정부에서는 보수 진영의 대표적 팬덤 세력인 ‘박사모(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는 맹위를 떨치며 탄핵 정국에서 ‘태극기 집회’를 주도했다. 그러나 ‘나와 우리만 선(善)’이라는 양측 팬들의 이분법적 편 가르기 사고는 사회 통합을 저해한다는 비판도 받아왔다. 박지원 전 국민의당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오늘은 대통령의 날? 문재인 대통령은 친구 노무현 대통령을 감격의 방문, 노무현 대통령은 영광의 8주기, 박근혜 대통령은 치욕의 법정에 선다. 대한민국의 현대사를 음미한다”고 쓰며 굴곡진 역사를 반추했다.
2017.05.23 I 이준기 기자
플랜코리아, `지구촌 아동 돕기 플랜 아트 마켓` 성료
  • 플랜코리아, `지구촌 아동 돕기 플랜 아트 마켓` 성료
  • [이데일리 e뉴스 박지혜 기자] 국제구호개발 NGO 플랜코리아는 에버랜드, 라보라토리오브아트와 함께 지난 20일 에버랜드 장미원 비너스 가든 일대에서 ‘지구촌 아동 돕기 플랜 아트 마켓’을 개최했다고 22일 밝혔다.이날 행사에는 플랜코리아의 얼굴인 홍보대사들이 대거 참석해 더욱 의미를 더했다고. 모모랜드, 문가영, 동현배, 이정민, 스티브 등이 참석해 플랜의 뜻 깊은 행사에 마음을 더했고 모모랜드는 장미원 특설무대에서 특별 공연을 진행해 흥겨운 분위기를 연출했다. 오후 4시에는 후원금 전달식도 개최돼 의미를 더했다.메인행사인 플랜 아트 마켓과 함께 다채로운 부대행사도 마련돼 흥미를 불러일으켰다. 플랜 소개존에서는 플랜코리아에 대한 소개와 플리마켓 수익금의 사용에 대한 설명이 진행됐고 나눔 체험존에서는 참여고객 대상 풍선 및 타투 증정과 더불어 재미있는 모금 이벤트도 진행되어 관람객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플랜코리아 문가영 홍보대사와 함께 하는 드림캐쳐존은 아이들과 함께 찾은 방문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아이들이 직접 드림캐쳐를 만들어보는 체험행사를 비롯해 만들기 키트판매도 진행된 것. 이와 함께 나눔 마켓존에서는 물건도 사고 기부도 할 수 있는 다채로운 플랜샵 물품도 인기를 끌었다.행사에 참여한 한 학부모는 “아이들과 드림캐쳐를 직접 만들어보고, 드림캐쳐의 의미와 수익금이 사용되는 방법 등을 알 수 있어 뜻 깊은 기회였다”며 “앞으로 아이들과 함께 어려운 주변을 돌아볼 수 있는 나눔 행사에 지속적으로 참여할 생각”이라고 밝혔다.이번 플랜 아트 마켓은 10주년을 맞이하는 ‘세계인의 날’ 개최되어 개도국 아이들의 삶을 돌아보고 도울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그 의미를 더했다.이번 행사에서는 팝아트 가든 콘셉트에 맞춘 다양한 컨텐츠를 선보여 큰 호응을 얻었다. 플리마켓에서는 일러스트 작품을 활용한 에코백, 액자, 문구, 소품을 비롯해 수공예 작품인 석고방향제, 목각인형, 프리저브 액자와 고객 참여형 전시체험코너로 인도빈디체험과 팝아트스타일 패션전시 등 다양한 품목이 판매됐으며 고객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불러일으켰다.판매금액은 최소 1000원부터 최대 5만원까지로 부담이 없어 고객들의 많은 참여가 이뤄졌다. 행사수익금은 캄보디아 유치원 놀이터 건립 지원사업에 사용될 예정이다. 플랜코리아에 따르면, 캄보디아의 유아 교육환경은 매우 열악한 상태로, 낡고 폐허가 된 놀이터에서 낙상사고가 일어나는 등 위험한 상황이 반복되고 있다.이번 놀이터 건립 지원은 작년 베트남 꽝빈 지역 까이봉 마을 놀이터 건립 이후 2번째로, 향후 플랜코리아는 에버랜드와 함께 개도국 놀이터 건립을 위한 캠페인을 지속적으로 운영할 예정이다.플랜코리아의 관계자는 “지구촌 아이들을 돕는 이번 행사에 예상보다 많은 분들이 참여해 주셨다”며 “앞으로도 흥미로운 행사를 통해 나눔의 의미를 더할 수 있는 기회를 자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2017.05.22 I 박지혜 기자
섬진강 따라 봄을 달리다 ‘17번 국도’
  • [도시탈출①]섬진강 따라 봄을 달리다 ‘17번 국도’
  • 영화 ‘곡성’촬영지인 메타세쿼이아 길(사진=문일식 여행작가)[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전남 곡성과 구례를 잇는 17번 국도는 섬진강과 나란히 달리는 드라이브 코스로 유명하다. 곡성에 들어서자마자 읍내로 진입하는 오른쪽 도로에는 우람한 메타세쿼이아가 1km 남짓 늘어섰다. 지난해 인기를 끈 영화 〈곡성〉에서 주인공 종구가 딸을 오토바이에 태우고 달리는 장면을 촬영한 곳이다. ◇섬진강과 나란히 달리는 ‘전남 곡성~구례’곡성 읍내를 지나면 ‘한국 관광 100선’에 3회 연속 선정된 섬진강기차마을이 나온다. 증기기관차나 레일바이크를 타고 섬진강을 즐기는 곳이다. 증기기관차는 시속 30~40km로 달려 유유히 흐르는 섬진강만큼 여유롭다. 가정역까지 10km 거리를 30분 만에 도착하며, 30분간 정차한 뒤 섬진강기차마을로 돌아온다. 더 느리게 즐기려면 침곡역에서 가정역까지 5km 남짓한 섬진강레일바이크를 타보자. 오르막이 약간 있지만 섬진강의 봄 풍경을 감상하기에 제격이다. 가정역에서 섬진강출렁다리를 건넌 뒤 두가세월교 건너 돌아오거나, 가정역 주변에서 자전거를 빌려 타고 섬진강을 달려도 좋다. 가정역에서 시간을 보내다가 다음 증기기관차로 돌아오거나, 40분 간격으로 운행하는 곡성행 버스를 타고 17번 국도 풍경을 구경하는 방법도 있다.5월 19일부터 28일까지 섬진강기차마을에서 곡성세계장미축제가 열린다. ‘Holic 장미 향, 그 치밀한 유혹 속으로’라는 주제로 장미 향 시가지 퍼레이드를 비롯해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과 공연이 펼쳐진다. 섬진강기차마을을 지나면 17번 국도, 옛 전라선 철길과 나란히 강이 이어진다. 이 부근의 섬진강은 곡성천, 금천천, 고달천과 만나며 거대한 습지를 이룬다. 우리나라에서 22번째 국가습지보호구역으로 지정된 섬진강 침실습지다. 고달면 안개마을에서 고달리 마을회관을 지나 강둑에 오르면 침실습지의 전경이 펼쳐진다. 고달리를 잇는 세월교와 금천천을 건너는 퐁퐁다리, 곡성천을 건너는 목재 데크를 따라 침실습지 탐방로가 이어진다. 섬진강기차마을에서 전동 킥보드를 대여해 탐방로를 달려도 좋다. 안개마을에서는 자전거 대여는 물론, 10명 이상 단체에 한해 꽃차 만들기, 누워서 별 보기 체험 등을 진행한다. 게스트하우스나 가족펜션에 묵으며 이른 아침 섬진강 침실습지의 고즈넉한 풍경을 만나보는 것도 좋은 추억이 된다.섬진강도깨비마을은 조선 초의 실존 인물 마천목 장군과 섬진강 도깨비 살의 전설을 테마로 조성한 공간이다. 입구에서 섬진강도깨비마을까지 1km 남짓 숲길이 이어진다. 이 길 곳곳에 개성 있는 도깨비 조형물이 있어 걷는 재미가 쏠쏠하다. 섬진강도깨비마을에서는 도깨비를 주제로 한 전시와 도깨비가 등장하는 인형극도 볼 수 있다. 아이들의 호기심과 상상력에 재미와 자연을 곁들여 즐거운 시간이 된다.자전거를 타고 섬진강변 대나무숲을 지나는 연인(사진=문일식 여행작가)◇함께 나누는 길 ‘섬진강로’17번 국도에서 섬진강 건너편으로 한적하고 여유 있는 도로가 보인다. 가정역 앞 두가세월교를 건너 구례 방면으로 연결되는 섬진강로다. 가정마을에서 구례구역 입구까지 12km 이어진다. 반대편 곡성 방면 도로는 자동차와 자전거, 사람이 모두 이용할 수 있는 ‘함께 나누는 길’이다. 길이 좁고 험한 대신 섬진강 풍경이 근사하다. 구례 읍내를 지나면 17번·18번·19번 국도가 만나는 냉천교차로다. 지리산을 대표하는 천년 고찰 화엄사가 이곳에서 가깝다. 먼저 국립공원관리공단 종복원기술원에 있는 반달가슴곰 생태학습장에 들르자. 멸종 위기종인 반달가슴곰의 생태를 체험하는 곳으로, 매일 5회(오전 10시·11시, 오후 2시·3시·4시) 탐방 해설을 진행한다. 반달가슴곰의 영상을 보고, 반달가슴곰이 사는 생태체험장을 한 바퀴 둘러본다. 반달가슴곰을 직접 보고, 반달가슴곰의 생태와 환경에 대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 천년 고찰 화엄사에 가면 잊지 말고 들러야 할 곳이 있다. 일주문에 들어서자마자 오른쪽에 세워진 차일혁경무관공덕비다. 차일혁 경무관은 빨치산의 근거지를 없애기 위해 화엄사를 불태우라는 상부의 명령을 어기고 화엄사를 지켜낸 인물이다. “절을 태우는 데는 한나절이면 족하지만, 절을 세우는 데는 1000년 세월도 부족하다”는 그의 말이 가슴을 적신다. 경내를 둘러보고 구층암으로 발길을 돌리자. 대웅전 뒤편 구층암으로 가는 숲길은 조릿대 군락이 운치 있다. 구층암은 자연을 거스르지 않는 겸허함이 돋보이는 곳으로, 여행객의 발길이 드물어 호젓하다. 특히 수백 년 된 모과나무를 그대로 기둥 삼은 요사채가 유명하다. 요사채 마루에 걸터앉아 차분한 시간을 보내기 좋다. 화엄사에서 구층암을 거쳐 연기암까지 치유 탐방로 1코스가 이어진다. 노고단에 오르는 옛 등산로로, 거친 듯하지만 힐링하기 좋은 숲길이다.구례 오산 사성암(명승 111호)은 원효, 의상, 도선, 진각 등 고승 네 명이 머무른 곳이라 한다. 사성암 턱밑까지 진입로가 닦여 자가용을 이용하거나, 죽연마을에서 수시로 운행하는 셔틀버스를 타면 된다. 절벽에 매달린 듯 높은 기둥 위에 세워진 유리광전이 기세등등하고, 암벽을 따라 난 계단을 오르면 네 성인이 수도했을 법한 풍경이 펼쳐진다. 넓은 분지에 들어앉은 구례 읍내, 읍내를 휘감으며 흐르는 섬진강, 노고단과 반야봉, 왕시루봉 등 지리산의 장쾌한 능선이 한눈에 들어온다. 10분 남짓 오르면 오산(530.8m) 정상을 지나 전망대에 이른다. 운조루가 있는 토지면 일대의 너른 들판, 지리산과 백운산 자락을 비집고 흐르는 섬진강 풍경이 그림 같다.17번 국도 구례에서 순천 방향 섬진강 변에는 잘 알려지지 않은 대나무 숲이 있다. 울창한 숲은 아니지만, 산책로 곳곳에 휴식 공간이 있어 바람이 일렁일 때마다 들리는 댓잎 소리와 함께 쉬었다 가기 좋다. 구례휴게소를 찾아가면 쉽다.곡성과 구례 여행에서 별미가 빠질 수 없다. 미실란이 운영하는 ‘밥카페 반하다’는 유기농 발아오색미로 건강한 밥상을 내는 로컬 푸드 음식점이자, 곡성의 농가 맛집이다. 토란과 우리밀, 무항생제 달걀로 빵을 만드는 ‘모짜르트제과점’, 삶아서 말린 뒤 가루 낸 토란을 넣어 라테와 스콘을 만드는 ‘B’s coffee’ 등 곡성 특산물 토란을 이용한 먹거리를 내는 곳도 있다. 구례 추천 맛집은 지리산에서 채취한 나물과 뽕잎밥으로 건강한 밥상을 차리는 ‘들녘밥상’, 매일 다른 메뉴를 선보이는 ‘푸른물고기’, 비만 억제와 체내 나트륨 제거에 효과가 탁월한 쑥부쟁이로 머핀과 쿠키, 라테 등을 만드는 ‘카페 쑥부쟁이’ 등이다.◇여행메모△당일 여행 코스= 섬진강기차마을→섬진강 침실습지→사성암△1박 2일 여행 코스= 메타세쿼이아 길→섬진강기차마을→섬진강 침실습지→섬진강도깨비마을→심청한옥마을→숙박→사성암→섬진강 변 대나무 숲→반달가슴곰 생태체험장→화엄사→운조루(운조루유물전시관)→연곡사△가는길= 순천완주고속도로 서남원 IC→송동교차로에서 곡성 방면 17번 국도→읍내교차로에서 곡성 읍내 방향 우회전→회전교차로에서 곡성역 방면 기차마을로→섬진강기차마을가정역으로 들어오는 증기기관차(사진=문일식 여행작가)
2017.05.21 I 강경록 기자
박사모 오늘 '새누리당' 창당대회…변희재·정미홍 대선 후보 경선
  • 박사모 오늘 '새누리당' 창당대회…변희재·정미홍 대선 후보 경선
  • ‘새누리당’(가칭)을 창당하는 주최 세력인 ‘국민저항본부’, ‘박사모’ 관계자들이 지난 2일 오후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고향인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서 태극기 집회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고준혁 기자] 박근혜 대통령 탄핵 반대·무효를 촉구하며 태극기 집회를 벌여온 ‘박근혜 대통령을 사랑하는 모임’(박사모) 등이 ‘새누리당’(가칭)을 만든다. 강성 친박으로 분류되는 조원진 자유한국당 의원은 새누리당 중앙당 창당대회에 참석한다. 박사모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4월 5일 오후 2시 서울 중구 장충체육관에서 ‘새누리당 중앙당 창당대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또 “태극기 집회 애국국민 500만의 힘으로 우리 스스로가 우익의 의사를 대변할 수 있는 정당을 만들겠다”고도 전했다. 박사모를 포함해 그동안 태극기 집회를 주최했던 국민저항본부(옛 탄기국)도 참여한다. 조원진 의원은 “창당 대회에 참여한다”며 “(새누리당 창당을) 박사모라고 말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태극기 집회에서 참가자들의 열열한 환호를 받았던 김진태 의원은 대회에 참석하진 않는다. 김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새누리당 창당을 축하한다”면서도 “한국당 대선 경선에 참여했던 사람으로서 새누리당 창당 대회에 참석하거나 후보를 지지할 수 없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이어 “자유한국당과 새누리당은 같은 뿌리로서 이 땅의 자유민주주의를 위해 경쟁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새누리당은 이번 ‘5·9 장미대선’에 후보도 낼 계획이다. 경선에 변희대 미디어워치 대표와 정광용 박사모 회장, 정미홍 전 KBS 아나운서 등이 참여할 예정이다. 이날 대회에서 후보 정견발표와 컷오프 등이 진행된다. 앞서 국민저항본부는 “자유한국당에 대한 마지막 미련을 버린다. 새누리당 당명을 확보했다”고 밝힌 뒤 매주 토요일 서울광장 인근 등에서 진행된 집회에서 참가자들에게 입당원서를 받았다. 지난 2월 21일 중앙선관위에 ‘새누리당 창당 준비위원회’를 등록한 뒤 대구, 서울 경북, 강원 등 시·도당 창당 대회을 열었다. 중앙선관위 관계자는 “중앙당창당대회를 개최해 강령 및 당헌의 채택 등을 신청하는 등의 절차를 거쳐야 정식 정당으로 인정된다”고 설명했다.
2017.04.05 I 고준혁 기자
봄바람 살랑거림에 춘심(春心)도 '흔들'
  • 봄바람 살랑거림에 춘심(春心)도 '흔들'
  • 인천 팔미구경 봄 시즌 포스터[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포근한 봄바람이 살랑인다. 알록달록 예쁜 꽃봉오리도 봄이 왔음을 알린다. 더할 나위 없이 좋은 4월이다. 봄을 만끽하러 떠나고 싶다면 가까운 인천으로 가보자. 인천관광공사는 4월 인천의 가볼만한 곳을 선정해 발표했다. 인천의 봄을 먹고, 보는 ‘팔미과 구경’이다. 팔미(8味)로는 △수영장과 함께 이국적인 풍경 가득한 이 곳 ‘풀사이드228 청라점’ △바다내음 물씬~ 포구에서 즐기는 해산물 한 접시 ‘소래포구어시장’ △신나는 원피스 테마카페 ‘동화마을 카페오즈’ △ 할머니가 해주시던 바로 그 맛 ‘만석동 할머니쭈꾸미’ △ 오션뷰로 즐기는 커피 한 잔 ‘마시랑’ △자연 건강식 코스요리로 유명한 정원이 자리한 고풍스러운 음식점 ‘고루’ △ 바다를 바라보며 해물 밥상 한상차림 ‘소나무식당’ △봄철 딸기타르트의 달콤함 가득 ‘그리다디저트’ 등이 선정되었다.또한 구경(9景)으로는 △나들이 명소 ‘청라호수공원’ △쇼핑과 공원 나들이를 동시에 ‘송도센트럴파크-커낼워크 벚꽃길’ △소환하라 도깨비 ‘자유공원 벚꽃길’ △오래된 벚꽃나무와 들꽃을 함께 ‘인천대공원-장수천 벚꽃길’ △바다, 산과 전통이 어우러진 ‘월미공원’ △은은한 향기와 함께 피어나는 ‘경인아라뱃길 매화동산’ △피톤치드 가득한 도심속 숲 ‘늘솔길공원 양떼목장&편백숲길’ △한적한 자연과 숲길을 느낄 수 있는 ‘수봉공원 벚꽃 숲길산책로 △분홍 참꽃의 향연 ’계양산 진달래와 장미원‘ 등을 선정했다.시와 공사는 “아직 관광지로는 많이 알려지지 않은 청라호수공원과 늘솔길공원 등 다양한 관광지가 선정되어 더욱 의미있다”며 “특히 2미로 선정된 소래포구 어시장은 최근 화재가 있었지만 많은 점포가 정상 영업을 하고 있어 제철 해산물과 바다를 충분히 만끽할 수 있다.”고 밝혔다.
2017.04.05 I 강경록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신문]‘이자 싼’ 가계대출…반년새 3분의2 사라져
  • △1면-‘이자 싼’ 가계대출…반년새 3분의2 사라져-물가 인상폭 4년 9개월만에 최고 -킨텍스~삼성역 17분만에 간다-봉오리 다 맺힌 장미대선-[사설]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기대와 우려-[사설]빚쟁이 정부, 빚쟁이 국민△줌인&-세월호와 함께 건진 휴대폰…침몰 미스터리 풀까-황교안, 軍인사 단행할 듯…해병대 사령과 교체유력-‘친정’ 복귀하는 靑비서관들, ‘아, 옛날이여’△나라빚 1400조원 넘었다-공무원·군인연금 부채만 735兆인데…포퓰리즘에 공무원만 늘어날 판-국가채무 증가폭 줄었다지만…△5·9 대통령 선거 D-34-5자, 4자, 3자 구도땐 文 열리고…양자땐 安 통할걸 -“통합정부”…정운찬·김종인·홍석현 군불 지피고-연일 ‘티격태격’ 홍·유 손 잡을 수도-안철수 “국민을 위한, 국민에 의한, 국민의 대통령 될 것”-‘간’철수에서 ‘강’철수로 바꾼 安…대선 ‘판’ 바꿀까-자강 후 연대 명분 앞세워…보수·중도 껴안기 나설 듯-이승만·박정희 묘역 참배…문재인 “안아야 할 역사”-“민족 5000년 가난 해소하신 분” 박정희 향수 자극하는 홍준표-軍 ‘천무’ 실사격 공개…北 도발 원점 초토화 훈련△경제-트럼프에, 사드에…몸사리는 美·中 투자자들-[팩트체크]한국 나라빚 증가속도, OECD보다 느리다-감사원 “51억 들인 한전 무인헬기, 무용지물”△금융-“2금융권 고금리 대출자 오세요” 케이뱅크, 사회초년생에 러브콜-케이뱅크 출시돌풍…주고객은 은행원?-새마을금고·신협 6월 최저 9% 사잇돌 대출 내놓는다△산업&기업-‘도시바=美기업’ 굳어지나 ‘반도체 한국’ 초긴장-아시아나 항공 ‘한한령 극복’ 中 노선 줄이고 日·동남아↑-사드보복 현실화…현대·기아차 中 판매량 ‘반토막’ -세계 선박 발주량 반토막 韓 수주 점유율 10%대 ↓-[현장에서]“제주항공 운임인상 안된다”…딴지 거는 2대 주주 제주도, 왜△산업-“韓스타트업 정교해” 엄지 치켜들고 멘토 자처한 페북-갤노트7 단종 반사이익…애플, 스마트폰 점유율 1위-“갤S8 공짜”…美통신사 파격 이벤트-사흘 만에 10만건 깔렸다…U+ 프로야구 앱 돌풍△소비자생활-AI스피커vs집사서비스 SK-롯데 토종호텔 맞대결-‘면세점 빅3’ 인청공항 T2 입찰전쟁-60년 햄버거 노하우…고급 수제버거 열풍 일으켜△중소기업·벤처-“열 아닌 빛으로 고기굽는 도자기, 건강에 좋죠”-“고효율 첨단LED로 완성차 시장 공략할 것”-사람에겐 이불을, 자연에겐 숲을 덮는 이브자리△증권&마켓-오를수록 커지는 폭락 우려…주가랠리에도 ELS탈출행렬-한라IMS주가 다시 반토막-박스피 돌파 눈앞 ‘숨은 진주’ 찾을 때-전문투자자 전용 주식시장, 7월 문 연다△증권-대체투자로 산 해외부동산 증권사, 다시 못 팔아 ‘골치’-4차 산업혁명 수혜 기대…반도체·IT업체, 코스닥 문 두드려-[M&A매물광장]‘3천만달러 수출탑수상’ 제조업체 희망가 250억원△글로벌마켓-머스크 매직…태슬라 몸값, 포드 제쳤다-“그 마을엔 폭풍우가…” 공매도 조롱한 머스크-美·中정상회담 코앞 北核 고삐 죄는 美-‘자금조달 YES, 주주간섭 NO’ 美테크기업 무의결권주식 확산-美 전문직비자 ‘막차’ 첫날부터 접수 폭주-콜라매니아 버핏 ‘코카콜라 모델’ 됐네△문화&-[명사의 서가]성명기 이노비즈협회장-집중력·간절함 뛰어넘는 ‘무아지경’ 매출 200억 컴퓨터 업체 일군 힘△Book-윤동주 ‘하늘을 우러러 부끄럼 없기를’ 하마터면…장독에 파묻혀 부끄러울 뻔-툭하면 ‘된장녀·맘충…’ 사회가 ‘그런여자’ 만들죠-복잡함이 성공비결 ‘보물찾기 만물상점’-최대다수의 최대행복…공리(功利)를 아십니까?△스포츠-롯데렌터카 여자오픈…국내파vs해외파 ‘빅매치’-메시-바르샤 재계약?-노스캐롤라이나대…美대학농구 챔피언-매킬로이도 존슨도…그린재킷 탐나요-꼬마선수들이 존슨보다 먼저 오거스타 내셔널 18번홀 밟는다△People&-이용돈 산114대표 “숲이 만드는 가치 연 126兆”-불길 뛰어들어 7명 구조…UDT대원들 ‘LG의인상’-보험에서 헬스케어로…한국시장 투자 계속 늘릴 것-소프라노 여지원 “늦게 시작한 노래…연습만이 답이었죠”-스위프트 美태평양함대 사령관-최고령 위안부 피해자 이순덕 할머니 별세-에콰도르 첫 장애인 대통령 여당 후보 모레노 당선△오피니언-[목멱칼럼]파산자는 부도덕한 사람이 아니다-[기자수첩]점점 교묘해지는 대선테마주-[특파원의 눈]걱정스러운 ‘中 돈줄 죄기’△부동산-대선으로 수요자 관심 ‘뚝’…아파트 분양 줄줄이 미뤄-“재건축 환수제 3년 연장을” 주택협회, 대선후보에 주문-분양권 다운 계약서 의심사례 462건 적발-서울아파트 평균매매가 6억 첫 돌파△사회-북한산에 멧돼지 차단벽…서울도심 출몰 막는다-‘503번’ 朴, 독방서 TV보고 샤워도-우병우 겨냥…‘세월호 해경수사’ 변찬우 소환-“미세먼지 줄이자”…수도권 공공차량 2부제 추진-대전 ‘야구장 신설’ 사실상 백지화
2017.04.04 I 조용석 기자
현대제철 노동조합, 봄맞이 봉사활동 나서
  • 현대제철 노동조합, 봄맞이 봉사활동 나서
  • [이데일리 성문재 기자] 현대제철 노동조합이 사업장이 위치한 각 지역에서 다양한 봉사활동에 나섰다. 31일 현대제철(004020)에 따르면 인천공장 노동조합은 지난 30일 인천 강화군 화도면 동막해수욕장에서 갯끈풀 제거 활동을 펼쳤다. 갯끈풀은 번식력이 강한 외래종으로, 조수의 흐름을 느리게 해 갯벌에 퇴적물이 쌓이도록 만들어 갯벌 황폐화의 주범으로 지목되는 식물이다. 최근 들어 동막해수욕장에도 갯끈풀이 눈에 띄게 늘면서 갯벌의 생태계를 위협하고 있다. 포항공장 노동조합은 지난 21일 포항시 북구 두호동 산31번지 새마을 공동체 정원 현장을 찾아 봉사활동을 실시했다. 김용수 포항공장 노조위원장을 포함한 노조원 30여명은 이날 공동체 정원에 소나무, 화살나무, 연상홍, 장미꽃과 묘목 1200여주를 심었다. 순천공장 노동조합은 지난 17일 순천에서 안전물품 제공 및 설치봉사활동을 진행했다.현대제철 관계자는 “각 공장 노조가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H-USR DAY’를 제정하고 어린이와 소외 이웃을 위한 봉사활동에 적극 나서고 있다”며 “이같은 활동을 지속 추진해 직원의 자긍심 향상과 지역사회와의 건강한 상생 채널로 발전시켜 나간다는 방침”이라고 말했다.현대제철 인천공장 노동조합 조합원들이 지난 30일 인천 강화군 화도면 동막해수욕장에서 갯끈풀 제거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현대제철 제공.
2017.03.31 I 성문재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434만원 vs 157만원…'임금 양극화' 최악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다음은 31일자 이데일리 주요 신문 기사다.△1면 -434만원 vs 157만원…‘임금 양극화’ 최악-삼성전자 ‘폰명가’ 재건 이끈 스타트업-정부조직 개편안 ‘솔솔’…관가는 벌써부터 ‘술렁’-[사설]대우조선 지원, 원점 재검토 필요하다-[사설]중국발 ‘살인 미세먼지’ 계속 방치할건가△박 前 대통령 영장심사 이후-朴 큰산 산 넘은 檢…우병우 수사 본격화-朴 영장심사 ‘역대 최장’-“朴 구속하라” “기각하라”…법원 앞 ‘장외 신경전’△여의도發 정부조직 개편안 쇼크-기획예산처·재정경제부 부활…과학·기후 전담부처 신설△갤럭시 S8 혁신 세계가 극찬-최강 하드웨어+M&A 통한 SW 강화…삼성 ‘독자 모바일 생태계’ 구축 나서-“베젤 없는 디스플레이 놀라워…삼성이 기다려온 아이폰 킬러”-‘갤S8’ 내달 21일 출격…가격 93만5000원-삼성 총수 부재 장기화에…혁심 브레이크 걸릴라-갤노트7 리콜 사태로 5㎏ 빠진 고동진…“갤S8, 전작보다 더 잘 팔릴 것” 자신만만-“갤S8 연 4천만대 판매…영업이익 13兆 전망”△서울 모터쇼-“아이오닉 보내줘” AI스피커에 말하자…무대 위 올라온 자율차-포털·통신사도 모터쇼에…네이버 자율차 선보여△장미대선 D-39-“뭉쳤다 뺏길라”…‘자강 안철수’ 연대 주저주저-문·안 손들어준 호남…본선에선 누구 손들까-“왔냐”…유승민 버선발 마중한 MB-“손발 묶고 한 권투시합”…민주 토론회 또 맹탕-洪 ‘으르렁 정치’-軍, 개량형 C-130 수송기 도입…美 도움없이 北 ‘참수작전’ 가능-‘가습기 살균제 피해 방지법’ 본회의 통과△경제-민간 연구기관 ‘성장률 전망치 상향’ 검토-연 3.19%…주택담보대출금리 ‘나홀로 상승’ -‘외화곳간’ 달러자산 비중 70%…사상최고-한국은행 작년 순이익 3.4조…4년 만에 최대△금융-해체 위기 금융위 ‘울상’…감족기능 흡수 감도원 ‘반색-새마을금고 집단대출 중단…제2금융권 돈줄죄기 시동-특약 떼낸 실손보험, 내일부터 25% 싸진다△산업&기업-사드에 꼬인 SK…‘차이나 인사이더’ 흔들-‘철강 고도화·미래사업 육성’…포스코 “3년간 2.5조 투자”-“컨소시업 허하라” vs “계획안 내라”…파국 치닫는 ‘금호타이어 인수전’-“회사 살리고 보자”…대우조선 노조, 급여 10% 반납 내주 결정△산업·소비자생활-아모레, 지방 중소면세점서 잇단 철수…왜-치킨 5천원, 수입쇠고기 반값…롯데마트 ‘생일 턱’ 통 크게 쏜다-증시분석 0.5초면 끝…증권가, 로봇기자 열풍-카카오, AI플랫폼·앱 개발 나서-전기차 ‘볼라벤’ 내놓은 위메프…온라인 車 판매 성공 이끌까△중소기업·벤처-반세기 홈 통신 외길…3代 이어온 해외 고객사도 많죠-“중기부 승격, 경제활성화법 촉구” 한목소리-중소기업 경기전망, 두달 연속 개선△증권&마켓-박스피 돌파 ‘산 넘어 산’-갤럭시 S8 호평에 부품사 ‘好好’-車 부품업체 코다코, 지코 경영권 인수-HMC투자증권 ‘IB 인재 모셔라’△글로벌마켓-美·中 IT 공룡들 격전…‘4차 산업혁명’ 무대 된 인도-엔화 강세에…아베노믹스 힘 빠지나-‘유럽 최대 거래소’ 합병 없던 일로…-트럼프의 선공…‘中 알루미늄호일 반덤핑’ 조사-이방카 공식직함은 ‘대통령 보좌관’△스포츠-“박병호, 시즌 중 30홈런 거뜬”-물 흐르듯 부드럽게…느린 템포로 ‘백스윙’-‘野빠’ 눈도장 찍을…개막전 사나이는-우즈 ‘마스터스 딜레마’△피플&-모성애 보여주려고 주름도 만들었죠-조양호 회장 ‘韓·佛 고위 다이얼로그’ 좌장 맡아-“고객이 잘 먹는 반찬까지 챙겼더니…보험 계약유지율 100%”-밥 딜런, 노벨문학상 결국 받는다-‘노벨상 작가’ 옐리네크…트럼프 비판 희곡 집필△오피니언-문재인인가, 안철수인가-‘음악한류’ 남성팬을 부르다-‘행복주택’은 지속될 수 있을까△부동산-강북 전셋값 뛰고…강남 집값 오르고-대학생 셋 모여 살면 1.5억 지원…‘셰어형 전세임대’ 200가구 모집-수익형 부동산 수익률 ‘상가 > 오피스텔’△사회-내년 7월부터 지역가입자 건보료 월 2만2천원 ↓-“한센인 배상액, 감액 부당…4000만원 형평 맞춰야”-서울시 ‘창조경제 지우기’-산재보험료 할인받고 재정지원…‘원·하청 공생프로그램’ 눈길
2017.03.30 I 장영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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