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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尹·김건희 내외 추석선물, 30만원에 '당근'"...판매 이유보니
-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의 이름으로 보내는 추석 선물세트가 지난 주말 ‘당근마켓’에 올라왔다.지난 3일 중고거래 플랫폼 당근마켓에는 ‘대통령 추석 선물(대통령 내외)’이라는 제목의 중고물품이 20만 원에 올라왔다.그 다음 날 서울 서대문구 창천동에서도 ‘대통령 선물 추석 선물 윤석열 대통령’이라며 27만 원의 거래를 희망하는 중고물품이 등장했다. 해당 물품 판매자는 “제가 사용하려고 했으나 도저히 좋아하는 음식이 아니라 버려질 것 같아서 전 제품 필요하신 분이 가져갔으면 좋겠다”라고 밝혔다.윤석열 대통령이 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창신2동에 기초 생활 수급 독거노인 가구를 방문, 추석선물을 전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또 다른 중고거래 플랫폼인 ‘중고나라’에는 윤 대통령 부부의 추석 선물세트가 19만 원에서 최대 30만 원에 거래되고 있었다. 판매자들은 별다른 설명이나 판매 이유를 밝히지 않고 ‘미개봉’을 강조하면서 언론 보도에 쓰인 내용물 사진을 올려뒀다. 윤 대통령은 취임 후 첫 추석을 맞이해 각계 인사 약 1만3000명에게 지역 특산물과 메시지 카드를 전달한다고 대통령실이 지난 1일 밝혔다.선물 발송 대상에는 각계 원로와 호국 영웅 및 유가족, 사회적 배려계층, 누리호 발사에 기여한 우주 산업 관계자 등이 포함됐다. 중고거래 플랫폼 ‘중고나라’에 올라온 윤석열 대통령 추석 선물세트선물은 국산 농산물 소비 촉진과 지역 화합을 바라는 의미에서 매실·오미자청(전남 순천, 전북 장수)과 홍삼 양갱(경기 파주), 볶음 서리태(강원 원주), 맛밤(충남 공주), 대추칩(경북 경산) 등으로 구성됐다. 공주는 윤 대통령 부친의 고향이다.윤 대통령과 김 여사는 카드를 통해 “어렵고 힘든 시기이지만 묵묵히 흘린 땀과 가슴에 품은 희망이 보름달처럼 환하게 우리 미래를 비출 것이다. 더 풍요롭고 넉넉한 내일을 위해 국민 한 분, 한 분의 마음을 담겠다”는 인사를 전했다.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의 추석 선물세트 (사진=연합뉴스)대통령의 명절 선물세트가 중고시장에서 거래된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올 초 문재인 대통령의 임기 마지막 ‘설 선물세트’는 각종 중고거래 플랫폼에서 17만 원~30만 원에 거래됐다.문 전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 역시 매년 설과 추석 명절을 맞아 국가와 사회발전을 위해 헌신한 각계 원로, 국가유공자 및 사회적 배려계층, 코로나19 관련 의료진 및 현장업무 종사자 등 1만5000여명에게 각 지역의 특산물로 구성된 선물세트와 함께 메시지가 담긴 카드를 전달했다.
- "마트·백화점만 있나" 중고장터도 '명절대전' 참전
-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유통업계가 온·오프라인을 막론하고 추석 고객 모으기에 한창인 가운데 중고거래 플랫폼도 ‘명절 대전’에 참전한다. 업체가 직접 명절 최다 거래품목을 매입하거나 지역별 제수 음식 정도 등을 맞춤형으로 제공해 연휴 고객 끌어모으기에 나선다.(사진= 중고나라)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중고나라는 회원이 등록한 스팸을 회사가 직접 매입하는 ‘2022년 추석 스팸대전’ 이벤트를 진행한다. 이벤트 기간 동안 중고나라 내 스팸 거래 가격을 매일 분석해 시세가에 매입하는 방식이다.스팸 판매를 희망하는 이용자는 오는 16일까지 양식에 맞춰 등록하면 된다. 선착순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하며 상품 발송 편의를 돕기 위해 택배 비용(4000원)을 추가로 지급할 예정이다.햄은 식품, 육류, 생활용품, 오일 등과 함께 실제 명절 기간 가장 많이 거래되는 중고 품목이다. 해당 선물 세트가 가장 등록이 많이 되는 시점은 명절 연휴 시작 전날이며 등록 관련 상품의 가격은 인터넷 최저가 대비 평균 20~50% 이상 저렴한 것으로 집계됐다. 중고장터는 매입한 스팸을 취약계층에 기증할 계획이다.당근마켓은 오는 11일까지 ‘추석특별전’을 연다. 제수용 먹거리나 명절 선물 판매 또는 추석 관련 이벤트와 행사, 휴무 소식 등을 전하는 동네 가게 ‘비즈프로필’을 모아 보여주는 것. 특히 올해는 추석 먹거리와 선물 등 상품도 직접 구매할 수 있도록 했다.‘함께 즐기는 추석 먹거리’ 코너에서는 동네 가게에서 판매하는 과일 가게, 떡집, 정육점, 전집 같은 제수용 음식이나 선물 등 판매 상품을 한 눈에 제공한다. 가게에서 직접 제공하는 배달 서비스를 받아볼 수도 있다.연휴기간 동안 운영하는 미용실, 헬스장, 네일숍, 음식점 등 운영 시간부터 예약 가능 여부, 이벤트, 휴무 소식까지 다양한 가게 정보도 제공한다. 추석특별전에 가게 비즈프로필 소식을 올리고 싶은 이들은, ‘추석’, ‘한가위’, ‘연휴’ 중 하나의 단어를 포함해 가게 소식을 작성하면 자동 노출된다.비즈프로필의 ‘상품 판매 기능’을 통해 추석에 많이 찾는 음식류를 판매하는 업종이라면, 별도 키워드를 설정하지 않아도 추석특별전에 소개된다.중고거래 플랫폼은 일종의 ‘오픈 마켓’ 형태로 이용자가 자율적으로 상품을 매매하는 플랫폼이라 특정 명절과 관련 마케팅을 거의 펼치지 않았다. 그러나 상대적 비수기인 명절 기간 방문자수를 유지하고 고객 이용을 증대하기 위해 관련 이벤트를 펼치는 것으로 해석된다.유통업계 관계자는 “명절 연휴 가장 많이 등록되는 분야의 상품을 활용해 이용자의 손쉬운 중고거래 참여 기회와 판매 경험을 주기 위한 전략”이라며 “현재 약 20조원 규모로 추정되는 중고거래 시장이 더욱 성장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이러한 고객 참여형 명절 이벤트가 계속 늘어날 것”이라고 예측했다.
- [주간명품]'곧 혼수철' 주얼리·시계 줄인상…'예거' 올해 3번째
-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이번 주(8월 21~26일) 명품 업계에서는 가을 혼수철을 앞두고 높아질 예물 수요를 겨냥한 럭셔리 주얼리·시계 브랜드들의 가격 인상 예고가 이어졌다. 원자재, 유가, 환율 인상 등의 영향에 따른 조정이라는 설명이나 인상 주기가 짧아졌다는 지적이 나온다. 신세계그룹의 통합 온라인 쇼핑몰 SSG닷컴이 중고 명품 사업에 뛰어들었다. 국내 중고 명품 시장 규모가 폭발적으로 커지면서 중고거래 플랫폼과 협업 사례가 속속 나타나고 있다. 샴푸도 골프웨어도 럭셔리가 대세다. 신세계인터내셔날(031430)과 현대백화점(069960)그룹 계열 패션전문기업 한섬이 럭셔리 라인을 확대해 프리미엄 시장을 공략을 이어가고 있다. ◇예거 르쿨트르·브레게·불가리·다미아니 등 가격 인상 예거 르쿨트르 리베르소 제품. (사진=공식 홈페이지)25일 예거 르쿨트르에 따르면 내달 1일부터 인기 컬렉션 가격이 최대 12%까지 오른다. 이번 인상은 지난 6월 인상 이후 3개월 만이다. 예거 르쿨트르는 지난 1월까지 포함해 올해 들어 3번에 걸쳐 가격을 올렸다.가장 인상률이 높은 제품은 예거 르쿨트르의 간판 모델인 ‘리베르소’ 제품군으로 최대 12% 가량 오른다. 남성들이 좋아하는 스포츠 시계 라인업의 ‘폴라리스 컬렉션’은 7~8%대 오를 예정이다. 가죽 스트랩의 가장 기본 제품은 현재 950만원에서 1030만원으로 80만원(8.4%) 오른다. 폴라리스 크로노그래프 스틸 제품은 1660만원에서 1790만원으로 70만원(7.8%) 인상된다. 여성미가 특징인 랑데부 컬렉션 제품도 8% 가량 오른다. 랑데부 클래식 나잇&데이 제품은 현재 1500만원대에서 1600만원 중반까지 오른다. 특히 금통 모델의 경우 거의 200만원 가까이 오를 전망이다. 가을 혼수철을 앞두고 명품 주얼리 시계 브랜드들의 가격 인상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가격 인상은 해마다 이어졌지만 최근 원자재, 유가, 환율 급등 추세로 가격 인상 주기도 짧아지고 있다.이탈리아 럭셔리 주얼리 브랜드 다미아니는 내달 1일부터 전체 컬렉션 제품 가격이 10% 안팎으로 인상한다. 이번 인상은 지난 5월 인상 이후 4개월 만이다. 십자가 모양의 가장 인기가 많은 ‘벨에포크’ 컬렉션 목걸이 제품은 스톤(원석)별로 약 11~13% 오른다. 마르게리따, 미모사 등 컬렉션도 대부분 10% 가까이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불가리도 내달 5일부터 주요 제품 가격을 3~12% 가량 인상한다. 가격 인상은 지난 3월 이후 올해 들어 두 번째다. 불가리는 지난해 네 차례 가격을 올렸다. 커플링으로 인기가 높은 ‘비제로원’, 뱀의 비늘을 기하학적 패턴으로 형상화한 ‘세르펜티’ 등 주요 인기 제품이 일괄 인상될 예정이다. 스위스 명품 시계 브랜드 ‘브레게’도 오는 9월부터 전제품 가격을 6% 이상 올린다. 예물 시장에서 가장 인기가 많은 ‘레인 드 네이플 컬렉션’의 가격은 내달 인상률을 반영하면 약 4800만원부터 5억원 수준으로 오른다. ◇ 온라인 쇼핑몰, 중고거래 업체들과 협업..리셀 사업 판 키운다번개장터가 지난 7월 재단장해 문을 연 프리미엄 콘셉트스토어 ‘브그즈트 컬렉션 역삼 더 샵스 앳 센터필드점’ 내부 모습. (사진=번개장터)SSG닷컴은 중고거래 플랫폼 번개장터가 운영하는 명품 리셀(되팔기) 플랫폼 ‘브그즈트 컬렉션’을 오는 29일 자사 온라인몰에 입점시키기로 했다고 22일 밝혔다. 번개장터가 직접 매입한 중고 명품을 판매하는 플랫폼으로 2억원 상당의 ‘롤렉스’ 시계, 5000만원대 ‘에르메스’ 가방 등 고가 명품을 주로 취급한다. SSG닷컴에 따르면 중고 명품 파트너사 상품을 한 데 모은 SSG 럭셔리 내 ‘중고 명품’ 코너를 신설한 지난 7월 명품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20% 증가했다.중고 명품 시장이 확대되면서 기업들도 리셀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롯데쇼핑은 지난해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중고거래 플랫폼인 ‘중고나라’와 손을 잡았다. 중고나라 지분 93.9%를 인수하는 사모펀드 유진-코리아오메가에 재무적투자자(FI)로 300억원 투자를 결정했다. 롯데 계열사 세븐일레븐은 지난 3월 중고나라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중고나라 비대면 직거래 픽업 서비스’ 론칭을 위한 시스템을 구축 중이다. 오는 11월을 목표로 시스템을 개발한 뒤 거점 점포에서 테스트를 거쳐 고객들에게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비싼 게 잘 팔린다”..신세계인터·한섬 럭셔리 라인 강화신세계인터내셔날, 오리베 앰버서더 모델·배우 이성경 발탁. (사진=신세계인터내셔날)25일 신세계인터내셔날은 럭셔리 헤어케어 시장을 겨냥해 초고가 헤어 전문 브랜드 ‘오리베’의 국내 사업을 본격화한다고 밝혔다. 첫 단독 팝업 매장은 갤러리아 압구정점 WEST에 마련된다. ‘샴푸계 샤넬’로 불리는 오리베는 제니퍼 로페즈, 스칼릿 조핸슨 등 유명 할리우드 스타들의 헤어 스타일리스트인 오리베 카날레스가 지난 2008년 뉴욕에서 설립한 럭셔리 헤어케어 전문 브랜드로 샴푸 한 개당 가격이 ‘한 병에 20만9000원’에 이른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2014년부터 자체 뷰티 편집숍 라페르바를 통해 오리베의 제품을 정식 판매해왔다.한섬 랑방블랑 압구정본점. (사진=현대백화점)현대백화점그룹 계열 패션전문기업 한섬은 지난 22일 현대백화점 압구정본점 4층에 럭셔리 골프웨어 브랜드 ‘랑방블랑’의 1호점을 열었다. 랑방블랑은 한섬이 프랑스 명품 브랜드 ‘랑방’과 손잡고 선보이는 럭셔리 퍼포먼스 골프웨어 브랜드로, 랑방의 유산인 고급스러운 디자인을 유지하면서 기능성·활동성을 극대화한 게 핵심이다. 브랜드명에는 랑방의 아이덴티티에 흰색(블랑)이 담고 있는 의미인 ‘무한한 확장성’을 접목해 기존의 틀을 깬 차별화된 골프웨어를 선보이겠다는 의도가 담겨 있다.가격은 아우터·니트·모자·가방 등 260여종으로 가격대는 아우터 49만~200만원, 상의 23만8000~89만8000원, 모자 12만8000~30만원 등이다.
- 제2의 포켓몬빵은 누구…유통업계 ‘덕후노믹스’ 열풍
-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전날 기록적인 폭우로 서울 곳곳 출근길 교통대란이 빚어졌던 지난 9일. 서울 지하철 2호선 홍대입구역 4번 출구 앞 ‘AK&홍대’ 입구엔 오픈 시간 30분 전인 오전 10시30분께부터 궂은 날씨와 교통대란을 뚫고 온 이들로 이미 ‘오픈런’이 벌어졌다.이곳은 2018년 출점 이후 부진을 거듭했지만 지난해 5월 ‘취향셀렉샵’이라는 테마로 리뉴얼 오픈한 후 △일본의 유명 애니메이션 매장인 ‘애니메이트’ △원피스전문점과 중고 피규어 판매샵, 게이머 전문샵 등으로 구성된 ‘대원미디어’ 등을 입점 시키며 소위 덕후들의 성지로 자리매김한 곳이다.코로나19 팬데믹도, 최근 살인적인 고물가도 덕후들의 덕질 앞에서는 무용지물인 모양새다. 그들만의 리그였던 덕후들의 소비활동이 개인의 취향·취미를 존중하는 사회적 분위기가 형성되면서 덕후를 겨냥한 다양한 상품들이 연이어 대박을 터뜨리고 있다.서용구 숙명여대 경영학부 교수는 “MZ세대를 중심으로 덕후 문화가 형성됐다”며 “미래가 불안하고 스트레스가 많다 보니 덕후 문화를 통해 작은 재미를 찾으려는 것이 그 근본적인 심리적 이유”라고 분석했다. 이어 “기성세대는 어린 시절 갖고 놀던 캐릭터를 통해 향수를 느끼는 것”이라며 “소비자의 이같은 심리를 겨냥한 일종의 ‘향수 마케팅’인 셈”이라고 덧붙였다.(그래픽= 김정훈 기자)◇포켓몬빵 매출만 1천억 넘어명실상부한 올해 상반기 유통업계 최고의 히트상품인 ‘포켓몬빵’은 하루 평균 42만봉이 팔려나가며 출시 6개월여 만에 누적 판매량 7000만봉을 돌파했다. 포켓몬 빵 제품가격이 1봉당 1500원, 냉장 디저트류는 2000~3500원 수준인 점을 고려하면 포켓몬빵만으로 SPC삼립이 벌어들인 매출은 이미 1000억원을 훌쩍 넘는다. 이에 힘입은 SPC삼립은 올해 1·2분기 각각 7248억원, 8149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각 분기 기준 역대 최고 매출을 기록했다.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값이 비싼 피규어를 사는 것만이 덕질이 아니란 것을 증명한 사례”라며 “저렴한 가격에도 자신이 좋아하는 캐릭터의 스티커(띠부띠부씰·떼었다 붙였다 할 수 있는 스티커)를 잔뜩 모을 수 있다는 점이 소비자들의 엄청난 반응을 끌어낸 것”이라고 전했다.AK&홍대점은 지난해 5월 코로나19 대유행에도 리뉴얼 오픈 첫 주말에만 무려 1만4000명의 덕후들을 끌어모으며 깜짝 대박을 터뜨렸다.현장에서 만난 AK&홍대 직원은 “인기 만화나 애니메이션 신작이나 인기 캐릭터에 관련된 굿즈를 한정판으로 선보이거나 인기 작가의 팬 사인회 같은 이벤트가 열리는 날 사람들이 많이 줄을 선다”며 “최근에는 방학을 맞아 어린 자녀들을 데리고 오는 부모님들도 부쩍 늘었다”고 설명했다.실제로 애니메이트에서는 20~30대 뿐만 아니라 가족 단위 고객들이 상당수 눈에 띄었다. 현장에서 만난 한 아버지는 “아이가 뭘 좋아하는지는 사실 잘 모른다”면서도 아들의 취미를 위해 궂은 날씨에도 지하철을 타고 AK&홍대를 찾았다고 했다. 상기된 표정의 아들은 “원피스랑 포켓몬을 좋아한다”고 옆에서 거들었다.◇日에는 ‘오타쿠노믹스’라는 신조어도…규모만 40조원이웃나라 일본에서는 이미 덕후(오타쿠)들의 경제적 파급력에 주목해 ‘오타쿠노믹스’라는 신조어까지 등장했다.KOTRA 도쿄무역관은 지난해 초 트렌드 보고서를 통해 일본에서조차 ‘특이한 사람들’로 여겨졌던 오타쿠에 대한 인식이 최근 ‘특정한 대상이나 취미에 열중하고 있는 사람’들로 변화하고 있다면서, 이들을 중심으로 급성장 중인 일본 오타구 시장을 집중 조명했다.보고서는 야노경제연구소 분석을 인용해 일본 오타쿠 시장 ‘톱 3’로 꼽는 애니메이션·게임·만화 분야 소비 규모가 연간 4조엔(한화 약 40조원)에 이를 것으로 봤다.국내 대형 유통업체들인 덕후를 겨냥하고 나선 것도 이같은 유행과 무관치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특히 코로나19로 자신의 취미에 집중할 기회가 생겼고, 여기에 자신만의 취향을 공유·과시하고 이에 관련된 소비에 주저하지 않는 MZ세대들이 유통업계 큰 손으로 자리하며 국내에도 이른바 ‘덕후노믹스’가 주목을 받고 있는 셈이다.세븐일레븐이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에 마련한 스마일링 포켓몬 플레이존.(사진=세븐일레븐)◇‘생활밀착’ 편의점은 이미 덕후 ‘성지(聖地)’로국내 덕후들의 경제적 파급력은 편의점을 중심으로 가능성을 보이고 있다.포켓몬빵 외에도 GS25가 넥슨 온라인 게임 ‘메이플스토리’와 손잡고 선보인 ‘메이플스토리빵’과 CU가 데브시스터즈 모바일 게임 ‘쿠키런: 킹덤’과 손잡고 선보인 ‘쿠키런빵’은 꾸준히 높은 판매고를 올리고 있다. 메이플스토리빵은 지난 6월 17일 출시돼 300만봉 이상, 쿠키런빵은 지난해 10월 4일 출시돼 1200만봉 이상이 판매됐다.인기 캐릭터들과 결합한 키링(열쇠고리)·플리퍼즈(오뚝이) 등 ‘토이캔디’ 역시 덕후들을 사로잡은 대표 상품이다.세븐일레븐이 지난 5월부터 순차 출시한 ‘캐릭터 마이키링 3종(포켓몬·짱구·산리오)’은 이달 4일 기준 누적 판매 200만개를 돌파했다. 지난달에는 과자 카테고리 대표 스테디셀러인 ‘새우깡’과 ‘포카칩’을 제치고 1위에 오르기까지 했다. ‘크래용신짱 키링캔디’, ‘포켓몬 서프라이즈 키링 캔디’, ‘산리오 플리퍼즈’ 등을 선보인 이마트24는 올해 1~7월 토이캔디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6배 급증한 것으로 집계됐다.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에 설치한 높이 15m의 대형 피카츄를 비롯해 롯데그룹 주요 유통 계열사들은 지난 17일 동시에 인기 캐릭터들을 전면에 내세운 체험형 행사 및 팝업 스토어 오픈 소식을 알리고 나섰다.롯데뿐만이 아니라 신세계그룹, GS리테일, BGF리테일 등 국내 주요 유통업체들에 공통된 전략이다. 4월 사회적 거리두기 전면 해제 전후 △레고 △스타워즈 △월리 △마블 히어로 등 글로벌 캐릭터를 비롯해 △메이플스토리 △브레드이발소 △벨리곰 등 국산 캐릭터까지 마케팅 전면에 내세운 형국이다.서 교수는 “덕후 문화의 특성상 ‘비이성적’ 소비 행태로 이어질 수 있다”며 “포켓몬빵 열풍 당시 발생한 스티커만 취하고 빵을 버린다든가 했던 것이 대표적인 사례”라고 지적했다. 이어 “캐릭터와 각종 F&B를 컬래버레이션하는 전략은 계속해서 이어질 것이다. 곰표만 해도 4년 넘게 여러 제품과 컬래버하다가 결국 맥주에서 대박이 나왔듯 다양한 기업들의 시도는 계속될 것”이라며 “비이성적인 소비가 발생하지 않도록 기업·소비자 모두 “균형을 잘 잡을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이마트24가 단독 판매하는 아기상어 플리퍼즈.(사진=이마트24)
- "사드와는 달라…중국, 한국의 칩4 참여 이해할 것"[한중수교30주년]
- [베이징=이데일리 신정은 특파원] “‘칩4’(한국·미국·일본·대만의 반도체 동맹)는 경제 협력입니다. 한국이 칩4에 가입하더라도 세계무역기구(WTO)라는 국제적인 틀을 벗어나지 않으면 됩니다. 한중 무역은 수교 이후 30년 동안 빠르게 성장했고, 양국이 상호보완할 수 있는 중요한 관계라는 건 변함이 없습니다. 정치와 경제를 분리해 각국의 이익을 추구해야 합니다”이데일리는 ‘한중 수교 30주년’을 맞아 중국 내 대표 무역 전문가인 투신촨(屠新泉) 중국경제무역대 세계무역기구(WTO)연구소장과 만나 한중 간 주요 현안과 미래에 대해 살펴봤다. 투 소장은 “미국은 중국과 한국이 가까워지지 않길 원하지 않듯 중국도 마찬가지”라며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 배치가 국가 안전의 문제였던 것과 달리 칩4는 산업 측면의 문제이기에 중국은 강력한 대응조치를 하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그는 “한국이 미국과 동맹이고 북한 문제가 얽혀 있는 특수한 관계라는 사실을 중국도 이해하고 있다”며 “중국을 설득하는 가장 단순한 방법은 한국이 칩4에 가입하더라도 WTO 등 기존의 국제협력 원칙을 어기지 않는다고 약속하는 것”이라고 제안했다. 투 소장은 “한국 기업에 중국은 중요한 시장”이라며 “중국이 한국의 입장을 이해하는 만큼, 한국도 너무 명확한 움직임을 보이지 않으면 된다”고 덧붙였다. 한국과 중국 간의 무역규모는 1992년 수교 이후 47배 급증했다. 올해 들어선 30년 만에 처음으로 한국의 대(對)중국 무역적자가 3개월간 지속하는 현상도 발생했다. 이에 대해 투 소장은 “중국이 빠른 공업화를 이루면서 수출 품목이 과거 노동밀집형 상품에서 중고가 상품으로 변했기 때문”이라며 “한국이 제조업 강국인 만큼 중국의 중간재를 많이 수입하고 있고, 중국 역시 한국 제품에 대한 수요가 여전히 높다”고 설명했다. 그는 “한국의 대중국 무역 적자는 중국의 산업 구조 변화에 따른 자연스러운 현상”이라며 “한국도 너무 긴장하지 않고 각자 발전을 잘 해가면 된다”고 강조했다. 아래는 투 소장과 일문일답△수교 이래 처음으로 한국의 대중국 적자가 3개월간 지속되고 있다. 그원인은 -한중 양국은 매우 상호 보완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아시아 경제는 일본부터 시작해서 한국 경제가 발전하면서 아시아의 네 마리용이 생겨났고, 중국은 80년대 이후에서 발전을 시작했다. 한국은 공업 부문에서 중국에 한 세대를 앞섰다. 1992년 수교 이후 한중 간 교역은 빠르게 성장했다. 한국은 이미 어느 정도 수준의 공업화를 이뤘고, 중국은 막 공업화를 시작하면서 노동밀집형 상품을 생산했다. 무역 측면에서 보면 중국은 한국에서 대량의 기계설비, 원재료, 중간재 등을 수입했고 중국은 저렴한 노동밀집형 상품, 의류, 식품 등이 주요 수출 상품이었다. 한국은 내수 시장 자체가 크지 않고, 게다가 소비자들의 눈높이가 높다. 이에 한중 무역은 중국이 대부분 수입하는 편이었다. 하지만 이같은 무역 구조에 계속 변화가 생겼다. 한국과 중국 모두 공업화가 빠르게 이뤄졌다. 주요 생산 제품이 중간재, 부품, 반도체, 스마트폰 등으로 업그레이드 된 것이다. 물론 중국이 아직 저가 상품을 많이 만들지만 중고가 상품을 만드는 생산능력도 강해졌다. 산업이 매우 세분화하고 있다. 예를 들어 한중 양국은 모두 전기차 배터리를 생산하지만 종류가 다르다. ‘규모의 경제’도 한 요인이다. 중국은 한국뿐 아니라 전 세계로 물건을 수출하고 내수 시장도 커졌다. 이에 중국은 생산 원가를 절감하고, 경쟁력을 갖춰가고 있다. 또한 한국은 제조업 강국이다. 미국의 제조업 비중이 전체 경제에 차지하는 비중이 10% 정도인데 비해 한국은 30%에 달한다. 이는 한국의 중간재 수요가 많다는 것이다. 한국의 대중국 무역적자는 어쩌면 당연한 수순일 수 있다. 만약 일본 등 다른 나라에서 중간재를 수입한다면 비용은 더 커질 것이다. △미국의 대중국 제재 영향이라는 분석도 있다. 중국 기업이 한국 등을 우회해 제3국으로 수출한다는 것이다-그런 요인도 있을 것이다. 한국뿐 아니라 베트남 등 동남아로 중간재 수출이 늘고 있다. 미국은 중국의 산업체인이 엑소더스되길 바라고 있다. 미국이 대중국 관세를 인상하면서 많은 기업들이 다른 곳으로 상품을 보내거나 다른 나라에서 생산하고 있다. 이건 어느 정도 알려진 부분이고 실제로 존재할 것이다. △한중 간 무역은 계속 확대될까-한국의 제품은 여전히 경쟁력이 있다. 중국은 여전히 삼성, LG 등의 첨단 제품에 대한 수요가 강하다. 정밀화공, 자동차, 중간재, 반도체, 배터리 등도 수입하고 있다. 또 하나는 한국 고급 소비품에 대한 수요가 높다. 특히 한류가 가장 활발했을 때 중국 소비자들은 화장품, 옷, 가방 등 한국 상품을 매우 좋아했다. 한국의 전체 수출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이 25% 수준으로 높이 유지되고 있고 한국은 중국의 4대 무역 파트너로 전체 수출에서 한국이 차지하는 비중도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다. 양국간 무역은 계속 발전할 것이다. △윤석열 정부가 미국과 동맹관계를 강화하면서 한중관계가 악화되고 있다는 분석이 있다. 한중간 무역에도 영향을 미칠까. -미국이 중국과 한국이 가까워지는 것을 원하지 않듯 중국도 마찬가지다. 윤 대통령은 확실히 미국과 가까운 것으로 보인다. 사실 중국도 이런 상황을 이해할 것이라고 본다. 북한 문제 등 한미 간의 특수한 관계가 있다. 핵심은 이 정치적인 문제로 무역에까지 영향을 주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다. 무역과 경제 문제는 정치와 따로 둬야 하고, 무역문제를 정치화하지 말아야 한다. 어떤 문제는 우리가 제어할 수 없는 부분이 있다. 북한 문제 같은 것 말이다. 그렇지만 한중 양국은 경제 측면에서 봤을 때 서로에 도움이 되는 존재다. 한국은 계속 더 첨단화하고 있고, 중국도 빠르게 산업을 업그레이드 해야 한다. 한중은 서로에 대한 경제 의존도가 높다. 한중의 역사즞 복잡하고 충돌도 있었지만 전반적으로 비교적 우호적이다. 문화 측면에서도 서로 많은 영향을 받았다. 단기적인 정치적 행위로 인해 양국 간의 교류를 막아선 안된다.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 발효 이후 한중 무역이 새로운 단계에 접어들었다. 어떤 기대를 할 수 있을까.=FTA는 양국간의 관세 인하 등 효과를 준다. 한중 FTA는 이미 많은 성과를 냈다. 한중 무역이 급증했고, 한국의 대중국 투자가 일본을 이미 넘어설 정도다. RCEP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을 하나의 자유무역지대로 통합하는 회원국이 모두 관세 혜택을 얻을 수 있다. RCEP의 경우 양국간의 무역이 늘어난다기보다 한중이 함께 새로운 시장을 개척할 수 있다는 점이 중요하다. 한중 기업이 RCEP 역내에서 산업체인을 활용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동남아에 진출한 한국기업이 중국으로 제품을 수출할 때 과거엔 관세혜택이 없었다면 이제는 어느 정도 그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올해 중국이 경제성장률 목표치를 달성하지 못할 것이란 전망이 커지고 있다. 어떻게 예측하나-5.5% 목표를 달성은 어려울 것이다. 여러가지 문제가 있다. 먼저 코로나19 확산이다. 지난해는 중국이 코로나19 통제를 잘했다. 올해는 방역 효과가 크게 나타나지 않았고 경제에도 큰 영향을 줬다. 이 부분은 조금씩 조정이 필요하다. 두번째는 우크라이나 러시아 전쟁이다. 중국은 연초만해도 경제성장에 자신감이 있었다. 작년에 회복이 괜찮았기에 올해 5.5% 성장이 큰 문제가 없어 보였다. 지금 정부가 공개적으로 발표하고 있지 않지만 목표 달성이 불가능하다는 걸 다들 알고 있다. 또 다른 요인은 작년 하반기에 중국 정부가 구조적 개혁 정책을 한꺼번에 꺼냈다는 것이다. 교육, 부동산, 탄소중립 등 모두 정책 강도가 높았다. 중국 내 정책조정에 올해 이런 예상 밖 요소가 겹치면서 부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 7월 지표를 보면 성장이 예상보다 조금 둔화됐다. 지방정부의 재정 압박이 높아지고 기업들은 임금을 낮추고 있다. 부동산 정책도 완화되고 있고 경기부양책도 나오고 있다. 이런 조치가 효과를 내려면 시간이 걸린다. 이미 전망이 밝지 않은데 이런 소비 심리를 바꾸려면 또 쉽지 않기 때문이다. 지난해 일련의 규제가 강하긴 했다. 그렇다 보니 민간 투자가 많이 줄었다. 지방정부도 위축된 상황이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3연임이 결정될) 20차당 대회가 끝나길 기다리고 있다. 정치 안정되고 나면 모든 전력을 경제에 쏟을 수 있을 것이다. 투신촨 소장은△베이징대 도서관학 학사 △대외경제무역대 국제무역학 석박사 △미국 존스홉킨스대 방문연구원 △한국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 방문연구원 △미국 인디애나대학 방문연구원 △WTO 방문연구원 △독일 국제문제연구원 방문 연구원 △베이징시 중국인민정치협상회위(정협)위원 △중국 상무부 경제무역정책 자문위원
- 현대차그룹, 인니 전기차시장 공략 속도…2024년부터 배터리셀 자체 조달
-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현대자동차(005380)그룹이 인도네시아 전기자동차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인도네시아에 전기차를 비롯한 완성차 생산공장에 이어 배터리셀 공장에도 짓고 있다. 배터리셀 양산이 본격화되면 인도네시아뿐 아니라 아세안지역의 전기차 시장 공략에도 더욱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현대차그룹은 아세안지역 등으로 시장을 다변화해 미국과 중국 등 대형시장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는 동시에 안정적인 수익원을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다.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왼쪽)이 지난해 10월 25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정부 주최 행사에 앞서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오른쪽)과 함께 전기자동차 전시물을 둘러본 뒤 G80 전동화 모델 앞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현대차그룹)◇인도네시아 배터리셀 공장 설립에 총 1.5조 투자22일 현대차와 기아, 현대모비스, LG에너지솔루션 등 출자사들에 따르면 이들은 최근 해외 금융기관 5곳을 통해 낮은 금리로 인도네시아 배터리셀 생산 합작공장 투자 자금 7억1000만달러(약 9500억원)를 확보했다. 차입 기간은 총 10년이다. 앞서 현대차, 기아, 현대모비스 등 현대차그룹과 LG에너지솔루션은 각각 50%씩 지분을 보유하는 방식으로 배터리셀 합작공장 설립 계약을 체결했다. 출자사들은 배터리셀 합작공장에 약 11억달러(약 1조5000억원)를 투자한다. 합작공장은 내년 상반기 완공 예정이며 오는 2024년 상반기쯤 배터리셀 양산에 돌입할 계획이다. 합작공장의 배터리셀은 2024년부터 생산되는 현대차와 기아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 이-지엠피(E-GMP)가 적용된 아이오닉5와 EV6 등 전용 전기차를 비롯해 향후 개발될 다양한 전기차에 탑재될 예정이다.현대차는 15억5000만달러(약 2조원)을 투자해 연간 생산능력 15만대의 아세안 지역 첫 완성차 생산공장을 인도네시아에 구축해 지난 1월부터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크레타를, 3월부터 전기차 아이오닉 5를 각각 생산 중이다. 완성차 생산공장의 연간 차량 생산 계획은 연말까지 15만대, 향후 25만대 규모다.현대차그룹이 인도네시아 시장 공략에 나선 이유는 인도네시아를 아세안 지역의 전기차 수출 허브로 활용하기 위해서로 풀이된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전기차 보급 확대를 위해 현지 제조업체에 부품 수입관세와 사치세 면제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정부에서 사용하는 차량도 지난해부터 오는 2030년까지 매년 1만대 이상, 총 13만여대를 전기차로 전환할 계획이다. 오는 2025년까지 총 자동차 판매량 중 순수 전기차 비중을 20%로 늘리고 2050년부터는 전기차에 한해서만 판매를 허용할 방침이다.인도네시아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에 따라 전기차시장 성장 속도도 빨라지고 있다. 지난 2020년 318대에 불과하던 인도네시아 전기차시장 규모는 지난해 720대로 126% 세 자릿수 급증했다. 올해 들어 지난 6월까지 전기차 판매량은 505대로 연말 1000대 이상을 기록할 전망이다. 인도네시아를 비롯한 태국·말레이시아·필리핀·베트남 등 아세안 주요 5개국의 완성차시장 규모는 2025년 약 358만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특히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은 양국를 번갈아 방문하며 동맹 관계를 굳건히 하고 있다. 조코 위도도 대통령은 지난 7월 28일 한국을 방문해 재계 총수 중에서 정의선 회장을 가장 먼저 찾았다. 조코 위도도 대통령의 현대차 방문은 두번째로 지난 2019년에도 현대차 울산 공장을 찾았다. 정의선 회장도 지난 3월과 지난해 10월 완성차 생산공장 준공식을 위해 인도네시아를 방문해 조코 위도도 대통령을 만났다. ◇급성장美, 인플레 감축법 악영향 불가피 세계 자동차 1·2위 시장인 중국과 미국 등 대형시장에서의 자국우선주의 회귀로 시장 불확실성이 증대하고 있다는 점도 또 다른 이유다. 미국은 최근 인플레이션 감축법을 발효해 미국 내에서 생산하는 전기차에 한해서만 보조금을 지급하고 있다. 인플레이션 감축법은 중고 전기차는 최대 4000달러(약 524만원), 새 전기차는 최대 7500달러(약 983만원)의 보조금을 세액 공제 형태로 지급하는 내용 등이 담겨 있다.현대차그룹은 미국 현지에서 전기차를 우리나라 공장에서 전량 수출해 판매하는 구조다. 이 때문에 현대차그룹은 조지아주 전기차 전용 생산공장이 가동되는 2025년까지 최대 1000만원에 달하는 패널티를 안고 다른 완성차업체들과 미국시장에서 경쟁해야 하는 처지에 놓였다. 조지아주 공장은 연간 30만대의 전기차를 생산할 수 있다. 완성차업계에서는 인플레이션 감축법 발효의 여파로 현대차그룹의 차량 미국 차량 판매가 1주당 1000대 이상의 줄어들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현대차그룹은 올해 상반기 미국시장에서 전기차를 비롯한 친환경차 판매 역대 최다치(9만691대)를 기록하며 급성장 중인데 인플레이션 감축법으로 제동이 걸린 셈이다. 2017년 우리나라의 사드(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배치에 따른 보복 조치 한한령(限韓令·한류 금지령) 여파로 고전을 면하고 있는 중국시장도 상황이 녹록지 않다. 현대차의 중국합작법인 베이징현대는 현대차의 해외시장 가운데 유일하게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베이징현대는 중국 전용 전기차 라페스타 신형과 수소연료전지차 넥쏘를 앞세운 고급화 전략으로 반전을 꾀하고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 정부가 미국 주도의 ‘칩4(Chip4) 동맹’ 예비회의에 참석하기로 하면서 추가 보복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업계 관계자는 “자국우선주의에 따라 미국과 중국 시장에서의 불확실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아세안지역 등으로 시장을 다변화하는 현대차의 전략은 적절해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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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다음은 19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기사다.△1면-부동산 급랭..PF 부실 공포에 떠는 금융사-공공기관 경영평가 재무비중 높인다-대통령실 ‘정책기획수석’ 신설...2실 6수석 체제로-여의도 공작아파트, 최고 50층 재건축-[사설]현실화된 임금發 인플레...이러고 물가 잡을 수 있나-[사설]위험수위 넘은 다중채무자, 금융안전판이 불안하다△종합-[핫이슈]프랜차이즈보다 비싼 닭쓰지만 임대료·투자비 안들어 쌀 수 밖에-尹정부 ‘첫 검찰총장’ 이원석...박근혜 조사한 ‘특수통’-공정위원장에 한기정 내정...“시장주의 존중 법학자”△전세계 고물가發 소비쇼크-“물가 폭등에 싼 곳 몰린다”...초저가 마트만 호황-유럽 물가 두달째 최고치...소비 급감에 침체 우려-연준 “물가 잡힐때까지 긴축한다”△상반기 상장사 실적-역대 최대 매출에도 이익률은 줄어...하반기 3중고 버틸 수 있을까-한전, 영업손실 14兆 최악 실적...내후년까지 빨간불-‘배터리 파워’ IT부품업 영업이익 200% 급증△부동산PF 부실 경고음-리스크 큰 ‘브릿지론’ 투자늘려...소형 캐피털·증권사 건전성 빨간불-롯데카드 부동산PF 급증...1년 3개월새 4배 껑충-부동산PF 경고음 커지자...건설사 ‘돈줄 막힐라’ 긴장△종합-발주부터 밀어붙인 ‘박두선 책임론’속...“정부 그동안 뭐했나” 지적도-‘슬림한 대통령실’ 유지...정책·소통 강화한다-尹 ‘노동 양극화’ 경고...정·비정규직 2~3배 임금差 좁힐까-직무급 도입 우수기관 인센티브도 예타 기준 2배 상향...자율성 보장-공군, 다국적 연합훈련 ‘호주 피치블랙’ 참가△정치-박진에겐 “日강제징용에 저자세”...권영세에겐 “담대한 구상은 공허”-민주당 “尹정부 세재개편안은 재벌·대기업 위한 감세”-이석헌 민주평등 수석부의장 사의 표명-국민의힘 연일 ‘이준석 지우기’ 안철수 “혁신위도 해체” 앞장△경제-말뿐인 ‘에너지 소비 효율 개선’ 정부 예산은 10년만에 반토막-역대급 소득 증가에도...고물가에 지갑 닫았다-단기외채 10년만에 최고...한은 “건전성은 양호”-나라살림 적자 상반기에만 100조 넘어△금융-“연체일·신용점수 등 새출발기금 요건 비공개”-은행 상반기 순익 9.9조...9.9%↓, 이자이익 늘었지만 대손비용 부담-은행·보험 ‘40년 주담대’ 내놓는데...만기 못늘려 근심 깊어지는 상호금융-금감원 부원장보 5명 임명...70년대생 첫 발탁△사이언스&퓨처테크-세상을 변화시킬 미래기술 시즌5④전고체 배터리△산업-美인플레 감축법에 노조 리스크까지...고민 깊어진 현대차그룹-이재용 부회장 복권 후 첫 현장경영 오늘 ‘기흥R&D단지’ 착공식 참석-SK·SK에너지, 美에너지 솔루션 기업 ‘아톰파워’ 인수-삼성, 갤S23에 ‘2억 화소 이미지센서·엑시노스’ 탑재하나△ICT·중소기업-매각중단 카카오모빌리티 ‘성장·상생’ 다 잡는다-1폰 2번호, 선택약정 할인 중복적용 된다-“변해야 산다” 교육그룹 오너 2세 신사업 진두지휘-‘수익악화’ 가구업계...차별화로 하반기 반전 모색△소비자생활-서울우유 원윳값 인상에...정부 ‘차등가격제’ 지속-이마트도 가세...치킨 한마리 5980원-올해 추석선물 키워드는 ‘엔데믹·고물가’-유명맛집 12곳 신규 입점...‘맛집백화점’ 된 롯데百△증권-美 9월 최소한 ‘빅스텝’...흔들리슨 2500선-공매도 과열 관리 강화 코스닥 대장주 바뀌나-하반기IPO 성적 예고편? 장외시장 반등하는 ‘케뱅’ 날개 잃은 ‘컬리’△증권-리츠 만기 돌아오는데 금리 껑충...‘제로금리’ 日로 눈돌려-미래에셋, IFC 대출 5.25% 고금리 제시-기관 러브콜 쇄도하는 ‘토마브라보’-국민연금 ‘대표소송’ 논의 제2막 열린다△부동산-재건축 물꼬 튼 여의도, 한강변 마천루 높아진다-버티던 서초마저...서울 전 지역 집값 하락-바닥 두께 높인 건설사 인센티브...‘윗집소음’ 줄어들까-GS건설 자회사 GPC, 탄소저감 콘크리트 제조기술 도입△여행-이순신의 결의, 이성계의 열망...여전히 곳곳에△스포츠-김주형, 기대주에서 어엿한 에이스로 ‘우뚝’-임성재, PO 3차전 출전 사실상 확정, 김주형 유력...이경훈·김시우 ‘글쎄’-첼시, EPL 2라운드 토트넘전 손흥민 노린 인종차별 행위 조사-대상포인트 1위 유해란 “욕심이 난다”△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캐스팅보다 ‘작품 완성도’ 우선...플랫폼 안가리는 킬러 콘텐츠의 힘-“칭찬 쏟아진 ‘우영우’ 젊은 프로듀서들 덕”△오피니언-[양승득 칼럼]윤덕민 주일 대사의 잠 못 이루는 밤-[공관에서 온 편지]고려인들은 고국을 잊을 수 없었다-[기자수첩]사태 악화시키는 화물연대 불법 점거 시위△피플-창업 법률 자문에 투자·후속 관리까지 보폭 넓힐 것-김진표 의장 “DJ정신 계승...국민통합 정치해야”-한국증권금융 꿈나눔재단, 수해 성금 1억원 쾌척-최태원 회장, 세계청소년핸드볼 우승 대표팀에 포상금 1억1000만원-방탄소년단 제이홉, 수해 성금 1억원 기부-‘친환경 용매’로 고효율 차세대 태양전지 기술 개발-개인정보위 ‘연내 인사·노무 개인정보보호 가이드라인 만들 것“-건국대 반려견 헌혈센터 오픈△사회-이상민 ’尹정권의 돌격대장‘ 맹공...김순호 ’밀고 의혹‘ 공방 재연-5년간 14.7조 쏟아부어...’엄마아빠 행복한 서울‘ 만든다-방역당국 ”코로나 걸린적 있어도 3차 접종 권고“-文임명 김사열 균형발전위원장 임기 1년 남겨두고 사의 표명-경찰대 출신 ’고시 3관왕‘ 불법촬영 항소했다 법정구속-2023학년도 수능 원서접수 시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