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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기사고로 한해 4만명 사망…미국이 총기규제 못하는 이유
  • 총기사고로 한해 4만명 사망…미국이 총기규제 못하는 이유
  • 7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 엘파소에서 지난 토요일 발생한 총격 사건 피해자를 기리기 위해 시민들이 모여있다[사진=AFP 제공]…[이데일리 김은비 인턴기자] “그가 나도 쏘러 오나요?”미국 텍사스 주 엘파소 월마트에서 발생한 총기 난사 사건에서 부모를 모두 잃은 5살 스카이린 잼로스키(Skylin Jamrowski)가 눈물을 흘리며 할머니에게 한 말이다.CNN에 따르면 스카이린의 엄마는 그녀의 입학 준비물을 사기 위해 월마트에 갔다가 참변을 당했다. 스카이린의 아빠는 아내를 지키려 총격범에게 뛰어들었다 목숨을 잃었다. 부부는 지난 3일 미국 텍사스 주 엘파소 월마트에서는 발생한 총격 사건의 희생자들이다. 이날 참사에 22명이 숨졌다. 이번 사건을 두고 미국 내 총기 규제에 대한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민주당 소속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은 총기규제 강화 법안 처리를 촉구했다. 같은 당 대선후보인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 역시 “총격 소식에 가슴이 찢어지는 것 같다”며 “지금 당장 우리 사회에 만연한 총기 폭력 종식을 위해 나서야 한다”고 트위터에 적었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4일 기자들과 만나 총기규제와 관련해 “(총기 사건이) 수년 동안 우리나라에서 계속되고 있다”며 “우리는 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국 총기사고 현황을 조사하는 사이트 ‘건 바이올러스(gun violence)’에 따르면 최근 3년 동안 10명 이상이 사망한 대규모 총기 난사 사건은 8건이다. 4명 이상의 사상자가 발생한 총기 사건만 올들어 255건에 달하고 9000명이 사망했다. 미국인구는 3억여명. 이들이 소지한 민간 총기는 총 3억9300만정으로, 1명당 1.2정꼴이다. 세계 인구의 4%인 미국인이 세계 민간 총기의 42%를 보유하고 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본부CDCP)에 따르면 2017년 자살, 살해 등 총기로 인한 사망자수는 무려 3만 9773명에 달하다.◇헌법에 총기소유 기본권으로 보장 문제는 지속적으로 발생하는 대규모 총기 난사 사건에도 미국 내 총기 규제 법안이 번번이 의회를 통과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총기 규제 법안을 마련하기 위한 가장 큰 걸림돌은 총기 소유를 기본권으로 보장하는 수정헌법 2조다. 미국 수정 헌법 2조는 “잘 규율된 민병대는 자유로운 주의 안보에 필수적이므로, 무기를 가지고 휴대하는 시민의 권리는 침해할 수 없다”고 돼 있다. 실제로 미국 내 총기규제 논의가 불거질 때마다 반대파들은 이 조항을 근거로 총기규제가 기본권을 침해한다고 주장한다. 수정 헌법 2조는 미국 건국 초기시절인 1791년 제정됐다다. 당시 따로 군대가 없던 미국민들은 자신의 재산과 목숨은 스스로 보호해야 한다는 인식아래 헌법에 총기 소유에 대한 관리를 명시했다. 이같은 정신이 200여년이 지난 지금까지 이어져 온 것이다. 미국내에는 해당 법 조항 때문에 총기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한다며 시대착오적인 법을 폐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문제는 개헌이 결코 쉽지 않다는 점이다. 개헌을 위해서는 미국 헌법상 상하원 3분의 2 이상 동의가 필요한데, 이 기준을 채우기 위해서는 최소 상원의원 67명과 하원의원 290명의 찬성을 얻어내야 한다. 총기 규제를 반대하는 공화당이 2011년부터 하원을 대부분 장악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총기 규제 법안은 대부분 시작하기도 전에 가로막히곤 했다.이마저도 첫 번째 단계에 불과하다. 헌법을 바꾸기 위해서는 상하원을 통과한 후에 미국 모든 주의 4분의 3이 개정안을 비준해야한다. 즉 미국 51개 주 중 최소 38개 주가 헌법 개정에 찬성해야 한다는 것이다.이렇게 수정헌법 2조를 개정한다고 해서 바로 총기를 규제 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다. 이후 새로운 총기 규제 법안을 만들어 입법한 수 또다시 상하원의 승인을 거쳐야만 하는데 이 모든 과정을 거치는 것이 사실상 쉽지 않다.◇미국총기협회 영향력 막강…로비·홍보에 수천억원 지출 미국 정치과 사법에까지 막강한 영향력을 발휘하는 미국총기협회(NRA)도 문제다.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은 엘파소 총기 사건이 발생한 후 “우리는 미국 총기협회(NRA)와 총기 제조사들과 맞서 싸워야 한다”고 말했다. NRA는 대관 로비와 홍보에만 연 2억 5000만 달러를 지출한다. NRA는 트럼프 대통령의 가장 큰 후원단체 중 하나이기도 하다. 트럼프 대통령은 2016년 대선 당시 NRA로부터 3600만 달러를 후원받고 총기 규제에 대한 입장을 바꾸기도 했다. 로비를 위한 돈뿐만 아니라 수백만명이 넘는 회원 숫자도 NRA의 힘이다. 이들은 전 현직 대통령과 관료, 의원, 법관 등을 포함한 500만 명을 회원으로 두었다. NRA활동 협조 여부에따라 등급을 매겨 관리하는 등 체계적인 시스템까지 갖추고 있다.미치 매코널 상원 원내대표 등 공화당 인사들은 대부분 A 등급으로 최소한의 총기 규제에도 반대한다. 이에 2012년 26명이 사망한 코네티컷 샌디훅 초등학교 총기 난사 이후에도 규제안은 한 건도 의회를 통과하지 못했다.6일(현지시간) 텍사스 엘파소의 월마트에서 시민들이 총기 난사 사건으로 사망한 사람들을 추모하기 위해 기도하고 있다. 지난 3일 이곳에서는 총기 사건으로 총 22명이 숨졌다. [사진=AFP 제공]
2019.08.10 I 김은비 기자
아이들 대피시키고 헌혈위해 긴 줄…美 총격 현장의 숨은영웅들
  • 아이들 대피시키고 헌혈위해 긴 줄…美 총격 현장의 숨은영웅들
  • (서울=연합뉴스) 미국 텍사스주의 국경도시 엘패소 중심가의 월마트와 시엘로 비스타 몰에서 일어난 총격 사건 때 직원과 군인 쇼핑객이 주변을 이끌고 대피해 더 큰 참사를 막을 수 있었다고 미 언론이 보도했다.월마트 직원인 레슬리는 3일(현지시간) 오전 총격이 시작됐을 때 셀프 계산대 근처에서 일하고 있다가 ‘상자가 쿵 하고 바닥에 떨어지는 듯한’ 소리를 들었다고 현지 방송 KTSM에 전했다. 그 소리가 점점 가까이서 들려오자 레슬리는 곧바로 주변을 이끌고 대피했다.레슬리는 “대피시킬 수 있는 모두를 데리고 나왔다. 부모와 떨어진 어린 소녀도 발견해 함께 도망쳤다. 사람들을 최대한 많이 데리고 나오려 했다”고 긴박했던 순간을 떠올렸다.덩그러니… 엘패소 쇼핑몰에서 주인 잃은 쇼핑카트 [EPA=연합뉴스]쇼핑객 중에서도 ‘영웅’은 있었다.자신을 군인이라고 소개한 글렌든 오클리는 총격 당시 스포츠용품 매장에서 쇼핑하던 중 갑자기 한 아이가 달려왔다고 했다. 아이는 “월마트에 총격범이 있다”고 말했다고 그는 NBC방송에 전했다.그는 처음엔 아이의 말을 믿지 않았지만 잠시 뒤 인근 신발가게로 걸음을 옮기는 찰나 총성이 들려왔다. 총기 면허를 소지한 그는 일단 총을 꺼내 들고 주차장으로 달려 나갔다. 주변에 부모와 떨어져 이리저리 뛰어다니던 아이들이 눈에 띄었다.토요일인 이날은 다음 주 새 학기 개시를 앞두고 학용품 등을 사러 온 학생들로 붐비던 상황이었다.오클리는 아이들에게 손을 내밀어 “할 수 있는 한 최대한 많이” 데리고 대피하려 했지만 일부 아이들은 너무 불안해한 나머지 그의 손을 뿌리치고 달아났기도 했다고 전했다.그는 “그 아이들이 너무 걱정됐다”며 “스스로에 대해서는 걱정도 되지 않았다”고 떠올렸다.NBC방송과 인터뷰하는 글렌든 오클리의 모습 [NBC 트위터 캡처=연합뉴스]총격 사건 후 엘패소 경찰서는 긴급히 헌혈이 필요하다고 공지한 가운데, 주민들은 부상자들에게 혈액을 제공하기 위해 길게는 몇 시간씩이나 줄을 늘어섰다.한 헌혈센터에서 대기 중이던 프랜시스 예페즈는 헌혈을 하려면 두 시간을 기다려야 한다며 “줄이 계속해서 길어지고 있다”고 CNN방송에 말했다.그는 센터가 수용 가능한 헌혈 인원을 넘어서서 이날은 추가 신청을 받지 않지만, 이미 내일 헌혈을 하러 등록하는 줄이 또 생겨났다고 전했다.이날 오전 10시께 엘패소의 쇼핑단지 내 월마트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 현재까지 20명이 숨지고 26명이 다친 것으로 집계됐다.사망자 수 기준으로 미국 내 역대 총격 사건 중 10대 사건에 포함된다.3일 오전 쇼핑객들 대피 돕는 엘패소 경찰 [엘패소타임스·AP=연합뉴스]
'뉴질랜드 이슬람 사원' 총격범, 무죄 주장…법정서 웃음 보이기도
  • '뉴질랜드 이슬람 사원' 총격범, 무죄 주장…법정서 웃음 보이기도
  • (사진=AFPBB News)[이데일리 이재길 기자] 뉴질랜드에 있는 이슬람 사원에서 총기를 난사해 50명을 살해한 혐의로 기소된 총격범이 법정에서 자신의 무죄를 주장했다14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이날 크라이스트처치 고등법원에서 총격범 브렌턴 태런트에 대한 심리가 열렸다.법정에는 사건 생존자와 가족 80명이 참석했고, 또 다른 60명은 별도의 방에서 영상을 통해 심리를 지켜봤다.이 자리에서 태런트 측 변호인은 모든 혐의에 대해 무죄를 주장했다.법정에서 화상을 통해 모습을 드러낸 태런트는 변호인이 무죄를 주장하자 미소를 띤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그는 살인과 살인미수, 테러 혐의로 기소돼 오클랜드에 있는 교도소에 수감 중이다.검찰은 태런트가 지난 5월 2일 터키인 남성을 살해한 사건과 2건의 살인미수 사건에 대해서도 추가 혐의를 적용해 공소 사실에 추가했다. 재판부는 태런트를 상대로 정신 감정을 한 결과 그가 진술하거나 재판을 받는 데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그의 대한 정식 재판은 내년 5월4일 시작된다. 앞서, 태런트는 지난 3월 15일 뉴질랜드 남섬 크라이스트처치의 이슬람 사원 2곳에 들어가 예배 중인 신도들을 향해 무차별 총격을 가해 50명이 숨지고 39명이 다쳤다. 또 그는 총격 과정을 헬멧에 부착한 카메라로 촬영해 페이스북으로 생중계하기도 했다.
2019.06.15 I 이재길 기자
오청성 JSA귀순병사, 얼굴 공개..."나 같아도 총 쐈을 것"
  • 오청성 JSA귀순병사, 얼굴 공개..."나 같아도 총 쐈을 것"
  •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지난 2017년 11월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를 통해 귀순한 북한군 병사 오청성 씨가 미국 NBC방송과 인터뷰를 하며 얼굴을 드러냈다.15일(현지시간) NBC방송에 따르면 오 씨는 “당일 오후 3시 15분 군사분계선(MDL)을 넘었는데 그날 아침만 해도 남쪽으로 갈 생각을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그는 “상황이 긴박했고 (남쪽으로) 빠르게 운전하면서 제정신이 아니었다”면서 “아주 겁이 났다”라고 말했다. 오 씨는 “(귀순 당시 상황이 담긴) 영상을 볼 때마다 내가 살아있다는 게 기적이라는 걸 깨닫는다”라며 “영상 속의 사람이 나라는 걸 믿을 수가 없다”라고도 전했다.그러면서 그는 자신이 귀순할 때 총격을 가한 동료를 탓하지 않고 그들을 이해한다며 “내가 그 상황이었더라도 총을 쐈을 것이고 이건 우정의 문제가 아니다”라고 말했다.오 씨는 이어 “만약 내가 잡혔다면 정치범 수용소로 보내지거나 총살당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2017년 11월 22일 오전 서울 용산 국방부 브리핑실에서 유엔군 사령부 채드 캐럴 대변인이 같은달 13일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을 통해 북한 병사 오청성 씨가 귀순한 당시의 모습이 담긴 CC(폐쇄회로)TV 화면을 공개했다. 사진은 당시 JSA에서 귀순 북한 병사가 지프 차량에서 내려 남쪽으로 달리는 모습NBC방송은 오 씨와의 인터뷰가 미국 언론 가운데 처음이라며 오 씨의 얼굴도 공개했다.오 씨는 2017년 당시 JSA에서 군용 지프를 타고 군사분계선으로 돌진하다 배수로에 빠지자 차에서 내려 남쪽으로 도주했다. 이 과정에서 북한군의 총격으로 5~6군데 총상을 입어 이국종 아주대 교수의 수술을 거쳐 회복했다.그는 총에 맞아 쓰러졌을 당시 상황에 대해 “내가 거기 누워 죽을 것이라고 생각했다”면서 “(한국군이) 나를 구하러 올 때 의식이 없었다”라고 회상했다.
2019.04.16 I 박지혜 기자
'그래미 후보' 래퍼 닙시 허슬, 총격 피살.. 드레이크 '비통'
  • '그래미 후보' 래퍼 닙시 허슬, 총격 피살.. 드레이크 '비통'
  • 닙시 허슬 총격 피살. 사진=AFPBBNews[이데일리 정시내 기자] 미국 래퍼 닙시 허슬(34)이 피살당했다.LA 타임즈, AP 등 외신은 지난달 31일(현지시각) 래퍼 닙시 허슬이 이날 오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위치한 자신의옷가게에서 총을 맞고 사망했다고 보도했다.경찰과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날 오후 허슬은 자신이 소유한 옷가게 앞에서 다른 남성 2명과 함께 총에 맞아 병원으로 실려갔으나 끝내 숨졌다. 총격범은 곧바로 차를 타고 달아났으며, 아직 잡히지 않았다. 현지 매체는 닙시 허슬이 과거 악명 높은 갱단 ‘크립스’ 소속이었다고 직접 밝힌 바 있어 갱단이 연관됐을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닙시 허슬은 래퍼 겸 작곡가로 활동했으며 세계적인 래퍼이자 프로듀서인 제이지가 그의 믹스테이프를 개당 100달러에 100개를 한꺼번에 구입해 유명세를 얻었다. 그는 지난해 ‘Victory Lap‘을 발표, 2019 그래미 어워드 후보에 올랐다. 국내 그룹 1TEAM과 작업하기도 했다. 닙시 허슬의 사망소식에 스눕독은 자신의 SNS를 통해 “너무 빨리 가버렸다”며 “이제 우리가 보낸 즐거운 시간들을 단지 추억할 수밖에 없게 된 것이 너무나 슬프다”고 전했다. 유명 래퍼 드레이크는 “이 소식을 듣고 모든 기운을 잃었다”고 비통해했으며 팝스타 리아나는 “말도 안 되는 일!”이라며 고인을 애도했다.
2019.04.01 I 정시내 기자
네덜란드서 '테러 의심' 총격, 3명 사망… "터키 출신 30대 체포"
  • 네덜란드서 '테러 의심' 총격, 3명 사망… "터키 출신 30대 체포"
  •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네덜란드 중부도시 위트레흐트에서 18일(현지시간) 오전 총격 사건이 발생해 3명이 사망하고 5명이 부상을 입었다.BBC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45분쯤 위트레흐트에서 운행 중인 트램 안에서 총격이 발생했다. 시 당국은 총격으로 3명이 숨지고 9명이 다쳤다고 공식 발표했다. 총격범은 현장에서 범행을 저지른 뒤 승용차를 이용해 도주했다가, 경찰이 수배전단을 배포하고 검거에 나선 지 7시간 만에 체포됐다. 범인은 터키 출신의 30대 남성인 괴크멘 타니스로 확인됐다. 경찰은 범인을 상대로 정확한 범행동기와 공범 여부 등을 집중 조사하고 있다. 이 남성이 터키 출신인 점 등을 감안해 테러 연계 가능성도 조사 중이다. 마르크 뤼테 네덜란드 총리 역시 “테러 동기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영국 BBC는 용의자 타니스가 수년전 이슬람 무장조직인 이슬람국가(IS) 연계 혐의로 구속된 전력이 있는 인물이라고 보도했다. 그가 러시아와 분쟁을 겪은 이슬람교 국가인 체첸공화국에서 무장활동에 가담했다는 정보도 파악됐다.다만 터키 관영매체인 아나돌루 통신은 가족 내 분쟁이 총격 원인이라고 보도해 정확한 진상은 당국 수사 후에 확인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네덜란드 정부 총격 후 지역 테러 위협 경보를 최고단계로 상향해 추가 위협에 대비했다. 네덜란드에서 최고단계 경보가 내려진 것은 이번이 처음인 것으로 전해졌다.또 네덜란드 주재 한국대사관은 한국 교민이나 유학생 피해 상황은 없다고 전했다. 위트레흐트에는 100명 미만의 교민이 거주 중이며 유학생도 7명 정도 체류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사진=AFP)
2019.03.19 I 장영락 기자
뉴질랜드 총기테러 희생자 50명으로…"12명 위중해 늘어날수도"
  • 뉴질랜드 총기테러 희생자 50명으로…"12명 위중해 늘어날수도"
  • (사진=AFP)[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뉴질랜드 크라이스트처치 이슬람 사원(모스크)에서 발생한 총기 난사 사건 사망자가 50명으로 증가했다. 당초 알려진 사망자는 49명이었지만 수습과정에서 새로운 시신이 1구 발견됐다. 부상자 중 12명은 위중한 상태여서 사망자가 늘어날 수 있다. 16일(현지시간) CNN 등에 따르면 뉴질랜드 경찰은 이날 크라이스트처치 모스크 총기 난사로 인한 사망자가 50명이라고 밝혔다. 마이크 부시 뉴질랜드 경찰국장은 “시신 수습 도중 크라이스트처치 헤글리공원 인근 알 누르 모스크에서 추가 사망자가 발견됐다”고 전했다. 이어 “부상자 50명 가운데 36명은 입원치료 중이며, 12명은 위중한 상태”라며 “특히 오클랜드 스타십 병원으로 이송된 4살짜리 소녀가 매우 심각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부시 국장은 전날 살인 혐의로 기소된 호주 국적의 브렌턴 태런트가 이번 사건의 유일한 총격범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단독범행일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다. 또 이미 구속된 3명의 용의자의 경우 총격에 가담하지 않은 것으로 추정되지만, 다른 혐의에 대해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고 밝혔다. 유력 용의자 태런트는 범행을 저지르기 전에 이민 정책에 대한 불만, 이슬람 사원을 범행 장소로 선택한 이유, 2011년 노르웨이 학살범 베링 브레이비크로부터 영감을 받았다는 내용 등을 상세히 기술한 74쪽짜리 선언문을 저신다 아던 뉴질랜드 총리 등에게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아던 총리는 이날 “나는 범행 9분 전 테러범으로부터 메일로 선언문을 받은 30여명중 한 명이었다”면서 “메일을 받은 지 2분도 되지 않아 보안당국에 전달했지만, 선언문에 범행 장소 등의 상세한 내용은 포함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전날 “아직 조사가 진행 중이지만 한 가지는 지금 (확실하게) 말할 수 있다. 우리의 총기법은 바뀔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경찰과 법원은 태런트에게 살인 혐의 외에도 추가 혐의가 적용될 것으로 예상했다. CNN은 그가 무기징역을 선고받을 수 있다고 보도했다. 국제사회에서는 추모가 잇따르고 있다. 테러 현장 인근 임시 추모 공간에도 주민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깊은 애도의 마음과 위로를 보낸다”고 발표했다. 백인우월주의 경계론도 확산하고 있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늘어나는 인종차별과 이슬람 혐오의 최근 사례”라며 “이 개탄할 행위의 목표물이 된 이슬람 세계와 뉴질랜드인에게 터키를 대표해 조의를 표한다”고 밝혔다. 실제 태런트는 법정에 출석하며 손가락으로 백인 우월주의를 상징하는 표시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심각한 문제를 가진 소수의 사람이 벌인 일”이라며 백인 우월주의와는 무관하다는 답변을 내놨다.한편 뉴질랜드에선 테러 용의자가 체포되기까지 무려 36분이 소요됐다는 점을 두고 경찰의 늑장 대응, 부실 대응 논란이 일고 있다. 또 페이스북을 통해 범행 장면이 생중계됐다는 점, 복사본이 유튜브, 트위터 등에서 유통되고 있다는 점에 대해서도 비판 목소리가 나온다. (사진=AFP)
2019.03.17 I 방성훈 기자
  • '생중계'로 탕·탕·탕…뉴질랜드 모스크 '테러 라이브' 충격
  • (서울=연합뉴스) 뉴질랜드 남섬 크라이스트처치의 이슬람 사원에서 15일(현지시간) 총격사건을 일으킨 것으로 추정되는 인물이 범행 장면을 생중계하고 이민을 반대한다는 내용의 선언문까지 발표했다고 뉴욕타임스(NYT)와 AP통신 등 외신이 보도했다.NYT에 따르면 이날 총격 사건이 벌어지기 직전 범인으로 추정되는 인물은 트위터와 이미지 보드 사이트 ‘8chan’에 반이민 선언문을 게시했다.8chan에 올린 게시물에는 범인의 것으로 추정되는 페이스북 계정 링크와 함께 조만간 이 계정을 통해 이슬람 사원 공격에 관한 생방송이 진행될 것이라는 메시지도 들어 있다.헬멧에 부착된 카메라를 통해 촬영된 것으로 보이는 라이브 영상에는 범인으로 보이는 남성이 차량을 운전해 이슬람 사원으로 이동하는 과정과 차량 트렁크에서 소총을 꺼내 들고 사원에 진입해 난사하는 장면이 고스란히 담겼다.또 영상에는 그가 사원 밖에 세워둔 차량으로 돌아와 무기를 바꾸고 다시 사원에 진입해 사람들을 겨냥해 사격하는 모습도 들어 있다.영상 중간중간에는 총격 희생자들의 모습도 보였다. 한 건물에서는 땅바닥에 겹겹이 쓰러져 있는 사람들의 모습도 찍혔다.총격범 추정 인물은 몇분 후 건물을 빠져나와 다시 운전대를 잡고는 “(총을) 겨냥할 시간도 없었다. 타깃이 너무 많았다”고 혼잣말을 하기도 했다.영상에서 총격범이 소지한 무기 겉면에는 전직 군 장성들과 최근 총기 난사 사건을 일으킨 인물들의 이름이 빼곡히 적혀 있었다.이 총격범 추정 인물은 이민을 반대한다는 내용의 74쪽 분량의 ‘선언문’을 통해 자신을 소개하고 범행 취지를 설명하기도 했다.그는 자신을 호주에서 태어난 28세 남성이라고 소개했으며 ‘백인 민족주의 영웅’들이 자신의 행동에 동기를 부여했다고 밝혔다.또 그는 수정헌법 2조(개인의 총기 소지권을 보장한 조항)를 둘러싼 미국 내 불화를 유발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소총을 사용한다는 메시지도 남겼다.
佛스트라스부르 총격테러범 사살… IS 배후 자처
  • 佛스트라스부르 총격테러범 사살… IS 배후 자처
  • (사진=AFP)[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프랑스 스트라스부르에서 총격 테러를 자행한 범인 셰리프 셰카트(29)가 경찰에 사살됐다. 극단주의 무장 단체 IS는 이번 사건 배후를 자처했다.AFP 등 외신은 13일(현지시간) 프랑스 스트라스부르 크리스마스 시장에서 총을 난사해 3명을 숨지게 한 테러 용의자가 경찰에 사살됐다고 보도했다.프랑스 내무부에 따르면 경찰관 3명이 셰카트와 인상착의가 일치하는 남성을 거리에서 찾아 체포를 시도했고, 남성이 총격을 가하며 반격하자 경찰이 응사해 사살했다. 11일 총격 사건 발생 후 범인이 도주해 월경 가능성까지 거론됐으나 이날 프랑스 현지에서 사살됨으로써 48시간에 걸친 수색작전도 종료됐다. 프랑스 당국은 군·경 700여명을 동원해 셰카트 추적 작업을 벌였다.총격으로 3명을 살해하고 13명에게 부상을 입힌 셰카트는 IS 소속일 가능성이 높은 것도 확인됐다. IS 선전매체 아마크 통신은 이날 트위터에 이번 총격 테러범이 IS 전사 중 한명이라고 주장했다. 실제 프랑스 당국은 셰카트가 총격 당시 아랍어로 “알라후 아크바르(신은 위대하다)”고 외쳤다고 밝힌 바 있다. 또 범인이 도주 과정에서 탑승한 택시를 운전했던 기사는 셰카트가 테러 행위를 자랑하는 발언을 했다고 증언했다.
2018.12.14 I 장영락 기자
  • 프랑스 스트라스부르 크리스마스 시장 총격..2명 숨지고 11명 중상
  • [이데일리 이준우 PD] 11일(현지시간) 프랑스 스트라스부르 시내 중심부 크리스마스 시장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해 2명이 숨지고 11명이 크게 다쳤다고 현지 경찰이 밝혔다. 이번 총격사건은 매년 수십만 명의 관광객이 찾는 시내 크리스마스 시장에서 발생한 사건으로 스트라스부르는 유럽연합(EU) 의회가 있는 곳으로 파리에서 동쪽으로 약 500㎞ 떨어져 있다. 목격자들은 “총을 든 괴한이 무차별로 여러 차례 총격을 가했고 사람들이 여기저기로 달아났다”며 이런 상황이 10분간 지속됐다고 말했다. 당국에 따르면 총격범의 신원을 확인했고 총격범은 다른 범죄 행위로 경찰의 위험인물 리스트에 올라 있다고 밝혔다.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사건을 보고 받아 크리스토프 카스타네르 내무부 장관을 현장에 급파했다.프랑스 내무부는 트위터를 통해 “심각한 공공 안전 상황이 스트라스부르에서 진행 중, 주민들이 집에 머물기를 요청한다”고 당부했다.프랑스에서는 2015년 11월 파리 테러 사건으로 130명이 숨지는 등 테러 사건이 종종 발생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노란 조끼’ 시위로 경찰 9만여 명이 주요 도시들에 배치된 상황이었다.
2018.12.12 I 이준우 기자
또 터진 美총기참사, 규제여론 다시 불붙나
  • 또 터진 美총기참사, 규제여론 다시 불붙나
  • 사진=AP연합[뉴욕=이데일리 이준기 특파원] 미국에서 또다시 대형 총기난사 사건이 터졌다. 7일(현지시간) 밤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 인근 벤투라카운티 사우전드 오크스의 ‘보더라인 그릴 & 바’에서 전직 해병대원이 총기를 난사해 총격범을 포함, 모두 13명이 사망하는 참극이 벌어진 것이다. 지난달 27일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의 유대교 회당에서 벌어진 참사 이후 불과 열흘여만이다. 지난 2월 17명의 목숨을 앗아간 플로리다 고교 총기참사 이후 미 전역으로 퍼졌던 이른바 ‘미 넥스트((Me Next·다음은 내 차례’) 등 총기규제 여론이 다시 불붙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번 사건의 총격범인 데이비드 롱은 글록 21 권총에 ‘확장 탄창’을 장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통상 탄환 10발 정도를 발사한 후 갈아 끼워야 하는 일반 탄창이 아닌 20발 이상을 연달아 발사하는 개조 부품을 사용한 것이다. 실제 목격자들은 총성이 30발가량 들렸다고 전했다. 연방의회와 캘리포니아주 의회는 범프스탁 등 총기 개조부품과 대량살상용 총기류를 규제하는 입법을 추진하고 있지만, 총기 소지 권리를 보장한 미 수정헌법 2조를 근거로 총기 규제에 맞서는 목소리도 만만찮은 상황이어서 제자리걸음을 면치 못하고 있다. 지난 2월 플로리다 고교 총기참사가 발생한 이후 미 전역에서 총기규제를 요구하는 시위와 행진이 잇따랐다. 당시 워싱턴D.C.를 비롯해 미 전역에서 펼쳐진 ‘우리 생명을 위한 행진’에는 수백만명이 참여, 베트남전 반전시위 이후 최대 인파로 기록됐다. 그럼에도, 현재 플로리다주를 비롯한 몇몇 주에서 총기 구매 제한 연령을 제한하는 법령을 통과시킨 게 전부다. 여론의 뭇매에 못 이겨 월마트·스포팅딕스 등 주요 총기 판매점이 공격용 무기 판매금지와 함께 총기류 구매연령 상한선을 18세에서 21세로 높였지만, 전미총기협회(NRA)가 이에 대항해 소송을 제기한 상태여서 판결에 따라 연령 상한선이 다시 낮춰질 수 있다.미 정부나 의회가 전혀 움직이지 않은 건 아니다. 각종 총기 규제법안을 만들어 의회에 상정했지만, 매번 허무하게 무산됐다. NRA의 무차별적 로비 때문이다. NRA는 천문학적 자금력으로 미 중앙 정치권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한다. 플로리다 고교 참사 이후 강력한 규제강화에 나서는 듯했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NRA 인사들과의 회동 이후 침묵을 지킨 것도 같은 맥락이다. 대표적 총기 옹호론자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캘리포니아에서 일어난 끔찍한 총격에 관해 충분히 보고받았다. 경찰이 보여준 위대한 용기에 감사드린다. 모든 희생자와 유족에게 신의 가호가 있기를”이라고만 했다. 미 재무부의 자료를 보면 3억2000만명의 미국인 거주자가 소유한 총기는 약 3억5700만 자루다. 1인당 1자루꼴을 넘어선다. 이 자료는 2013년 기준인 만큼 지금은 4억자루에 육박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 집 걸러 한 집꼴로 총기를 보유하고 있다는 게 총기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지난 10년간 미국에서 총기 사고로 숨진 인원은 30만2000여명이다. 10년에 한 번씩 한국의 ‘세종시급’ 도시의 인구 전체가 총기사고로 사라지는 셈이다. 이번 참사로 또다시 총기규제 여론이 도마에 오를 공산이 커졌다. 트럼프 행정부의 대응이 주목되는 이유다.
2018.11.09 I 이준기 기자
미국 피츠버그 유대인 총기난사 사건..최악의 증오범죄
  • 미국 피츠버그 유대인 총기난사 사건..최악의 증오범죄
  • [이데일리 이준우PD] 미국 동부 펜실베이니아주(州) 피츠버그 유대교 회당에서 무차별 총기난사 사건이 발생했다. 11명이 목숨을 잃었고 수십명이 부상을 입었다. CNN방송과 뉴욕타임스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경 반(反)유대주의자인 로버트 바우어스는 피츠버그 앨러게이니 카운티 트리오브라이프 예배당(시너고그)에 난입했다. 그는 자동 소총 1자루와 권총 3자루를 들고 예배당 안으로 들어가며 “모든 유대인은 죽어야 한다”고 외쳤다. 예배당 안에 들어선 뒤엔 약 20분 동안 총기를 난사했다. ‘아이 이름 명명식’을 진행하던 60~100여명의 신도들은 무방비로 총격을 당했다. 건물 밖으로 나서던 바우어스는 경찰들과 마주쳤다. 도주를 시도하며 총격전을 벌였다. 체포에 성공했지만 경찰 4명이 총에 맞아 중상을 입었다. 바우어스도 여러 발의 총알에 맞았지만 상태는 비교적 양호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연방수사국(FBI) 밥 존스 피츠버그지국 특별수사관은 “총격범은 예배당 안에서 신도들을 살해했고, 경찰이 출동하자 도주하려 했다”고 전했다. 현지 경찰은 이번 사건을 전형적인 반(反)유대인 증오범죄라고 규정했다. 소셜미디어 ‘갭(Gab)’에 있는 범인의 계정은 반유대인 발언과 유대인 관련 음모론으로 도배돼 있었다고 현지 언론이 전했다. 바우어스는 자기 소개란에 “유대인은 사탄의 자식들”이라고 적어놨으며 “유대인 단체들이 사악한 무슬림을 미국으로 데려온다”며 불만을 토로하는 게시물을 수차례 게재했다. 이달 초엔 유대인 난민지원단체 HIAS를 악마라고 비난하며, 난민 예배 일정을 올리기도 했다. 한 곳은 범행 장소와 멀지 않은 곳이었다. 앞서 지난달 29일엔 범행도구로 추정되는 것을 포함해 총기 수집 사진을 자랑했다. 현재 그의 갭닷컴 계정은 폐쇄됐다. 11·6 중건선거 유세 지원에 나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인디애나폴리스에서 소식을 접한 뒤 “용납할 수 없는, 사악한 반유대주의 행위는 믿기 어렵고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일”이라며 “최악의 대가를 치르도록 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의회 차원의 사형 조치를 촉구하는 한편, 무장 경비원이 배치됐었더라면 사정이 매우 달랐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조만간 사건이 발생한 피츠버그를 직접 방문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에서도 “이 사악한 반유대주의 공격은 인류에 대한 공격”이라며 “우리는 증오를 극복하기 위해 반드시 단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미국 국민 전체가 이번 참사에 슬퍼하고 있다며 “우리는 숨진 사람들과 그들의 사랑하는 이들을 위해 기도할 것”이라고 애도를 표했다. 진압 과정에서 부상당한 4명의 경찰관에게도 “우리의 마음은 중상을 입은 용감한 경찰관들과 함께하고 있다”고 적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스라엘의 모든 국민은 사망자 가족의 아픔을 함께한다”고 위로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도 성명을 통해 “전 세계 유대인은 유대인이란 이유만으로 계속 공격받고 있다”며 “반유대주의는 민주적 가치와 평화에 대한 위협이며 21세기에는 설 자리가 없어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미국 유대인 사회는 큰 충격에 빠졌다. 중간선거를 열흘 남짓 남겨두고 민주당 후원자이자 유대인인 억만장자 조지 소로스가 지난주 폭탄물 소포를 받은 데 이어 처참한 총기 사건까지 잇따라 발생했기 때문이다. 미국 주요 도시 유대교 회당 주변에 경찰들이 긴급 배치되는 등 추가 범죄에 대비하는 모습도 나타났다. 특히 이날 총격범은 자신의 SNS 계정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국수주의자가 아닌, 세계주의자”라는 내용의 글을 올리는 등 열혈 트럼프 지지자라는 추측이 제기되고 있어 유권자들에게 어떤 영향을 끼칠지 주목된다.
2018.10.30 I 이준우 기자
트럼프 "피츠버그 총격범은 '미친 사람', 사형에 처해야"
  • 트럼프 "피츠버그 총격범은 '미친 사람', 사형에 처해야"
  • (사진=AFPBB News)[이데일리 이재길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피츠버그 유대교 회당에서 발생한 총기 난사에 대해 “사악한 반유대주의 공격은 인류에 대한 공격”이라며 사형에 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27일(현지시간) CNN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11·6 중간선거를 앞두고 인디애나 주 인디애나폴리스에서 열린 ‘제91회 미래농업인대회 및 엑스포’ 행사에 참석한 뒤 트위터에 글을 올려 이같이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국민 전체가 이번 참사에 슬퍼하고 있다”면서 “우리는 숨진 사람들과 그들의 사랑하는 이들을 위해 기도할 것”이라고 애도를 표했다. 그러면서 “이번 사건은 우리 모두를 단합하게 하여 우리 세계로부터 반유대주의라는 독기를 뽑아낼 것”이라며 “증오를 극복하기 위해 반드시 단결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총격범 진압 과정에서 부상을 입은 4명의 경찰관에 대해서는 “우리의 마음은 중상을 입은 용감한 경찰관들과 함께하고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인디애나폴리스 행사에서도 “반유대주의 행위로 용납할 수 없다. 증오로 가득 찬 반유대주의 독약은 비난받아 마땅하다”면서 “이처럼 사악한 대량살인은 완전한 악행이다”라고 질타했다.그는 인디애나에 이어 일리노이로 떠나기 전에는 기자들과 만나 총격범을 ‘미친 사람’이라고 부르면서 “무고한 사람들에게 이런 짓을 한 사람들은 사형을 받아야 한다”고 언급했다.앞서 이날 오전 9시 30분께 피츠버그에 있는 ‘트리 오브 라이프’(Tree of Life) 유대교 회당에서 총기난사 사건이 발생해 11명이 숨지고 6명이 중상을 입었다. 중상자 중에는 경찰관 4명도 포함됐다. 이번 사건 용의자인 로버트 바우어스(46)에게 증오범죄 등 총 29개 연방 범죄혐의가 적용됐으며 최대 사형에 처할 수 있는 범죄라고 현지 매체는 전했다. 바우어스는 29일 오전 연방 판사 앞에서 첫 심리를 받을 것으로 전해졌다.
2018.10.29 I 이재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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