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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최초 신학생 최양업 신부 탄생 200주년…28일 기념 미사
  • 韓 최초 신학생 최양업 신부 탄생 200주년…28일 기념 미사
  • [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한국 최초의 신학생이자 성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에 이어 두 번째로 천주교 사제가 된 최양업 토마스 신부(1821~1861)의 탄생 200주년을 기념하는 다양한 행사가 열린다. 절두산 순교성지 소장 최양업 토마스 신부 모습(사진=한국 천주교회)17일 한국천주교주교회의에 따르면 오는 28일 국내 모든 본당에서는 최 신부의 시복(가톨릭에서 복자로 인정하는 행위)을 위한 미사를 봉헌한다.최 신부 관련 성지가 있는 청주·원주·대전교구는 그의 탄생일인 3월 1일에도 기념 미사를 봉헌하며 관련 기념사업을 개최한다.청주교구는 당일 오후 2시 최 신부의 사목 거점이었던 배티 성지에서 기념미사를 연다. 원주교구는 최 신부의 묘소가 있는 배론 성지에서 같은 날 오전 11시 미사와 함께 묘소 참배를 할 계획이다.대전교구는 오전 10시 30분 최 신부 출생지인 청양 다락골 성지에서 기념 미사를 봉헌한다. 이어 ‘최양업 신부님과의 새로운 만남’을 주제로 학술발표회를 연다.배티 성지 미사는 가톨릭평화방송, 다락골 성지 미사는 대전교구 유튜브 채널로 각각 생중계된다.최 신부의 생전 활동을 돌아보는 자리도 마련된다. 청주교구는 21일부터 5주간 ‘최양업 신부님 영성 배우기’를 주제로 유튜브 특강을 진행한다. 원주교구는 20∼28일 여는 ‘최양업 신부님 시복시성 9일 기도’에 신자들이 동참하도록 권고했다.최 신부의 서간집 ‘너는 주추 놓고 나는 세우고’ 독서감상문 공모전이 3월 1일부터 선종 160주기 기념일인 6월 15일까지 진행된다. 그가 번역한 교리서 ‘천주교요리문답’ 필사 및 암송운동은 9월 30일까지 열린다.한편 최 신부는 1821년 충남 청양 다락골 인근 새터 교우촌에서 성 최경환 프란치스코와 복자 이성례 마리아의 장남으로 태어났다.그는 1835년 프랑스 선교사들에 의해 한국 최초의 신학생으로 선발됐다. 이듬해 최양업, 최방제(1937년 병사), 김대건 세 신학생은 마카오 유학길에 올랐다.1842년 파리 외방전교회의 명으로 마카오를 떠나 만주 소팔가자로 옮긴 최양업과 김대건은 학업을 계속했고, 1844년 나란히 부제품을 받았다.1849년 사제품을 받은 뒤 귀국한 최 신부는 귀국 직후부터 전국 신자 공동체를 찾아다니며 미사를 집전하고 고해성사를 줬다. 1850년 초부터 11년 6개월간 사목 방문을 하며 한문 교리서와 기도서를 우리말로 번역했다. 순교자 기록을 수집하고, 선교사 입국을 돕는 한편 조선 신학생들을 유학 보내기도 했다.1861년 경남 지역에서 사목 방문을 마치고 서울로 돌아오다 과로에 장티푸스가 겹쳐 그해 6월 15일 40세의 나이로 선종했다.프란치스코 교황은 2016년 ‘하느님의 종 최양업 토마스 신부’ 가경자를 선포한 바 있다. 가경자는 ‘공경할 만한 (사람)’이라는 뜻의 라틴어 ‘venerabilis’에서 유래한 말이다. 현재 교황청에는 그의 복자 선언을 위한 기적 심사가 진행되고 있다.
2021.02.17 I 김은비 기자
웹케시, 일조와 업무제휴…중소기업 경리업무 자동화 돕는다
  • 웹케시, 일조와 업무제휴…중소기업 경리업무 자동화 돕는다
  • 최경환(왼쪽) 일조 대표와 김영채 웹케시 네트웍스 대표가 지난 26일 서울 영등포 웹케시 본사에서 경리업무 자동화를 위한 전략적 업무제휴 협약을 체결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웹케시 제공)[이데일리 이후섭 기자] 핀테크 기업 웹케시(053580)는 경리업무 아웃소싱 전문기업 일조와 경리업무 자동화를 위한 전략적 업무제휴 협약을 체결했다고 27일 밝혔다.지난 26일 서울 영등포 웹케시 본사에서 진행된 이번 협약식은 중소기업의 경리업무 혁신을 위해 기획됐다. 이번 업무제휴 이후 웹케시와 일조는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경리나라 공동 마케팅을 추진해 나간다.웹케시가 제공하는 경리나라는 중소기업 경리업무 전문 솔루션이다. 국내 14개 은행 전산망과 직접 연결해 은행별 기업 인터넷 뱅킹에 일일이 접속할 필요없이 클릭 한 번에 기업이 보유한 모든 계좌를 조회할 수 있다. 또 경리나라는 언제 어디서든 이용할 수 있는 클라우드 기반의 솔루션이기에 경리 담당자에게 은행에 직접 방문할 필요 없는 비대면 경리 업무 환경을 제공한다.경리나라의 대표 기능으로는 △증빙 △영수증 관리 △통합 계좌 관리 및 급여지급 △명세서 관리 △거래처 관리 △결제 △송금 △지출결의서 관리 △시재 및 영업 보고서 등이 있다.강원주 웹케시 대표는 “이번 협약을 통해 일조 고객에 경리나라를 제공해 중소기업의 경리업무 편의성을 높이고자 한다”며 “웹케시는 더 많은 기업이 경리나라로 높은 업무 효율성을 거둘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21.01.27 I 이후섭 기자
"정인아 우리가 지켜줄게"…양부모 재판 첫날, 눈물바다 된 법원
  • "정인아 우리가 지켜줄게"…양부모 재판 첫날, 눈물바다 된 법원
  • [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일반적인 살인이 아니라 아기를 학대하고 고문한 건데… 법정 최고형을 받아야 합니다.”생후 16개월 만인 지난해 10월 13일 사망한 고(故) 정인(입양 전 이름)양을 학대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양부모의 재판이 열리는 13일 오전, 서울 양천구 남부지방법원 앞에 모인 시민들의 분노가 폭발했다.고(故) 정인양 양부모의 첫 재판이 시작된 13일 서울남부지법 앞에서 시민들이 지나가는 호송차를 향해 소리치고 있다. (사진=공지유 기자)이날 10시 30분부터 서울남부지법 306호에서는 양모 장모씨와 양부 안씨의 첫 공판이 시작됐다. 재판 전인 오전 9시부터 법원 앞에는 150여명이 넘는 시민이 피켓을 들고 모여 양부모의 엄벌을 촉구하고 있었다.아동학대치사 등 혐의로 구속기소된 장씨는 이날 오전 9시 5분쯤 호송차를 타고 법원에 도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시민들은 호송차가 지나갈 때마다 “양모를 사형하라”고 호송차를 향해 소리쳤다. 많은 인파가 몰려 양천구청에서 코로나19 확산 위험으로 해산해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시민들은 정인양을 생각하며 조금이라도 힘을 보태려고 나왔다고 입을 모았다. 회사 연차를 내고 법원에 왔다는 이경화(38)씨는 “남편과 같이 방청 신청을 했는데 당첨되지 않아서 혼자 시위라도 오게 됐다”고 말했다.이씨는 “10개월 딸을 키우는 엄마로서 처음 정인이 사건을 접했을 때 우느라 잠도 못자고 밤을 지샜다”며 “그 나이대 아이들이 뼈가 작고 약한데 (학대를 당했다니) 더 와닿아서 애기를 볼 때마다 정인이가 생각난다”며 눈시울을 붉혔다.강동구에 사는 최경환(43)씨는 “아이를 키우는 입장에서 사건을 보고 1~2주 일상생활을 못할 정도로 우울감에 빠져 있었다”며 “오늘 와서 크게 소리라도 질러야 일상생활을 할 수 있을 거 같아 오게 됐다”고 강조했다.토끼탈을 쓰고 법원을 찾은 김지선(38)씨도 “양모가 합당한 처벌을 살인죄로 받아야 하니까 힘을 보태고 싶어서 나왔다”며 “정인이가 원고로서 자신을 죽인 사람을 오늘 마주해야되니 무섭지 말라는 마음에 토끼탈을 쓰고 나오게 됐다”고 말했다. 김씨는 “일반적 살인이 아니라 아기를 학대하고 고문한 것”이라며 “법정 최고형으로 가야 한다”고 주장했다.안산에서 온 김지선(38)씨는 “정인이가 자신을 죽인 사람을 마주해야 하니 무섭지 말라는 마음에 토끼탈을 쓰고 법원에 나왔다”고 말했다. (사진=공지유 기자)시민들은 경찰과 관련 기관의 초기 대응을 비판하며 합당한 처벌을 내려달라고 강조했다. 최경환씨는 “무조건 사형을 바라는 게 아니라 처음 사건 발생부터 지금까지 정인이가 한 차례도 지켜지지 못한 것에 대해 합당한 벌을 주자는 것”이라며 “경찰과 아동보호 전문기관에서 놓친 것을 법원과 검찰에서 단죄해주길 부모로서 바란다”고 힘줘 말했다.인천에서 두 아이를 키우는 김모(39)씨도 “한 아이를 키우는데 온 마을이 든다고 하는데 아이들은 가정이나 부모가 지켜줄 수 있다면 사회가 지켜주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며 “이런 일이 있을 때마다 처벌이 가벼워서 재발되는 거라 생각한다. 법적으로 맞는 길로 나갔으면 좋겠다”며 눈물을 흘렸다.시민들은 재판이 시작되고 나서도 피켓을 들고 법원 앞에서 “정인아 우리가 지켜줄게”, “양모를 살인죄로 처벌하라”는 구호를 외쳤다. 일부는 감정에 복받쳐 눈물을 쏟아내기도 했다.한편 이날 재판에 국민들의 관심이 쏠리며 재판 방청권 추첨에 813명이 응모해 15.9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2021.01.13 I 공지유 기자
"朴에 미안" 서울대 게시물에 나경원, "文 왜 절규 들으려 않나"
  • "朴에 미안" 서울대 게시물에 나경원, "文 왜 절규 들으려 않나"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나경원 전 자유한국당(現 국민의힘) 국회의원은 28일 서울대 재학생, 졸업생 전용 인터넷 게시판 ‘스누라이프’에 박근혜 전 대통령을 향한 사과문이 등장한 것과 관련해 “왜 문재인 대통령은 이 절규를 들으려 하지 않습니까?”라며 비판했다.나경원 前 국회의원은 이전 정부를 향한 사과문이 등장한 것과 관련해 현 정부를 비판했다.(자료=나경원 前 국회의원 트위터)나경원 前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비극 다음에 찾아온 것은 절망이었다”며 “문재인 정권은 국민의 실낱같은 기대마저 산산조각 내버렸다. 참담하다.”고 밝혔다.앞서 27일 익명의 게시자는 스누라이프에 게시한 글을 통해 박 전 대통령에게 사과를 하면서 현 정부의 문제점을 지적했다.글쓴이는 “두 집 살림한다고 채동욱 잘랐을 때 욕했었는데 이번에 사찰했다고 윤석열 찍어내는거 보니 그건 욕할 것도 아니었다는 걸 알았다. 미안하다”고 했다. 또 “미르, K스포츠(재단) 만들어서 기업 돈 뜯는다고 욕했는데 환매 중단 사태로 이어진 펀드 사기 사건들인 옵티머스, 라임을 보니 서민 돈 몇조 뜯는 것보다 기업 돈 몇천억 뜯어 쓰는게 훨씬 나은 것 같다. 미안하다”고 강조했다.부동산 정책에 대해서는 “박근혜 정부 최경환 부총리가 나와서 집 사라고 할 때 욕했었는데 문재인 정부에서 국민은 집 사지 말라고 하면서 집값, 전셋값은 계속 올리는 거 보니 당시에 집 사란 건 서민을 위한 선견지명의 정책이었던 것 같다. 미안하다”고 지적했다.이 밖에 글쓴이는 위안부 합의, 메르스 사태와 독감백신 사태 등 전 정부와 현 정부를 비교하며 당시 비판했던 행위를 사과했다.
2020.11.28 I 강민구 기자
"박근혜 대통령 미안합니다" 서울대에 뜬 사과문
  • "박근혜 대통령 미안합니다" 서울대에 뜬 사과문
  • [이데일리 황효원 기자] 서울대 재학생, 졸업생 전용 인터넷 게시판에 ‘박근혜 대통령님, 미안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필명을 숨긴 작성자는 이전 정부와 현 정부의 행보를 비교하며 당시 비판했던 행위를 사과하는 내용을 담았다.박근혜 전 대통령 (사진=연합뉴스)작성자는 “두 집 살림한다고 채동욱 잘랐을 때 욕했었는데 이번에 사찰했다고 윤석열 찍어내는거 보니 그건 욕할 것도 아니었다는 걸 알았다. 미안하다”고 했다.이어 “미르, K스포츠(재단) 만들어서 기업 돈 뜯는다고 욕했는데 환매 중단 사태로 이어진 펀드 사기 사건들인 옵티머스, 라임을 보니 서민 돈 몇조 뜯는 것보다 기업 돈 몇천억 뜯어 쓰는게 훨씬 나은 것 같습니다. 미안합니다”라고 적었다.또 “문체부 공무원 좌천시켰다고 욕했었는데 ‘원전 안 없애면 죽을래’라는 얘기했다는 거보니 그래도 그건 정상적인 인사권의 범위에 있었던 것 같습니다. 미안합니다”라고 덧붙였다.아울러 글쓴이는 조국 전 법무부장관 자녀의 입시 비리 의혹도 언급했다. 글쓴이는 “최순실 딸 이대 입학하게 압력 넣었다고 욕했었는데, 조꾹 아들딸 서류 위조하는거 보니 아시안게임 금메달은 그나마 성실히 노력해서 대학 간 것 같습니다. 미안합니다”라고 말했다.글쓴이는 “박근혜 정부 최경환 부총리가 나와서 집 사라고 할 때 욕했었는데 문재인 정부에서 국민은 집 사지 말라고 하면서 집값, 전셋값은 계속 올리는 거 보니 당시에 집 사란 건 서민을 위한 선견지명의 정책이었던 것 같습니다. 미안합니다”라고 비꼬았다.이외에도 글쓴이는 △위안부 합의 △유승민 찍어내기와 금태섭 찍어내기 △메르스 사태와 독감백신 사태 △우병우 아들과 추미애 아들 △박근혜는 기자 질문받지 않았지만 사과했다 △윤창중 청와대 대변인의 인턴 성추행을 욕했는데 안희정 오거돈 박원순의 ‘성추행 피해자’라는 듣도 보도 못한 용어에 식겁 △윤석열 좌천 욕했는데 현정부가 대든다고 한직 발령하는 것을 보니 상식적 인사 조치였다는 비교를 들면서 “박근혜 대통령을 욕을 해서 미안하다”고 했다.마지막으로 글쓴이는 “박근혜 정부가 최악의 정부라고 욕해서 미안합니다. 그때는 이렇게까지도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세상이 올 줄 몰랐습니다. 미안합니다”라고 글을 맺었다.해당 게시글을 두고 “이는 서울대학교 학생이나 졸업생의 공식 입장이 아니다”라는 의견과 “사회정치문제에 관심을 갖고 잘못된 정책에 비판을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기도 했다.다음은 글 전문두 집 살림한다고 채동욱 잘랐을 때 욕했었는데 이번에 사찰했다고 윤석열 찍어내는 거 보니 그건 욕할 것도 아니었다는 걸 알았습니다. 미안합니다.미르, K스포츠 만들어서 기업 돈 뜯는다고 욕했었는데 옵티머스, 프라임 보니 서민 돈 몇 조 뜯는 것보다 기업 돈 몇 천억 뜯어 쓰는 게 훨씬 나은 것 같습니다. 미안합니다.문체부 공무원 좌천시켰다고 욕했었는데 ‘원전 안 없애면 죽을래’라는 얘기했다는 거 보니 그래도 그건 정상적인 인사권의 범위에 있었던 것 같습니다. 미안합니다.최순실 딸 이대 입학하게 압력 넣었다고 욕했었는데, 조국 아들딸 서류 위조하는 거 보니 아시안게임 금메달은 그나마 성실히 노력해서 대학 간 것 같습니다. 미안합니다.위안부 합의했다고 욕했었는데 윤미향 하는 거 보니 그때 합의는 그나마 떼먹는 놈 없이 할머니들한테 직접 돈 전달해 줄 수 있는 나름 괜찮은 방법이었던 것 같습니다. 미안합니다.유승민 원내대표 찍어내는 거 보고 욕했었는데, 금태섭 찍어내고 당내에서 다른 의견 내면 매장시키는 거 보니 그건 그래도 상식적인 정치였던 것 같습니다. 미안합니다.우병우 아들 운전병 시킨 이유가 코너링을 잘해서라고 해서 변명도 가지가지 하고 있네 욕했었는데 추미애 아들 보니 소설 쓰고 있네 안 하고 변명한 건 참 훌륭하고 성숙한 대처였던 것 같습니다. 미안합니다.최경환 부총리가 나와서 집사라 그럴 때 욕했었는데, 국민은 집 사지 말라고 하면서 집값, 전셋값은 계속 올리는 거 보니, 당시에 집 사란 건 서민을 위한 선견지명의 정책이었던 것 같습니다. 미안합니다.태블릿 나와서 사과 기자회견할 때 사퇴안하고 뭔 사과를 하고 있냐, 왜 기자 질문은 안 받냐고 욕했었는데 이제 와서 보니 나와서 사과라도 하는 건 정말 인품이 훌륭한 것 같습니다. 미안합니다.메르스 대처 잘못한다고 욕했었는데, 코로나로 난리 나고 독감백신 맞고 사람들 죽어나가는 거 보니 그때 그 정도로 끝낸 건 무난한 대처였던 것 같습니다. 미안합니다.서울 법대 교수 중에 정종섭을 장관 시켜서 허튼짓하는 것 보고 참 사람 보는 눈 없다고 욕했었는데, 조국이 장관 돼서 하는 짓을 보고 그나마 서울 법대 교수 중에 SNS는 안 하는 참 진중한 사람을 장관으로 발탁했구나 생각했습니다. 미안합니다.윤창중 미국서 인턴 성추행해서 도망 왔을 때 욕했었는데, 안희정, 오거돈, 박원 터지고 피해호소인이라는 듣도 보도 못한 용어가 나오는 거 보고 기겁했습니다. 미안합니다.윤석열 좌천시킨다고 욕했었는데, 추미애 이성윤이 하는 거 보니 정권에 대들었다고 한직에 인사발령하는 건 그냥 상식적인 인사 조치인 것 같습니다. 미안합니다.박근혜 정부가 최악의 정부라고 욕해서 미안합니다. 그때는 이렇게까지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세상이 올 줄은 몰랐습니다. 미안합니다.
2020.11.28 I 황효원 기자
두산베어스 베테랑 권혁·김승회·정상호, 현역 은퇴 선언
  • 두산베어스 베테랑 권혁·김승회·정상호, 현역 은퇴 선언
  • 두산베어스 권혁. 사진=뉴시스두산베어스 김승회. 사진=뉴시스두산베어스 포수 정상호. 사진=두산베어스[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두산베어스의 베테랑 선수인 김승회(39), 정상호(38), 권혁(37)이 은퇴를 선언했다.두산베어스는 “선수 13명과 내년 시즌 재계약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8일 밝혔다.투수는 김승회, 권혁, 전용훈, 전태준, 윤산흠 등 5명이다. 포수는 정상호, 지원근, 이승민 등 3명이다. 내야수는 안준, 신민철, 구장익 등 3명, 외야수는 한주성, 최지원이다.두산 구단 측은 “김승회와 정상호, 권혁은 은퇴 의사를 밝혀 선수 뜻을 존중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권혁은 2002년 삼성라이온즈에서 데뷔한 뒤 한화이글스(2015~18년)를 거쳐 2019년과 올해 두산에서 선수생활을 이어왔다. 20년 가까이 리그 최고의 왼손 구원투수로 이름을 날렸다. 통산 성적은 781경기에 등판, 58승 47패 32세이브 159홀드 평균자책점 3.79다.권혁은 지난해도 57경기에 나올 정도로 두산 마운드에서 요긴한 활약을 보였다. 한국시리즈 우승에도 크게 기여했다. 하지만 올 시즌은 15경기 등판이 전부였고 평균자책점도 9.39나 됐다.김승회는 2003년 두산에서 데뷔한 이래 꾸준히 중간계투 투수로서 제 몫을 해왔다. 롯데(2013~2015년), SK(2016)에서 잠시 활약한 것을 제외하면 줄곧 두산 불펜에서 마당쇠 역할을 묵묵히 해냈다.김승회는 통산 565경기에 나와 44승 50패 30세이브 73홀드를 기록했다. 통산 평균자책점은 4.42다.김승회는 2017년 두산에 돌아와 2019년까지 3시즌 동안 179경기나 등판할 정도로 녹슬지 않은 기량을 뽐냈다. 하지만 올 시즌은 1경기도 등판하지 못했고 결국 시즌 뒤 은퇴를 결심했다.베테랑 포수 정상호도 은퇴한다. 2001년 SK에서 데뷔해 2015년까지 활약한 뒤 2016년부터 2019년까지는 LG트윈스에서 백업포수로 활약했다. 올해 두산 유니폼을 입고 42경기에 나왔다.통산 1151경기에 출전해 통산 타율 .245 73홈런 346타점을 기록했다. 2000년대 중후반 박경완 전 SK와이번스 수석코치와 함께 안방마님으로서 SK 왕조 시대를 이끌었다.한편, 두산은 유지훤, 최해명, 장원진, 최경환 등 4명의 코치와도 재계약하지 않기로 했다.
2020.11.08 I 이석무 기자
정정순 의원 체포동의 요구서..與 "원칙대로"
  • 정정순 의원 체포동의 요구서..與 "원칙대로"
  • [이데일리 김겨레 기자] 법원이 지난 4·15 국회의원 선거 과정에서 공직선거법 위반 등의 혐의를 받는 정정순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요구서를 28일 검찰에 송부했다. 국회가 검찰에 보낸 체포동의요구서를 처리하면 정 의원을 체포할 수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29일 검찰이 체포영장을 청구한 정정순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대해 자진출석을 권고했다. 체포동의요구서에 대해서도 국회법에 따라 원칙대로 대응하겠다는 입장이다.검찰이 공직선거법 위반 등의 혐의를 받는 더불어민주당 정정순(청주 상당) 국회의원에 대해 체포영장을 청구했다.(사진=연합뉴스)현역 국회의원은 ‘불체포특권’에 따라 현행범이 아니면 회기 중 국회 동의 없이 체포·구금되지 않는다. 회기 전에 체포·구금되더라도 국회 요구에 의해 석방될 수 있다. 국회 본회의에서 체포동의안이 가결되려면 재적의원 과반수 출석에 출석의원 과반수가 찬성해야 한다. 민주당 의석 수가 174석이므로 과반을 넘길 수 있다. 단독 의결 또는 부결이 가능한 상황이다.실제로 국회에서 체포 동의안이 가결된다면 당 소속 의원이 21대 국회 처음으로 구속되는 오명을 쓰게 된다. 반대로 부결될 경우 ‘방탄국회’ 논란을 피해 갈 수 없게 된다. 1948년 제헌국회부터 21대 국회까지 제출된 국회의원 체포동의안은 모두 50여건인데, 이 중 40여건이 부결되거나 처리 시한을 넘겨 폐기됐다. 20대 국회에선 홍문종·염동열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부결됐다. 이우현·최경환 의원의 체포동의안이 제출됐지만 표결로 이어지지 않았다.
2020.09.29 I 김겨레 기자
“부동산 망친 장본인 누구냐”…김수현·최경환, 증인 채택하겠단 여야
  • “부동산 망친 장본인 누구냐”…김수현·최경환, 증인 채택하겠단 여야
  • 부동산 책임론 어느 정권까지 거슬러 올라가나 [그래픽=이데일리 이동훈 기자][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빚내서 집사라고 부추겼던 최경환 전 경제부총리가 집값폭등의 빌미를 만들었으니 나와라.”(더불어민주당) “노무현정부 때의 실패 답습해서 망친 김수현 전 청와대 정책실장이 나와야지.”(국민의힘)다음달 7일부터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가 시작되지만 여야간 증인채택 협상은 추석연휴 전까지도 꽉 막혀 있다. 문재인정부 들어 서울을 비롯해 집값이 무섭게 치솟은 데 대한 책임공방이 물밑에서 재현되면서 서로 ‘부동산시장을 망가뜨린 장본인’을 찾아 국감장에 세우겠다고 으름장이다. ◇“감옥 갔거나, 일 관뒀는데…최경환, 김수현이 왜 여기서 나와?”김수현 전 청와대 정책실장(왼쪽)과 최경환 전 기재부 장관(사진=연합뉴스)27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토위는 전날 전체회의에서 올해 국정감사 계획서를 의결했다. 하지만 국감의 최대 관심사 중 하나인 증인 채택은 불발됐다. 국토위 한 관계자는 “기관장, 관계 부서장은 당연히 국감에 증인으로 출석하는 것이고 일반 증인은 여야 입장차가 커 채택하지 못했다”고 했다. 여야 의원들이 국감 증인으로 불러달라고 신청한 이는 100명이 넘는 것으로 전해졌다. 여당 측에서 최경환 전 장관, 야당 측에선 김수현 전 청와대 정책실장 이름도 거론된 것으로 알려졌다. 2016년께부터 가격 급등과 정부의 강력 규제 사이클이 이어지면서 탈이 난 부동산시장의 근원적 책임자로 여야가 각각 지목한 인물들이다. 실제로 이들의 책임이 없다곤 볼 수 없단 게 시장의 중론이다. 최 전 장관은 박근혜정권 시절 경제수장을 맡아 주택담보대출비율(LTV)과 총부채상환비율(DTI) 을 완화하면서 떨어졌던 집값 부양에 열을 올렸다. 김수현 전 실장은 2017년 8·2대책 발표 때 전면에 나서는 등 문재인정권 초반부터 부동산시장을 규제하는 정책을 설계하고 주도했다.하지만 이들의 국감 증인 소환은 다소 생뚱맞다고 고개 젓는 반응도 있다. 최 전 장관은 국가정보원 특수활동비를 불법수수한 혐의가 인정돼 5년형을 선고받아 현재 옥중에 있다. 김 전 실장은 청와대 입성 2년여 만인 지난해 6월 자연인으로 돌아갔다. 이에 비해 대외적으로 부동산정책 총괄자인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은 최장수 장관에 올라 있다. 국토위 다른 관계자는 “감옥에 있어도 증인으로 부를 순 있겠지만 전례를 찾기 힘들다”며 “옷 벗고 나간 사람도 이제와 불러다 뭐하겠나”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부동산이 난리이니 의미도 없고 실현 가능성도 낮은 정치적 싸움을 하고 있다”고 혀를 찼다.◇증인협상, 진짜 빅매치는 이상직 vs 박덕흠…‘한 세트’ 운명각각 탈당 기자회견을 열였던 이상직 의원(왼쪽)과 박덕흠 의원(사진=연합뉴스)국토위 국감 증인 협상의 빅매치는 이제 ‘이상직 의원 대 박덕흠 의원’으로 흐를 모양새다. 최근 박 의원이 국민의힘을, 이상직 의원이 더불어민주당을 각각 탈당해 무소속 신분인 현직 국회의원이다. 민주당에선 박덕흠 의원을, 국민의힘은 정의당과 함께 이상직 의원을 증인으로 신청한 상태다.이 의원은 이스타항공 창업주임에도 최근의 대량해고·임금체불 사태에 책임 회피하고 있다는 비난을, 박 의원은 국토위에 몸 담으면서 국토부 등 피감기관으로부터 2000억원가량 관급공사를 특혜 수주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두 의원의 친정격인 민주당과 국민의힘으로선 당에 몸 담았던 현역 의원을 증인으로 부르는 데에 껄끄러워 하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국감 증인으로 서는 순간 망신과 수모를 당할 수밖에 없다는 걸 잘 알아서다.이 때문에 두 의원의 운명은 ‘세트’로 묶일 전망이다. 국토위 또다른 관계자는 “여야 협상에서 둘 다 부르든, 둘 다 부르지 않든 한몸처럼 결판이 날 것”이라며 “둘 다 빼면 여론의 질타가 쏟아질 것이고 둘 다 넣으면 공천을 줬던 당에도 화살이 와 부담스러운 상황”이라고 전했다.한편 국토위 국감은 다음달 7일부터 26일까지이며 국감의 마무리 수순인 종합감사는 같은 달 23일에 열린다. 국토위 관계자는 “증인 출석 요구는 7일 전에 송달해야 한다”며 “코로나19로 증인을 최소화해야 한다는 원칙 아래에서 종합감사 일주일 전인 16일까지 여야가 증인 협상 줄다리기를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0.09.28 I 김미영 기자
마스크에서 부동산까지…“늘공이 총알받이냐” 관가 부글부글
  • 마스크에서 부동산까지…“늘공이 총알받이냐” 관가 부글부글
  •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모습. 기획재정부 제공[세종=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김현미 장관 대신에 홍남기 부총리가 발표하시네요?”최근 세종 관가에서는 두 장관의 엇갈린 행보가 관심사입니다. 부동산 정책을 발표하는 주요 브리퍼가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에서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으로 바뀌어서죠. 홍 부총리는 7·10 대책, 8·4 대책 등 최근 굵직한 부동산 정책을 주도적으로 발표했습니다. 홍 부총리는 지난 10일 기자간담회에서 1시간가량 문재인정부의 부동산 정책 정당성을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2018년 12월 취임 이후 부총리가 부동산 관련 간담회를 연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홍 부총리는 부동산 관련 청와대 책임론에 대해서도 “BH(청와대)보단 내각이 책임져야 한다”며 “(제가) 무거운 책임감 갖고 있다”고 했습니다.이는 지난해까지와 달라진 풍경입니다. 이전까지는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주요 부동산 정책을 발표하는 브리퍼였습니다. 2017년 8.2 부동산 대책 당정협의에서 회견장에서 마이크를 든 장관은 김 장관이었습니다. 김 장관은 “단기 투기 수요 억제를 통해 주택시장 과열을 완화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김 장관이 연일 신문 헤드라인을 장식하며 문재인정부 부동산 정책을 설파하는 동안 당시 김동연 경제부총리는 ‘패싱(건너뛰기)’ 논란에 애를 먹고 있었습니다. 청와대와는 소득주도성장 정책 문제로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이 갈등설이 불거졌습니다. 부동산도 경제 정책인데 정치인 출신 실세 장관의 파워에 밀려 공무원 출신 경제부총리가 컨트롤타워로서 제 역할을 못하고 있다는 비난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최근 여론조사 추이를 보면 이같은 ‘선수교체’ 이유를 알 수 있는 실마리가 있습니다. 한국갤럽 조사에 따르면 지난 달부터 부동산 정책에 대한 부정적 여론이 뚜렷하게 나타납니다. 지난달 10일 발표에 따르면 대통령 직무 수행에 대해 부정적으로 평가한 1순위 이유가 ‘부동산 정책’(25%)이었습니다. 이어 7월17일(23%), 7월24일(35%), 7월31일(30%), 8월7일(33%)까지 5주 연속으로 ‘부동산 정책’ 답변이 대통령 지지율 하락의 1순위로 나왔습니다. 공교롭게도 부동산 정책이 실패했다는 비판 여론이 높아진 뒤 홍 부총리가 관련 브리핑을 주도적으로 맡게 됐습니다. 물론 경제부총리이기 때문에 당연한 역할이라는 해석도 있습니다. 세제·금융·주택 등 종합적인 부동산 정책을 조율하려면 경제부총리가 전면에 나서야 한다는 이유입니다. ‘빚내서 집사라’고 권했던 박근혜정부에서도 최경환 경제부총리가 주도권을 쥐고 부동산 공급대책을 추진했습니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부동산 이슈가 전반적인 거시경제 운용과 관련된 상황”이라며 “전반적인 경제와 관련된 상황이기 때문에 경제부총리가 조율해서 발표하는 게 맞다”고 했습니다. 과세를 강화하는 대책이 많기 때문에 국토부보다는 기재부가 주도적 역할을 맡는 게 자연스럽다는 해석도 나옵니다. 정부는 7.10 부동산 대책에서 종합부동산세, 양도소득세, 취득세 등을 강화하는 방안을 발표했습니다. 보유세 등을 강화하는 게 부동산 대책 골자인 만큼 세법 당국 수장인 부총리가 발표해야 한다는 겁니다.하지만 관가에서는 김현미 장관에 대한 볼멘소리가 나옵니다. 국민들이 박수칠 때는 정치인 출신인 어공(어쩌다 공무원)들이 앞장서 스포트라이트를 받다가, 정책 실패에 대한 비난이 쏟아질 때는 행시 출신 늘공(늘 공무원)에 떠넘겨 ‘총알받이’로 삼는다는 불만입니다. 앞서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마스크 대란 때도 교수 출신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과 이의경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이 마스크 수급 조절 실패로 국민들의 분노를 사자 업무가 기재부로 이관됐습니다. 그러나 이같은 상황에도 불구, 김 장관이 자리에서 물러날 가능성은 희박해 보입니다. 오히려 청와대 비서실장으로 영전할 가능성마저 제기됩니다. 홍기용 인천대 경영학부 교수는 “김 장관이 브리퍼로 나서지 않아 인사에서 물 먹은 게 아니라 오히려 조세 정책까지 언급할 정도로 여전히 실세 장관”이라며 “문 대통령이 부동산 투기 차단에 대한 강력한 메시지를 주고 힘을 실어주고 있기 때문에 김 장관의 경질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진단했습니다. 지난달 10일 발표에 따르면 대통령 직무 수행에 대해 부정적으로 평가한 1순위 이유가 ‘부동산 정책’(25%)이었다. 이어 7월17일(23%), 7월24일(35%), 7월31일(30%), 8월7일(33%)까지 5주 연속으로 ‘부동산 정책’ 답변이 대통령 지지율 하락의 1순위로 나왔다. 단위=% [출처=한국갤럽]전국 주간 아파트 전세가격이 지난 주보다 더 많이 상승했다. 붉은색으로 표시된 곳은 0.25% 이상 상승한 지역. [출처=한국감정원]
2020.08.13 I 최훈길 기자
김기식 “윤희숙 연설, 본인이 부끄러울 것”
  • 김기식 “윤희숙 연설, 본인이 부끄러울 것”
  • [이데일리 김소정 기자] 김기식 전 금융감독원장은 자신도 임차인이라며 ‘임대차 3법’을 비판한 윤희숙 미래통합당 의원의 ‘5분 연설’에 대해 “부끄러운 연설”이라고 지적했다. 김기식 전 금융감독원장김 전 원장은 6일 KBS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에서 “윤희숙 의원 발언을 일부 보수 언론에서 레전드 영상이라고 했다. 정치적 선동은 몰라도 경제학자로서는 오히려 본인이 나중에 지나면 굉장히 부끄러운 연설 아닌가 싶다”라고 말했다. 이어 “부동산은 자산 운용의 문제, 유동성 문제다. 윤 의원이 (임대차 3법이) 이렇게 가면 자식에게 (주택을)증여하거나 조카에게 관리 비용만 주고 줄 거라고 했다. 그 이야기는 전세자금 운용의 자산 운용 수익을 포기한다는 건데 그럴 리가 있겠냐. 더군다나 그 자식이나 조카가 자기 집에 들어오면 그 사람들이 살던 집이 다시 시장에 전세값으로 나올 거다”라고 했다. 또 “전월세 보호 대책을 세운다고 해서 전세가 줄어든다는 건 경제학자로서 할 수 없는 이야기다”라고 비판했다. 김 전 원장은 “세계적 유례가 없는 전세제도가 우리나라에 있는 이유는 다주택자들이 주택을 추가 구입하는 데에 있어서 전세보증금을 활용하거나 아니면 처음부터 아예 갭투자라고 해서 비용을 줄여서 주택을 매입하거나 1가구 1주택인 사람도 예를 들어 서울에 근무하다가 부산에 발령났을 때 서울집을 전세 주고 부산 가서 다시 전세를 얻는 이런 경우다. 이 세 가지 경우 다 모두가 뭘 전제하고 있냐면 부동산 가격이 오른다는 전제로 하는 거다. 오르지 않으면 그렇게 운용할 리가 없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래서 부동산 가격이 오를 때는 당연히 전세가 유지되는 거다. 부동산 가격이 내려가거나 정치 국면에 빠지면 전세가 줄어든다. 예를 들어서 2008년 리먼브라더스 사태가 나고 나서 이명박, 박근혜 정부 기간 동안에 최경환 장관의 빚 내서 집 사라고 하기 전만 해도 전세가 월세로 많이 전환됐다. 그 이유가 뭐냐 하면 하나는 리먼브라더스 사태 이후 부동산 시장이 직격탄을 맞으면서 전세보증금을 통해서 얻을 수 있는 소위 추가 주택 구입의 메리트가 떨어진 거다. 그러니까 월세로 전환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전세 제도나 전월세 제도의 전환 문제는 이런 자산 운용 측면에서의 경제적인 논리에 의해서 결정되는 거지 전월세 보호제도를 입법한다고 해서 줄어들고 없어진다는 이야기는 경제학에선 안 맞다”라고 강조했다. 김 전 원장은 여당 의원의 ‘전세보다 월세가 낫다’는 발언은 부적절하다고 꼬집었다. 그는 “주택 가격 상황, 부동산 시장이 안정화되면 월세 전환이 빨라진다. 부동산이 계속 상승하면 전세 제도가 유지된다. 왜냐하면 전세자금을 통해서 외입하는 주택의 기대 수익률이 높기 때문에 그런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쉽게 전환은 못하는 게 지금 최근에 부동산 시장이라는 게 박근혜 정부 때 빚내서 집 사라고 해서 집을 많이 빚내서 샀던 측면들이 작용을 한 거다. 이제 이분들이 사실은 빚내서 집을 사놓은 상태기 때문에 이것을 예를 들어서 전세에서 월세로 전환하려고 하면 전세보증금을 돌려줘야 한다. 그러면 자기가 100% 현금을 가지고 있어서 돌려줘야 되는데 그렇게 현금 보유를 가지고 있는 분들이 많지 않다. 그러면 다른 방법은 대출을 받아서 전세보증금을 돌려주고 월세로 돌려야 되는데 지금은 다주택자의 경우에는 대출규제가 굉장히 강해졌기 때문에 대출을 통해서 전세보증금을 돌려줄 가능성이 별로 없다”라고 말했다.
2020.08.06 I 김소정 기자
윤준병 '월세' 논란...4년 전 박근혜 "전세는 추억될 것"
  • 윤준병 '월세' 논란...4년 전 박근혜 "전세는 추억될 것"
  •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미래통합당이 “전세가 월세로 전환되는 것은 나쁜 현상이 아니다”라고 말한 윤준병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향해 공세 수위를 높이는 가운데, 박근혜 전 대통령의 “전세는 하나의 추억이 될 것”이라는 발언이 새삼 화제다.윤 의원은 최근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누구나 월세 사는 세상은 나쁜 현상이 아니다”라고 했다. 이후 윤 의원이 서울 구기동 주택과 공덕동 오피스텔을 보유한 2주택자라는 점에서 논란은 더욱 커졌다. 또 윤 의원은 “나도 월세에 산다”고 했지만 자신의 지역구인 전북 정읍에서 월세 50만 원을 부담하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진짜 세입자의 고충을 이해하기 어려운 것 아니냐는 비난을 받았다.윤준병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연합뉴스)주호영 미래통합당 의원은 “월세 사는 사람들의 고통과 어려움이 무엇인지 제대로 아는가”라며 “월세로밖에 살 수 없는 세상이 민주당이 바라는 서민 주거 안정인가”라고 꼬집었다.그러나 박근혜 정부 시절인 2013년 통합당의 전신인 새누리당의 최경환 원내대표는 취임 100일 기자 간담회에서 “전세가 월세로 전환되는 흐름을 거역할 수 없다”고 말했다.그는 이후 경제부총리로 임명된 뒤에도 “월세로 패러다임을 변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박 전 대통령은 2016년 “전세는 하나의 추억이 될 것”이라며 이른바 ‘전세 종말론’을 펴기도 했다.그해 1월 대국민 담화와 2월 국정과제 세미나에서 “아직도 전세 때문에 고통을 받는 분들이 많이 계시지만 어차피 전세시장은 가는 거다. 금리가 올라갈 일도 없고 하니까 누가 전세를 하겠는가?”라고 반문했다. 한 달 뒤 국정과제 세미나에서도 “어차피 전세시대는 이제 가게 되는 것이다. 전세는 하나의 옛날 추억이 될 것”이라고 단언했다. 그러면서 박 전 대통령은 “‘기업형 임대주택’(뉴스테이)이나 이런 쪽으로 갈 것”이라며 당시 정부의 대표적인 부동산 정책인 뉴스테이를 강조했다. 전세 대안으로 뉴스테이에서 월세로 사는 방안을 제시한 셈이다.‘그때는 맞고 지금은 틀린가’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한편, 윤 의원의 발언이 여론의 뭇매를 맞자 민주당 내에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다.당 대표 선거에 출마한 박주민 의원은 지난 3일 BBS 라디오 ‘박경수의 아침저널’에서 “국민 감정선이나 눈높이에 맞춰 발언하는 게 필요하다”며 “(윤 의원이) 그런 부분을 좀 잘못 읽으신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박 의원은 “월세가 무조건 나쁘기만 한가, 그런 부분에 대해서 지적한 것 아닌가 싶은데 표현 부분은 조금 신중하게 했으면 좋았겠다는 아쉬움이 있다”고 지적했다.윤 의원은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전세는 선이고 월세는 악이라는 표현은 적절하지 않다”며 “전세에서 월세로 전환되는 과정은 현재도 진행 중이며 지극히 자연적인 추세로 보인다”고 항변했다.
2020.08.04 I 박지혜 기자
5·18 기념식, 2000년 DJ가 첫 참석..盧 5년개근-李·朴은 첫 해만
  • 5·18 기념식, 2000년 DJ가 첫 참석..盧 5년개근-李·朴은 첫 해만
  • 지난 2000년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에 김대중 전 대통령은 현직 대통령으로는 처음으로 참석한 바 있다.(사진=국가기록원)[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올해로 40주년을 맞는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은 김영삼 정부 시절이던 지난 1997년부터 법정(정부주관) 기념일로 지정돼 개최돼왔다. 지난 2000년 김대중 전 대통령이 현직 대통령으로서는 처음 기념식을 찾은 것을 시작으로 민주 정부 대통령들은 대체로 ‘필참’을, 보수 정부 대통령들은 첫 해만 참석했다.법정 기념일 지정 이후 1999년까지 정부의 주빈은 대통령이 아닌 국무총리였다. 이 전례를 깬 것이 2000년 김대중 대통령의 광주 방문이다. 물론 김 대통령도 이 해를 제외하고는 국무총리를 대참시켰다. 김 대통령은 임기 마지막 해인 2002년에는 5·18 민주묘지를 ‘국립’ 5·18 민주묘지로 승격시켰다.광주를 가장 열심히 찾은 대통령은 노무현 전 대통령이었다. 노 전 대통령은 앞서 6년간 행정자치부가 진행해오던 기념식을 국가보훈처 주관으로 변경했다. 그리고 2003년부터 2007년까지 한 해도 거르지 않고 매해 광주를 찾아 기념했다.정권이 바뀐 뒤 보수 정부 9년간은 대통령의 발길이 뜸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취임 첫 해인 2008년 기념식을 찾은 뒤 발길을 돌렸다. 그나마 2010년과 2011년에는 정운찬·김황식 국무총리가 이 대통령의 기념사를 대독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에 들어서는 처음으로 국무총리 직무대행인 최경환 경제부총리가 기념사를 하는 등 그 위상이 점차 떨어졌다. 박 전 대통령도 취임 첫 해인 2013년에만 광주를 방문했다. 5·18 민주화운동을 대표하는 노래인 ‘임을 위한 행진곡’이 제창에서 합창단의 합창 방식으로 바뀌어 불린 것도 이명박·박근혜 정부 시절이다.다시 정권이 바뀌고 문재인 대통령은 노무현 대통령 못지 않게 광주를 찾았다. 문 대통령은 2018년에만 이낙연 국무총리를 기념식에 보냈을 뿐 나머지 해에는 꼬박꼬박 광주를 방문해 5·18 민주화운동의 뜻을 기리고 있다. 문 대통령은 불참한 2018년에도 SNS 메시지를 통해 민주정신을 기념했다.
2020.05.18 I 김영환 기자
투기자본감시센터 "국민손실 5.7兆…`사기 상장` 신라젠 검찰 고발"
  • 투기자본감시센터 "국민손실 5.7兆…`사기 상장` 신라젠 검찰 고발"
  • [이데일리 김재은 기자] 시만단체인 투기자본감시센터가 신라젠(215600)의 사기 상장과 관련해 문은상 신라젠 대표를 비롯해 최경환 전 경제부총리, 임종룡 전 금융위원장 등을 검찰에 고발했다. 바이오업체 ‘신라젠’의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주식을 거래한 혐의를 받고 있는 문은상 신라젠 대표이사가 지난 11일 오전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서울 양천구 서울남부지방법원에 들어서고 있다. (사진=노진환 기자)투기자본감시센터는 14일 “이미 펙사벡 JX-594 임상 2(b)상 실패한 미국의 제네렉스 바이오세러퓨틱스(이하 제네렉스)가 사실상 파산상태에 이르자 제네렉스 대주주가 회사매각에 나섰고, 신라젠은 주주들에게 책임을 면하기 위해 경영진을 문은상으로 교체하면서 자금을 모집해 인수하는 사기 상장을 공모했다”며 이같이 밝혔다.신라젠이 임상실패로 파산한 제네렉스를 무려 1억5000만달러를 들여 펙사벡 3상 시험에 돌입하는 유망업체를 인수하는 것처럼 홍보한 다음 자금을 모집해 인수해 신라젠을 상장한 사기 상장이라는 지적이다. 투기자본감시센터는 “결국 신라젠은 제네렉스 지분 100%를 현금 339억원으로 인수했다”며 “통상 신약개발 비용이 3조원 정도 소요되므로 제네렉스 임사시험이 순조롭다면 수조원가치의 제네렉스를 현금 339억원에 인수한 사실은 제네렉스가 펙사벡을 더 이상 시험할 수 없게 돼 부득이 저가에 매각할 수 밖에 없게 됐음을 반증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신라젠이 임상실패, 유사수신행위 제네렉스 사기 취득, 문은상 등 신주인수권부사채 사기 횡령 등으로 상장 자격이 없다는 사실을 스스로 알고 있어 불법 상장을 위해선 최경환 경제부총리 등이 필요했다는 것이다. 신라젠은 김앤장을 자문사로 선정, 최경환 부총리 자금 65억원을 유치하고, 불법으로 92억원의 정부 보조금을 받아 기술력을 과장하고 기술특례로 불법 상장했다고 센터는 지적했다.감시센터는 “신라젠은 상장 후 정부와 공동으로 신약개발 중이라는 사실을 수시로 노출하고, 펙사벡 3차 임상시험 등을 노출하며 2017년 11월21일 주가가 장중 15만원을 넘어서고, 시가총액도 2조원을 돌파한 다음 문은상 등 경영진과 상장전 투자자들은 고가에 매각해 예정된 사기 이득을 취했다”고 꼬집었다. 감시센터는 “미국 제네렉스가 펙사벡 임상 2b상을 실패하지 않았다면 회사를 매각할 이유가 없다”며 “신라젠이 2011년부터 바이오산업 육성을 공약으로 내건 박근혜 정부가 탄생하고 셀트리온(068270) 성공과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와 에피스 설립 등 바이오 붐에 편승, 사기 상장을 추진해 경영진과 김앤장 등은 막대한 사기 이득을 취하고 국민들은 약 5조7000억원의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했다. 감시센터는 신라젠 문은상 대표 등의 임상실패 사실 은폐는 물론 △사기 상장을 위한 제네렉스 매입과 자금거래 손실 1419억원 배임 △문은상 등 회사자금 횡령한 신주인수권부사채 인수 최소 2769억원 사기 △밸류의 모집인을 통한 유사수신행위로 자금 모집과 2076억원 사기 △최경환 등 1315억원, 국민은행 신탁 1153억원 등 2651억원 차익 △정부보조금 92억원 횡령과 국고손실 △기술특례상장 불법 승인 및 상장주가 산정 사기 △평가차익 5341억원 스톡옵션 사기 △상장사기로 인한 국민손실 5조7166억원을 주요 범죄 요지로 꼽았다.감시센터는 “신라젠 사건 고발을 계기로 추미애 법무장관에게 변호사법 외 범죄조직인 김앤장을 해체할 것을 요구한다”며 “증권범죄합동수사단을 해체해 신라젠과 김앤장 범죄수사를 막은 국기문란이 본질”이라고 강조했다.
2020.05.14 I 김재은 기자
검찰, 채널A 압수수색으로 무얼 얻었나
  • [서초동에서 안기자]검찰, 채널A 압수수색으로 무얼 얻었나
  • [이데일리 안대용 기자] `검·언 유착` 의혹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이 31년 만에 취재 관련 언론사 압수수색에 나서는 `초강수`를 뒀지만 핵심 증거물을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돌파구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채널A 본사를 비롯한 이번 압수수색 영장 집행 과정에서 윤석열 검찰총장과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 사이 갈등이 다시 불거질 조짐을 보이면서 검찰 안팎에선 `상처뿐인 압수수색`이란 말도 나온다.지난달 2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채널A 본사에 압수수색을 진행하기 위해 진입한 검찰 수사관들과 채널A 기자들이 보도본부장실이 위치한 13층 엘리베이터 입구에서 대치하고 있다. (사진=한국기자협회 채널A지회 제공)서울중앙지검 형사1부(부장 정진웅)는 지난달 28일 오전 9시30분부터 30일 오전 2시50분께까지 약 41시간 동안 서울 종로구 채널A 본사 압수수색을 시도한 후 철수했다. 검찰은 압수수색 종료 후 “채널A의 협조로 일부 자료를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압수수색에서 확보하지 못한 자료는 기술적 문제를 해결한 다음 추후 제출받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하지만 이번 사건 의혹의 당사자로 지목된 채널A 이모 기자와 검찰 관계자의 통화 녹음파일 등 핵심 증거는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진다. 채널A 측은 검찰이 압수수색 과정에서 가져간 자료 자체가 없다는 입장이다. 검찰과 채널A 측의 이야기를 종합하면 압수수색에서 사건 해결에 유의미한 증거 자료는 검찰이 확보하지 못했을 가능성이 크다.이번 사안의 핵심이 채널A 기자와 검찰 관계자의 유착 의혹이란 점에서 실제 통화가 있었는지, `검·언 유착` 수준의 이야기가 오고 갔는지 여부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때문에 해당 기자와 검찰 관계자의 통화 녹음파일 확보가 수사의 핵심 열쇠로 꼽혔다. 검찰이 이례적으로 취재와 관련해 언론사 압수수색을 시도한 것도 통화 녹음파일 등이 우선 확보돼야 수사의 실마리를 풀어나갈 수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압수수색을 통해서도 관련 자료를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수사가 난항에 빠질 것이란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앞서 지난 3월31일 MBC는 이 기자가 이철 전 밸류인베스트먼트(VIK) 대표의 대리인이라는 사람을 만나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비위를 제보하라`고 요구했다는 내용의 보도를 했다. 이 제보자는 지모씨로 알려졌다. 해당 보도에는 이 기자가 윤 총장의 최측근으로 지목된 현직 검사장과의 친분을 내세우고, 통화했던 녹취록을 보여주며 읽었다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민주시민언론연합은 지난달 7일 이 기자와 성명불상의 검사를 협박죄로 검찰에 고발했다. 애초에 압수수색이라는 강제수사를 굳이 시도했어야 했냐는 지적도 나온다. 다른 사안도 아닌 취재 관련이란 점에서 언론사 압수수색 집행이 계획대로 집행되기도 어려울뿐더러 사안 자체가 강제수사로 해결하기에 적절하지 않다는 것이다. 한 현직 검사는 “당사자가 자료 제출을 하지 않으려 버틸 수 있겠지만 그렇다고 압수수색까지 할 일인지 모르겠다”며 “관련자들 불러 조사하면서 각자 주장하는 내용을 듣고, 필요한 자료는 제출하도록 하는 방향으로 수사를 진행하면 해결이 가능하지 않았을까 한다”고 말했다. 이번 압수수색 과정에서 윤 총장과 이 지검장의 갈등이 재현된 것처럼 보이게 된 것도 검찰로선 부담이다. 대검찰청은 지난달 29일 윤 총장이 “제반 이슈에 대해 빠짐없이 균형 있게 조사할 것을 다시 한 번 강조하고, 비례 원칙과 형평을 잃었다는 비판을 받지 않도록 각별히 유의하기 바란다”고 서울중앙지검에 지시했다고 밝혔다. 이를 두고 서울중앙지검이 MBC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의도적으로 부실하게 작성했다는 논란과 관련해 윤 총장이 중앙지검 관계자들을 질책한 것이란 해석이 나왔다. 검·언 유착 의혹뿐만 아니라 최경환 전 경제부총리가 자신을 신라젠 투자 의혹 당사자로 보도한 MBC 관계자 등을 상대로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한 사건 등 수사도 균형있게 이뤄져야 하는데 압수수색 청구 및 집행이 그렇지 못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검찰 내부에서조차 이번 수사의 핵심이 검·언 유착 의혹을 밝히는 것인데 의혹을 보도한 언론사 수사와 균형을 맞추라는 윤 총장의 지시는 본질을 흐리는 것이란 비판이 나온다.압수수색 집행을 마친 검찰은 우선 압수물을 분석하면서 관련자들을 차례로 소환한다는 방침이다. 검찰은 1일 이철 전 대표를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했다. 향후 이 기자와 해당 의혹을 MBC에 제보한 것으로 알려진 지씨, 의혹을 보도한 MBC 관계자 등에 대한 조사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현재로선 MBC와 채널A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 재청구 가능성은 낮은 상황이다.
2020.05.02 I 안대용 기자
검찰, '검·언 유착' 압수수색 이어 핵심 인물 소환 조사
  • 검찰, '검·언 유착' 압수수색 이어 핵심 인물 소환 조사
  • [이데일리 유현욱 기자] 검·언 유착 의혹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이 1일 이철 전 밸류인베스트코리아 대표를 소환해 조사 중이다.전날 새벽 종합편성채널 채널A 본사 압수수색을 마무리한 데 이어 이날 오전부터 채널A 기자로부터 협박을 받은 것으로 지목된 당사자를 부르는 등 수사 속도를 높이고 있다.서울중앙지검 형사1부(부장 정진웅)는 1일 오전 신라젠 대주주를 지낸 이 전 대표를 서울 남부구치소에서 데려와, 민주언론시민연합이 고발한 사건의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하고 있다.검찰은 이 전 대표를 상대로 이모 채널A 기자가 구치소에 편지를 보낸 과정과 또 지인을 보내 이 기자를 만나게 한 경위 등을 캐묻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이 전 대표는 최경환 전 부총리가 신라젠 투자 의혹을 보도한 MBC를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한 사건과 관련해 피고소인 신분이기도 한 만큼, MBC에 관련 의혹을 제보한 경위 등도 확인할 것으로 보인다.민주언론시민연합 회원들이 7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 입구에서 MBC가 제기한 종합편성채널 채널A와 현직 검사의 유착 의혹과 관련해 해당 채널A 기자와 성명 불상의 검사장을 협박 혐의 등으로 검찰에 고발장을 제출하기 앞서 입장을 밝히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 전 대표는 이 기자가 현직 검사장과의 친분을 앞세워 유시민 이사장 비리 의혹을 제보해달라고 협박했다는 의혹의 핵심 인물로, 다른 사기 사건으로 구치소에 수감된 상태에서 지인을 보내 이 기자와 몇 차례 만나도록 했다.이 전 대표는 2011년부터 4년간 금융 당국의 허가 없이 투자자 3만명에게 7039억원을 모금한 혐의 등으로 징역 12년형을 선고받고 수감 중이다.이 전 대표 측 변호인은 그동안 개인 사정으로 소환에 불응하다가 이날 첫 조사를 받게 됐다며 진실 규명을 위해 조사에 성실히 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앞서 검찰은 지난달 28일 오전 9시30분께 시작한 채널A 본사 압수수색 집행을 지난달 30일 새벽 2시50분께 종료하고 철수했다.검찰은 자료 반출을 막으려는 채널A 기자들과 2박3일 간 대치 끝에 영장에 기재된 증거물 중 일부를 제출받아 이를 분석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2020.05.01 I 유현욱 기자
`검·언 유착` 압수수색, 尹총장 기계적 형평성 강조에 논란
  • `검·언 유착` 압수수색, 尹총장 기계적 형평성 강조에 논란
  • [이데일리 안대용 이성기 기자] `검·언 유착` 의혹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이 30일 새벽 종합편성채널 채널A 본사 압수수색을 마무리했다. 영장 집행에 나선지 41시간 만이다. 검찰 측은 자료 반출을 막으려는 채널A 기자들과 2박 3일 간 대치를 벌이다 영장에 기재된 증거물 가운데 일부를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부 자료는 기술적인 문제를 해결한 뒤 추후 제출받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채널A 본사에 압수수색을 진행하기 위해 진입한 검찰 수사관들과 채널A 기자들이 보도본부장실이 위치한 13층 엘리베이터 입구에서 대치하고 있다. (사진=한국기자협회 채널A지회 제공)서울중앙지검 형사1부(부장 정진웅)는 지난 28일 오전 9시30분께 시작한 채널A 본사 압수수색 집행을 이날 새벽 2시50분께 종료하고 철수했다. 검찰 관계자는 “채널A의 협조로 일부 자료를 확보했다”면서도 압수물의 구체적 내용은 확인해 줄 수 어렵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렇다 할 핵심 증거는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우선 채널A를 비롯해 이 회사 소속 이모 기자의 자택 등 5곳에서 확보한 압수물을 분석한 뒤, 이 기자 등 사건 관련자들을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이 기자와 해당 의혹을 MBC에 제보한 것으로 알려진 지모씨, 의혹을 보도한 MBC 관계자 등이 조사 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법원에서 한 차례 기각된 MBC 압수수색 영장 재청구 가능성은 높지 않은 상황이다. 한 검찰 관계자는 “(MBC 영장 기각은)`현 단계로서 필요성과 상당성이 없다`는 게 사유”라며 “(윤석열 검찰총장의 최측근으로 거론된)검사와 기자가 유착이 됐는지 아닌지가 중요한 게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일각에서 형평성 문제를 지적한 언론 보도가 나오자 대검찰청은 `제반 이슈에 대해 빠짐 없이 균형 있게 조사할 것을 다시 한 번 강조하고, 비례 원칙과 형평을 잃었다는 비판을 받지 않도록 각별히 유의하라`고 서울중앙지검에 지시했다는 내용을 언론에 전했다. 앞서 서울중앙지검은 “민주언론시민연합 고발 사건과 최경환 전 경제부총리 명예훼손 고소 사건의 진상을 철저하고도 공정하게 규명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면서 “모든 의혹들에 대해 객관적 증거를 바탕으로 법과 원칙에 따라 치우침 없이 엄정하게 수사해 나갈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마치 서울중앙지검 수사팀이 의도적으로 MBC 압수수색 영장이 기각되게끔 한 게 아니냐는 의심을 거두지 않은 셈이다. `청와대 선거개입·하명수사` 의혹 사건 기소를 놓고 연출됐던 윤 총장과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 간 갈등이 재연된 모양새다. 법조계 한 관계자는 “균형있게 수사하라는 지시는 원칙적으로 맞는다”면서도 “MBC의 경우 남의 잘못을 방송한 거니 (유착 의혹 당사자인)채널A과는 케이스가 약간 다르다”고 지적했다. 이어 “채널A가 자체 진상조사도 했고 언론단체가 고발한 건인데 협조를 해야 했다”고 덧붙였다. 채널A 기자 등을 검찰에 고발한 민주언론시민연합(민언련) 역시 “이번 사건은 채널A 스스로 취재 윤리 위반을 시인한 사건”이라며 진상 규명 필요성을 강조했다. 김서중 민언련 대표는 한 언론에 “언론사 압수수색 그 자체로 가치 판단할 문제는 아니”라며 “압수수색 내용과 절차를 정확히 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2020.04.30 I 안대용 기자
檢,`검·언 유착 의혹` 채널A 압수수색…채널A "언론 자유 침해" 반발(종합)
  • 檢,`검·언 유착 의혹` 채널A 압수수색…채널A "언론 자유 침해" 반발(종합)
  • [이데일리 안대용 기자] 이른바 `검·언 유착 의혹`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이 28일 종합편성채널 채널A을 압수수색 하며 강제수사에 나섰다. 한국기자협회 채널A지회(이하 채널A지회)는 이날 오후 성명을 내고 “검찰의 명분 없는 압수수색 시도를 규탄한다”며 반발했다.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부장 정진웅)는 이날 오전부터 서울 종로구 채널A 본사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민주언론시민연합(민언련)이 채널A 기자와 성명 불상(이름을 특정하지 않은) 검사를 고발한 사건과 관련한 자료 확보를 위해 압수수색를 실시했다. `검·언 유착`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종합편성채널 채널A 본사를 압수수색하며 강제수사에 본격 착수한 28일 서울 종로구 채널A 앞에 취재진이 대기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검찰은 채널A 소속 이모 기자의 신라젠 의혹 취재 관련 내부 보고 문건이나 녹취록·녹음파일 등이 있는지 확인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압수수색 장소엔 해당 기자의 자택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해당 의혹을 처음 보도한 MBC와 제보자로 알려진 지모씨, 유착 의혹 당사자로 지목된 현직 검사장, 이 기자가 편지를 보내 취재 협조를 요청한 이철 전 밸류인베스트코리아(VIK) 대표의 구치소 수용거실 등은 포함되지 않았다. 검찰은 채널A 측에 압수수색 취지와 방식 등을 설명하고 오전 9시30분께부터 영장 집행에 들어갔다. 다만 채널A 측은 보도본부 등 영장집행에 반대하며 항의했다. 채널A 지회는 성명을 내고 “검찰이 31년 만에 언론사 보도본부를 압수수색 하는 전대미문의 일이 발생했다”면서 “민감한 취재 자료를 취합하고 공유하는 공간에 검찰 수사 인력이 들이닥쳐 취재업무를 방해하는 행위는 어떤 설명으로도 납득할 수 없다”고 반발했다. 31년 전 언론사 압수수색이란 1989년 국가안전기획부가 서경원 평화민주당 의원 방북 건을 취재한 한겨레신문에 단행한 압수수색을 말한다. 민언련은 지난 7일 이 사건의 당사자로 지목된 이 기자와 성명불상 검사를 협박죄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 이들은 고발장에서 해당 기자가 윤석열 검찰총장의 측근인 현직 검사장과의 친분을 언급하며 신라젠 대주주 이 전 VIK 대표 측에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 비위를 제보하라고 압력을 행사했다고 주장했다.앞서 지난달 31일 MBC는 이 기자가 이 전 대표 측을 만나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비위를 제보하라`고 요구했다는 내용의 보도를 했다. 이 보도에는 해당 기자가 윤 총장의 최측근으로 지목된 현직 검사장과의 친분을 내세우고, 통화했던 녹취록을 보여주며 읽었다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윤 총장은 지난 17일 대검 인권부에게 이 사건의 진상조사 중간 결과를 보고 받고 서울중앙지검에 수사를 지시했다. 또 최경환 전 경제부총리가 서울남부지검에 MBC 기자 등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한 사건도 함께 수사하도록 했다.최 전 부총리는 MBC 기자와 관련 보도 제보자로 알려진 지모씨 등을 고소했다. 최 전 부총리가 신라젠 전환사채에 투자했다는 의혹을 MBC가 보도했는데 이것이 허위사실 유포에 해당한다는 취지였다.검찰은 지난 21일 민언련 김서중 상임대표를 고발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고, 같은 날 최 전 부총리 측을 고소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를 진행하면서 수사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이날 압수수색을 통해 통화녹음 파일을 확보할 경우 수사에 더욱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대검은 검찰 관계자의 혐의가 나오면 감찰을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2020.04.28 I 안대용 기자
검찰, `검·언 유착 의혹` 채널A 압수수색…강제수사 착수(상보)
  • 검찰, `검·언 유착 의혹` 채널A 압수수색…강제수사 착수(상보)
  • [이데일리 안대용 기자] 이른바 `검·언 유착 의혹`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이 28일 종합편성채널 채널A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 중이다.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부장 정진웅)는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채널A 본사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민주언론시민연합(민언련)이 채널A 기자와 성명 불상(이름을 특정하지 않은) 검사를 고발한 사건과 관련한 자료 확보를 위해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하고 있다. 압수수색 장소는 채널A 본사를 포함해 5곳으로, 채널A 소속 이모 기자의 신라젠 의혹 취재 관련 내부 보고 문건이나 녹취록·녹음파일 등이 있는지 확인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언 유착`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종합편성채널 채널A 본사를 압수수색하며 강제수사에 본격 착수한 28일 서울 종로구 채널A 앞. (사진=연합뉴스)민언련은 지난 7일 이 사건의 당사자로 지목된 이모 기자와 성명불상 검사를 협박죄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 이들은 고발장에서 해당 기자가 현직 검사장과의 친분을 언급하며 현재 수감 중인 신라젠 대주주 이철 전 밸류엔베스트코리아 대표 측에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 비위를 제보하라고 압력을 행사했다고 주장했다.앞서 지난달 31일 MBC는 이 기자가 이 전 대표 측을 만나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비위를 제보하라`고 요구했다는 내용의 보도를 했다. 이 보도에는 해당 기자가 윤석열 검찰총장의 최측근으로 지목된 현직 검사장과의 친분을 내세우고, 통화했던 녹취록을 보여주며 읽었다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윤 총장은 지난 17일 대검 인권부에게 이 사건의 진상조사 중간 결과를 보고 받고 서울중앙지검에 수사를 지시했다. 또 최경환 전 경제부총리가 서울남부지검에 MBC 기자 등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한 사건도 중앙지검으로 이송하도록 지시하고 관련 의혹을 함께 수사하도록 했다.최 전 부총리는 MBC 기자와 관련 보도 제보자로 알려진 지모씨 등을 고소했다. 최 전 부총리가 신라젠 전환사채에 투자했다는 의혹을 MBC가 보도했는데 이것이 허위사실 유포에 해당한다는 취지였다.검찰은 지난 21일 민언련 김서중 상임대표를 고발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고, 같은 날 최 전 부총리 측을 고소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를 진행했다.
2020.04.28 I 안대용 기자
檢, `검·언 유착 의혹` 첫 고발인 조사로 수사 본격화
  • 檢, `검·언 유착 의혹` 첫 고발인 조사로 수사 본격화
  • [이데일리 안대용 기자] 검찰이 이른바 `검·언 유착 의혹` 사건의 첫 고발인 조사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수사에 돌입했다.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부장 정진웅)는 이날 오전 김서중 민주언론시민연합(민언련) 상임대표를 고발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를 진행 중이다. 청사로 들어가기 전 김 대표는 취재진과 만나 “채널A 기자가 한 일은 언론으로선 해선 안 되는 일이었다 생각한다”며 “검찰이 명명백백하게 제대로 수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주언론시민연합 회원들이 7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 입구에서 MBC가 제기한 종합편성채널 채널A와 검찰과의 유착 의혹 관련 채널A 기자와 성명 불상의 검사장을 협박 혐의 등으로 검찰에 고발장을 제출하기 앞서 입장을 밝히고 있다. (사진=연합뉴스)김 대표는 “어제 방송통신위원회(방통위)에서 채널A에 대해 4년 간의 재승인 결정을 했는데, 언론으로서 있어선 안 되는 일이 벌어지고 있기 때문에 조건부 승인을 했다 이야기할 수 있다”면서 “검찰의 수사로 채널A의 두 대표가 방통위에서 밝힌 내용이 상이해서 문제가 있다고 판단되면 재승인을 취소할 수 있다는 결론을 내린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검찰이 이 사안을 철저하게 수사해 진실이 무엇인가를 밝히는 일은 매우 중요한 일이 됐다”며 “고발인 조사 과정에서 이 사안의 수사가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다시 한 번 강조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김 대표는 “의혹 수준이긴 하지만 (채널A) 간부들도 연결돼 있고 심지어는 더 윗선까지 연결된 것 아니냐는 의혹들도 제기되고 있다”며 “수사 과정에서 윗선도 일정 부분 관련 있다는 단서가 나온다면 그 부분에 대해 또 다시 고발할까 생각 중”이라고 덧붙였다. 검찰은 이날 김 대표를 상대로 구체적 고발 경위와 주장 내용을 물을 계획이다. 또 대검찰청의 진상 조사 과정에서 확보되지 않은 녹취록 등 관련 자료 제출을 우선 방송사들에 요청할 것으로 보인다. 민언련은 지난 7일 이 사건의 당사자로 지목된 채널A 이모 기자와 이름을 특정하지 않은(성명불상) 검사를 협박죄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 이들은 고발장에서 해당 기자가 현직 검사장과의 친분을 언급하며 현재 수감 중인 신라젠 대주주 이철 전 밸류엔베스트코리아 대표 측에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 비위를 제보하라고 압력을 행사했다고 주장했다. 앞서 지난달 31일 MBC는 채널A 기자가 이 전 대표 측을 만나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비위를 제보하라`고 요구했다는 내용의 보도를 했다. 이 보도에는 해당 기자가 윤석열 검찰총장의 최측근으로 지목된 현직 검사장과의 친분을 내세우고, 통화했던 녹취록을 보여주며 읽었다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윤 총장은 지난 17일 대검 인권부에게 이 사건의 진상조사 중간 결과를 보고 받고 서울중앙지검에 수사를 지시했다. 또 최경환 전 경제부총리가 서울남부지검에 MBC 기자 등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한 사건도 중앙지검으로 이송하도록 지시하고 관련 의혹을 함께 수사하도록 했다. 최 전 부총리는 MBC 기자와 관련 보도 제보자로 알려진 지모씨 등을 남부지검에 고소했다. 최 전 부총리가 신라젠 전환사채에 투자했다는 의혹을 MBC가 보도했는데 이것이 허위사실 유포에 해당한다는 취지였다.
2020.04.21 I 안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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