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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희진 “오랜 약속 깬 건 하이브…사람을 이렇게 담그는구나 놀라”
  • 민희진 “오랜 약속 깬 건 하이브…사람을 이렇게 담그는구나 놀라”
  • [이데일리 이재은 기자] 민희진 어도어 대표가 ‘경영권 탈취 시도’ 의혹을 전면 반박한 가운데 하이브의 언론 대응을 겨냥해 “속된 말로 한 사람을 담그려면 이렇게 하는구나. 정말 깜짝 놀랐다”고 밝혔다. 민희진 어도어 대표가 26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하이브에서 제기한 ‘경영권 탈취 시도’ 의혹을 재차 반박했다. (사진=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방송화면 갈무리)민 대표는 26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저는 어떻게 노력하든 (어도어 지분의 80%를 가진) 하이브의 재가를 받아야 한다. 제 지분(18%)으로는 혼자 뭘 할 수가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이어 “가령 (제가) 누구를(투자자를) 데려왔다 하더라도 하이브의 컨펌을 받아야 한다”며 경영권 탈취 시도를 한 적도 없고 투자자와 접촉하지도 않았다고 강조했다. 어도어는 그룹 뉴진스의 소속사로 2021년 하이브가 자본금 161억원을 출자해 만든 산하 레이블 중 하나다. 지난해 말 기준 어도어 지분은 하이브가 80%, 민 대표가 18%, 나머지 어도어 임원 등이 2%를 보유하고 있다. 민 대표는 하이브의 여론전을 두고 “어떤 목적이나 프레임으로 사람을 재단하는 이상한 권력의 힘을 실제로 보고 겪으니 너무 무서웠다”며 “‘이렇게까지 해야 하나’라는 생각도 들었다”고 했다. 그는 하이브가 경영권 탈취 시도 증거로 공개한 어도어 임원과의 카톡 대화 캡처 사진을 두고는 “모든 대화에서는 맥락이 너무 중요한데 이런 부분이 배제된 일면”이라며 “(하이브가) 짜깁기해서 모으는 의도가 너무 이상하다”고 말했다. 민희진 어도어 대표가 26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하이브에서 제기한 ‘경영권 탈취 시도’ 의혹을 재차 반박했다. (사진=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방송화면 갈무리)민 대표는 뉴진스에 대해 “‘하이브 첫 번째 걸그룹’이라는 타이틀로 나오기로 약속돼 있던 팀인데 (하이브 측의) 일방적인 통보로 이렇게 됐다(데뷔가 늦춰졌다)”며 “기본적으로 몇 년을 끌고 왔던 약속이 깨지는 것에 대한 반감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올해 타 레이블에서 데뷔한 하이브 신인 걸그룹 아일릿이 뉴진스와 유사한 ‘포뮬라’로 프로듀싱된 것은 “약간의 트리거가 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어도어 측은 지난 22일 하이브가 제기한 경영권 탈취 시도 의혹을 부인하며 아일릿과 뉴진스의 유사성을 지적했다. 당시 민 대표는 “아일릿이 뉴진스를 카피한 문제를 제기하니 날 해임하려 한다”며 경영권 탈취 시도에 대해서는 “어이없다”며 부인한 바 있다.민 대표는 이날 인터뷰에서도 그룹 간 유사성을 확인해 “(하이브에) 이의제기를 한 것”이라며 “이러한 이의제기가 꼭 우리만을 위한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아일릿 데뷔 이후 K-팝 팬들 사이에서는 그룹 간 콘셉트 사진과 데뷔곡 안무 일부가 거의 유사하다는 지적이 수차례 제기된 바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아일릿 크리에이티브 디렉터가 민 대표를 겨냥한 듯 전날 기자회견 이후 손가락 욕설 사진을 인스타그램에 올려 또다시 논란이 되기도 했다. 아울러 민 대표는 하이브가 뉴진스의 컴백을 앞두고 경영권 탈취 의혹을 제기한 것에 대해 “가장 이해되지 않은 부분”이라며 “대중 앞에서의 분쟁은 그만 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날 민 대표는 전날 기자회견에서와 동일한 상의, 모자를 착용하고 스튜디오에 나왔다. 그가 착용한 상의는 일본 브랜드 캘리포니아 제너럴 스토어의 티셔츠로 가격은 8800엔(약 7만7000원)이다. 모자는 ‘47브랜드’의 블루 컬러 빅 LA 볼캡이었으며 두 제품 모두 온라인 쇼핑몰에서는 품절된 상태다.
2024.04.26 I 이재은 기자
알파벳, 어닝 서프라이즈·첫 배당금 지급…시총 2조달러 돌파(종합)
  • 알파벳, 어닝 서프라이즈·첫 배당금 지급…시총 2조달러 돌파(종합)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방성훈 기자]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이 예상치를 웃도는 올해 1분기 실적과 함께 첫 배당금을 지급하겠다고 발표했다. 그 결과 시간외거래에서 주가가 급등하며 시가총액이 다시 2조달러를 넘어섰다. 25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알파벳은 이날 장마감 이후 실적발표에서 매출이 1년 전 698억달러에서 올해 1분기 805억 4000만달러로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같은 기간 주당순이익도 1.17달러에서 1.89달러로 상승했다고 덧붙였다. 매출과 주당순이익 모두 월가 예상치인 790억달러, 1.53달러를 웃돌았다. 구글의 핵심사업으로 전체 매출의 4분의 3 이상을 차지하는 광고매출은 616억 6600만달러로 전년 동기(545억 5000만달러)보다 13% 가량 늘었다. 애널리스트 전망치(602억달러) 역시 훌쩍 뛰어넘었다. 코로나19 팬데믹 시기에 주춤했던 광고 비즈니스가 다시 속도를 내고 있는 것이다. 유튜브 광고 및 클라우드 광고 매출이 모두 늘었다. 유튜브 광고 매출은 80억 9000만달러로 예상치(77억 2000만달러)를 웃돌았고, 구글 클라우드 매출 역시 전년 동기대비 28% 증가한 95억 7000만달러로 전망치(93억 5000만달러)을 상회했다. 특히 클라우드 영업이익은 9억달러로, 4배 이상 급증했다. 수년간 마이크로소프트(MS)의 클라우드를 따라잡기 위해 자금을 쏟아부었는데, 서서히 이익이 나고 있음을 보여줬다. FT는 “클라우드 서비스 사업 수익 증가는 MS-오픈AI보다 생성형 인공지능(AI) 상용화 속도가 느리다는 비판을 받아온 알파벳에 큰 힘이 됐다”고 평가했다. 알파벳의 올해 1분기 자본 지출은 예상치인 100억달러보다 많은 120억달러를 기록했으나, 영업 마진이 1년 전 25%에서 32%로 높아졌다. 이는 시장 예상치(29%)를 넘어선 수치다. 루스 포랏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우리의 비용 기반을 지속적으로 재설계하려는 지속적인 노력을 입증했다”고 자평했다.순다르 피차이 최고경영자(CEO)는 “1분기 실적은 검색, 유튜브, 클라우드의 강력한 실적을 반영한 것”이라며 “AI 연구 및 인프라 분야의 리더십과 글로벌 제품 입지를 바탕으로 AI 혁신의 물결에 대비할 수 있게 됐다. 제미나이 시대를 잘 진행해 나아가고 있다”고 강조했다.알파벳은 이날 대규모 주주환원책도 발표했다. 알파벳 이사회는 배당 기준일(6월10일)까지 주식을 보유한 주주들에게 6월17일 주당 20센트 배당금을 지급하기로 승인했다. 메타가 지난 2월 첫 배당금을 실시하기로 한 이후 알파벳 역시 사상 처음으로 배당금 지급에 합류한 것이다. 전체 배당금은 거의 25억달러에 달한다. 알파벳은 또 700억달러 규모의 자사주 매입도 승인했다. 어닝 서프라이즈에 이어 주주환원 결정까지 공개되자 알파벳의 시총은 다시 2조달러를 돌파했다. 앞서 정규장에선 알파벳의 주가가 전일대비 1.97% 하락해 시총은 1조 9500억달러로 집계됐다. 하지만 실적발표 후 시간외거래에서 주가가 13% 이상 급등, 시총에 2500억달러 이상을 추가했다. FT는 “매그니피센트7 동료인 MS, 애플 및 엔비디아 등과 함께 시총 2조달러 대열에 합류했다”고 짚었다. 한편 구글은 다음달 14~15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마운틴뷰 본사에서 열리는 연례 I/O 개발자 컨퍼런스에서 AI 및 검색과 관련해 더 많은 계획을 자세히 설명할 예정이다.
2024.04.26 I 방성훈 기자
욕하고 눈물 쏟고…역대급 기자회견에 '민희진 룩' 품절대란
  • 욕하고 눈물 쏟고…역대급 기자회견에 '민희진 룩' 품절대란
  • 사진=뉴스1[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어도어 민희진 대표가 하이브와의 갈등 속 기자회견에 나선 가운데 그가 착용한 아이템까지 품절대란을 일으키며 역대급 화제성을 보여주고 있다.민 대표는 25일 오후 3시 서울 강남구 한국컨퍼런스센터 대강당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자신을 둘러싼 의혹들에 대해 해명하는 시간을 가졌다.이날 민 대표는 초록색 스트라이프 티셔츠와 파란색 모자를 착용, 다소 편안한 차림으로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메이크업 없는 민낯도 눈에 띄었다.해당 홈페이지 캡처.현재 국내 연예계 최고 이슈인 만큼 해당 기자회견은 시작부터 관심을 끌었고 민 대표가 착용한 아이템까지 관심을 끌며 품절 현상까지 나타났다. 민 대표가 착용한 티셔츠는 일본 브랜드 캘리포니아 제너럴 스토어의 제품으로 가격은 8800엔, 한화 약 7만 7천원이다. 현재 품절된 상태다. 모자는 ‘47브랜드’ 블루 컬러 빅 LA 볼캡으로 현재 온라인 쇼핑몰에서 품절된 상황이다.민 대표는 기자회견장에 등장하자마자 플래시 세례가 터지자 “제가 말씀을 드리려고 하는데 앞이 안 보인다”며 “얘기를 할 수가 없다”고 털어놨고 포토타임을 따로 진행한 후 기자회견을 이어갔다. 기자회견에서 민 대표는 하이브에서 주장하는 의혹들에 반박하며 답답한 마음을 호소했다. 특히 하이브가 르세라핌을 먼저 데뷔시키며 뉴진스의 홍보를 막았다고 주장했으며, 이 과정을 설명하며 욕설을 하고 눈물을 쏟기도 했다. 이에 대해 하이브 측은 “오늘 민희진 대표가 기자회견에서 주장한 내용은 사실이 아닌 내용이 너무나 많아 일일이 열거하기가 어려울 정도”라며 “당사는 모든 주장에 대하여 증빙과 함께 반박할 수 있으나 답변할 가치가 없다고 판단해 일일이 거론하지 않기로 했다”고 전했다.
2024.04.25 I 김가영 기자
美대학 親팔레스타인시위 격화…바이든 재선 고비되나
  • 美대학 親팔레스타인시위 격화…바이든 재선 고비되나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이스라엘 지원 예산에 서명한 가운데 미국 대학 캠퍼스에서 친(親) 팔레스타인·반(反) 유대주의 시위가 물리적 충돌까지 벌어지며 격화하는 양상이다. 동부 지역 대학가에서 시작된 시위는 남부 텍사스와 서부 캘리포니아까지 번지면서 바이든 대통령 재선의 최대 리스크로 부상한 모습이다.미국 뉴욕 컬럼비아 대학 캠퍼스에서 팔레스타인을 지지하는 시위 학생들이 텐트를 치고 농성을 벌이고 있다.(사진=로이터)24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친팔레스타인 시위 진원지인 뉴욕 컬럼비아 대학교는 텐트를 친 학생들이 가자지구 전쟁을 규탄하며, 밤샘 농성을 이어갔다. 캠퍼스 내에서 이미 학생 100여명이 체포된 데 이어 경찰의 텐트 강제 철거가 예고되면서 긴장이 고조됐다.학교 측은 이날 학생 시위대 중 상당수가 텐트를 철거하기로 약속했다고 밝혔지만, 학생 시위대 측은 이날 오후 언론 브리핑에서 아무 데도 가지 않을 것이라며, 시위를 지속하겠다고 밝혀 향후 갈등의 여지를 남겼다.오는 11월 대선을 앞두고 사태가 더 복잡해질 우려에 정치권에서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공화당 소속인 마이크 존슨 미 연방 하원의장은 이날 컬럼비아대를 방문해 이 대학 총장에게 시위대를 해산시키지 못한 책임을 물으면서 사퇴를 요구했다. 이날 민주당 소속 조시 고트하이머 등 유대계 의원 4명도 컬럼비아대 시위 현장을 방문해 유대계 학생들에 대한 공격을 중단할 것을 호소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미국 대학가에서 벌어지는 친팔레스타인 시위를 ‘반유대주의 폭도들의 점령’으로 규정하며, 미국 정부가 나서 더 강력한 조처를 하라고 압박했다. 그는 이날 영상 메시지를 통해 미 대학의 반전 시위에 대해 “이런 현상은 (나치 집권기였던) 1930년대 독일 대학에서 벌어진 상황을 연상시킨다”며 나치 독일에 비유하기도 했다.정치권이 나서 개입하는 모습 속에 동부를 중심으로 일어났던 대학 내 반전 시위가 최근 남부, 서부 등 미 전역으로 확산하면서 시위가 벌어지는 대학도 늘어나는 추세다.텍사스대 오스틴 캠퍼스에서는 이날 학생들의 시위가 시작된 직후 시위대와 경찰 간에 물리적인 충돌이 빚어졌고 많은 학생이 경찰에 연행된 것으로 전해졌다. 공화당 소속인 그레그 애벗 텍사스 주지사는 이날 엑스(X·옛 트위터)에 “체포가 지금 진행 중이고 군중이 해산할 때까지 계속될 것”이라며 “이 시위자들은 감옥에 간다”고 경고했다. 서던캘리포니아대(USC)에서도 경찰이 시위대가 설치한 천막을 철거하는 과정에서 학생들과 충돌이 빚어졌다.미 언론들은 대학가 반전 시위가 바이든 대통령의 재선 도전에 최대 고비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민주당은 그동안 청년층과 아랍계 등이 전통적 지지층이었는데 이스라엘 지지 일변도 정책에 반감이 커져 민심이 돌아설까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오는 8월 시카고에서 열리는 민주당 전당대회 때 개전 이후 최대 규모의 반전 시위 인파가 운집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이런 가운데 이스라엘군은 하마스의 최후 보루인 가자지구 남부 라파에 대한 지상 공격 준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스라엘군은 북부 국경에 있던 2개 여단 병력의 가자지구 투입을 준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하마스는 이날 미국계 이스라엘 국적의 인질 영상을 공개했다. 이는 인질을 방패 삼아 이스라엘에 휴전을 촉구하는 모습은 군사 작전에 대한 이스라엘 안팎의 반대 여론을 키우기 위한 거라는 분석이 나온다. 같은 날 하마스는 협상 조건 중 휴전 기간을 영구에서 ‘5년 이상’으로 바꿀 용의가 있다는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2024.04.25 I 이소현 기자
삼성·인텔 의식했나…TSMC "1.6나노 양산" 깜짝 발표
  • 삼성·인텔 의식했나…TSMC "1.6나노 양산" 깜짝 발표
  • [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뉴욕=김상윤 특파원]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위탁생산) 대만 TSMC가 오는 2026년 하반기부터 1.6나노(1㎚=10억분의 1m) 공정을 통해 반도체 생산에 나서기로 했다. 기존 2025년 2나노, 2027년 1.4나노 공정 로드맵 중간에 1.6나노를 추가하겠다는 것이다. 업계에서는 ‘깜짝 발표’라는 평가가 나온다. 최근 전기차 불황 등으로 인해 10나노 이상 레거시(저사양·범용) 파운드리에 대한 우려가 나오는 와중에 최첨단 공정 경쟁은 오히려 더 격화하는 모양새여서다. 다만 TSMC의 발표가 “삼성전자, 인텔보다 우리가 앞서 있다”는 점을 알리고자 하는 일종의 ‘마케팅용’이라는 관측도 많다.(사진=문승용 기자)◇TSMC “A16 통해 AI칩 속도 향상”Y.J. 미이 TSMC 공동 최고운영책임자(COO)는 24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타클래라에서 열린 기술 컨퍼런스에서 “새로운 칩 제조 기술인 ‘A16’은 (2년여 뒤인) 2026년 하반기부터 생산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A16기술은 1.6나노 공정을 의미한다. 미이 COO는 “A16 기술을 통해 인공지능(AI) 반도체의 속도를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TSMC가 기존에 공개한 공정 로드맵은 2025년 하반기 2나노에 이은 2027년 1.4나노 공정 양산이다. 그런데 그 중간 단계로 1.6나노를 거치겠다는 것이다. 케빈 장 TSMC 사업개발담당 수석부사장은 “AI 반도체 업체들이 이 공정을 가장 먼저 채택할 가능성이 높다”며 “이들은 칩 설계를 최적화해 성능을 극대화하려고 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세공정으로 반도체를 생산할수록 전력소비량은 줄고 효율은 나아진다. AI 기술이 빠르게 발전하면서 초미세 공정으로 만든 반도체에 대한 수요는 급격히 커지는 기류다. 장 부사장은 다만 구체적인 고객사는 밝히지 않았다.TSMC의 이날 발표에 업계는 ‘예상하지 못했던 일’이라는 반응이 나왔다. 특히 TSMC는 최근 컨퍼런스콜에서 약 20%로 잡았던 올해 파운드리 성장률을 10% 중후반으로 하향 조정했고, 이에 그동안 장밋빛 일색이었던 파운드리 업황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 실제 전기차 부진 탓에 레거시 공정에서 주로 생산하는 차량용 반도체 주문은 급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스마트폰, PC 등의 부진 역시 업황 둔화에 영향을 미쳤다. 게다가 중동 전면전 가능성 등 불안한 거시 환경까지 더해졌다.◇“TSMC가 최고” 마케팅용 홍보전TSMC가 이같은 공급 과잉 우려를 딛고 1.6나노 공정을 발표한 것은 여전히 공고한 AI 수요와 함께 불붙는 미세공정 경쟁이 자리하고 있다. 현재 5나노 이하 파운드리 양산은 TSMC와 삼성전자(005930)만 할 수 있다. 그런데 파운드리 재건을 천명한 인텔은 올해 말부터 1.8나노 공정 양산에 착수할 계획을 밝힌 상태다. 최근에는 2027년 1.0나노 계획까지 발표했다. TSMC에 이은 업계 2위인 삼성전자는 2025년 2나노, 2027년 1.4나노 공정 계획을 이미 공개했다. 김양팽 산업연구원 전문연구원은 “TSMC의 발표는 마케팅용으로 보인다”며 “인텔이 (초미세 공정에서) 따라온다고 하지만 우리가 최고의 기술력을 갖고 있다는 점을 대외적으로 알리려는 목적”이라고 했다. 실제 장 부사장은 “(1.6나노 초미세 공정은) 인텔과 경쟁하고 있는 분야”라고 전했다. 또다른 업계 관계자는 “이번 발표는 실질적인 의미가 있다기보다는 외부 시선을 의식한 홍보전으로 해석한다”고 했다.일부에서는 인텔발(發) 초미세 공정 전쟁이 과열된 측면이 있다는 지적 역시 있다. 로이터는 “인텔이 1.4나노 공정에 대해 전문가들은 의문을 제기한다”고 전했다.
2024.04.25 I 김정남 기자
“15년간 성적 흥분상태”…희귀병 앓는 20대女, 신경 일부 제거했다
  • “15년간 성적 흥분상태”…희귀병 앓는 20대女, 신경 일부 제거했다
  • 사진=뉴욕포스트[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성적 흥분 상태가 지속되는 희귀병을 15년 간 앓고 있는 여성의 안타까운 사연이 공개됐다.25일 미국 뉴욕포스트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에 사는 스칼렛 케이틀린 월렌(21)은 지난 6살 때부터 ‘생식기 지속 흥분장애(PGAD)’를 앓아왔다.이 병은 아무런 성적 자극이 없어도 비정상적인 성적 흥분을 느끼고 생식기에 통증이 느껴진다. 과잉 성욕, 성중독 상태와는 다른 병으로 기능적 이상이나 다른 신체적 장애가 생기진 않지만 당사자에겐 매우 큰 고통이 된다.6살 때부터 PGAD 증상을 겪은 스칼렛은 15년간 통증 견뎌야만 했다. 스칼렛은 “피부 밑에서 벌레가 불타는 것 같이 화끈거린다”며 “내 의지와 상관없이 흥분하게 되고 신경 통증도 나타난다”고 말했다.또 증상이 없을 때는 언제 증상이 나타날 지 모른다는 불안감 때문에 친구를 사귀는 것에도 어려움을 겪고, 사람들과 오래 어울리지도 못했다. 일과 공부도 마찬가지였다.스칼렛은 “시간이 흐를수록 증상은 낫지 않고 심각해질 뿐이었다”며 “결국 18살에 더이상 숨길 수 없어 부모님에게 PGAD를 앓는 사실을 고백했다”고 했다.캘리포니아에 있는 샌디에이고 성의학 클리닉을 찾은 스칼렛은 PGAD와 함께 항우울제로 인한 성기 마비 등 여러 성 문제를 겪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또 태어날 때부터 골반 신경이 촉각에 과민 반응하는 ‘선천성 신경증식성 전정증’이라는 병도 앓고 있었다.의료진들은 이 병이 PGAD를 유발하는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현재 스칼렛은 고통을 유발하는 생식기 신경의 일부를 제거하는 수술도 받고, 정상적으로 성욕을 느끼고 성생활을 하는 것을 목표로 치료를 이어가고 있다.2001년에 처음 알려진 PGAD의 원인은 골반 혈관 기형, 신경 이상, 약제의 부작용, 성호르몬의 변화, 기타 신체 및 정신적 요소 등이지만 원인 불명의 경우가 많다.
2024.04.25 I 권혜미 기자
하반기 출격 '갤럭시 워치7', AI 기반 혈당 모니터링 탑재할 듯
  • 하반기 출격 '갤럭시 워치7', AI 기반 혈당 모니터링 탑재할 듯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올해 하반기 출시 예정인 삼성 ‘갤럭시 워치7’에 인공지능(AI) 기술로 혈당을 모니터링할 수 있는 기능이 추가될 것으로 전망된다.갤럭시 워치6 40mm 골드 모델(사진=삼성전자)삼성전자(005930)는 25일 자사 뉴스룸을 통해 박헌수 삼성전자 모바일경험(MX)사업부 디지털헬스팀장이 지난달 11일 삼성서울병원에서 삼성 헬스 자문 위원들과 디지털 헬스 분야에서 AI 기반 웨어러블의 역할을 논의하는 자리를 가졌다고 소개했다.이날 행사에는 △메디컬 분석 플랫폼 비키퍼AI의 최고경영자(CEO) 마이클 블룸 박사 △전 캘리포니아 대학교 샌프란시스코(UCSF) 최고 디지털 혁신 책임자이자 밀스 페닌슐라 메디컬 센터의 당뇨병 연구소 소장 데이비드 클로노프 박사 △삼성의료원 AI 연구센터장인 정명진 교수가 참석했다.박헌수 삼성전자 MX사업부 디지털 헬스팀장(왼쪽부터), 비키퍼AI(BeeKeeperAI)의 CEO 마이클 블룸 박사, 밀스 페닌슐라 메디컬 센터의 당뇨병 연구소 소장 데이비드 클로노프 박사, 삼성의료원 AI 연구센터장인 정명진 교수.이날 데이비드 클로노프 박사는 “건강한 생활을 추구하는 일반인들 사이에서도 혈당 모니터링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건강 지표는 서로 영향을 주고받기 때문에 혈당 데이터를 수면, 혈압, 신체활동 등과 결합하면 종합적인 관점에서 건강을 이해하고, 당뇨와 같은 잠재적인 질환에 대한 조기 신호를 파악할 수 있다. 웨어러블과 AI는 이러한 기회를 증폭시킬 것”이라고 언급해, 갤럭시 워치7 등 향후 웨어러블 기기에 혈당 모니터링 기능이 탑재될 가능성을 암시했다.이날 자문 위원들은 “AI 기술이 건강 모니터링 고도화에 필수적”이라는 공통된 의견을 보여, 향후 삼성전자의 건강 플랫폼 삼성 헬스와 웨어러블 기기가 AI 기술 중심으로 고도화할 것임을 예고했다.정명진 교수는 “AI를 활용하면 광범위한 데이터를 더 쉽고 효율적으로 분석할 수 있”며 “웨어러블 제품으로 연속해서 건강을 모니터링하고, AI를 통해 핵심적인 정보만을 손쉽게 파악한다면, 개인의 건강 상태에 대한 이해가 한층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마이클 블룸 박사는 “지속적인 모니터링은 잠재적인 질병을 조기에 발견하고 예측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며 “AI 기반의 웨어러블은 수집된 데이터를 사용자가 쉽게 이해할 수 있는 형태로 가공하고, 일상 생활에서 실천 가능한 메시지를 제공해 질병을 미리 예방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언급했다.또 데이비드 클로노프 박사는 “삼성전자가 끊임없는 기술 혁신을 기반으로 AI 기술을 활용해 건강 모니터링을 고도화하고, 사람들의 실제 행동 변화까지 촉진하여 업계 리더로 거듭나길 바란다”고 제언했다.
2024.04.25 I 임유경 기자
MS 지원 루브릭, IPO 가격 주당 32달러…예상치 상회
  • MS 지원 루브릭, IPO 가격 주당 32달러…예상치 상회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마이크로소프트(MS)가 지원하는 데이터 보안 스타트업 ‘루브릭’이 기업공개(IPO) 가격을 주당 32달러로 책정했다. 당초 제시했던 예상치를 웃도는 금액으로, 시장 기대를 반영한 결과로 풀이된다. (사진=AFP)CNBC는 24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루브릭이 25일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 상장을 하루 앞두고 2300만주를 주당 32달러에 매각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이는 루브릭이 앞서 제시했던 28~31달러를 상회한 가격이다. 루브릭은 IPO 과정에서 기업가치가 56억달러로 평가됐으며, 상장을 통해 7억 5200만달러를 조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상장 후엔 ‘RBRK’로 거래될 예정이다. 루브릭이 IPO 가격을 높인 것은 시장의 높은 기대를 고려한 결과라는 분석이다. CNBC는 루브릭이 지난달 상장한 레딧과 아스트라랩스에 이어 올해 미 IPO 시장에서 세 번째로 주목을 받고 있는 ‘대어’라고 설명했다. 최근 하락세를 보였던 뉴욕증시가 상승 반전에 성공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루브릭은 클라우드에 저장된 데이터를 보호하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전통적인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기업으로, 캘리포니아주 팔로알토에 본사를 두고 있다. 2013년 ‘스케일데이터’라는 이름으로 설립됐으며 이듬해인 2014년 사명을 루브릭으로 변경했다. 루브릭은 설립 초기 영구 라이센스 판매, 백업 및 압축 등 데이터 저장 기능을 관리할 수 있는 하드웨어 유지 관리 계약에 집중했지만, 최근 몇 년 동안 클라우드 기반 사이버 보안 소프트웨어 구독으로 서비스를 전환했다. 현재는 수익의 91%를 구독에서 창출하고 있다.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서류에 따르면 루브릭은 6100개가 넘는 기업 고객을 확보하고 있다. 고객 명단엔 인공지능(AI)용 반도체를 생산하는 엔비디아부터 골드만삭스, 바클레이즈, 시티그룹, 펩시코, 홈디포 등 다양한 산업 부문의 기업들과 정부 기관들까지 이름을 올리고 있다. MS는 2021년 자금 조달 라운드를 통해 당시 기업가치 40억달로 평가된 루브릭과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했다. 이후 루브릭은 MS의 클라우드 서비스인 애저를 보호하기 위한 사이버보안 구축을 주도했다. 다만 손실이 확대하고 있다는 점은 부담이다. 루브릭은 2023회계연도에 매출 6억 2800만달러, 순손실 3억 54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2022회계연도의 매출 6억달러, 순손실 2억 7800만달러보다 악화한 실적이다. CNBC는 루브릭이 최근 2년 간의 공모 주식 공백을 끝낼 것으로 기대하며 “올해 주목할만한 벤처 지원 기술 IPO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2024.04.25 I 방성훈 기자
이정후, 몸 맞는 공 간신히 피했다...교체 출전 1볼넷 출루
  • 이정후, 몸 맞는 공 간신히 피했다...교체 출전 1볼넷 출루
  •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가 타석에서 몸쪽 공을 피하려다 넘어진 뒤 다시 일어나고 있다. 사진=AP PHOTO[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서 활약 중인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교체 출전해 볼넷으로 한 차례 출루에 성공했다.이정후는 25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뉴욕 메츠와 2024 MLB 홈경기에서 선발 명단에 빠졌다.밥 멜빈 샌프란시스코 감독은 상대 좌완 선발투수 션 마네아를 의식해 좌타자 이정후 대신 우타자 타일러 피츠제랄드를 선발 중견수로 기용했다.대신 이정후는 6회초 수비 때 7번 타자 2루수 타이로 에스트라다를 대신해 중견수로 교체 출전했다. 6회말 첫 타석에선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다.하지만 8회말 두 번째 타석에선 메츠 우완 불펜투수 애덤 오타비노로부터 볼넷을 얻어 1루를 밟았다. 날카로운 싱커가 주무기인 오타비노는 이정후의 몸쪽으로 싱커를 집중 공략했다.이정후는 낮은 싱커가 다리 쪽으로 위험하게 들어오자 재빨리 다리를 빼고 앞으로 넘어지면서 공을 피했다. 1루에 나간 이정호는 후속타 불발로 추가 진루는 하지 못했다.1타수 무안타로 경기를 마친 이정후의 시즌 타율은 0.269(93타수 25안타)로 약간 떨어졌다. 전날 메츠와 경기에서 4타수 무안타에 그쳐 13경기 연속 출루 행진을 마감한 이정후는 이날 새로운 출루 행진을 시작했다.샌프란시스코는 프란시스코 린도어에게 투런포 2방을 허용하는 등 홈런 3방을 내주고 2-8로 패했다. 12승 14패가 된 샌프란시스코는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4위에 머물렀다. 반면 시즌 개막 후 6연패를 당한 뒤 이후 18경기 13승 5패를 기록한 메츠는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3위(13승 11패)를 유지했다.이날 샌프란시스코는 당초 좌완 블레이크 스넬이 선발투수로 나설 예정이었다. 하지만 경기 전 스넬이 왼쪽 허벅지 안쪽 내전근 부상으로 15일짜리 부상자 명단(IL)에 오르면서 경기 플랜이 꼬여버렸다.결국 불펜데이로 경기를 풀어갈 수밖에 없었고 ‘오프너’ 라이언 워커를 비롯해 7명의 불펜투수가 경기를 책임졌지만 난타를 피하지 못했다.
2024.04.25 I 이석무 기자
"중독 위험" EU 으름장에…틱톡 포인트 적립→쿠폰 교환 중단
  • "중독 위험" EU 으름장에…틱톡 포인트 적립→쿠폰 교환 중단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중국의 짧은 동영상 공유 서비스 ‘틱톡’이 24일(현지시간) 유럽연합(EU)에서 틱톡 라이트의 ‘보상 프로그램’ 시행을 자발적으로 잠정 중단하겠다고 발표했다.미국 캘리포니아에 있는 틱톡 사무실 전경(사진=로이터)틱톡 측은 이날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틱톡은 항상 EU 집행위원회 및 다른 규제기관들과 건설적으로 협력할 것”이라며 “그들이 제기한 우려 사항을 해결하는 동안 틱톡 라이트의 일부 기능을 일시적으로 중단하겠다”고 말했다. 집행위가 지난 22일 틱톡 라이트에 대한 디지털서비스법(DSA) 위반 조사에 착수했다고 발표한 지 이틀 만이다. DSA는 틱톡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플랫폼에서 허위 정보나 불법·유해 콘텐츠의 유통을 막기 위해 작년 8월 발효됐다. 법 위반 시 연간 전 세계 매출의 최대 6%에 해당하는 과징금이 부과될 수 있다.앞서 집행위는 틱톡 앱 내에서 이용자가 영상을 시청하거나 ‘좋아요’ 클릭, 친구 초대 등을 하면 포인트를 적립하고 쿠폰으로 교환할 수 있는 시스템이 중독성을 야기할 위험 등에 대한 사전 평가를 하지 않아 DSA 규정을 위반했다고 지적했다. 해당 적립한 포인트는 미국에서 아마존닷컴에서 쿠폰으로 교환할 수 있다. 틱톡은 EU 내에서는 지난 4월 프랑스와 스페인에서 서비스를 시작했다.집행위는 이러한 기능이 서비스에 대한 강한 의존으로 이어질 것을 우려하고 있다. 특히 미성년자의 정신과 신체에 해로운 영향을 미친다는 지적이 나왔다. 또 이날까지 필요한 시정 조처를 하지 않으면 EU 전역에서 틱톡 라이트의 보상 프로그램 시행을 강제로 금지하는 임시 조처를 내리겠다고 경고했다.이밖에 집행위는 틱톡에 24시간 이내에 사전 위험평가 보고서를 제출하지 않으면 과징금을 부과하겠다고 경고하기도 했는데, 틱톡은 전날 기한에 맞춰 이 보고서도 제출했다. 틱톡은 같은 날 미국에서 틱톡 강제매각 법안이 제정되면서 소송을 예고하는 등 강력히 반발했다. 그러나 이번 EU 조사는 아직 초반인 데다 자칫 불필요한 자극으로 유럽 내 사업 역시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에 일단 마찰을 피하기로 한 것으로 보인다.브르통 EU 내부시장 담당 집행위원은 이날 X에 “틱톡의 결정에 주목한다”고 밝혔으며, “우리 아이들은 소셜 미디어에서 기니피그가 아니다”라고 주장하며 틱톡에 더 많은 압력을 가할 것을 예고했다.
2024.04.25 I 이소현 기자
TSMC 깜짝 발표, 2026년 하반기 '1.6나노 칩 생산'(종합)
  • TSMC 깜짝 발표, 2026년 하반기 '1.6나노 칩 생산'(종합)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위탁생산) 업체 대만 TSMC가 2026년 하반기부터 1.6나노(1㎚는 10억분의 1m) 공정을 통해 반도체 생산에 나설 것이라고 24일(현지시간) 밝혔다.TSMC 공동 최고운영책임자(COO)인 Y.J. 미이는 이날 미 캘리포니아주 샌타클래라에서 열린 기술(technology) 콘퍼런스에서 “새로운 칩 제조 기술인 ‘A16’이 2026년 하반기 생산에 들어간다”고 발표했다. A16기술은 1.6나노 공정을 의미한다.미이 COO는 “A16 기술을 통해 칩 뒷면에서 전력을 공급할 수 있어 인공지능 칩의 속도를 높일 수 있다”며 “이는 인텔과 경쟁하고 있는 분야”라고 말했다.TSMC는 2025년 하반기 2나노(N2)에 이어 2027년 1.4나노(A14) 공정을 도입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1.4나노의 중간단계로 새로 1.6나노 공정을 추가한 것이다. TSMC는 2nm 공정은 올 하반기부터 시험생산을 시작해 내년 2분기부터 소규모 생산을 시작할 계획이다.파운드리 업계의 미세공정 경쟁은 치열하게 전개 중이다. 미세공정으로 칩을 생산할수록 전력소비량은 줄고 효율은 개선된다. 인공지능(AI)기술이 빠르게 발전하면서 초미세공정으로 만든 칩에 대한 수요는 점차 커지고 있어 파운드리업체의 기술개발 전쟁도 격화하고 있다.파운드리 재건에 나선 인텔은 올해 말부터 1.8나노 공정 양산에 나서겠다고 발표했고 이미 마이크로소프트(MS)로부터 수주물량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나 TSMC가 2025년 계획하고 있는 2나노 양산보다 한 박자 빠르다. 아울러 인텔은 2026년 1.4나노 공정도 도입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삼성전자는 2025년 2나노, 2027년 1.4나노 공정 양산 등 차세대 사업 계획을 밝힌 바 있다.
2024.04.25 I 김상윤 기자
美, 경쟁사 이직 제한 없앤다…재계 "기밀 유출 어쩌나"
  • 美, 경쟁사 이직 제한 없앤다…재계 "기밀 유출 어쩌나"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뉴욕 북부 지역의 대형 체인 미용실에서 7년간 미용사로 일해온 셸비 브레넨(29)은 몸이 안좋아 회사를 그만뒀지만, 이후 건강을 회복하자 집 근처에 소규모 미용실을 인수했다. 그러나 한 달 후 브레넨은 다니던 대형 미용업체로부터 소송을 당했다. 회사측이 브레넨에게 매장 반경 10마일(16㎞) 내에 경쟁 미용실을 내면 안된다는 ‘비경쟁 계약 금지’를 위반했다고 주장한 것이다. 미국 근로자 5명 중 1명이 같은 업종으로 이직을 제한하는 ‘비경쟁 계약’ 조항으로 인해 이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다행히 노동계의 반발로 최근 이 규정을 금지하는 법안이 제정됐지만, 재계가 기밀 정보 유출 등을 이유로 강한 불만을 나타내고 있어 향후 논란이 지속될 전망이다. 리나 칸 미국 연방거래위원회(FTC)위원장(사진=AFP)◇미국, ‘경쟁사 이직 자유롭게’ 새 규정23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공정거래위원회 격인 미국 연방거래위원회(FTC)는 ‘비경쟁 계약’을 금지하는 규정을 제정했다. FTC 위원 5명 중 민주당 소속 위원 3명의 찬성으로 승인됐으며 10월 발표될 예정이다. 미국에선 회사에 입사하게 될 때 통상적으로 비경쟁 계약을 체결한다. 미 노동부가 2022년 6월 공개한 보고서를 보면 미국인의 18%에 해당하는 약 3000만명이 비경쟁 계약을 적용받는 것으로 추산된다. 미국 근로자 5명 중 1명꼴이다. FTC는 해당 규정이 경제적 자유를 빼앗아 근로 경쟁을 저해하고 근로자들의 임금과 복리후생을 낮추는 결과를 가져온다는 입장이다. FTC는 비경쟁 계약을 금지하면 일자리 3000만개가 추가로 생기고, 근로자의 총 연간 급여가 약 3000억 달러(약 410조 원) 인상될 것으로 추산했다.조 바이든 대통령은 작년 2월 국정 연설에서 “기업이 노동자를 유치하기 위해 경쟁하고 노동자의 가치만큼 급여를 주도록 비경쟁 계약을 금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FTC의 새 규정에 따라 앞으로 고용주가 고용 계약서에 비경쟁 계약을 포함하는 것은 불법으로 규정하며, 비경쟁 계약을 체결한 회사는 근로자에게 해당 계약이 무효임을 알려야 한다. 새 규칙은 180일 이후 적용될 예정이다.리나 칸 FTC 위원장은 성명을 통해 “사람들의 경제적 자유를 뺏는 것은 다른 자유도 뺏는 것”이라며 “미국인들이 새로운 직업이나 새 사업을 시작하고, 새로운 아이디어를 시장에 내놓을 수 있는 자유를 보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바이든 대통령도 “근로자는 누구를 위해 일하고 싶은지 선택할 권리가 있어야 한다”며 환영의 뜻을 밝혔다.그간 비경쟁 계약은 ‘동일 업종으로 이직을 금지한다’는 내용을 포함하고 있어 노동자 이직의 자유를 침해하는 한편, 급여 인상과 창업도 제한한다는 지적을 받아왔다.일례로 미국에서 퇴사한 임직원이 동종업계의 새로운 회사에 경력직으로 이직하려고 하면 전 회사가 천문학적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식이다. 결국 이직하려던 회사와 고용 계약건이 수포로 돌아가 이직 기회를 포기하는 일이 일쑤였다. 운이 좋아 입사 시기를 조정하기도 하지만, 그 공백 기간에 수입이 끊겨 본인의 직종과 무관한 전혀 다른 일을 하면서 수입을 충당해야 하는 일이 발생할 수 있어 이 규정을 놓고 끊임없는 논란이 이어졌다.특히 비경쟁 계약이 지적재산권이나 영업비밀이 중요한 기술 산업뿐만 아니라 미용, 의료, 춤 교습 등 다양한 산업에서 사용되며 고임금과 저임금 노동자에게 모두 적용돼 문제로 지적됐다.◇기밀 유출은 어쩌나…美 재계 반발그러나 기업들은 FTC 결정에 반발하고 있다. 경쟁금지 조항이 지적재산권은 물론 기업 투자를 보호하는 효과적인 규정이라는 입장이다. 미국 내 재계 단체들은 FTC의 새 규정에 즉각 반대하고 나서 법적 공방을 예고했다. 미국 상공회의소 측은 위원장 명의 성명에서 “미국 기업의 경쟁력 유지 능력을 약화시킬 노골적인 권력 장악”이라며 FTC의 새 규정을 비난했다. 그러면서 “상공회의소는 이 불필요하고 불법적인 규칙을 막기 위해 FTC를 연방법원에 고소하고 다른 기관에도 이러한 과잉 규제가 방치되지 않을 것임을 알릴 것”이라고 밝혔다.고용주를 대표하는 법조계도 해당 규정이 너무 광범위해 혼란을 야기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제너 앤 블록의 데비 버먼 변호사는 WP에 “이러한 규정과 향후 소송으로 인한 불확실성은 기업이 가장 중요한 영업 비밀과 기밀 정보를 보호하려고 할 때 위험한 환경을 조한다”며 “기업들이 독점 정보 보호를 위해 비경쟁 계약에 대한 대안을 구현하려는 움직임이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이에 FTC 측은 대기업들이 우려하는 기업 기밀 유출 가능성과 관련해 “영업비밀법과 비공개약정(NDA) 등을 통해 고용주가 독점적이고 민감한 정보를 보호할 수 있다”며 “이미 연구직의 95%가 NDA에 서명한 상태인 만큼 이직 제한이 아닌, 기밀 유지 조항을 사용하면 된다”고 반박했다.한편 미국은 주법에 따라 현재 미국 50개주 가운데 캘리포니아, 노스다코타, 오클라호마 3개주에서만 비경쟁 계약 금지가 시행되고 있다. 나머지 10여개의 주에서는 시간제 노동자나 일정 수준 이하의 연봉을 버는 노동자에 한해 비경쟁 계약을 금지하고 있다.
2024.04.24 I 이소현 기자
고동진 "반도체는 '국가 무기'…적기투자 지원법 고심"
  • 고동진 "반도체는 '국가 무기'…적기투자 지원법 고심"[만났습니다①]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지난주 구글이 유튜브 (직원을) 해고했는데 그 사람들이 미워서 그랬겠습니까. 기업이 살아남아야 합니다. 우리나라 노동법은 진짜 유연성(flexibility)이 떨어집니다. 노동자의 인권을 무시하는 것은 말이 안 되지만 최소한 기업들의 손을 들어주려면 노동법은 개선을 고민해야 합니다.” 고동진 국민의힘 국회의원 당선인은 24일 서울 여의도 모처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노동법을 화두로 던지며 이같이 말했다. 그가 연초 정계에 입문하면서 부족한 부분을 채우고 있다고 전한 그는 “특히 노동법과 관련해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산업 현장 최일선에서 일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기업 성장과 노동자 권리가 동시에 보장받을 수 있다는 해법을 찾아보겠다는 생각에서다. 고 당선인은 삼성전자에서 ‘갤럭시 신화’를 이끈 주역으로 잘 알려져 있다. 삼성전자에 1984년 신입사원으로 입사해 대표이사인 IM부문장(사장)에 올랐으며 ‘갤럭시노트7’ 사태를 넘기며 위기 해결 능력을 입증하기도 했다. ‘청년의 미래’를 고민하던 차에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끈질긴 구애로 4·10 총선에서 서울 강남병에 기호 2번으로 출마해 금배지를 달게 됐다. (사진=고동진 국민의힘 의원 당선인 제공)◇“노동법, 유연성 떨어져…노동자 권리와의 조화가 숙제”노동법 공부를 위해 고 당선인이 추천받은 책은 이철수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가 지난해 집필한 ‘전환기의 노사관계와 노동법’이었다. 그는 “그때도 지금도 마찬가지인데 노동자의 인권과 권리를 보장한다는 것은 흔들려선 안 된다”고 못을 박으면서도 “기업이 성장하고 발전하는 데 노동환경이 너무 고착화해있고 유연성이 없으면 그것도 문제”라고 꼬집었다. 그는 “노동법은 옛날 우리나라 근로자가 생산직을 중심으로 상당수 있을 때 만들어진 법인데 지금처럼 IT분야에 근무하는 사람은 별로 관심이 없다”며 “그렇다고 플랫폼 노동자, 배달 기사 등도 법으로 관리하기 힘들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미국 캘리포니아법원에서 우버 기사를 근로자로 볼지, 개별 자영업자로 볼지를 두고 재판이 벌어졌다가 결국 우버와 우버 기사 간 합의 사항이 공개되지 않았던 사례를 들었다. 고 당선인은 “지금의 노동 관련 법안이 4차 산업시대의 산업 환경과 노동 조건에 대해 모두(full) 커버할 수 있는가, 그렇지 않다”며 “노동자의 권리와 인권, 생계는 보호돼야 하지만 그만큼 기업이라는 생산 경제활동의 주체자로서의 권한도 보장돼야 한다. 이 둘을 어떻게 조화할 수 있을지가 숙제가 될 것”이라고 봤다. ◇1호 법안은 반도체 지원법국회 등원을 한 달여 앞두고 고 당선인은 ‘1호 법안’과 관련해 반도체 지원 방안을 고심하고 있다. 국민 삶의 질을 높이고 국민을 행복하게 하는 것이 국회의원의 가장 큰 의무라면, 결국 민생 경제와 직결돼 있는 반도체 산업이 타이밍을 놓치지 않고 투자·생산될 수 있도록 적극 밀어줘야 한다는 판단에서다. 전날 산업통상자원부 에너지정책실장와 만나는 등 관련된 사람을 만나며 공부하고 있다. 고 당선인은 반도체가 핵을 보유하고 있는 것과 다름 없다고 진단했다. 그는 “40년 전 입사했을 때 반도체를 ‘산업의 쌀’이라고 했는데 지금은 ‘국가 무기’가 됐다”며 “미국이 왜 한국과 일하려 하는가, 대만을 미국과 중국이 서로 주도권을 쥐려 하는가, 반도체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고 당선인이 주목하는 것은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인 대만 TSMC가 일본 구마모토현에 첫 공장을 계획 발표부터 개소까지 불과 28개월 만에 마칠 수 있던 과정이다. 통상 반도체 공장을 짓는 데 5년 이상 걸리는 점을 고려하면 절반도 안 되는 기간에 공장 하나가 뚝딱 만들어진 셈이다. 그는 “반도체 인프라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인수전’으로 대표되는 인력·수력·전력인데 전력 문제가 심각하다”며 “야당에서는 무조건 100% 재생에너지로 하는 ‘RE100’을 하자는데 누가 반대하겠느냐만 다른 국가에 비해 사계절이 뚜렷해 우리나라는 태양광 효율이 떨어지고 남부 지역 재생에너지를 끌어오려 해도 시간이 걸리고 투자도 많이 들어간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TSMC 구마모토 공장은 전력을 100%로 원자력으로 공급하기로 해 일정이 당겨질 수 있었고 2공장의 경우 국제 여론 부담 때문에 재생에너지로 가동하려 한다”며 “반도체 산업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인가, 공장을 빨리 가동하는 것 아닌가. (반도체 벨트도) 액화천연가스(LNG)와 수소에너지 병행할 수 있도록 해 공장 가동 설립에 필요한 데드라인을 맞추는 것이 답”이라고 피력했다. ◇“상속세 심각…거위배 갈라선 안돼”국민의힘으로 영입될 당시 소프트웨어산업과 중소·중견기업 경쟁력 강화에도 힘쓰겠다고 공언한 그는 상속·증여세에 대해 “심각하게 생각한다”고 답했다. 손톱깎이로 유명한 쓰리쎄븐이 50%를 넘는 상속세를 감당하지 못해 싱가포르펀드에 팔린 것을 두고 “황금알을 낳는다고 거위배를 가른 격”이라고 지적했다. 중소·중견기업을 운영하는 대표 너덧 명 역시 상속세 탓에 기업을 존속하기 어려울 정도라고 고 당선인에게 토로했다고도 덧붙였다. 그는 “전 세계 3위 안에 드는 중소·중견기업은 국내에서 성장하고 발전하게 해야 한다”며 “상속세를 없애라는 것이 아니라 상속세를 20년 분할로 낸다든지, 상속 받은 후 5년 동안 기업 위상을 유지한다면 상속세를 일정 부분 감면하든지 다각적으로 지원하려는 노력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기업과 정부 간 관계와 관련해 그는 “기업은 뒷다리만 안 잡으면 스스로 잘하는 집단”이라며 “전 정부에서 K반도체다 뭐다 행사를 했는데 억장이 무너졌다. 그게 다 돈이고 시간인데 도와주려면 소리소문없이 조용하게 하는 것이 정부 역할”이라고 말했다. 기업을 트랙에서 뛰는 선수에 빗댄 그는 “정부가 경기장 관중처럼 ‘왼발 뻗으면서 달려’라고 일일이 말할 것이 아니라 더 높고 넓은(broad) 차원에서 선수 신발에 문제가 없는지, 기록이 안 좋다면 어디에 문제가 있는지 분석해 처방을 가져다주면 된다”며 “반도체 장비를 들여올 때 산업부와 환경부, 고용노동부에 각각 나눠 허가받는 절차를 하나로 통합하는 등 규제를 풀어주고 트랙, 즉 국제무대에서 훨훨 날게 해주면 된다”고 부연했다. 고 당선인은 공자가 정치에서 중요한 것을 묻는 제자에게 백성과 식량, 무기 순으로 꼽으며 ‘백성의 신뢰 없이 국가 존속은 의미 없다’고 한 논어 일부를 전하면서 “정치는 국민 신뢰를 먹고 성장하는 나무로 신뢰를 받지 못하면 시들고 열매를 맺지 못한다”며 “투명성과 책임성 원칙을 지키며 정치하겠다”고 역설했다.
2024.04.24 I 경계영 기자
위기의 테슬라, 깜짝 급등...물탄 서학개미들 '함박웃음'
  • 위기의 테슬라, 깜짝 급등...물탄 서학개미들 '함박웃음'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올해 들어 40% 넘게 추락해온 테슬라에 모처럼 ‘청신호’가 켜지며 서학개미(해외 주식에 투자하는 국내 개인 투자자)의 테슬라를 향한 투심이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전기차 수요 부진 우려와 판매 감소 등으로 주가 하락을 이어오며 서학개미도 지쳤다는 분석이 나왔지만, 테슬라가 어닝쇼크에도 저가 전기차 모델과 로보 택시 등의 새로운 사업 전략을 내세우며 기대를 키운 덕분이다.(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24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테슬라는 간밤 정규장에서 1.85% 오른 144.68달러에 장을 마쳤으나, 시간 외 거래인 애프터 마켓에서 13.33% 상승하며 단숨에 160달러를 돌파했다. 이는 테슬라가 중저가 신차 발매 계획과 로보 택시 등 구체적인 사업 전략을 발표하면서 시장의 기대를 모았기 때문이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저렴한 제품을 출시하는 등 수익성 있는 성장에 집중하고 있고, 로보 택시와 완전자율주행(FSD) 사업에 대한 청사진도 밝혔다. 전날까지 52주 신저가를 기록하는 등 연일 주가가 미끄러졌던 테슬라가 반등의 신호를 보이면서 서학개미들의 셈도 복잡해졌다. 테슬라는 하락장에서도 서학개미의 사랑을 받는 해외 주식으로 유명하다. 실제로 테슬라가 연초 대비 44.14% 떨어지는 상황에서도 서학개미는 11억7311만 달러(약 1조6000억원)를 사들였다. 이 기간 테슬라는 전체 해외 주식 순매수 규모 1위에 올랐다. 시장은 서학개미가 테슬라의 주가 하락을 저가 매수의 기회로 삼았다고 봤다. 서학개미들은 지난 22일 기준 전체 해외 주식 중 85억 달러(약11조6400억원) 규모로 테슬라를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테슬라의 역성장에도 전망은 밝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테슬라의 1분기 매출은 213억100만 달러(약 29조3000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9% 감소하며 2012년 이후 분기 단위로 최대 감소 폭을 나타냈다. 순이익은 11억2900만 달러(약 1조5000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약 55% 줄면서 반 토막이 났다. 뚜렷한 역성장이지만, 테슬라의 새로운 비즈니스 사업에 대한 관심은 크다. 특히 최근 캘리포니아주와 텍사스주에 테슬라 직원 6000여명을 감원할 것이라 예고하면서 효율화에 대한 기대도 더해지고 있다. 통상 인력 구조조정은 당장의 업황이 악화한다는 의미가 있지만, 중장기적으로는 관점에서는 비용감축에 따른 재무적 효과가 나타난다. 지난해까지 약 2만1000명을 감원한 메타 플랫폼스는 허리띠를 졸라맨 덕에 이후 주가가 3배 이상 뛰었다. 임은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테슬라도 기존의 제품을 활용해 새로운 서비스와 비즈니스로 수익 성취가 가능해질 것”이라며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에도 AI 개술로 새로운 시대를 시작할 테슬라에 대해 관심을 가질 시기”라고 전했다. 조희승 하이투자증권 연구원도 “기존보다 더 구체화한 기술 진행 상황 공유가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며 “짙어진 역성장의 가능성과 불확실한 전기차 업황이 단기적인 변동성을 확대할 수는 있겠지만, 재무적인 충격보다는 기술적인 성과가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2024.04.24 I 이용성 기자
와이엠티, 미국 최대 인쇄회로기판 전시회 참가
  • 와이엠티, 미국 최대 인쇄회로기판 전시회 참가
  • (사진=와이엠티)[이데일리 이지은 기자] 와이엠티(251370)는 지난 4월 9일부터 11일까지(현지시간) 3일간 미국 캘리포니아 애너하임에 위치한 컨벤션센터에서 북미 최대 반도체 전시회인 ‘IPC APEX EXPO 2024’ 전시회에 참가했다고 24일 밝혔다.IPC APEX EXPO는 북미 최대 규모 인쇄회로기판(PCB) 및 반도체 패키징 기판 전시회다. 올해는 맥더미드, 우에무라, MKS 등 글로벌 경쟁사를 비롯해 두산, 한화정밀기계 등 430여개 기업이 참가했다. 이번 전시회에서 와이엠티는 세계 최초 무전해화학동 기법으로 생산된 고집적, 고신뢰성 표면조도 형성 기술인 ‘나노투스 극동박’을 필두로 홍보에 나섰다. 해당 기술에 대해 세계 유수기업 엔지니어을 포함한 여러 방문객들의 관심과 문의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져있는 독일 PCB 장비업체인 Schmid사에서 와이엠티의 공정별 약품자동분석기에 대한 큰 관심을 보여 프로모션을 진행했다. 와이엠티의 관계자는 “현재 패키지 시장에서 가장 대두되는 미세회로 패턴 구현에 나노투스 극동박은 큰 관심을 받았다”며 “단순히 일본 동박소재를 대체하는 것이 아닌 기술적 우위를 통해 PKG기판시장에 진입할 수 있는 것으로 5G 전송손실 최소화, 밀착력 향상 등 향후 IT시장에서 대두될 핵심적 기술을 선보였다”고 밝혔다.
2024.04.24 I 이지은 기자
'AI 컴퍼니로 진화'…SK네트웍스, 美 실리콘밸리에 AI랩 구축
  • 'AI 컴퍼니로 진화'…SK네트웍스, 美 실리콘밸리에 AI랩 구축
  • [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최근 인공지능(AI) 컴퍼니로 진화를 추진하고 있는 SK네트웍스(001740)가 세계 기술혁신의 메카로 불리는 실리콘밸리에 AI 연구소를 구축했다고 24일 밝혔다.최성환 SK네트웍스 사업총괄 사장(가운데)이 피닉스 랩 구성원들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사진=SK네트웍스)SK네트웍스는 23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실리콘밸리 로즈우드 샌드힐 호텔에서 회사의 AI 기술 개발 조직인 ‘피닉스 랩’ 출범 기념식을 열었다.피닉스 랩은 ‘AI 민주화를 통한 인류의 문명화 구현’을 비전으로 AI 컴퍼니로 나아가고자 하는 SK네트웍스의 AI 역량 내재화를 위해 미국 실리콘밸리에 만든 조직으로, 현지 인력 4명으로 구성됐다. 스탠포드대학 연구원 및 석·학사 과정을 밟고 있는 이들은 다수의 AI 프로젝트를 리드한 경험을 보유하고 있으며, 향후 SK네트웍스 및 자회사와 협력을 통해 AI 제품과 신규 솔루션 개발에 주도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특히 △AI 관련 기술 개발 △ AI 서비스 검증 및 마켓 테스트 △ 글로벌 선진기술을 연계한 AI 역량 내재화 등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SK네트웍스는 피닉스 랩의 전문 역량과 현지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AI 기반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선보인다는 전략이다. 이날 기념식에 참석한 최성환 SK네트웍스 사업총괄 사장은 “향후 피닉스 랩을 통해 미국에서 강력한 입지를 갖추는 동시에, 여러 기업들의 AI 발전을 촉진시키는 역할도 할 수 있도록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한편 최성환 사장은 이번 미국 출장 일정에서 피닉스 랩 출범을 축하하는 동시에, 현지 파트너사 및 AI 분야 기술 선도 기업들과 만나 협력방안에 대해 이야기하고 향후 추가적인 논의를 이어가기로 했다.
2024.04.24 I 공지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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