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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줘 축구’ 클린스만+정몽규, 이젠 책임감 좀 ‘보여줘’
  • ‘해줘 축구’ 클린스만+정몽규, 이젠 책임감 좀 ‘보여줘’
  • 대한축구협회 정몽규 회장. 사진=연합뉴스아시안컵을 마친 위르겐 클린스만 축구 대표팀 감독이 인터뷰를 하고있다. 사진=연합뉴스아시안컵 4강전 한국과 요르단 경기가 끝난 뒤 손흥민이 얼굴을 감싸쥔 채 경기장을 나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대한민국 축구가 황금기를 맞을 것으로 기대했던 2024년에 추락하고 있다. 명성과 명예를 잃은 것도 모자라 책임감 없는 두 리더의 모습에 두 눈을 질끈 감게 된다.새해의 출발점에서 한국 축구는 아시아 정상 탈환을 노렸다. 64년 동안 이루지 못한 꿈이었으나 손흥민(토트넘 홋스퍼),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황희찬(울버햄프턴 원더러스),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등으로 대표되는 황금세대는 기대감을 부풀게 했다.물론 파울루 벤투 감독의 후임으로 온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을 향한 의구심은 불안 요소였다. 그의 이전 이력을 보면 결코 환영받을 수 없는 인사였으나 이미 결정된 사항이기에 아시안컵 우승을 외치며 “결과로 평가받겠다”라는 그의 자신감을 믿을 수밖에 없었다.클린스만 감독은 아시안컵으로 가는 길에도 의구심을 지우지 못했다. 부임 후 5경기 연속 무승(3무 2패)을 겪으며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외국인 감독 중 최다 무승 불명예 기록으로 출발했다. 이후 잦은 외유 논란, 대표팀 명단 발표 간소화 등 제 입맛에 맞는 행동을 이어갔다.이에 클린스만 감독은 “K리그 감독이라면 한국에 상주해야 하지만 대표팀 감독의 역할과 업무는 국제적인 시야, 활동을 해야 한다”라며 “여론이나 팬들의 우려는 계속 듣고 있으나 업무수행 방식은 바뀌지 않을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아시안컵을 마친 위르겐 클린스만 축구 대표팀 감독이 귀국하며 밝게 웃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이 선수들 훈련 모습을 지켜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클린스만 감독의 말대로 결과로 증명했다면 인정할 수밖에 없었으나 그는 스스로 외쳤던 목표 달성에 실패했다. 아시안컵에서도 무색무취한 전술이 이어졌고 단 한 팀도 압도하지 못했다. 선수 개인 기량에 의존하는 축구로 ‘해줘 축구’라는 비아냥만 얻었다. 아시아 최강을 증명하려던 무대에서 한국은 누구나 쉽게 넘볼 수 있는 팀이 됐다는 걸 보여줬다.“아시안컵이 내 시험대가 될 것”이라며 호언장담했던 클린스만 감독은 꼬리를 내렸다. 감독직 유지 여부에 대한 물음에 “어떤 조치도 생각하고 있는 게 없다”라며 “한국으로 돌아가서 이번 대회를 분석하고 협회와 논의하고자 한다”라고 말했다.그러나 그는 그 말도 지키지 않았다. 귀국 후 하루만 한국에 머문 뒤 지난 10일 미국으로 떠났다. 아시안컵을 함께 분석한다는 말이 무의미해졌다. 화상회의를 말할 수 있으나 대표팀 수장은 편의에 따라 움직이는 그런 가벼운 자리가 아니다.진짜 문제는 따로 있다. 대부분의 우려가 클린스만 감독 부임설이 돌 때부터 예견된 일이었다. 대다수 언론과 축구 팬은 클린스만 감독의 과거 행보를 되짚으며 우려를 드러냈다. 그럼에도 선임을 강행한 건 정몽규 협회장이었다.정 회장은 전력강화위원을 통해 지도자를 추천하고 검증하는 시스템을 무시한 채 일방적인 결정을 내렸다. 지난해 2월 마이클 뮐러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장이 클린스만 감독 선임 기자회견에서 동문서답을 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다. 선임 과정에 지분이 없으니 답할 게 없었다.대한축구협회 ‘경기인 출신’ 임원들이 13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 모여 2023 카타르 아시안컵에서 우승에 실패한 위르겐 클린스만 대표팀 감독의 거취 문제 등을 놓고 회의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축구회관 앞에서 축구팬들이 카타르 아시안컵에서 우승에 실패한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의 경질을 요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독단적인 결정을 했던 정 회장은 클린스만 감독과 자신을 향한 비판 여론이 거세지자 꽁무니를 뺐다. 13일 예정됐던 협회 제5차 임원 회의에 뚜렷한 사유 없이 불참을 통보해 회의가 취소됐다. 대신 김정배 상근 부회장 주재로 경기인 출신 임원 회의가 비공개로 열렸다.협회는 이날 회의에서 “지난 아시안컵 리뷰를 시작으로 대회 전반적인 사안에 대한 자유토론 방식으로 진행됐다”고 밝혔다. 협회 수장과 아시안컵에서 대표팀을 이끈 사령탑 누구도 자리하지 않았다.협회는 클린스만 감독의 유임 여부를 둔 논의도 진행할 예정이다. 협회는 “이번 주 내로 전력강화회의를 열 예정”이라며 “최종적인 결정 사항은 조속히 발표하겠다”라고 밝혔다.한국은 당장 내달 21일과 26일 태국과 홈, 원정을 오가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을 치른다. 냉철하면서도 빠른 결단이 필요한 시기다. ‘해줘 축구’의 덕을 봤던 클린스만 감독과 정 회장이 이젠 책임감을 좀 보여줄 때다.
2024.02.13 I 허윤수 기자
“클린스만 위약금 정몽규 사비로” 홍준표, 축협 정조준했다
  • “클린스만 위약금 정몽규 사비로” 홍준표, 축협 정조준했다
  •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홍준표 대구시장이 위르겐 클린스만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의 해임을 강조하며 위약금을 “정몽규 축구협회장 사비로 물어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위르겐 클린스만 축구 대표팀 감독이 지난 8일 언론 인터뷰를 하고 있며 웃고 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경남FC 구단주를 거쳐 현재 대구FC 구단주로 재임 중인 홍 시장은 지난 9일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 승부’에서 “화가 나는 게 대한민국을 얼마나 깔보면 감독이라는 사람이 와서 선수들과 호흡할 생각을 안 하고 밖에서 놀다가 아르바이트 삼아 한국에 들어오는 것 같다”고 비난했다.이는 클린스만 감독의 거주지가 독일이며 소집 훈련이 있을 때만 한국에 들어오는 점을 꼬집은 것으로 보인다.홍 시장은 “(클린스만 감독이) 선수로서는 탁월할지 모르나 감독으로서는 0점”이라며 “감독 경력을 보라. 독일 대표팀, 프로팀 감독할 때 어떻게 했는지. 감독으로서 전혀 능력이 안 되는 사람을 데리고 왔다”고 지적했다.클린스만 감독 해임에 대한 목소리가 높아지자 60억 원의 위약금이 발생할 수 있다는 보도에 해서는 “감독은 프로다. 무슨 위약금이냐. 성적 나쁘고 무능하면 자르는 건 당연하다”고 말했다.그는 “경남FC감독이 잘못해서 2부 리그 떨어졌을 때 내가 감독 해촉을 했다. ‘계약기간 연봉을 달라’며 감독이 소송을 걸었지만 우리가 이겼다”며 “감독에게 임기는 무의미하고 잘못하면 잘리는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이어 “감독과 달리 연봉 계약을 하면 다치거나 능력이 안되더라도 끝까지 줘야 한다. 규정이 그렇다. 그러니까 ‘먹튀’라고 한다. 감독도 먹튀가 있는 걸 처음 알았다. 선수라면 위약금을 줘야 하지만 감독에겐 위약금 자체가 어불성설”이라고 밝혔다.그러면서 “만약 위약금을 토해낸다면 축구협회가 아닌 (정몽규) 회장 돈으로 지불하라”고 강조한 뒤 “축구 대표팀 감독으로 박항서도, 황선홍도, 조광래도 있고 많다”면서 국내 유능한 감독을 중용할 것을 주문했다.클린스만 감독은 2023년 3월 대한축구협회와 계약을 맺었다. 계약기간은 2026년 7월 북중미월드컵이 끝날 때까지인데, 구체적인 계약 조건은 알려지지 않았으나 그의 연봉은 전임 감독이었던 파울루 벤투 감독(약 18억 원)보다 10억 원 이상 많은 29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현재 빗발치는 경질 요구에도 클린스만 감독은 자진사퇴 의사가 없음을 나타냈다. 계약기간이 2년 6개월 남은 상황에서 대한축구협회가 지급해야 할 잔여 연봉은 72억 원에 달하는 가운데 감독 해임에 대한 목소리는 더욱 높아지고 있어 축협의 셈법에 눈길이 쏠린다.
2024.02.10 I 강소영 기자
클린스만 해임 위약금 100억원 이상? 축구협회의 고민
  • 클린스만 해임 위약금 100억원 이상? 축구협회의 고민
  • 위르겐 클린스만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한국 축구대표팀이 아시안컵에서 졸전을 거듭한 가운데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감독을 경질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고조되고 있다.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8일 카타르 알라이얀 아흐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4강전에서 요르단에 0-2로 패해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이번 대표팀은 ‘월드클래스 공격수’로 인정받는 손흥민(토트넘)을 비롯해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황희찬(울버햄프턴) 등 역대 최강 멤버를 자랑했다. 그래서 64년 만의 아시안컵 우승에 대한 기대감이 컸다.클린스만 감독도 지난해 3월 대표팀 사령탑에 부임했을때부터 ‘아시안컵 우승’을 최우선 과제로 삼았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대표팀의 경기력은 실망 그 자체였다.선수들의 투지를 앞세워 꾸역꾸역 4강까지 올라갔지만 내용면에선 합격점을 줄 수 없었다. ‘좀비축구’, ‘해줘축구’, ‘무전술축구’ 등 부정적인 평가가 끊이지 않았다. 그나마 그나마 클린스만 감독의 ‘운빨’도 요르단과 4강전까지였다.탈락이 확정된 뒤 화살은 클린스만 감독에게 집중되고 있다. 축구팬들은 물론 정치권에서도 연일 비판의 목소리가 이어지는 중이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자신의 SNS를 통해 클린스만 감독 경질을 거듭 촉구하며 “위약금이라도 주고 해임하라”고 주장했다.클린스만 감독의 경질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면서 그에 따른 위약금도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클린스만 감독은 2023년 3월 대한축구협회와 계약을 맺었다. 계약기간은 북중미월드컵이 끝나는 2026년 7월까지다.클린스만 감독의 구체적인 계약조건은 공식적으로 알려지지 않았다. 하지만 축구계에서 그의 연봉이 약 29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2022 카타르월드컵 16강 진출을 이끈 파울루 벤투 전임 감독의 연봉이 약 18억원 정도 였음을 감안하면 10억원 이상 많은 금액이다.감독이 자진사퇴를 하게 되면 위약금은 발생하지 않는다. 반대로 보통 계약기간이 남은 감독을 해임할때 협회나 구단은 위약금을 지불한다. 구체적인 계약 조건에 따라 달라지지만 일반적으로 위약금은 계약기간 동안의 잔여 연봉이 된다.클린스만 감독은 요르단과 4강전 패배 후 자진사퇴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했다. 그가 지휘봉을 내려놓으려면 대한축구협회가 경질 통보를 하는 것이 유일한 길이다.클린스만 감독은 지휘봉을 잡은지 채 1년도 되지 않았다. 아직 계약기간이 2년 6개월이나 남았다. 앞으로 대한축구협회가 지급해야 할 잔여연봉은 단순히 계산해도 대략 72억원 이상에 달한다. 계약서 내용에 따라선 그 금액이 늘어나거나 줄 수도 있다. 여기에 클린스만 감독이 데려온 코칭스태프에 대한 위약금까지 더하면 100억원이 훌쩍 넘어갈 전망이다.막대한 위약금으로 주고 해임하더라도 새로운 감독을 데려오려면 또 그만큼의 돈이 들어간다. 대한축구협회로선 단순히 감정적으로 감독 거취를 결정하는 것이 쉽지만은 않다.그럼에도 축구계나 팬들은 위약금을 감수하더라도 클린스만 감독을 경질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박문성 축구해설위원도 최근 인터뷰에서 “지금 위약금이 얼마언지, 어떠한 비용이 따를지는 모르겠지만 어찌 보면 지금 적게 막을 수 있는 것을 나중에 너무 크게 막을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2024.02.08 I 이석무 기자
우승 후보 맞대결 열린다... ‘한국vs호주’·‘일본vs이란’ 등 아시안컵 8강 대진 확정
  • 우승 후보 맞대결 열린다... ‘한국vs호주’·‘일본vs이란’ 등 아시안컵 8강 대진 확정
  • 아시안컵 16강전 한국과 사우디아라비아의 경기에서 승부차기로 승리를 거둔 대표팀 선수들이 8강 진출을 확정짓고 기뻐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2023 AFC 카타르 아시안컵 8강 대진표. 사진=AFC[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아시아 정상을 향한 도전을 이어갈 수 있는 국가가 8개로 압축됐다. 특히 이번 8강부터는 우승 후보 간의 치열한 맞대결에 예정돼 있다.먼저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은 오는 3일 오전 0시 30분 호주와 8강에서 격돌한다.아시안컵 16강전 사우디아라비아와의 경기에서 조규성이 경기 종료 직전 극적인 동점골을 넣고 포효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E조 2위로 16강에 오른 한국은 F조 1위 사우디아라비아와 혈투를 펼쳤다. 선제골을 내줬으나 종료 직전 조규성(미트윌란)의 극적인 동점 골로 벼랑 끝에서 탈출했다. 이어 승부차기에서 조현우(울산HD)의 선방 쇼를 앞세워 사우디를 따돌렸다.B조 1위 호주는 토너먼트 돌입 후 우승 후보다운 면모를 뽐냈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인도네시아를 4-0으로 대파하며 가볍게 8강에 올랐다.국제축구연맹(FIFA) 순위에선 23위인 한국과 25위 호주의 차이는 크지 않다. 상대 전적에선 8승 11무 9패로 한국이 열세지만 최근 2경기에선 1승 1무로 흐름이 좋다. 공교롭게도 한국의 마지막 패배는 지난 2015년 호주에서 열린 아시안컵 결승전(1-2 패)이다.아시안컵 16강전 바레인과 일본 경기에서 3대1 승리를 거둔 일본 선수들이 승리를 자축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같은 날 또 다른 우승 후보가 충돌한다. 오후 8시 30분 이란과 일본이 외나무다리에서 마주한다. 3전 전승으로 C조 1위를 차지한 이란은 16강에서 시리아를 승부차기 끝에 눌렀다. 승리했으나 공격의 중심인 메디 타레미는 퇴장 징계로 나설 수 없다.일본은 D조 2위로 16강 티켓을 따냈다. 조별리그에서 이라크에 일격을 당하는 등 불안한 모습을 보였으나 16강에선 달라진 경기력으로 바레인을 3-1로 압도했다. 다만 수문장 스즈키 자이온이 여전히 불안정한 모습을 보였고 이토 준야는 자국에서 성범죄 혐의로 형사 고소당하는 등 어수선한 분위기다.아시안컵 16강전 카타르와 팔레스타인 경기에서 2-1 역전승을 거둔 카타르 선수들이 팬들과 기뻐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4일 오전 0시 30분에는 개최국 카타르와 우즈베키스탄이 맞붙는다. 3전 전승으로 A조 1위를 차지한 카타르는 16강에서 팔레스타인에 2-1 역전승을 거뒀다. 대회 2연패를 향한 기세를 높이고 있다. B조 2위 우즈베키스탄은 조별리그 무실점을 기록했던 태국에 2골을 넣으며 8강에 올랐다.한편 8강 일정은 2일 오후 8시 30분 타지키스탄과 요르단의 맞대결로 시작된다. A조 2위로 16강에 오른 타지키스탄은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끈 아랍에미리트(UAE)를 승부차기 끝에 제압했다. E조 3위 요르단은 일본을 제치고 D조 1위를 차지한 이라크를 3-2로 꺾었다.<2023 AFC 카타르 아시안컵 8강 일정>타지키스탄vs요르단(2/2, 20:30)호주vs대한민국(2/3, 0:30)이란vs일본(2/3, 20:30)카타르vs우즈베키스탄(2/4, 0:30)
2024.02.01 I 허윤수 기자
'승부차기 선방 2개' 조현우, 우리가 알던 '빛현우' 돌아왔다
  • '승부차기 선방 2개' 조현우, 우리가 알던 '빛현우' 돌아왔다
  • 31일(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2023 카타르 아시안컵 16강전. 한국 대표팀 골키퍼 조현우가 승부차기에서 사우디아라비아 키커 공을 막아내고 기뻐하고 있다. 사진=뉴시스31일(현지시각) 카타르 알라이얀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2023 카타르 아시안컵 16강전. 사우디아라비아와 16강전에서 승부차기 끝에 승리한뒤 골키퍼 조현우와 공격수 조규성이 함께 기뻐하고 있다. 사진=뉴시스[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우리가 알던 ‘빛현우’가 드디어 돌아왔다.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은 31일(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16강전에서 사우디아라비아를 승부차기(4-2) 끝에 이기고 8강에 진출했다.한국은 연장전까지 120분 동안 사우디와 1-1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지만 승부차기에서 조현우(울산HD)의 두 차례 눈부신 선방에 힘입어 천신만고 끝에 승기했다.조현우는 이날 승리의 영웅이었다. 그는 승부차기에서 사우디아라비아의 3번 키커 사미 알 나지와 4번 키커 알둘라흐만 가리브의 슈팅을 잇따라 막아냈다.그냥 운좋게 걸린 것이 아니었다. 키커가 공을 차는 방향을 정확히 읽고 그쪽으로 몸을 날려 막아냈다. 놀라운 순발력과 판단력이 돋보이는 장면이었다. 오랜 무명 생활을 겪은 조현우는 2018년 러시아 월드컵에서 주전 골키퍼로 발탁되면서 주목받기 시작했다. 특히 ‘카잔의 기적’으로 불리는 독일과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동물적인 감각으로 ‘선방쇼’를 펼치면서 한국의 2-0 승리 이변을 견인했다. 당시 골을 넣은 김영권, 손흥민 대신 ‘맨오브더매치’(MOM)에 뽑힌 선수가 바로 조현우였다.하지만 러시아 월드컵 이후 파울루 벤투 감독이 새로 부임한 뒤 조현우는 김승규(알샤바브)에게 주전 자리를 내주고 백업 골키퍼로 밀렸다. 후반 패싱 능력이 떨어진다는 약점이 그의 발목을 잡았다. 그같은 대표팀 내 골키퍼 순위는 클린스만 감독 부임 후에도 달라지지 않았다.조현우는 이번 대회에서 1번 골키퍼 김승규가 훈련 도중 무릎 십자인대 부상을 당하자 조별리그 2차전부터 골문을 지켰다. 그는 2, 3차전에서 무려 5골을 허용하면서 자존심에 상처를 입기도 했다.하지만 조현우는 역시 조현우였다. 가장 중요한 순간에 최대 장점인 선방 능력이 되살아났다. ‘조현우가 불안하다’는 일부 우려도 말끔히 날려버렸다. 이번 승부차기 승리로 자신감을 되찾은 조현우가 계속해서 골문을 든든히 지킨다면 64년 만의 한국 축구 아시안컵 우승도 결코 꿈이 아니다.조현우는 경기가 끝난 뒤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승부차기를 막을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었는데 좋은 결과로 이겨 기분이 좋다”면서 “승부차기를 많이 연습했고, 골키퍼 코치님이 ‘너의 판단이 다 옳다’고 믿음을 주셨다”고 소감을 밝혔다.
2024.01.31 I 이석무 기자
‘조 Bro의 포효’ 조규성·조현우, 비판에 머리와 손으로 답했다
  • ‘조 Bro의 포효’ 조규성·조현우, 비판에 머리와 손으로 답했다 [아시안컵]
  • 조규성이 동점골을 넣고 포효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조현우가 승부차기 선방 후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뉴스1[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대회 기간 비판의 중심에 섰던 조규성(미트윌란)과 조현우(울산HD)가 클린스만호 8강행의 일등 공신이 됐다.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은 31일 오전 1시(이하 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16강에서 사우디아라비아와 120분 혈투를 펼쳤으나 1-1로 우열을 가리지 못했다. 이어진 승부차기에서 조현우의 선방 속에 4-2로 승리하며 8강 진출에 성공했다.이날 승리한 한국은 아시안컵 우승을 향한 여정을 이어가게 됐다. 한국은 오는 3일 오전 0시 30분 호주와 4강 진출을 두고 다툰다.조별리그에서 부진한 경기력을 보였던 한국은 선발 라인업에 변화를 줬다.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을 최전방에 뒀고 조규성은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했다. 그만큼 조규성을 향한 비판이 거셌다.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을 기점으로 대표팀 최전방을 책임졌던 조규성은 이번 대회를 앞두고 많은 기대를 받았다. ‘불법 촬영 혐의’를 받는 황의조(노팅엄 포레스트)가 대표 선발 자격을 잠정 박탈당했기에 조규성의 몫이 중요했다.조규성은 대표팀의 부진한 경기력 속에 존재감을 드러내지 못했다. 조별리그 3경기에서 모두 선발 기회를 잡았으나 득점포를 가동하지 못했다. 오히려 결정적인 기회를 놓치며 집중포화를 맞았다.결국 조규성은 사우디전에서 최전방 자리를 손흥민에게 내줬다. 묵묵히 기회를 기다렸던 조규성은 0-1로 뒤진 후반 19분 이재성(마인츠)과 교체돼 투입됐다. 조규성은 적극적인 전방 압박을 통해 사우디 수비진을 괴롭혔다.조규성이 경기 종료 직전 극적인 동점골을 넣은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조규성이 점차 득점과 가까워졌다. 후반 추가시간 이강인의 크로스를 헤더로 연결했으나 골대를 때렸다. 아쉬움은 오래가지 않았다. 김태환(전북현대)의 크로스를 설영우(울산)가 머리로 연결했고 문전에 있던 조규성이 헤더로 사우디 골문을 열어젖혔다. 후반 추가시간 10분 중 9분이 지났을 때였다. 조규성은 승부차기에서도 세 번째 키커로 나서 깔끔하게 성공하며 마무리까지 완벽하게 해냈다.최전방에서 조규성이 자신을 증명했다면 최후방에선 조현우가 다시 일어섰다. 조현우는 파울루 벤투 전 감독 체제부터 클린스만호가 출범한 뒤 줄곧 백업 골키퍼였다. 이번 대회에서도 뒤를 받쳤으나 김승규(알샤바브)가 부상을 당하며 조별리그 2차전부터 장갑을 꼈다.K리그 최고 수문장인 조현우 역시 어려움을 겪었다. 요르단전 2실점에 이어 말레이시아전에서 3실점 하며 자존심을 구겼다. 단점으로 지적되던 발밑 기술에 장점인 선방 능력까지 사라졌다는 비판을 받았다.조현우도 사우디전을 통해 반전을 꿈꿨으나 불안하게 출발했다. 전반 40분 사우디 코너킥 상황에서 판단 실수로 골대를 강타하는 위기를 자초했다. 후반전엔 시작과 함께 실점하기도 했다.한국이 동점 골을 위해 공격에 무게를 실은 가운데 조현우는 최후의 방어선을 쳤다. 후반 32분 상대와 일대일로 맞선 상황에서 빠른 판단으로 먼저 공을 걷어냈다. 연장 후반 종료 직전에는 상대 슈팅을 막아내며 경기를 승부차기로 끌고 갔다.대한민국 대표팀 선수들이 승부차기에서 선방쇼를 선보인 조현우와 포옹하며 승리를 자축하고 있다.사진=뉴스1손흥민이 승부차기 승리 후 조현우와 기쁨을 나누고 있다. 사진=뉴스1조현우는 승부차기에서 정점을 찍었다. 사우디의 세 번째, 네 번째 키커의 슈팅을 완벽하게 막아내며 승부의 추를 한국 쪽으로 가져왔다. 자신감을 얻은 한국 키커진이 모두 성공하며 극적인 8강행을 완성했다.조별리그 부진 속 비판의 중심이었던 최전방과 최후방이 모두 기량을 증명했다. 조규성은 머리로 조현우는 손으로 자신을 향했던 의심의 눈초리를 희망의 시선으로 바꿨다.
2024.01.31 I 허윤수 기자
‘유럽 재진출’ 백승호, 英 2부 버밍엄 입단... “감독의 활용 계획 좋았다”
  • ‘유럽 재진출’ 백승호, 英 2부 버밍엄 입단... “감독의 활용 계획 좋았다”
  • 백승호가 영국 2부리그 버밍엄에 입단했다. 사진=버밍엄 시티[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백승호(27)가 버밍엄 시티 유니폼을 입으며 유럽 무대 재진출에 성공했다.영국 챔피언십(2부리그) 소속의 버밍엄은 30일(한국시간) 미드필더 백승호 영입을 발표했다. 계약 기간은 2026년 6월까지며 등번호는 13번을 배정받았다.스페인 FC바르셀로나 유소년팀에서 성장한 백승호는 많은 기대를 받았다. 그러나 2014년 바르셀로나가 국제축구연맹(FIFA)으로부터 유소년 영입 규정 위반 징계를 받으며 한동안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이후 백승호는 지로나, 페랄라다(이상 스페인), 다름슈타트(독일)를 거쳤으나 성공적으로 연착륙하진 못했다. 돌파구를 찾던 백승호는 지난 2021년 전북현대에서 입단하며 K리그 도전에 나섰다.첫 시즌부터 주축으로 리그 25경기 4골을 기록한 백승호는 국내에서 총 3시즌을 뛰었다. 지난 시즌에도 27경기 3골 1도움을 기록하는 등 K리그 통산 82경기 9골 6도움을 올렸다.백승호는 대표팀 승선에도 성공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A대표팀에 이름을 올리며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 최종 명단에 포함됐다. 브라질과의 16강에선 강력한 중거리 슈팅으로 득점을 올리기도 했다.또 지난해에는 황선홍 감독이 지휘한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대표팀 주장으로 금메달 획득에 앞장섰다. 아시안게임 금메달로 병역 혜택 기회를 잡은 백승호는 적극적으로 유럽 재진출을 모색했고 버밍엄 입단으로 이어졌다.버밍엄은 백승호의 선수 경력과 월드컵에서의 득점, 아시안게임 우승 등의 이력을 소개하며 “영입을 발표하게 돼 기쁘다”라고 밝혔다.백승호는 구단을 통해 “어렸을 때 축구를 보기 시작하면서 내 꿈 중 하나는 영국에서 뛰는 것이었다”라며 “버밍엄이 관심을 두고 있다는 소식이 기뻤고 감독님과 수뇌부를 만난 뒤 결정을 내렸다”라고 소감을 전했다.스페인과 독일 무대를 모두 경험했던 백승호는 “두 무대의 축구 스타일이 다르기에 내겐 정말 소중한 경험이었다”라며 “스페인에서는 전술적인 움직임과 동료와의 연계를 배웠고 독일은 신체적인 강함을 더 요구했다”라고 돌아봤다.백승호는 “여러 나라의 축구를 경험했고 내게 중요한 것 중 하나는 감독과의 관계”라며 “토니 모브레이 감독님과 정말 편하게 이야기를 나눴고 동기부여가 됐다. 내가 이곳에 온 가장 큰 이유”라고 말했다. 아울러 “내 스타일에 관한 생각과 활용법, 계획 등이 너무 좋았다”라고 덧붙였다.한편 백승호가 입단한 버밍엄은 1875년 창단했다. 챔피언십 우승 4회를 경험했고 지난 2011년에는 리그컵 정상을 차지했다. 지난 시즌 17위를 기록했던 버밍엄은 올 시즌 8승 8무 12패로 24개 팀 중 20위에 자리해 있다.
2024.01.30 I 허윤수 기자
'전 한국 사령탑' 벤투 UAE 감독, 亞컵 16강서 쓴맛...타지키스탄에 덜미
  • '전 한국 사령탑' 벤투 UAE 감독, 亞컵 16강서 쓴맛...타지키스탄에 덜미
  • 파울루 벤투 UAE 감독. 사진=AP PHOTO타지키스탄 선수들이 UAE를 승부차기 끝에 꺾고 아시안컵 8강에 오른 뒤 함께 기뻐하고 있다. 사진=AP PHOTO[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파울루 벤투 전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이끄는 아랍에미리트(UAE)가 ‘돌풍’ 타지키스탄에 덜미를 잡혔다.UAE는 28일(이하 현지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아흐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16강전에서 타지키스탄과 연장전까지 120분 동안 1-1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지만, 승부차기에서 4-5로 패했다.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한국을 16강에 올려놓으면서 지도자로서 주가를 끌어올린 파울루 벤투 감독은 지난해 7월 UAE 사령탑에 올랐지만 처음 도전한 메이저 대회에서 쓴맛을 봤다.UAE는 2015년 호주 대회와 2019년 UAE 대회에서 4강까지 올랐지만, 이번 대회에선 16강에서 여정을 마무리했다.반면 국제축구연맹(FIFA) 106위 타지키스탄은 자국 축구 역사상 처음 출전한 아시안컵에서 8강까지 오르는 이변을 일으켰다. 축구 변방인 중앙아시아 국가 가운데서도 주목받지 못했지만, 이번 대회를 통해 돌풍의 중심으로 떠올랐다.타지키스탄은 개최국 카타르(58위), 중국(79위), 레바논(107위)과 치른 A조 조별리그에서 카타르(승점 9)에 이은 2위(승점 4)로 16강에 올랐다. 타지키스탄은 29일 열리는 이라크-요르단 경기 승자와 2월 2일 8강전을 치른다. 만약 8강전에서도 이긴다면 한국과 준결승에서 맞대결을 펼칠 가능성도 있다.타지키스탄은 전반 30분 바흐다트 하노노프(페레스폴리스)의 헤더 골로 먼저 앞서나갔다. 줄곧 0-1로 끌려가던 UAE는 후반 추가시간(50분) 할리파 알하마디(알자지라)의 헤더로 동점을 만들어 승부는 연장전으로 끌고 갔다.연장전 30분 동안 양 팀 모두 득점하지 못한 가운데 경기는 승부차기로 돌입했다. 타지키스탄 키커 5명이 모두 골을 성공한 반면 UAE는 2번 키커 카이우 카네두(알와슬)가 실축하면서 두 팀의 희비가 극명하게 갈렸다.
2024.01.29 I 이석무 기자
‘한국vs사우디’·‘일본vs바레인’, 아시안컵 16강 대진 확정
  • ‘한국vs사우디’·‘일본vs바레인’, 아시안컵 16강 대진 확정 [아시안컵]
  • 2023 AFC 카타르 아시안컵 16강 대진. 사진=AFC[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24개 팀 중 8개 팀이 짐을 쌌다. 이제 16개 팀이 토너먼트 승부로 아시아 정상에 도전한다.26일(이하 한국시간) F조 경기를 끝으로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조별리그 일정이 마무리됐다. 16강 대진이 모두 짜인 가운데 벼랑 끝 승부가 펼쳐진다.손흥민이 아쉬워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먼저 64년 만의 우승에 도전하는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은 오는 31일 오전 1시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사우디아라비아와 격돌한다.한국은 조별리그에서 1승 2무를 기록하며 E조 2위로 16강에 올랐다. 바레인과의 1차전에서만 승리했을 뿐 요르단, 말레이시아와 모두 비겼다. 부진한 경기력과 결과에 기대보다는 우려가 커진 상황이다. 클린스만호가 비판에서 벗어나기 위해선 토너먼트에서 달라진 모습을 보여야 한다.중동의 강호 사우디는 조별리그에서 2승 1무를 거두며 F조 1위를 차지했다. 오만과 키르기스스탄을 각각 2-1, 2-0으로 꺾었고 최종전에서 태국과 득점 없이 비겼다. 3경기에서 4득점으로 눈에 띄는 공격력은 아니었으나 1실점으로 안정적인 공수 균형을 보였다.인도네시아 신태용 감독이 경기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가장 먼저 16강 일정을 시작하는 건 호주와 신태용 감독의 인도네시아다. 양 팀은 오는 28일 오후 8시 30분 도하의 자심 빈 하마드 스타디움에서 맞대결을 펼친다.호주는 조별리그에서 2승 1무를 기록하며 B조 1위를 차지했다. 인도와 시리아를 꺾고 일찌감치 2연승을 달렸으나 경기력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최종전에서는 우즈베키스탄과 1-1로 비겼는데 3경기에서 모두 선제골을 넣었다.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인도네시아는 극적으로 16강 막차를 탔다. D조에서 1승 2패 조 3위로 다른 조 상황을 지켜보다가 마지막 순간 토너먼트 진출을 확정했다. 인도네시아는 첫 경기에서 이라크에 패했으나 2차전에서 베트남을 잡아내며 기사회생했다. 최종전에서 일본에 패했으나 16강에 올랐다. 16강 진출 팀 중 한국과 함께 실점(6실점)이 가장 많았다.2차전에서 퇴장을 당한 벤투 감독이 관중석에서 경기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29일부터는 16강 2경기가 펼쳐진다. 먼저 오전 1시 알라이얀의 아흐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타지키스탄과 아랍에미리트(UAE)가 8강 티켓을 두고 다툰다. 타지키스탄은 1승 1무 1패로 A조 2위를 차지했다. 1무 1패에서 치른 최종전에서 레바논을 2-1로 꺾고 16강에 올랐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UAE는 1승 1무 1패 C조 2위로 토너먼트 무대에 진출했다. 1승 1무를 챙긴 뒤 최종전에서 이란에 1-2로 졌다.같은 날 오후 8시 30분 칼리파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는 D조 1위 이라크와 E조 3위 요르단이 만난다. 이라크는 조별리그에서 일본을 꺾는 등 3전 전승을 기록했다. 요르단도 한국과 비기는 등 막판까지 조 1위 싸움을 벌였다.개최국 카타르는 16강에서 팔레스타인과 격돌한다. 사진=AFPBB NEWS30일 오전 1시 알코르의 알베이트 스타디움에선 개최국 카타르와 팔레스타인이 맞붙는다. 대회 2연패를 노리는 카타르는 3전 전승 A조 1위를 기록했다. 태국과 함께 16강 진출국 중 한 골도 허용하지 않았다. 팔레스타인은 1승 1무 1패를 거두며 C조 3위로 토너먼트 무대에 진출했다.같은 날 오후 8시 30분 알자눕 스타디움에선 B조 2위 우즈베키스탄과 F조 2위 태국이 격돌한다. 우즈베키스탄은 1승 2무 무패로 16강에 올랐다. 태국 역시 1승 2무 무패와 함께 무실점의 짠물 축구를 선보였다.일본 선수들이 팬들에게 인사하며 경기장을 나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31일 오후 8시 30분 도하의 앗수마마 스타디움에서는 E조 1위 바레인과 D조 2위 일본이 만난다. 바레인은 조별리그에서 2승 1패를 기록하며 한국과 요르단의 싸움으로 보이던 조 1위를 차지했다.조별리그에서 이라크에 일격을 당한 일본은 2승 1패로 조 2위를 기록했다. 한국처럼 우승 후보임에도 기대 이하의 모습을 보였기에 자존심 회복이 절실하다. 토너먼트가 시작되는 만큼 본때를 보이겠다는 각오다.2월 1일 오전 1시 도하의 압둘라 빈 칼리파 스타디움에서는 마지막 남은 8강 티켓을 두고 이란과 시리아가 만난다. 이란은 3전 전승으로 C조 1위를 차지했다. 우승 후보 중 가장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는 평가다. 시리아는 1승 1무 1패로 B조 3위를 기록했다. 1골밖에 넣지 못했으나 실점도 1골에 불과하다.
2024.01.26 I 허윤수 기자
'선수·감독 퇴장+자책골’ 벤투의 UAE, 팔레스타인과 무... 호주·우즈벡 승리
  • '선수·감독 퇴장+자책골’ 벤투의 UAE, 팔레스타인과 무... 호주·우즈벡 승리 [아시안컵]
  • 파울루 벤투 UAE 감독이 판정에 항의하고 있다. 사진=AFPBB NEWS[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파울루 벤투 전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 감독이 이끄는 아랍에미리트(UAE)가 아쉬운 무승부를 기록했다.UAE는 19일(이하 한국시간) 카타르 알와크라의 알자눕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조별리그 C조 2차전에서 팔레스타인과 수적 열세 속에 1-1로 비겼다. 먼저 기선을 제압한 건 UAE였다. 전반 23분 오른쪽 측면에서 알리 살레가 올려준 공을 쇄도하던 술탄 아딜이 타점 높은 헤더로 마무리했다. 기쁨도 잠시 UAE는 위기를 맞았다. 전반 37분 칼리파 알함마디가 페널티박스 안에서 상대 공격수를 잡아채 넘어뜨렸다. 주심은 페널티킥과 함께 퇴장을 명령했다. 벤투 감독이 강하게 항의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UAE는 수문장 칼리드 에이사가 상대 페널티킥을 막아내며 한 골 차 우위를 유지했다.수적 열세 속에 싸우던 UAE는 후반전 시작 5분 만에 동점골을 허용했다. 나세르 모하메드가 상대 크로스를 차단하려던 게 자책골로 연결됐다. 경기 내내 판정에 항의하던 벤투 감독은 전반 추가시간과 후반 종료 직전 각각 경고 한 장씩을 받으며 퇴장당했다.1승 1무를 기록한 UAE(승점 4)는 한 경기 덜 치른 이란(승점 3)을 제치고 조 1위로 올라섰다. 1무 1패의 팔레스타인(승점 1)은 첫 승점과 함께 3위에 자리했다.18일 열린 B조 경기에선 호주와 우즈베키스탄이 나란히 승전고를 울렸다.호주는 카타르 도하의 자심 빈 하마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조별리그 B조 2차전에서 시리아를 1-0으로 제압했다. 호주는 인도와의 1차전에 이어 이날도 답답한 흐름을 보였다. 한 수 위 전력에도 하나의 유효 슈팅밖에 기록하지 못했다. 이 슈팅이 득점으로 이어지며 승점 3점을 챙겼다.호주는 후반 14분에야 시리아 골문을 열었다. 문전 혼전 상황에서 잭슨 어바인이 공을 툭 차넣으며 0의 균형을 깼다. 2연승을 달린 호주(승점 6)는 우즈베키스탄과의 최종전 결과에 관계 없이 16강 진출을 확정했다. 1무 1패의 시리아(승점 1)는 3위에 자리했다.우즈베키스탄이 인도를 상대로 완승을 거뒀다. 사진=AFPBB NEWS우즈베키스탄은 인도를 완파했다. 우즈베키스탄은 알라이얀의 아흐메드 알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조별리그 B조 2차전에서 인도에 3-0 완승을 거뒀다. 우즈베키스탄은 경기 시작 4분 만에 아보스베크 파이줄라예프의 헤더골로 앞서갔다. 전반 18분에는 상대 공을 가로챈 뒤 시작된 역습 상황에서 이고르 세르게예프가 추가 득점에 성공했다. 우즈베키스탄은 전반 추가시간 셰르조드 나스룰라예프가 세 번째 골까지 터뜨리며 쐐기를 박았다.1승 1무를 기록한 우즈베키스탄(승점 4)은 1위 호주(승점 6)에 이어 2위에 자리했다. 2연패를 당한 인도(승점 0)는 조 최하위에 머물렀다.
2024.01.21 I 허윤수 기자
신태용의 인도네시아, 베트남 잡고 일본과 2위 싸움... 이란은 16강행
  • 신태용의 인도네시아, 베트남 잡고 일본과 2위 싸움... 이란은 16강행 [아시안컵]
  • 신태용 감독이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고 있다. 사진=AFPBB NEWS선제골을 터뜨린 아스나위가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AFPBB NEWS[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인도네시아가 베트남을 제압하며 아시안컵에서 첫 승을 거뒀다.인도네시아는 19일(이하 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압둘라 빈 칼리파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조별리그 D조 2차전에서 베트남을 1-0으로 따돌렸다.1승 1패를 기록한 인도네시아(승점 3, -1)는 조 3위에 자리했다. 이라크에 일격을 당한 일본(승점 3, +1)과 승점 동률을 이뤘으나 골 득실에서 뒤졌다. 인도네시아는 오는 24일 일본과의 조별리그 최종전을 통해 조 2위에 도전한다. 대한민국이 조 1위를 차지하면 일본, 인도네시아 중 2위에 오른 팀과 16강에서 만난다.앞선 1차전에서 이라크에 1-3으로 졌던 인도네시아는 승리가 절실했다. 일본에 패한 베트남도 마찬가지였다.외나무다리 승부에서 앞서간 건 인도네시아였다. 인도네시아는 전반 39분 페널티박스 안에서 라파엘 스트라윅이 상대 수비수에게 잡혀 넘어지며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지난 시즌까지 K리그2 전남드래곤즈에서 뛰던 아스나위가 침착하게 성공하며 선제골을 기록했다.발등에 불이 떨어진 베트남이 공세 수위를 높였다. 침착하게 막아낸 인도네시아는 후반 추가시간 상대 퇴장을 유도하고 골키퍼 선방까지 더해지며 한 골 차 승리를 지켰다. 승점 동률 시 승자 승을 먼저 따지는 대회 규정에 따라 이라크가 조 1위를 확정했고 베트남은 조 4위로 탈락이 확정됐다.이란이 홍콩을 꺾고 대회 2연승에 성공했다. 사진=AFPBB NEWS이란은 20일 도하의 칼리파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린 조별리그 C조 2차전에서 홍콩을 1-0으로 제압했다.이란은 전반 24분 페널티박스 안에서멘데 가예디가 구석을 찌르는 간결한 슈팅으로 선제 결승 골을 터뜨렸다.1차전에서 팔레스타인을 4-1로 대파했던 이란(승점 6)은 조 1위로 올라섰다. 16강 진출을 확정한 이란은 최종전에서 현재 조 2위이자 파울루 벤투 감독의 아랍에미리트(UAE·승점 4)와 조 1위 자리를 두고 다툰다.
2024.01.20 I 허윤수 기자
이란만 가뿐, 한국·일본·호주·사우디는 진땀... 우승 후보 나란히 1차전 승리
  • 이란만 가뿐, 한국·일본·호주·사우디는 진땀... 우승 후보 나란히 1차전 승리 [아시안컵]
  • 이강인이 추가골을 넣은 뒤 조규성, 황인범, 손흥민의 축하를 받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아시안컵 우승후보로 꼽히는 다섯 국가가 나란히 첫 경기에서 승전고를 울렸다. 이중 이란만 가볍게 승리를 챙겼을 뿐 나머지 네 팀은 쉽지 않은 승부를 펼쳤다.가장 먼저 출격한 건 국제축구연맹(FIFA) 순위 25위의 호주였다. 호주는 13일(이하 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아흐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인도(102위)를 상대로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조별리그 B조 1차전을 치렀다.호주 잭슨 어바인이 선취골을 넣은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2015년 대회 우승팀인 호주는 지난 대회 8강 탈락의 아쉬움을 씻고자 했다. 인도를 상대로 객관적인 전력에선 앞섰으나 골문을 여는 건 쉽지 않았다. 전반 내내 공세를 펼쳤으나 득점하지 못했다.호주는 후반 5분에야 0의 흐름을 깼다. 잭슨 어바인의 선제골로 앞서간 호주는 후반 28분 조던 보스의 쐐기 골로 승리를 매조지었다. 우승 후보 다섯 팀 중 유일한 무실점 승리이기도 했다.이번 대회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 중 하나로 꼽히는 일본(17위)은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다. 일본은 14일 도하의 앗수마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조별리그 D조 1차전에서 베트남(94위)에 4-2 역전승을 거뒀다.베트남과의 경기에서 4-2로 승리를 거둔 일본 선수들이 승리를 자축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AFC 소속 국가 중 FIFA 랭킹이 가장 높은 일본은 2011년 대회 이후 13년 만의 우승 도전에 나섰다. 독일(16위), 튀르키예(37위) 등을 꺾으며 A매치 9연승을 달리던 일본은 베트남에 혼쭐이 났다. 일본은 경기 시작 11분 만에 미나미노 다쿠미의 선제골로 앞서갔으나 세트 플레이 수비가 흔들렸다. 전반 16분 코너킥 상황에서 응우옌 딘 박, 전반 33분 프리킥 상황에서 도하던 팜 뚜언에게 연속 실점했다. 일본은 위기에서 저력을 발휘했다. 전반 45분과 추가시간 각각 미나미노와 나카무라 게이토의 연속골로 경기를 뒤집었다. 일본은 후반 40분 우에다 아야세가 한 골을 추가하며 승리를 챙겼다.이란은 팔레스타인을 상대로 손쉽게 승리를 챙겼다. 사진=AFPBB NEWS이란(21위)은 유일하게 첫 경기부터 여유 있게 승전보를 전했다. 이란은 15일 도하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조별리그 C조 1차전에서 팔레스타인(99위)을 4-1로 대파했다. 1976년 이후 48년 만에 우승을 노리는 이란은 경기 시작 2분 만에 카림 안사리파르드의 골로 앞서갔다. 기세를 탄 이란은 쇼자 할릴자데, 메디 가예디가 차례로 득점하며 38분 만에 세 골 차로 달아났다. 전반 추가시간 한 골을 내준 이란은 후반전 간판스타 사르다르 아즈문이 한 골을 추가하며 대승을 자축했다.손흥민과 이강인이 프리킥을 차기 전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연합뉴스같은 날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23위)도 다소 고전했다. 한국은 알라이얀의 자심 빈 하마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조별리그 E조 1차전에서 바레인(86위)을 3-1로 제압했다. 1960년 이후 64년 만에 정상 탈환을 노리는 한국은 공격 작업에 애를 먹었다. 오히려 바레인의 역습에 위기 상황을 맞기도 했다. 한국은 전반 38분 황인범(즈베즈다)의 선제골로 앞서갔으나 후반 초반 알둘라 알하샤시에게 동점 골을 내줬다. 이후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이 두 골을 몰아친 한국이 바레인을 따돌리고 대회 첫 승을 거뒀다.한편 한국과 이란은 나란히 조 1위를 차지하면 8강에서 격돌할 가능성이 높다.사우디아라비아가 오만을 꺾고 기뻐하고있다. 사진=AFPBB NEWS1996년 이후 28년 만에 아시아 최강을 노리는 사우디(56위)는 가장 아슬아슬하게 승점 3점을 챙겼다. 사우디는 17일 알라이얀의 칼리파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린 조별리그 F조 1차전에서 오만(74위)에 극적인 2-1 역전승을 거뒀다.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에서 우승팀 아르헨티나(1위)를 꺾는 이변을 일으켰던 사우디는 이번엔 희생양이 될 뻔했다. 경기 시작 14분 만에 실점한 사우디는 후반 중반까지 오만 골문을 열지 못했다. 사우디는 후반 33분에서야 압둘라만 가레브의 화려한 개인 기량으로 균형을 맞췄다. 이어 후반 추가시간 알리 부라이히의 헤더 득점으로 짜릿한 승리를 챙겼다. 파울루 벤투 UAE 감독. 사진=AFPBB NEWS이외에도 파울루 벤투 전 한국 대표팀 감독이 이끄는 아랍에미리트(UAE·64위)는 홍콩(150위)을 3-1로 꺾고 순항을 알렸다. 반면 신태용 감독의 인도네시아(146위)는 이라크(63위)에 1-3으로 졌고 김판곤 감독의 말레이시아(130위)도 요르단(87위)에 0-4로 대패했다.
2024.01.17 I 허윤수 기자
대전, ‘최후의 보루’ 이창근과 재계약... “더 화끈한 축구할 수 있게 지키겠다”
  • 대전, ‘최후의 보루’ 이창근과 재계약... “더 화끈한 축구할 수 있게 지키겠다”
  • 대전하나시티즌이 이창근과 재계약을 체결했다. 사진=대전하나시티즌[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대전하나시티즌이 수문장 이창근과의 동행을 이어간다.대전은 16일 2023시즌 리그 전 경기에 출전한 이창근과 재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부산아이파크 유스(동래고) 출신인 이창근은 2012년 부산아이파크에서 프로에 데뷔했다. 차근차근 프로 경험을 늘려간 이창근은 2016시즌 수원FC로 이적했다. 이후 제주유나이티드, 김천상무 등을 거쳤고 2022년부터 대전에서 뛰었다.이창근은 대전에서 맹활약을 펼쳤다. 2022시즌 30경기에 출전해 32골만을 내주며 평균 1.06실점을 기록했다. 김천과의 승강 플레이오프 2경기에서도 1실점만 허용하며 승격에 힘을 보탰다.이창근은 지난 시즌에도 활약을 이어갔다. 경기마다 슈퍼 세이브를 선보이며 대전 최후방을 지켰다. 이창근은 K리그 올스타 자격으로 참가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의 경기에서도 선방 쇼를 보이며 많은 주목을 받았다.리그 38경기 전 경기에 출전한 이창근은 대전이 파이널라운드 첫 경기만에 조기 잔류를 확정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연령별 대표 출신인 이창근은 2012년 아시아축구연맹(AFC) 19세 이하(U-19) 챔피언십 우승을 이끌었다. 또 2013년 튀르키예에서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에서도 주전 골키퍼로 나서 8강 진출에 힘을 보탰다. 2020년에는 파울루 벤투 감독의 부름을 받아 A대표팀에도 승선했다.이창근은 “열정적인 대전 팬의 응원과 함께 뛴다는 건 선수로서 매우 큰 영광”이라며 “대전이 더욱 화끈하고 재밌는 축구를 할 수 있도록 최후방을 든든히 지키겠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2024.01.16 I 허윤수 기자
'1골 1도움' 황인범, 막힌 혈 뚫어준 진짜 해결사
  • [아시안컵]'1골 1도움' 황인범, 막힌 혈 뚫어준 진짜 해결사
  • 15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 자심 빈 하마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조별리그 E조 한국과 바레인의 경기. 황인범이 선제골을 넣은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바레인의 밀집수비에 막혀 소화불량에 걸릴뻔 했던 클린스만호의 혈을 뚫어준 주인공은 ‘야전사령관’ 황인범(즈베즈다)이었다.황인범은 15일(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자심 빈 하마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바레인과의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조별리그 E조 1차전에서 전반 38분 선제골을 터뜨렸다.김민재(바이에른 뮌헨)가 왼쪽에 있던 이재성(마인츠)을 향해 패스를 찔러 줬다. 공을 몰고 왼쪽 페널티 지역으로 들어간 이재성은 골대 정면으로 공을 연결했다. 문전에 있던 손흥민(토트넘)이 이를 흘려보냈고 뒤에 있던 황인범에게 자연스럽게 연결됐다.상대 수비 시선이 손흥민에게 쏠린 사이 황인범은 프리한 찬스를 맞이했고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이번 대회에서 한국의 첫 골이었다.황인범의 골로 경기가 풀리기 시작한 대표팀은 후반전에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이 연속골을 터뜨려 3-1 승리를 거뒀다.이날 황인범은 선제골은 물론 공수에서 팀의 살림꾼 역할읕 톡톡히 했다. 중원에서 박용우(알아인)와 힘께 상대 역습을 저지하는 동시에 공격 상황에선 공을 몰고 앞으로 나가는 일을 책임졌다.경기 초반에는 뒤에 머물면서 후방을 지켰지만 전반 20분 이후 위로 올라와 적극적으로 공격에 가담했다. 전방 패스는 물론 양쪽 측면으로 방향을 전환하는 패스도 황인범의 발끝에서 자주 나왔다.황인범은 이날 선제골 뿐만 아니라 어시스트도 추가했다. 2-1로 앞선 후반 23분 이강인의 골을 돕는 등 이날 한국 대표팀의 3골 중 2골에 직접 관여했다.전임 파울루 벤투 감독 시절 ‘황태자’로 불리며 대표팀 중원의 핵심 주전으로 발돋움했던 황인범은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 부임 후에도 입지가 단단하다. 왜 대표팀 감독들이 황인범을 높이 평가하고 그를 중용하는지 이유가 이날 경기에서도 잘 드러났다.
2024.01.15 I 이석무 기자
벤투 감독 이끄는 UAE, 홍콩 상대 완승...이란도 승리
  • [아시안컵]벤투 감독 이끄는 UAE, 홍콩 상대 완승...이란도 승리
  • 아랍에미리트(UAE) 대표팀을 이끄는 파울루 벤투 전 한국 대표팀 감독. 사진=AP PHOTO[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파울루 벤투 전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이끄는 아랍에미리트(UAE)가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을 산뜻하게 출발했다.UAE는 14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의 칼리파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조별리그 C조 1차전에서 홍콩을 3-1로 이겼다.첫 경기에서 승점 3을 거머쥔 UAE는 이어진 경기에서 팔레스타인을 4-1로 누른 이란에 이어 조 2위로 대회를 시작했다.UAE는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한국의 16강 진출을 이끈 벤투 감독이 지난해 7월 부임해 이끌고 있다. UAE는 벤투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뒤 이날까지 A매치 5승 1패를 기록 중이다. 아시안컵에서 우승한 적이 없지만 자국에서 열린 1996년 대회에서 한 차례 준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홍콩은 2018년부터 2019년까지 K리그1 인천 유나이티드를 지휘한 욘 안데르센 감독이 2021년부터 지휘하고 있다.경기 시작 후 줄곧 공세를 이어간 UAE는 전반 34분 술탄 아딜 알라미리(칼바)의 페널티킥으로 리드를 잡았다.홍콩도 만만치 않았다. 홍콩은 전반 49분 필립 찬슈콴(우푸)가 동점골을 터뜨려 승부를 원점에 돌렸다. 하지만 UAE는 후반 3분 자예드 술탄(알자지라)가 골을 터뜨려 다시 앞서나갔다. 이어 후반 추가시간 야히아 알가사니(알알리)가 페널티킥 득점을 터뜨려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한편, 이란은 도하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같은 조 경기에서 팔레스타인에 4-1로 크게 이겼다.이란은 전반 2분 카림 안사리파르드(오모니아 자그레브)의 선제골로 리드를 잡은 뒤 전반 12분 쇼자 할릴자데(트랙터), 전반 38분 메흐디 가예디(칼바)의 연속골로 3-0까지 달아났다.팔레스타인은 전반 추가시간 타메르 세얌(프라추압)이 만회골을 넣었지만 이란은 후반 10분 문전 혼전 상황에서 사르다르 아즈문(AS로마)이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어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이란의 손흥민’으로 불리는 아즈문은 후반전 시작과 함께 교체투입된 뒤 겨우 10분 만에 골맛을 봤다.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1위로 아시아 국가 중 일본(17위)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이란은 통산 4번째이자 자국에서 열린 1976년 대회 이후 48년 만의 우승을 노린다.
2024.01.15 I 이석무 기자
아시안컵, 클린스만의 진짜 시험대...논란과 우려 모두 날릴까
  • 아시안컵, 클린스만의 진짜 시험대...논란과 우려 모두 날릴까
  • 위르겐 클린스만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 사진=연합뉴스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에 출전하는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10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 하마드 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하며 대회 마스코트와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사진=대한축구협회[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파울루 벤투 전 감독은 (2019년 아시안컵 8강 탈락 후)태극 전사들을 이끌고 2022 카타르 월드컵 본선 무대에서 반등을 이뤄냈다. 클린스만 감독에게도 이런 기회가 주어질지는 의문이다” 미국 스포츠전문매체 ESPN이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한국 축구대표팀을 향해 쏟아낸 부정적인 평가다,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한국시간으로 13일부터 2월 11일까지 카타르 5개 도시, 9개 경기장에서 열리는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서 우승에 도전한다.한국은 10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이루는 등 아시아 축구 최강으로 불리기에 손색없다. 2022년 카타르 월드컵에선 역대 두 번째 원정 16강 진출이라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현재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에서도 한국은 23위로 일본(17위), 이란(21위)과 함께 최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하지만 유독 아시안컵 우승과는 인연이 없었다. 1956년 1회 대회와 1960년 2회 대회에서 2연패를 이룬 이후 60년 넘게 우승을 이루지 못했다. 준우승과 3위를 각각 4번씩 차지했을 뿐이다. 그래서 팬들도 어느 때보다 우승에 대한 바람과 기대가 크다.지난해 2월 한국 대표팀 사령탑을 맡은 클린스만 감독 역시 이번 아시안컵이 중요한 시험대다. 클린스만 감독은 사령탑에 오르면서 취임 일성으로 ‘아시안컵 우승’을 꼽았다.클린스만 감독의 한국 생활은 순탄하지만은 않았다. 출범 이후 5경기 연속 무승(3무 2패)에 그쳐 우려를 자아냈다. 경기 외적으로는 국내 거주 약속을 뒤집고 해외에 더 오래 머무른다는 논란이 불거졌다. 국내 A매치에서 팬들로부터 환호 대신 큰 야유를 받기도 했다.최근 클린스만 감독을 바라보는 시선은 많이 따뜻해졌다. 지난해 9월 사우디아라비아전(1-0 승)에서 첫 승리를 따낸 이후 지난 6일 이라크와 평가전(1-0 승)까지 6경기 연속 승리 및 7경기 연속 무실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색깔이 보이지 않는다’는 비판도 지웠다. 강한 전방압박과 공수 간격 최소화, 빠르고 간결한 역습을 강조하면서 한층 안정된 경기력이 나오고 있다.그렇다고 클린스만 감독의 입지가 탄탄한 것은 아니다. 그와 관련된 여러 논란은 잠시 수면 아래로 가라앉은 상태라고 보는 게 맞다. 여러 질타가 쏟아질 때마다 클린스만 감독은 “아시안컵을 통해 평가받겠다”는 말을 반복했다.클린스만 감독은 지난해 9월 유럽 원정평가전을 마친 뒤 귀국인터뷰에서 “아시안컵이 우리의 기준이 될 것이고 결과가 좋지 않으면 팬과 미디어도 질문을 던지고 비판할 것이다”며 “그때는 시험대에 오를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그것이 감독의 숙명”이라고 말했다.더불어 “나는 토너먼트 경험이 많고 즐겨왔으며 어떻게 팀을 준비시키고 꾸려야 하는 지 경험이 있다”며 “충분히 좋은 팀을 꾸릴 수 있다고 생각한다. 최상의 팀으로 카타르에 갈 수 있다면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클린스만 감독에 대한 우려는 국내에서만 존재하는게 아니다. 해외에서도 그를 불안한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다. ESPN은 지난 9일 ‘손흥민 보유한 한국…클린스만이 적합한 감독인가’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클린스만 감독을 직접 비판했다.ESPN은 “클린스만 감독은 바이에른 뮌헨(독일)에서 한 시즌도 안 돼 경질됐다. (당시 국가대표 선수였던)필립 람은 이후 클린스만 감독은 전술적으로 무능했다고 평가했다”고 지적했다..또한 “2019년 말부터 2020년까지 독일프로축구 헤르타 베를린을 이끈 76일간은 처참한 시간이었다”며 “독일 언론은 ‘독일 대표팀의 성공 이면에서는 (클린스만이 아닌) 요아힘 뢰프가 진짜 힘을 발휘했다’고 평가한다”고 덧붙였다.클린스만 감독은 선수 시절 세계 최강 독일 대표팀을 이끈 스타플레이어 공격수였다. 이번 아시안컵에 나서는 다른 나라 사령탑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화려한 경력을 자랑한다. 지도자로선 늘 의문부호가 따라다녔다. 사실상 6년에 이르는 공백을 깨고 낯선 한국 대표팀을 맡은 것도 자신에게 붙은 ‘물음표 딱지’를 떼기 위해서다.한국 대표팀은 명실상부 아시안컵 우승이 가능한 화려한 멤버와 저력을 갖추고 있다. 이제 그 바람이 현실이 되기 위해선 클린스만의 진짜 ‘지도력’이 필요하다.클린스만 감독은 아시안컵 개막에 앞서 “넘치는 에너지로, 충분한 믿음을 가지고 대회에 나선다. 64년 만에 국민 여러분과 아시안컵을 반드시 들어 올리도록 잘 준비하겠다”면서 “좋은 모습과 성적으로 뵙기를 바란다”고 다짐했다.
2024.01.12 I 이석무 기자
클린스만호, 아시안컵 앞두고 이라크와 최종 모의고사
  • 클린스만호, 아시안컵 앞두고 이라크와 최종 모의고사
  • 취재진 질문에 답하는 클린스만 감독(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축구대표팀 클린스만호가 64년 만의 우승에 도전하는 카타르 아시안컵을 앞두고 이라크와 평가전을 치를 것을 확정했다.대한축구협회는 22일 “한국의 아시안컵 전 마지막 상대가 이라크로 확정됐다”고 밝혔다.관련해 KFA 측은 “이라크와 협의를 마쳤지만 아직 최종 사인은 하지 않은 단계”라며 “추후 서류 작업이 모두 완료되면 KFA 차원에서도 발표할 것”이라고 전했다.모든 단계가 완료되면 한국은 다음달 6일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 전지훈련 캠프에서 이라크와 평가전을 가진다.우리나라는 1960년 제2회 대회 이후 아시안컵에서 한 번도 우승하지 못했는데, 중동 ‘모래 바람’에 발목을 잡힌 경우가 상당수였다.파울루 벤투 전 감독 체제로 출전한 2019년 UAE 대회에서도 한국은 카타르에 8강에서 패해 짐을 쌌다. 2007년 동남아 대회 준결승에서는 이라크에 승부차기로 졌고, 2004년 중국 대회에서는 8강에서 이란에, 2000년 레바논 대회에서는 준결승에서 사우디아라비아에 져 탈락하는 등 번번이 중동 팀에 패해 우승의 꿈을 이루지 못했다.이라크의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은 63위로 우리나라(23위)보다 낮지만, 지난달 열린 FIFA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에서 인도네시아(5-1)와 베트남(1-0)을 차례로 꺾으며 상승세를 타고 있다.우리나라는 이라크와 22차례 맞붙어 통산 8승 12무 2패로 우위를 보이고 있다.다만 2007 아시안컵 준결승에서 득점 없이 승부차기에 돌입해 최종 결과는 무승부로 기록됐으나, 승부차기에서 밀려 탈락했다.최근 맞대결은 2021년 11월 열린 2022 카타르월드컵 최종 예선 경기다. 당시 이재성(마인츠), 손흥민(토트넘), 정우영(슈투트가르트)의 연속골로 3-0 완승을 거뒀다.클린스만호는 내년 1월 12일 개막하는 2023 카타르 아시안컵에서 요르단, 바레인, 말레이시아와 함께 조별리그 E조에서 경쟁한다.첫 경기는 1월 15일 예정된 바레인전이다.
2023.12.22 I 주미희 기자
거침없는 일본 축구, 시리아에 5-0 대승...A매치 8연승 행진
  • 거침없는 일본 축구, 시리아에 5-0 대승...A매치 8연승 행진
  • 일본 축구대표팀의 쿠보 다케후사가 시리아와 경기에서 선제골을 넣은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AFPBBNews[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일본 축구 대표팀이 시리아를 완파하고 국제축구연맹(FIFA)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2연승을 거뒀다.일본은 21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에서 열린 시리아와의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B조 2차전 원정 경기에서 5-0 대승을 거뒀다.16일 미얀마와 1차전 홈 경기에서 5-0으로 승리했던 일본은 2경기 10득점 무실점으로 2연승을 수확, B조 선두(승점 6)를 지켰다. 1승 1패(승점 3)의 북한과 시리아가 뒤를 잇고 있고 미얀마는 2연패로 최하위(승점 0)에 머물러있다. 아울러 올해 6월 기린 챌린지컵 엘살바도르와 경기부터 A매치 8연승 행진도 이어갔다..이날 경기는 시리아 내전 상황으로 제3국인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렸다. 일본은 전반 32분 구보 다케후사(레알 소시에다드)가 중거리슛 득점을 시작으로 전반에만 3골을 몰아쳤다. 전반 37분과 40분 우에다 아야세(페예노르트)가 연속골을 터뜨렸다.후반전에도 일본은 득점행진을 멈추지 않았다. 후반 2분 스가와라 유키나리(알크마르), 후반 37분 호소야 마오(가시와 레이솔)가 추가골을 기록해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김판곤 감독이 이끄는 말레이시아는 D조 2차전 원정 경기에서 대만을 1-0으로 눌렀다. 키르기스스탄과의 1차전 4-3 승리에 이어 2연승으로 선두(승점 6)에 올랐다.같은 조의 키르기스스탄은 오만을 1-0으로 꺾었다. 키르기스스탄과 오만은 나란히 1승 1패를 기록, 말레이시아에 이어 나란히 승점 3을 기록했다. 대만은 2연패로 최하위(승점 0)다.신태용 감독의 인도네시아는 필리핀과 F조 원정 2차전에서 1-1로 비겼다. 1차전 이라크에 1-5로 패했던 인도네시아는 첫 승점을 따냈으나 승점 1로 조 최하위에 이름을 올렸다.F조에선 베트남을 1-0으로 물리친 이라크가 선두(승점 6)를 달리고 있다. 승점 3의 베트남은 2위에 자리했다.한국의 2022 카타르 월드컵 16강을 지휘한 파울루 벤투(포르투갈) 감독이 이끄는 아랍에미리트(UAE)는 바레인과의 H조 원정 경기에서 2-0으로 이겼다.이로써 네팔과의 1차전(4-0)에 이어 무실점 2연승으로 선두(승점 6)에 올랐다. UAE에 이어 바레인과 예멘이 각각 1승 1패 승점 3으로 조 2위를 지켰다.
2023.11.22 I 이석무 기자
'소림축구' 중국과 만나는 클린스만호, 부상 방지도 큰 숙제
  • '소림축구' 중국과 만나는 클린스만호, 부상 방지도 큰 숙제
  • 축구대표팀 손흥민이 19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에 도착해 출국장에 들어서며 팬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대표팀은 21일 중국 선전에 중국대표팀과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 2차전을 치른다. 사진=연합뉴스축구대표팀 클린스만 감독이 19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에 도착해 출국장에 들어서며 팬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대표팀은 21일 중국 선전에 중국대표팀과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을 치른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상대가 거친 플레이를 한다고 해서 두려워할 필요 없습니다. 우리 것만 잘하면 문제없습니다”11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노리는 클린스만호가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예선 두 번째 경기를 치른다. 상대는 ‘소림축구’로 악명높은 중국이다.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축구 대표팀은 한국시간으로 21일 오후 9시 중국 광둥성의 선전 유니버시아드 스포츠센터에서 중국과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C조 2차전 원정 경기를 갖는다.대표팀은 18일 목동운동장에서 팬들과 함께하는 오프트레이닝을 가진 뒤 19일 오전 결전지인 중국으로 출국했다. 이른 아침 시간임에도 많은 팬들이 인천공항을 찾아 선수들에게 응원을 보냈다.지금 클린스만호의 기세는 하늘을 찌른다. 클린스만 감독은 한국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뒤 초반 5경기에서 1승도 거두지 못해 우려를 낳았다. 하지만 9월 A매치에서 사우디아라비아를 1-0으로 이기면서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이후 10월 A매치 기간 튀니지(4-0), 베트남(6-0)을 연파한 데 이어 지난 16일 싱가포르와 북중미 월드컵 예선 1차전에서도 5-0 대승을 거뒀다. 최근 세 경기에서 15골을 몰아치는 등 득점력이 완전히 물오른 모습이다.그동안 한국 축구는 월드컵 예선 무대에서 아시아 지역팀들의 밀집수비에 종종 고전했다. 최근 대표팀은 다르다. 수비에 올인하는 팀을 적절히 공략하면서 대승을 일궈냈다. 클린스만 감독의 ‘공격축구’가 빛을 보기 시작했다는 평가를 받는다.이번에 원정경기로 맞붙는 중국은 객관적인 전력상 한 수 아래 상대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에서 중국은 79위로 24위인 한국보다 55계단이나 아래다. 역대 상대 전적도 21승 13무 2패로 월등히 앞선다. 중국이 한국만 만나면 고개를 들지 못한다고 해서 ‘공한증’(恐韓症)이라는 말까지 유행했을 정도다.가장 최근에는 지난해 7월 동아시안컵 1차전에서 맞붙은 바 있다. 당시 파울루 벤투 전 감독이 이끌었던 대표팀은 전원 국내파로 팀을 꾸렸음에도 정예멤버가 나선 중국에 3-0 완승했다. 황선홍 감독이 이끈 아시안게임 대표팀(U-24) 역시 항저우 아시안게임 8강전에서 중국을 2-0으로 이겼다.그렇다고 방심은 금물이다. 한국은 6년여 전 월드컵 예선에서 중국에 덜미를 잡힌 경험이 있다. 울리 슈틸리케 전 감독이 지휘봉을 잡았던 당시 대표팀은 2017년 3월 23일 중국 창사의 허룽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최종예선 6차전 원정경기에서 중국에 0-1로 패했다. ‘창사 참사’로 불릴 만큼 충격적인 결과였다. 이 패배는 석달 뒤 슈틸리케 전 감독을 경질하는데 있어 결정적인 원인이었다.한국이 진짜 신경써야 할 부분은 따로 있다. 중국은 ‘쿵푸 축구’, ’소림 축구‘라고 불릴 만큼 거친 플레이를 서슴지 않는다. 과거 중국과 경기에서 한국 선수들이 치명적인 부상을 당하는 일도 많았다.대표적인 예가 1998년 6월 4일 열린 중국과 A매치 친선전이었다. 당시 프랑스 월드컵을 앞두고 주전 공격수였던 황선홍 현 U-23 대표팀 감독이 중국 골키퍼의 살인태클에 무릎인대가 끊어져 월드컵 출전이 무산됐다.지난 6월에 열렸던 아시안게임 대표팀간 평가전에서도 엄원상(울산), 조영욱(서울), 고영준(포항) 등이 부상을 당했다. 심지어 엄원상은 발목 인대가 크게 손상돼 항저우 아시안게임 출전이 불발될 뻔했다.중국은 이번 경기에서도 손흥민(토트넘),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황희찬(울버햄프턴) 등 한국의 핵심 공격수들을 상대로 거친 반칙을 쏟아낼 것이 틀림없다. 2-1로 이겼던 지난 16일 태국전에서도 반칙 17개를 범했고 옐로카드를 4장을 받았다.중국의 성향을 잘 알고 있는 대표팀 선수들은 차분하게 그런 부분을 대비한다는 계획이다. 주장 손흥민은 “우리도 강팀과 경기할 때 거칠게 하려고 한다”며 “아시아팀이 우리와 경기할 때도 마찬가지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를 화나게 하고, 답답하게 만드는 게 상대 전술이 될 수 있는 만큼 휘말리지 않아야 한다”면서 “두려워할 것도 없다. 우리 것만 잘하면 된다”고 강조했다.
2023.11.20 I 이석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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